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후환경 변화로 우리나라도 게릴라성 폭우나 단시간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피해를 입는 일이 허다합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배수시설을 신·증설하는 추세지만, 떠밀려오는 각종 협잡물을 제때 제거하지 못하거나 제진 설비가 유입량을 견뎌내지 못하면 가동이 중단돼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호우때 배수장 가동에 지장이 될 수 있는 부유물을 처리하는 제진기를 비롯해 탈취기·건조기 등 환경설비 분야 전문기업 (주)한하산업(대표이사 회장 김정실)은 1990년 회사 설립 이래 35년여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통한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한하산업 회장실 입구에는 27개에 달하는 특허 인증서가 2개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회사의 땀과 열정, 기술력과 전문성을 한눈에 짐작케 한다. 제품에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정부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된 명실상부 부산 대표 강소기업이자 미래 환경을 책임질 친환경기업이다. 한하산업이 제진기·탈취기·건조기 분야에서 영남권 독보적 1위, 전국 업계에서 2~3위를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로터리 제진기는 스크린, 레이크, 구동기 등으로 구성돼 하수처리장이나 빗물 배수펌프장, 취수장 등에 설치해 유입되는 각종 협잡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크린은 유입된 수로에서 협잡물을 걸러내고, 레이크는 걸러진 협잡물을 스크린에서 분리해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한하산업이 개발한 로터리 제진기의 주요 핵심기술은 인양·제거율, 안정성, 스마트형이라는 3가지 부문에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다. 제거가 어려운 협잡물을 커트장치 및 제거판, 무동력 후위 스크린 장치를 통해 인양효율·협잡물 제거율을 높이고, 분할형 레이크를 구비해 대형 제진기 설비 가동에 미치는 과부하로부터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자동제어·가변구동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위험요인을 감지하고, 최적조건으로 자동 제어할 수 있어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분할형 레이크를 구비한 로터리 제진기'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됐고, 급류에 휩쓸려와 배수시설의 물 빠짐을 막는 폐 페트병이나 비닐, 막대기 등을 걸러내 즉시 잘라 처리하는 '커트장치와 제거판이 장착된 로터리 제진기'는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 신기술' 제품으로 지정받았다. 한국농어촌공사와 기술을 공유해 성과 공유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자동제어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절감 및 유지관리 편의성이 확보된 로터리 제진기' 제품도 개발했다. 다양한 현장에 적합한 제품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공급체계를 갖춘 것이다. 김 회장은 "지역특성에 따른 협잡물 종류, 유입수량과 부하량 등 현장여건 적합도, 사전조사 정밀 분석을 통해 맞춤식 제진 설비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무작정 제진기를 설치할 경우 가동 중단에 따른 침수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산 A구청은 저지대 빗물침수 예방사업으로 배수펌프장에 로터리 제진기를 설치했으나 지난 9월 기습적으로 내린 폭우에 떠밀려온 협잡물을 감당하지 못해 제진기가 휘어지고 스크린이 고장 나 큰 침수피해를 입었다. A구청 제진기는 다른 지역 업체가 수주해 설치한 것으로, 업체가 멀리 있어 과부하 등의 비상사태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청은 한하산업에 긴급 수리요청을 의뢰했으나 손쓰기엔 늦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부산 업체가 시공한 제진기였다면 빠른 조치가 가능했을 것이란 유추가 가능하다. 김 회장은 부산시나 지자체의 지역 업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안타까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시와 지자체가 '부산 중소기업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지역상품 우선 구매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했지만 허울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품질이 월등한 부산업체의 재해예방 제품이 있는데도 기술제안공모를 전국으로 확대해 결과적으로 지역 업체를 외면하는 사례를 자주 봅니다. 