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문체부와 법적 전쟁에 돌입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김택규 회장의 횡령·배임 가능성을 지적한 문화체육관광부에 강하게 반발했고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13일 밤늦게 '문체부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배포하고 "명확한 근거 없이 한 개인을 횡령, 배임으로 모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향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각 기관에서 협회 정책과 제도에 대해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보기보다는 단편적인 내용만을 토대로 협회와 배드민턴 조직을 일방적으로 비방하고 있다"면서 "문체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만큼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지나친 억측과 비난은 삼가달라"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해 승강제 리그, 유·청소년 클럽리그 등 정부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용품 업체와 구두 계약을 통해 약 1억5천만원 규모의 후원 물품을 지급받았다. 올해는 1억4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받기로 서면 계약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문체부는 "(후원 물품이) 공문 등 공식 절차 없이 임의로 배부되고 있으며 보조 사업의 목적과 무관한 대의원총회 기념품 등으로 일부 사용되고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이날 협회는 "후원 물품은 대부분 셔틀콕으로, 생활체육대회와 승강제 참여율을 토대로 배분했다"면서 "일부 보도 내용과 같이 협회장이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선수의 용품 사용 결정권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문체부는) 마치 협회가 질 나쁜 라켓과 신발을 선수들에게 강제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면서 "후원사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정부 보조금 외의 수입금을 받아 선수단의 대회 파견과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해당 제품은 세계 정상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문체부가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국가대표 운영 지침과 선발 방식, 실업 선수 연봉·계약금 규정, 상임 심판제 등에 대해선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8 22:54:22[파이낸셜뉴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김택규 회장의 횡령·배임 가능성을 지적한 문화체육관광부에 강하게 반발했다. 14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문체부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명확한 근거 없이 한 개인을 횡령, 배임으로 모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향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기관에서 협회 정책과 제도에 대해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보기보다는 단편적인 내용만을 토대로 협회와 배드민턴 조직을 일방적으로 비방하고 있다"면서 "문체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만큼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지나친 억측과 비난은 삼가달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앞서 10일 열린 중간 브리핑에서 김택규 협회장의 '페이백' 의혹을 두고 횡령·배임죄 가능성을 언급했다. 문체부는 "(후원 물품이) 공문 등 공식 절차 없이 임의로 배부되고 있으며 보조 사업의 목적과 무관한 대의원총회 기념품 등으로 일부 사용되고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협회는 지난해 승강제 리그, 유·청소년 클럽리그 등 정부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용품 업체와 구두 계약을 통해 약 1억5000만원 규모의 후원 물품을 지급받았다. 올해는 1억4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받기로 서면 계약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협회는 "후원 물품은 대부분 셔틀콕으로, 생활체육대회와 승강제 참여율을 토대로 배분했다"며 "일부 보도 내용과 같이 협회장이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선수의 용품 사용 결정권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문체부는) 마치 협회가 질 나쁜 라켓과 신발을 선수들에게 강제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며 "후원사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정부 보조금 외의 수입금을 받아 선수단의 대회 파견과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해당 제품은 세계 정상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단에 후원사 후원금의 20%를 배분하는 규정이 지난 2021년 6월 삭제된 것에 대해 "당시 코로나19로 스포츠계가 전반적으로 정체 상태였고 (후원사) 계약금도 이전보다 50%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가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국가대표 운영 지침과 선발 방식, 실업 선수 연봉·계약금 규정, 상임 심판제 등에 대해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김중수, 최정, 신영민, 김영섭 협회 부회장은 별도 입장을 내고 김택규 회장과 김종웅 전무이사, 박계옥 감사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김 회장, 김 전무이사를 포함한 집행부가 횡령 및 배임 의혹에 연루되고 폭행, 폭언, 갑질 의혹 등 추가 폭로가 계속됨에 따라 협회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면서 "부실 행정을 감시하고 바로잡아야 할 박계옥 감사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4 11:20:15[파이낸셜뉴스] 문체부와 배드민턴협회의 갈등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배드민턴 협회가 문체부의 “조사위 재구성” 권고에도 안세영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배드민턴협회는 자체 진상조사위를 꾸려 김학균 국가대표팀 감독 등 지도자와 트레이너를 세 시간가량 면담했다. 하지만 조사위원 5명 가운데 3명은 비공개에, 내부 위원 2명은 '김택규 협회장 라인'으로 꼽혀 협회 임원들조차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문체부는 당일 곧바로 '절차 위반'을 지적하며 "정관에 따라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조사위를 다시 구성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협회는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조사위는 상설 위원회가 아니어서 이사회 의결 대상이 아니다"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문체부는 시정명령이 아니라 권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문체부에서 강제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절차 진행을 위해 "안세영 측에 이번 주 복수의 면담 날짜를 전달했고 답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협회의 막무가내식 입장에, 문체부는 '절차상 하자의 치유 없이 조사하지 말라'고 거듭 통보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해당 권고는 광범위한 지도·감독권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협회가 수용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면 정부가 국고를 지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올해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문체부 보조금은 71억 2천만원이다. 앞서 별도 조사위를 꾸렸던 대한체육회는 "문체부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난 상황이다. '협회와 선수 간 불통'을 지적했던 안세영이 협회 조사에 선뜻 응하기 쉽지 않은 문제도 있다 김택규 협회장 등 협회 측은 올해 2월 안세영의 13쪽짜리 건의서를 받고 답변서를 주겠다고 했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안세영 측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바 있다. 