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마드로 단정하게 넘긴 머리카락, 단정한 슈트 차림의 10대 청년이 세계적인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국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서 노래하는 영상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에 올라왔다. 영상 속 주인공은 벌써부터 2044년 대통령 후보로 언급되는 배런 트럼프다. 팩트체크 웹사이트인 스놉스(Snopes)는 23일(현지시간)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지만, 배런의 인기와 함께 유사한 영상들이 여러 개 만들어지고 온라인에 퍼지면서 사람들이 진짜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인 배런은 지난해 11월 미 대통령 선거와 함께 인기를 끌었다. 2006년 3월 20일생인 그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 타워의 펜트하우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지난해 뉴욕대 생활을 시작했다. 영어는 물론 어머니 멜라니아의 나라인 슬로베니아어까지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9세의 어린 나이에도 2m가 넘는 키에 트럼프를 빼닮은 얼굴로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며 이른바 ‘이대남’이라 불리는 20대 남성을 공략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트럼프는 배런의 권유로 레거시 미디어 대신 10여 개 인플루언서 채널에 줄지어 출연하기도 했다. 그런 배런이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노래하는 모습이 AI로 만들어져 온라인에서 소비되는 것도 이같은 인기와 무관치 않다. 실제 사람들은 해당 영상들이 AI로 만들어진 가짜라는 걸 알면서도 찾아봤다. '배런 트럼프가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노래한다'는 제목으로 틱톡에 올라온 영상은 49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엔 'AI 커버'라는 라벨이 붙어 있다. AI로 만든 유사한 영상은 또 다른 SNS인 X(옛 트위터)나 페이스북, 유튜브에도 등장했다. 특히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엔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션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AI 기술의 도움으로 만들어졌으며 모방된 아티스트의 생각이나 태도를 어떤 식으로든 나타내지 않는다"는 글이 적혀 있다. 가짜 영상이라는 사실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오디오와 영상 속 입 모양이 맞지 않거나 표정이 왜곡돼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머니 없는 재킷에 손을 넣기도 한다. 또 다른 팩트체크 매체 리드스토리즈(LeadStories)는 "(배런이) 공연 중 연단 모양이 바뀌거나 연단 뒤쪽에 계단이 생기기도 했다"며 "마이크가 갑자기 나타나고 연단 위에 이상하고 읽을 수 없는 글자가 적힌 표지판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5 11:18:4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년 만에 대통령직으로 복귀한 가운데, 취임식에 참석한 그의 막내아들 배런(19)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 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이어 “나는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국정의 모토로 내세웠다. 이날 검은색 정장을 입고 참석한 배런은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가족과 함께 입장했다. 미국 국기인 성조기 옷핀이 달린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배런은 정숙한 표정으로 연단 뒤에 섰다. 6피트 9인치(약 206㎝)에 달하는 키 때문에 이방카 트럼프와 에릭 트럼프 등 가족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이러한 배런의 모습은 각종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현지 누리꾼들은 배런이 진지한 표정으로 홀에 입장하는 모습, 잠깐 손을 들어 군중에게 인사하는 모습, 율리시스.S 그랜트의 대리석 조각상을 배경으로 선 모습 등에 주목했다. 누리꾼들은 “그의 20년 뒤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미 준비가 된 것 같다", "미래의 미국 대통령을 보라"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배런은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아버지가 Z세대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데 크게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가 전통적인 뉴스 매체에 의존하기보다는 인기 팟캐스트 채널에 출연하도록 해, 청년층 지지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팟캐스트 진행자인 존 모건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런웨이 모델처럼 생긴 배런 트럼프가 아버지에게 ‘팟캐스트에 나가야 해. 조 로건에 나가야 해’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배런은 현재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배런은 키가 크고 잘생겼다. 여학생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1 16:11:4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18)의 정치 데뷔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 사무실은 배런이 오는 7월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멜라니아 사무실은 이날 "배런이 플로리다주 공화당 대의원으로 선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사전에 약속한 일 때문에 참여를 사양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언론은 배런이 7월 15~18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대의원 중 한 명으로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전당대회는 각 주 대의원이 11월 미국 대선에 나설 공화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자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 3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확보를 끝낸 상황이다. 플로리다주 대의원 명단에는 배런 말고도 이복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이복 누나인 티파니 트럼프도 포함됐다. 그간 다른 형제와 달리 배런의 사생활은 공개된 바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2017년 10살의 어린 나이로 백악관에 들어갔다. 