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브란스병원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배아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세포치료제를 뇌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이식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연구책임자 장진우 교수)와 신경과(이필휴 교수)가 협업해 진행했다. 이식한 임상시험용 의약품은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중뇌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다. 대상은 파킨슨 진단 5년 이상 지났으며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떨어지거나 이상운동증 등 부작용을 보인 환자다. 저용량, 고용량 각각 3명을 대상으로 투여 완료했으며 용량별로 3명씩 추가 선발해 이식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장진우 교수는 “환자 6명 모두 수술 부작용을 보이지 않고 증상 호전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추가로 6명 환자를 모집해 치료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며 이후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필휴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전구세포 이식은 근본적인 파킨슨병 치료법으로 기대하며 안전성과 효과 관찰을 장기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26 10:28:06[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텍이 유전자 안정성을 높게 유지하면서 제조효율성을 높인 배아줄기세포 제조방법 특허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받은 특허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중간엽 줄기세포를 제조하는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이다. 중간엽 줄기세포를 만들 때 배아줄기세포로부터 직접분화법을 이용해 제조기간을 50% 단축하고, 유전적 안정성을 높게 유지해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분야 권위자인 차 의과학대학교 이동율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차바이오텍에 기술을 이전했다. 현재까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중간엽 줄기세포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약물 처리를 해야했다. 그에 따른 세포의 노화와 돌연변이 위험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배상체(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알 모양의 세포군집)를 만든 후 배상체를 다시 중간엽줄기세포로 분화시키는 방식을 사용해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제조기간이 긴 단점이 있었다. 차바이오텍의 특허 기술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중간엽 줄기세포를 만들면 돌연변이 확률을 낮추고 세포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또한 유전적으로 안정성이 확보된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특히 배상체 형성 단계가 없어 제조공정이 단순하고, 균일한 품질의 세포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중간엽 줄기세포 제조방법보다 제조기간을 50% 단축할 수 있어 치료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차바이오텍의 세포치료제 개발 기술력의 우수성을 또 한번 입증했다"며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 개발 상업화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08 10:00:26[파이낸셜뉴스] 줄기세포 배양액이 체외 배아의 발달률과 세포의 산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능력을 유의하게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네이처셀에 따르면서울대 수의대와 네이처셀 연구진은 착상 전 생쥐의 배아를 10% 사람 양막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배양액을 첨가한 배지에서 체외 배양한 결과, 배아의 발달률과 항산화 능력이 크게 증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난임이나 불임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 학술지인 '안티옥시단츠(Antioxidants 항산화)'지 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양막 중간엽 줄기세포 배양액이 첨가된 배지에서 배양된 배아의 경우 암컷 동물의 생식기능을 조절하고 항산화 작용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인 'FoxO1'와 'FoxO3'의 활성도가 비첨가 배지의 발현 정도(1.0 기준)보다 많은 3.0과 2.4로 각각 나타나 유의적으로 증진이 확인됐다. 'FoxO1'와 'FoxO3'의 증진 확인에 따라 대표적인 난임과 불임 치료법인 배아의 체외수정 및 체외 배양기술과 효과적으로 접목될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막 중간엽 줄기세포 배양액을 첨가한 배지에서 배양된 배아는 자궁 착상 직전 단계까지의 발달률이 25%로, 비첨가 배지의 14%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배아세포 내의 활성산소 농도 역시 0.7로 비첨가 배지(1.0)에 비해 감소했다.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치온' 농도는 비첨가 배지(1.0)에 비해 1.3배 정도 증진됐다. 또 양막 및 지방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배양액을 첨가한 배지에서 배양한 배아에서는 세포자멸을 방지하는 유전자 'Bcl2'의 활성이 비첨가 배지(1.0)에 비해 각각 1.8과 1.7로 증가했다. 반면 세포자멸을 촉진하는 유전자 'Bax'의 활성은 두 가지 배양액 첨가 배지에서 각각 0.3과 0.5로 감소했다. 또 다른 세포자멸 촉진 유전자인 'Caspase3'의 활성 역시 0.6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 라정찬 박사는 "중간엽 줄기세포의 배양액 속에 있는 항산화 물질과 다양한 성장인자로 인해 체외에서 배아가 배반포로 발달하는 능력 및 항산화력이 향상되었으며, 이는 중간엽 줄기세포의 배양액에 존재하는 성분들이 생식 보조기술 및 난임과 불임 치료에 응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2-16 13:32:10[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텍은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제조 및 보관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16일 밝혔다. 이 특허는 차바이오텍과 차의과학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체세포 핵 치환' 복제기술을 적용해 면역거부반응이 적은 배아줄기세포를 생성한 후 이를 보관하는 기술이다. 