안세영이 입장문에서 거듭 밝힌 선수와의 소통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0 08:44:5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배드민턴협회의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제동을 걸었다. 문체부는 어제(8월 15일)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발표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관련, 정관 위반 지적과 함께 절차 준수를 권고했다. 협회 정관(제14조 제2항 제4호)은 단체 내 ‘각종 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항’에 대해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협회의 장은 그 내용이 경미하거나 또는 긴급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이를 집행하고, 차기 이사회에 이를 보고하여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예외 조항(제17조 제1항)을 활용하여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문체부의 판단은 다음과 같다.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결코 경미한 사항이 아니다. 또한, 지난 7일 회장이 귀국하였을 때 즉시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소집은 원칙적으로 5일 전 이사들에게 통보해야 하나, 긴급한 경우 그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8월 15일 광복절에 이를 발표하였다. 또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 대부분이 ‘2024 다이하츠 일본 오픈(8.20.~8.25.)’ 에 참가하기 위하여 이번 주 일요일(8.18.) 출국해서 다음 주 일요일(8.25.)까지 현지에서 체류해야 하므로, 물리적으로 신속한 조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관련된 수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충분한 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보았다.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 절차적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주무관청의 감독 권한(민법 제37조)를 활용하여 ‘협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구성하라’고 권고하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6 15:44:41문화체육관광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15일 발표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관련, 정관 위반 지적과 함께 절차 준수를 권고했다. 16일 문체부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결코 경미한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7일 회장이 귀국하였을 때 즉시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관련된 수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충분한 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협회 정관(제14조 제2항 제4호)은 단체 내 '각종 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항'에 대해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협회의 장은 그 내용이 경미하거나 또는 긴급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이를 집행하고, 차기 이사회에 이를 보고하여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예외 조항(제17조 제1항)을 활용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소집은 원칙적으로 5일 전 이사들에게 통보해야 하나, 긴급한 경우 그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협회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광복절에 이를 발표했다. 또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 대부분이 ‘2024 다이하츠 일본 오픈(8.20~8.25)’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18일 출국해 25일까지 현지에 체류하기 때문에 신속한 조사도 쉽지 않다. 이에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 절차적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주무관청의 감독 권한(민법 제37조)를 활용해 "협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구성하라"고 권고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6 15:12:4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8월 12일(월)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다. 안세영 선수는 지난 8월 5일 선수 부상관리, 선수 훈련 지원,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및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고, 문체부는 다음날(8. 6.) 파리올림픽 직후 관련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조사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와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상황 점검의 법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24년 기준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 2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오늘(8. 12.)부터 즉시 조사에 착수한다. 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 청취,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9월 중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엄정하고, 어느 한쪽에 편향됨 없이 공정함을 원칙으로 실시한다. 문체부가 살펴볼 주요 제도개선 사항은 첫째,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 훈련과 대회출전 지원의 효율성이다. 아울러, 배드민턴 포함 대다수 종목에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관행상 금지되고 있는 개인 트레이너의 국가대표 훈련 과정 참여의 필요성도 함께 살펴본다. 둘째, 협회의 후원 계약 방식이 ‘협회와 선수 사이에서 균형을 갖추고 있는지’이다. 셋째, 배드민턴 종목에 있는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이다. 넷째, 선수의 연봉체계에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이다. 조사단은 문체부 체육국장이 단장을 맡고, 조사 경험이 있는 문체부 직원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으로 구성한다. 조사단장인 이정우 체육국장은 “안세영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선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이다.”라며,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이다.”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2 08:24:28최근 안세영의 폭로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현 집행부 비즈니스석 논란이다. 즉 현 임원진들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선수들은 이코노미 석에 태우면서 선수들의 지원에 들어갈 돈을 임원진들이 쓴다는 것이 핵심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 이후 재조명되는 '임원진 비즈니스석 탑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협회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협회 임원은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해외 출장 시 대부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 여비 규정은 회장, 부회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지만, 2021년부터는 임원의 일반석 이용으로 예산을 아껴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등 국제기구에서 항공권을 제공하는 경우엔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협회 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을 포함한 임원 11명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다녀올 때 일반석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김 회장을 비롯한 임원 19명이 모두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다. 