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김장 포기하지 마세요! "해남절임배추가 있잖아요." 전남 해남군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 가운데 청정해남의 절임배추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해남군에 따르면 절임배추는 김장을 준비할 때 가장 번거롭고 까다로운 과정으로 꼽히는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 없이 바로 김치를 담을 수 있어 최근 김장 문화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김장의 규모가 소규모로 바뀌고 간략해짐에 따라 편리한 절임배추 시장으로 소비자들의 주문이 몰리고 있다. 특히 '명품 배추'로 인정받는 해남배추를 이용해 만든 해남절임배추는 김장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절임배추는 70~90일 이상 충분히 키워 2.5㎏ 이상 결구가 잘 된 해남 배추만을 사용해 국산 천일염과 깨끗한 물로 위생적인 시설에서 만들어 3~4차례에 걸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후 배달되므로 바로 김치를 담을 수 있다. 배춧속이 꽉 차고, 절임을 해도 달고 아삭한 배추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 김장을 담가 놓아도 쉽게 물러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해남군은 전국 배추 재배량의 26%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올해 4257㏊ 면적에서 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올해 생산량은 34만여t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중 20%가량이 해남지역 업체에서 절임 배추로 가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해남지역 700여 농가에서 해남절임배추 248만여 박스(20㎏ 기준)를 판매해 93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남 북평면에서 절임배추를 판매하고 있는 한 농가 관계자는 "한번 절임배추를 사용해 본 가정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 때문에 반드시 김장에 절임배추를 사용하게 된다"면서 "요즘 김장하는 방법을 몰라 김장을 포기한다는 '김포족'들이 많아진다는데, 편리한 절임배추를 사용해 보면 절대 김장을 포기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배추 수확 시기가 다소 늦어지면서 해남절임배추의 출하도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속이 꽉 찬 해남배추로 김장을 담그는 적기는 김치의 날(11월 22일)부터 12월 초까지로, 수도권 김장 시기가 끝나면 남부지방의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해남배추의 인기는 초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남절임배추는 해남군 직영쇼핑몰 '해남미소'나 개별 농가 직거래 등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 배송일을 지정하면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고품질 해남배추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절임배추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해남배추의 높은 인기에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가 우려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고, 생산 기준 준수 등을 꼼꼼히 살펴 절임배추를 구입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3 10:34:17[파이낸셜뉴스] 충남 서산에서 수확한 배추를 강원 강릉산 배추로 둔갑시켜 시장에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농민 A씨는 지난 19일 새벽 서산시 부석면 밭에서 수확한 배추를 '강릉 배추' 포장지에 담아 옮기는 현장을 목격했다. A씨는 "포장지 표시를 보고는 어이가 없었다. 일꾼에게 물었더니 (배추가) 서울, 인천 쪽으로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래도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유명하고 비싸니 이러는 것 같다"며 "정작 농민들은 시중가가 비싸건 싸건 계약재배로 배추를 재배하기 때문에 포기당 받는 금액은 시중가보다 현저하게 싸고 가격 변동이 일절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강원도산 생배추는 10㎏이 2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서산·태안산 생배추는 검색조차 되지 않았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태안산 생배추를 한 포기당 2,000원 정도로 측정하고 있어 3~4포기가 10㎏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서산·태안산 배추 10㎏은 8,000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중간 상인들은 서산·태안산 배추를 인지도가 높은 강원도산 생배추로 위장해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산지 '거짓 표시'는 과태료나 벌금 처분이 아닌 형사 입건 대상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측은 "확실하게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해당 사실을 토대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1 10:25:41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배추 코너를 찾은 주부 최영래씨(80)는 배추 네 포기를 장바구니에 눌러담은 뒤 배낭에도 두 포기를 욱여 넣었다. 그러고도 담을 곳이 부족해 배추 세포기가 담긴 망 하나를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최씨는 "배추 할인 행사를 한다고 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더 싸서 많이 샀다"며 "인근에 사는데 택시를 타고 돌아가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대낮임에도 평소보다 많은 고객들이 찾아 활기가 느껴졌다. 지난 14일부터 진행한 롯데마트의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땡큐절 어게인' 때문이다. 