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편집자주> 배달앱이 단순 음식 주문 도구를 넘어 소비자와 소상공인, 라이더 등 수많은 경제주체를 엮는 다기능 플랫폼으로 진화중이다. 지난 2010년 6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은 15년차를 맞아 이용자 편익을 높이기 위한 전방위 개편에 나섰다. 앱 개편으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사회적 투자 확대로 제2 도약을 준비 중이다. 파이낸셜뉴스는 배민의 최근 행보를 중심으로, 플랫폼 경쟁 격화 속 고객 중심 전략과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사회적 투자라는 두 축을 짚어보고자 한다. #. 워킹맘 박수진씨는 중학생 딸의 식사를 챙기느라 한 주에도 2~3번씩 배민을 이용한다. 가사 일을 병행하며 스마트폰을 켜고 앱을 조작하는데 드는 1초도 그에겐 소중하다. 여러개 중복되던 가게 노출이 더이상 보이지 않고, '포장' 주문도 쉽게 노출돼 원하면 배달비를 아낄 수도 있었다. 박씨는 "최근 들어 배민 주문이 더 간편해져 시간을 아끼게 됐다"면서 “같은 매장 화면에 여러 번 보이던 게 없어졌고, 배달방식 선택까지 더 손쉬워졌다”고 평가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출범 1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개편으로 앱 사용성을 개선 중이다. 복잡했던 앱과 서비스 구조를 간소화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주문을 늘려 입점 업주의 매출 확대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사용자 중심 전략을 통해 배달 앱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모색하고 있다. ■가게 중복노출 없애고, 배달 경로 일원화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 개편 작업을 통해, 동일한 가게의 반복 노출을 없애고 앱 진입 경로를 단순화하는 등 ‘고객 최소 터치 주문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그동안 배민 앱은 같은 이름, 같은 주소의 가게라도 업주가 선택한 배달 방식(음식배달, 가게배달 등)에 따라 여러 번 노출돼 이용자 불편이 있었다. 이제는 동일한 가게를 하나로 통합해 알뜰배달, 한집배달, 가게배달, 포장 주문 등을 단일 화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했다. 이 같은 통합은 사용자 입장에선 선택의 혼란을 줄이고, 업주 입장에선 가게 정보 및 리뷰 대응, 정산 등을 단일 계정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기존에 분산됐던 리뷰나 별점도 통합돼 입점 가게의 신뢰도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 1월 취임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취임 직후 "우리의 미션은 고객이 최소한의 터치로 주문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주문 절차 간소화"라고 밝힌 바 있다. ■울트라콜 종료…출혈경쟁 해소 가장 상징적인 변화 중 하나는 ‘울트라콜’의 단계적 종료다. 울트라콜은 업주가 고정비를 내고 특정 지역에 ‘깃발’을 꽂아 노출을 확보하는 정액 광고 상품으로, 반복 노출과 출혈 경쟁의 대표 사례로 꼽혀왔다. 이에 대한 업주 반응도 긍정적이다. 분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울트라콜로 수십만원의 비용을 별도 지출해야 했는데 광고비 부담이 사라져 다행이다"면서 "가게통합 이후 이용 방식도 한페이지에 확인할 수 있어 손님들의 포장 주문도 원활해졌다"고 말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업주 B씨는 "우리 지역은 배민 배달비가 배달대행사에 지불하는 배달비보다 더 저렴한데 가게 통합 이후 배민 알뜰배달이 늘어 배달비를 아낄 수 있었다"면서 "다만 주문이 몰릴 때 배달 품질을 더 강화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외에도 배민은 구독 멤버십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통해 윈윈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비를 무료화하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앱 이용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입점 업주의 매출 증대를 꾀하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배민클럽을 적용한 가게의 주문 수는 평균 29% 증가했으며, 이는 곧 업주의 실질적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배민은 배민클럽 회원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배민 관계자는 "고객이 찾고 싶은 배달 앱이 되어야 주문이 늘고, 업주분들의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며 "고객이 편리하게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앱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05 10:28:41[파이낸셜뉴스]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대상인 633만명에게 모바일로 모두채움 안내문 발송이 시작됐다. 이 중에서 종합소득세 환급금이 발생하는 443만명에게는 모두채움 환급 안내문을 보낸다. 28일 국세청은 5월 종합소득세·개인지방소득세 신고·납부의 달을 맞아 지난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순차적으로 신고대상자 1285만명에게 안내문을 발송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2024년도에 종합소득이 있는 개인이다. 종합소득세와 개인지방소득세는 오는 5월1일부터 6월2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한다. 