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4월 초 대한제국 정부는 최초로 이민법을 공포했다. 그 시기가 참으로 묘하다. 러일전쟁이 진행 중이었고, 한반도의 육지와 바다는 전쟁터로 변모한 상태였다. 대륙과 도서에 긴장이 발생하면 양쪽을 연결하는 반도는 긴장이 폭발하는 전장이 되는 것이 지정학적 문제다. 1904년 봄부터 진남포와 원산 그리고 인천과 부산 등의 항구에는 광고문이 붙었다. "녹금(綠金)을 캐러 갑시다"라는 문구다. 1903년 하와이 이민의 결과는 백금이라는 부를 캐러 가는 것이라는 인상이 심어졌는데, 이번에는 녹금이란다. 단 한 번의 하와이 이민은 사탕수수 농장의 계약노동자 모집에 응했던 것인데, 캘리포니아주의 일본 이민 반대 법안으로 조선인도 건너갈 수가 없게 됐다. 멕시코의 에네켄 농장으로부터 노동자를 모집하는 광고에 녹금이라는 유혹 단어가 삽입되었다. 1905년 3월 말 인천에서 1031명의 조선인이 고국을 떠났다. 소위 계약노동이라는 조건이었다. 한반도 주변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외국 화물선이 근접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인 중간상인의 개입이 가까스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네덜란드 화물선을 잡았다. 그 배를 보낸 다음, 곧 바로 4월에 이민법이 공포되었다는 사실은 중간상인과 대한제국 공무원 사이의 농간 냄새가 진하게 배어난다. 배삯을 비롯한 신청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에, 형편이 어지간히 되는 사람들이 나갔다. 배에서 어린이가 2명 출생했고(한 명의 이름은 인천에서 출발했다고 仁出이 되었다), 1명이 사망한 결과 1032명이 멕시코의 태평양 항구 아카풀코에 도착한 것은 그해 5월 말이었고, 육로로 베라크루즈항으로 이동해 다시 배를 타고 유카탄주의 메리다로 들어갔다. 그렇게 팔려 나간 그들을 기다렸던 노동 과정은 열대의 지옥이었다. 사람보다 훨씬 큰 에네켄이란 선인장의 잎사귀를 잘라서 다발로 묶고, 집하장까지 운반하는 중노동이었다. 그 잎을 삶아서 남는 줄거리가 밧줄의 원료가 된다. 선박에 필수적인 밧줄 원료를 생산하는 과정이었다. 에네켄 잎사귀에 솟아난 손가락 길이의 침에 찔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설상가상으로 조선인 노동자들은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했다. 1898년 미서전쟁의 전쟁 배상으로 스페인이 미국에 필리핀을 양도했다. 미국은 필리핀에서 마닐라 삼이라는 양질의 밧줄 원료를 개발했기 때문에, 멕시코의 에네켄 농장은 사양산업이 되었다. 조선인 계약노동자들은 망해가는 멕시코 산업의 막차를 탄 셈이었다.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조선인들은 동포 인신매매업자 이해영의 꼬임으로 다시 쿠바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팔려 나갔다. 현재 쿠바의 아바나와 마탄사스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는 그들의 후예다. 1979년 여름 나는 예일대학의 국제교류숙소에서 보냈다. 입소하는 날 초인종을 눌렀더니, 동양인 여성이 나왔는데 하마터면 한국말이 나올 뻔했다. 얼마 지난 후 일요일 응접실에 갔더니, 그가 가족과 함께 나와 있었다. 남편은 휴스턴대학 스페인문학 교수였고, 자녀 둘이 있었다. 소통을 하고 보니 그는 파나마 태생이며,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했다. 생김새가 전형적인 한국인 느낌 백퍼센트였다. 1986년 11월 나는 페루의 리마에서 그곳 한인회장의 안내로 '알레한드로 킴'이라는 사내를 만났다. 길거리의 코너에서 건물의 창문 틀에 담배 몇 개와 사탕 몇 알을 올려 놓고 팔고 있었다. 생김새는 안데스의 전형적인 꿰추아 인디오였다. 한사코 자신은 "꼬레아노"라고 목청을 높인다. 아버지가 그렇게 말을 했다고. 1987년 1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서울공대를 졸업한 광산무역업자를 만났다. 그 선배는 주사(朱砂, cinnabar)를 수입해 아시아로 판매했다. 전 세계적으로 주사 생산지로 알려진 곳은 세 곳이란다: 북아프리카의 마라케시산맥, 미국 남서부의 애리조나 일대 사막, 그리고 아르헨티나 북부의 후후이 사막. 이 지역의 공통점은 산의 돌이 붉은색. 볼리비아와의 국경지대인 후후이의 산악지대 답사를 하면서 만난 곳이 '뿌에블라 꼬레아노(한국인촌)'라고 했다. 후후이에 거주하는 최천명씨의 주소를 받아서 아내와 함께 방문하였다. 나의 가설은 유카탄 반도에서 흘러내린 한국인들 일부는 쿠바로 향했고(1920년 경), 일부는 파나마를 거쳐서 페루에 도착하였다. 그들 중 일부는 일자리를 찾아서 볼리비아 남부의 포토시와 수크레 등의 광산지대에 도달했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1932~35년 볼리비아와 파라과이 사이에 차코전쟁(Chaco War, 목마름의 전쟁)이 터졌다. 볼리비아가 패전해 엄청난 영토를 파라과이에 빼앗겼다. 볼리비아의 광산에 터전을 잡았던 한국 이민자들은 전쟁을 피해 아르헨티나 쪽으로 피난했을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러일전쟁 피난민이 30년 만에 다시 남미에서 차코전쟁의 피난민 신세가 되었다. 후후이는 아르헨티나 북부의 사막지대로 주변의 산들은 붉은색 일색이었다. 음식점을 찾으니 중국집이 있었다. 홍콩으로부터 이사 온 젊은 부부가 가게를 연 지 2년 되었다고. 이 동네에 한국인 옷가게를 하는 가정이 두 집. 그중의 한 분이 최천명씨였다. 그의 가게 이름은 '꼬레아(Corea)'. 해마다 인디오 행색을 한 뿌에블라 꼬레아노들이 남부여대하여 옷을 사러 온다고 했다. 