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과거 배달 주문을 했을 때 음식을 잘못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무료로 음식을 요구하는 수법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지난 24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우리 동네 배달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는 "우리 동네 배달거지를 소개한다"라며 최근 가게로 걸려 온 30대 남성의 전화를 전했다. 글에 따르면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이 과거에 배달 주문 전화를 했는데, 당시 음식이 잘못 배달돼 나중에 전화하면 음식을 그냥 주기로 했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런 약속을 한 적이 없었다며 "잘못 배달되면 다음으로 미루지 않고 (손님이) 안 먹으면 회수 후 환불 조치, 다시 음식을 해 달라고 하면 회수한 뒤 다시 배달해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경우 모두 아니면 차액만 환불 보상으로 진행한다"며 "그래서 제가 '그런 약속을 했을 리 없다'고 너무 완강히 대처하니까 '음식 못 주면 어쩔 수 없죠'하고는 다시 연락이 없다"고 썼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이후에도 해당 남성에게서 2번 이상 같은 내용의 전화가 왔다. 심지어 인근 식당들도 같은 취지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국집은 A씨의 사연을 듣고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배달 주소지가) 나름 동네에서 제일 좋고 높은 아파트"라며 "레퍼토리가 똑같고 어이가 없다. 어떤 조치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30 08:50:33[파이낸셜뉴스] 한 자영업자가 조리 중 주문을 취소하고 재주문하며 요청 사항을 남기는 이른바 '신종 배달 거지' 수법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신종 수법 배달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 씨는 최근 음식을 주문한 손님의 수법을 공개하면서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문제의 손님은 음식 대자, 특대자 또는 곱빼기 메뉴와 공깃밥, 음료 등을 함께 주문한다. 이어 10분 뒤 가게에 전화해 "공깃밥 빼고 재주문하려고 한다" 혹은 "음료 빼고 재주문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해당 주문을 확인한 가게에서 주문을 취소하면 약 5분 뒤 음식의 사이즈를 바꿔 소자, 중자 또는 곱빼기가 아닌 보통을 재주문한다는 것이다. A 씨는 "이미 큰 사이즈로 조리 중인 점을 악용해 무료 사이즈업을 노리는 것"이라며 "가게에서 오는 모든 전화는 무시하고 배달받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일 실시간 배달 거지에게 당할 뻔한 신종 수법 공유한다. 사장님들 모두 주의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동시에 해당 손님이 A 씨 가게에 남긴 요청 사항도 폭로했다. 손님은 첫 번째 주문 당시 리뷰 이벤트를 참여한다고 알리면서 "전 재산 털어서 산다. 죄송하지만 많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남겼다. 주문 취소 후 재주문할 때는 "취소해서 죄송하다"면서도 "버스비는 놔두어야 해서요. 그리고 리뷰 이벤트 진행 가능할까요?"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자영업자들은 "이런 분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피해 본다" "업무 방해 아니냐" 등 공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1 21:31:40[파이낸셜뉴스] 배달앱을 통해 피자를 주문한 고객이 “음식에서 파리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한 가운데, 해당 고객이 제시한 피자와 파리 사진이 합성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나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피자 다 먹어놓고 "벌레 나왔다" 결제취소 요청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합성사진을 보내며 벌레 나왔다고 해서 결제취소 요청 하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배달앱을 통해 파스타 3개와 피자 2판 등을 주문받고 오후 6시 40분께 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정이 넘은 시각, 돌연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이유로 해당 주문에 대한 취소 요청이 접수됐다. 음식이 배달되고 한참이 지난 뒤 결제 요청이 접수된 것이 수상했던 A씨는 “음식을 회수하러 갔는데 파스타 3개는 온데간데 없고 벌레가 나온 피자는 거의 다 먹었다”면서 “벌레 나온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자 해당 고객 이 같은 사진을 보내줬다”고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합성 속지마라, 고소하고 처벌해라" 누리꾼 공분 이에 해당 사진과 사연을 접한 누리꾼이 “구글에서 구한 파리 사진 합성하고 흐리게 처리했다. 다리 개수, 날개, 눈 모양 동일하다. 합성할 땐 왼쪽 날개 지웠다. 속지 마라”라며 똑같은 파리 사진을 찾아 댓글로 남겼다. 