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치열한 승부 끝에 웃은 선수는 배소현(30)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배소현이 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소현은 18일 경기도 안산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서어진(23)을 꺾고 감격의 초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연장전은 혈투였다. 배소현, 황유민, 서어진은 나란히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특히, 배소현과 서어진은 지난 2라운드부터 계속 혈투를 벌였다. 이날도 두 선수는 나란히 4언더를 기록했다. 1차 연장전에서 황유민이 고배를 마시고 최종적으로 남은 두 명도 이들이었다. 2차 연장전에서 티샷은 배소현이 거리나 정확도에서 우위였다. 하지만 서어진의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이 터지면서 버디 기회를 잡자, 이에 질세라 배소현이 먼저 퍼팅에 성공하며 버디를 낚았다. 서어진 또한 버디 퍼팅을 성공하며 승부는 다시 3차 연장으로 넘어갔다. 3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의 티샷이 안정적으로 나아가며 승부는 퍼터 싸움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러프에 빠진 공을 배소현이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으로 빼내며 공을 서어진보다 더 가까이 붙였다. 서어진이 버디 퍼팅에 실패하며, 퍼팅을 성공시킨 배소현이 마침내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소현은 올해 5월 자신의 정규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였던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뒀다. 이 대회서 우승하기 전까지 무려 153차례나 대회에 출전하고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선수다. 지난 2010년 데뷔했지만, 우승은커녕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 시드를 지키지 못해 시드전을 다시 치르거나 드림투어로 내려가는 일도 다반사였다. 지난해에도 상금랭킹 35위로 중위권 성적에 그쳤던 배소현은 그러나 만 30세가 된 올해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KLPGA투어에서 그 누구보다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치는 선수로 손꼽힐 만큼 변신했다. 특히 배소현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최근 2년 동안 눈에 띄게 늘어나 '회춘샷'이라며 후배 선수들한테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배소현의 상승세는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 성숙한 배소현의 기량이 가장 잘 드러났다. 배소현은 둘째날 10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려 10타를 줄인 배소현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최가빈, 서어진과 공동 선두를 내달리기 시작했다. 10언더파는 이번 대회의 코스레코드를 무려 2타차로 경신한 것이다. 종전 기록은 2014년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나온 허윤경의 8언더파 64타다. 서어진과의 경쟁이 시작된 것도 이 시점에서부터였다. 우승 직후 배소현은 "연장전까지 와서 우승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 더워서 쉽지 않았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2부 투어 때 연장전에서 져 본 기억이 있다. 밑져야 본전이다라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우승을 만든 어프로치 샷에 대해서는 "러프에서 어프로치는 이번주 내내 괜찮아서 자신있게 플레이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저는 주니어 시절 잘 치지 못했고, 2부 투어 때부터 한단계 올라가는 늦깎이 선수인데 저 같은 선수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황유민은 1차 연장전에서 탈락하며 3위를 차지했다. 현재 KLPGA투어는 이예원과 박현경이 3승씩을 기록하고 있고, 박지영과 배소현이 시즌 2승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8 19:05:19폭염 속 치열한 승부 끝에 웃은 선수는 배소현(30)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배소현이 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소현은 18일 경기도 안산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서어진(23)을 꺾고 감격의 초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연장전은 혈투였다. 배소현, 황유민, 서어진은 나란히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특히, 배소현과 서어진은 지난 2라운드부터 계속 혈투를 벌였다. 이날도 두 선수는 나란히 4언더를 기록했다. 1차 연장전에서 황유민이 고배를 마시고 최종적으로 남은 두 명도 이들이었다. 2차 연장전에서 티샷은 배소현이 거리나 정확도에서 우위였다. 하지만 서어진의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이 터지면서 버디 기회를 잡자, 이에 질세라 배소현이 먼저 퍼팅에 성공하며 버디를 낚았다. 서어진 또한 버디 퍼팅을 성공하며 승부는 다시 3차 연장으로 넘어갔다. 3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의 티샷이 안정적으로 나아가며 승부는 퍼터 싸움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러프에 빠진 공을 배소현이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으로 빼내며 공을 서어진보다 더 가까이 붙였다. 