세무서에 방문할 필요 없이 홈택스(PC), 손택스(모바일), ARS 전화를 이용해 신고할 수 있다. 납부할 세액이 1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분납이 가능하다. 수입금액부터 세액까지 미리 계산해 안내하는 모두채움 안내문은 633만명에 전송된다. 1조70억원의 환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달라이더, 대리운전기사, 행사도우미, 학원강사 등 인적용역소득자 443만명에게도 안내문을 발송한다. 인적용역소득자는 회사로부터 소득을 지급받을 때 3.3% 세금을 원천징수로 납부한다. 이 금액이 실제 부담해야 할 세금보다 많은 경우에는 환급금이 발생한다. 다만 모두채움 서비스에서는 인적공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부양가족은 제외된다. 공제요건 미충족자를 공제대상으로 입력할 경우, 신고자 스스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메시지를 제공한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편리한 신고를 위해 홈택스, 손택스에 5월 한달 간 '소득세 신고하기' 전용화면을 운영한다. 홈택스, 손택스에 로그인하면 안내받은 신고유형이 자동으로 조회되고 맞춤형 신고화면으로 이동한다. 납세자는 납부(환급) 세액 확인 후 신고하기 버튼을 눌러 신고를 마칠 수 있다. 경상권 산불 등 특별재난지역 납세자 등을 대상으로 한 종합소득세 납부기한 연장도 진행된다. 제주항공 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 등도 연장대상이다. 이들 14만명에게는 별도 신청이나 납세담보 없이 오는 9월1일까지 직권연장한다. 개인지방소득세도 홈택스 등에서 신고를 마치면 위택스로 자동 연계돼 한번에 신고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 등에 대한 세정지원도 종소세와 똑같이 이뤄진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4-28 09:50:10[파이낸셜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23일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와 '배달라이더 이륜차 운행기록계 장착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배달라이더의 교통법규 위반, 난폭운전 등 위험운전 데이터를 분석해 이륜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운전 컨설팅을 실시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배달라이더 1000명을 대상으로 이륜차용 운행기록계를 시범 장착한 후 이륜차 교통사고 감소와 데이터 기반 안전사업 추진을 위해 운행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TS와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오는 5월 이륜차 운행기록계를 장착한 배달 라이더의 데이터를 분석해 우수 운전자를 선정하고 포상금과 보험가입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용식 이사장은 "앞으로도 유관 기관과 협업해 배달라이더들이 안전운전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해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23 14:02:1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울산지회(이하 노조)가 15일 출범식을 갖고 배달료 삭감 저지 등 생존권 사수를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2시 울산시청 남문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조합원 50여 명이 배달 오토바이 50대와 함께 참가했다. 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지역본부 조합원들도 동참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라이더유니온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배달료 삭감 저지, 유상보험 의무화를 요구했다. 또 갑질횡포 거부하고 안전하게 일할권리를 쟁취하자며 조합원들에게 단결과 투쟁을 강조했다. 노조는 출범식 후 울산시청 남문을 출발해 태화루사거리→시계탑사거리→번영사거리→남구청 등을 돌아 다시 울산시청 남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4-15 15:40:28[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지난달 도입한 '배달료 통합개편' 이후 배민커넥트 라이더들의 평균소득이 1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지난달 1일 1차적으로 도입된 강원·충청·전라·제주 등 지역의 주평균 40시간 이상 운행한 라이더의 평균소득이 400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편 이전달인 지난 2월(353만원) 대비 약 13.3% 향상한 수치다. 이를 연간 평균수준으로 환산하면 올해 예상 월평균소득은 414만원으로 지난해 월평균소득 373만원보다 41만원(11%) 증가했다. 이번 통합개편은 △전국 최소배달료 향상 △장거리 할증 강화 △정산주기 단축 등 현장 라이더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최소배달료 향상을 위해 우아한청년들은 지역별 최소 보장금액 높여 기존 체계 대비 10% 많이 받도록 변경했다. 장거리 할증 강화도 라이더 이동거리가 길어질수록 수익이 커지도록 개선했다. 실제 4㎞ 배달 수행시 약 12% 증가한 5900원을, 5㎞ 배달시 약 14% 높아진 6900원을 받을 수 있다. 정산주기 단축도 일단위로 전환해 라이더들의 소득 안정성과 경제적 유동성도 높였다. 