마트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마트 고객들도 줄었는데 모처럼 매장이 바쁘게 돌아갔다"며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할인 판매된 배추와 무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장 앞두고 '최저가 배추·삼겹살' 실제로, 이날 서울역점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를 사려는 고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배추 3개를 담은 한 망 가격이 5880원이었다. 지난달까지 포기당 5000원을 넘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롯데마트 양평점에서도 배추와 무 코너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부 고객들은 무 여러개를 비닐봉지에 한번에 담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김숙희씨(64)는 "근처에 살아서 일단 와봤는데 할인 무가 부담이 없어 깍두기를 담글 생각으로 샀다"며 "밤에 차를 가지고 와서 더 사야겠다"고 했다. 서울역점과 양평점 모두 정육 코너도 인기였다. 롯데마트는 한돈 삼겹살 100g을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해 1490원에 팔았다. 정육 코너에서는 할인가를 확인한 뒤 삼겹살 여러 팩을 집어드는 소비자들이 간간이 목격됐다. 소비자 안진국씨(69)는 절임배추 20㎏ 과 함께 삼겹살 4㎏을 샀다. 그는 "김장할 거라서 수육을 샀다"며 "50% 할인하길래 조금 많이 샀다"고 했다. 마트 직원은 "배추가 싸니까 카트에 가득 담아 끌고 다니는 고객들이 많다"며 "돼지고기도 주력상품이라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싼 가격 찾아 '마트 도는' 소비자들지난주 진행했던 1차 땡큐절 행사에서 롯데마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올랐다. 고객 수는 약 10% 늘었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고객들이 줄던 대형마트가 비수기인 11월 대규모 최저가 할인행사로 집객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양평점에서 만난 40대 고객은 10분 만에 한우부채살 두 팩, 한우등심 세 팩, 대파 한단, 포기 로메인 한 봉지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는 "다섯 식구라 물가가 많이 부담돼 유통기한이 짧더라도 저렴하고 질 좋으면 사게 된다"며 "싸고 간편한 장보기 앱에서 식품을 많이 구매하는데 이런 할인 행사라면 마트에 더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50대 고객 조수현씨도 "요즘 채소 값이 너무 비싸 야채를 안 먹다가 이번에 할인행사라 좀 샀다"며 "식탁 물가가 워낙 올라 조금이라도 싼 것만 찾게 된다"고 전했다. 싼 가격을 찾아 대형 마트를 찾아다니는 소비 행태도 늘고 있다. 정모씨(72)는 "바로 옆에 있는 코스트코와 하나로마트에 들렀다가 할인한다는 정보를 듣고 롯데마트에 왔다"며 "만원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면 발품을 파는 수고는 참을 수 있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7 18:52:29[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가 국가대표 쇼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동참하며 창립45주년 기념 할인 '땡큐절 어게인'을 2주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땡큐절 어게인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땡큐절 어게인은 롯데쇼핑 창립 45주년 기념 할인 행사 '땡큐절'에 대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준비한 행사다. 앞서 일주일 전 진행한 1차 땡큐절 기간에 전년 대비 약 20% 매출이 올랐다. 고객 수는 약 10%가량 늘었다. 롯데마트는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선 먹거리와 생필품을 연중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고, 올해 최대 규모로 할인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땡큐절 어게인 1주차 행사로는 인기 신선 먹거리, 겨울 시즌 상품, 생필품 등을 엄선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한돈 삼겹살(100g/냉장)'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해 1490원에, '한돈 목심(100g/냉장)'은 40% 할인해 1788원에 판매한다. 다가오는 김장 시즌에 맞춰 김장 재료도 할인 판매한다. '배추(3입/망/국산)'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농할할인' 행사를 통해 5880원에 판매한다. 포기당 1960원 수준으로 시세보다 약 35% 이상 저렴하다. '다발무(1단)'는 20% 할인한 5992원에 선보인다. ‘땡큐 하루특가’ 행사로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파격가 상품을 일별로 선보인다. 가공식품부터 인기 생활 용품까지 ‘1+1’, ‘2+1, ‘2개 이상 구매 시 최대 50%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부문장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아 땡큐절에 대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 더불어 물가 안정 최전선을 담당하는 대형마트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이번 땡큐절 어게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를 선보여 롯데마트만의 고객 가치를 전달하고 가계 부담 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3 18:07:39[파이낸셜뉴스]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어 본격적인 김장철인 11월 가을배추 도매가가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농촌경제연구원의 11월 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는 정식(아주심기)기 고온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2.7% 줄어든 1만2796㏊(헥타르·1㏊=1만㎡)로 나타났다. 9월까지 낮 최고기온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초기 작황이 부진해 단위 생산량도 작년보다 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18만t으로 작년보다 5.1%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에는 