최씨의 제안으로 우리는 뿌에블라 꼬레아노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최씨의 친구인 레바논 이민자 호세가 기꺼이 차량을 제공하고 운전을 했다. 풀 한 포기 없는 자갈길 산악을 오르는 과정에 재규어 한 마리가 차 밑으로 들어가는 일도 있었다. 해발이 높아질수록 자갈의 크기가 커지면서, 드디어 '귀신의 목(garganta del diablo)'이라는 지점에 이르렀다. 바위 산의 협곡이 시작되는 곳이다. 지진 여파로 산이 무너져서 협곡은 바위 덩어리로 가득했다. 더 이상 진행은 불가능이었다. 조금 있으니 바위들 사이로 모자를 쓴 인디오 한 명이 나귀를 끌고 내려온다. '꼬까'를 얼마나 씹었는지 입 주위가 시퍼렇고, 절반은 취한 상태다. 뿌에블라 꼬레아노를 물으니, 연신 산 위로 손가락질을 하면서 횡설수설이다. 20세기 초 조선인들이 일본인 거간꾼이 개입된 인신매매 조직망에 걸렸던 사건이 멕시코로의 이민이었다. 전쟁의 소용돌이를 피한 난민 대열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내가 페루의 알레한드로 킴일 수도, 뿌에블라 꼬레아노의 난민일 수도 있다. 나에게 잠재된 내면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전쟁광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장치가 없는 인간 세상이 원망스럽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8 18:34:221905년 4월 초 대한제국 정부는 최초로 이민법을 공포했다. 그 시기가 참으로 묘하다. 러일전쟁이 진행중이었고, 한반도의 육지와 바다는 전장터로 변모한 상태였다. 대륙과 도서에 긴장이 발생하면 양쪽을 연결하는 반도는 긴장이 폭발하는 전장이 되는 것이 지정학적 문제다. 1904년 봄부터 진남포와 원산 그리고 인천과 부산 등의 항구에는 광고문이 붙었다. “녹금(綠金)을 캐러 갑시다”라는 문구다. 1903년 하와이 이민의 결과는 백금이라는 부를 캐러 가는 것이라는 인상이 심어졌는데, 이번에는 녹금이란다. 단 한 번의 하와이 이민은 사탕수수 농장의 계약노동자 모집에 응했던 것인데, 칼리포니아주의 일본 이민 반대 법안으로 조선인도 건너갈 수가 없게 됐다. 멕시코의 에네켄 농장으로부터 노동자를 모집하는 광고에 녹금이라는 유혹 단어가 삽입되었다. 1905년 3월 말 인천에서 1031명의 조선인이 고국을 떠났다. 소위 계약노동이라는 조건이었다. 한반도 주변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외국 화물선이 근접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인 중간상인의 개입이 가까스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네델란드 화물선을 잡았다. 그 배를 보낸 다음, 곧 바로 4월에 이민법이 공포되었다는 사실은 중간상인과 대한제국 공무원 사이의 농간 냄새가 진하게 배어난다. 배삯을 비롯한 신청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에, 형편이 어지간히 되는 사람들이 나갔다. 배에서 어린이가 2명 출생했고(한 명의 이름은 인천에서 출발했다고 仁出이 되었다), 1명이 사망한 결과 1032명이 멕시코의 태평양 항구 아카풀코에 도착한 것은 그해 5월 말이었고, 육로로 베라크루즈 항으로 이동해 다시 배를 타고 유카탄주의 메리다로 들어갔다. 그렇게 팔려 나간 그들을 기다렸던 노동 과정은 열대의 지옥이었다. 사람보다 훨씬 큰 에네켄이란 선인장의 잎사귀를 잘라서 다발로 묶고, 집하장까지 운반하는 중노동이었다. 그 잎을 삶아서 남는 줄거리가 밧줄의 원료가 된다. 선박에 필수적인 밧줄 원료를 생산하는 과정이었다. 에네켄 잎사귀에 솟아난 손가락 길이의 침에 찔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설상가상으로 조선인 노동자들은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했다. 1898년 미서전쟁의 전쟁 배상으로 스페인이 미국에게 필리핀을 양도했다. 미국은 필리핀에서 마닐라 삼이라는 양질의 밧줄 원료를 개발했기 때문에, 멕시코의 에네켄 농장은 사양산업이 되었다. 조선인 계약노동자들은 망해가는 멕시코 산업의 막차를 탄 셈이었다.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조선인들은 동포 인신매매업자 이해영의 꼬임으로 다시 쿠바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팔려 나갔다. 현재 쿠바의 아바나와 마탄사스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는 그들의 후예다. 1979년 여름 나는 예일대학의 국제교류숙소에서 보냈다. 입소하는 날 초인종을 눌렀더니, 동양인 여성이 나왔는데 하마터면 한국말이 나올 뻔했다. 얼마 지난 후 일요일 응접실에 갔더니, 그녀가 가족과 함께 나와 있었다. 남편은 휴스턴대학 스페인문학 교수였고, 자녀 둘이 있었다. 소통을 하고 보니, 그녀는 파나마 태생이며,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했다. 생김새가 전형적인 한국인 느낌 백퍼센트였다. 1986년 11월 나는 페루의 리마에서 그곳 한인회장의 안내로 ‘알레한드로 킴’이라는 사내를 만났다. 길거리의 코너에서 건물의 창문 틀에 담배 몇 개와 사탕 몇 알을 올려 놓고 팔고 있었다. 생김새는 안데스의 전형적인 꿰추아 인디오였다. 한사코 자신은 “꼬레아노”라고 목청을 높인다. 아버지가 그렇게 말을 했다고. 1987년 1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서울공대를 졸업한 광산무역업자를 만났다. 그 선배는 주사(朱砂, cinnabar)를 수입해 아시아로 판매했다. 전세계적으로 주사 생산지로 알려진 곳은 세 곳이란다: 북아프리카의 마라케시 산맥, 미국 남서부의 아리조나 일대 사막, 그리고 아르헨티나 북부의 후후이 사막. 