기존 주단위 정산에서 일단위 정산으로 바뀌며 배달수행 후 최소 3일 내에 수익을 정산받을 수 있어 경제적 유동성과 안정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이번 통합개편은 현재 지역별로 순차도입 중이며 라이더의 수익 안정성 강화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는 향상된 고객경험과 배달품질을, 업주에게는 매출기회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배달업계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4-09 12:32:17[파이낸셜뉴스] 국세청이 최대 5년 치 종합소득세 환급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클릭' 서비스를 3월 31일 개통했다. 약 311만명의 납세자는 2900억원 규모의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를 이전 보다 손 쉽게, 민간 세무 플랫폼 이용없이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종소세 환급 서비스는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됐다. 소득세 신고 절차를 어려워 하는 배달라이더, 학원강사 등 인적용역 소득자에게 환급금 안내를 해 왔다. 그동안 1000만명이 넘는 납세자가 약 2조6000억원을 환급받았다. 세액까지 계산해 주는 모두채움 신고도움 서비스를 확대, 지난해 종소세 신고대상 절반이 넘는 700만명에게 제공했다. 하지만 이같은 세정지원에도 인적용역 소득자는 생업에 바쁜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가 많아 제 때 신고를 못하거나 신고 절차를 어려워 해 세무 대리 수수료를 내고 환급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이날 개통된 원클릭 서비스는 '간편하고 정확한 수수료 부담 없는 환급 서비스'로 설계됐다. 소득세 환급 신고를 놓친 'N잡러', 은퇴 이후 일하면서 환급 신고를 잊어버린 고령자를 위한 세정지원책의 일환이다. 우선 홈택스 접속만으로 환급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홈택스 첫 화면에서 원클릭 환급 신고 버튼을 클릭하고 간편인증을 거치면 환급금액(2020~2024년 신고분)이 조회된다. 환급대상자에겐 국세청 인증마크가 포함된 휴대전화 알림톡으로 4월1일까지 개별 안내한다. 환급금은 조회된 금액을 수정없이 신고한 경우, 1개월 이내에 지급한다. 환급금 수정신청도 간편하다. 신고화면에서 소득금액, 공제내역을 확인해 수정할 수 있다. 공제항목 추가도 할 수 있게 돼 있다. 민간 세무 플랫폼 '삼쩜삼'등을 이용할 때 부담해야 하는 환급 금액의 10~20%에 달하는 수수료 부담도 없다. 과다환급에 따른 가산세 위험과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없다. 원클릭 서비스 개통에도 국세청은 부당공제 등에 대한 점검은 강화한다. 대표적 사례가 직계존속 인적공제 활용이다. 26년 전 사망한 직계존속(아버지, 어머니 등)을 그동안 공제하지 않다고 지난 2024년에 5년치(2019~23년) 종소세 환급 신청을 하면서 인적공제해 소득세 350만원을 환급받아 적발된 경우가 있다. 국세청 이성진 정보화관리관은 "부당공제 혐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집중 점검하겠다"며 "향후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환급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부당 공제를 차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알림톡 환급 안내문을 스미싱 메시지로 오해해 환급신청하지 않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쿠팡, 티맵, 알바몬 등 플랫폼 업체와 협의해 플랫폼 종사자를 대상으로 직접 안내할 예정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3-31 11:43:18[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7일 자사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서비스 '쿠루'가 서울 관악구 한 편의점 앞에서 배달 라이더 대상 배터리 무상 점검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장에는 약 100여명의 배달 라이더가 방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커피 등 다과를 준비해 제공했으며 약 50대의 전기 이륜차에 대해 무상 점검을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서울을 비롯, 부산, 대구, 울산, 대전, 광주 등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매년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쿠루는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사업을 통해 친환경, 저소음 등 안전한 배달문화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며 "전기 이륜차의 사용 편의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 제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28 09:22:15[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배민)이 오는 3월 1일부터 라이더 최소 배달료를 인상하고 장거리 할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2월 26일부터 배민이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안 요금제를 도입한 것에 이어 상생 행보를 넓혀나가는 모습이다. 배민의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이 같은 내용의 라이더 배달료 체계 통합 개편 시스템을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의 요구를 반영해 지역별 최소 배달료를 10% 인상하기로 했다. 수도권 알뜰배달 최소 배달료는 2500원으로 높아진다. 이를 통해 라이더의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우아한청년들은 기대했다. 또 이동 거리가 길수록 배달료 수입이 늘어나는 장거리 할증을 현재보다 강화했다. 