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데드캣 바운스' 현상이 펼쳐지면서 추가 랠리를 이어갈 업종에 관심이 쏠린다. 변동성 증시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배당주를 중심으로 실적과 맞물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데드캣 바운스는 증시 급락 이후 특별한 모멘텀이 없음에도 주가가 반등하는 현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 1985년 싱가포르 증시 하락 시기에 사용한 용어로 "죽은 고양이도 50층 건물에서 떨어지면 바닥에 맞고 튀어 오른다. 하지만 그 반등을 생명을 가진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비유한 바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변동성 지수는 지난 5일 40포인트를 넘어섰다. 2011년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변동성 지수가 30포인트를 넘은 것은 2019년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Brexit),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네 번째다. 당시 시장 변동성이 급증한 날 이후 5거래일과 20거래일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세 차례 모두 5거래일 후에는 상승했고, 20거래일 후에는 하락했다. 지난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4% 오른 2588.4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폭락 후 8일 소폭(-0.45%)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반등에 안도할 수는 없다"면서도 랠리 구간에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던 배당주에 '안전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특히 실적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실적 뒷받침까지 반영한 고배당 실적주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초기 반등 시기에 더 오른 종목과 덜 오른 종목 △대형주와 중소형주 △영업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퀄리티 주식 △밸류에이션(PBR) 모두 변동성 확대에 대안이 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에 널리 알려진 변동성에 대응하는 아이디어들은 과거 세 차례 사례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8일 기준 최근 5년간 한 번도 배당을 줄이지 않았던 종목이거나 올해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최소한 지금의 예상배당은 보장될 가능성이 큰 종목을 제시했다. 이를 기준으로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8일 14% 넘게 뛰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실적과 배당에서 모두 우위를 보인 한일시멘트도 3거래일 사이 10% 이상 올랐고, 오리온홀딩스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반등했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밸류업 공시 강화 등 주주환원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요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과 실적은 시장 급락까지 겹친 현 시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목록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이번 조정과 반등 국면에서의 특징은 종목별 차별화 현상의 심화"라면서 "단기 반등 이후 종목 선택의 확률은 높이면서 종목별 편차를 낮출 수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1 18:29:14#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 '데드캣 바운스(Dead Cat Bounce)' 현상이 펼쳐지면서 추가 랠리를 이어갈 업종에 관심이 쏠린다. 변동성 증시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배당주를 중심으로 실적과 맞물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데드캣 바운스는 증시 급락 이후 특별한 모멘텀이 없음에도 주가가 반등하는 현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 1985년 싱가포르 증시 하락 시기에 사용한 용어로 "죽은 고양이도 50층 건물에서 떨어지면 바닥에 맞고 튀어 오른다. 하지만 그 반등을 생명을 가진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비유한 바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변동성 지수는 지난 5일 40포인트를 넘어섰다. 2011년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변동성 지수가 30포인트를 넘은 것은 2019년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Brexit),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네 번째다. 당시 시장 변동성이 급증한 날 이후 5거래일과 20거래일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세 차례 모두 5거래일 후에는 상승했고, 20거래일 후에는 하락했다. 지난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4% 오른 2588.4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폭락 후 8일 소폭(-0.45%)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반등에 안도할 수는 없다"면서도 랠리 구간에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던 배당주에 '안전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특히 실적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실적 뒷받침까지 반영한 고배당 실적주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초기 반등 시기에 더 오른 종목과 덜 오른 종목 △대형주와 중소형주 △영업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퀄리티 주식 △밸류에이션(PBR) 모두 변동성 확대에 대안이 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에 널리 알려진 변동성에 대응하는 아이디어들은 과거 세 차례 사례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8일 기준 최근 5년간 한 번도 배당을 줄이지 않았던 종목이거나 올해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최소한 지금의 예상배당은 보장될 가능성이 큰 종목을 제시했다. 이를 기준으로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8일 14% 넘게 뛰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실적과 배당에서 모두 우위를 보인 한일시멘트도 3거래일 사이 10% 이상 올랐고, 오리온홀딩스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반등했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밸류업 공시 강화 등 주주환원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요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과 실적은 시장 급락까지 겹친 현 시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목록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이번 조정과 반등 국면에서의 특징은 종목별 차별화 현상의 심화"라면서 "단기 반등 이후 종목 선택의 확률은 높이면서 종목별 편차를 낮출 수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1 11:23:12[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은 올해 2·4분기 말 기준 개인형 퇴직연금(IRP) 실적배당상품의 최근 1년간 운용 수익률 부문에서 시중은행 1위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2·4분기 말 기준 개인형IRP 수익률(실적배당상품)이 13.62%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또 확정기여형(DC)와 확정급여형(DB)의 실적배당 상품의 수익률도 각 13.73%, 9.42%를 기록해 시중은행 중 