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문체부와 법적 전쟁에 돌입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김택규 회장의 횡령·배임 가능성을 지적한 문화체육관광부에 강하게 반발했고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13일 밤늦게 '문체부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배포하고 "명확한 근거 없이 한 개인을 횡령, 배임으로 모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향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각 기관에서 협회 정책과 제도에 대해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보기보다는 단편적인 내용만을 토대로 협회와 배드민턴 조직을 일방적으로 비방하고 있다"면서 "문체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만큼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지나친 억측과 비난은 삼가달라"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해 승강제 리그, 유·청소년 클럽리그 등 정부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용품 업체와 구두 계약을 통해 약 1억5천만원 규모의 후원 물품을 지급받았다. 올해는 1억4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받기로 서면 계약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문체부는 "(후원 물품이) 공문 등 공식 절차 없이 임의로 배부되고 있으며 보조 사업의 목적과 무관한 대의원총회 기념품 등으로 일부 사용되고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이날 협회는 "후원 물품은 대부분 셔틀콕으로, 생활체육대회와 승강제 참여율을 토대로 배분했다"면서 "일부 보도 내용과 같이 협회장이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선수의 용품 사용 결정권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문체부는) 마치 협회가 질 나쁜 라켓과 신발을 선수들에게 강제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면서 "후원사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정부 보조금 외의 수입금을 받아 선수단의 대회 파견과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해당 제품은 세계 정상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문체부가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국가대표 운영 지침과 선발 방식, 실업 선수 연봉·계약금 규정, 상임 심판제 등에 대해선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8 22:54:22[파이낸셜뉴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김택규 회장의 횡령·배임 가능성을 지적한 문화체육관광부에 강하게 반발했다. 14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문체부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명확한 근거 없이 한 개인을 횡령, 배임으로 모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향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기관에서 협회 정책과 제도에 대해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보기보다는 단편적인 내용만을 토대로 협회와 배드민턴 조직을 일방적으로 비방하고 있다"면서 "문체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만큼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지나친 억측과 비난은 삼가달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앞서 10일 열린 중간 브리핑에서 김택규 협회장의 '페이백' 의혹을 두고 횡령·배임죄 가능성을 언급했다. 문체부는 "(후원 물품이) 공문 등 공식 절차 없이 임의로 배부되고 있으며 보조 사업의 목적과 무관한 대의원총회 기념품 등으로 일부 사용되고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협회는 지난해 승강제 리그, 유·청소년 클럽리그 등 정부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용품 업체와 구두 계약을 통해 약 1억5000만원 규모의 후원 물품을 지급받았다. 올해는 1억4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받기로 서면 계약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협회는 "후원 물품은 대부분 셔틀콕으로, 생활체육대회와 승강제 참여율을 토대로 배분했다"며 "일부 보도 내용과 같이 협회장이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선수의 용품 사용 결정권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문체부는) 마치 협회가 질 나쁜 라켓과 신발을 선수들에게 강제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며 "후원사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정부 보조금 외의 수입금을 받아 선수단의 대회 파견과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해당 제품은 세계 정상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단에 후원사 후원금의 20%를 배분하는 규정이 지난 2021년 6월 삭제된 것에 대해 "당시 코로나19로 스포츠계가 전반적으로 정체 상태였고 (후원사) 계약금도 이전보다 50%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가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국가대표 운영 지침과 선발 방식, 실업 선수 연봉·계약금 규정, 상임 심판제 등에 대해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김중수, 최정, 신영민, 김영섭 협회 부회장은 별도 입장을 내고 김택규 회장과 김종웅 전무이사, 박계옥 감사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김 회장, 김 전무이사를 포함한 집행부가 횡령 및 배임 의혹에 연루되고 폭행, 폭언, 갑질 의혹 등 추가 폭로가 계속됨에 따라 협회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면서 "부실 행정을 감시하고 바로잡아야 할 박계옥 감사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4 11:20:15[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에서 안세영에 이어 파리에서 또 한 번 애국가가 울려퍼질 수 있을까. 복식에서 아쉽게 김원호(삼성생명)와 정나은(화순군청)의 복수를 위해서 선배들이 나섰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지난 8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정쓰위-황야충에게 0-2(8-21 11-21)로 완패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번에는장애인 배드민턴 정재군(47·WH1·울산중구청)-유수영(21·WH2·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가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역시 상대는 중국이다.