장거리로 분류되는 4㎞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는 현재 5260원을 받지만, 앞으로는 12% 많은 5900원을 받게 된다. 5㎞ 거리에서는 배달료가 6060원에서 6900원으로 14% 올라간다.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가 장거리 배달을 선호하면 소비자는 더 먼 곳의 가게를, 자영업자는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 배달료 지급 주기도 단축한다. 최소배달료 정산은 주 1회에서 주 5회로 개편한다. 배달 건수가 많은 라이더에게 보상을 늘리는 '배달고수클럽'도 새롭게 도입한다. 우아한청년들은 이번 배달료 체계 개편으로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부담이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1-24 12:52:34[파이낸셜뉴스] 혹한기를 맞아 배달업계가 안전한 배달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는 배달 문화 성숙을 위해 라이더 복지와 안전 사고 예방을 우선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배달 플랫폼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라이더와 소상공인 등을 위한 사회적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업계는 배달업무 수행이 어려워지는 겨울에 계절성 안전용품을 지원하는 등 배달기사(라이더) 복지에 나서고 있다. 라이더들은 겨울철 야외에서 오랫동안 일하기 때문에 한랭질환에 취약하다. 눈이 오면 도로가 미끄러워져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이런 위험성을 반영해 배달의민족(배민)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2021년부터 혹한기 △방한화 △발열조끼 △방한토시 등 장비를 총 4만여개 지원해왔다. 안전 운행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자체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라이더 위험성 평가'에 대한 후속조치다. 비나 눈으로 인한 미끄러짐 사고 방지를 위해 이륜차(오토바이) 타이어 무료교체를 지원한다. 또 한국안전교통공단과 함께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오토바이 점검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야간 운행을 위한 반사 스티커를 부착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라이더 안전에 힘쓰고 있다. 악천후에는 실시간 알림톡과 공지를 통해 라이더들에게 한파·폭설에 따른 운전 주의사항을 상시 안내한다. 아울러 라이더 안전을 우선시해 배달 거리 제한, 고객에게 배달 지연 안내 등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쿠팡이츠도 한파에 대비해 최근 서울과 지방 등 17개 라이더 쉼터에 방한용품을 무상지원했다. 방한용품은 방한장갑, 발핫팩, 손핫팩 등으로 구성됐으며 총 1만2000개다. 아울러 겨울 한파 대비 라이더 안전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및 소모품 교체 행사’를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경기·광주·전주·대구 등 전국 13개 지역으로 확대 실시했다. 한편, 배달업계는 지난해 정부 주도로 도출된 소상공인 상생안 도입에 막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이더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파트너인 소상공인들과의 상생도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배민은 이달 중 세부 계획을 발표하고 1·4분기 안에 상생안 시행이 목표다. 배민 관계자는 "현재 대상 업주 산정 기간, 정산시스템 적용 등 세부 내용 검토하고 확정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쿠팡이츠도 올해 초 안에 상생안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1-16 15:56:49[파이낸셜뉴스]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의 시간제보험 출시 이후 배달기사(라이더)가 부담하는 보험료가 최대 14%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배민)의 운영사 우아한청년들은 지난해 한국물류학회 동계학술발표대회에서 유성용 순천향대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시간제보험을 모든 라이더(22만8000명)에 적용하면 연간 244억원의 사회적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이 운행시간, 운행일수 등 부가적인 요인을 고려한 명목보험료를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공제조합 시간제보험에 가입한 라이더의 월평균 보험료는 4만524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간보험을 이용하는 라이더(6만1867원)보다 26% 저렴한 수치다. 2023년 6월 출범한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은 안전한 이륜차 운행문화 조성과 배달 라이더의 보험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시간제 유상운송보험', '연·월 단위 유상운송용 공제보험(1년 또는 1달 단위로 가입하는 상품)' 등 보험상품을 시중 대비 최대 45%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연구팀은 "공제조합 모델은 이륜차 라이더에게 안전망을 보장하고 경제적인 부담을 완화하는 상생모델"이라며 "공제조합의 보험이 업계에 자리잡으면 라이더 대상 유상운송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인하해 건강한 배달보험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1-06 10:0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