서어진이 버디 퍼팅에 실패하며, 퍼팅을 성공시킨 배소현이 마침내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소현은 올해 5월 자신의 정규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였던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뒀다. 이 대회서 우승하기 전까지 무려 153차례나 대회에 출전하고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선수다. 지난 2010년 데뷔했지만, 우승은커녕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 시드를 지키지 못해 시드전을 다시 치르거나 드림투어로 내려가는 일도 다반사였다. 지난해에도 상금랭킹 35위로 중위권 성적에 그쳤던 배소현은 그러나 만 30세가 된 올해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KLPGA투어에서 그 누구보다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치는 선수로 손꼽힐 만큼 변신했다. 특히 배소현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최근 2년 동안 눈에 띄게 늘어나 '회춘샷'이라며 후배 선수들한테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배소현의 상승세는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 성숙한 배소현의 기량이 가장 잘 드러났다. 배소현은 둘째날 10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려 10타를 줄인 배소현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최가빈, 서어진과 공동 선두를 내달리기 시작했다. 10언더파는 이번 대회의 코스레코드를 무려 2타차로 경신한 것이다. 종전 기록은 2014년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나온 허윤경의 8언더파 64타다. 서어진과의 경쟁이 시작된 것도 이 시점에서부터였다. 우승 직후 배소현은 "연장전까지 와서 우승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 더워서 쉽지 않았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2부 투어 때 연장전에서 져 본 기억이 있다. 밑져야 본전이다라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우승을 만든 어프로치 샷에 대해서는 "러프에서 어프로치는 이번주 내내 괜찮아서 자신있게 플레이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저는 주니어 시절 잘 치지 못했고, 2부 투어 때부터 한단계 올라가는 늦깎이 선수인데 저 같은 선수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황유민은 1차 연장전에서 탈락하며 3위를 차지했다. 현재 KLPGA투어는 이예원과 박현경이 3승씩을 기록하고 있고, 박지영과 배소현이 시즌 2승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8 16:37:36무려 154번째 대회에서 차지하는 우승컵은 어떤 기분일까. 배소현(30)이 생애 최고의 날을 맞이했다. 153전 154기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승을 따냈다. 배소현은 26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배소현은 2위 박도영(6언더파 210타)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정규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트로피를 안았다. 배소현의 이날 우승은 참가 대회 수를 기준으로 역대 7번째로 오래 걸린 우승이다. 이 부문 1위는 지난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279번째 출전만에 우승한 박주영이다. 우승상금 1억6200만원을 손에 넣은 배소현은 지난 시즌 획득한 상금(3억1481만원)의 절반 이상을 한 번에 벌어 들였다. 이로써 올 시즌 상금 순위 10위(2억4242만원), 대상 포인트 10위(109점)에 올랐다. 배소현의 첫 우승 과정은 매우 험난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이겨내야 했다. 2011년 10월 KLPGA에 입회한 배소현은 5년간 2·3부 투어인 드림투어와 점프투어를 전전해야 했다. 2016년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정규투어에 진출했다. 하지만 1부 투어 여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배소현은 첫 2년간 49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상금 순위 100위대에 그쳤고, 결국 2019년 드림투어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배소현은 좌절하지 않고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냈다. 2020년 정규투어에 복귀해 2021년부터는 매 시즌 톱5에 진입하며 상금 순위에서도 30위권을 지켰다. 올 시즌도 9개 대회에서 8차례 컷 통과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더니 시즌 10번째 대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적어냈다. 그 사이 박도영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배소현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기세가 오른 박도영은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데 이어, 11번 홀(파4)에서 40m짜리 이글 샷에 성공해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승은 박도영이 유력했다. 배소현의 첫 우승은 또 다시 무산되는가 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박도영이 스스로 무너져버렸다. 박도영은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3), 15번 홀(파4), 16번 홀(파3)에서 계속 보기를 쏟아냈다. 4연속 보기를 하며 4타를 잃어버리는 부진에 빠진 것이다. 우승 경쟁에서 4연속 보기를 하고 우승할 수는 없었다. 반면, 배소현은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17번 홀(파4)에서도 환상적인 버디 퍼트를 완성시키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박도영은 3타 차 2위로 대회를 마쳤고 박민지, 박결, 노승희, 황정미가 공동 3위(5언더파 211타)에 자리했다. 