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주요 시장 침체로 분기 매출이 20% 이상 급감하는 등 성적이 부진하자 배당 중단과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의 강수를 뒀다. 머피 회장 "현 추세대로면 상반기 영업손실" 16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버버리그룹의 제리 머피 회장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의 1분기(4~6월) 실적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머피 회장은 "예상보다 더 어려운 럭셔리 시장에서 창의적 전환을 빠르게 진행했지만 올 들어 약점이 심화했다"며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상반기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버버리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22% 감소한 4억5800만파운드(약 8237억)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버버리는 현재와 같은 추세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상반기 영업손실뿐만 아니라 연간 실적도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명품시장 침체에.. 버버리 직격탄 버버리의 매출이 급감한 이유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명품시장의 침체에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 아시아태평양(-23%)에서 매장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6% 성장했으나 중국 본토에서는 -21%, 남 아시아태평양 -38%, 한국 -26%를 기록했다. 이에 버버리는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조너선 아케로이드 버버리 CEO가 취임 2년 반 만에 물러난다. 코치(Coach), 지미추(Jimmy Choo) CEO 출신인 조슈아 슐먼이 오는 17일부터 버버리 신임 CEO를 맡는다. 머피 회장은 "비용 절감을 포함해 우리가 취하고 있는 조치가 하반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버리는 명품 시장 침체 속에서 주 고객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재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버버리는 오는 10월 글로벌 출시되는 아우터웨어 캠페인을 포함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개선과 웹사이트 업데이트, 인플레이션의 여파를 상쇄하기 위한 각종 비용 절감 조치 등을 단행할 계획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6 10:23:07[파이낸셜뉴스] 현대차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중간배당을 올해 다시 시행키로 했다. 현대차는 중간배당을 수취할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기준일을 오는 6월30일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주주명부 폐쇄없이 기준일만으로 권리주주를 확정하며 중간배당 실시 여부, 배당금액, 지급 일정 등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의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15년부터 중간배당과 기말배당 연 2회 배당알 실시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다. 앞서 2019년 현대차는 2019년에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6-15 16:01:51[파이낸셜뉴스]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자들이 사기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검찰이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당일 배당받았다. 앞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17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5·26호'에 대해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환매 연기 금액은 NH투자증권이 217억원, 한국투자증권이 168억원으로 총 385억원 규모다. 이에 NH투자증권은 곧바로 고발장을 중앙지검에 접수하고, TF를 꾸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액은 5000억원에 달한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들은 주로 3·6·9개월의 만기로 구성됐으며, 목표수익률은 연 3~4%였다. 만기 상환도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판매는 급증했다. 문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편입하기로 하고 부실 사모사채를 담아 펀드를 운용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자신들도 법무법인에 속은 것이라며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현장검사에 착수해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통상 금감원의 검사는 2주 소요되나 사안에 따라 무기한 연장될 수도 있다. 한편,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정치권과 연결돼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한 개인투자자의 제보에 따르면 과거 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문단 명단에는 양호 전 나라뱅크 은행장, 이헌재 전 부총리,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포함됐다고 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0-06-24 12:45:44【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미국의 양적 완화(QE)가 중단되면 고정수입으로 각광을 받아 온 배당 주식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 프로그램의 축소를 시사한 지난 4월말 이후 그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당주로 인기를 모았던 수도와 전기를 비롯한 공익사업과 통신 주식이 각각 8.7%와 3.9%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적 완화가 중단되면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기존에 판매된 저 수익률의 장기 회사채들이 타격을 입는 반면, 상대적으로 고율의 이자를 제공하는 새 회사채들로 투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배당 주식은 상대적으로 예측가능한 현금을 보장받고 변동성이 낮다는 점에서 장기 채권과 유사성을 갖고 있다. 올들어 고배당 주식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15.5%나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알리안스번스타인의 글로벌 신용 책임자인 아쉬시 샤는 "지난 수년간 리스크를 꺼려하는 투자자들이 고배당 주식을 선호해 왔다"며 "이들 고배당 주식은 주식투자자와 전통적인 채권 보유자들로부터 돈을 끌어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수익성을 찾고 있었고 미 국채와 같은 초우량 자산은 그들이 원하는 수익성을 보장해 주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고배당 주식으로 돈이 몰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10년만기 미 국채가 2.29%까지 치솟았던 지난 12일 공익사업 주식들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장기 회사채들은 큰 폭으로 빠졌다. 애플이 발행한 30년 만기 장기 회사채의 경우 지난 4월 발행가보다 6% 정도 떨어진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계 금융가는 19일 있을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미 경제가 확실히 개선돼야만 양적 완화조치를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P캐피털 IQ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알렉 영은 "버냉키 의장이 온건한 내용의 발표를 할 경우 고배당 주식들은 강한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kis@fnnews.com
2013-06-19 14:49:02우리투자증권의 ‘프론티어 배당주 혼합형펀드’는 설정액의 60% 이하를 배당성향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한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이득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한 주식혼합형 펀드다. 프론티어 배당주 혼합형펀드는 지난 2001년 10월 최초 운용을 시작한 이후 20일 현재 77.70%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주식투자 부분은 크게 장기 배당 종목과 중·단기 매매 종목으로 구분해 투자한다. 장기 보유 종목은 향후 2년 이상 지속적인 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시가기준 배당수익률이 높고, 현금흐름이 안정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장기 보유 종목을 20∼30% 편입, 꾸준한 배당수익을 추구한다. 중·단기 매매 종목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양호하고 기업수익이 개선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시가 배당수익률이 높은 시점에 매수해 낮은 시점에 매도하는 전략으로 운용한다. 중단기 매매 종목은 0∼30% 비중으로 탄력있게 운용하고 있다.