지역 업체에 주도록 한 '5점 가점'도 구·군마다 적용을 달리하거나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김 회장은 "부산 업체의 기술개발제품을 우선적으로 계약해주길 바라는 것은 부산 중소기업 모두의 바람"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경영안정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하산업은 제진기뿐만 아니라 슬러지 저온건조기, 복합 탈취기 분야에서도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런던협약 이후 폐기물의 해양투기 금지, 유기성슬러지 매립조건 강화 등으로 다양한 기술을 재활용에 적용하고 있으나, 폐기물 자원화를 위한 설비 대부분은 기존의 고온 열풍 공정이어서 악취, 소음, 분진이 여전하다. "물 밑에 가라앉은 슬러지(뻘)는 과거 해양투기나 공사장 투기가 빈번해서 환경오염의 주범이었습니다. 악취도 심해서 시민 불편과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슬러지 처리는 난제 중의 난제고, 풀기 어려운 고민거리입니다." 이 회사는 오랜 기간 현장시험을 거쳐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슬러지 저온건조기가 그것이다. 저온 슬러지 건조기는 섭씨 50도 이하의 저온에서 각종 슬러지의 수분을 제거해 냄새가 전혀 없다. 악취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기존 열풍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30% 이상 감소시켰으며, 슬러지 처리공정을 통해 슬러지 양을 80% 이상 줄이는 기술특허를 완성했다. 우리나라는 환경오염 배출시설의 꾸준한 증가와 설비의 노후화 등으로 악취 민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한하산업이 개발한 복합탈취기는 기존 탈취공법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한 획기적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촉매산화 방식을 통해 강력한 세정효과가 있는 'OH라디칼'을 생성, 악취 요소를 산화·분해하는 신기술이다. 산성, 중성, 염기성 3종의 악취를 동시에 제거하는 '촉매 산화수 공급장치가 적용된 복합탈취기'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한하산업은 이 같은 친환경 기술을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잠비주 시핀 호수(Lake Sipin)를 정화하고 친환경 수상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사업비가 900억원에 달하는 큰 공사다. 부산기업이 한국의 환경설비 분야 우수한 기술력을 두루 알리며 인도네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지역 업계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한하산업 김정실 회장은 "환경설비 분야 선두 기업으로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1등 기업을 향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1 18:26:52[파이낸셜뉴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아라가야의 왕궁터로 추정되는 경상남도 함안 가야리 유적에서 배수 시설 흔적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소는 "함안 가야리 유적 일대를 발굴 조사해 과거 토성의 내·외부를 연결한 것으로 보이는 배수 체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난해부터 가야리 유적의 북서편 곡간지(谷間地) 일대를 조사한 결과, 성벽 축조 구조와 성 내부의 대지 조성 과정 등을 새롭게 밝혀냈다. 곡간지는 좁게 움푹 패어 들어간 지형으로, 주변의 물이 모여 자연 배수되는 곳을 뜻한다. 곡간지 일대 성벽은 매우 정교하게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은 흙을 시루떡처럼 차곡차곡 다져가며 쌓아 올리는 판축 기법으로 중심 토루(土壘·흙으로 쌓아 둔덕지게 만든 방어용 시설)를 쌓은 것으로 파악됐다. 좁게 골이 진 부분의 지형을 평탄하게 하기 위해 바닥에는 나뭇가지 등을 깔았고, 토루 주변으로 경사지게 흙을 켜켜이 다져 쌓은 내벽과 외벽을 올려 성벽을 보강했다. 이렇게 만든 판축 토루의 너비는 5.5m, 판축 토루와 내·외벽을 포함한 기저부의 너비는 29.5m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 지형의 특성을 고려한 축조 방식인 셈이다. 그 안에서는 짧은 목 항아리, 솥 모양 토기 등이 발견됐다. 이들 유물은 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제사나 각종 의례를 지낸 흔적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성벽을 통과하는 석축 배수시설 흔적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길이가 16.5m에 이르는 배수 시설은 성 내부의 곡간지로 모이는 물을 성 밖으로 배수하기 위한 구조로, 성벽을 통과해 밖으로 이어진 양상이다. 배수 시설 구조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성벽 밖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너비가 최대 3.5m까지 벌어지는 나팔 모양인데, 물이 흐르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이런 형태를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내부의 배수 문제와 습하고 연약한 지형의 특성을 고려해 성벽과 배수 체계를 조성한 고대 가야인의 뛰어난 토목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소는 오는 13일 오후 2시 발굴 성과를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1 11:12:2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만성적 물 부족 지역인 강화도에 물 부족 해소를 위해 배수지 3개를 조성한다. 