공동 3위를 차지한 박민지는 K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상금 4612만5000원을 받은 박민지는 통산 상금 57억9778만3448원을 기록, 이 부문 종전 1위 장하나(57억7492684원)를 제쳤다. 장하나가 통산 상금 1위 자리에서 내려온 것은 2018년 4월 29일 이후 2219일 만이다. 박민지는 2021년, 2022년 내리 6승씩 따내며 한 시즌 획득 상금 1위(15억2137만4313원), 2위(14억7792만1143원) 기록을 차례로 작성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6 18:39:39무려 154번째 대회에서 차지하는 우승컵은 어떤 기분일까. 배소현(30)이 생애 최고의 날을 맞이했다. 153전 154기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승을 따냈다. 배소현은 26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배소현은 2위 박도영(6언더파 210타)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정규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트로피를 안았다. 배소현의 이날 우승은 참가 대회 수를 기준으로 역대 7번째로 오래 걸린 우승이다. 이 부문 1위는 지난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279번째 출전만에 우승한 박주영이다. 우승상금 1억6200만원을 손에 넣은 배소현은 지난 시즌 획득한 상금(3억1481만원)의 절반 이상을 한 번에 벌어 들였다. 이로써 올 시즌 상금 순위 10위(2억4242만원), 대상 포인트 10위(109점)에 올랐다. 배소현의 첫 우승 과정은 매우 험난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이겨내야 했다. 2011년 10월 KLPGA에 입회한 배소현은 5년간 2·3부 투어인 드림투어와 점프투어를 전전해야 했다. 2016년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정규투어에 진출했다. 하지만 1부 투어 여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배소현은 첫 2년간 49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상금 순위 100위대에 그쳤고, 결국 2019년 드림투어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배소현은 좌절하지 않고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냈다. 2020년 정규투어에 복귀해 2021년부터는 매 시즌 톱5에 진입하며 상금 순위에서도 30위권을 지켰다. 올 시즌도 9개 대회에서 8차례 컷 통과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더니 시즌 10번째 대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적어냈다. 그 사이 박도영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배소현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기세가 오른 박도영은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데 이어, 11번 홀(파4)에서 40m짜리 이글 샷에 성공해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승은 박도영이 유력했다. 배소현의 첫 우승은 또 다시 무산되는가 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박도영이 스스로 무너져버렸다. 박도영은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3), 15번 홀(파4), 16번 홀(파3)에서 계속 보기를 쏟아냈다. 4연속 보기를 하며 4타를 잃어버리는 부진에 빠진 것이다. 우승 경쟁에서 4연속 보기를 하고 우승할 수는 없었다. 반면, 배소현은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17번 홀(파4)에서도 환상적인 버디 퍼트를 완성시키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박도영은 3타 차 2위로 대회를 마쳤고 박민지, 박결, 노승희, 황정미가 공동 3위(5언더파 211타)에 자리했다. 공동 3위를 차지한 박민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상금 4612만5000원을 받은 박민지는 통산 상금 57억9778만3448원을 기록, 이 부문 종전 1위 장하나(57억7492684원)를 제쳤다. 장하나가 통산 상금 1위 자리에서 내려온 것은 2018년 4월 29일 이후 2219일 만이다. 박민지는 2021년, 2022년 내리 6승씩 따내며 한 시즌 획득 상금 1위(15억2137만4313원), 2위(14억7792만1143원) 기록을 차례로 작성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6 16:39:42'슈퍼루키' 유현조가 생애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달성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2라운드부터 선두를 내달린 유현조는 그 상승세를 마지막 날까지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파72·666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11언더파 277타의 성유진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KLPGA 투어에서 신인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9년 임희정 이후 유현조가 5년 만이다. 이번 시즌 신인 우승은 유현조가 처음이고, 신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것은 2013년 한국여자오픈 전인지 이후 올해 유현조가 11년 만이다. 그만큼 충격적인 우승이었다는 의미다. 이 대회 전에도 신인상 포인트 1위였던 유현조는 이번 우승을 바탕으로 2024시즌 신인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승부의 하이라이트는 17번 홀이었다. 성유진에 1타 앞선 17번 홀(파4)에서 약 18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17번 홀에서 약 6m 파 퍼트를 남기는 위기였던 성유진이 힘겹게 파를 지켜 유현조와 2타 차를 유지한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파5)에 들어갔다. 