이를 확인한 A씨는 혹시나 해코지를 당할까봐 그냥 참고 넘어가려고 했으나, 해당 고객이 합성된 사진을 리뷰로 남긴 것을 보고 해당 고객에게 연락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소장 받을 준비 하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손님은 해당 리뷰를 삭제했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고소하시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생계를 뒤흔드는 행위다” “칼이나 총으로만 사람죽이는 것이 아니다” “자영업하시는분들 목숨을 위협하는 행위다” “누가봐도 합성이다” “이런 사람들은 절대 봐주면 안된다”등 A씨를 응원하며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21 14:13:07[파이낸셜뉴스] 배달음식의 포장 상태에 불만을 제기하며 환불을 요구한 고객이 음식에 음료수를 부어놓았다는 업주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네이버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해물찜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오후 4시쯤 배달앱 주문이 왔다. 1㎞도 안 되는 옆 아파트라 총알 같이 배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달 후 10분쯤 지나 전화가 왔다. 손님은 반찬으로 배달된 동치미에서 국물이 흘러나와 더러워서 못 먹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배달)기사분께 전화해 물어봤는데 음식을 전달했을 때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동치미 국물이 투명해서 안보였을 수 있다고 생각해 ‘죄송하다. 환불해드리겠다’고 말한 뒤 기사님께 음식 수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배달기사로부터 음식 상태가 좋지 않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의 아내는 경찰과 함께 해당 손님의 집으로 향했다. A씨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고 한다. A씨의 아내는 손님에게 “동치미 국물이 샜는데 왜 아귀찜이 뜯어져 있냐”고 따져 물었고, 손님은 “어차피 안 먹을 거라 음료를 부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함께 방문한 경찰은 “상식적으로 환불을 요청했으면 제품은 처음 온 상태로 유지하는 게 맞다”고 말했지만 손님은 끝까지 같은 태도를 유지했다. A씨는 “결국 환불을 해주고 ‘멘붕’(멘털 붕괴)이 와서 소주 한 잔 하고 있다”며 “나름 요식업 10년째이지만 아직도 내공이 부족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 위주인 카페 이용자들은 해당 글에 “분노가 차오른다” “음식 수거를 안 하고 환불만 받으려고 한 것 같다” “환불을 해주지 말았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 글을 본 다수의 네티즌들은 해당 고객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요즘 배달업체들이 환불을 해주고 음식을 알아서 폐기하라는 경우가 많아서 저런 행동을 하는 것” “수거 안 하면 공짜로 먹으려 했는데 수거한다 하니 음식에 화풀이한 것” “배달앱에서 손님 블랙리스트도 만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한편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소비자는 주문 취소 및 반품을 한 경우 이미 공급받은 재화를 사업자에게 반환해야 한다. 만약 소비자의 사용 또는 소비로 재화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경우 주문 취소 및 반품을 할 수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1 21:55:13[파이낸셜뉴스] 10세 연상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 거주하는 24세 일본인 아내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튜브 채널 ‘여름일기’에 지난 4일 올라온 ‘남편바라기 24살 일본인 아내의 일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했다. 이 채널은 구독자 1만명 미만의 소규모 채널이다. 게재된 영상도 지난해 12월 첫 영상을 시작으로 5개 남짓이다. 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남편의 도시락을 싸고 그의 수발을 들며 직접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내용을 담은 영상은 단숨에 조회수 23만을 넘어섰다. 영상의 주인공은 나츠키라는 이름의 일본인 여성으로 전업주부로 보인다. 그는 “많은 분께서 저의 일과에 대해 궁금해하셔서 저의 하루를 보여드리려 한다”며 영상을 시작한다. "최대한 정성스럽게" 매일 남편 셔츠 다림질 잠옷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서 나츠키는 남편의 셔츠를 다리는 모습으로 일상을 시작했다. 그는 “보시는 것처럼 저의 하루는 다림질로 시작된다. 오빠(남편)는 출근할 때 거의 셔츠를 입기 때문에 오빠가 샤워하러 간 사이 저는 다림질을 한다”고 말했다. 