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미국에서 판매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1년 새 60% 가까이 늘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자동차 데이터 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 조사를 인용, 지난 1·4분기 미국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9%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2.4%로 작지만, 2022년 이후 두 배가량 확대되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배경으로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발표한 배출가스 기준 강화안이 꼽힌다. 강화된 규제안은 2027년식부터 2032년식 차량에 적용되며, EPA는 업계가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당분간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크리스트 도요타 북미 그룹 부사장은 "EPA 규제 때문에 도요타가 라브4와 프리우스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폭스바겐 북미 그룹도 미국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도 최근 완전 전기차 SUV 모델 생산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차 '볼트'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2027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거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막대한 연방 벌금을 냈던 지프, 크라이슬러 등의 모기업인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 역시 올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주력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관계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차량 배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과 소비자들에게 전기화 차량의 진입점을 제공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 조사기관 에드먼즈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약 47개로,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WSJ은 "몇 년 전엔 완성차 업체가 완전 전기차 개발에만 몰두하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사라질 운명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일부 업체들이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적은 것을 이유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6 14:45:49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안정화를 위해 배출권 여유분에 대한 이월제한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잔여 배출권 가운데 이월하고 남은 물량들이 시장이 헐값에 풀리면서 배출권 수급 상황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급락으로 기업들이 자체적인 감축 노력보다 배출권 구매에 의존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국내 온실가스 배출거래제 가격 동향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내 배출권거래제 가격은 2015년 1월 8640원으로 시작해 2020년 초 4만2500원까지 가격이 상승한 후 가격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 7월에는 7020원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하락 원인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배출량 감소도 있지만, 주요 원인으로 정부의 배출권 이월제한 조치를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5500만t으로 잠정 집계되며 2018년 대비 10% 하락했지만, 배출량 감소만으로 배출권 가격 급락을 설명할 수는 없다"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국도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2020년 4월 이후 유럽은 400% 이상, 미국은 150% 가까이 배출권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 정부에서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권이 남거나 부족하면 이를 팔거나 사는 제도다. 현행 배출권거래제에서는 참여 업체가 배출권 순매도량의 2배까지만 다음 해에 이월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순매도량만큼만 이월 가능해 규제가 강화된다. 예를 들어, 온실가스 배출권 100을 할당받은 기업이 설비투자 등 감축 노력을 통해 50만 사용했다면 남은 50을 팔 수 있다. 이 중 10을 팔았다면 20만 이월하고, 남은 20은 소멸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배출권 소멸 우려로 매도량을 늘릴 수밖에 없어 시장에 배출권을 저가에 내놓는 것이다. 문제는 가격이 급락하면 온실가스 감축 노력 대신 배출권을 구매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강화되며 탄소배출 규제가 빡빡해지고 있는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다. 유종민 홍익대학교 교수는 "배출권 이월제한 조치를 완화하지 않으면 탄소가격이 급락하는 문제는 매년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배출권 매도량이 줄면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대한상의는 이를 위해 '정부 예비분의 이월 및 활용을 통한 시장안정화 지원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부의 잔여 예비분을 폐기하지 말고 다음 계획기간으로 이월해 가격안정화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너무 높아도 기업 경영에 문제가 생기고, 너무 낮으면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만큼 가격안정화가 시급하다"라며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배출권이 충분한 만큼, 2019년 이전 기준(배출권 순매도량의 3배)을 참고해 이월 제한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13 18:24:53[파이낸셜뉴스]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안정화를 위해 배출권 여유분에 대한 이월제한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잔여 배출권 가운데 이월하고 남은 물량들이 시장이 헐값에 풀리면서 배출권 수급 상황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급락으로 기업들이 자체적인 감축 노력보다 배출권 구매에 의존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국내 온실가스 배출거래제 가격 동향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내 배출권거래제 가격은 2015년 1월 8640원으로 시작해 2020년 초 4만2500원까지 가격이 상승한 후 가격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 7월에는 7020원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하락 원인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배출량 감소도 있지만, 주요 원인으로 정부의 배출권 이월제한 조치를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5500만t으로 잠정 집계되며 2018년 대비 10% 하락했지만, 배출량 감소만으로 배출권 가격 급락을 설명할 수는 없다"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국도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2020년 4월 이후 유럽은 400% 이상, 미국은 150% 가까이 배출권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 정부에서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권이 남거나 부족하면 이를 팔거나 사는 제도다. 