플로리다 주 한 사립 고등학교에 다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일정에는 일절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이번 첫 데뷔 무대를 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발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11 13:17:4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 부부와 막내 아들 배런은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이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 결혼해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티퍼니, 에릭, 배런 등 3남2녀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후 "미 대통령과 내 건강상태는 좋다"고 트윗했다.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행 없이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10-02 23:51:02분당서울대병원은 의학 커뮤니케이션 자문담당 제이 패트릭 배런 교수가 '헤롤드 스완버그 어워드(Harold Swanberg Award)' 2014년 대상자로 선정, 미국의학저자협회 연례 컨퍼런스에서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헤롤드 스완버그 어워드'는 미국 의학저자협회(AMWA) 설립자의 이름을 딴 저명한 상으로, 협회에서 의학 커뮤니케이션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인물을 추천받아 1년에 단 한 명에게만 수여하는 상이다. 현대 의학이 서양으로부터 전래된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의학은 미국, 유럽 등 의학 선진국의 성과에 종속될 수밖에 없었다. 60년대에는 일본이, 80년대에는 한국이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었고, 이에 따라 동아시아 의학도 괄목할만한 발전을 거듭했지만 의학 선진국들은 이를 전혀 인지할 수 없었다. 의학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좋은 수단인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자국어를 고집했기 때문이다. 배런 교수는 60~70년대 일본에서의 기억을 이야기했다. 그는 "아시아전쟁 이후 미국은 일본의 적국이었고 영어는 적국의 언어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 처음 도쿄대에 왔을 때만 해도 모든 의학 서적은 독일어로 기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서양보다도 앞선 의학기술들이 이미 시행되고 있었다. 최초의 관절경과 폐엽 이식, 마취기술 등 서양에 알려지지 않은 고급 의학이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를 알려야 한다고 결심하게 됐다." 배런 교수는 일본 의학이 거둔 여러 성과들을 서양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랐다. 도쿄대 의과대학 교수들을 설득해 영어로 논문을 작성하게 하는 한편, 충분히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서양 의학의 콧대는 높았다. 심혈을 기울여 영문으로 작성한 논문을 미국 의학저널에 제출한 후 6개월이 지나도록 답변조차 받지 못했음은 물론, 이에 대해 항의하자 논문의 '영어 수준 부족(bad English)'으로 인해 게재가 거부되었다는 답변을 들었던 것이다. 배런 교수는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아이비리그라 불리는 미국 명문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학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를 미국 저널에 설명했더니 저널 다음 호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회고했다. 배런 교수의 노력 끝에 많은 일본 의학논문들이 의학 선진국들의 저널에 실리기 시작했고, 아시아계 의학논문의 성과도 차별 없이 인정받게 됐다. 배런 교수의 이러한 노력이 없었다면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의 의학논문도 성과와 관계없이 상당 기간 세계적 저널 게재에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 배런 교수는 일본 의학의 성과를 알리는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이후,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의학에도 같은 도움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의학 커뮤니케이션 자문을 맡아온 배런 교수는, 영문 의학논문 작성법에 대한 강연은 물론 개인 지도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 한 해에만 435명에 달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이 배런 교수로부터 의학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강연을 수강했고 66명이 개인 지도를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기획조정실장은 "아시아 의학의 위상강화에 공이 큰 제이 패트릭 배런 교수님의 지도를 통해 많은 의료진이 영향력 있는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이번 헤롤드 스완버그 어워드 수상은 의학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하신 교수님의 업적에 합당한 결과"라고 밝혔다. 제이 패트릭 배런 교수는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학커뮤니케이션 자문교수역과 도쿄대 의과대학 국제 커뮤니케이션 교수직을 겸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을 통해 비(非) 미국인 최초의 헤롤드 스완버그 어워드 수상자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3-17 10:06:55'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앞으로 45% 가량 더 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웨지우드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롤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롤프 CIO는 지난 한 해 동안 주가가 7% 가량 떨어질 만큼 "(해서웨이 주식이 투자자들에게) 이상할 정도로 매력적이지 못한 투자 대상"으로 보였으나 앞으론 "주가는 주당 17만달러(약 18억98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가치보다 49.9% 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해서웨이 주식의 마감가는 주당 11만7350달러(약 13억1300만원)였다. 배런스는 또 롤프 CIO 만큼은 아니지만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해서웨이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향후 애플의 주가를 두고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애널리스트 제이 갤브는 12만7500달러(약 14억2400만원)까지, KBW의 애널리스트 클리프 갤런트는 13만3000달러(약 14억85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2-03-05 11:12:34[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해저 광물 채굴에 적극 나설 채비다.