하지만 성유진의 18번 홀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빗나가 잠정구를 치고 나가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유현조는 이번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톱10에 네 차례나 진입하며 신인 포인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유현조는 KB금융그룹 배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과 스포츠조선배 전국 중고교 대회에서 우승한 될성싶은 떡잎이었다. 유현조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서였다. 당시 유현조와 김민솔, 임지유 등 아마추어 고등학생 3명으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 여자골프팀은 29언더파 547타를 기록하며 1위인 태국의 34언더파 542타에는 뒤졌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3명이 출격한 중국의 26언더파 550타를 앞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유현조는 개인전에서도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의 성적을 내 동메달을 추가했다. 강하고 빠른 스윙으로 장타가 돋보이는 유현조는 시즌 내내 KLPGA투어에서 주목받는 신인으로 꼽혔다. 2019년 삼천리 아카데미 주니어 선수로 선발돼 그동안 삼천리가 제공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과 관리를 받아왔다. 유현조는 우승 직후 "전반에 플레이가 쉽게 풀리지 않아서 우승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9∼11번 홀 연속 버디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페이웨이를 지키기 위해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며 좋아하는 거리로 보내 세컨샷을 치는 전략을 썼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모님께 우승을 하면 꼭 시계를 사드리기도 했는데 이번에 사드릴 수 있게 됐다"며 "남은 시즌 1승 정도는 더하고 싶고, 일단은 신인왕이 목표"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유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잡으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선두에 두 타 차 2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지난주 KG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배소현은 이날 한때 선두에도 올랐으나 후반 9개 홀에서 2타를 잃으며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8 18:22:38[파이낸셜뉴스] ‘슈퍼루키’ 유현조가 생애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달성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2라운드부터 선두를 내달린 유현조는 그 상승세를 마지막 날까지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파72·666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11언더파 277타의 성유진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KLPGA 투어에서 신인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9년 임희정 이후 유현조가 5년 만이다. 이번 시즌 신인 우승은 유현조가 처음이고, 신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것은 2013년 한국여자오픈 전인지 이후 올해 유현조가 11년 만이다. 그만큼 충격적인 우승이었다는 의미다. 이 대회 전에도 신인상 포인트 1위였던 유현조는 이번 우승을 바탕으로 2024시즌 신인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승부의 하이라이트는 17번 홀이었다. 성유진에 1타 앞선 17번 홀(파4)에서 약 18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17번 홀에서 약 6m 파 퍼트를 남기는 위기였던 성유진이 힘겹게 파를 지켜 유현조와 2타 차를 유지한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파5)에 들어갔다. 하지만 성유진의 18번 홀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빗나가 잠정구를 치고 나가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유현조는 이번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톱10에 네 차례나 진입하며 신인 포인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유현조는 KB금융그룹 배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과 스포츠조선배 전국 중고교 대회에서 우승한 될성싶은 떡잎이었다. 유현조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서였다. 당시 유현조와 김민솔, 임지유 등 아마추어 고등학생 3명으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 여자골프팀은 29언더파 547타를 기록하며 1위인 태국의 34언더파 542타에는 뒤졌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3명이 출격한 중국의 26언더파 550타를 앞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유현조는 개인전에서도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의 성적을 내 동메달을 추가했다. 유현조는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순위를 전날 공동 9위에서 3위까지 끌어올리고 메달 2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강하고 빠른 스윙으로 장타가 돋보이는 유현조는 시즌 내내 KLPGA투어에서 주목받는 신인으로 꼽혔다. 2019년 삼천리 아카데미 주니어 선수로 선발돼 그동안 삼천리가 제공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과 관리를 받아왔다. 