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종열 단장이 두 번이나 대만을 다녀온 것이 효과를 보는 것인가. 신인드래프트를 하루 남긴 시점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배찬승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김태현과 배찬승을 두고 치열한 고민을 했다. 사실 올해 삼성은 전혀 의도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계속 치열하게 고민중이라는 이야기만 반복 중이다. 전체 3픽이지만 현장에서 결과가 전혀 공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삼성이 또 다시 뒤집지 않는다면 배찬승을 지명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모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삼성은 배찬승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오히려 롯데의 선택을 주목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이 배찬승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이미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종열 단장은 무려 2번이나 배찬승을 보러 대만까지 방문을 하기도 했다. 배찬승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배찬승은 이번 대회에서 마치 한풀이를 하는 듯한 엄청난 투구로 아시아선수권을 폭격했다. 타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공을 때리는 강력한 임팩트를 바탕으로 6.2이닝 무실점에 12K를 기록하며, 세계를 놀래켰다. 일본 고시엔 우승투수 나카차이 루이와의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나카자키 루이는 고시엔 결승전에서 9이닝 무실점을 하며 교토 국제고를 우승으로 이끈 투수다. 배찬승의 투구를 본 윤희상 KBS N 해설위원은 “엄청난 투구였다. 공을 때리는 임팩트가 엄청나다. 지금 이 컨디션 그대로 프로에 오면 지금의 공만 꾸준히 던질 수 있어도 선발 투수로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작년까지만 해도 고교 전체 1번으로 손꼽히던 선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까지 급격한 부진에 빠지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배찬승이 부활하기 시작한 것은 봉황대기 당시부터였다. 봉황대기에서부터 투구폼을 가다듬고,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로 전열을 가다듬은 배찬승은 청소년대표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배찬승이 현장의 분위기대로 삼성에 입단하게 된다면 삼성은 오랜만에 150km를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를 품게 된다. 그리고 맏형 원태인(경북고)에 이승현(대구상원고)에 이어서 대구고에서도 에이스를 품게 되면서 대구를 대표하는 각 학교의 에이스들이 나란히 마운드에 서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팬들은 벌써부터 "삼찬승"이라는 이름으로 배찬승의 지명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과연 팬들의 바람이 내일 오후 2시 그랜드볼룸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0 20:59:35말 그대로 꽃놀이패라는 것은 이런 것을 말한다. 물론, 삼성이나 롯데도 전부 좋은 선수를 지명할 수 있지만, KIA의 경우 순번대비 소위 가성비가 좋은 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포지션이라는 의미다.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 후보는 김태형, 김태현, 배찬승. 삼성과 롯데가 지명하고 난 후 남는 선수가 바로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 3번 지명에 가장 먼저 치고 나간 선수는 김태형이었다. 김태형은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우승에 공헌하며 전체 3번 후보로 자리를 공고하게 했다. 하지만 대통령배 이후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졌고, 그 사이에 김태현이 치고 올라왔다. 김태현은 신장이 큰데다 좌완 이라는 장점이 있고 이닝 소화능력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청룡기 당시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들은 김태현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내렸다. 롯데는 이미 청룡기때부터 김태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이 배찬승이다. 무엇보다 KIA는 최근 지명 기조에서 제구가 안되는 선수를 선발한 적이 없다. 제구를 고치는 것 보다 힘을 증강시키는 것이 훨씬 쉬운 작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성장성을 본다. 성장성이라는 것은 제구와 공을 쉽게 던질 수 있는 투구폼이다. 실제로 그런 선수를 선발해 여럿 성공시켰다. 황동하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해영도 작년 드라이브 라인을 다녀와서 구위가 비약적으로 좋아졌고, 작년 조대현을 선택한 것 또한 그런 이유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힘은 부족하더라도 투구폼과 제구력이 충분한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최근 몇 년간 KIA 타이거즈의 기조였고 위 세 명은 모두 그런 기조에 잘 맞는 선수다. KIA는 누가 와도 매우 행복한 상황이다. 