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재 배양육을 개발 중인 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100곳이 넘는 가운데, 배양육을 소재로 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연출: 박철환, 각본: 이수연)이 공개와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배종’은 지난 10일 1, 2화 에피소드가 공개된 이후 4일 연속 디즈니+ 한국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홍콩, 대만, 일본, 싱가포르에서도 톱 10에 올랐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4월 2주차 자료에서도 ‘지배종’은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결과에서 5위를 차지해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025년 배경, VR로 경호원 면접 등 실감콘텐츠 눈길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이다. 드라마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신작으로, 공개 전부터 참신한 소재로 기대를 받았다. 공개 후 2025년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선 AI, VR 등 실감콘텐츠가 그럴싸하게 구현돼 눈길을 끌었다.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소떼가 사람들을 향해 달려오고, BF 그룹의 경호원을 뽑는 과정에선 VR로 면접을 본다. 또 윤자유는 일상적으로 인공지능 AI 장영실을 비서로 활용한다. BF 내 공간 역시 색다르다. 앞서 이수연 작가는 디즈니+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일하는 공간이 평등하단 느낌을 주길 바랐다. 보스 ‘윤자유’와 그 밑에 연구원들이란 상하관계가 아니라 그들은 비슷한 공간에서 일하고 연구한다는 느낌을 바랐다"고 밝혔다. 또 “회사 외형상으론 어마어마한 캠퍼스라는 게 구현되길 바랐다”며 “좀 욕심내서 표현하자면, IT회사 대표들이 옷차림은 장롱 밑바닥에 구겨져 있을 것 같은 티셔츠나 입고 다니지만 그들 회사는 엄청난 것처럼”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시간적 배경에 대해 “대본을 쓴건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라며 “드라마의 시간적 배경이 2025년이니까 집필 기준 3년 정도 후의 일이었다”며 “매우 가까운 미래이기 때문에 SF 장르까지는 아니고, 환경적 이상향 하나가 실현된 이후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지구, 배양육 소재 집필 의도 "개인적 바람" ‘지배종’은 지구가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상용화가 코앞에 다가온 배양육을 소재로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작품을 집필하게 된 계기와 기획 의도를 묻는 질문에 이수연 작가는 “개인적인 바람에서 비롯됐다”고 답했다. “동물 안 잡아먹어도 되고 식량 생산을 위해서 숲을 밀어버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그렇게 되면 수많은 농축산업 종사자들분, 도살장부터 사료업체까지 미칠 영향도 매우 크겠구나, 그렇지만 피할 수 없는 매우 근미래의 일인데, 어떻게 될까 하는 여러 생각도 들었다”고 답했다. 앞서 이수연 작가는 ‘비밀의 숲’을 통해 검사의 세계를, ‘라이프’에서는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의 문제를 다뤘다. 전작들과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표면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은 이전 작품들은 현실에 기반을 둔 것이었고 ‘지배종’은 아직 오지 않은 2025년이 배경이란 점”이라고 답했다. “‘윤자유’ 캐릭터의 키워드는 ‘전진’입니다. ‘윤자유’는 전 세계 배양육 시장의 지배자이기 때문에 전 세계 1차 산업 종사자들한텐 원수 같은 인물이지요. 그래서 ‘자유’를 증오하고 해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성공을 질투하는 사람들도요. ‘자유’는 본인을 향한 거센 도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그럴만한 이유도 충분하다는 것도 알지만 그럼에도 오로지 전진하는 인물입니다.” ‘우채운’과 ‘윤자유’는 서로에 대한 의심으로 관계가 시작되지만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연민과 신뢰를 갖게 된다. 그는 “‘윤자유’와 ‘우채운’은 서로 필요에 의해서 얽히게 된 인물”이라며 “의도를 가진 인물들이고 또한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 균형을 유지하며 쉽게 가까워지지 않기를 바랐다. 감정 교류를 일정 기간 차단하고 서로 끊임없이 의심하고, 합을 이루기 전에 먼저 힘을 겨루는 단계가 먼저인 관계”라고 설명했다. ‘’지배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전진”이라는 단어로 짧게 답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실 한 가지입니다. 많이 보셨으면 합니다. 화제작이 되고 인기작이 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만드는 과정을 본 저로선 이렇게 많은 분이,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서 마음을 모았으니 그 결과가 다른 분들께도 많이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7 23:08:05[파이낸셜뉴스] 농심이 벤처 펀드에 총 100억 원을 출자하며 푸드테크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농심은 국내 일류 스타트업 투자 회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스타트업 투자 펀드에 각각 50억 원씩을 출자한다고 18일 밝혔다. 농심은 두 벤처펀드를 통해 배양육과 스마트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푸드 벨류체인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배양육은 최근 세계적으로 친환경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기존 고기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대체육 식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히고 있다. 