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향토 기업인 대우제약㈜와 500억원대 규모의 안과의약품 제조시설 증설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23일 오전 부산시 사하구 대우제약 본사에서 바이오·제약기업인 대우제약과 부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체결에 따라 대우제약은 2027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해 부산 사하구 본사 유휴부지에 최첨단 생산기지를 증설한다. 현재 점안액 생산라인의 2배 이상을 확장하고, 1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1976년 부산에서 설립된 대우제약은 50년 동안 부산을 거점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지역 향토 기업이다. 다양한 전문의약품의 생산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매출 역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안과용 점안제를 주력으로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약 200여 종의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는 등 다채로운 제약 실적 자료집을 갖고 있다. 또 지속적인 신약 개발과 제형 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외 우수기업들로부터의 위탁생산(CMO) 수주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대우제약이 안과전문제약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당사의 미래를 책임질 대형 프로젝트로, 본사 유휴부지에 연면적 6403㎡의 규모에 총 500억원을 투자해 100여 명의 인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또 주력제품인 안과용 점안제 생산 능력을 기존 시설대비 약 60%로 증가시켜 생산 포화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본사에는 약 2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95% 이상이 지역 출신 인재다. 신규 채용 인력 역시 대부분 동아대, 경성대 등 지역 대학 출신으로 구성돼 있어 부산의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생 현장실습과 지산학 협력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실천하는 모범 향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기업은 산업 기반 인프라와 바이오 클러스터가 집중돼있는 수도권(인천·오송)지역에 밀집돼 있어, 부산은 상대적으로 제약산업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에 향후 바이오 제약산업 관련 연구개발(R&D)·제조 기반 인프라가 잘 융합된 우수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혁신신약연구원(IDC) 신사옥이 강서구에 개소하고, 부산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합성의약품 전문기업 바이넥스도 2023년 부산 신축공장을 준공했다. 지용훈 대우제약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안과 전문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 것을 계기로, 대우제약은 명실상부 최고의 안과 전문 제약사, 나아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제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대우제약은 부산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기업으로서 수도권에 편중된 제약·바이오산업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부산지역의 경제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최근 지역 기업이 경영상 이유로 부산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올해 만해도 한화오션 부산 엔지니어링센터, 디엔(DN)오토모티브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 투자 유치 등 굵직굵직한 투자유치 성과도 많이 있었다"며 "대우제약 같은 우수한 기업도 이번 투자로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되어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23 19:00:55[파이낸셜뉴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핵심가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에너지 분야 투자 기업과 예술가가 협업에 나섰다. 효율성 높이기 위해 AI 활용…일조량·지형 맞춰 장소 선정 친환경 에너지 개발 기업인 그린하버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그린하버 본사에서 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후랭키 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후랭키 작가와 그린하버 현충효 대표파트너는 재생에너지와 시각 예술을 융합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태양광 패널을 활용해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기하학적 무늬나 자연을 모티브로 한 랜드아트인 동시에 태양광 발전 설비의 기능까지 하는 혁신적인 시도다. 환경 부담 완화를 넘어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돼 ESG 투자 관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후랭키 작가가 예술 감독을 맡을 예정이며 태양광 발전 사업의 효율성과 타당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먼저 AI로 지형, 기후, 일조 조건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태양광 패널을 어느 지역, 어떤 방향과 각도로 배치하는 게 가장 발전에 효율적인지를 도출할 예정이다. 후랭키 작가 "환경문제와 예술 연결되는 경험 제공할 것" 동시에 지역의 접근성, 교통 동선, 인구 밀도, 토지 이용 현황 등을 AI가 분석해 무분별한 개발도 막는다. 