김태형과 김태현은 연고권의 좌·우완이다. KIA는 연고권 선수를 지명해서 성공한 확률이 매우 높은 팀이다. 이의리, 정해영, 김도영 등이 모두 크게 터졌다. 그중에서도 김태형은 KIA의 기조에 꽤 잘 맞는 선수 중 하나다. 일단, 좌완 투수 층이 10개 구단 중 가장 풍부한 KIA에서 우완 투수의 가치는 꽤 크다. 제구력도 좋고, 변화구에 대한 감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신장도 좋다. 무엇보다 김태형은 전남 화순중 출신이라서 KIA의 연고권 선수이기도 하다. 여기에 타격 능력까지도 출중하다. 김태형은 청소년대표팀 타격 훈련에서 여타 야수들을 주눅들게 할만큼의 장타력을 선보였다. 6월까지는 압도적인 3번 후보로 군림했다. KIA는 그간 김태형과 김태현이 앞에서 나간다고 보고 배찬승과 김영우(서울고)를 많이 보고 있었다. 김영우는 신장이 좋은 우완 파이어볼러다. 최고 구속이 156km에 달한다. 하지만 등판이 많지 않았고, 제구가 다소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 순번이 다소 뒤로 밀렸다. 당시만해도 김태형의 3번 지명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배찬승은 방어율이 4점대까지 치솟는 등 많이 부진하면서 김영우와 배찬승을 함께 관찰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배찬승의 컨디션이 엄청나게 올라왔다. 배찬승, 김태현, 김태형 세 명의 선수는 외부적인 이슈도 전혀 없는 상태이고,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따라서 누가와도 다른 선수를 고민할 필요가 크게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관심이 쏠리는 것은 KIA의 2~3라운드에 선수들이다. KIA는 1라운드 외에도 좋은 투수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시즌 통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KIA는 야수층에서는 변우혁, 최원준, 김도영, 홍종표, 박민 등이 치고 올라오면서 상당부분 세대교체를 이뤘지만, 투수쪽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용병 투수들과 이의리·윤영철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투수력의 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8 12:03:382024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지금까지 펼쳐진 11번의 대회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대회로 평가받는다. 일단, 날씨가 좋았다. 첫날 다소 춥기는 했지만 비가 오지 않아 단 1이닝도 취소되지 않았다. 거기에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수준 높은 경기 내용으로 야구팬들에게 큰 화제를 낳았다. 최초로 9경기를 진행한 유튜브 중계도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역시 최강은 덕수고… 전주·대구·부산고 등 대항마올 시즌 최강은 단연 덕수고다. 이는 대회에 들어가기 전부터 공인된 사실이었다. 많은 고교들이 "타도 덕수"를 외치며 기장에 집결했다. 하지만 덕수고의 정상 등극은 쉽지 않았다. 경북고, 북일고, 대구고, 전주고가 각각 덕수고와 정면으로 맞부딪혔다. 덕수고는 정현우, 김태형, 임지성, 유희동 등 3학년을 풀가동했지만, 쉬운 승부를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고교야구의 어렴풋한 판도가 드러났다. 덕수고의 아성에 전주고, 대구고, 부산고, 충암고 등이 도전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는 희미한 구도가 잡힌 것이다. 지난해 명문고야구열전에 참가했던 팀들 중 무려 4개 팀이 전국대회 우승(대구고, 부산고, 덕수고, 경북고)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11번의 대회 중 가장 극적이었고 수준 높은 결승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확실하게 드러난 톱3…정현우·정우주·배찬승 폭발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수확은 역시 초고교급 슈퍼스타들의 탄생이다. 2024 명문고야구열전의 톱3라고 할 수 있는 정현우(덕수고), 정우주(전주고), 배찬승(대구고)이다. 이 세 명은 현재 시점에서는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5번째 순번 이내에 무조건 나갈 수밖에 없다. 내일 드래프트를 한다면 이 3명이 1~3번으로 지명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정우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본 선수다. 문동주 이후 최고의 부드러운 폼에서 152㎞를 연거푸 뿌려대며 강력한 최대어 후보로 떠올랐다. 거기에 6이닝, 5.1이닝에 100구에 가까운 공을 던져도 힘이 떨어지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정현우는 차원이 다른 안정성을 자랑했다. 10.1이닝 동안 사사구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날카롭게 휘어지는 슬라이더와 타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슬로커브는 탈고교급으로 인정받았다. 배찬승은 우타자의 대각으로 꽂히는 포심패스트볼이 일품이다. 스피드도 이미 147~148㎞까지 꾸준하게 나오고, 제구력도 우수하다. 정현우, 정우주의 라이벌로 손색이 없다. 이밖에 권현우(광주제일고)와 김태형(덕수고)도 상위 지명 후보로 우뚝 섰다. ■아직은 아쉬운 야수세… 최윤석·우정안·김준원 등 두각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적으로 야수들이 부진했다. 