이 지역의 공통점은 산의 돌이 붉은색. 볼리비아와의 국경지대인 후후이의 산악지대 답사를 하면서 만난 곳이 '뿌에블라 꼬레아노(한국인촌)'라고 했다. 후후이에 거주하는 최천명씨의 주소를 받아서 아내와 함께 방문하였다. 나의 가설은 유카탄 반도에서 흘러내린 한국인들 일부는 쿠바로 향했고(1920년 경), 일부는 파나마를 거쳐서 페루에 도착하였다. 그들 중 일부는 일자리를 찾아서 볼리비아 남부의 포토시와 수크레 등의 광산지대에 도달했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1932~35년 볼리비아와 파라과이 사이에 차코전쟁(Chaco War, 목마름의 전쟁)이 터졌다. 볼리비아가 패전해 엄청난 영토를 파라과이에 빼앗겼다. 볼리비아의 광산에 터전을 잡았던 한국 이민자들은 전쟁을 피해 아르헨티나 쪽으로 피난했을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러일전쟁 피난민이 30년 만에 다시 남미에서 차코전쟁 피난민 신세가 되었다. 후후이는 아르헨티나 북부의 사막지대로 주변의 산들은 붉은색 일색이었다. 음식점을 찾으니 중국집이 있었다. 홍콩으로부터 이사온 젊은 부부가 가게를 연 지 2년 되었다고. 이 동네에 한국인 옷가게를 하는 가정이 두 집. 그 중의 한 분이 최천명씨였다. 그의 가게 이름은 '꼬레아(Corea)'. 해마다 인디오 행색을 한 ‘뿌에블라 꼬레아노’들이 남부여대하여 옷을 사러 온다고 했다. 최씨의 제안으로 우리는 뿌에블라 꼬레아노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최씨의 친구인 레바논 이민자 호세가 기꺼이 차량을 제공하고 운전을 했다. 풀 한 포기 없는 자갈길 산악을 오르는 과정에 재규어 한 마리가 차 밑으로 들어가는 일도 있었다. 해발이 높아질수록 자갈의 크기가 커지면서, 드디어 ‘귀신의 목(garganta del diablo)'이라는 지점에 이르렀다. 바위 산의 협곡이 시작되는 곳이다. 지진 여파로 산이 무너져서 협곡은 바위 덩어리로 가득했다. 더 이상 진행은 불가능이었다. 조금 있으니 바위들 사이로 모자를 쓴 인디오 한 명이 나귀를 끌고 내려온다. ‘꼬까’를 얼마나 씹었는지 입 주위가 시퍼렇고, 절반은 취한 상태다. '뿌에블라 꼬레아노'를 물으니, 연신 산 위로 손가락질을 하면서 횡설수설이다. 20세기 초 조선인들이 일본인 거간꾼이 개입된 인신매매 조직망에 걸렸던 사건이 멕시코로의 이민이었다. 전쟁의 소용돌이를 피한 난민 대열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내가 페루의 ‘알레한드로 킴’일 수도, '뿌에블라 꼬레아노'의 난민일 수도 있다. 나에게 잠재된 내면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전쟁광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장치가 없는 인간세상이 원망스럽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6 16:46:08[제주=좌승훈기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12일 “제주도와 서울시가 청년을 위한 상생정책 협약을 맺었다”며 “제주청년을 위해 임기 내 1조590억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귀포올레시장에서 가진 마지막 유세를 통해 “지난 4년 많은 것이 거짓이었다.”며 “강요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도민만 골탕 먹였고, 분리 배출된 쓰레기는 결국 혼합해서 태우는 등 도민을 속였다. 대중교통체계는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면서 법적 근거도 없이 단속한다고 도민을 협박하고 선거용으로 과대포장하고 내용은 없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이어 “정치선배이자 저의 동지인 김우남·강기탁 동지께서 힘을 보태주고 있으며, 수 만 명의 민주당원 동지들이 돌아오고 있다. 또 6월 항쟁의 주역들과 제주시민단체를 비롯해 각종 단체들이 하나 되어 힘을 주고 있다” 며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힘 있는 도지사, 책임질 줄 아는 도지사로 여러분과 함께 승리하겠다”고 장담했다. 문 후보는 또 “제주의 여성들이 큰소리치는 살맛나는 제주도를 꼭 만들겠다”며 “여성 창업을 지원하고 산후조리비·아동청소년 대중교통비·교복 무상 지원 등 생활비 부담을 대폭 덜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특히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국비 1조5000억원을 확보해 내겠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고통과 역경, 아픔을 이겨내며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들어 주신 어르신들이 평안한 노후를 위해 의료비 걱정 없이 병원 가실 수 있도록 무상지원과 경로당 주치의제 도입, 방문간호사업 확대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울러 “제주도민을 위해 항공료와 배삯, 택배비와 물류비를 반값 지원해 드리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카드수수료가 공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엿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내 중심가에서 출근 길 인사와 거리유세를 펼친 데 이어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지역 상가를 돌며 ‘눈높이’ 공약 설명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날 저녁에는 제주시청 주변 상가를 순회하며 부동표 잡기에 주력하고, 자정 직전에는 제주시청 어울림 마당에서 지지자들과 갖고 공식 선거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6-12 18:41:32[제주=좌승훈기자]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는 김우남 중앙당 선대위원장과 함께 10일 오후 비 날씨 속에도 성산읍·구좌읍 등 제주 동부지역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문대림 후보와 김우남 위원장은 이날 한 목소리로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저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입장이 다를 수 있다. 