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WH1, 2등급) 4강전에서 일본의 마쓰모토 다쿠니-나가시마 오사무 조를 세트스코어 2-0(21-12 21-12)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은메달을 확보한 정재군-유수영 조는 이제 금메달에 도전한다. 상대는 2020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WH1,2등급) 금메달을 합작한 중국의 마이젠펑-취쯔모 조다. 결승은 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정재군-유수영은 이날 4강전이 열리기 불과 10시간 전 조별 예선 A조에서 마쓰모토-나가시마를 2-0으로 꺾고 조 1위를 확정했다. 배드민턴 남자복식(WH1,2등급)은 4개 팀이 A, B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4강전을 치르는데,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준결승 대진이 일반적인 크로스 편성(상대조 1-2위 대결)이 아니라 추첨 방식으로 결정됐다. 조별 예선을 마친 뒤 추첨을 한 결과 A조에서 이미 경기를 치른 마쓰모토-나가시마 조가 4강전 상대로 결정됐지만, 정재군-유수영은 경기력 차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1 14:27:47[파이낸셜뉴스] “15세 소녀와 그의 남자친구가 더운 여름날 공부하던 중, 소녀가 재킷을 벗고 남자친구의 어깨에 기댔습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6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즈는 평범한 성교육 교재에 실릴 법한 질문 하나를 던졌다. 그러나 홍콩 당국을 인용한 답변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뉴욕 타임즈는 “홍콩 당국은 이 청년에게 혼전 성관계와 기타 ‘친밀한 행동’을 피하기 위해 공부를 계속하거나 배드민턴을 치라고 조언한다”라고 설명했다. 홍콩 교육 당국이 최근 발간한 중학생 대상 성교육 교재가 시대착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홍콩프리프레스(HKFP)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복수의 홍콩 매체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최근 중학교 1∼3학년 학생을 위한 시민·경제·사회 과목 교과에 성교육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 문제는 성교육 내용이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성교육 교재에는 임신 결과에 책임질 수 없는 젊은 커플의 경우 혼전 성관계를 피하고, 교제 초기에는 신체접촉(친밀함)에 한계를 정하고 자기 규율과 자제력, 음란물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친밀감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서약서’를 작성하고 서명하는 것을 권하고 있기도 하다. 누리꾼들은 “(만든 사람들의)머리가 꽃밭이다” “배드민턴 경기 초대가 ‘넷플릭스 앤 칠'(Netflix and chil·넷플릭스 보면서 쉬자, 성행위를 요구하는 완곡한 표현)’의 홍콩 버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교육 전문가들 역시 이 교재가 시대에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교육 당국이 청소년들의 성적 충동 통제를 강조하는 대신 성적 충동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재 내용이 피해자를 비난하는 문화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홍콩 정부 고위 관료들의 반응은 달랐다. 크리스틴 초이 교육부 장관은 TV 인터뷰에서 "이 교재는 12∼14세 중학생을 대상으로,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목표"라며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이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홍콩 정부 수장인 존 리 행정장관도 "정부가 교육을 통해 사회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라며 초이 장관의 견해에 힘을 실었다. 반면 도린 쿵 입법위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성적 충동이 들 때 젊은이들에게 배드민턴을 치라고 조언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배드민턴을 치기 위해 그렇게 짧은 시간에 코트를 예약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게리 장 입법위원은 혼전 성관계를 비방하는 듯한 당국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학생들이 불안과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교육 교재를 둘러싼 논란이 홍콩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7 06:35:14배드민턴은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생활 스포츠 중 하나다. 최근에는 MZ세대 사이에서 트렌디한 스포츠로 부상하고 있다. 올림픽 안세영 선수의 활약과 더불어 힙한 전용 웨어, 그리고 지루하지 않은 게임 방식으로 운동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며, 전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안양평촌점 권민성 대표원장은 "배드민턴은 1시간 게임으로 약 400~600㎉를 소모하는 고강도 전신 운동"이라며 "특히 셔틀콕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쉼 없이 움직이며, 이는 심박수를 높이는 인터벌 트레이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권 대표원장은 "반복적인 스프린트와 빠른 움직임이 심혈관 시스템을 강화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지방 감소에 유리하다"며 "허벅지 등 하체 근육, 복부 코어 근육, 팔뚝 등 전신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키기도 좋다"고 말했다.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배드민턴을 택했다면 발에 집중해야 한다. 발을 빠르게 움직이는 '풋워크'는 하체 근육을 강화하고,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스텝을 밟는 풋워크는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배드민턴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 기술인 '스매시'는 상체와 하체의 근육을 동시에 사용하도록 돕는다. 스매시를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상체 근력과 복근이 강화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빠르고 낮게 셔틀콕을 치는 '드라이브'는 반사 신경과 빠른 발놀림을 요구하며, 복근과 코어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어 뱃살 고민을 줄여준다. 셔틀콕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거나 좌우로 이동하면서 하는 '런지'는 하체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시킨다. 그러나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고령자라면 발목과 무릎, 어깨와 팔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부상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강규민 기자