인천시는 강화지역의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배수지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배수지는 높은 곳에 설치되는 물 저장소로 수요 급증 시 대응과 일정한 수압 유지, 적수사고 예방 등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는 2011년부터 공촌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주요 송·배수관로 신설 및 정비하고 강화도에 본격적으로 공급한 이래 길상배수지, 강화산단배수지, 내가배수지를 건설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간 1700만여명이 방문하는 인천의 대표 관광지인 강화도는 여름철 성수기와 주말 관광객이 급증해 물 부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펜션 등 숙박시설이 밀집한 강화 남측(화도면, 길상면) 일부 지역은 여름철 성수기 등 수돗물 사용량 증가를 고려해 간접 급수 전환이 시급하다. 교동도와 석모도는 현재 내가배수지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으나 장래 수요를 고려한 추가 배수지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강화도 화도면, 교동면, 삼산면 총 3곳에 배수지 추가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0일 강화지역 배수지 건설공사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총 6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실시설계 및 토지 보상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배수지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설 되는 화도배수지는 1400㎥, 교동·삼산배수지는 각 1000㎥ 용량으로 환경부의 상수도 시설기준인 12시간 이상의 체류시간을 확보하도록 건설해 해당 지역에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강화도 지역이 물 걱정 없이 여름철 성수기 및 주말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2 08:39:1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소방본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대규모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용량 수중펌프가 장착된 '소방용 대용량 배수 차'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용량 배수 차는 이송 차량, 대용량 수중펌프, 발전기, 호스 등으로 구성돼 분당 최대 25t의 물을 배수하거나 소방차에 급수 지원할 수 있다. 소방본부는 시비 13억원을 들여 대용량 배수 차 2대를 도입하고 특수대응단과 중부소방서에 각 1대씩 배치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3 16:09:06[파이낸셜뉴스] "여름마다 배수관이 막혀서 집까지 물이 들어와요." 3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 골목에서 만난 김모씨(70)는 장마철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김씨는 "비가 많이 오면 사람들이 바닥에 버린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쓸려 내려와 골목 배수관이 막혀버린다. 노인이나 여자들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쪽방촌은 침수 걱정으로 시름하고 있다. 배수관에 쓰레기 등이 쌓이면서 매년 침수 피해를 겪는다고 했다. 제때 관리가 되지 않아 물난리를 겪는 셈이다. 배수관 막혀 매년 수해이날 영등포 쪽방촌 골목 초입의 한 건물은 입구부터 심한 악취가 풍겼다. 건물 입구 앞 하수구에는 담배꽁초와 포장비닐 등이 어지럽게 차 있고 공중에는 파리와 날파리 수십마리가 들끓었다. 나무와 시멘트로 마감된 벽은 오랜 세월 물에 부식된 모습이었다. 김씨는 "매년 1층 방까지 물이 들어찬다"며 "동네 남자들이 물을 퍼내면 청소하지만 벌레가 들끓고 악취가 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철거될 거라고 생각해서인지 몇 년 전부터 구청에서 배수관 퍼내는 작업을 안 해준다"며 "재개발이 된다는 얘기가 있지만 기약이 없다. 사는 사람들은 계속 피해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10년째 쪽방촌에 거주하는 김행자씨(83)는 지난 2022년 물난리를 겪었다. 김씨는 "비가 쏟아지더니 하수도가 역류해 방에 종아리까지 물이 들어찼다. 가전제품을 다 버렸다"며 "구청에 도배해 달라고 했는데 안 해준다. 짐이 많아서 그냥 가구로 가려서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쪽방촌 주민들은 스스로 물난리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도 연탄창고 지붕을 청테이프로 보수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이모씨(65)는 "연탄을 나라에서 주니까 추위 걱정은 없지만 비를 맞으면 큰일"이라며 "집들이 최소 50년 이상 됐기 때문에 비를 맞으면 부식된다. 물받이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비가 다 새서 구청에 새로 설치해 달라고 했지만 답이 없다"이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빗물을 막을 수 있도록 모래주머니를 설치하는 등 조치하고 빗물받이 준설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난리 지나면 화재가 걱정장마철 물난리를 피해도 '화재'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 60년 이상 된 건물이 대부분이고 목조주택도 많아 한번 불이 나면 피해가 커지고 누전 우려도 있다는 것이 쪽방촌 주민들의 설명이다.