예술성과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데도 AI를 활용하기로 했다. AI 기반의 패턴 생성과 색상 분석을 통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디자인 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지역의 문화적 배경, 계절적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색상 배치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후랭키 작가는 “기후 위기는 단지 기술이나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감수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주제"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 문제와 예술을 연결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느끼게 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린하버는 또 '후랭키-그린하버 ESG 펀드' 조성에도 나선다. 이 펀드는 예술 기반의 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새로운 형태의 ESG 전문 펀드다. 이번 프로젝트의 중장기적 확장성과 글로벌 ESG 시장에서 기여할 수 있는 금융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충효 대표파트너는 “기존의 발전소는 효율 중심으로 설계돼 왔지만, 앞으로는 경관과 문화적 가치까지 포함한 복합적인 가치 창출이 요구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사회적 수용성과 투자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23 15:49:29[파이낸셜뉴스] 거주시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자기 결정권을 확보하고 취업 등 경제활동을 통해 자립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거주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동참 활동 지원 시범사업’을 더욱 실속있게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설 거주 장애인들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해 주고 개인별 장애 정도와 관심사, 목표 등에 따라 필요한 곳에 지원금을 자율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첫 시범사업에서는 시설 24곳에 거주중인 장애인 218명에게 1인당 최대 24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지원 인원을 줄이는 대신 1인당 지원금액을 최대 48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리기로 했다. 지원 분야도 △사회생활 △경제활동 △교육활동 △의사소통·관계개선 활동 4개 영역으로 재편성했다. 올해 총 투입 예산은 3억8700만원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장애인은 본인이 거주하는 시설 담당자와 함께 개인 맞춤형 개별지원서비스 계획서 작성 후 서울특별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 7월 4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계획서 심사와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자와 금액을 확정한다. 도박, 술, 담배 등 일부 지원 배제 품목과 사회활동과 연계되지 않는 단순 의식주 용도 등으로 활용할 경우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이 사업을 진행하며, 사업 결과를 반영해 분야 및 대상 등 향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작년의 경우 지원금을 △사회생활활동(47.9%, 지역사회시설 이용 및 지역주민 교류진행 등) △학습·교육활동(26.6%, 미술·수학·방송댄스·피아노 레슨 등) △취·창업 활동(23.4%, 자격증 취득 및 메이크업 강좌 등) △건강·안전관리(2.1%, 축구교실·수영 등) 순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점을 기록, 참여자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장애인에겐 일상인 물건 구매와 돈 지불 등이 장애인들에겐 힘겨운 문턱이라는 점을 착안, 기본적인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지역사회 정착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지원도 펼쳤다. 홍우석 서울시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계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며 “장애인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지역사회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실질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6-22 13:26:53[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작년보다 총 1만7000건 이상 늘어나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20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12만31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만5677건) 대비 1만7492건 증가한 수치다. 2022년 1·4분기 8만3184건으로 2006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약 1.5배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서울에서는 올 1·4분기 1만7325건이 매매거래 됐는데 전년 동기(8603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년 새 8722건이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증가량을 기록했고 이는 전국 전체 증가량의 절반에 가까운 양이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이 주도적으로 회복 흐름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경기 역시 같은 기간 2만6779건에서 3만4211건으로 7432건이 늘어 서울의 뒤를 이었다. 두 지역 증가량을 더하면 1만6154건으로 전국 증가량의 92%에 달한다. 