다만 협회는 "이전 집행부 시기였던 2018년은 일부 임원이 국제대회 파견 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적이 있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부회장급 이상 전원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언론의 질타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보도자료에서 올림픽 출장 시 대표팀 선수단과 코칭스테프, 임직원의 항공권과 그 비용에 대해서 낱낱이 공개했다. 해당 당 보도자료에 따르면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은 대한체육회가 이코노미 항공권을 지원했으며, 트레이너와 협회 임직원들은 협회 비용으로 이코노미 항공권을 구매했다. 여기에 김학균 총감독은 개인 마일리지를 사용해 왕복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했고, 모 코치는 파리행 좌석을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했다. 선수 중에선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소속 안세영·서승재·강민혁·김원호가 소속 팀 지원으로 좌석을 비즈니스로 올렸다. 김소영·공희용·채유정은 개인 마일리지 혹은 돈을 써서 좌석을 업그레이드 했다. 김택규 협회 회장을 포함해 협회 임직원 중 비즈니스 좌석에 탄 사람은 없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16:44:4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직격한 데 대해 협회 측이 '김연아, 손흥민' 등을 거론하며 반박한 내용이 전해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불거진 안세영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무릎 부상을 당한 안세영을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출전시켰다는 논란에 대해 협회 측은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치료와 5주간의 재활을 받았으며 이후 본인 의지로 국제대회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출전은 강요가 아닌 선수의 선택"이라며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12명 선수 중 안세영에게만 올해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붙여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리에 도착해 훈련하다 발목 다친 것에 대해 "안세영이 지명한 한의사를 섭외해 1100만원 이상의 경비를 소요, 지원했다"며 "이 과정에서 안세영의 부상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채 신속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세영 측은 "무릎 부상 후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12월 열린 투어 파이널에 무리하게 출전(4강 탈락)했으나 휴식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1월 인도 오픈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조기 귀국해 치료받으면 안 되냐'고 요구했으나 묵살됐다"고 반박했다. 이에 협회 측은 안세영 측이 지난 1월 면담에서 협회에 '기존 후원사 신발 대신 다른 신발 신겠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비즈니스석에 타고 싶다' '선후배 문화 더는 참을 수 없다' 등 불만을 제기하며 특혜 받기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협회 측은 "아무리 세계 1위, 금메달을 딴 선수라고 해도 특혜를 줄 수 없다"라며 "할 수 있는 만큼 지원했고 지원이 소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이)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반격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누리꾼들은 '안세영은 배드민턴계에서 손흥민, 김연아 급'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협회 측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안세영을 스타병 걸린 선수로 매장시키려고 하는데 역효과 날 것", "세계랭킹 1위인데 손흥민 김연아랑 다를건 또 뭐지", "더 챙겨줘도 모자랄 마당에 뭐하는 짓" 등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8 17:19:16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A4 10장에 가까운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안세영의 주장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배드민턴협회는 7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면서도 안세영이 주장한 '소홀한 부상 관리' 등에 대해선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무엇보다 안세영의 눈 높이에 안맞을 뿐 다른 선수에 비해서 안세영에게는 이미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협회의 공식 입장이다. "기자회견 불참 지시 내린 적 없어...진상조사위 꾸릴 것" 일단 협회는 논란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파리 현지에서의 기자회견 불참 지시를 내린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가장 먼저 밝혔다. 또한, "이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치진과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했다. 또한, 특히 안세영이 지적한 대표팀 훈련의 비효율성과 부상 위험, 복식 종목 중심의 운영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훈련 방식 및 체력 운동 프로그램 방식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벌금 때문에 무리하게 대회 출전? 말도 안되는 소리" 협회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의 부상을 방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협회는 안세영이 첫 검진에서 "2주간 절대적인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고 재활까지는 4주가 걸릴 것"이라고 진단받아 조직 재생 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그다음 달 예정된 일본 마스터스(11월 14∼19일) 출전은 불가하고 중국 마스터스(11월 21∼26일) 출전도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안세영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두 대회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즉, 선수의 의지라는 것이다. 안세영이 올해 1월 인도오픈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던 상황도 설명했다. 협회는 "안세영 선수는 8강전 기권 후 금요일 밤 한국으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코치진은 토요일 비행기를 타서 일요일 한국에 귀국하더라도 (휴일이어서) 즉시 진단 및 치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부상에 대한 진단이 정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것보다 휴식 및 안정을 취한 후 선수단과 같이 귀국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벌금 때문에 무리하게 세계대회 출전을 강행했다는 말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협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에서 선수의 부상에 적절한 진단서를 세계연맹으로 제출하면 승인 후 벌금 및 제제를 면제하는 규정이 있다"며 "벌금 규정 때문에 부상 입은 선수를 무리하게 국제대회 출전시킨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의 부상 이후 2023 덴마크, 프랑스오픈에 불참하는 과정에서 구비서류를 제출해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어떠한 벌금과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오진으로 부상 심해진 것 유감...