아직 경기감각이 없어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타자들이 이겨내질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야수 자원은 최윤석(전주고)과 우정안(덕수고)이다. 최윤석은 홈런 1개 포함 5할이 넘는 타율로 타격왕을 수상했고, 우정안은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무려 5개의 안타를 몰아친데 이어 빠른 발까지 과시하며 이선우(충암고)와 함께 대회 최고 '툴가이'로 등극했다. 외야수 쪽에서는 결승전서 서영준이 홈런포로 체면을 살렸다. 서영준의 홈런포는 명문고야구열전 역사상 최장거리 홈런으로, 천연야구장 최상단에 꽂혔다. 주양준(경남고)은 충암고전에서 3점 홈런을 때려냈고, 박현서(경남고), 이진용(북일고), 박관우(경북고) 등도 주목을 받았다. 내야수로서는 김준원(인천고)이 최고급 유격수 수비로 강한 인상을 심었고, 권혁빈(대구고)은 빠른 발, 박재현(인천고)은 정확한 타격으로 주목받았다. 포수쪽에서는 이율예(강릉고), 이한림(전주고), 박재엽(부산고)이 두각을 나타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3 18:31:57[파이낸셜뉴스] 올해 고교야구 ‘좌완 최대어’로 꼽히는 대구고 배찬승이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 2차전에서 다시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8일 광주일고 타선을 상대로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로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배찬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인조B구장에서 열린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에 7개 탈삼진과 2개의 병살을 잡아내며, 상대 타선을 완벽히 압도했다.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다. 1회 2아웃 상황부터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내며 초반부터 광주일고의 기세를 눌렀다. 1루에 주자를 내보낸 3회와 5회에도 잇따라 병살을 유도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보였다. 팀은 4회 말 3점, 5회 말 2점, 7회 말 2점을 더하며 7대 0 콜드게임으로 손쉽게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만난 배찬승은 이날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 쓸데없는 볼이 많이 없었고, 구석으로 공이 잘 들어갔다. 제구가 전반적으로 잘 된 편”이라며 “1차전 부산고 전에 던질 때는 제구가 너무 안 돼 오늘 제구에 집중했던 게 통한 것 같다. 직구와 변화구 다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유력 1순위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솔직히 선수라면 누구나 상위 지명 욕심은 있다”면서 “그러나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시즌 들어가서도 끝까지 열심히 경쟁해 보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배찬승은 작년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져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이번 동계 시즌 체인지업과 커터를 신무기로 장착하며 올해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변화구 완성도를 많이 끌어올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배찬승과 함께 고교 최대어 투수로 주목받는 덕수고 정현우도 같은 시간 옆 경기장에서 나와 공을 던지는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그와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 배찬승은 “대각선으로 들어가는 공은 제가 더 좋다고 본다”며 “다만 경기 운영 방식이나 상황 관리 능력은 제가 좀 더 미흡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 투구 수가 많아 4강, 결승에는 오르기 힘들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 (정)현우와 맞대결을 못하게 된다면 아쉽겠지만 앞으로 시즌에서 만나게 되면 그 때는 제가 한 번 이겨보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3-08 12:17:05지난 2월 29일. 덕수고와 서울디자인고의 연습경기가 열린 서울 성동구 덕수고 운동장. 많은 프로야구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덕수고에 집결했다. 이날은 덕수고의 연습경기뿐 아니라,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또 있었다. 바로 정현우(덕수고 3학년)의 불펜피칭이 있는 날이었다. 정현우는 KIA, 삼성, 한화, 두산, LG 등 수많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30개 정도의 피칭으로 시즌 첫 대회인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을 대비한 최종 예열을 마쳤다. 본격적인 등판을 앞두고 실시한 마지막 점검이었다. 덕수고는 6일 개막하는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첫날 지난해 우승팀 경북고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 모든 팀 중 지난해와 동일하게 리턴매치를 갖는 팀은 경북고와 덕수고 뿐이다. 그런데 정현우는 지난해 아픈 기억이 있다. 6회 이후 경북고의 전미르(현재 롯데 자이언츠)와 덕수고의 정현우가 구원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6-5 경북고의 승리였다. 