아무리 국책사업이라 할지라도 지역주민들의 합리적인 요구와 의견수렴을 배체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일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끝내야 한다”며 “절차적 투명성과 지역민과 도민총의를 모아 결정되면, 과감한 투자를 통해 당초 목표인 2025년 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절차적 투명성과 지역민의 상생, 이 두 가지가 전제된다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조기에 완공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라며 “저 문대림이 반드시 성사시키겠다”이라고 강조했다. 김우남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 성산포에서 열린 유세에서 “현재 대통령의 지지율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다. 그러나 우리 후보가 큰 지지를 못받는 이유는 당원과 도민들이 섭섭함이 있어서다. 그 이유의 중심에 이 김우남이 있다”고 말한 뒤 “이제 하나가 되자. 하나 된 우리로 돌아와 달라. 형제는 한날한시에 죽을 수 없지만 당원 동지는 한날한시에 죽을 수 있다. 죽을 각오로 힘을 합쳐 문대림 후보를 도우면 역전이 가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정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며 “문 후보는 학력고사, 사법고시 수석 못했더라도 도민 잘 섬기는 수석도지사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문 후보는 “성산읍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중 하나가 성산고를 국립해사고로 만드는 일”이라며 “이 숙원사업을 힘 있는 도지사 문대림이 반드시 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성산읍은 탐라국 개국신화가 깃든 고장이고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혼인지 등 수많은 관광명소를 지닌 제주 동부권 관광의 중심지”이라며 “지역마케팅 조직을 통해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겠다. 성산일출제,우도축제 등 성산읍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 세계자연유산과 지질공원의 보전과 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농민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도지사 직속으로 농정개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며 “1차 산업 관련 예산을 제주도 예산의 20%로 늘리고 제주농산물가격안정기금 2000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산항을 제주동부지역 해양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저 문대림은 한 눈 팔지 않고 오직 제주도민을 위해 발로 뛰는 도지사가 될 것”이라며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은 힘있는 도지사만이 제대로 해결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피해자 및 유족에 대한 배·보상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예산 1조5000억원을 확보해 피해자에게 1억원씩 지원하겠다. 또 군사재판 무효롸 실현 등 할 수 있는 일을 다 찾아 해내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문 후보는 이밖에도 ▷70세 이상 고령해녀에 대한 은퇴수당 지급, 해녀 소득 직불제 도입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무상 의료, 치매전문병원 제주 설립 ▷무상교복, 초등학교 스쿨버스 지원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출산비 지원 통해 아이 낳기 좋은 제주 ▷경로당 주치의 제도 운영 △항공료, 배삯 반값, 택배·물류비 반값 지원 등의 세부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성산포 유세에 앞서 구좌읍 세화오일장과 상가 투어, 표선지역 상가투어, 성산지역 거리 투어 등을 진행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제주시 사라봉과 수협 경매장, 배드민턴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6-10 19:48:06[제주=좌승훈기자]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는 