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근무하던 배달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15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께 배달 일을 하던 패스트푸드 매장이 있는 동작구의 한 건물 1층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우울증 등 심적 문제를 겪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선 유서로 보이는 인쇄물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을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5 11:00:44[파이낸셜뉴스]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교통조사계는 오토바이 배달원 A씨(21) 등 20대 남성 40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도권 일대 도로에서 고의로 31차례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1억9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오토바이로 배달일을 해 왔고 차선 이탈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이 보이면 일부러 사고를 내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피해자로 역할을 나눠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 지급금을 챙기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 대화방을 이용해 동승자를 모집하고 범행 계획을 공유하는 건 물론 사고 가해 운전자나 보험회사 직원과의 대화 요령과 수사 대처 요령 등을 교육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배달원들의 조직적인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과 금융거래 내용 등을 수사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1 10:51:36[파이낸셜뉴스] 카드 배달원과 수사 당국 등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한 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40대 A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중 3명은 중국 국적이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한 또 다른 중국인과 내국인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6일 성남시 일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 4명에게 건네받은 현금 약 5500만원을 서로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서류 전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전달 지시 장소가 자꾸 바뀌어 이상하다"는 취지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상태였다. 신고자인 B씨는 당시 온라인을 통해 서류 전달 아르바이트를 구한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받아 다른 수거책들에게 넘기는 1차 수거책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의 협조를 받아 같은 날 오후 7시 53분까지 성남 시내에서 2~4차 수거책이던 A씨 등 6명을 차례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카드 배달원과 수사 당국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신청한 신용카드가 배송됐다"고 알리고 '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오면 카드사에 직접 취소 요청을 하라며 연락처를 보냈다. 해당 연락처로 전화한 피해자들은 조직원들과 연결됐고 이후 카드 발급 확인용이라며 받은 링크를 통해 악성 앱을 설치했다. 조직원들은 이 때부터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에게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면서 자산 검수를 위해 현금과 수표를 인출해 넘기라며 지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의 경우 범행에 연루된 사실을 몰랐던 점, 즉시 신고한 점 등을 참작해 불송치 결정했고 추후 신고 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또 A씨 등에게 범행을 지시한 상선에 대해 최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수사기관을 사칭한 이들이 현금 전달 및 계좌 이체를 요구할 경우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8 11:13: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쓰레기를 자꾸 버리는 것에 화가 나서 그만" 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밤 경남 양산의 한 상가아파트 입구에 있던 쓰레기 더미에 불을 붙였다가 기소됐다. A씨는 평소 배달원들이 상가아파트 입구에 오토바이를 자주 주차하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당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또 쓰레기가 쌓여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 범행했다. 불이 나면서 아파트 외벽과 수도 계량기 뚜껑 등이 타자 A씨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재판부는 "방화 범죄는 공공의 안전과 평온을 해치는 범죄로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중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어 위험성이 매우 크다"라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참작했다"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2-09 11:52:00[파이낸셜뉴스] 배달원과 고객의 개인정보 15만여건을 유출한 쿠팡이 15억8650만원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쿠팡에 이 같은 규모의 과징금 처분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021년 약 13만5000명의 쿠팡이츠 배달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2023년 약 2만2000명의 쿠팡 판매자시스템 고객 주문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에 따라 조사에 착수한 결과 쿠팡은 2021년 11월까지 전송하지 않는다고 한 배달원의 실명과 휴대전화번호를 그대로 음식점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이츠 서버에서 음식점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에서는 안심번호와 함께 배달원의 개인정보가 음식점에 전송됐다.