인천은 6556건에서 6963건으로 407건이 늘어 비교적 더딘 증가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울산과 광주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나 증가량은 각각 615건에 그쳤다. 이 외 부산(416건), 전북(401건), 세종(393건), 경남(110건), 대전(77건), 충북(9건) 등이 증가했다. 반면 경북은 517건이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전남(-454건), 충남(-267건), 강원(-246건), 대구(-217건), 제주(-4건) 등도 거래가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가 비교적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인 것과 달리 기타 지역은 여전히 주춤한 분위기다. 서울 등 대도시일수록 학군, 직장 접근성, 생활 인프라 등 고정적인 실수요 기반이 탄탄한 데다, 최근 거래량과 시세 모두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바닥론'이 확산돼 매수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고정 수요가 제한적이고 인구 유출이나 산업 기반 약화 등의 구조적 이슈로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이처럼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매매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6월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하는 단지들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달 말에는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영등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3단계 스트레스 DSR을 피한 6월 분양 단지로서 한층 기대가 높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총 5개 동, 총 659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175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약 4000여가구 규모 신흥 주거지로 거듭날 영등포 뉴타운 내에서도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를 포함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목동 학원가와의 접근성도 좋다. 수도권에서는 효성중공업이 경기도 광주시 역동 28-3 일원에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전용 59~161㎡ 아파트 818가구(일반분양 817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72실을 더해 총 8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한 SM스틸건설부문과 삼라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713번지 일원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23㎡, 총 997가구 규모다. 지방에서는 대전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 경남 양산 ‘양산자이 파크팰리체’, 충남 아산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가 분양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20 16:36:34[파이낸셜뉴스] 빗길 사고 없이 운전을 하려면 타이어 마모도 등 차량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 비가 내린 날 교통사고 건수는 총 3만5873건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사고로 5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1.64명으로, 맑은 날의 치사율 100건당 1.24명보다 1.3배 높았다. 비가 그친 뒤에도 길이 젖어 있거나 습기가 찬 상황에서 치사율은 100건당 1.9명에 달했다. '건조'일 때 치사율(100건당 1.27명)보다 1.5배 높았다. 공단은 승용차의 빗길 제동거리가 마른 길의 1.8배에 달한다면서 빗길에서 20% 이상 감속 운행할 것을 조언했다. 또 시야가 제한될 정도로 폭우가 내리면 50% 이상 감속 운행하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타이어 마모도와 와이퍼 작동 여부 및 워셔액, 전조등 및 후미등, 에어컨 점검 등 사전 차량점검도 필수라고 권고했다. 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장마 기간 비가 올 때는 무조건 감속 운전과 앞 차와 안전거리 유지, 등화장치 점검 등 안전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6-20 11:11:12[파이낸셜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20일 승용차의 빗길 제동 거리가 마른 노면보다 1.8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TS가 차종별 빗길 운전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 승용차의 빗길(젖은 노면) 제동거리는 18.1m로 마른 노면(9.9m)보다 최대 약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차의 빗길 제동거리는 24.3m로 마른 노면(15.4m)보다 약 1.6배, 버스의 빗길 제동거리는 28.9m로 마른노면(17.3m)보다 약 1.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S는 "빗길 운행 시 제동거리가 증가하기 때문에 빗길에서는 20% 이상 감속 운행하고, 폭우 시에는 50% 이상 감속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TS는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 △타이어 마모도 점검 △와이퍼 작동 여부 및 워셔액 점검 △전조등 및 후미등 점검 △에어컨 점검 등 사전 차량 점검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TS 시험 결과, 시속 100㎞ 이상의 고속 주행 시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1.5배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폭우나 안개 다발지역 등 상황에서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서 와이퍼와 워셔액을 점검해야 한다. 