4일 오후 7시 서귀포 1호광장에서 서귀포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지원유세에 나선 윤호중·전해철·안민석·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과 심형래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은 "힘 있는 여당 도지사 문대림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옛 탐라대부지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육성해 젊은 인재들이 모여들어 미래산업을 선도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병원에 위탁 운영하도록 하여 종합병원 수준으로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특히 "저 문대림은 한 눈 팔지 않고 오직 제주도민을 위해 뛰는 도지사가 될 것"이라며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은 힘있는 도지사만이 제대로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피해자 및 유족에 대한 배보상 지원, 군사재판 무효화 실현 등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다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감귤농사 짓는 분들을 위해 신품종 보급 체계를 확대하고 2010년 중단된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성산의 무, 대정의 마늘, 안덕의 콩과 같은 지역특화 작물 육성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이어 “서귀포 농어민 여러분들이 땀흘려 농사짓고도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노지채소 재해보험 확대, 공익형 소득직불제 시행, 품목별 유통위원회 설치를 통한 농산물 가격안정제도 도입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서귀포시 청사를 이전함으로써 서귀포 신시가지 상권이 많이 침체됐다. 상권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서귀포에 수영장과 볼링장, 파크 및 그라운드 골프장을 시설해 남녀노소가 체육·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 “ 하논분화구를 보존하고 복원하는 사업에 국가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고 곶자왈을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하여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겠다”며 “자본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도민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이 될 수 있도록 도지사 직속 지역관광위원회를 발족해 서귀포가 자랑하는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한 주민소득 증진과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밖에도 ▷등굣길 먼 초등생을 위한 스쿨버스 지원 ▷학교주변 교통안전에 만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에게 교복 무상 지원 ▷노후화된 학교 화장실 개선 ▷혁신도시 이전 주민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설치 ▷국가기후변화연구소 설립 ▷육지 나들이 항공료와 배삯 반값 할인 ▷물류비 및 택배비 반값 할인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에서 열린 중앙당 선대위 참석 후 추미애 당 대표와 함께 제주시 동문시장을 찾아 서민들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오후에도 추 대표와 함께 서귀포올레시장 등을 방문하며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6-05 07:55:19[제주=좌승훈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제주를 방문해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선 문대림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 문대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주회의를 개최했다. ■ 추미애 "문재인 정부와 긴밀한 협력으로 제주 전폭 지원" 추미애 대표는 이날 제주회의에서 "제주4.3을 완결짓고 평화의 섬 제주가 번영의 상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분단의 상처가 남아있는 제주에서 선대위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분단과 갈등의 사대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제주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는 민주당과 문대림 후보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미애 대표(상임선대위원장)를 비롯해 이해찬 수석 공동선대위원장, 이석현·강기정·전해철·장만채·박영선·우상호 선대위원장, 이춘석 선거대책본부장, 김병관 청년위원장, 윤호중 조직상황실장, 임종성·정춘숙 조직본부장, 김태년 정책위원장, 김정우 비서실장, 김 현 대변인, 박범계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또 제주에서는 위성곤 도당위원장, 강창일·오영훈 국회의원, 문대림 후보가 참석했다. 