농심은 그간 '베지가든' 브랜드로 식물성 대체육 사업을 추진해온 만큼 배양육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의 발굴과 협업으로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팜 역시 농심이 사내 스타트업팀으로 시작해 최근 정식 팀을 꾸리고 중동국가에 수출을 추진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통해 더욱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그간 스타트업 투자는 내부적으로만 검토하고 결정했으나 보다 폭넓은 탐색과 심도있는 평가를 위해 전문 투자 펀드에 출자를 하게 됐다"라며 "푸드테크 영역 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만남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펀드 출자와 함께 농심은 스타트업이 언제나 협업을 제안하고 투자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인 '오픈 이노베이션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은 언제나 지원이 가능하며 농심과 투자 전문 벤처 캐피탈이 함께 심사해 협업 및 투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0-18 09:40:39[파이낸셜뉴스] # 세포배양육 생산 위해 동물세포 채취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행 '동물보호법’상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채취는 불가한 상황. 죽은 동물 조직에서 세포를 채취할 경우 세포 생존시간이 짧아 배양육 업체들은 질 좋은 세포의 안정적 공급에 어려움이 생기며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대한상공회의소의 애로해소로 2024년까지 동물보호법을 개정하고 가이드라인 마련하여 세포배양식품 생산·수출 등 관련 산업 활성화가 예정됐다. 배양육 업체들은 2040년 시장 규모가 4500억달러(약 580조원)로 예상되는 배양육 시장에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대한상의가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를 운영하며 이같은 기업 현장애로들을 해소하는데 팔을 걷고 나섰다. 11일 대한상의는 올해 상반기 접수센터 운영현황을 점검한 결과 현장애로를 158건 접수·건의하여 47건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 중 신산업 분야·투자 프로젝트·현장애로 등 주요 애로해소 사례 10건을 소개했다. 대한상의는 신산업 분야, 투자 프로젝트, 현장애로 해소 등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 태양광 모듈 일조면 방향 기준 제한의 완화 △신산업 업종 입지 제한 완화 △산단내 건설업 등록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이번 현황점검을 통해 확인된 애로해소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부처검토결과 수용이 곤란하다는 의견을 받은 과제들도 정기적으로 확인해 합리적인 과제들은 재건의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또 최근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킬러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기업의 실질적인 애로해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부, 국조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헌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앞으로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접수센터가 킬러규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장애로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채널로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무총리 지시로 지난해 11월부터 설치·운영되고 있는 현장건의 접수 채널인 '투자·규제애로접수센터'는 전국 7개 지역센터(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를 통해 기업현장의 규제 및 투자 애로사항을 상시 접수받고 있다. 규제애로는 국무조정실을 통해 신속하게 담당 부처가 검토한 후 결과를 회신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7-11 11:11:46"배양육 완제품 대비 소비자에게 거부감이 없는 식품원료 생산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 세포배양기술 기반 바이오푸드테크 기업 심플플래닛의 정일두 대표(사진)는 자사가 개발한 배양육 파우더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양육은 동물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육류로, 대체육과 함께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된다.사이언스에 따르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가 음식과 관련된 활동에서 나오며 이는 축산업과 연관이 있다. 배양육은 동물 복지와 함께 세계 식량 문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석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 에너지를 도입한 것처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식량생산 방법인 셈이다. 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배양육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심플플래닛 원료가 식품 분야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020년 싱가포르가 세계 최초로 배양 닭고기 판매를 허용했고 미국에서도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산업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우리나라도 관련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문제는 소비자의 거부감이다. 