배아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iPS) 대비 증식 및 분화능력은 뛰어나지만 다른 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면역적합성항원(HLA) 유전자가 환자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면역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번에 확보한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특허 기술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 핵을 제거한 난자에 면역거부반응이 적은 유전자를 가진 성인의 체세포 핵을 주입함으로써 본인 외에 타인에게도 투여가 가능하다. 특히 이 기술은 체세포 제공자의 유전정보를 저장·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세포를 손상 없이 장기 보관할 수 있는 동결보존 시스템까지 확보해 환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이식할 수 있는 공급체계를 마련했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특허 취득을 계기로 산·학·연·병 간의 협력을 통해 배아줄기세포의 활용 범위를 현재 치료방법이 없는 다양한 난치성 질환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이번 특허는 배아줄기세포의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로, 이를 활용해 범용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병원, 연구소 등과의 협업으로 R&D 효율성을 제고해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원과 차의과학대학교는 배아줄기세포 분야에서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승인받은 기관은 차병원과 차의과학대학교 두 곳뿐이다. 특히 차병원은 2014년 세계 최초로 성인의 피부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했으며 이듬해에 기존 1~2% 정도에 불과하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생성률을 7%까지 약 3배 이상 향상시키는 등 우수한 글로벌 성과를 거뒀다. 차바이오텍은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해 상업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국내 유일한 바이오기업으로, 현재 일본의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텔라스의 자회사(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 AIRM)와 배아 유래 망막상피세포를 활용해 희귀 난치병인 스타가르트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0-16 14:12:09바이온 김병준 대표이사는 20일 “투자회사 미래셀바이오가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간질성 방광염 환자 대상 인간 배아줄기세포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주입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연구자임상 제 1상 시험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주명수 교수 주도 하에 간질성방광염 환자에서 미래셀바이오의 동종배아줄기세포유래 중간엽줄기세포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게 된다. 한국 분자세포생물학회에 따르면 MMSC의 동물모델 실험결과 기존 골수유래 줄기세포에 비해 치료효능이 10배 이상 높았고, MMSC가 손상된 요로상피세포를 재생하고 성장인자를 분비하는 기질, 세포와 주피세포로 분화해 혈관재생촉진을 통한 치료효능을 보였다. 또한 MMSC 주입 12개월까지 영상추적 검사 및 부검을 통해 줄기세포가 방광 외 다른 장기로 이동하거나 종양을 유발하지 않았음을 관찰했다 발표한 바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9-08-20 15:22:31황우석 박사의 '1번 배아줄기세포(NT-1)'가 약 6년간의 비윤리적 행위 논란 끝에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정식 등록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실상 중단됐언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재개되고 배아줄기세포 기술을 할용한 치료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NT-1'이 체세포복제방식이 아닌 단성생식(처녀생식)으로 우연히 만들어진 산물로 결론짓고 이번주 중 국가 배아줄기세포로 정식 등록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0년 제정된 생명윤리법에 따라 연구기관이나 연구자가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려면 질병관리본부에 등록해야 한다.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는 핵이 제거된 난자에 피부세포 등 체세포의 핵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수립한 줄기세포를 말한다.이에 비해 단성생식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되지 않은 난자가 특정한 외부 전기자극 등으로 마치 수정된 것처럼 발생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배아줄기세포다. 체세포복제나 단성생식으로 수립된 배아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다른 장기나 인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다.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는 황 박사 측이 NT-1이 체세포복제방식으로 만든 배아줄기세포주라고 주장하며 등록해 달라고 증거로 제시한 관련 자료들과 추가 증빙 자료들을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증위원회에서 검증작업을 벌여왔다. 그 결과 NT-1이 배아줄기세포는 분명하지만 체세포복제방식으로 확립된 배아줄기세포라고 볼 만한 과학적 증거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홍석근 기자
2016-11-15 17:16:41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가 특허출원 10여년만에 특허등록결정됐다. 특허청은 지난 2006년 6월 서울대 산학협력단(발명자 황우석 박사)이 출원한 '배아줄기세포주 및 이의 제조방법(출원번호 10-2006-703149)'을 특허등록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출원은 지난 2007년 7월30일 의견제출통지 이후 출원인이 추가실험을 이유로 8년간 지정기간연장을 신청, 심사가 지연돼 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009년 1월 이 발명을 황우석 박사가 대표로 있는 ㈜에이치바이온에 권리를 이전했다. 이후 에이치바이온이 지난해 9월 특허청에 보정서를 제출, 심사가 재개되면서 출원일로부터 10년4개월만인 이날 최종 등록결정됐다. 특허결정된 발명은 '수탁번호로 한정된 배아줄기세포'와 '수탁번호로 한정되고 분화된 신경전구세포' 및 '배지'에 대한 것이다. '수탁번호로 한정됐다'는 것은 특허출원을 위해 기탁된 실존 줄기세포에만 한정하는 것일 뿐 이의 제조방법 등의 기술적인 검증은 아니라는 의미다. 특허청이 본격 심사에 착수 전 50개였던 청구항은 심사가 재개된 이후 4개로 줄었으며, 심사과정에서 '배아줄기세포의 제조방법'도 삭제됐다. 이 발명은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을 통해 2014년 2월과 2011년 7월, 각각 미국과 캐나다 특허청에서 '수탁번호로 한정한 배아줄기세포 및 제조방법'으로 특허등록됐다. 