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할 것" 다만 협회는 이후 재검진에서 안세영의 부상 정도가 큰 것으로 드러났던 것과 관련해선 고개를 숙였다. 협회는 ”진료 및 치료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안세영 선수가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겠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부상 방치? 안세영 전담 트레이너, 서울에서 파리로 안세영이 지명한 한의사 공수" 부상을 방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협회는 반박했다. 오히려 안세영에게 다른 선수에게는 없는 특혜를 주었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배드민턴 선수 중 안세영 선수에게는 올해 2월부터 전담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리플랫폼에 도착한 후 이틀 뒤 안세영 선수는 훈련 중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하였으며, 발목 힘줄 손상 소견으로 대한체육회와 협의 하에 체육회의무팀 치료 지원과 파리 내의 한의원 진료 지원이 가능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세영은 파리의 한의원에서 진료받기를 바라지 않았으며, 안세영 선수가 치료를 받기 원하여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하여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파견기간 : 7.22 ~8월 4일)하여 1100만원의 경비를 소요하며 치료를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올해 안세영을 전담했던 한수정 트레이너와의 계약 종료에 대해선 "계약기간이 올해 6월 30일로 종료됨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종료 시'까지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한수정 트레이너가 파리행을 거절했다"면서 "사전훈련캠프 출발일인 7월 12일까지만 계약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한수정 트레이너는 지난해 7월 컨디셔닝 관리사로 채용됐고 올해부터 안세영의 전담 트레이너를 맡았다. "안세영 혼자 올림픽 출전? 규정상 불가... 안세영과 대화할 것" 협회는 안세영이 비(非) 국가대표 자격으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출전하는 방안에 대해선 불가하다고 확실하게 말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기간을 횟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라고 규정한다"며 "규정이 무시되면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있다. 그럴 경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에 있어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가 국가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열린 마음으로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안세영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최대한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8 07:45:18[파이낸셜뉴스] "분노가 내 원동력" "대표팀 시스템 전반적으로 문제"...‘작심 발언’에 나선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 선수보다 일찍 귀국해 보도자료를 준비한 대한배드민턴협회가 7일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이날 “이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치진과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면서도 안세영이 주장한 '소홀한 부상 관리' 등에 대해선 일부분 반박했다. 특히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배드민턴 선수 중 안세영 선수에게는 올해 2월부터 전담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면서 “이번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안세영이 발목 힘줄을 다쳤을 때는 안 선수가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해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했고, (이 과정에서) 1100만원이 넘는 경비가 소요됐다”고 했다. 안세영 선수가 앞서 대표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선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가 국가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열린 마음으로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안세영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최대한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세영이 지적한 대표팀 훈련의 비효율성과 부상 위험, 복식 종목 중심의 운영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훈련 방식 및 체력 운동 프로그램 방식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했다. 안세영 부상 관리 해명...재검진 결과에 대해선 사과 앞서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쳤던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저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에 보도자료를 통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의 부상을 관리한 과정을 설명했다. 첫 검진에서 "2주간 절대적인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고 재활까지는 4주가 걸릴 것"이라고 진단받아 조직 재생 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그다음 달 예정된 일본 마스터스(11월 14∼19일) 출전은 불가하고 중국 마스터스(11월 21∼26일) 출전도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안세영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두 대회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검진에서 안세영의 부상 정도가 큰 것으로 드러났던 것과 관련해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처하게 관린하겠다"며 고개 숙였다. "진료 및 치료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안세영 선수가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안세영이 발목 힘줄을 다쳤을 때는 충실히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지명 한의사를 파리에 파견했고 경비가 1100만원이 소요됐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비국가대표 자격으로 LA올림픽 출전? 난색표해 안세영은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라고도 했다. 협회는 안세영이 비(非) 국가대표 자격으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출전하는 방안에 대해선 난색을 표했다.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기간을 횟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라고 규정한다"며 "규정이 무시되면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있다"고 우려했다. 2002년 2월생인 안세영은 4년 뒤인 2028년에도 만 27세를 넘기지 못한다. 안세영이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사를 꾸준히 피력했다는 것에 대해선 "협회로는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가 없다.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한체육회 기자회견 불참 지시, 복식 경기 출전 종용, 벌금 회피를 위한 국제대회 참가 지시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안세영의 문제 제기에 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면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지도자가 선수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8 01: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