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은 당권에 관심이 없다고 밝히며 대선 후보가 되고도 패배했을 시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후보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대선에만 집중하지 당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라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미 당대표를 두 번이나 한 사람이 다른 후보들처럼 당권이나 잡으려고 나왔겠느냐“라고 되물은 홍 후보는 ”후보가 되어 패배하면 그 책임을 지고 바로 정계 은퇴하겠다. 마지막 도전이라는 게 그런 뜻“이라고 못박았다. 홍 후보는 “배수의 진을 치고 혼신을 다해 홍준표의 나라를 세우겠다”라고 말을 맺었다. 국민의힘은 27일, 28일 이틀간 현 경선 후보 4명에서 2명으로 압축하는 2차 경선 투표(당원 투표+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며 결과는 29일 오후 2시께 발표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9 07:42:5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청라국제도시 등 지속적인 개발사업이 진행돼 급수량이 증가한 지역에 오는 2028년까지 배수지 7개를 건설한다. 인천시는 송도·청라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도시개발사업지역 등에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배수지 7개를 건설한다고 20일 밝혔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생산된 깨끗한 물을 저장하고 수요에 맞춰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이번에 배수지가 확충되면 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간대에도 일정한 수압을 유지하고 급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삼성바이오 단지 등 대규모 첨단클러스터 산업 유치와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신항 및 배후단지 등의 개발로 급수량이 크게 증가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푸른송도 배수지와 인접한 부지에 사업비 704억원을 투입해 2단계 배수지 증설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23년 11월에 용역을 착수했으며 2026년 공사를 착공해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는 청라스타필드, 의료복합타운, 청라시티타워, 로봇랜드 등의 개발로 급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안정적 급수공급을 위해 선제적으로 청라배수지 증설을 결정했다. 지난 2024년 1월 설계 용역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배수지 건설을 완료키로 했다. 총사업비는 433억원이다. 또 시는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 서구지역 개발사업(검암역세권, 경서2지구) 등의 도시개발로 물 사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계양 및 검암 배수지 건설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계양배수지는 지난 2024년 4월 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검암배수지는 2023년 6월 설계 용역을 시작해 2025년에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두 배수지의 총사업비는 482억원으로 이 배수지들이 완공되면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1700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 강화도 역시 안정적인 물 공급이 중요한 과제다. 특히 교동도와 석모도 등 섬 지역에 교량이 건설되면서 주말과 성수기에 관광객이 급증해 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물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시는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비 615억원을 투입해 화도면, 교동면, 삼산면에 배수지 3개소를 건설한다. 지난 2024년 7월 설계 용역을 시작해 2027년 공사를 착공하고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배수지 건설과 함께 노후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도 병행해 성수기에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선제적인 기반 시설 구축을 통해 체계적인 물 복지 실현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20 10:44:2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산배수지(配水池)를 신설하고 기존 지원배수지 용량을 2배 늘린다. 이를 위해 지산·지원배수지 건설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오는 2028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14일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배수지(配水池)는 수돗물을 여러 지역에 나누어 보내주기 위해 만든 저수지로, 상수도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설물이다. 수돗물을 12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로 높은 곳에 설치한다. 특히 균등 수압 유지와 누수 예방, 사고 발생 때 단수 없이 용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직접 급수가 아닌 간접 급수로 전환해 운영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산배수지를 새로 건설하고, 지원배수지는 2배가량 확대하는 증설 공사를 진행한다. 먼저, 지산배수지 건설 공사는 총사업비 304억4500만원을 들여 시설용량 1만4000㎥(고지 1만㎥, 저지 4000㎥)와 송·배수관로(관 직경 D600~700㎜, 연장 L=5.6㎞)를 신설하는 것으로, 지난 2019년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3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산배수지는 북구 두암동과 동구 산수·지산·지원동 일원에 안정적 급수 공급을 위한 다단식 배수지다. 지원배수지 증설 공사는 총사업비 192억9900만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배수지 시설 용량을 기존 1만9000㎥에서 2배가량 늘어난 3만6000㎥로 증설하는 사업이다. 