유현조는 우승 직후 “전반에 플레이가 쉽게 풀리지 않아서 우승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9∼11번 홀 연속 버디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페이웨이를 지키기 위해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며 좋아하는 거리로 보내 세컨샷을 치는 전략을 썼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모님께 우승을 하면 꼭 시계를 사드리기도 했는데 이번에 사드릴 수 있게 됐다"며 "남은 시즌 1승 정도는 더하고 싶고, 일단은 신인왕이 목표"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유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잡으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선두에 두 타 차 2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지난주 KG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배소현은 이날 한때 선두에도 올랐으나 후반 9개 홀에서 2타를 잃으며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8 16:46:23[파이낸셜뉴스] 한세엠케이가 전개하는 PGA TOUR & LPGA 골프웨어가 29일 새로운 가을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퍼포먼스와 스타일을 모두 갖춘 제품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시즌 특유의 차분한 컬러감과 트렌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아이템들로, 필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특히 변형 패턴, 맞춤 주름, 액션 밴드 등 활동성을 고려한 기능성 측면을 강조했다. 여성 제품에서는 스윙 시에도 편안한 활동성을 위한 반바지형 플리츠 스커트가, 남성 제품에서는 과격한 움직임에도 스타일을 유지해주는 논슬립 밴드가 장착된 골프 팬츠가 눈에 띈다. 이외에도 부드럽고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바람을 막아주는 안감과 기모 소재, 사이드 지퍼 등 디테일한 요소를 더해 실용성을 한층 살렸다. '라인 배색 니트 풀오버'는 감각적인 배색 파이핑 디테일로 포인트를 줬으며, 깔끔한 핏으로 일상룩과 필드룩 모두 소화 가능하다. 또한 목재펄프에서 추출한 친환경 원료가 함유된 레이온 혼방 소재의 '라인 배색 풀오버 니트'와 시즌 컬러감을 담아낸 '코듀로이 팬츠' 역시 캐주얼한 필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모던한 디자인과 세련된 디테일의 여성용 제품도 눈길을 끈다. '랩 스타일 플리츠 스커트'는 스윙 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주름 디테일의 반바지형 플리츠 큐롯으로 스타일과 활동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 PGA TOUR & LPGA 골프웨어는 가을에 이어 겨울 시즌에도 활동성과 보온성이 강화된 골프웨어 제품 및 다운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오프라인 행사를 적극 운영하며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후원 선수와 함께 하는 원포인트 레슨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며, 유명 프로 선수들과 함께 골프 클리닉 및 동반 라운드를 할 수 있는 '프로암 대회'도 개최 준비 중이다. 한편, PGA TOUR & LPGA 골프웨어는 지난 18일에 열린 KLPGA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후원선수 배소현 프로가 우승을 차지한 것을 기념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배소현 프로가 착용한 제품을 구매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29 09:29:52"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폭염의 끝자락에서 KLPGA투어 한화클래식이 성대한 막을 올린다. 한화클래식은 22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이번 한 대회만 잘 하면 올 한해 농사는 끝일 수도 있다. 그만큼 의미가 있고 실속도 큰 대회라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은 총상금 17억원에 우승 상금이 3억600만원에 이른다. K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렸다. 프로에게 상금은 대회 우승의 동기 부여를 높이는 가장 큰 도구다. 단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레이아웃과 잔디 관리가 최상급인 코스에서 대회가 개최되고, 연습장과 식음료 등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대회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어쩌면 이번 대회가 올 시즌 하이라이트일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최고의 스타급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출격하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상금왕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눈길이 먼저 쏠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현재 상금랭킹 1위는 박현경이다. 이번 시즌 들어 세 차례 우승을 포함해 9번 톱10에 들어 9억2855만원을 모은 박현경은 10억원 돌파를 넘어 2021년 박민지가 세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15억2137만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면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과의 궁합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박현경 뿐만이 아니다. 