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서는 지난 3월 20일 가스버너에서 시작된 불로 3층에 있던 방 6개 모두 피해를 입었다. 화재로 6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다른 방에 있던 92세 노인은 3도 화상을 입은 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한달여 뒤 결국 숨졌다. 이 건물은 보수공사를 거쳐 지난달부터 주민들이 다시 살기 시작했다. 여전히 취약한 상황은 그대로다. 이곳에 사는 강영모씨(72)는 "사고 전에는 화재감지기가 있었는데 돌아와 보니 없는 상황이었다. 언제 설치해 줄지 기약이 없다"며 "화재 사고가 나기 전에도 실험해보니 감지기는 작동하지 않았었다. 제대로 된 제품을 설치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강씨에 따르면 지자체는 간이 소화기를 비치해줬지만 2019년 생산된 제품이었다. 이미 보증기간 2년이 지난 상태다. 남대문 옆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나무와 시멘트로 쌓은 집에 낡은 전선이 어지럽게 얽혀 있었고 목조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한번 불이 붙으면 쉽게 불이 옮겨붙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민단체 동자동 사랑방에서 일하는 차제설씨(66)는 "오래된 동네여서 불이 나면 너무 위험하다. 소방차가 들어오기도 힘들다"며 "공공 재개발로 주거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에서는 예산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불이 난 건물은 서울시에서 시설 보강 예산을 내려줘야 한다"며 "여기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려면 배관이 들어가야 해서 건물 구조를 많이 바꿔야 하는데, 오래된 건물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6-28 18:11:3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군위군 소보면 대구경북(TK) 신공항 첨단산업단지에 유치하고자 하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은 첨단산업 입주기업에게 값싼 전력을 공급하고, 반도체, 수소,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특보는 20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군위 SMR 관련 기자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특보는 "SMR은 조기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면서 "시는 그동안 안전성과 경제성을 최우선에 두고, 최적의 SMR 모델 선택을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지난 50여 년 동안 안전하게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해 온 한국수력원자력의 '혁신형 SMR'을 선택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SMR 원자료 용기는 지하 40m에 설치되며, 지하 10m 지점에 격납용기가, 지상에 격납 건물이 세워진다"면서 "특히 SMR은 일반원전과 같이 1차와 2차 냉각수는 각각 별도의 계통으로 유동돼 방사능 물질의 외부유출은 구조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실시설계 시 중수도,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 3차 냉각수까지도 SMR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까지 모색할 것이다"면서 SMR이 낙동강과 최소 10㎞ 이상 떨어져 있어 일반원전의 온배수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시는 정부의 엄격한 표준 인증절차를 통한 안전성 확보와 한수원의 원전 50여 년 무사고 운용 능력 등을 철저하게 신뢰하며, 이런 바탕 위에서 SMR 1호기가 군위에 선정,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최초의 상용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특보는 "앞으로 시는 중앙정부, 원자력 관련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SMR의 규제를 풀고, SMR의 안전성과 경제성에 대한 이해를 높여 나갈 것이다"면서 "원전 건설과 운용에서 민간기업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입주기업과 지역주민들의 편익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7일 한수원과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오는 8월께 부지 적합성과 사업성 검토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용역을 통해 지진 등 재해 대비, 전력 산과 소비, 조달 및 응축수 처리 등에 대해 상세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대구경북광역협의회 등 환경단체들은 지난 19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를 위험천만한 핵발전 도시로 만들려고 하는가"라며 SMR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구시가 추진하는 SMR은 아직 안전성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검증되지 않았고 전세계 어디에서도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면서 "대구시의 일방적인 폭주 행정이다"라고 규탄했다. 