가을배추 최대 주산지인 해남 등 호남 지역의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10㎏당 8000원 내외로 전달(1만9000원)의 절반으로 내려가지만 1년 전(6453원)보다 24% 정도 높을 것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이는 평년보다는 약 12% 오른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배추 가격이 평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겨울배추 생산량은 24만t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며 평년보다는 3.7%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0 13:30:01[파이낸셜뉴스] 김장재료 물가가 11월 중순 이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재료인 배추, 무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장재료 물가 안정화를 위한 할인 지원에 정부는 120억원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와 무 도매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10월 상순 8299원(배추 한포기), 2509원(무 한개)까지 상승한 배추와 무 도매가격은 이후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이날 기준 배추는 2844원, 무는 1831원까지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김장이 본격화되는 11월 중순 이후에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김장재료 공급 여력이 충분하지만 소비자들의 김장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7일부터 12월4일까지 4주간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해 할인지원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농산물 할인지원은 1인당 2만~3만원 한도로 정부 할인 20%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 20%를 더해 최대 40%까지 인하된 가격에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한편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이중 농축산물은 채소류가 15.6% 상승했지만 전체 농축산물은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체 물가 상승률 보다 농축산물이 낮아진 건 이번 달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06 14:27:33[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배추 수급과 관련해 "김장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배추 가격이 평균 3000원대로 떨어지고 물량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쌀 과잉 공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내년에 전체 벼 재배면적을 약 8억㎡ 사실상 강제로 줄인다. 송 장관은 지난 10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1일부터 1주일간 5대 대형마트에서 배추가 포기당 평균 3000원대로 작년 가격과 근접하게 되고 물량도 지난해에 비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5대 마트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 등이다. 송 장관은 "지난달 중순 포기당 9500원대였던 배추 도매가격이 최근 2900원으로 내려왔고, 다음달 남부지역에서 배추가 출하되면 도매가가 200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형마트의 경우 매주 목요일 2주전 평균 도매가격을 반영해 소매가를 책정하기 때문에 소매가 하락 속도가 더디게 반영됐다"며 "전통시장 배추 가격은 개별 가게가 '호가'고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평균 소매가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장철 동안 배추, 무, 고추, 마늘 등 14가지 김장 재료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비축 물량과 계약 재배를 통해 11월 7일부터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며 김장 물가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쌀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벼 재배 면적 8억㎡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 예산으로 쌀을 사주는 방식으로는 해마다 반복되는 쌀 공급 과잉과 쌀값 폭락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장관은 "지난달 말 농업·농촌 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쌀 산업 구조 대책을 비롯해 기후 변화 대책 등 5개 분야에서 연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심는 품종을 인디카 쌀로 바꾸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디카 쌀은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먹는 길쭉한 모양의 쌀로, 세계 쌀 유통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다. 현재 해남에서는 인디카 쌀 재배가 시범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31 11:16:45[파이낸셜뉴스]농촌진흥청은 가을배추·무 생육 상황을 고려한 현장 기술지원에 집중해 김장 채소 가격 안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9월부터 본격 활동 중인 가을배추·무 현장 기술지원단(8명, 29개 시군)은 주산지별 안정 생산을 위한 재배관리와 현장 기술지원에 힘쓰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도 자체 현장 기술지원단(175명, 59개소)을 통해 영양제 살포, 병해충 사전 예방 등 기술지원(229회)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8~9월 고온·가뭄의 영향으로 배추 모종 아주심기(정식)가 늦어지거나 다시 심은(보식) 주산지를 중심으로 급격한 기온 저하에 대비하고 있다. 또 어는 피해(동해)를 최소화하는 기술지원을 벌이고 있다. 