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식중독 위험 있는 비둘기 배설물 주의하세요."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지역 비둘기 분변에서 사람에게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살모넬라균과 캠필로박터균이 검출됐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중점 연구과제로 '광주지역 비둘기 병원체 감염 실태조사'를 실시, 4월부터 11월까지 비둘기 집단 서식지 50개 장소에서 비둘기 분변 60건을 채취해 병원체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살모넬라균 1건(1.7%)과 캠필로박터균 4건(6.7%)이 검출됐으며, 특히 지난해 11월 남구 양림동 푸른길공원에서 채취한 비둘기 분변에서 두 가지 병원체가 동시 검출됐다. 살모넬라균과 캠필로박터균은 사람에게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비둘기 배설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간접 경로를 통해 감염된다. 일반적으로 개인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감염되기 쉬우므로 외출 후 손씻기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둘기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비둘기 서식지와 배설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개인 위생과 주변 환경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면서 "시민의 건강과 활기찬 삶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병원체 감시와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30 09:51:10[파이낸셜뉴스] 수십 마리의 비둘기 떼에 점령당한 빈 아파트를 청소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유튜브 채널 '생존'에는 '단언컨대 대한민국 역대급 청소 현장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수십 마리의 비둘기 떼에 습격을 당한 빈 아파트를 청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회사의 숙소였던 문제의 아파트는 이곳에서 거주하던 직원이 2년 전 퇴사를 하며 빈집이 됐다고 한다. 그 사이 비둘기들은 깨진 유리창을 통해 집안으로 모여들면서 수십 마리가 이곳에서 서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벌레가 많이 나온다"라는 아래층의 민원으로 방치됐던 문제의 집이 발견됐고, '생존'팀은 청소 의뢰를 받고 이 집에 방문했다. 영상에는 현관문을 열자마자 비둘기 배설물과 깃털 등이 켜켜이 쌓여있는 모습이 담겼다. 내부 바닥은 물론 싱크대, 세면대, 변기 등에도 비둘기 배설물 등이 빈틈없이 쌓여있었고, 거실과 방 곳곳에는 수십 마리의 비둘기들이 모여있었다. 흰색 방역복에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 작업자들은 비둘기들을 쫓아낸 뒤 본격적으로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삽으로 배설물과 진드기 등을 퍼내고, 빗자루로 거미줄을 쓸어내는 등 청소에 몰두했다. 삽으로 배설물을 걷어내자 심한 악취가 풍겼고, 이에 헛구역질을 한 작업자도 있었다. 이렇게 걷어낸 배설물 등은 포대로 40자루 가량 나왔으며, 생존팀은 "비둘기 배설물을 받아주는 곳이 없어 친한 폐기물 업체에 부탁해서 버렸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웃분들 엄청 고생했겠다", "보면서 괜히 몸이 간질거린다", "이 영상은 마스크 쓰고 봐야 할 것 같다", "치우느라 고생하셨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08 08:43:25[파이낸셜뉴스] 중국 후베이성의 한 건물 내 엘리베이터에서 두 소년이 배설물을 승강기 버튼에 바르는 장난을 쳐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소후뉴스, 중국망 등 현지 매체들이 입수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각) 빨간색 옷을 입은 아이가 바닥에 떨어진 배설물을 발로 차서 엘리베이터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엘리베이터 안에서 흡연하고 있던 검은색 옷을 입은 또 다른 남자아이가 바닥에 밀어 넣은 배설물을 휴지로 주워 승강기 층수 표시가 된 버튼에 묻히고 사라진다. 해당 건물 소유주는 엘리베이터에서 악취가 지속되자 CCTV를 돌려보다 두 아이의 이 같은 장난을 알게 됐다. 소유주는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악취가 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났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분노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어린 아이라도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3 21:05:27[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비둘기 배설물 때문에 강당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서울신문과 태국 매체 타이라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께 태국 북동부 야소톤의 한 지역 학습센터 강당 천장이 붕괴했다. 천장 구조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교사 2명과 학생 5명 등 모두 7명이 다쳤다. 부상자 대부분은 머리와 팔, 다리에 타박상을 입거나 눈에 잔해가 들어가는 상처를 입었으며, 다행히 심각하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해당 강당에서는 인근 교육기관 평가를 위한 설명회가 개최돼 교육 당국과 학교 관계자, 교사, 학생 등이 참석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 바닥은 먼지와 잔해로 뒤덮였으며, 천장이 무너진 위치에 있던 학생과 교사가 먼지를 뒤집어쓴 채 주변 사람들의 부축을 받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사 결과 사고가 난 강당은 지어진 지 100년 가까이 됐으며, 오랫동안 비둘기 서식과 관련해 건물 관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이날 사고가 비둘기 배설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강당 지붕 밑에 비둘기들이 무리를 이뤄 살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쌓인 비둘기 배설물이 습기를 머금으면서 점점 무거워졌고,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결국 천장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당국은 전문가 조사를 통해 강당을 전반적으로 보수하는 데 들어갈 비용을 추산한 