또 "SMR을 건설할 경우 냉각수로 사용되는 낙동강 물의 방사능 오염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이 뻔하다"면서 "더구나 대구시가 지역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공론화 절차도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해 민주주의 원리에도 맞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20 14:58:33[파이낸셜뉴스]BNK부산은행은 지난 15일 여름 장마철 및 태풍 시즌에 앞서 수해피해 예방을 위해 부산 상습 침수지역에서 배수로 환경정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은행 지역봉사단 400여명은 북구 덕천동 젊음의 거리, 진구 서면 문화거리, 기장군 기장시장 등 16개 구·군을 방문해 배수로 빗물받이를 열고 안쪽 쓰레기, 낙엽 등 퇴적물을 수거하는 활동을 이어갔다. 부산은행 강석래 경영전략본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매년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침수 예방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해 지고 있다”며 “올해는 시민들의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6-16 15:54:16[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은행장 방성빈)은 15일 여름 장마철과 태풍에 따른 수해피해 예방을 위해 부산 상습 침수지역에서 배수로 환경정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은행 지역봉사단 400여 명은 북구 덕천동 젊음의 거리, 진구 서면 문화거리, 기장군 기장시장 등 16개 구·군을 방문해 배수로 빗물받이를 열고 안쪽 쓰레기, 낙엽 등 퇴적물을 수거하는 활동을 이어갔다. 부산은행 강석래 경영전략본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매년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침수 예방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시민들의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3년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당기순이익의 14.5%를 사회공헌사업에 투입했다. 이는 전국 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16 08:50:32[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광훈)는 지난달 31일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월내항에서 '온배수 양식 어패류 방류행사'를 열고 발전소 온배수로 양식한 어패류 5만미를 방류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한 '온배수 양식 어패류 방류행사'는 바다의 날(5월 31일)을 기념해 원전 주변 해역의 수산자원 증식을 위해 2000년부터 시작한 고리원자력본부의 대표적인 어민 소득증대사업이다. 현재까지 넙치 35만미, 참돔 167만미, 강도다리 26만미, 전복 72만미 등 총 300만미의 어패류를 방류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광훈 본부장을 비롯한 기장군, 기장군의회, 지역주민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월성원전 온배수 양식장에서 기른 강도다리 치어 3만미와 전복치패 2만미 등 총 5만미의 어패류를 월내항 주변 해역에 직접 방류했다. 이광훈 고리원자력본부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풍요로운 수산자원을 조성하고 건강한 해양환경을 가꾸어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역할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03 10:59:11[파이낸셜뉴스] 5m 아래 배수로로 떨어져 다친 남성이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10일 KBS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일 밤 9시 울산 남구 한 배수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저녁 "사람이 물길에 누워있다"는 신고가 동시에 접수됐다. 50대 남성 A씨는 술에 취해 발을 헛디뎌 5m 아래 배수로로 추락했다. 다리와 허리를 심하게 다쳐 움직일 수가 없는 상황에서 차가운 물 속에서 30분 넘게 있어 저체온증 증세까지 보였다. 경찰은 인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맨발로 물길을 300m가량 걸어서 남성에게 접근했다. 경찰은 남성에게 말을 건네며 안정시키고,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주며 체온을 유지시켰다.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나서야 경찰은 현장을 정리하며 뒤늦게 벗어뒀던 신발을 챙겼다. 발에는 상처가 가득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남성은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0 08: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