정현우는 지난해 3월 8일 당시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와 16타자를 맞아 4개의 피안타를 허용했고, 삼진을 4개를 잡으며 호투했다. 하지만 마지막 9회를 넘기지 못했다. 9회 2사 후 경북고 임종성과 이승현에게 연달아 2루타를 얻어맞고 1실점하며 결승점을 헌납했다. 반대로 4회부터 경북고 마운드에 올라온 전미르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개막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해당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정현우와 전미르는 각각 신세계이마트배와 청룡기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정현우로서는 지난해 설욕과 함께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대구고 3학년 배찬승도 이번 대회를 완벽하게 준비하며 몸을 만들었다. 지난 대구와 제주도 원터리그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는 배찬승이었다. 덕수고에서 만난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배찬승이 많이 좋아졌다”라며 이번 전국명문고열전에서 그의 등판을 기대했다. 배찬승은 지난해 청소년대표팀에 들어간 이후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전에서 148㎞에 달하는 스피드를 자랑하면서 일약 최대어 후보로 떠올랐다. 스카우트들은 배찬승이 올해 충분히 왼손으로 150㎞ 이상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찬승은 지난해 전국명문고열전에서는 그다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대회 첫 경기가 바로 부산고 전이어서다. 부산고는 홈팀이면서 전국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전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팀이다. 부산고는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원준, 박재엽, 박찬엽(이상 부산고 3학년) 등 프로지명 후보들이 많다. 이런 팀을 상대로 좋은 피칭을 보일 경우 몸값은 급격하게 튀어오른다. 배찬승과 정현우는 현재 전체 1번을 두고도 치열한 경쟁 중이다. 발전 속도나 스피드는 배찬승이, 경기 운영 능력과 변화구 구사, 피지컬 등에서는 정현우가 낫다는 평가가 많다. 그런데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대회 첫날인 6일 두 명의 선수가 나란히 등판하게 되면서 이들의 능력을 비교·가늠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지게 됐다. 드래프트 최상위 순번을 잡고 있는 키움, 한화, 삼성 등이 해당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할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집결한 가운데 펼쳐지는 최고 투수들의 향연이 예고되며 벌써부터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 해당 개막전에는 덕수고 출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회장을 찾아 시구를 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천연구장에서 펼쳐지는 부산고와 대구고, 경북고와 덕수고 경기는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3 14:53:4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2024년 고교야구 원탑 전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심준석이나 장현석 급의 확실한 선수는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 보면 배찬승과 정현우가 가장 앞서나가는 모양세다. 두 명의 선수가 가장 주목받는 것은 아무래도 좌완 투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실한 우완 투수들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A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스카우트에서 우완 투수는 매년 나온다. 하지만 좌완 투수, 유격수, 포수만큼은 나올때마다 계속 쟁여놔야 한다. 이제는 샐러리캡 때문에 이 포지션을 외부에서 FA로 구한다? 말도 안되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내년 시즌 어떤 선수가 더 튀어나올지는 알 수가 없다. 제3의 인물이 그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만 본다면 확실하게 이 두 명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좌완 투수는 꽤 많다. 이동영(대구상원고)같이 어느 정도 알려진 선수도 있고, 황희천(충암고), 박정훈(비봉고)나 진석현(경남고)같은 숨겨진 선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량적인 측면에서는 해당 두 명이 1~2번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현장의 예상이다. 무엇보다 1번 지명과 2번 지명을 보유한 키움, 한화 같은 경우도 좌완 투수가 풍족한 팀은 아니라서 더욱 그렇다. 한화는 올해 좌완 투수를 2명이나 보강했고, 외야수가 다소 부족하지만, 전체 2번에서 외야수를 뽑는다는 것은 모험이다. 그렇게 본다면 좌완 투수쪽에 힘을 줄 가능성이 있고, 키움 히어로즈도 마찬가지다. 다만, 누가 최대어인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스피드적인 측면에서는 배찬승이 우위, 경기 운영과 제구적인 측면에서는 정현우가 우위라는 것이 현재의 평가다. 