배추·무가 충분히 자란 지역에서는 늦은 수확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알리고 제때 수확할 것을 지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11월 5~6일에 가을배추·무 주산지 20여 개 지역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들과 ‘가을배추·무 작황 예측 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배추·무 생육 여건이 호전되면서 상품성 높은 배추가 생산되고 있다”라며 “수확이 마무리될 때까지 중앙·지방 간 협력을 강화해 현장 기술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가을배추·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30 15:49:15[파이낸셜뉴스] 최근 배추와 무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격 급등 배경에는 기상 악화로 인한 재배 면적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추 재배 면적은 1억2998만㎡로 지난해 1억3152만㎡ 대비 1.2% 감소했다. 무 재배 면적의 감소 폭은 더 컸다. 2024년 무 재배 면적은 5003만㎡로 전년 6207만㎡ 대비 19.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와 무 재배 면적 감소는 여름과 초가을 동안 기상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배추 정식기(7~9월)에는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가 전국 기준으로 27일에 달해 작물 생육에 큰 부담을 줬다. 지난해 같은 시기 13.1일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아진 수치다. 9월에는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24만1200㎜를 기록하며 평년보다 잦은 비가 내렸다. 폭염과 잦은 강수는 배추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며 재배 면적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무 역시 파종기(7~9월) 동안의 기상 악화로 타격을 입었다. 33도 이상 폭염 일수와 집중호우로 인해 파종이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재배 면적이 대폭 줄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각각 6340만㎡와 6207만㎡였던 무 재배 면적은 올해 5003만㎡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배추와 무의 재배 면적 감소는 두드러졌다. 배추의 경우 최대 생산지인 전남에서는 2023년 3100만㎡에서 올해 3017만㎡로 줄어들어 2.7% 감소했다. 충북은 2213만㎡에서 1998만㎡로 9.7% 감소했으며, 경기도는 983만㎡에서 883만㎡로 10.1% 줄었다. 무 재배 면적 역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주요 생산지인 전북은 1289만㎡에서 969만㎡로 24.9% 감소했으며, 강원도는 601만㎡에서 417만㎡로 30.7%나 줄어들었다. 전남 역시 976만㎡에서 704만㎡로 27.9% 감소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배추 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중순부터 강원, 경기, 충북, 경북에서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도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이유다. 실제 배추 1포기 도매가격은 9월 중순 9537원에서 10월 상순 8299원, 지난 29일 3674원으로 떨어졌다. 1포기 소비자 가격은 9월 하순 9581원에서 10월상순 8947원 전날 29일 6627원까지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체감물가 완화를 위해 배추와 무는 12월4일까지 할인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김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에는 소비자가격 하락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30 09:35:00[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회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장철을 앞두고 급등하는 배춧값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9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구로구 제2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개최된 시정현안 설명회에서 오 시장과 서울시 집행부에 "다가올 김장철을 대비해 최근 급등하고 있는 '금 배춧값'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배춧값이 급등하면서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농수산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2배 이상 비싸고 무 가격 또한 평년보다 고가로 거래돼 많은 시민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가정에서는 김치를 구매해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도 하지만 저소득층이나 차상위 계층에서는 구매 비용 또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서울시가 저소득층 또는 차상위 계층을 위해 김장용 배추나 재료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예비비나 서울시의 잔여 예산들을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배추, 소금 등 김장 필수 재료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 또한 함께 강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서울시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배추나 재료들을 적정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하길 바란다"며 "약자와의 동행을 서울시의 든든한 지원 아래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민생경제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배춧값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29 11: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