북구 동림·중흥·용봉동, 동구 소태·지원동, 서구 유촌·광천동 일원에 안정적 급수 공급이 가능해진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앞서 지난 12일 지산2동 마을사랑채와 지원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지산배수지 건설 공사와 지원배수지 증설 공사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배수지 공사의 사업 규모, 추진 현황, 향후 일정 등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렴된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먼지 저감, 교통·안전 관리 방안 등을 강화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재중 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은 "배수지 공사는 지역 주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불편 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14 12:27:36【파이낸셜뉴스 파주=김경수 기자】 경기 파주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배수 개선 사업 신규 착수 및 기본 조사 대상 지역으로 선정돼 국비 306억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파주시에 따르면 배수 개선 사업은 저지대 농경지에서 태풍 및 집중 호우 시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방지하고자 배수장 설치 및 배수로 정비를 추진한다. 적성면 마지지구, 조리읍 상지석·지영지구, 문산읍 문내지구, 금촌 검하지구가 대상 지역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배수 개선 사업으로 지역 주민들의 영농 환경이 개선되고, 안정적인 농업 생산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침수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국고 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2-26 09:26:03[파이낸셜뉴스]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로배수 시설 규모를 늘리고 관리기준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이상기후 등 극한호우 등에 대응해 도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수시설 및 비탈면 건설에 관한 지침을 개정한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국지성 집중호우 또는 극한호우 발생 시 침수위험 저감을 위해 도시지역 내 침수위험지역이나 하천주변 지하차도의 배수시설 설계빈도를 50년에서 100년으로 상향한다. 이에 지하차도 배수시설의 규모가 확장돼 이상기후로 인해 큰 비가 내릴 경우에도 홍수 대응능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지하차도 집수정, 맨홀, 도로배수 집수정 등 도로 주요 배수시설의 관리기준도 강화한다. 지하차도 집수정의 경우 지하차도로 유입되는 물을 신속하게 배수하기 위해 집수정 빗물 유입구 단면을 크게 설치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맨홀의 경우 침수 시 맨홀 덮개가 열려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맨홀 결합 강화 및 추락 방지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보행자와 차량 이동이 잦은 곳은 맨홀 설치를 피하도록 한다. 도로 배수 집수정도 집수정 주변의 경계석을 채색하거나 스티커를 설치토록 해 홍수 시 집수정 위치를 쉽게 파악하여 이물질을 신속히 제거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호우로 인한 도로변 비탈면 안전 강화를 위해 산지 부근*의 비탈면 배수시설 설계빈도를 20년에서 30년으로 높여 배수 능력을 향상시키고, 비탈면 유실로 인한 붕괴를 저감하기 위해 비탈면의 토질 특성과 경사도에 따른 식재공법을 세분화한다. 이번 개정은 최근 10년간 강우량 기록과 침수 이력 등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연구 및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마련됐다. 개정 지침은 21일부터 국토부 누리집 내 정책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2-20 09:20:20【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환경공단은 2일 공단 본부에서 중국의 대표 하수처리기업 베이징 배수그룹(BDG)과 환경기술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양 기관의 주요 사업인 하수처리 기술과 인적 교류를 통해 환경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이징 배수그룹은 2000년에 설립된 중국의 공공서비스 제공 공기업으로 약 7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중국 북경시의 하수·폐수처리와 빗물 재이용 사업을 하고 있으며, 중국 전역의 통합 폐수 제어 솔루션 등 맞춤형 환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날 △환경 분야 기술 협력 및 연구개발 △정기적인 인력 교류 및 최신 기술 세미나 개최 △상호 협의된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 수행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양해각서 체결식과 함께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공단의 폐기물 자원화와 선진 환경기술을 소개했으며 기후변화 시대의 스마트 하수도 관련 CEO 특강을 진행했다. 베이징 배수그룹도 탄소중립 방안을 발표하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 기관이 기술 교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4-12-02 18:26:0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환경공단은 2일 공단 본부에서 중국의 대표 하수처리기업 베이징 배수그룹(BDG)과 환경기술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양 기관의 주요 사업인 하수처리 기술과 인적 교류를 통해 환경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이징 배수그룹은 2000년에 설립된 중국의 공공서비스 제공 공기업으로 약 7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중국 북경시의 하수·폐수처리와 빗물 재이용 사업을 하고 있으며, 중국 전역의 통합 폐수 제어 솔루션 등 맞춤형 환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날 △환경 분야 기술 협력 및 연구개발 △정기적인 인력 교류 및 최신 기술 세미나 개최 △상호 협의된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 수행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양해각서 체결식과 함께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공단의 폐기물 자원화와 선진 환경기술을 소개했으며 기후변화 시대의 스마트 하수도 관련 CEO 특강을 진행했다. 