심플플래닛은 난맥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배양육 업체가 접근하지 않고 있는 식품 원료 시장에 진출했다. 따라서 심플플래닛이 개발한 첫 원료는 고농축형 동물성 단백질이다. 정 대표는 "기존 유청 단백질 대비 10배 이상 아미노산 함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화도 빨라 영유아, 실버푸드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플플래닛이 만든 배양육 파우더 1t의 영양성분은 소 5550마리와 동일하다. 아울러 심플플래닛은 식품 원료가 될 수 있는 세포주 13종을 확보했다. 정 대표는 "세포주의 개체 수보다 다양한 세포주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플플래닛의 다른 장점은 대량생산 시설을 갖췄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식품업계와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풀무원과 세포배양식품 상용화를 위해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며 네슬레, 뷸러 등 글로벌 기업과 원료 제공을 논의하고 있다. 심플플래닛은 전 세계에서 혁신성과 사업성을 증명하고 있다. 영국의 포워딩 푸드에서 선정하는 식음료 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기술발전을 선도하는 전 세계 500개 기업을 의미하는 '푸드테크 500(The FoodTech 500)',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시스템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GFI 아시아퍼시픽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정 대표는 "세포배양기술을 바탕으로 동물, 해양개체 등 다양한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연간 1000t 이상 생산시설을 확보해 바이오푸드테크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정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 과외 플랫폼을 창업한 진성 사업가다. 이후 팻케어 사업도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5개 업체를 창업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6-20 18:14:56[파이낸셜뉴스] "배양육 완제품 대비 소비자에게 거부감이 없는 식품 원료 생산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 세포 배양기술 기반 바이오 푸드테크 기업 심플플래닛의 정일두 대표( 사진) 자사가 개발한 배양육 파우더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양육은 동물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육류로, 대체육과 함께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된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가 음식과 관련된 활동에서 나오며 이는 축산업과 연관이 있다. 아울러 배양육은 동물 복지와 함께 세계 식량 문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석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 에너지를 도입한 것처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식량생산 방법인 셈이다. 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배양육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심플플래닛 원료가 식품 분야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020년 싱가포르가 세계 최초로 배양 닭고기 판매를 허용했고 미국에서도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산업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우리나라도 관련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문제는 소비자의 거부감이다. 심플플래닛은 난맥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배양육 업체가 접근하지 않고 있는 식품 원료 시장에 진출했다. 따라서 심플플래닛이 개발한 첫 원료는 고농축형 동물성 단백질이다. 정 대표는 "기존 유청 단백질 대비 10배 이상 아미노산 함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화도 빨라 영유아, 실버푸드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플플래닛이 만든 배양육 파우더 1t의 영양성분은 소 5550마리와 동일하다. 아울러 심플플래닛은 식품 원료가 될 수 있는 세포주 13종을 확보했다. 정 대표는 "세포주의 개체수보다 다양한 세포주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유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플플래닛의 다른 장점은 대량 생산 시설을 갖췄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식품업계와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풀무원과 세포배양식품 상용화를 위해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며 네슬레, 뷸러 등 글로벌 기업과 원료 제공을 논의하고 있다. 심플플래닛은 전 세계에서 혁신성과 사업성을 증명하고 있다. 