신경아 특허청 바이오심사과장은 "배아줄기세포 관련 특허는 논란이 많았던데다 지금도 관심이 많아 특허등록결정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6-10-31 16:33:39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연세대 김동욱 교수 및 하윤 교수팀, 바이넥스와 공동으로 배아줄기세포 유래 척수손상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척수손상치료제 개발에는 배아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신경전구세포를 척수손상 부위에 이식하여 신경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분화된 신경전구세포 중 미분화된 세포를 원천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종양발생 부작용을 차단해 미분화된 세포의 종양유발을 해결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배아줄기세포를 신경전구세포로 분화시킨 세포치료제에서 이식 시 종양이 유발되는 부작용이 있었으나 연세대 김동욱 교수팀은 이러한 부작용 원인에 대해서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종양이 유발되지 않는 안전한 세포만을 선별하여 동물에 이식했을 때 암 등 이상 조직이 전혀 생성되지 않는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 강동호 대표는 "김동욱 교수의 원천기술 및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동 개발하게 됐다"며 "내년 초 전임상을 앞두고 있으며, 2년 이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 유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해 세계최초로 성공적인 배아줄기세포 유래 척수손상치료제로써 상용화할 예정"이라면서 "파킨슨, 척수 손상 등 난치성 신경계 질환치료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5-12-08 13:55:50차바이오텍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배아줄기세포 유래 스타가르트병 치료제' 임상 2상 허가를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상 2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국내 최초의 배아줄기세포치료제로 상용화된다. 스타카르트병은 염색체 이상으로 유전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8~15세 사이에 황반부가 변성되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서서히 중심시력의 저하가 일어나 결국 실명하게 되는 질환이며 현재 치료법이 없다. 지난 5월 차바이오텍과 분당차병원 송원경 교수팀은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치료제에 대한 임상 중간 결과'를 세계적 권위의 국제줄기세포학회(ISSCR) 공식 학술지인 '스템 셀 리포트'에 게재한 바 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스타가르트병 상업임상 2상에 대한 식약처의 승인이 결정되면 조속히 임상을 개시할 계획"이라며 "이것이 난치병 치료의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치료제로 스타가르트를 비롯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현재 자기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유래 망막치료제 개발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5-06-18 15:23:23배아줄기세포로 황반변성 환자들의 시력개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차바이오텍은 분당차병원 송원경 교수팀과 함께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치료제에 대한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이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지인 스템셀 리포츠에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배아줄기세포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4명의 환자에게 배아줄기세포 치료를 주사하고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4명 중 3명의 시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아줄기세포 유래 치료제를 이용한 임상 결과가 발표된 것은 미국 오카타 테라퓨틱스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는 차바이오텍과 미국의 오카다 테라퓨틱스(전 ACT사)와 공동연구 개발한 치료제로 2011년 식약처에서 국내 최초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로 임상 허가를 받은 것이다. 불임 치료 과정에서 폐기되는 수정란에서 얻은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세포로 분화 시켜서 만들었으며 이것을 노인성 황반변성, 스타가르트병(청소년기실명)환자의 눈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논문은 2명의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와 2명의 스타가르트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한 뒤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가 게재됐다. 특히 모든 환자에게서 줄기세포 관련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이 중 3명의 환자에게서는 시력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ETDRS시력표에서 1개의 글자만을 읽을 수 있었던 사람이 13개의 글자를 읽을 수 있는 등 사람마다 9개에서 19개의 글자를 더 읽는 시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환자들에게 주사한 줄기세포는 5만셀 정도로 가장 낮은 용량이었으며, 향후 10만셀 내지 20만 셀 정도의 높은 용량의 줄기세포를 투입할 시에는 보다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차병원 송원경 교수는 "현재의 임상시험은 배아줄기세포 망막치료제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기능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의 효능을 검증할 임상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 오카타 테라퓨틱스(구 ACT사)에서는 차바이오텍과 같은 망막치료제로 UCLA 안과팀이 임상시험한 결과를 저명 의학 저널인 란싯(LANCET)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18명 중 10명이 시력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배아줄기세포 유래 치료제를 이용해 임상 결과를 발표한 것은 차바이오텍과 미국의 오카타 테라퓨틱스 뿐이다. 한편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스타가르트의 경우 배아줄기세포유래 망막색소상피세포에 대하여 2014년 6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바 있어 임상 2상만 완료되면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이번 임상을 완료 한 후 빠르면 2018년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5-01 17: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