뒤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3 09:25:24[파이낸셜뉴스] 동거인을 가스라이팅해 강아지 배설물을 먹이는 등 엽기적인 범죄를 저지른 2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손상희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특수상해, 강요, 공갈, 강제추행 등 혐의로 여성 A씨(22)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6월까지 피해자 여성 B씨(21)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흉기로 자해하게 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강아지 배설물 등을 먹인 혐의를 받는다. B씨로부터 300만원을 갈취하고 추행한 혐의도 있다. A씨는 B씨가 고3 수험생이던 2021년 봄 무렵 처음 접근해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동거하면서 심리적으로 취약한 B씨를 가스라이팅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칭 무속인인 A씨는 자신이 영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B씨가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하고 B씨의 가족에게 위험한 일이 생길 것처럼 위협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피해자의 재판절차 진술권을 보장하겠다"며 "피고인에게는 범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23 14:40:24[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에 오르려면 배변봉투를 가져와야 한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대부분을 관할하는 네팔 쿰부 파상 라무 지역자치구는 에베레스트산과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은 산인 인근 로체산에 오르는 모든 이들에게 배변봉투를 지참하게 했다. 등반가들이 산에 배설물을 방치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파상 라무 지역자치구의 밍마 셰르파 의장은 "우리의 산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위마다 인간의 배설물이 보인다. 우리의 이미지를 손상하는 이러한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해발 5300m 높이 산기슭에 있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엔 임시 화장실이 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화장실이 없다. 등반가들은 구덩이를 파서 화장실로 사용한다. 그러나 고도가 높아지면 눈이 쌓이고 땅이 굳어 구덩이를 파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BBC는 "자신의 배설물을 챙겨 베이스캠프로 돌아오는 산악인은 극소수"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등반가가 몰리면서 에베레스트 인근은 몸살을 앓고 있다. 현지 비정부 기구 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SPCC)는 베이스캠프와 정상 직전인 해발 7906m 지점 4번 캠프 사이에 대략 3톤(t)에 이르는 인간의 배설물이 방치된 것으로 추산한다. SPCC의 치링 셰르파 최고경영자(CEO)는 "배설물 절반은 4번 캠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산악 가이드 스테판 케크도 "4번 캠프는 개방형 화장실이나 다름없다"며 "바람이 강해 얼음이나 눈이 쌓이지 않아 사방에서 인간 배설물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0 10:37:46[파이낸셜뉴스] 쓰레기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청소를 하지 않은 여성이 청소업체에 집청소를 의뢰한 후 잔금을 지불하지 않고 잠적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청소업체 사장 A씨는 고객의 청소 의뢰를 받고 서울 관악구의 한 집으로 찾아갔다고 8일 JTBC ‘사건반장’이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고객의 집은 온갖 생활 쓰레기에 배달 음식과 반려동물 배설물로 끔찍한 상태로 방치된 상태였다. A씨가 공개한 집 사진을 보면, 한쪽에는 반려동물의 배설물이 가득했다. 방에는 옷가지와 배달 음식,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 등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 부엌에는 설거지하지 않은 식기와 쓰레기봉투 등이 쌓여 있었다. 고객 B씨는 80만원의 선금을 요구하는 A씨에게 25만원을 입금한 뒤 나중에 잔금을 내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신분증 사진을 촬영해 보냈다. A씨는 B씨의 말을 믿고 청소를 시작했다. B씨는 “(집 안 물건을) 싹 다 폐기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A씨는 1톤 트럭에 달하는 폐기물을 버렸다. 청소가 끝난 후 고객에게 잔금 125만원을 요청했지만 고객은 입금을 미루다가 A씨의 연락처를 차단했다. 이후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고객은 전화를 바로 끊는 등 연락을 회피했다. A씨는 폐기물 처리 비용만 해도 고객이 낸 25만원보다 훨씬 더 들었다고 전했다. 돈을 주고 청소까지 해준 셈이다. 박지훈 변호사는 “돈을 지불할 의사가 없었는데 용역을 시켰다면 사기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고객이 일정 금액을 입금했기 때문에 사기 적용이 안 돼서 결국 민사소송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잔금 100만원 정도를 받기 위해 드는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하지만 민사소송으로 가는 경우가 드물다”고 안타까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0 17:14:42[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7년 동안 승용차 조수석에 황소를 태우고 다니던 운전자가 현지 경찰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네브래스카주 노퍽 경찰은 275번 국도에서 엽총을 소지한 운전자가 승용차에 황소를 태우고 다닌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채드 레이먼 경감은 현장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승용차 안에 큰 뿔이 달린 황소 한 마리가 육중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황소는 뿔이 가장 크다고 알려진 와투시종이었다. 승용차 내부에는 황소의 것으로 보이는 배설물이 곳곳에 묻어있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차량 주인 리 마이어(63)는 몸무게만 1톤에 육박하는 황소를 차량에 태우기 위해 조수석 문과 창문을 제거하고 하중 프레임을 보강했다. 