식당이 사용하는 오터코리아의 주문정보통합관리시스템인 '오터'에서도 쿠팡이츠 배달원의 실명과 휴대전화번호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오터코리아가 쿠팡이츠에서 전송받은 쿠팡이츠 배달원의 실명과 휴대전화번호를 배달 완료 후에도 파기하지 않고, 자사의 '오터' 시스템에 약 13만5000명의 배달원 정보를 계속 보관하고 있던 점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쿠팡에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하고 배달원 개인정보 유출 및 유출 통지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과징금 2억7865만원과 과태료 1080만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의 안전한 연동과 책임 추적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개선 권고도 내렸다. 배달원의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고 보관해 온 오터코리아에는 개인정보 파기 의무를 준수하도록 시정명령하고, 개인정보위 홈페이지에 그 사실을 공표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쿠팡이 운영하는 판매자 전용시스템 로그인 과정에서 해당 판매자에게만 보여야 할 2만2440명의 주문자(고객)와 수취인의 개인정보가 서로 다른 판매자에게 유출되는 사고가 난 점도 확인됐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쿠팡에 과징금 13억1000만원을 부과하고 개인정보위 홈페이지에 그 사실을 공표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웹·앱 서비스를 통해 대규모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사업자는 로그인 인증에 대한 취약점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팡 측은 "관련 처분은 수년 전 외부 업체의 과실이나 소프트웨어의 일시적인 오류로 발생한 것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28 13:17:29[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만취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DJ예송(24·안예송)이 2심에서 징역 8년으로 형을 감경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김용중·김지선·소병진 부장판사)는 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안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안씨는 만취 상태에서 도로 중간에 한참 서 있거나 신호위반, 과속을 하는 등 매우 위험하게 운전했다"며 "1차 사고 후 도주했고, 이어 2차 사고로 피해자의 사망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이 어떻게 사고 냈는지 인식도 못 할 정도로 만취했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주장으로 범행을 부인하기도 했다"고 질책했다. 다만 재판부는 "안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2심에서 추가로 피해자 측과 합의한 점을 고려하면 원심은 다소 무겁다고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안씨는 지난 2월 3일 오전 4시 40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221%의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앞서 달리던 이륜차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배달원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안씨는 사고를 내기 전 또 다른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이 같은 사망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지난 7월 "안씨가 사고 당시 기억을 못 함에도 블랙박스상 당시 (피해자와) 대화했다는 등 구호 조치 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했다. 진지하게 반성하는지도 의문"이라며 징역 10년을 선고한 바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18 14:58:56[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잔디밭 난간을 밟아 훼손했다는 이유로 음식 배달원 무릎을 꿇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동료 수백명이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13일 홍콩 성도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남동부 저장성 항저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르바이트로 음식 배달을 하는 대학생 A씨가 배달을 하다가 실수로 잔디밭 난간을 밟아 훼손했다. 이를 목격한 경비원 B씨는 A씨에게 다가가 오토바이에서 키를 빼았았다. 그러면서 A씨에게 손해 배상을 요구하며 무릎을 꿇어야 키를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무릎을 꿇고, 개인적으로 200위안(약 3만8000원)을 물어줬다. 밀려있는 다른 주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가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현지 배달원들 사이에 퍼졌고, 이를 본 동료 수백 명은 해당 아파트에 찾아가 경비원 B씨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고, 영상에는 배달원들이 B씨를 향해 "사과하라"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B씨는 사과를 거부했고, 현장에 공안들까지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A씨가 소속된 음식 배달업체 메이퇀도 직원을 보내 관리실 측에 난간 수리비를 대신 물어주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다. 한편 지난달 말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경비원이 폭동진압용 올가미를 이용해 배달원의 발을 묶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배달원이 등록 없이 출입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당시 중국 누리꾼들은 "사람을 개 취급한다"며 반발하고 나선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3 13:38:11부산시는 신중년 친환경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신중년 ESG(친환경·지역사회·협력행정) 일자리 창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업체,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친환경적이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 GS리테일과 협력해 지난 3월부터 신중년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배달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중년 도보배달원 사업'을 하고 있다. 