나츠키는 “오빠가 저를 위해 항상 열심히 일을 하고 다른 분들이 봤을 때 깔끔해 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최대한 정성스럽게 다리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장면에서 나츠키는 욕실 앞에서 수건을 들고 서서 샤워 중인 남편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밖에 있는 수건을 가지러 오면 불편하기 때문에 욕실 앞에서 오빠가 나올 때를 기다렸다가 오빠에게 수건을 건네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츠키가 남편의 셔츠 단추를 잠가주고 필요한 물건을 출근 가방에 넣어 챙겨주는 모습과 남편에게 외투를 입혀준 후 배웅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집에 혼자 남은 나츠키는 빨래와 청소 등 집안일에 나섰다. 바로 청소기를 집안을 청소하고 2차로 ‘돌돌이’로 바닥을 닦은 뒤엔 3차로 ‘미니 돌돌이’를 이용해 소파를 정리했다. 나츠키는 “소파에 제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져서 오빠가 보면 오빠에게 미안하기 때문에 열심히 없애준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청소를 끝낸 나츠키는 부지런히 남편의 점심 도시락을 준비했다. 이날의 주메뉴는 일본식 치킨난반으로 양파와 마요네즈, 레몬즙, 달걀 등을 이용해 타르타르소스를 직접 만들었다. 이어 후추소금을 뿌려 간을 한 닭고기에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노릇노릇하게 튀겨냈다. 사이드 메뉴로는 달걀말이와 비엔나소시지, 감자샐러드를 완성했다. 그는 “오빠가 도시락을 처음 열었을 때 조금이라도 더 기뻤으면 해서 음식을 담을 때도 최대한 정성스럽게 담는다”고도 말했다. 나츠키는 손수 만든 도시락을 직접 배달에 나섰다. 버스를 타고 남편의 직장까지 가 전해준 뒤 “오늘도 무사히 미션 성공”이라고 조용히 외쳤다. 남편 퇴근 시간 다가오자…현관문 앞에서 기다려 그러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나츠키는 현관문 앞에서 남편을 기다렸다. 남편이 집 안에 들어서자 포옹으로 맞이했다. 그는 남편의 가방을 받고 외투 벗는 것을 도와줬다. 나츠키가 “퇴근 후 돌아온 오빠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걸로 저의 하루는 끝이 난다”고 말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시청자들은 댓글로 “내가 뭘 본 거지. 믿을 수 없다”, “이러니 한국 남자들이 일본 여성에 대한 환상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부럽다”, “아내의 배려, 존중, 위로, 그리고 정성스러운 밥 한 끼에 남편은 가족을 위해 뼈가 부서지라 일할 마음가짐이 생긴다” 등 댓글이 수백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2 06:51:2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선결제’를 받았던 일부 가게에서 선결제 이용 고객을 차별했다는 후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가게 사장들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선결제 기부가 있었던 가게 약 200곳 중 누리꾼 사이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몇몇 가게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 일부 선결제 김밥집, 빵집, 샌드위치집 등에 대해 "(사장이) 결제 코드 그거 아니니까 나가라고 소리 지르더라. 정말 불친절했다" "그렇게 공짜로 먹고 싶어요? 이렇게 말해서 속상했다" "사비로 결제하는 손님 먼저 받더라" "배달 주문 우선 처리해 한참을 기다렸다" 등의 후기가 이어져 공분을 산 바 있다. 한 누리꾼은 "쿠키 가게를 찾아 선결제 무료 분을 받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너무 몰려서 안 된다'고 했다"라며 “선결제도 고객이 주문한 건데 마치 거지들한테 무료 배식해 주는 것처럼 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김밥집 사장 A씨는 "선결제 많았다. 20줄, 30줄, 40줄, 80줄까지 있었다. '누구' 이름으로 선결제를 달아뒀을 때 먹으러 오는 사람이 그 이름을 말하면 그 사람 거 남은 물량을 주고, 다 소진되면 상자 치우고 그런 식으로 했다. 선결제된 건 다 나갔다. 나름 정직하게 나눠줬다고 생각하는데 '먹튀 가게' 이런 말이 있으니까 좀 그렇다"고 억울해했다. 또 '사비로 결제하는 일반 이용자 먼저 결제해 줬다'는 후기가 있었던 빵집 측은 "선결제 손님 줄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일반 손님이 못 샀다. 선결제 손님도 똑같은 손님으로 대했다. 오히려 일반 손님한테 못 팔아서 다른 빵들은 폐기됐다"고 해명했다. 샌드위치집 사장 B씨는 "어떤 사람은 가방 메고 와서 그냥 가방에 넣더라. 또 어떤 아주머니는 당당하게 '선결제한 거 가지고 가면 돼요?' 이렇게 말했다. 별의별 사람이 다 왔다. 저도 사람인데 그런 분들은 얄밉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고 '다 떨어졌어요. 없어요. 끝났어요' 이렇게 말하게 되더라. 장사하는 입장에서 최선의 서비스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건 맞다. 하지만 저도 인간이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속상해했다. '선결제 고객을 차별했다'고 손가락질 받은 쿠키 가게 사장 C씨는 한국일보를 통해 "(선결제로 주문된) 쿠키는 다 소진됐다'고 안내했는데, 다른 종류의 쿠키를 보고 '(남았는데) 차별한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9 23:50:3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등장한 ‘선결제 문화’가 화제가 된 가운데, 일부 업주들이 선결제를 받아놓고 장삿속을 차리려 했다는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 그러자 반대로 집회 당일 선결제 물량이 모두 소진된 뒤에도 무료나눔을 이어간 가게들을 공유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선결제 김밥집서 45분 기다렸지만.. 