2005-09-22 13:42:41금융당국이 은행의 금리·수수료·배당 등 가격 변수에 대해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게 된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보험상품 출시와 가격 결정도 사전 신고에서 사후 보고로 전환된다. 또 개인제재 위주에서 기관·금전제재 중심으로 제재의 중심축을 전환하는 동시에 비공식 행정지도나 구두지도도 최소화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하반기 금융개혁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금융위가 제시한 하반기 금융개혁 방향은 △크게 보신주의 관행 및 현실 안주 영업행태 개선 △자본의순환 구조를 통한 벤처·창업기업 지원 △새로운 금융모델 속도감 있게 도입 등이다. 먼저 금융위는 이달부터 금융권의 자율성·책임성을 높이는 동시에 보신주의·현실안주를 타파하기 위한 방안을 중점 추진기로 했다. 그일환으로 금융위는 합리적인 결정체계 마련을 전제로 수수료·금리 등 가격변수에 당국의 인위적 개입을 근절키로 했다. 또 담보·보증 위주의 보수적 여신관행 개선 등을 위해 성과 평가 및 면책제도의 실태점검을 통한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금융위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자율과 창의를 뒷받침하기 위한 규제 개혁도 차례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금융위는 그림자규제(9월), 건정성규제(10월), 영업규제(11월), 시장질서·소비자규제(12월), 금융규제 운영규정(12월) 등 순으로 규제를 손질할 방침이다. 또 금융규제의 전수 조사·유형화를 토대로 규제 하나하나에 대해 합리화 기준 7가지를 적용해 개선키로 했다. 금융위는 이달부터 금융권역별 경쟁력 강화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은행권의 경우 수익성 기반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회공헌, 정책상품 취급시 자율성을 높이고 과도한 실적 점검을 금지키로 했다. 보수업무의 폭넓은 인정과 해외진출 절차도 개선키로 했다. 이외에 자율성 확대에 상응하는 내부 통제시스템 강화 등도 강화키로 했다. 금융투자업권은 종합금융투자업자의 기업 대출 기능을 강화하고 사모펀드 활성화와 적격기관투자자 사모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보험 상품은 기존의 사전 신고를 사후 보고로 전환하는 등 자율성을 크게 높이게 된다. 이달중 판매채널 정비 방안도 내놓을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기업공개(IPO)도 할 예정이다. 기업 생애주기별 보증체계로 개편해 기업 특성에 맞는 보증 제도도 운용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내달 중에는 공적·사적연금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12월 중에 예비인가, 내년 상반기에 본인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은 올 4·4분기 중에 출범하게 되고, 계좌이동서비스는 올 10월중 온라인을 통한 자동납부를 허용한 후 내년 2월에는 전국 은행 지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5-08-12 11:45:37[파이낸셜뉴스] 25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출금 중단을 발생시킨 예치 서비스업체인 델리오가 파산했다. 하루인베스트가 파산한 지 이틀 만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 11부(오병희 부장판사)는 이날 델리오에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출금정지조치 및 운영 중단 경위, 피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지급불능의 파산원인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내년 2월 21일까지 채권신고를 받고, 3월 19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채권자집회 기일을 연다. 채권자집회는 파산관재인을 통해 델리오의 재산 상태를 점검하고 보고하는 절차다. 이때 파산관재인이 재산 상태를 파악하고 나면 채권자들에게 재산을 배당한다. 2018년 블록체인시스템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델리오는 고객들로부터 예치 받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운용한 수익으로 가상자산 형태의 이자를 지급하는 가상자산 예치·운용사업을 했다. 델리오는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을 운용사 측에 맡겨 운용했는데, 그 중 상당 부분은 미국 FTX 거래소 계좌에 입금됐다. 델리오는 2022년 11월 FTX 거래소 파산으로 위탁한 가상자산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되자, 이듬해 6월 돌연 고객들의 출금을 중단했다. 이에 델리오 측은 회생을 신청했고,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4월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지 않고,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게 채권자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델리오의 파산은 비슷한 서비스를 했던 하루인베스트의 파산 이틀 만에 이뤄졌다. 두 업체는 투자자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코인을 예치하면 이자를 받는 서비스인 씨파이(Cefi, 중앙화 금융서비스) 업체다. 고이율을 내세워 인기를 끈 하루인베스트는 지난해 6월 돌연 입출금을 중단했다. 하루 뒤 또 다른 유명 씨파이 업체였던 델리오도 입출금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루인베스트는 1조4000억원대, 델리오는 2500억원가량의 코인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각 경영진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4-11-22 15:08:34[파이낸셜뉴스] iM증권이 지역난방공사에 대해 올 3·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배당 재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8일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3·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585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 289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고 밝혔다. 3·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비수기로 매년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배경으로는 지난해 4·4분기에 도입한 미수금 회계처리 덕분이다. 올해 3·4분기 LNG 구임 등으로 발생한 원료비에 대해 받지 못한 규모만큼 열요금 미수금으로 684억원을 인식함에 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올해 3·4분기 누적 열요금 미정산분 약 1422억원을 미수금으로 인식함에 따라 2025년 7월 추가적인 열요금 조정이 예상된다. 