[파이낸셜뉴스] 호주 경찰이 한 미용실에 불을 지른 방화범을 잡기 위해 사건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각) 뉴스와이어 등 외신에 따르면 화재 사건은 지난 6일 밤 11시 40분쯤 캔버라 북부 외곽에 있는 한 미용실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밤중 헬멧과 작업복으로 온몸을 가린 채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한 명은 자전거 앞에서 대기, 다른 한 명은 유리문을 깨고 미용실 안으로 침입했다. 방화범은 미용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가연성 물질을 뿌리기 시작했다. 황당한 일은 이후에 일어났다. 라이터를 켜는 순간, 불이 방화범의 몸에 붙은 것이다. 당황한 그는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고, 불을 끄기 위해 길바닥을 이리저리 굴렀다. 공범의 도움까지 받아 겨우 불을 끈 범인은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이후 화재는 진화됐지만 건물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이에 현지 경찰 당국은 "이 시기 화상을 입은 사람을 알거나 사건을 목격한 사람은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6 10:43:26[파이낸셜뉴스] 주인이 없는 사이 인덕션을 켜 불을 낸 반려묘의 근황이 화제다. 2일(한국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주인이 없는 사이 집에 불을 내 2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준 고양이가 예상치 못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쓰촨성에 사는 단단은 지난달 4일 집 근처에서 지인들과 마작을 하던 중 아파트 관리 직원으로부터 집에 불이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간 그는 1층 전체를 태운 범인이 자신이 키우던 반려묘 ‘징구우댜오’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징구우댜오'는 브리티시 숏헤어 고양이다. 주방에서 놀고 있던 반려묘가 이곳저곳을 밟고 다니다가 실수로 인덕션을 켜버린 것이다. 다행히 반려묘는 털만 조금 그을렸을 뿐 다친 곳 없이 발견됐지만, 불길이 주택 1층을 집어삼키면서 10만 위안(한화 약 1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음날 주인 단단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단단은 "방화범 고양이에게 일을 시켜 피해 보상을 받으려 한다"라며 반려묘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지장과 반려묘 발자국이 담긴 사과 편지를 온라인에 올렸다. 밥솥의 전원을 끄지 않은 것은 자신의 책임이며, 화재 안전에 유의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다른 사람에게도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단단은 소방관에게 연락해 고양이에게 화재 안전 수칙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단단은 자신의 SNS 계정 이름을 ‘쓰촨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로 변경하고 반려묘가 사고 친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단단의 밝은 모습과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조회수 800만을 기록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2 09:14:15[파이낸셜뉴스] 세종에서 한달새 4차례 방화를 저지르고 도주한 연쇄방화범인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북부경찰서는 지난 1일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10대 A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8월부터 9월 초까지 세종시 조치원읍 일대에서 쓰레기 더미와 임야 등에 불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나흘 간격으로 한 달여간 반경 500m 안에서 비슷한 방화가 잇따라 일어나자, 소방당국은 방화범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화재 현장 CCTV에서 경찰은 매번 화재마다 불난 장소를 휴대전화 플래시로 비춰보는 남성을 포착해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본인이 방화를 벌이고 자전거로 유유히 도망친 뒤 대담하게 119에 신고 전화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바로 꺼져서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경찰에 붙잡힌 A군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방화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촉법소년인 A군을 소년부로 송치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2 06:52:54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잇따르지만 의도적 화재라도 범인을 잡거나 엄벌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을 알아도 범인을 추적하기 쉽지 않고, 검거되도 기소유예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방 차원에서라도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산불 발생 건수는 756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496건)에 비해 53%가량 급등한 수치다. 올해의 경우 이달 10일까지 산불은 432건이 발생했다. 현재 추이대로라면 지난해 연간 건수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원인 모를 산불 역시 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원인을 밝히지 못한 산불은 지난 2021년 53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5건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들어 원인 미상 산불은 이달 초까지 55건 발생했다. 실제 이달 2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축구장 약 21개 규모에 해당하는 15.2헥타르(㏊)의 피해 면적이 발생했지만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3일 경기 남양주 와부읍에서도 약 22㏊를 태운 산불 역시 화재 원인은 미상이다. 인프라나 인력이 부족해 원인 파악이 힘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발화 지점이 산불 진화 과정에서 훼손되는 경우도 많아 추적이 어렵다. 문현철 한국산불학회장(호남대 교수)은 "폐쇄회로(CC)TV의 경우 인적이 뜸한 산림 지역에는 대부분 없다 보니 산불을 야기한 증거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이 나면 그 즉시 원인 규명을 위한 초동 대처가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불을 끈 후에 원인 조사를 한다"면서 "현장 감식을 가보면 이미 수백명이 진화작업을 위해 밟고 지나갔거나 주변 기후 때문에 증거가 이미 사라진 경우가 많아 허탈하다"고 덧붙였다.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탓에 산불 원인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 전남 소방본부장 출신의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대개 연기 방향 등으로 최초 발화 지점 등을 찾은 뒤 산불 원인을 규명해가는데,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등 기후 상황이 따라주지 않으면 시작점을 찾는 것조차 어려운 경우가 대개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 원인이 입산자 실화(실수 또는 고의로 사람이 불을 지른 것)로 밝혀지더라도 방화범 검거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17~2021년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2810건 중 방화범의 검거 건수는 1153건으로 검거율은 41%에 불과했다. 