정현우는 이미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확실하게 한 대회를 끌어갈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받고 있다. 반면, 배찬승은 세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150km에 가까운 스피드로 호투했다는 측면에서 가산점을 받고 있다. 정현우와 배찬승은 약간 차이가 있다. 정현우는 중학교때부터 서울권에서 최대어급 선수로 평가받았던 선수이고, 배찬승은 그것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대구고에 와서 기량이 급성장하기 시작했고, 빠른 팔스윙으로 몸의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어서 향후 발전 가능성에서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교에서의 발전 스피드는 배찬승이 낫다는 말이다. 만약에 지금 페이스로 증속을 해나가면, 정현우보다 더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도 있다. 만약 153~4km를 스피드건에 아로새길 수 있다면 게임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아직은 제구가 다소 들쑥날쑥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대구고에서도 확실한 에이스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대구고는 아이러니 하게도 배찬승이 빠진 봉황대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우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투수라는 것이 굉장히 큰 장점이다. 8월 6일 경북고 전에서는 7.1이닝을 던졌고, 6월 18일 우신고 전에서도 7이닝을 던졌다. 신세계이마트배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공을 가볍게 던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힘으로만 윽박지르지 않고 변화구를 섞어서 던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좋다. 배찬승에 비해서 신장이 약간 더 크다는 장점도 있다. 전형적인 선발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B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큰 차이는 아니다. 내년 시즌 되어봐야 알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정현우가 조금 더 우위인 것 같다. 그리고 키움은 아무래도 서울 구단이니까 배찬승보다는 정현우를 조금 더 높게 보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고, C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내년 되어봐야 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두 명이 앞서가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나는 발전 가능성에서는 배찬승이 나아보인다. 시즌 중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대표팀에 가서 던지는 모습, 그리고 일본전에서 던지는 모습은 정말 좋더라”라고 말했다. 아직 누가 1번인지를 가리기에는 보여준 것이 다소 적다. 그리고 압도적이지도 못했다. C구단 관계자는 “사실 특급이 되려면 어느정도 신장이 있어야 한다. 고교에서는 많아야 1주일에 한 번 던지고 전국대회 1번 끝나면 1개월 이상 쉬니까 괜찮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5일 한번 던지고 구위가 떨어지면 몸의 회전력과 팔 스윙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은 선발로서 오래 버티기가 일본은 작아도 투수들이 잘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선발로서 그런 투수들이 쉽지 않다. 해당 두 명이 전지훈련이 끝나고 어떻게 발전해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당 두 명은 현재 공을 완전히 놓고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결국, 전지 훈련지에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느냐가 승패를 좌지우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고는 국내에서, 덕수고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두 명은 내년 3월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첫 선을 보인다. 맞대결이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서로 많은 비교가 될 것은 분명하다. 대구고와 덕수고의 좌완 1번 전쟁에 벌써부터 많은 시선이 부산으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9 23:43:39[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통상적으로 최대어라고 하면 가장 앞서나가는 선수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그 시대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마야구 선수, 그리고 가장 높은 계약금으로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선수, 그리고 프로에서 즉시전력감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 등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단순히 가장 기량이 낫다고해서 최대어라는 별칭을 붙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2024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는 과연 누구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없다’ '모르겠다'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이 말은 압도적인 선수가 없다는 말도 되지만, 그만큼 기량 자체가 고르다는 의미도 된다. 