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저 채굴과 광물 가공을 서둘러 개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같은 결정은 유엔 기구인 국제해저기구(ISA)의 규제도 피하면서까지 내린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등에 필요한 필수 광물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해저 자원 채굴과 가공도 중국이 독차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이 처음으로 깊은 바다 밑바닥에 있는 자원 개발을 할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광물이 인프라와 첨단 국방기술, 에너지 체계와 제조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은 마지막 미개발 지역인 심해를 개발하는 것에 반대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산업계에서는 코발트와 니켈, 망간 같은 자원이 재생에너지와 철강, 방산물자 생산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또 미국이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캐나다의 더메탈스컴퍼니(TMC) 같은 개발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TMC는 지난달 국제 채굴 금지 협약과 상관없이 채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업은 수개월동안 미국 백악관과 논의를 해왔으며 제러드 배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가을 미국 의회에 계획을 공개하면서 심해 채굴이 중국의 공급망을 차단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TMC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1년안에 채굴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메이카 킹스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ISA는 여러 협상에도 불구하고 채굴 규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일부 국가와 채굴업체들의 반발을 사왔다. TMC 외에 노르웨이와 인도, 쿡제도가 새로운 유망 산업으로 심해 채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그 보검 미국 내무장관은 지난 23일 햄미국에너지연구소가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중국 같은 국가에 대한 자원 의존을 줄일 것이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자원 개발과 가공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시장에 광물을 싼 값에 내놓으면서 미국 기업들이 경쟁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식형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25 10:25:30[파이낸셜뉴스]멜라니아 트럼프가 한 달여 만에 백악관에 복귀했다. 퍼스트 레이디로서는 이례적으로 백악관 밖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CNN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멜라니아가 22일 백악관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와의 연례 만찬회에 참석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찬가 '헤일 투 더 치프' ('Hail to the Chief')가 연주되는 가운데 남편과 함께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턱시도를, 여사는 화이트 셔츠와 비즈니스 스타일의 턱시도를 입고 미소를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주지사들에게 짧은 연설을 하며 "멜라니아가 모든 것이 아름답게 준비되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그런 일에는 매우 능숙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24일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이후 백악관을 떠나 이번 만찬에서야 돌아왔다. 앞서 CNN 등 현지 언론들은 멜라니아가 남편의 임기 동안 뉴욕, 플로리다 등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부부의 아들 배런이 뉴욕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고, 플로리다는 부부의 원래 집이다. CNN은 지난 한 달간의 행보를 보면 그녀의 워싱턴 체류가 예상보다도 짧다고 분석했다. 이전 퍼스트 레이디들의 전례를 깨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한 달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을 백악관에서 맞이하는 동안 멜라니아 여사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퍼스트 레이디로서 국내외 단독 일정도 아직 소화한 적 없다. 남편의 첫 임기 때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 및 백악관 회동에 참석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그의 부인 아키에 아베를 마러라고에서 접대하는 등 역할이 있었다. 멜라니아는 남편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조용히 지원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조언을 건네는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멜라니아는 지난달 1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백악관에 있을 것이다. 필요할 때 뉴욕에 가고, 필요할 때 팜비치에도 갈 것"이라며 "하지만 내 첫 번째 우선순위는 엄마로서, 퍼스트 레이디로서, 그리고 아내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며, 20일(트럼프 취임)부터는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24 16:22:5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의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대통령 가족들 바로 뒤 두 번째 줄에 나란히 자리를 잡아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관 등 새 행정부 내각 구성원들보다 취임식 앞자리에 위치해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 입장을 반영했다. NYT,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거행된 취임식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애플 CEO 팀 쿡,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 참석했다. 베이조스는 약혼녀 로렌 산체스, 저커버그는 아내 챈과 함께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은 "그들은 트럼프 내각 인사들보다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라며 "그것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취임식 전 세인트 존 교회에서 열린 이른 아침 예배에도 참석했다. 