영국의 포워딩 푸드에서 선정하는 식음료 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전 세계 500개 기업을 의미하는 '푸드테크 500(The FoodTech 500)', 지속 가능한 미래 식품 시스템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GFI Asia Pacific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정 대표는 "세포 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동물, 해양개체 등 다양한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연간 1000t 이상 생산시설을 확보해 바이오 푸드 테크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정 대표는 고등학교때부터 과외 플랫폼을 창업한 진성 사업가다. 이후 팻 케어 사업도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5개 업체를 창업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6-20 15:04:47[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화학공학과·융합대학원 차형준 교수팀이 해조류에서 유래한 천연 탄수화물과 가시광선으로 세포 생존율이 4배 이상 높은 바이오잉크를 개발했다. 이 바이오잉크는 인공장기나 인공조직을 제작하는 기술,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배양육 제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차형준 교수는 17일 "천연 생체물질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세포 탑재 능력을 지니는 바이오잉크를 실제 3D 바이오프린팅에 적용해 효과적인 인공 조직용 구조체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사용되는 바이오잉크는 내부에서 세포가 움직일 수 없어 세포 생존율이 낮고 인쇄 해상도가 높지 않다. 연구진은 해조류 탄수화물의 일종인 '알지네이트(alginate)'의 광가교를 통해 아주 미세한 크기의 마이크로 젤을 만들었다. 알지네이트는 다시마 등 해조류에 많이 있는 성분이다. 또 광가교는 다리를 걸치듯 형성되는 결합을 '가교결합'이라고 하는데, 빛에 의해 개시되는 분자 간 공유결합 형성 반응을 '광(光)가교'라고 한다. 이 광가교 알지네이트 마이크로 젤을 이용해 세포의 자유로운 이동과 증식이 가능한 3D 바이오프린팅용 잉크를 개발했다. 이후 새로 개발한 잉크로 3D 바이오프린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마이크로 젤 기반 소재의 빈 공간에 세포를 넣은 바이오잉크는 기존 바이오잉크에 비해 세포 생존율이 4배 이상 크게 향상됐다. 연구진은 "이 마이크로 젤은 일정 시간 동안 힘을 줬을 때 오히려 점도가 낮아지고, 형태가 변형된 후 원래의 형태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 프린팅 결과물의 해상도와 적층 능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차형준 교수는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한 개선과 기술 향상을 통해 실제 인공장기와 배양육 제작할때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POSTECH 화학공학과 이상민 박사과정생과 최근호 박사가 함께 해 새로 개발한 바이오잉크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학술지인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Carbohydrate Polymers)'에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17 09:42:27[파이낸셜뉴스]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가 수산물을 이용한 대체육·배양육 생산기술 연구를 통해 미래 '블루푸드' 산업을 개척한다. 부경대는 김영목 교수(식품공학전공·사진) 연구팀이 부산테크노파크 주관 '2023년 수산식품산업 혁신성장 현장밀착형 R&D 기술개발 지원사업' 과제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수산물로 만든 식품을 가리키는 '블루푸드'는 미래 성장 산업으로 꼽힌다. 대체식품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수산물 대체식품 개발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사업으로 지역 수산식품산업을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산 대체 단백질과 배양 어묵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미세조류나 해조류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식품을 만들거나 생선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해 어육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대체식품 신시장 선제 대응과 '블루푸드 테크' 기반 지역 수산가공식품 기초 기술개발을 목표로 △수산 대체 단백질 소재 개발 △배양 어육 원천기술 개발 △수산 대체 단백질을 활용한 미래 고부가 수산식품 개발 △미래 고부가 수산식품 유통 기술개발을 위한 액티브 포장 기술개발 등 분야를 연구한다. 연구책임자인 김영목 교수를 비롯해 대학중점연구소인 부경대 해양바이오닉스융합기술센터(센터장 정원교)와 식품연구소(소장 양지영)가 동참하고 같은 대학 심길보 교수(식품공학전공), 이상길 교수(식품영양학전공), 공승표 교수(양식응용생명과학전공)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해 융복합 연구를 수행한다. 김영목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지역 수산식품산업을 미래 지역기반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걸음으로서 대학이 산업계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중심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지역 중심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4-24 13:12:3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바이오 분야에서 선점해야 할 미래 기술로 역노화, 유전자편집, 배양육 등이 선정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6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와 협력해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바이오 정보 포털사이트인 '바이오인'에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은 세포 역노화, 생체 내 