2위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은행연합회 퇴직연금 비교 공시 기준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은행 퇴직연금 DC형은 지난 2007년부터 17년 연속, 개인형IRP는 지난 2010년부터 14년 연속으로 적립금 규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2·4분기 말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DC형이 13조2000억원, 개인형IRP는 14조3000억원으로 전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퇴직연금 상품과 세심한 자산관리로 퇴직연금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행복한 노후를 돕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1·4분기 말 기준 ‘고위험포트폴리오1’, ‘중위험포트폴리오1’과 ‘저위험포트폴리오2’상품의 수익률은 각각 22.85%, 14.26%, 9.78%로 각 상품군에서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 #퇴직연금 #개인형IRP1위 #퇴직연금수익률1위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17 14:32:33[파이낸셜뉴스] 신한자산운용 자동차 산업 집중 투자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주일 만에 순자산을 450억원 늘리며 몸집을 대폭 키웠다. 대표주인 현대차, 기아 실적과 배당성향 강화 등이 간접투자 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자동차 TOP3 플러스’ 순자산(2일 기준)은 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새 450억원이 늘어난 결과로, 지난해 10월 5일 상장 이후 9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견조한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정책 강화,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IPO) 등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해당 ETF는 현대모비스(26.14%), 현대차(25.11%), 기아(24.25%)에 약 75% 이상을 투자한다. 이외 LG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을 합해 총 13종목를 담는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6월 28일까지 각각 47.13%, 32.48%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해당 ETF 수익률도 역시 22.51%를 기록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실적 향상과 더불어 상반기부터 부각됐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대표적인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다”며 “소수 기업이 산업 전체를 이끌고 있는 특성을 잘 반영해 국내 ETF 중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상위 3개 종목 비중을 가장 높게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국내 완성차 기업은 인도와 같은 타국 내수시장으로의 진입 움직임이 가시화 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과 자동차 생산(Q) 기조를 보여줄 것”이라며 “현대차 그룹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같은 신뢰요인으로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3 14:08:26[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올해 1·4분기 LG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변동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LG의 매출액은 1조6589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4138억원으로 같은 기간 18% 줄어들 전망이다. 주요 자회사들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LG전자 등 주요 상장 자회사들은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디앤오 영업이익이 레저 성수기 효과 등에 10% 증가 전망되는 등 비상장 자회사들도 호조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순현금을 바탕으로 투자와 주주환원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의 순현금 규모는 1조70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순현금 1조7000억원과 연간 1조원 내외 지주회사 현금흐름(배당수입+브랜드로열티+임대수입) 바탕으로 투자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주주환원 등이 기대된다"며 "자사주 매입 지속 및 소각 가능성, 주당배당금 점진적 상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4-19 09:04:45핀테크 보안그룹 아톤(대표이사 김종서, 우길수)은 2023년 연결기준(잠정) 매출액 550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7일 밝혔다. 아울러 회사는 사업연도 결산 현금배당을 2년 연속 결정하고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추진하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선다. 2023년도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은 41.8% 증가했다. 핀테크보안 솔루션 및 핀테크 서비스 부문 등 주력 사업이 전년 대비 약진했다. 또한 연결 자회사의 실적 호조와 신규 자회사 편입에 따른 영향도 입었다. 별도기준 매출은 16.9% 성장한 429억원, 영업이익은 14.3% 늘어난 89억원을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35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이다. 전년 4분기 대비 매출은 4.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4.1% 늘었다. 아톤은 지난해에 이어 현금배당을 시행한다. 주당 30원, 총 6억5,000만원 규모며 배당 기준일은 2023년 12월31일이다. 또한 총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추진한다. 이는 회사의 지속적인 실적호조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표명 차원이다. 아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동력은 고객사와 주주들의 굳건한 신뢰”라며 “올해 신규 솔루션 출시와 더불어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시행해 나가며 회사와 주주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7 15:34:51[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20일 톱텍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배당 및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KB증권 김현겸 연구원은 "톱텍의 4·4분기 실적은 별도기준 매출액 3690억원, 영업이익 555억원, 당기순이익 38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3·4분기 수주잔고 7270억원 중 블루오벌SK 매출 인식과 대손충당금 202억원의 일부분이 환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연간 실적은 별도기준 매출액 5518억원, 영업이익 735억원, 당기순이익 48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매출 비중은 2차전지 75%, 스마트팩토리 15%, 디스플레이 및 기타 10%를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수익성 좋은 배터리 조립 모듈과 스마트팩토리 장비가 이익 개선을 주도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서프라이즈한 실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톱텍은 기존 2차전지, 스마트팩토리, 디스플레이의 포트폴리오에 추가로 배터리 전극공정, 리사이클링, 반도체 프로브스테이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동종 타 업체 대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장비업체의 고질적 문제인 실적 변동성을 상당히 낮출 수 있는 공정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2차전지 업체들의 급격한 설비 확장으로 인력 및 제반 여건 부족에 따른 비용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톱텍은 탁월한 비용 통제 능력을 통해 차별화된 실적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 주가는 올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2배 수준으로 동종업계(73배) 대비 현저한 저평가다"라고 덧붙였다. 