이외에도 운행 전 차량의 전조등 및 후미등 등 등화장치를 점검하고, 높은 습도로 생길 수 있는 습기 예방을 위해 에어컨 작동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정용식 이사장은 "많은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차량 점검이 필수"라며 "비가 오면 무조건 감속 운전과 앞 차와 안전거리 유지, 등화장치 점검 등 안전 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20 10:18:5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LG트윈스와 웹툰 캐릭터 ‘마루’의 협업으로 웹툰 캐릭터와 스포츠의 협업 포문을 본격적으로 열기 시작한 네이버웹툰이 이 달에만 두 개의 프로야구 구단과 협업을 진행하며 캐릭터 사업 경쟁력을 높여간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젊은 팬 층을 겨냥한 IP 협업 마케팅이 활발한 가운데 웹툰 캐릭터가 강력한 협업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인기 웹툰 캐릭터 ‘마루’와 ‘춘배’가 각각 LG트윈스, 키움 히어로즈와 협업한다고 20일 밝혔다. 유니폼, 마킹키트, 모자, 키링, 인형 등 다양한 굿즈를 출시할 뿐만 아니라 야구장 이벤트도 열린다. ‘마루’와 LG트윈스 협업 상품은 6월 26일 오후 3시부터 LG트윈스 공식 온라인몰 ‘콜랩샵’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돌아온 무적 마루 데이’ 내 팝업 스토어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캐릭터 시구, 포토존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진행한다. ‘춘배’와 키움 히어로즈 협업 상품은 6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영웅춘배데이’ 팝업스토어에서 첫 선을 보인다. 두 캐릭터가 나오는 웹툰은 모두 완결된 상태다. ‘마루’가 등장하는 '마루는 강쥐'는 지난해 11월 완결했고, ‘춘배’가 등장하는 '냐한남자'는 2021년 3월에 연재를 종료했다. 두 IP는 캐릭터 자체에 대한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연재 종료 이후에도 활발하게 캐릭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마루는 강쥐' IP는 압도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GS리테일, 메가MGC커피, 도미노 피자, 해태아이스, KT, 삼성 갤럭시 Z 플립6, 국민카드, LG 생활건강, 포토이즘, 롯데월드, 후지 인스탁스, 고려은단,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등과 성공적인 협업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아떼, 에뛰드, 아크네스, 에이프릴스킨 등 뷰티 브랜드까지 협업 범위가 확대됐다. '냐한남자'의 ‘춘배’ 캐릭터도 갤럭시 Z플립6, GS리테일, 어퓨, 게임 ‘테일즈런너’ 등과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20 10:13:46[파이낸셜뉴스]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60년간 양국 간 무역 규모가 급증한 가운데, 한일 무역 구조가 과거 수직적 분업에서 벗어나 수평적 협력으로 전환되면서 향후 첨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중심의 양국 협력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9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한일 기업 협력의 현주소와 발전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한일 무역규모는 1965년 2억 달러에서 2024년 772억 달러로 352배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섬유·화학기계 등을 수입해 의류 완제품을 수출하는 전형적인 수직적 분업 체계에 집중했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반도체·석유제품·철강 등 중간재 교역이 확대돼 양국 간 수평적 협력이 본격화됐다고 무협은 평가했다. 한·일 산업내 교역 지수는 1988년 0.25에서 2024년 0.42로 상승하면서, 양국이 주력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중간재 교역을 확대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교역 지수는 1에 가까울 수록 양국간 무역이 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60년 동안 한·일 교역구조가 중간재 중심으로 형성된 만큼 미래 첨단산업에서도 양국 기업이 소재·부품·장비를 중심으로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무협은 내다봤다. 실제로 보고서 설문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47.4%, 일본 기업의 59.2%가 소부장 공급망 협력 지원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지목해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고 무협은 강조했다. 아울러 무협은 일본 현지 기업 대상 심층 인터뷰에서 미래 첨단산업 중 △모빌리티 △차세대반도체 △바이오 △핵심광물·에너지를 협력 유망 분야로 선정했다. 모빌리티의 경우, 한국의 교통 빅데이터 활용 기술과 일본의 대형 교통사업 운영 경험을 접목한다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선 설계·제조·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팹리스 지원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한·일 협력 R&D(연구개발)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무협은 조언했다. 바이오에선 양국 기업간 연구·임상·상용화를 잇는 전주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광물·에너지 분야에선 한일 양국 모두 천연자원 부족 국가라는 점에서 '제3국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라는 방식을 택할 것을 무협은 강조했다. 