베이징 배수그룹도 탄소중립 방안을 발표하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 기관이 기술 교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2-02 14:30:21"급격한 기후환경 변화로 우리나라도 게릴라성 폭우나 단시간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피해를 입는 일이 허다합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배수시설을 신·증설하는 추세지만, 떠밀려오는 각종 협잡물을 제때 제거하지 못하거나 제진 설비가 유입량을 견뎌내지 못하면 가동이 중단돼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호우때 배수장 가동에 지장이 될 수 있는 부유물을 처리하는 제진기를 비롯해 탈취기·건조기 등 환경설비 분야 전문기업 (주)한하산업(대표이사 회장 김정실)은 1990년 회사 설립 이래 35년여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통한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한하산업 회장실 입구에는 27개에 달하는 특허 인증서가 2개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회사의 땀과 열정, 기술력과 전문성을 한눈에 짐작케 한다. 제품에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정부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된 명실상부 부산 대표 강소기업이자 미래 환경을 책임질 친환경기업이다. 한하산업이 제진기·탈취기·건조기 분야에서 영남권 독보적 1위, 전국 업계에서 2~3위를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로터리 제진기는 스크린, 레이크, 구동기 등으로 구성돼 하수처리장이나 빗물 배수펌프장, 취수장 등에 설치해 유입되는 각종 협잡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크린은 유입된 수로에서 협잡물을 걸러내고, 레이크는 걸러진 협잡물을 스크린에서 분리해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한하산업이 개발한 로터리 제진기의 주요 핵심기술은 인양·제거율, 안정성, 스마트형이라는 3가지 부문에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다. 제거가 어려운 협잡물을 커트장치 및 제거판, 무동력 후위 스크린 장치를 통해 인양효율·협잡물 제거율을 높이고, 분할형 레이크를 구비해 대형 제진기 설비 가동에 미치는 과부하로부터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자동제어·가변구동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위험요인을 감지하고, 최적조건으로 자동 제어할 수 있어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분할형 레이크를 구비한 로터리 제진기'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됐고, 급류에 휩쓸려와 배수시설의 물 빠짐을 막는 폐 페트병이나 비닐, 막대기 등을 걸러내 즉시 잘라 처리하는 '커트장치와 제거판이 장착된 로터리 제진기'는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 신기술' 제품으로 지정받았다. 한국농어촌공사와 기술을 공유해 성과 공유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자동제어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절감 및 유지관리 편의성이 확보된 로터리 제진기' 제품도 개발했다. 다양한 현장에 적합한 제품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공급체계를 갖춘 것이다. 김 회장은 "지역특성에 따른 협잡물 종류, 유입수량과 부하량 등 현장여건 적합도, 사전조사 정밀 분석을 통해 맞춤식 제진 설비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무작정 제진기를 설치할 경우 가동 중단에 따른 침수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산 A구청은 저지대 빗물침수 예방사업으로 배수펌프장에 로터리 제진기를 설치했으나 지난 9월 기습적으로 내린 폭우에 떠밀려온 협잡물을 감당하지 못해 제진기가 휘어지고 스크린이 고장 나 큰 침수피해를 입었다. A구청 제진기는 다른 지역 업체가 수주해 설치한 것으로, 업체가 멀리 있어 과부하 등의 비상사태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청은 한하산업에 긴급 수리요청을 의뢰했으나 손쓰기엔 늦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부산 업체가 시공한 제진기였다면 빠른 조치가 가능했을 것이란 유추가 가능하다. 김 회장은 부산시나 지자체의 지역 업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안타까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시와 지자체가 '부산 중소기업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지역상품 우선 구매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했지만 허울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품질이 월등한 부산업체의 재해예방 제품이 있는데도 기술제안공모를 전국으로 확대해 결과적으로 지역 업체를 외면하는 사례를 자주 봅니다. 지역 업체에 주도록 한 '5점 가점'도 구·군마다 적용을 달리하거나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김 회장은 "부산 업체의 기술개발제품을 우선적으로 계약해주길 바라는 것은 부산 중소기업 모두의 바람"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경영안정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하산업은 제진기뿐만 아니라 슬러지 저온건조기, 복합 탈취기 분야에서도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런던협약 이후 폐기물의 해양투기 금지, 유기성슬러지 매립조건 강화 등으로 다양한 기술을 재활용에 적용하고 있으나, 폐기물 자원화를 위한 설비 대부분은 기존의 고온 열풍 공정이어서 악취, 소음, 분진이 여전하다. "물 밑에 가라앉은 슬러지(뻘)는 과거 해양투기나 공사장 투기가 빈번해서 환경오염의 주범이었습니다. 악취도 심해서 시민 불편과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슬러지 처리는 난제 중의 난제고, 풀기 어려운 고민거리입니다." 이 회사는 오랜 기간 현장시험을 거쳐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슬러지 저온건조기가 그것이다. 저온 슬러지 건조기는 섭씨 50도 이하의 저온에서 각종 슬러지의 수분을 제거해 냄새가 전혀 없다. 