톱텍은 최근 공시를 통해 주당 300원(시가배당율 4.0%)의 배당을 발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20 08:49:04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총 배당 규모를 전년보다 2조4300억원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행보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배당금 총액 1위를 지킨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배당 규모를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까지 현금·현물배당을 발표한 76개 기업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총액은 28조4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3%(2조4306억원) 늘었다. 최근 공시한 결산배당 외 분기·중간배당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76개 기업 중 45곳은 전년보다 배당액이 증가한 반면, 19곳은 배당금 지급액을 줄였다. 12곳은 동일한 배당을 지급했다. 기업별 배당액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수성했다. 지난해 반도체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주주환원 차원에서 전년도와 동일한 9조8094억원의 배당을 의결했다. 특히, 현대차·기아자동차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전체 배당액 증가에 기여했다. 현대차는 결산배당과 반기·3·4분기 배당을 합산한 총액이 전년보다 63.8%(1조1683억원) 증가한 2조998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배당금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배당액 증가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기아차도 2조2187억원을 결산배당하기로 했다. 이어 △KB금융(1조1662억원) △하나금융지주(9798억원) △SK하이닉스(8257억원) △SK텔레콤(7656억원) 등도 전체 배당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호 기자
2024-02-12 18:02:23[파이낸셜뉴스] KT&G가 해외궐련 사업부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3대 핵심 사업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역시 성과를 내면서 안정적 실적에 힘을 보탰다. KT&G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조8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679억원, 9266억원으로 각각 7.9%, 7.8% 줄었다. 3대 핵심 사업중 하나인 해외 궐련 사업 부문 매출액은 1조139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해외 스틱 매출수량은 82억4000개비, 국내 스틱 매출 수량은 57억1000개비로 전년 대비 각각 43%, 14.4%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궐련 판매량과 해외 전자담배(NGP) 스틱 판매량을 합치면 614억 개비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600억 개비를 돌파했다. 다만 NGP 부문 매출은 7794억원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2601억원)으로 같은 기간 15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이에 대해 KT&G측은 “해외 사업은 스틱 매출 수량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한 선제적 디바이스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건기식 사업부문도 해외 매출 확대에 따라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건기식 매출액은 0.3% 증가한 1조3938억원, 영업이익은 32.6% 증가한 1164억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KT&G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10% 이상, 영업이익 6% 이상 성장을 제시했다. 3대 핵심사업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0% 이상, 31.5%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KT&G는 이날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3개년(2024년~2026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하는 첫 해로 오는 16일 보유 중인 자사주 350만주(3150억원 규모)를 소각한다. 또 하반기에는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해 결산배당금은 4000원으로 결의했다. 반기 배당금 1200원을 포함한 연간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원 인상된 주당 5200원이 될 전망이며 최종 배당금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07 17:23:16[파이낸셜뉴스]BNK금융그룹의 2023년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전년 대비 1439억원 감소한 63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은데다 상생금융 관련 비용이 늘면서 당기순이익 722억원이 줄었다. 비은행부문 순이익도 수수료 이익 감소와 부실자산 충당금 적립 여파로 743억원 급감했다. 5일 BNK금융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BNK금융의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의 당기 순이익은 각각 6267억원, 1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캐피탈과 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592억원, 449억원 줄면서 BNK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303억원에 불과했다. 1년사이 당기순이익이 18%(1439억원) 줄어든 것이다. 같은기간 저축은행은 69억원, 자산운용은 207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금융그룹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분기 대비 15베이시스 포인트(bp) 올라 0.73%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연체율도 2bp 상승해 0.60%로 나타났다. BNK금융은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지속적인 부실자산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정성 지표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대비 51bp 상승한 11.67%로 개선됐다. 이날 BNK금융 이사회에서는 배당성향 26%(전년대비 1%p 상향), 1주당 51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또 당기순이익의 2% 상당인 13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최고재무관리자(CFO)를 맡고 있는 권재중 BNK금융 부사장은 “일부 충당금적립액 추가분과 상생금융 지원분을 제외하면 2023년 당기순이익은 작년 수준을 소폭 상회했다”면서 “수익성 지표는 다소 하락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실적이 되지 못하여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권 부사장은 “2024년과 향후에는 수익성을 동반한 자산 확대, 자본효율성의 개선 등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여 꾸준히 순이익을 증가시키는 한편, 배당성향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BNK금융그룹의 최우선적 경영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2-05 19: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