2024-08-22 18:35:35[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은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생활 스포츠 중 하나다. 최근에는 MZ세대 사이에서 트렌디한 스포츠로 부상하고 있다. 올림픽 안세영 선수의 활약과 더불어 힙한 전용 웨어, 그리고 지루하지 않은 게임 방식으로 운동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며, 전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방흡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안양평촌점 권민성 대표원장은 "배드민턴은 1시간 게임으로 약 400~600칼로리를 소모하는 고강도 전신 운동"이라며 "특히 셔틀콕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쉼 없이 움직이며, 이는 심박수를 높이는 인터벌 트레이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권 대표원장은 "반복적인 스프린트와 빠른 움직임이 심혈관 시스템을 강화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지방 감소에 유리하다"며 "허벅지 등 하체 근육, 복부 코어 근육, 팔뚝 등 전신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키기도 좋다"고 말했다.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배드민턴을 택했다면 발에 집중해야 한다. 발을 빠르게 움직이는 '풋워크'는 하체 근육을 강화하고,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스텝을 밟는 풋워크는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풋워크가 섬세할수록 지방은 빠지고 게임 성적은 높아진다. 배드민턴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 기술인 '스매시'는 상체와 하체의 근육을 동시에 사용하도록 돕는다. 스매시를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상체 근력과 복근이 강화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셔틀콕을 높이 치는 '클리어'는 팔뚝과 어깨 근육을 주로 쓰게 돼 팔의 탄력을 자연스럽게 높이고, 동시에 전신의 칼로리 소모를 촉진한다. 빠르고 낮게 셔틀콕을 치는 '드라이브'는 반사 신경과 빠른 발놀림을 요구하며, 복근과 코어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어 뱃살 고민을 줄여준다. 셔틀콕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거나 좌우로 이동하면서 하게 되는 '런지'는 하체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시켜 탄탄한 하체 라인으로 가꿔준다. 허벅지 근육이 발달할수록 기초 대사량이 높아져 효과적으로 지방을 태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높은 운동 강도로 인한 부상의 위험성도 있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고령자라면 발목과 무릎, 어깨와 팔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부상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이 필수다. 적절한 장비 사용과 체력에 맞게 운동의 강도를 조절해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2 08:40:01[파이낸셜뉴스] 문체부와 배드민턴협회의 갈등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배드민턴 협회가 문체부의 “조사위 재구성” 권고에도 안세영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배드민턴협회는 자체 진상조사위를 꾸려 김학균 국가대표팀 감독 등 지도자와 트레이너를 세 시간가량 면담했다. 하지만 조사위원 5명 가운데 3명은 비공개에, 내부 위원 2명은 '김택규 협회장 라인'으로 꼽혀 협회 임원들조차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문체부는 당일 곧바로 '절차 위반'을 지적하며 "정관에 따라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조사위를 다시 구성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협회는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조사위는 상설 위원회가 아니어서 이사회 의결 대상이 아니다"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문체부는 시정명령이 아니라 권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문체부에서 강제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절차 진행을 위해 "안세영 측에 이번 주 복수의 면담 날짜를 전달했고 답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협회의 막무가내식 입장에, 문체부는 '절차상 하자의 치유 없이 조사하지 말라'고 거듭 통보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해당 권고는 광범위한 지도·감독권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협회가 수용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면 정부가 국고를 지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올해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문체부 보조금은 71억 2천만원이다. 앞서 별도 조사위를 꾸렸던 대한체육회는 "문체부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난 상황이다. '협회와 선수 간 불통'을 지적했던 안세영이 협회 조사에 선뜻 응하기 쉽지 않은 문제도 있다 김택규 협회장 등 협회 측은 올해 2월 안세영의 13쪽짜리 건의서를 받고 답변서를 주겠다고 했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안세영 측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바 있다. 안세영이 입장문에서 거듭 밝힌 선수와의 소통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0 08:44:57부산시는 19일 오전 롯데호텔 부산 에메랄드룸에서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부산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리셉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박형준 시장과 참가 선수 등 30여명이 참석해 대회 간략 보고, 격려사, 선수 인터뷰, 기념품 전달식, 기념촬영,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8종목 23명의 부산 선수(출신·소속)들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부산에 기반을 둔 삼성생명 소속의 배드민턴 선수 5명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안세영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김원호는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동의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구본길과 도경동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라 대회 3연패이자 한국 역대 300번째 하계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KT 사격 선수단의 박하준은 10m 공기소총 혼성에서 금지현(경기도청)과 힘을 모아 은메달을 획득했다. 