악취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기존 열풍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30% 이상 감소시켰으며, 슬러지 처리공정을 통해 슬러지 양을 80% 이상 줄이는 기술특허를 완성했다. 우리나라는 환경오염 배출시설의 꾸준한 증가와 설비의 노후화 등으로 악취 민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한하산업이 개발한 복합탈취기는 기존 탈취공법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한 획기적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촉매산화 방식을 통해 강력한 세정효과가 있는 'OH라디칼'을 생성, 악취 요소를 산화·분해하는 신기술이다. 산성, 중성, 염기성 3종의 악취를 동시에 제거하는 '촉매 산화수 공급장치가 적용된 복합탈취기'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한하산업은 이 같은 친환경 기술을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잠비주 시핀 호수(Lake Sipin)를 정화하고 친환경 수상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사업비가 900억원에 달하는 큰 공사다. 부산기업이 한국의 환경설비 분야 우수한 기술력을 두루 알리며 인도네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지역 업계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한하산업 김정실 회장은 "환경설비 분야 선두 기업으로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1등 기업을 향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1 18:26:52[파이낸셜뉴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아라가야의 왕궁터로 추정되는 경상남도 함안 가야리 유적에서 배수 시설 흔적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소는 "함안 가야리 유적 일대를 발굴 조사해 과거 토성의 내·외부를 연결한 것으로 보이는 배수 체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난해부터 가야리 유적의 북서편 곡간지(谷間地) 일대를 조사한 결과, 성벽 축조 구조와 성 내부의 대지 조성 과정 등을 새롭게 밝혀냈다. 곡간지는 좁게 움푹 패어 들어간 지형으로, 주변의 물이 모여 자연 배수되는 곳을 뜻한다. 곡간지 일대 성벽은 매우 정교하게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은 흙을 시루떡처럼 차곡차곡 다져가며 쌓아 올리는 판축 기법으로 중심 토루(土壘·흙으로 쌓아 둔덕지게 만든 방어용 시설)를 쌓은 것으로 파악됐다. 좁게 골이 진 부분의 지형을 평탄하게 하기 위해 바닥에는 나뭇가지 등을 깔았고, 토루 주변으로 경사지게 흙을 켜켜이 다져 쌓은 내벽과 외벽을 올려 성벽을 보강했다. 이렇게 만든 판축 토루의 너비는 5.5m, 판축 토루와 내·외벽을 포함한 기저부의 너비는 29.5m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 지형의 특성을 고려한 축조 방식인 셈이다. 그 안에서는 짧은 목 항아리, 솥 모양 토기 등이 발견됐다. 이들 유물은 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제사나 각종 의례를 지낸 흔적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성벽을 통과하는 석축 배수시설 흔적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길이가 16.5m에 이르는 배수 시설은 성 내부의 곡간지로 모이는 물을 성 밖으로 배수하기 위한 구조로, 성벽을 통과해 밖으로 이어진 양상이다. 배수 시설 구조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성벽 밖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너비가 최대 3.5m까지 벌어지는 나팔 모양인데, 물이 흐르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이런 형태를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내부의 배수 문제와 습하고 연약한 지형의 특성을 고려해 성벽과 배수 체계를 조성한 고대 가야인의 뛰어난 토목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소는 오는 13일 오후 2시 발굴 성과를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1 11:12:2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만성적 물 부족 지역인 강화도에 물 부족 해소를 위해 배수지 3개를 조성한다. 인천시는 강화지역의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배수지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배수지는 높은 곳에 설치되는 물 저장소로 수요 급증 시 대응과 일정한 수압 유지, 적수사고 예방 등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는 2011년부터 공촌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주요 송·배수관로 신설 및 정비하고 강화도에 본격적으로 공급한 이래 길상배수지, 강화산단배수지, 내가배수지를 건설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간 1700만여명이 방문하는 인천의 대표 관광지인 강화도는 여름철 성수기와 주말 관광객이 급증해 물 부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펜션 등 숙박시설이 밀집한 강화 남측(화도면, 길상면) 일부 지역은 여름철 성수기 등 수돗물 사용량 증가를 고려해 간접 급수 전환이 시급하다. 교동도와 석모도는 현재 내가배수지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으나 장래 수요를 고려한 추가 배수지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강화도 화도면, 교동면, 삼산면 총 3곳에 배수지 추가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0일 강화지역 배수지 건설공사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총 6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실시설계 및 토지 보상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배수지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설 되는 화도배수지는 1400㎥, 교동·삼산배수지는 각 1000㎥ 용량으로 환경부의 상수도 시설기준인 12시간 이상의 체류시간을 확보하도록 건설해 해당 지역에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강화도 지역이 물 걱정 없이 여름철 성수기 및 주말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2 08:3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