김나율 무협 연구원은 "오늘날 한일 기업 협력은 상품 교역을 넘어 미래 첨단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면서 "양국이 미래 산업의 동반자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는 낮추고 기업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기술 및 인적 교류 등 다양한 협력 채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19 15:42:24[파이낸셜뉴스] 신세계까사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이 프리미엄 탭을 출시한 이후 두달간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배 넘게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굳닷컴은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중시하는 '영(Young) 컨슈머'를 겨냥해 상품 기획(MD) 전략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리빙 시장은 자기 취향과 감각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디자인과 가치 소비를 겸비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굳닷컴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단순한 리빙몰을 넘어 고감도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플랫폼으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4월에는 해외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를 큐레이션해 소개하는 프리미엄 탭을 신설했다. 디자인 감도, 브랜드 철학, 실용성을 고루 갖춘 고관여 제품을 MD팀이 직접 엄선한 공간으로 현재 해당 탭에는 △가구 △조명 △음향가전 △리빙 △라이프스타일 등 총 5개 카테고리로 구성된 약 50여개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실질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프리미엄 탭 론칭 이후,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은 두 달 간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사이트 내 노출 기회 확대를 넘어 소비자의 탐색·비교·선택 과정을 구조적으로 개선한 것이 구매 전환율을 높인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신세계까사는 설명했다. 특히 고급 조명, 디자인 오디오, 소형 가전 및 소품 등 실용성과 미감을 겸비한 인테리어 포인트 아이템들이 높은 수요를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굳닷컴은 프리미엄 제품군 외에도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큐레이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푸드, 아트, 여행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통해 영 컨슈머의 취향과 경험을 중심에 둔 테마형 기획을 지속 전개하는 중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가격과 품질을 넘어 감각적 스토리와 브랜드 철학까지 고려하는 젊은 세대의 소비 흐름에 맞춰 굳닷컴만의 큐레이션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고 있다"며 "앞으로도 MD 영역을 유연하게 확장하며 고감도 프리미엄 상품을 선제적으로 선보이고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의 확장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9 15:05:02[파이낸셜뉴스] 위고비나 젭바운드 같은 비만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위소매절제술이나 위 우회술 같은 비만 수술이 체중 감량 효과가 5배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만수술 환자 2년 후 평균 26.3㎏ 감량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대 랑곤헬스 에이버리 브라운 박사팀이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대사비만수술학회(ASMBS)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비만 수술과 2세대·차세대 비만 치료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효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8~2024년 비만 치료를 위해 위소매절제술이나 위 우회술 수술을 받은 환자와 2세대·차세대 GLP-1 작용제인 세마클루티드(위고비)와 티르제파티드(젭바운드) 주 1회 주사 투여 처방을 받은 환자의 체중 변화를 최대 2년간 비교했다.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한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2년 후 평균 26.3㎏이 줄어 체중 감량률이 25%를 기록했다. 그러나 GLP-1 작용제를 최소 6개월 이상 투여한 환자들은 평균 5.4㎏이 감소해 체중 감량률이 4.7%에 그쳤다. 1년 내내 지속해서 투여한 경우에도 체중이 더 많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총 체중 감량률은 7%로 비만 수술 환자들보다는 훨씬 낮았다. 뉴욕대 연구팀 "약물 복용환자, 기대치 낮춰야" 브라운 박사는 "이는 임상시험에서 15~21%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GLP-1 작용제가 실제 환경에서는 효과가 훨씬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GLP-1 작용제 복용 환자들은 기대치를 조정하거나 목표 달성을 위해 수술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연구자인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커런 차브라 교수는 "앞으로 GLP-1 치료제의 효과를 어떻게 최적화할 수 있을지, 또 어떤 환자가 비만 수술이 더 적합하고 어떤 환자가 GLP-1 작용제가 더 적합할지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앤 로저스 ASMBS 회장은 "이 연구는 두 환자 그룹 모두 체중이 줄었지만 대사·비만 수술이 더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GLP-1 작용제 효과가 충분치 않거나 부작용이나 비용 때문에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자들은 비만 수술을 치료 옵션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9 14:2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