방화범이 검거돼도 처벌 수위 역시 벌금형에 그치는 등 약하다. 검거된 1153건 중 기소유예가 891건으로 가장 많았고 벌금형(237건)이 뒤를 이었다. 징역형 처벌을 받은 사례는 24건으로 전체의 2%뿐이었다. 징역형을 받더라도 대부분은 집행유예에 그치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 강원 양구지역에서 축구장 1008개 크기의 산림 720㏊를 태운 산불을 낸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50대 A씨에 대해 춘천지법은 같은 해 10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전문가들은 방화범을 잡는 경우 피의자에게 경제적 책임을 묻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 회장은 "산불 야기자를 집요하게 찾아내고, 엄중한 처벌·손해배상을 해야 예방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가 한 번 물을 뿌리는 데만 700만원이 든다. 산불 진화 및 인력 동원에 든 비용 등을 정산해 청구하면 실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4-10 18:21:53[파이낸셜뉴스]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잇따르지만 의도적 화재라도 범인을 잡거나 엄벌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을 알아도 범인을 추적하기 쉽지 않고, 검거되도 기소유예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방 차원에서라도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산불 발생 건수는 756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496건)에 비해 53%가량 급등한 수치다. 올해의 경우 이달 10일까지 산불은 432건이 발생했다. 현재 추이대로라면 지난해 연간 건수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원인 모를 산불 역시 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원인을 밝히지 못한 산불은 지난 2021년 53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5건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들어 원인 미상 산불은 이달 초까지 55건 발생했다. 실제 이달 2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축구장 약 21개 규모에 해당하는 15.2헥타르(㏊)의 피해 면적이 발생했지만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3일 경기 남양주 와부읍에서도 약 22㏊를 태운 산불 역시 화재 원인은 미상이다. 인프라나 인력이 부족해 원인 파악이 힘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발화 지점이 산불 진화 과정에서 훼손되는 경우도 많아 추적이 어렵다. 문현철 한국산불학회장(호남대 교수)은 "폐쇄회로(CC)TV의 경우 인적이 뜸한 산림 지역에는 대부분 없다 보니 산불을 야기한 증거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이 나면 그 즉시 원인 규명을 위한 초동 대처가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불을 끈 후에 원인 조사를 한다"면서 "현장 감식을 가보면 이미 수백명이 진화작업을 위해 밟고 지나갔거나 주변 기후 때문에 증거가 이미 사라진 경우가 많아 허탈하다"고 덧붙였다.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탓에 산불 원인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 전남 소방본부장 출신의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대개 연기 방향 등으로 최초 발화 지점 등을 찾은 뒤 산불 원인을 규명해가는데,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등 기후 상황이 따라주지 않으면 시작점을 찾는 것조차 어려운 경우가 대개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 원인이 입산자 실화(실수 또는 고의로 사람이 불을 지른 것)로 밝혀지더라도 방화범 검거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17~2021년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2810건 중 방화범의 검거 건수는 1153건으로 검거율은 41%에 불과했다. 방화범이 검거돼도 처벌 수위 역시 벌금형에 그치는 등 약하다. 검거된 1153건 중 기소유예가 891건으로 가장 많았고 벌금형(237건)이 뒤를 이었다. 징역형 처벌을 받은 사례는 24건으로 전체의 2%뿐이었다. 징역형을 받더라도 대부분은 집행유예에 그치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 강원 양구지역에서 축구장 1008개 크기의 산림 720㏊를 태운 산불을 낸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50대 A씨에 대해 춘천지법은 같은 해 10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전문가들은 방화범을 잡는 경우 피의자에게 경제적 책임을 묻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 회장은 "산불 야기자를 집요하게 찾아내고, 엄중한 처벌·손해배상을 해야 예방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가 한 번 물을 뿌리는 데만 700만원이 든다. 산불 진화 및 인력 동원에 든 비용 등을 정산해 청구하면 실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4-10 13:21:4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라틴계 이민자들을 돕는 한 건물에 방화를 시도했다가 자신들의 몸까지 홀딱 태워버린 방화범들의 모습이 화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매체 폭스뉴스 등은 지난 2일 오전 1시 20분경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의 한 건물에서 남성 2명이 건물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불이 난 건물에는 라틴계 이민자를 위해 세금 정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입주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주한 방화범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현장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방화범들이 건물에 불을 붙이던 중 자신들의 몸까지 그대로 태워버렸기 때문이다. 영상을 살펴보면 일당 중 한 명이 건물 주변에 기름을 마구잡이로 뿌리고 있다. 이때 기름 일부가 이들 몸에 묻었고, 다른 한 명이 이 사실을 모른 채 불을 붙이다 그대로 불을 뒤덮었다. 이들은 불에 뒤덮인 상태에서 고함을 지르며 방방 뛰다가 바닥에 넘어지는 등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후 고통스러워하다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건물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약 10분 만에 진압됐다. 