현행 배출권거래제에서는 참여 업체가 배출권 순매도량의 2배까지만 다음 해에 이월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순매도량만큼만 이월 가능해 규제가 강화된다. 예를 들어, 온실가스 배출권 100을 할당받은 기업이 설비투자 등 감축 노력을 통해 50만 사용했다면 남은 50을 팔 수 있다. 이 중 10을 팔았다면 20만 이월하고, 남은 20은 소멸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배출권 소멸 우려로 매도량을 늘릴 수밖에 없어 시장에 배출권을 저가에 내놓는 것이다. 문제는 가격이 급락하면 온실가스 감축 노력 대신 배출권을 구매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강화되며 탄소배출 규제가 빡빡해지고 있는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다. 유종민 홍익대학교 교수는 "배출권 이월제한 조치를 완화하지 않으면 탄소가격이 급락하는 문제는 매년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배출권 매도량이 줄면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대한상의는 이를 위해 '정부 예비분의 이월 및 활용을 통한 시장안정화 지원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부의 잔여 예비분을 폐기하지 말고 다음 계획기간으로 이월해 가격안정화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너무 높아도 기업 경영에 문제가 생기고, 너무 낮으면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만큼 가격안정화가 시급하다"라며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배출권이 충분한 만큼, 2019년 이전 기준(배출권 순매도량의 3배)을 참고해 이월 제한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13 08:05:36[파이낸셜뉴스] 국내 시멘트 업계가 탄소배출 국제표준화에 나선다. 국제표준화를 통해 시장 선점은 물론 새로운 환경규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시멘트협회는 힐튼가든인서울강남 호텔에서 '시멘트제품 탄소배출량 산정 국제표준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번 협의체는 한국시멘트신소재연구조합이 참여중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표준기술력(표기력) 사업 중 '글로벌 신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제품탄소배출량 산정 표준기반조성' 연구 추진과정에서 시멘트제품 부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공주대학교 김진만 교수와 한국시멘트협회 배판술전무 외에도 법무법인 태평양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기술표준원 시멘트 KS전문위원 등 국제표준 전문가와 시멘트업체 임직원, 학계 전문가 등 약 20명이 참석해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출범식과 병행한 연구발표에서 법무법인 태평양의 김진효 변호사는 '글로벌 탄소 환경무역규제와 탄소배출 국제표준화 동향'을 통해 최근 강화되는 탄소무역규제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범위를 설명했다. 조현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는 표기력 사업의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국제표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는 문주혁 서울대학교 교수는 '시멘트 제품 탄소배출량 국제 산정방법' 발표와 자유 토론회를 통해 학계, 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의철 한국시멘트신소재연구조합 본부장은 “국제표준 개발 작업이 향후 국제표준 협의체에서 논의될 탄소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전 세계적 이슈인 탄소중립 추진과정에서 국내 시멘트산업의 경쟁력과 위상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8-09 14:17:11[파이낸셜뉴스] HMM은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위해 시행중인 CII(탄소집약도지수) 규제에 보유 선박 중 99%가 충족했다고 24일 밝혔다. CII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시행하는 환경 규제다. 1t의 화물을 1해리(1852m) 운송하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연료사용량, 운항거리 등 선박 운항정보를 활용해 지수화한 수치이다. IMO는 올해 운항 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부터 CII 등급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관리하고 일정 이상의 탄소를 배출하는 선박 운항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5000t 이상 선박은 1년간 운항정보를 바탕으로 A~E등급을 부여받는다. 3년 연속 D등급 또는 1년간 E등급을 받은 선박은 C등급에 맞춘 시정계획을 승인받기 전까지 운항이 제한될 수 있다. HMM은 CII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CII 시뮬레이션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운영 중이다. 상반기 운항실적을 기준으로 최근 인증기관인 한국선급(KR)에 검증을 의뢰했다. 한국선급은 온실가스 포털시스템(KR GEARs)에서 검증을 진행했다. 검증 결과 HMM은 직접 보유한 사선 67척 중 단 1척을 제외한 99% 선박이 운항에 적합한 A~D등급 예비 판정을 받았다. E등급을 받은 벌크선 1척은 선속 조정과 바이오 연료 사용 등으로 등급 개선이 가능하다. HMM 관계자는 "CII가 글로벌 평균을 크게 넘어섰다"며 "친환경 선사로 도약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IMO에서는 글로벌 선대 중 약 35%의 선박이 A~B등급, 약 35%의 선박이 D~E등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HMM은 A~B등급은 69%를 차지하고 D~E등급은 13%에 그친다. HMM의 우수한 CII 등급은 고도화된 데이터 기반 선박 에너지효율 관리와 항로특성별 운항계획으로 항내 체류시간(컨테이너선 기준)을 기존 대비 11.1% 단축한 영향이 크다. 