박현경 이상으로 눈길이 쏠리는 선수가 이예원이다. 워낙 상금 규모가 큰 대회인 만큼 이 대회 우승 한번이면 곧바로 역전이 가능하다. 박현경, 윤이나, 이예원은 모두 한화클래식 우승이면 단번에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다. 이번 시즌 비록 우승은 한 번 뿐이지만, 꾸준하게 최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는 윤이나는 올해 준우승 3번을 포함해 6번이나 5위 이내에 진입하며 시즌 상금을 7억6143만원이나 쌓았다. 한화클래식 정상에 오른다면 상금왕 경쟁에서 엄청난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 3번 우승해 7억2314만원을 모은 이예원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곧바로 10억원 고지를 돌파하게 된다. 이예원은 작년 이 대회 준우승자여서 더욱 이번 대회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우승자 김수지도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유하고 있다. 1990년 시작한 한화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1995∼97년 3연패를 달성한 박세리 이후 없다. 더구나 대회 코스를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으로 옮긴 이후에는 두 번 우승한 선수조차 없을 만큼 치열하다. 만약, 김수지가 2연패를 달성한다면 그만큼 엄청난 금자탑이 세워지게 되는 것이다. 김수지는 한국여자오픈 2위, KLPGA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이번 시즌에 앞서 치른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유난히 빼어난 성적을 냈다. 또 서른살이 넘어서 기량이 만개한 시즌 2승의 배소현은 더 헤븐 마스터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주 3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속에서 우승을 한 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 한편,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최연소(15세 176일) 우승을 따냈던 이효송은 한화클래식에서 프로 선수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최근 US 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와 US 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내리 우승한 미카엘라 말릭시(필리핀)도 주최사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1 18:13:57"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폭염의 끝자락에서 KLPGA투어 한화클래식이 성대한 막을 올린다. 한화클래식은 22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이번 한 대회만 잘 하면 올 한해 농사는 끝일 수도 있다. 그만큼 의미가 있고 실속도 큰 대회라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은 총상금 17억원에 우승 상금이 3억600만원에 이른다. K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렸다. 프로에게 상금은 대회 우승의 동기 부여를 높이는 가장 큰 도구다. 단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레이아웃과 잔디 관리가 최상급인 코스에서 대회가 개최되고, 연습장과 식음료 등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대회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어쩌면 이번 대회가 올 시즌 하이라이트일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최고의 스타급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출격하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상금왕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눈길이 먼저 쏠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현재 상금랭킹 1위는 박현경이다. 이번 시즌 들어 세 차례 우승을 포함해 9번 톱10에 들어 9억2855만원을 모은 박현경은 10억원 돌파를 넘어 2021년 박민지가 세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15억2137만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면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과의 궁합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박현경 뿐만이 아니다. 박현경 이상으로 눈길이 쏠리는 선수가 이예원이다. 워낙 상금 규모가 큰 대회인 만큼 이 대회 우승 한번이면 곧바로 역전이 가능하다. 박현경, 윤이나, 이예원은 모두 한화클래식 우승이면 단번에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다. 이번 시즌 비록 우승은 한 번 뿐이지만, 꾸준하게 최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는 윤이나는 올해 준우승 3번을 포함해 6번이나 5위 이내에 진입하며 시즌 상금을 7억6143만원이나 쌓았다. 한화클래식 정상에 오른다면 상금왕 경쟁에서 엄청난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 3번 우승해 7억2314만원을 모은 이예원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곧바로 10억원 고지를 돌파하게 된다. 이예원은 작년 이 대회 준우승자여서 더욱 이번 대회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우승자 김수지도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유하고 있다. 1990년 시작한 한화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1995∼97년 3연패를 달성한 박세리 이후 없다. 