다만 방화범들의 행방이 아직까지 묘연해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에게 "CCTV 속 남성들을 아는 사람들은 신고를 해달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쌤통이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 "그 자리에서 인과응보를 받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2023-01-05 14:51:07[파이낸셜뉴스] 상대방 변호사에게 앙심을 품고 대구 법조빌딩에 방화를 한 방화범의 변호사가 "천씨가 패소 후에도 평소보다 더 흥분한 것 같지는 않았다"며 마지막 모습을 설명했다. A변호사는 13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천씨의 재개발 사건 관련 소송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변호사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천씨의 재판태도가 불량해 재판부로부터 제지도 많이 당했고 상대방 변호사에게 하듯 나한테 험한 소리도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천씨와 관련된 질문의 절반에는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A변호사는 천씨가 법조빌딩 방화 전 마지막으로 만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 당일인 지난 9일 오전 10시 대구고등법원 민사2부에서 진행된 추심금 청구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천씨를 마지막으로 본 인물이다. 보통 선고공판에는 재판부의 선고만 진행되기 때문에 변호사가 참석하지 않는 것이 관례지만, 이날 A변호사는 천씨의 부탁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 A변호사는 "이날 선고 후 오전 10시 10~20분쯤 헤어졌는데 천씨가 패소 후에도 평소보다 더 흥분한 것 같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A변호사는 "의뢰인들은 대부분 과도한 주장을 하는 바람에 제지되는 경우가 있는데, 천씨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사건 발생 뒤 계속 천씨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이 나지만 그에 대한 느낌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9일 천씨는 대구의 법조빌딩에 방화를 벌여 변호사 1명과 직원 5명, 본인까지 총 7명이 숨졌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6-13 09:09:3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7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변호사 사무실 빌딩 화재 방화범은 재개발(주택 정비) 사업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방화범 A씨는 재개발 사업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지난 2019년 시행사 대표 B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A씨가 해당 재개발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약 6억8500만원이다. A씨는 1심과 2심 선고에서 시행사를 상대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시행사는 A씨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았고, 이에 A씨는 지난해 4월 시행사 대표 B씨를 상대로 또다시 민사소송을 걸었다. B씨가 시행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B씨가 A씨에게 돈을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A씨는 이 소송에서 패소했다. 그는 또다시 항소를 제기해둔 상태였다. A씨가 불을 지른 변호사 사무실은 소송에서 B씨를 변호했던 변호사가 근무하던 곳이다. 즉 방화범 A씨와 대립하던 인물의 변호인이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사고 당시 출장 중이어서 화를 면했다. 하지만 이 변호사 사무실에 근무하던 직원들과 이 변호사와 사무실을 함께 쓰던 다른 변호사 사무실 식구들이 숨졌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합동 감식을 진행해 인화 물질 등이 무엇인 지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당시 건물 안에 있던 생존자들은 "건물이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사무실 안에 확인되는 생존자가 없는 걸로 안다"면서 "수사를 계속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6-09 16:28:3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옥계산불의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체포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산불이 발생한 후에 남양리 마을에서 60대 A씨를 방화 혐의로 체포해 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토치를 이용해 옥계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체포 당시에 해당 남성으로부터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정신이상자라는 주민들의 진술에 근거해 정신병력 확인 등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옥계산불은 이날 오전 1시23분께 옥계면 남양리 백봉령 일대 매봉산에서 시작됐다. 산불은 7시간째 남양리 마을을 포위하듯 동서남북으로 번지고 있다. 소실 면적은 63㏊로 추정된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주택 지붕 등으로 옮겨 붙으면서 밤새 주택 4채가 잿더미가 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3-05 10:23:35[파이낸셜뉴스] 모텔에 불을 질러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30대 방화범이 병원 치료를 마치고 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일반인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진술을 이어가 경찰이 전문가 감정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22일 모텔방에서 불을 질러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로 긴급체포한 김모(39)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5시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 3층 객실에서 베개 등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을 지르고 달아나려다 연기를 흡입한 김씨는 구조대에 의해 광주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정밀검사를 마친 김씨가 건강상 이상 없다는 병원의 판단에 경찰서로 압송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가 나를 위협한다. 누가 나를 쫓아온다"는 등 방화와는 상관없는 진술을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범행 방법에 대해서는 "라이터를 이용해 베개에 불을 붙이고, 불이 커지지 않자 각 휴지로 불을 키웠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김씨는 병원 치료과정에서 갑자기 화를 내고, 횡설수설하는 등의 언행을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의 공식적 정신병력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비이성적 진술을 반복하고 있어 전문가 정신 감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주변인들에 대한 추가조사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의 진술 내용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다"며 "정확한 것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모텔화재 #광주모텔방화범 #비이성적진술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2019-12-23 09:2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