어떤 선수가 전체 1 번을 받게 될지는 현재까지 알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단 현시점에서 가장 평가가 앞서나가는 선수는 두 명이다. 바로 대구고의 좌완 배찬승과 덕수고의 좌완 정현우다. 사실 큰 차이가 없지만, 굳이 현 시점에서 조금 더 주목받는 선수를 꼽으라면 배찬승이다. 대구고의 배찬승은 대만에서 열렸던 세계야구청소년대회 일본전에 선발로 나서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이 150km에 가까운 스피드가 나왔다. 그뿐이 아니다. 지난 대학올스타 vs 고교 올스타와의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148km가 기록되기도 했다. 그만큼 올 시즌 좌완 투수이면서도 스피드적인 측면에서는 확실히 증명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2학년 청소년대표로서 국제무대에서 어느정도 증명된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작년 황준서가 청소년대표를 다녀와서 올 시즌 장현석과 함께 최대어 후보로 꼽힌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배찬승은 투구폼도 정석적이고 예쁘다. 밸런스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무엇보다 팔스윙이 빨라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현우는 배찬승에 비해서 제구력과 안정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최고 구속에서도 배찬승에 필적한다. 프로구단 문의 결과 올 시즌 배찬승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이정도 구속이라면 훌륭하다. 정현우는 중학시절부터 전국 최고급 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중3 당시 전국중학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충암중학교였는데, 당시 우승멤버가 정현우와 이선우였다. 그리고 정현우는 덕수고로 전학하자마자 곧바로 첫 번째 전국대회인 신세계이마트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윤진 감독의 15번째 우승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정현우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정현우도 투구폼이 예쁘다. 정현우는 작년 이맘때 “장충고 황준서에게 많이 당했다. 내가 나가서 던지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올시즌 덕수고는 장충고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두 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정현우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문동주”인것도 그런 이유다. 또한, 어려서부터 워낙 큰 경기를 많이 해서 떠는 법이 없다. 소위 말하는 클래스가 증며된 선수라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야잘잘' 기질 또한 매우 높게 본다. 전미르가 롯데 자이언츠에 3번 순번으로 지명된 것 또한 싸울줄 아는 투수라는 측면이 크게 작용했다. 어떤 큰경기에서도 떠는 법이 없었고, 첫 시구때도 많은 관중 앞에서 정확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으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현재 정현우는 공을 전혀 잡지 않고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몰두 중이다. 앞으로 정현우와 배찬승은 투수 부문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상위 라운드 지명을 다툴 예정이다. 물론, 여러 명의 추가 후보들이 등장하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2024 아시아선수권 청소년대표팀 좌완 투수는 이 두 명이 유력하다. 해당 두 명은 모두 신장이 크지 않지만 빠른 공을 던지고, 투구폼도 좋다는 평가여서 발전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스피드면에서는 배찬승이 조금 더 우위를 보이고 있고, 경기운영과 제구력에서는 정현우가 더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024시즌은 아직까지 심준석이나 장현석같이 2학년 때부터 치고 나오는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따라서 내년 시즌 해당 2명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서 드래프트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야수 중심인지, 투수 중심인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전주고 정우주나 경기상고의 임진묵 같이 지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윈터리그는 끝나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말하기에는 이르다. 분명히 예년보다 야수 자원이 훨씬 많이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예비 3학년들이 겨울에는 공을 던지기보다 몸을 만들어서 3학년 때 폭발시키는 것이 흐름이다. 