당초 참석키로 했던 김우남 전 제주도당 위원장은 불참했다. ■ “대중교통개편 정비·환경관리공단 설립” 중앙당 공약 발표 특히 이날 회의에서 문대림 후보는 ▷제주~목포 고속폐리 운영 ▷4.3특별버 전부개정안의 조속한 처리 ▷제주도 총예산 8조원·국비 3조원 시대를 위한 집권여당의 협조 ▷도민이동권 보장을 위한 반값 항공료·배삯 및 택배비 물류비 지원 등을 요청했고 당 차원의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이와함께 추 대표는 중앙당 차원의 제주 공약으로 ▷제주4.3 완전해결 ▷국토부와의 협의를 통한 교통대란·혈세낭비 주범 대중교통체계개편 정리 ▷생활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제주환경관리공단 신설 등을 제시했다. 특히 추 대표는 중앙선대위 제주회의에 이어 방송사 합동 인터뷰와 제주시 동문시장 탐방을 통해 "문대림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치를 공유하고 호흡을 맞춘 동지이자, 힘있게 제주발전을 책임질 준비가 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원희룡 도정 심판론을 제기하며 "민주당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위상에 걸맞게 행정과 재정의 자율성을 담보하면서도 긴밀한 협력관계로 제주의 획기적 발전과 민생안정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뮨대림 후보에 함께 서귀포시 올레시장과 서귀포 향토오일시장 집중유세에도 나서, 이날 오후 서귀포시 1호 광장에서 개최되는 문대림 후보의 서귀포선대위 출범식에 힘을 싣게 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6-04 11:16:44【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가 내년부터 시민들의 연안 여객 운임 80%를 할인해 광역 및 시외버스 요금 수준으로 인하한다. 인천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시민들 연안 여객 운임 인하를 확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도서민의 정주여건 개선과 시민들의 도서지역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 9월부터 시민에게 연안 여객운임을 지원하고 있다. 정삼요금 시 2∼4명이 1박2일로 백령도를 방문할 경우 총 40만∼80만원의 경비가 소요돼 부담이 컸으나 인천시의 여객운임 지원으로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60% 지원 시 20만∼40만이, 80% 지원 시 15만∼30만이 소요된다. 시는 제도 시행 이후 50%를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60%로 확대해 시민들이 섬 여행 시 배삯을 40%만 부담하도록 부담을 줄였다. 내년부터는 여객 운임 지원폭을 80%로 확대한다. 여객운임 지원 확대에 따른 예산은 15억원이 증가해 모두 53억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섬 방문객이 늘어나 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역 연안여객은 백령, 연평, 덕적, 신도, 장봉도 등 11개 항로, 8개 선사 14척의 선박이 운행하고 있다. 백령.대청까지는 왕복 정상요금이 13만3000원이지만 60% 지원 시 5만3200원을 부담했다. 지원금이 80%로 확대되면 본인 부담은 2만6600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덕적도는 왕복 정상요금이 5만2700원이지만 그동안 60%를 지원받아 본인부담이 2만1080원이었지만 내년부터는 1만540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연안 여객 운송사업의 준공영제 추진을 위해 해양수산부.행정자치부와 협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영제는 지자체가 시내버스처럼 연안 여객 운송사업자의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대신 적자분을 메워주고 시민들의 여객운임 부담을 완화시키는 제도다. 인천시민 중 지난해 연안도서를 방문해 여객운임 지원을 받은 인원은 130만245명에 달한다. 한편 시는 인천시민 이외의 타 시도 주민에게도 연안 여객운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안 여객운임이 인하되면 요금부담이 줄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섬을 드나들 수 있게 돼 섬여행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7-07-19 19:34:19【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가 내년부터 시민들의 연안 여객 운임 80%를 할인해 광역 및 시외버스 요금 수준으로 인하한다. 인천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시민들 연안 여객 운임 인하를 확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도서민의 정주여건 개선과 시민들의 도서지역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 9월부터 시민에게 연안 여객운임을 지원하고 있다. 