배달주문만 음식 나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던 1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대규모 집회인파의 운집이 예상됐다. 지난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시작돼 화제가 됐던 인근 카페·식당 선결제 역시 이날 정점을 찍었고, 일부에서는 푸드트럭까지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선결제된 카페·식당 정보를 온라인 지도로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회가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X(옛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선결제를 받은 일부 가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선결제 받은 사업장들에 대한 씁쓸한 후기'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작성자는 "지금 여의도고 집회 가기 전에 김밥이나 먹고 갈까 해서 선결제 완료된 김밥집에 갔다"라며 "내 앞에 이미 30명 정도가 서 있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배달 주문이 계속 들어오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배달 주문 들어오면 빨리빨리 만들어서 나가야지, 안 그러면 별점 깎이는 거 알지 않느냐. 그래서 선결제 주문 건은 중간중간 배달 주문 때문에 계속 밀렸다"고 이야기한 작성자는 45분을 기다렸지만 대기 손님은 겨우 5명밖에 빠지지 않았다며 "그래도 선결제 손님이 거의 50명가량 기다리고 있으면 배달 주문은 잠깐 중지할 수도 있는 거 아닐까"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작성자는 결국 김밥을 주문하지 못하고 중간에 가게를 떠났다고 한다. 이런 상황은 선결제된 쿠키집에서도 이어졌다고 한다. "선결제해 주신 분 성함을 말하니까 (업주가) '지금 안 돼요'라고 하시더니 뒷사람 주문을 받더라"라며 "(선결제 품목이) 다 나갔다는 게 아니라 지금 손님이 몰려서 안 된다는 거였다. 사장님도 바쁘신 건 알겠는데 어쨌든 선결제도 고객이 주문한 건데 마치 거지들한테 무료 배식해 주는 것처럼 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선결제 혜택받는 손님에게 쿠키 나눠준 카페도 이와 반대로 좋은 후기를 공유하는 누리꾼들도 많아지고 있다. 집회 당일 “선결제건 카운트뿐 아니라 매장에 방문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쿠키와 떡, 핫팩, 따뜻한 음료 등을 무료제공한다”라고 알린 카페나, 매장에 선결제 사실을 고지하고 “김밥 1인당 1줄씩 소진될 때까지 나눌 예정이니 집회 참가자분들께서는 꼭 들러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적은 가게 등의 후기가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일부 가게 때문에 선결제 문화의 의미가 흐려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 “능력이 안 되면 선결제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그래도 좋은 의미로 동참해준 가게들을 칭찬하는 게 우선” 등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16 06:49:38[파이낸셜뉴스] 평창동에 초밥을 배달 갔다가 예상치 못한 팁을 받았다는 배달 기사의 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평창동 회장님댁에 초밥 40만 원어치 배달하고 받은 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 기사 A씨는 "어제 평창동 모 기업 회장님댁에 초밥 40만 원어치 배달 갔는데 사모님이 고맙다고 명절 잘 보내라고 상품권 주셨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10만 원짜리 상품권이 담겨 있다. A씨는 "40만 원 주문이라 배달비랑 할증 붙어 짭짤한데 상품권까지 주시다니"라며 고마워했다. 누리꾼들은 "멋지시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저런 집은 뭐 하는 집인지 궁금하다. 베푸는 거 보니까 보기 좋다", "곳간에서 인심 나는 거지.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5 19:57:36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하루아침에 전부 탕진, 내가 벌어 내가 사치. 걱정만 하기엔 우린 꽤 젊어 오늘만은 고민보단 Go해버려. 탕진잼 탕진잼 탕진잼 YOLO YOLO YOLO” (BTS ‘고민보다 Go’ 가사 중) “인생은 한번 뿐, 욜로!”를 외치던 2030세대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급격한 실업률 증가와 경제 위축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발적 소비를 주도하던 ‘욜로족’들을 소극적으로 만들었다. "나는 소중해" 호캉스·오마카세 즐기던 MZ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희생하는 대신,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모토로 하는 이들을 ‘욜로족’이라 칭한다. 