따라서 내년 3월 정도면 1차적인 윤곽이 나올 것 같다”라고 신중한 스탠스를 견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되면 분명 좋은 투수가 많이 나올 것이다. 드래프트는 항상 투수 중심이라 투수가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일 당장 드래프트를 한다면 TOP20에서 10명이상이 야수가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만큼 극소수의 선수 빼고는 2학년때 까지는 보여준 것이 적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두 명의 공식전 맞대결은 현재까지는 내년 3월 기장에서 펼쳐지는 명문고야구열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20 04:08:39[파이낸셜뉴스] 올해 청소년대표팀의 좌완 투수는 딱 2명이다. 황준서가 이미 한 자리를 내정한 가운데 나머지 한 명이 누구일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런데 문제는 조동욱이 유급으로 후보에서 탈락한 가운데 나갈만한 좌완 투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손현기 또한 최근 컨디션이 안좋아서 더더욱 그렇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2학년들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덕수고 정현우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좋은 투수인데다가, 충암중 출신이라 이영복 감독이 잘 아는 선수라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선수가 떠오르고 있다. 바로 대구고 배찬승이다. 배찬승은 최근 경북고, 상원고와의 최근 4월 29일 주말리그 경북고전에서 최고 148km의 대포알 직구를 기록했다. 물론, 주말리그이기는 하지만 좌완 148km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실, 배찬승은 지난 경북고·상원고와의 주말리그에서 몸이 아픈 상태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마운드에서 복통과 설사로 경북고와의 경기 중간 병원으로 향했다. 다음날 약과 긴급 처방을 받고 다시 대구상원고전 마운드에 올랐으나 결과는 초반 대량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런 아쉬움을 곱씹고 배찬승이 이번 황금사자기를 벼르고 있다. 배찬승은 1학년때부터 대구고 에이스였다. 1학년 당시부터 대구고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가 배찬승이다. 작년 1학년이면서도 무려 52.1이닝을 던졌다. 역대 1학년 중에서 배찬승만큼 많이던진 투수가 있을까 싶을만큼 의존도가 컸다. 김정운(19·kt)과 이로운(19·SSG)이 없을 때 혼자서 팀을 이끌다시피 했다. 대구고 손경호 감독은 “찬승이가 사실상 팀을 혼자 이끌다시피했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180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제구력과 변화구가 매우 우수한 선수다. 체인지업도 잘던진다. 거기에 만약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까지 증명한다면 청소년대표 좌완 판도는 안개정국으로 향하게 될 수도 있다. 현재 정현우는 경기운영 능력은 좋지만, 스피드나 구위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 장래성은 무관하다. 관건은 제구력”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현우는 휘문고 전에서 5.1이닝 6피안타 5사사구를 허용하며 그를 보기 위해 신월로 향한 이 감독 앞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배찬승은 5월 15일 11시 30분 창원공고전에서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배찬승은 스피드와 제구력으로 충암고 이영복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정현우와 배찬승이 펼치는 2학년 왼손 경쟁 또한 이번 황금사자기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관전포인트 임이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14 21:40:43【파이낸셜뉴스 부산】 “전국대회에서 대구고를 꼭 우승시키겠습니다.” 대구고 배찬승(18·사진) 선수는 8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예서 경남고와의 경기에서 수훈선수로 뽑혔다. 이날 영남권 고교야구 명가끼리 맞붙은 대결에서 대구고(감독 손경호)는 경남고(감독 전광열)를 5대4로 따돌리며 이번 대회 예선 첫 승을 얻었다. 대구고는 1회에서 선취점을 얻은 등 총 10안타를 몰아치며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경남고는 4득점을 내며 바짝 뒤쫓았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배찬승은 3⅓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로 4피안타 1사구, 1자책점을 했으나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난히 경기를 이끌었다. 경기 이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배찬승은 “선발투수로 나가서 오래 던지고 싶었지만, 4이닝까지 채우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 2회에서 주지 말아야 할 데드볼이나 안타를 내준 것도 안타깝다”라면서 “그래도 타자에 맞춰서 제구를 했더니 볼넷을 많이 주지 않았던 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대구권 최고의 좌완 투수로 드래프트 최상위권으로 꼽힌다. 