올해 원가 하락, 판가 상승 등으로 지역 난방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됨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연간 순이익 달성이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년 간 중단됐던 배당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동사의 배당계획의 경우 기획재정부의 정부출자기관 중기 배당성향 목표를 준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020년, 2021년 배당성향을 40.0%, 43%로 확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의 정부출자기관 중기 배당성향 목표와 더불어 올해 예상 순이익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배당수익률이 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이러한 배당성향이 유지되면서 동사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8 08:19:03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전후 미국의 주가, 금리, 달러인덱스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여건을 고려하면 지속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 3대 주가지수인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가고 있다. 주가가 상승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트럼프의 감세정책에 있다. 트럼프는 선거공약에서 법인세와 개인의 최고 소득세율을 인하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가 늘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이익이 늘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9월 3.62%까지 떨어졌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에는 4.43%로 급등했다. 시장금리가 오른 이유는 경기회복과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예상이다. 트럼프는 스스로 '관세 맨'(tariff man)이라 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관세는 믿음(faith), 사랑(love)을 제외하고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말할 정도였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 공약으로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20%까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에는 60%까지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물가가 상승하고 연방준비제도도 금리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 주가·금리 상승과 더불어 달러 가치도 오르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9월 24일 100.38에서 11월 6일에는 105.09로 상승했다. 미국 주가 상승으로 글로벌 주식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여기다가 미국의 시장금리 상승도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주식 시장의 거품은 더 커지고 있다. 실러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38을 넘어섰는데 1880년 이후의 장기 평균이 17.2였다. S&P500 배당수익률은 1.2%로 역시 장기 평균(4.2%)보다 훨씬 낮아졌다. 필자가 올해 6.0%로 예상되는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추정해 보아도 S&P500은 20% 이상 과대평가된 상태이다. 일부 경제지표들이 내년 경기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 실업률 12개월 이동평균이 상승한 후에 시차를 두고 경기침체가 왔다. 장단기 금리 차가 역전되었고, 실업률도 오르고 있다. 여기다가 미국 GDP의 69%를 차지하는 소비 사이클이 꺾이고 있다. 이 경우 시장금리를 결정하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동시에 낮아질 수 있다. 과대평가된 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달러인덱스도 떨어질 확률이 높다. 미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도 달러인덱스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세계 GDP 비중이 2024년 26.5%에서 2029년에는 25.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GDP 비중과 달러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왔다. 미국의 대내외 불균형 확대도 달러인덱스 하락요인이다. 올해 2·4분기 미국의 대외순부채는 22조5191억달러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부채가 외국인의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유입으로 지탱하고 있지만, 이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달러인덱스는 하락할 수 있다. 여기다가 올해 2·4분기 GDP 대비 정부 부채도 120.0%로 매우 높다. IMF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71.1%에서 2010년 62.2%로 낮아졌고, 올해 2·4분기에는 58.2%로 더 떨어졌다. 이 역시 달러 약세요인이다. 그 시점은 알 수 없지만 머지않아 '트리플 강세' 방향이 급격하게 바뀔 수도 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2024-11-14 18:27:57[파이낸셜뉴스] 유유제약이 올해 3분기까지 12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유유제약은 14일 3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00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만4492% 증가한 119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유유제약은 원가 절감, 수익성 높은 자체 제품 위주 포트폴리오 구성, 효율적 판관비 집행 등 기업 체질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해 수익성 증대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실적 악화로 부득이 중단한 현금배당도 올해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유유제약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1994년부터 29년 연속 현금배당을 진행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4 14:2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