정삼요금 시 2∼4명이 1박2일로 백령도를 방문할 경우 총 40만∼80만원의 경비가 소요돼 부담이 컸으나 인천시의 여객운임 지원으로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60% 지원 시 20만∼40만이, 80% 지원 시 15만∼30만이 소요된다. 시는 제도 시행 이후 50%를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60%로 확대해 시민들이 섬 여행 시 배삯을 40%만 부담하도록 부담을 줄였다. 내년부터는 여객 운임 지원폭을 80%로 확대한다. 여객운임 지원 확대에 따른 예산은 15억원이 증가해 모두 53억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섬 방문객이 늘어나 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역 연안여객은 백령, 연평, 덕적, 신도, 장봉도 등 11개 항로, 8개 선사 14척의 선박이 운행하고 있다. 백령·대청까지는 왕복 정상요금이 13만3000원이지만 60% 지원 시 5만3200원을 부담했다. 지원금이 80%로 확대되면 본인 부담은 2만6600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덕적도는 왕복 정상요금이 5만2700원이지만 그동안 60%를 지원받아 본인부담이 2만1080원이었지만 내년부터는 1만540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연안 여객 운송사업의 준공영제 추진을 위해 해양수산부·행정자치부와 협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영제는 지자체가 시내버스처럼 연안 여객 운송사업자의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대신 적자분을 메워주고 시민들의 여객운임 부담을 완화시키는 제도다. 인천시민 중 지난해 연안도서를 방문해 여객운임 지원을 받은 인원은 130만245명에 달한다. 한편 시는 인천시민 이외의 타 시도 주민에게도 연안 여객운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안 여객운임이 인하되면 요금부담이 줄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섬을 드나들 수 있게 돼 섬여행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7-19 09:19:53【 인천=한갑수 기자】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평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강원·경기·인천 DMZ·서해 접경지역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강원·경기·인천 네트워크는 정전 60년만에 처음으로 조직된 DMZ와 한강하구 및 서해 5도가 속한 지역간 민간 중심 네트워크로 현재 강원, 경기, 인천지역의 의제21 추진기구 주축으로 시민사회단체와 연구기관 및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남북한 경계인 DMZ지역과 한강하구, 서해5도 지역은 정치, 군사적 상황으로 남북한의 긴장이 고조되면 이들 지역의 주민들은 언제나 불안에 떨고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위험지역이라는 부정적인 지역 이미지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정책과 제도를 각자 별개로 입안하거나 실행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강원·경기·인천 네트워크는 DMZ지역과 한강하구, 서해5도 지역의 주민 주도형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의제로 채택하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강원·경기·인천 네트워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서식지 보전, 지역자원 발굴, 지속가능경제, 평화생태관광, 대중인식증진, 민·관 협력, 남북 및 국제협력 등 7대 의제를 선정하고 앞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강원·경기·인천 네트워크는 7대 의제에 따른 지역별 실천과제를 작성해 중앙 정부와 해당 광역 지자체에 정책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별 실천과제로 평화 깃대종(두루미, 저어새, 점박이물범 등)을 보호하고, 남북한 공동조사 및 연구 제안, 군부대와 협력한 환경위해식물제거, 평화생태관광프로그램 개발, 로컬푸드 확산, 서해도서 배삯지원 등이 제안되고 있다. kapsoo@fnnews.com
2013-07-17 15:13:08전남 여수 하면 가장 먼저 아름다운 바다가 떠오른다. 그래서 여수를 낭만이 있는 바다의 도시라고 부른다. 이곳에서는 오는 2012년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테마로 세계박람회가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로부터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여수는 여수반도와 주변의 300여개 섬으로 이뤄져 많은 매력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중 ‘맛의 고장’이란 말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여수시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여수의 10미 10경’을 선정해 발표했다. 여기에 뽑힌 맛들은 서대회를 비롯해 갓김치, 갯장어(하모), 금풍쉥이, 생선회, 장어구이, 한정식, 게장백반 등이다. 