온전한 ‘나’를 위한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는 국내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리면서 2030세대의 소비성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호텔에서 호화로운 바캉스를 즐기는 ‘호캉스’, 나에게 심리적 만족을 주는 비용이면 가격을 따지지 않는다는 ‘나심비’, 자기 과시를 위해 돈자랑하는 ‘플렉스’ 등 이들의 소비 트렌드를 대변하는 신조어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 끼에 적게는 12만원, 많게는 20만원을 훌쩍 넘는 ‘오마카세’ 열풍도 불었다. 오마카세는 MZ세대 허세심의 대표적인 상징이었다.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자 각종 기업은 욜로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마케팅을 앞다퉈 내놨다. 욜로는 개인의 삶의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의 변화까지 이끌어 냈다. "딱 살 것만 삽니다"..이자 갚기도 벅찬 2030 이랬던 욜로족이, 2020년대 들어서면서 삶의 가치관을 바꿔 ‘요노족’으로 전향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에 지친 청년들이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로 슬슬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소비 파티도 막을 내리고 있다. 직장인 1인 가구 조서희(37·여)씨는 "치솟는 물가를 몸소 느낀다"며 "예전과 달리 지금은 살 것만 사게 된다. 자주 시켜 먹던 배달음식도 1, 2회로 줄였다. 기존에 하던 운동 등 취미생활도 하지 않고, 커피도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 나이가 39세 이하인 2030세대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659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와 50대 가구주의 가구소득은 각각 6%, 3.2% 늘며 2030세대보다 개선됐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도 가중됐다. 39세 이하 가구주의 작년 평균 대출 원리금 상환액은 1671만원으로 전년보다 17.6% 늘었다. 20대 가구주의 원리금 상환액은 47.1%나 뛰었다. 40대와 50대의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은 각각 7.5%, 0.7%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욜로하다 골로 간다" 현실 자각이 만든 '거지소비' 이 같은 영향은 지난해 청년층 사이에서 극단적 소비절약 형태인 ‘거지방’ ‘현금챌린지’ ‘무지출챌린지’ 등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경제적 목표를 세우는데 제일 큰 부분이 주거마련이다. 결혼하면 아이도 낳아야 하는데 욜로로 살다간 목표 달성을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엔 뒷감당이 안되는 거다. 현실 지속가능성이 어렵다.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면서 자연스럽게 요노 생활로 변화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7 10:28:54[파이낸셜뉴스] 치킨에서 이쑤시개가 나왔다는 고객의 항의에 확인해 보니 자신의 가게에서 사용하지 않는 이쑤시개였다는 한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가 "참으로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글을 올렸다. A씨는 "닭을 찢어서 양념을 넣어 손으로 골고루 무쳐서 정성스레 고객에게 배달했다. 이후 고객이 전화가 와서 이쑤시개가 나왔다길래 사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이 보낸 사진을 확인해 보니 A씨 가게에서 사용하지 않는 나무로 만든 이쑤시개였다. A씨는 "우리는 녹말 이쑤시개만 사용한다"며 "나무 이쑤시개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이쑤시개가 음식 위에서 나온 게 아니라 음식 속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쑤시개에는 양념이 하나도 묻어 있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평소 우리 잘못으로 음식을 다시 해주면, 먼저 간 음식을 그냥 드시라고 했다"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한개 더 먹으려는 속셈으로 그런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다시 만들어 보내고, 처음 배달 간 음식은 돌려 받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회수한 음식에서 이쑤시개를 재차 확인했지만 이쑤시개는 너무나 깨끗한 상태였다고 한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쑤시개에는 최소한의 양념이나 깨소금이 전혀 묻어 있지 않은 모습이다. 이후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조 과정이 담긴 CCTV를 돌려봤지만 정성스레 만드는 손만 담겨있을 뿐이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요즘 배달 거지들이 많아졌다" "이쑤시개 너무 새것 아닌가?" "양념 묻히는 노력이라도 하든지 진짜 너무하다" "공짜로 먹고 싶은 심보인가? 배달하기 싫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분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1 17:3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