틱톡 CEO인 쇼우지 추와 오픈AI의 샘 올트먼, 우버의 다라 코즈로샤히도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취임식에서 왼쪽 무대 맨 앞줄에 앉은 멜라니아 여사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 3남 배런, 며느리 라라,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그의 손녀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뒤에 앉았다. 빅테크 기업 수장들 뒤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스콧 베센트 재무·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 장관 지명자 등 2기 행정부 내각 구성원으로 지명된 인사들이 앉았다. 이렇게 많은 빅테크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20년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의회 청문회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소속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후디와 반바지,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그는 대부분 정장 차림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의사당에 도착해 취임식을 가졌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 뒤 같은 리무진을 타고 의회의사당으로 출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북극 한파로 인한 강추위로 당초 의회의사당 특설 무대에서 국회의사당 로툰다홀로 변경됐다. 대통령 취임식이 실내에서 열린 것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후 40년 만이다. 실내 취임식이 열린 로툰다 홀 외에도 의사당 내 노예해방홀(Emancipation Hall)에는 1800석 정도의 자리가 별도로 준비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의사당에서 1.3㎞ 정도 떨어진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생중계로 취임식 장면을 지켜봤다. 실내 취임식이 열린 로툰다에는 약 800석 정도의 자리 밖에 마련되지 못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등 주요 정치인도 다른 장소에서 화면으로 취임식을 봤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전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로툰다홀에 미처 들어오지 못한 500명의 지지자들이 대형 TV화면으로 취임식 현장을 보고 있던 아래층 의회 방문자 센터에 J.D. 밴스 부통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과 들어가, 원고 없이 즉흥 연설을 했다. 30분의 공식 취임 연설보다 몇분 더 긴 비공식 연설에 트럼프의 속내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취임식 후 지지자들이 기다리고 있던 캐피털원 아레나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 지지자들이 환호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시기의 행정명령과 각서 등 총 78건을 취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2020년 대선 패배 후 대선 결과 인증 회의가 열릴 예정이던 연방 의회에 지지자들이 난입한 1·6 사태(2021년)로 처벌받은 인사들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퇴임하는 전임 대통령이 백악관에 새로 들어서는 후임 대통령을 축하하는 미국 정치의 전통적인 모습이 8년만에 재현됐다. 2017년 트럼프의 첫 취임식에는 당시 대선 경쟁자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참석하지 않았다. 또 2021년 바이든의 취임식에는 트럼프가 참석하지 않았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관례상 전직 대통령과 전직 부통령이 참석하는데 공화당에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왔다. 전직 부통령은 공화당의 댄 퀘일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부통령을 지냈으나 대선 뒤집기에 협조하지 않아 '배신자' 낙인이 찍힌 마이크 펜스가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내 미셸 오바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숨가쁘게 시작된 취임식 일정은 저녁 늦게 워싱턴 전역에서 열리는 취임 기념 무도회 참석으로 마무리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 전역에서 열리는 세 곳의 무도회에 참석하며, 이 자리에서도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1 14:37:4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 47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취임 당일인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백악관 인근 교회 예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날에 예배에 참석하는 건 지난 1933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 때 시작된 전통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전날 밤 묵은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나와 대기하던 차량에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검은색 코트에 자주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또 멜라니아 여사는 검은색 코트에 흰색 테두리 장식이 된 챙이 검은색의 넓은 원형 모자 차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태운 차량은 2분 뒤에 한 블록 떨어진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손을 잡고서 교회 정문 앞에서 교회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면서 입장했다.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광장 건너편에 위치한 이 교회는 제4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 모두 찾아 대통령의 교회로 불린다. 제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 기간 내내 이 교회에서 저녁 기도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집권 1기 취임식 날에도 이 교회를 찾아 첫 일정을 시작한 바 있다. 다만 천주교 신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당일 세인트매슈 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교회 맨 앞자리에 앉아 예배를 봤다. 트럼프 당선인과 같은 줄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 밴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 등이 자리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가족들도 예배에 함께 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팀 쿡 애플 CEO 등 빅테크 CEO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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