신중년 배달원들은 모바일앱을 통해 주문된 3∼4㎏ 내외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거주지 반경 1㎞ 이내를 도보로 배달하면서 건당 2000∼4000원의 배달료를 받고 있다. 현재 사업참여자 50명은 대부분 60세 전후의 나이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배달하면서 월평균 2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직무 숙련도 등에 따라 월 50만원 내외의 소득자도 있다. 시는 신중년 도보배달원을 연내 2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예산을 지원하는 '신중년 트레킹 가이드 일자리 창출사업'과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한 '신중년 공정여행 강사단 양성사업'도 추진한다. 신중년 트레킹 가이드 일자리 창출사업은 갈맷길, 원도심 등 자연관광·문화자산을 활용한 전문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사회적기업인 ㈜부산의아름다운길을 통해 양성된 신중년 트레킹가이드 9명이 참여해 이달부터 부산시민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갈맷길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9~10월에는 청각장애인과 보호자 등이 참가하는 무장애 트레킹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중년 공정여행 강사단 양성사업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공정여행 기획자 양성과정'과 연계해 추진된다. 공정여행은 환경보존, 지역문화존중,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여행을 말한다. 시는 지난 6월부터 교육 수료생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공정여행 강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공정여행 기획자 양성과정을 수료한 신중년 12명이 2인 1조로 찾아가는 공정여행 강사단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초·중·고교와 다함께돌봄센터를 방문해 공정여행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월 74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시는 공정여행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이 꾸준히 설립되고 있는 성장분야로서 지역 일자리가 확대와 맞춤형 관광수요 창출을 통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병철 시 사회복지국장은 "친환경적이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신중년 ESG 일자리 창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업체,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신중년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11 18:37:29[파이낸셜뉴스] 만취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클럽 DJ가 첫 공판에 이어 두 번째 공판에서도 사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김지영 판사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를 받는 안모씨의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안씨 측 변호인은 "피해 오토바이는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면서 좌측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며 "피해자가 깜빡이를 켰다면 피고인이 속도를 줄이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씨 측은 첫 공판에서도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는 1차선에 못 서게 돼 있는데, 피해자 오토바이는 1차선에 있었다. 피해자가 도로교통법을 준수했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피해자 측의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검찰은 "사고 당시 피고인은 차량을 계속 가속하고 있었다"며 "이 사고는 피고인의 신호 위반, 과속 등에 의한 것이며, 피해자가 1차로로 접근한 게 원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안씨 측은 1차 사고 후 도주 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사고 후 차량에서 내려 피해자와 6~7분가량 대화를 했고 피해자가 피고인의 차량번호를 메모했다"며 "술에 취해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출발했을 뿐, 도주 의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을 오는 6월 11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안씨는 지난 2월 3일 오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차량을 들이받은 뒤(1차 사고) 도주하다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5-10 11:54:23[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말을 타고 음식을 배송해 화제가 된 배달원이 소속된 배달 플랫폼에서 이용 정지당했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패딩턴에서 활동하는 배달 플랫폼 우버이츠(Uber Eats) 배달원인 중국계 호주인 스탠리 첸(Stanley Chen·23)은 형광색 유니폼과 가방을 메고 검은색 말을 탄 채로 근무에 나섰다. 이러한 첸의 모습을 담은 한 영상이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고, 틱톡 기준 나흘 만에 조회 수 300만회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첸은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쳐다봤다"며 "말을 쓰다듬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첸은 우버이츠로부터 이용 금지 조치를 받았다. 안전 기준을 위반했고, 동물을 이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우버이츠 측은 "최근 주문자 중 한 명이 동물 배달에 대한 우려 섞인 피드백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첸은 자신의 말 레일라니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여왕이며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퇴출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틱톡 팔로워들에게 우버이츠에 연락해 이용 정지 결정을 번복해 달라고 요청해 줄 것을 부탁했다. 결국 우버이츠는 첸의 계정을 풀어줬다. 복귀한 첸은 앞으로 말이 아닌 특이한 모양의 자전거를 이용해 음식을 배달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9 07:3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