이 중 갯장어는 남해안 지방에 여름이 왔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생선이다. 갯장어를 살짝 데친 ‘갯장어데침회’가 별미다. 여수 시내 곳곳의 음식점에서도 맛볼 수도 있지만 원조 마을인 대경도로 들어가 먹어야 제맛이다. 대경도는 돌산대교 서쪽 해안의 어항단지 옆 국동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면 만나게 된다. 이곳에 ‘갯장어데침회’ 전문식당 6개가 영업 중이다. ‘음식 맛보러 가는데 배까지 타야 하나’ 하는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론 ‘유람선이라도 탔다’ 생각하면 이내 마음이 가벼워진다. 오가는 배삯은 1000원. 배에는 차량도 실을 수 있지만 섬이 작으므로 굳이 차를 갖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 갯장어는 주로 그물이 아닌 낚시(주낙)로 야간에 잡는다. 과거에는 이를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다가 지난 1990년대부터 한국인들도 먹기 시작한 것이라 한다. 이는 팔팔 끓는 육수에 20초 정도 담갔다 건진 다음 간장소스나 쌈장에 찍어 먹는다. 이때 상추, 깻잎, 양파에 싸서 먹으면 기름진 맛이 가셔 훨씬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갯장어데침회’를 다 먹고 난 다음에는 그 육수에 죽을 쑤어 식사를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라면 사리를 넣어 먹기도 한다. 대경도 한 횟집주인은 “여름철에 ‘갯장어데침회’를 자주 먹어두면 그 보양효과가 이듬해 봄까지 간다”고 너스레를 떤다. 식당들마다 육수를 내고 죽을 쑤는 비법을 저마다 간직하고 있다. 대개 데침용 육수는 갯장어의 뼈를 고아 만들고 손님상에 내는 육수에는 인삼, 대추, 생강, 무, 단호박, 새송이버섯 등이 더 들어간다. 거기에다 굵은 부추와 팽이버섯까지 넣어 살짝 익은 갯장어와 함께 건진 다음 야채나 양파로 싸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갯장어는 단백질이 많아 오래전부터 보양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고 특히 노화방지나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갯장어의 지방은 고도 불포화지방산으로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이나 허약체질 개선, 원기회복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 식당은 대부분 갯장어가 잡히기 시작하는 5월 초부터 문을 열었다가 11월 초 철이 끝나면 문을 닫고 내년을 기약한다. ‘갯장어데침회’ 말고도 다른 별미들을 맛보지 않고서는 여수 여행을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없다. 서대회는 서대라는 생선을 이용한 무침회로 막걸리를 발효시켜 만든 식초를 넣고 매콤새콤하게 무쳐 그 맛이 일품이다. 게다가 동동주와 함께 먹으면 회 맛을 더욱 살려주고 회는 술맛을 더해준다. 갓김치는 돌산도의 특산물로 별미다. 금풍쉥이(군평선이)는 회로 먹지 않고 구이로 먹는 게 좋다. 여수에서는 이를 굴비보다 값어치를 더 알아주며 우스갯소리로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준다고 해 일명 ‘샛서방고기’로 불린다. 여수 여행 중에 한 끼 정도는 한정식을 맛보면 좋을 듯. 왜냐하면 한정식에 딸린 각종 활어회를 비롯한 산낙지, 전복, 멍게, 해삼 등 30여가지 바닷가 음식이 입맛을 사로잡기 때문. 어죽과 차가운 음식, 따뜻한 음식 순으로 차려지고 마지막에는 밥과 국, 찌개 등과 함께 밥상이 나온다. 이렇게 여수의 별미들을 골고루 맛봤다면 ‘여수의 10경’을 감상할 차례다. 진남관과 오동도, 돌산대교, 백도, 거문도 등대, 사도, 여자만 갯벌 등이 여수의 10경. 진남관은 전라 좌수영 국보 제304호 건축물로 높이 14m의 기둥이 68개나 돼 그 웅장함이 볼만하다. 오동도는 육지와 연결된 바다의 꽃섬으로 울창한 동백숲길과 음악분수, 유람선 등 다양한 볼거리가 사철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또 돌산대교는 여수반도와 돌산도를 이어주는 길이 450m의 다리(1984년 완공)로 고즈넉한 풍경을 담아낸다. 전남해양수산과학관, 계동마을, 두문포, 대율마을 등을 차례로 돌아보고 야간에는 돌산공원에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형형색색으로 빛깔을 수놓는 돌산대교의 야경 또한 볼거리기 때문. 여수시청 관광과 (061)690-2036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찾아가는 길 -항공: 서울∼여수 간 하루 8회 운항 -기차: 전라선 용산∼여수 간 하루 10회 운행 -버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여수 하루 19회 운행 부산∼여수 하루 18회 운행 -자가용: 서울, 충청, 전라권/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 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순천나들목→17번 국도→여수 ■맛집정보 미림횟집 경호동 (061)666-6677, 하모유비끼 경도회관 경호동 (061)666-0044, 하모유비끼 한일관 여서동 061)654-0091, 한정식 황토방 돌산읍 (061)644-4353, 전복죽 구백식당 교동 (061)662-0900, 서대회 남해생선구이 신기동 (061)692-3399, 생선구이 남경전복 학동 (061)686-6653, 전복요리
2009-07-02 16: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