부산체고를 졸업한 김우민은 수영 자유형 400m에서, 부산 연고 탁구팀인 한국거래소의 임종훈은 신유빈(대한항공)과 팀을 이룬 혼성 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펜싱 송세라와 요트 하지민은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한국 선수단의 선전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역도, 핸드볼, 사격 등의 부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품격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 시장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열정과 헌신으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모습은 시민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줬다"며 "시는 비인기종목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선수들이 이번 대회로 얻은 경험을 살려 세계 무대를 빛내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
2024-08-19 18:29:35[파이낸셜뉴스]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렸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누그러진 뉘앙스로 안세영은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또한, 배드민턴협회와의 화해 체스처도 일정 부분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현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었다. 일단, 안세영은 먼저의 사과로서 글을 시작했다. 안세영은 “7년간 대표팀 생활속에서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하엿다. 그 말의 파장이 올림픽 기간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지혜롭게 인생을 헤쳐가는 방법이 한참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배웠다. 다시한번 국민들과 관계자분들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꾸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부상에 있어서는 선수에게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기에 저 또한 부상으로부터 잘 회복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 각 선수가 처한 상황에 부상에 대한 구체적인 정도가 다르기에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바랐다”라고 말했다. 또한 “너만 그런 것이 아니다, 넌 특혜를 받고 있잖아 라는 말로 문제를 회피하기보다 그게 안되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라는 말로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저는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함이 아니다. 나쁘다 틀렸다가 아니라 함께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모든 사람이 기대하는 상식선에서의 운영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다행히도 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진상을 파악할 것이라는 소식을 확인했다. 문체부와 체육회에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있는지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귀울여달라”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안세영은 “지금부터 협회 관계자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주셨으면 한다.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글의 마지막에 “지금 발목과무릎 부상 때문에 시합에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재활을 잘 마무리하고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앞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자칫하면 배드민턴을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무섭게 들어온다. 하지만 그동안 받은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6 17:19:4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배드민턴협회의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제동을 걸었다. 문체부는 어제(8월 15일)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발표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관련, 정관 위반 지적과 함께 절차 준수를 권고했다. 협회 정관(제14조 제2항 제4호)은 단체 내 ‘각종 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항’에 대해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협회의 장은 그 내용이 경미하거나 또는 긴급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이를 집행하고, 차기 이사회에 이를 보고하여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예외 조항(제17조 제1항)을 활용하여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문체부의 판단은 다음과 같다.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결코 경미한 사항이 아니다. 또한, 지난 7일 회장이 귀국하였을 때 즉시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소집은 원칙적으로 5일 전 이사들에게 통보해야 하나, 긴급한 경우 그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8월 15일 광복절에 이를 발표하였다. 또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 대부분이 ‘2024 다이하츠 일본 오픈(8.20.~8.25.)’ 에 참가하기 위하여 이번 주 일요일(8.18.) 출국해서 다음 주 일요일(8.25.)까지 현지에서 체류해야 하므로, 물리적으로 신속한 조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관련된 수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충분한 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보았다.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 절차적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주무관청의 감독 권한(민법 제37조)를 활용하여 ‘협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구성하라’고 권고하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6 15:4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