저속 운항, 고효율 프로펠러 교체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HMM 관계자는 "향후 바이오 연료 도입 확대, 선체 저항을 줄이는 프리미엄 도료(선박 표면에 사용되는 페인트) 사용 등으로 CII 규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7-24 10:43:06[파이낸셜뉴스]법인세와 배출권거래제 등 외국에 비해 과도한 규제들이 경영악화에 빠진 국내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기업활력 제고의 목소리가 재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회원사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9개 법령별 총 106개 과제가 담긴 '2023년 세법개정 의견서'를 최근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의견서에서 법인세율을 인하 폭이 미미해 법인세 과세 표준 구간을 현행 4단계에서 2단계로 단순화하고, 최고 세율을 24%에서 22%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과세표준 구간별 법인세율 1%p 인하 등 대규모 감세 내용을 담은 세법개정안이 통과했지만, 전경련은 "여전히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추가적인 세제 개편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국내 법인세 최고세율이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임을 이유로 들었다. 우리나라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26.4%로 △미국(25.8%) △프랑스(25.8%) △영국(25.0%) 등 주요 선진국은 물론 △중국(25.0%) △대만(20.0%) △싱가포르(17.0%) △홍콩(16.5%) 등 아시아 경쟁국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전경련은 상속세의 연부연납(분할납부) 기간이 확대됐으나, 법 개정 이후 발생한 상속에만 적용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조세부담 형평성을 위해서 법 개정 직전에 상속이 개시된 경우도 연부연납 기간 확대를 소급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수요기업들이 국내 납품기업에게 재생에너지 사용과 탄소감축을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전기요금 인상과 배출권거래제 간접배출 규제라는 이중고를 겪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발표한 '배출권거래제 선진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배출권거래제를 통해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Scope 2)을 규제하고 있는데 유럽과 미국 등은 간접배출(Scope 2)에 대한 규제가 없다. 특히 유럽은 △철강 △화학 △비철금속 등 전력다소비 업종에 배출권거래제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으로 기업의 생산 부담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요금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와 해외에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해외 사업장에서는 이미 재생에너지 전력을 100%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 재생에너지 전력 가격이 높아 생산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대한상의는 보고서를 통해 △배출권거래제를 통한 인센티브 부여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상 가중치 제도의 배출권거래제 적용 등을 제안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감축노력을 하는 기업에 확실한 인센티브가 부여될 수 있도록 배출권거래제 선진화 협의체에 해당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김동호 기자
2023-03-21 11:24:37[파이낸셜뉴스] 최근 선박의 오염물질 배출량 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고유가로 연료비 부담이 커짐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선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산업용 특수밸브 업체 조광ILI가 친환경 기술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조광ILI는 LNG 선박용 초저온용 볼·버터플라이밸브 자체 제작에 대한 설계 및 조립(제작)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광ILI 관계자는 "볼·버터플라이밸브 시제품 테스트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차주에는 선급 기관에서 성능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광ILI는 LNG 선박용 초저온용 볼·버터플라이밸브의 선급 인증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달 로이드인증을 완료하고 추가적으로 ABS, DNV 등 7대 선급 인증도 진행을 완료해 본격적인 수주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볼밸브 시장은 안전밸브 시장보다 4배 이상 규모가 크다. 여기에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 증가 및 메탄올, 암모니아 등의 차세대 연료가 주목 받으면서 밸브 수요 증가에 따라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조광ILI는 경남 양산 산막공단 본사 내 대지면적 2만4164㎡에 볼·버터플라이·체크·니들밸브 등 메뉴얼 밸브를 생산 등을 위한 2공장 증축 및 생산 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인력도 충원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업체와 탄탄한 업무 네트워크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주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13 14:50:18미국 연방대법원이 환경보호국(EPA)이 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하는 것이 위헌이라고 판결을 내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 대법원은 찬성 6, 반대 3으로 공기정화법(Clean Air Act)이 EPA에게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시킬 권한을 주지 않는다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판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온 친환경 정책에 차질이 생기는게 불가피해졌다. 웨스트버지니아주 등 공화당이 다수당인 19개주와 일부 석탄개발 업체들은 EPA이 매연 매출을 규제할 권한이 없다고 대법원에 제소해왔다. 이들 주는 규제로 인해 발전소들이 석탄을 이용할 수 없게 될 것이며 이로인한 경제적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판결후 존 로버츠 대법관은 CO2 배출량을 제한을 통해 석탄을 이용한 발전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겠지만 공기정화법이 EPA에 권한을 주지 않으며 의회에서 이 문제를 분명히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특히 발전소들은 2035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를 추진해왔으나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발전소들은 미국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판결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공중보건을 지키고 기후문제에 대처하기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합법적 권한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이클 리건 EPA 국장도 에너지 부문의 환경 기준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7-01 09:03:5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에 이어 이번엔 메탄가스 배출 규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030년까지 메탄가스 배출을 30% 줄이자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CO2가 온실가스 역할을 해 지구온난화를 부르지만 단기적으로 메탄가스가 기후위기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피하려면 우선 메탄가스 배출 규모를 급격히 줄여야 한다고 이들은 강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 관계자들이 이같은 목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합의가 공식화하고, 여기에 주요국들이 참여하게 되면 이는 사상 첫번째 메탄가스 감축 글로벌 합의가 된다. 