레이먼 경감은 차량의 시야가 가려져 있고 적재물이 고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이어에게 구두 경고했다. 다만 과태료를 부과하진 않고 귀가 조치했다. 네브래스카 안에 네라이 마을에 살고 있는 마이어는 이날 노퍽에서 개최된 지역 축제에 자신의 황소를 전시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어는 자신이 신고를 당한 것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도시 사람들일수록 마음이 경직돼 있다"라며 "시골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라고 했다. 실제로 마이어 집 인근 주민들은 황소를 태우고 다니는 그의 모습을 2018년부터 보기 시작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1 13:33:22[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도 불리는 아르헨티나 대선후보 하비에르 말레이의 강경 발언들이 화제다. 최근에는 사회주의 지지자들을 ‘쓰레기’와 ‘인간 배설물’이라고 지적하며 콜롬비아 대통령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13일 치러진 대선 예비선거(PASO)가 남긴 새로운 정치 현실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남겼다. 이는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자유경제학자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콜롬비아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주의 지지자들을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밀레이 후보는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면서 사회주의는 ‘빈곤만 남기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라며 ‘질병’이라고 언급했고, 아르헨티나의 쇠퇴는 바로 사회주의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아르헨티나의 질병은 바로 사회주의이며, 사회주의 사상을 수용하는 나라는 점점 가난해질 뿐이다”라며 “사회주의가 건드리는 모든 것은 파괴되며 항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실패였다. 1억5천만명의 인류를 죽인 살인적인 시스템인데, 어떻게 사람들이 계속 (사회주의를) 믿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말레이 후보는 “사회주의자들은 바로 다른 사람들이 더 빛나는 것을 참지 못하고 모두 비참해지기를 바라는 ‘쓰레기’ 자 ‘인간 배설물’이며 ‘정신과 영혼의 질병’이고 나쁜 사람들이다. 이게 현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페트로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말레이 후보의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면서 “이것이 바로 히틀러가 했던 말”라고 짧게 적었다. 밀레이 후보는 아직 페트로 대통령의 코멘트에 대응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밀레이 후보는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지화를 미국 달러화로 바꾸고, 중앙은행을 폐쇄해야 한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에 대해 “사회주의자들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성폭행에 의한 낙태조차도 반대할 뿐 아니라 인간 장기도 시장에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31 10:39:51[파이낸셜뉴스]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목줄로 채워 감금하고 개 사료와 배설물까지 먹이는 등 반인륜적 악행을 저지른 포주 자매가 항소심에서 감형 받았다. 피해자들과 추가로 합의한 점과 범행 내용 일부가 과장됐다는 점 등이 참작됐기 때문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김형진 부장판사)는 특수폭행,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유사 강간 등 16가지 혐의로 기소된 자매 포주 중 동생 A씨(49)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원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은 언니 B씨(52)에게는 징역 17년으로 형량을 낮췄다. 다만 재판부는 7년간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7년간 취업을 제한한 명령은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앞서 A씨 자매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피해 여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로 손발을 묶어 감금하고 하루 1회 개 사료를 식사로 주거나,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갖가지 수법으로 학대하는 등 16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자매에게 인권 유린에 가까운 피해를 본 여종업원들은 총 5명으로 30∼4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자매에게 1년 가까이 학대를 당한 한 피해자는 이개(귓바퀴)에 반복되는 자극으로 인한 출혈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인 이개혈종, 일명 '만두귀'가 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자매의 반인륜적인 범행은 2021년 8월 피해자들의 고소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들 자매의 범행은 공소장을 비롯한 수사 기록만 총 8권으로 3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심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중형을 받은 A씨 자매는 항소심 들어서는 태도를 바꿔 범행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하는 범행을 저질렀다"며 "1심 자백을 번복하고 대부분 범행을 부인했으며, 상당 부분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진지한 반성의 태도를 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다만 한 피해자는 수사기관 조사 당시 일부 피해자들에 대한 범행 내용이 과장돼 있음을 지적한 점, 원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피해자들과 추가 합의해 일부 피해자들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20 07:4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