면역세포 실시간 분석, 인공지능(AI) 기반 인공 단백질 설계, 개인 맞춤형 암백신, 임상 적용 가능 유전자편집기술, 비침습적 신경조율기술, 배양육·대체육 고도화, 토양 마이크로바이옴, 합성생물학 적용 미생물공장,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및 생체영향 평가 등이다. #OBJECT0#세포 역노화 기술은 세포 리프로그래밍 등을 통해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고, 세포의 재생 능력을 복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포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각종 퇴행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 건강수명 연장 및 노년 삶의 질을 향상시켜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할 핵심적 기술이다. AI 기반 인공 단백질 설계는 AI 기술을 활용해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유용한 기능을 보유한 인공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생명공학, 의약, 소재 분야 등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비침습적 신경조율기술은 팬데믹 이후 증가 추세인 정신건강 문제를 부작용과 거부감 없이 회복시키는데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06 11:16:01[파이낸셜뉴스] 풀무원이 국내 배양육 개발기업인 주식회사 심플플래닛과 세포 배양육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계약을 13일 체결했다. 배양육은 동물의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맛과 영양성분이 고기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 낸 것으로, 세포 공학 기술이 적용된 식용 고기를 말한다. 세포 배양육은 현재 성장하고 있는 1세대 대체육인 식물성 단백질 제품에 비해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육류와 유사한 풍미를 재현하기에 유리하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배양육은 세포 공학기술로 생산하는 만큼 토양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물 소비량을 줄일 수 있어 환경적 부담이 적은 기술로 평가받는다. 풀무원은 지난 해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론칭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에 나서면서 식물성 대체육과 함께 동물성 배양육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앞서 풀무원은 2020년 미국 해산물 배양육 스타트업 ‘블루날루(BlueNalu)’와 세포 배양 해산물 국내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력을 확보 중이다. 풀무원은 블루날루의 세포 배양 해산물에 이어 축산 분야에서도 세포 배양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양육 개발기업 심플플래닛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 심플플래닛과는 축산물 중심의 세포 배양육 소재를 개발하며, 풀무원은 세포 배양육 소재가 적용된 케어푸드, 가정편의식품 등에 대한 공동 연구와 제품화를 비롯해 양사는 배양육 소재를 식품으로 판매하기 위한 규제 승인과 관련한 업무 협력을 함께 한다. 이미 상용화가 진행된 식물성 대체육에 세포 배양육 소재를 섞어 실제 고기의 식감과 풍미, 영양을 구현한 하이브리드 배양육 제품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상품화도 진행한다. 풀무원 ‘지구식단’에 심플플래닛의 배양육 기술을 접목해 품질을 개선한 신개념 먹거리를 개발한다는 취지다. 풀무원기술원 이상윤 원장은 “이번 심플플래닛과의 기술 제휴로 ‘블루날루’의 세포 배양 해산물에 이어 축산 배양육 분야에 있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풀무원은 심플플래닛의 배양육 핵심 기술과 풀무원의 제품 개발 기술을 접목해 배양육 상품화는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2-13 16:57:44세계적인 배양육 전문회사인 미국 업사이드 푸드(Upside Foods, 구 멤피스미트)가 배양육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긍정적인 서한을 받으면서 최종 승인에 한 발 다가섰다는 소식에 인트론바이오가 상승세다. 29일 10시 30분 현재 인트론바이오는 전거래일대비 8980원(3.58%)오른 원에 거래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FDA는 업사이드 푸드의 세포 배양 닭 생산방식과 관련한 시판 전 상담을 완료했다. 이에 대해 FDA 관계자는 "(승인 절차가 모두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FDA가 안전성을 인정한 유일한 배양육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업사이드 푸드 관계자는 "재배육이 미국시장에 널리 상용화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며 "앞으로 미국 농무부(USDA)와 협력해 재배 닭고기를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전 나머지 승인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해당 배양육을 통한 치킨 필레의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트론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대체육' 제조방법과 핵심성분을 미국에서 특허 출원했다. 인트론바이오가 특허출원한 대체육 핵심성분은 콩과 돼지, 소가 갖고 있는 붉은 색소 단백질이다. 또 이같은 성분을 활용해 고기처럼 씹히는 식감의 재료를 만드는 제조 방법도 특허출원했다. 최근 대체육 시장은 비건 푸드로서의 접근을 넘어서 미래 식량 및 육류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어 이에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2-11-29 09:5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