더구나 대회 코스를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으로 옮긴 이후에는 두 번 우승한 선수조차 없을 만큼 치열하다. 만약, 김수지가 2연패를 달성한다면 그만큼 엄청난 금자탑이 세워지게 되는 것이다. 김수지는 한국여자오픈 2위, KLPGA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이번 시즌에 앞서 치른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유난히 빼어난 성적을 냈다. 또 서른살이 넘어서 기량이 만개한 시즌 2승의 배소현은 더 헤븐 마스터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주 3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속에서 우승을 한 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 한편,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최연소(15세 176일) 우승을 따냈던 이효송은 한화클래식에서 프로 선수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최근 US 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와 US 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내리 우승한 미카엘라 말릭시(필리핀)도 주최사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1 15:18:01우승 직후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자 노승희(23·요진건설)는 왈칵 눈물을 쏟았다. 첫 우승을 위해서 견뎌온 인고의 시간이 떠올라서였다. 노승희는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가 한국여자오픈이었다. 늘 우승자에게 물을 뿌려주던 역할이었는데 내가 우승 직후 물 세례를 맞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기쁨의 눈물을 레인보우힐스에 마음껏 흩뿌렸다. 노승희가 나흘 내내 한국여자오픈을 뒤집어 놓았다. 아무도 우승 후보로 예상하지 않았지만, 단 한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노승희는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김수지를 무려 4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린 노승희는 KLPGA투어에서 12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 최근 한국여자오픈은 우승 경험이 없던 선수가 우승한 경우가 많지 않다. 여기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더욱 진귀하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지난 2006년 신지애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한국여자오픈은 2010년까지는 3라운드로 치러져 4라운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노승희가 처음이다. 4라운드 대회가 많지 않은 여자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그만큼 어렵고 진귀한 기록이다. 지난 202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노승희는 그동안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선수였다. 앞서 치른 119차례 대회에서 노승희는 톱10 진입이 19번 뿐이었다. 하지만 19번 톱10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13번이 지난해와 올해 나왔다. 즉 노승희가 최근 2년간 급격한 기량 향상을 이뤘다는 의미이며, 이번 우승도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는 얘기다. 노승희의 장점은 정교함이다. 이 대회 전까지 페어웨이 적중률 2위와 그린 적중률 9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기록이 이를 입증한다. 특히, 난코스로 유명한 한국여자오픈은 그런 노승희의 장점이 더욱 잘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레인보우힐스는 어떤 대회 코스보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공략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조금만 실수를 해도 1~2타를 손해 볼 수 있고, 큰 실수를 하면 곧바로 선두권에서 멀어진다. 따라서 티샷보다는 쇼트 게임이 더욱 중요하고, 정교한 아이언 플레이가 요구된다. 노승희의 장점이 더욱 크게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노승희는 보다 정교해진 아이언샷에 대해서 "계속 해왔던 것들에 집중하면서 플레이를 했다. 나는 미스샷이 날 때 풀샷으로 왼쪽으로 가는 실수가 많아서 그런 실수를 안하기 위해서 더 집중하고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여자오픈은 코스 자체가 워낙 어려워서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한화클래식 제패 이후 메이저대회 세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김수지는 1언더파 71타를 쳐 노승희에 이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이 대회 연장전에서 홍지원에게 졌던 김민별은 1타를 줄여 3위(8언더파 280타)에 올라 2년 연속 3위 이내에 들었다. 또 지난달 26일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품에 안았던 배소현은 4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방신실은 공동 5위(5언더파 283타), 윤이나는 공동 7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작년 우승자 홍지원은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0위(1언더파 287타)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이예원은 공동 44위(7오버파 295타)에 그쳐 상금랭킹 1위는 지켰지만, 대상 포인트 순위는 2위로 밀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6 19: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