메탄가스가 대기 중에 퍼져 있는 규모는 CO2보다 더 적지만 열기를 대기권 안에 가두는데 훨씬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메탄의 온실가스 효과가 CO2보다 최소 25배는 강력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엔산하 기후변화정부간패널(IPCC)은 지난달 메탄가스 배출 감축이 기후변화를 늦추는 가장 효과적이고 즉각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른바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으로 이름 지어진 합의는 각국에 특정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지만 포괄적으로 전세계 메탄 가스 배출 규모를 2030년까지 지난해에 비해 최소 30% 줄이자는 목표를 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느슨한 합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이지만 첫 단추를 꿰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미국과 영국 관계자들은 이 서약에 합의했으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7일 온라인 기후정상회의에서 이를 발표할 전망이다. 양측 관계자들은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주요국과 석유·가스 메이저들 역시 이 서약에 동참토록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국제기후협약 논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메탄협약은 2016 파리기후협약 협상 과정에서 처음 제기돼 이후 탄력을 받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15 06:03:05세계 주요국 정부들이 앞다퉈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전동화를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도 시기를 앞당겨 유럽에서 오는 2035년부터 100% 수소·배터리 전기차만 판매키로 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2030년 내연기관차를 모두 퇴출시키고 전동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환 서두르는 글로벌 완성차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최대 모터쇼로 꼽히는 'IAA 모빌리티 2021'을 앞두고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4종의 신형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한 신차는 전기 세단 EQE와 고성능 전기차 AMG EQS, G바겐 전기 콘셉트카인 EQG, SUV 형태의 마이바흐 EQS 콘셉트카다. 지난 4월 오토 상하이에서 먼저 공개한 SUV EQB도 이날 유럽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순수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그 후속조치로 안방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신형 전기차를 대거 선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10년간 1000만대의 전기차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BMW도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SAV) iX와 전기 쿠페 i4를 전시한다. 특히 X5 기반 수소전기차 iX5 하이드로젠을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동화를 서두르고 있다. 폭스바겐은 내년까지 27종의 전용플랫폼 MEB 기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폭스바겐 산하에는 아우디와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이 있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GM도 2025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시장에 투입하고,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와 SUV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차세대 전기차에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개발한 얼티엄 배터리가 장착된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 내년 가동을 목표로 오하이오주에 연 35GWh 규모의 배터리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 간 합병으로 올해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2025년부터 신차는 모두 전기차로 내놓을 예정이며 산하 14개 브랜드 모두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포드도 전기차로 전체 생산량 40%를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볼보자동차는 2030년부터 아예 전기차만 만들기로 했다. ■유럽·미국 등 탄소배출 규제 강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동화계획을 내놓고 있는 이유는 유럽,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목표 시기가 계속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지난 7월 14일 2030년까지 유럽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핵심 12개 법안 패키지를 담은 '피트 포 55'를 발표했다. 여기엔 2035년부터 EU 내 휘발유·디젤엔진을 장착한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피트 포 55는 향후 EU 이사회 및 유럽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긴 하지만 이대로 강행될 가능성도 크다. 미국도 친환경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5일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목표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GM, 포드, 스텔란티스, 도요타, 현대차, 기아 등이 2030년까지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5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지지의 뜻을 밝힌 상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9-06 18: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