구속도 140㎞에 가까운 공을 던지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 동계훈련 땐 순발력을 높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늘려 불필요한 투구폼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 배찬승은 “올해 전국대회에서 출전해 꼭 우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감독님께 항상 감사드리며,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3-03-08 17:26:2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오늘(7월 18일) 발표된 제31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명단을 보면 특징이 있다. 한화 이글스배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투수 엔트리는 다른 그 무엇보다 제구력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다. 일단, 황준서, 조대현, 김택연은 이미 뽑힐 것이 매우 유력했던 선수들이었다.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도 들어갔던 선수들이고 상위 5번이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가 없었다. 여기에 박건우는 올 시즌 고교 전체 이닝 1위에 올라있는 선수다. 76.2이닝에 1.17의 괴물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재론의 여지가 없다. 결국, 이들 외 나머지 투수 라인업을 어떻게 짜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리고 투수로 선발된 선수를 보면 한화 이글스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해당 경기에서 멀티 이닝을 던진 선수는 딱 3명. 황준서, 임상현, 박기호다. 그리고 3명은 모조리 선발되었다. 대학생들과의 박빙의 상황에서 멀티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제구력이 뒷받침 된다는 의미이고, 무엇보다 이영복 감독이 보는 앞에서 잘 던졌다는 것이 크게 당락을 좌우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했던 선수는 이우현이었다. 하지만 최근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구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배에서 잘했던 박기호가 눈에 들어왔다. 직접 경기를 지켜보니 모든 사이드암 중 가장 좋은 선수가 박기호라는 것이 이 감독의 판단이었다. 박기호는 한화 이글스배에서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임상현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보면 임상현은 육선엽과 더불어서 한화 이글스배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던 선수였다. 당시 1.2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을 했다. 당시 포심도 그렇지만, 각이 큰 커브가 상당히 좋았다. 이 부분이 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그때 임상현의 투구가 눈에 들어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름값은 전준표였지만, 결국 이 감독은 임상현을 선택했다. 배찬승과 육선엽도 다르지 않다. 배찬승은 당시 홈런을 허용하기에는 했지만, 한화이글스배에서 최고 구속 148km를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신장은 크지 않지만, 폼이 예쁘고 제구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대전 야구장에서 증명했다. 현재 손현기의 제구가 매우 불안하고, 조동욱은 유급이라서 선발될 수 없다. 따라서 배찬승은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육선엽은 한화이글스배 최고의 스타였다. 그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고 구속도 150km까지 올라갔다. 육선엽은 한화이글스배가 펼쳐졌던 6월 6일 이후 신일고전에서 5이닝 2피아타 7K로 호투한 것 외에는 딱히 등판이 없었다. 7월 12일에는 0.2이닝밖에는 던지지 않고 부상으로 내려갔다. 따라서 그날의 호투가 이 감독의 마음을 확 잡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미르는 타자보다는 투수로서 팀에서 활용되길 바랐다. 이 감독은 “전미르는 투수로 생각하고 뽑았다. 제구력이 좋은 선수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우완 투수쪽에서 자리를 잡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미르는 명문고야구열전에서 덕수고, 광주일고, 대구고를 상대로 1점도 내주지 않은 역투를 펼쳤다. 그리고 대구고전에서는 9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37이닝 11사사구로 빼어난 제구력을 자랑하는 투수다. 고교 수준에서는 특급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영복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솔직히 장현석이 빠졌지만 투수력은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이드암이 부족하다고 느껴 우완을 한 명 더 뽑았다. 7이닝 경기이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은 모두 배제하고 지금 바로 쓸 수 있는 선수 위주만 선발했다. 제구력이 가장 큰 선발 기준이었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8 19:4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