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럽 2차전지(배터리) 업체 노스볼트가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22일 미국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에 본사를 둔 노스볼트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노스볼트는 이후 파산 절차에 따른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노스볼트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가용 현금은 3000만달러(약 420억원) 수준인 반면 부채는 58억4000만달러(약 8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50억달러 규모 추가 투자 유치에 실패한 뒤 파산 절차에 나선 것이다. 노스볼트는 지난 2021년부터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노스볼트가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받은 투자액은 150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이후 품질과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여기에 아시아 2차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했다. 한편 노스볼트는 향후 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부채 상환을 일시 중단한 뒤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나설 계획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22 19:07:58일손이 모자란 식당과 식품공장 등에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현장 투입이 빨라진다. 또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소금속이 포함돼 '검은 황금'으로 불리는 '블랙파우더' 재활용이 쉬워진다. 21일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 주재 제49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현장 규제 불편 해소방안' 13건을 확정했다. 식품위생분야 외국인 근로자 건강진단 절차 단축 등 기업활동 분야 7건, 폐배터리 분쇄물 재활용을 통한 희소금속의 안정적인 확보 등 환경 분야 4건, 반도체 공장의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등 안전 분야 2건이다. 식품위생 분야에 근무 예정인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이제까지는 외국인등록증이 나와야 법정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어 타 직종 대비 입국 후 현장 투입이 늦어졌다. 앞으로는 외국인등록증 없이 여권만으로 식품위생 분야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입국 후 빠른 시일 내에 일손이 모자란 요식업, 식품공장 등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폐배터리를 분쇄해 만드는 블랙파우더를 원료 제품으로 인정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내달 개정할 예정이다. 블랙파우더는 폐배터리를 물리적으로 분쇄해 얻은 검은색 분말을 말한다. 블랙파우더는 폐기물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일정한 처리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원료제품으로 인정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외 367개의 미활용 폐교를 무상대부 방식으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담은 지역 명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5년 이상 활용되지 않고 또 3회 이상 대부나 매각공고를 해도 대부·매수자가 없는 경우에만 무상대부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국가·지자체·공법인이 직접 사용할 경우에는 폐교된 직후에 5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무상대부를 허용한다. 주민이 직접 사용하는 소득증대시설, 공동이용시설 외 귀농·귀촌시설이나 문화복지시설 용도로도 무상대부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 기업활동 분야의 규제 해소방안에는 △천막으로 한정된 야영텐트 소재의 탄력적 조정 △3㎏ 이하 가정용 저울 형식승인 없이 판매 △소상공인 차량이나 렌터카의 타사 광고물 부착 △서바이벌 게임장에서의 장비규제 완화 △특허권 기간 연장을 위한 심사제도 개선이 포함됐다. 환경·안전 분야의 규제 해소방안에는 △반도체 공장의 온실가스 저감 효율 측정을 위한 설비 가동 최소화 △화학물질 등록 대리인 변경 시 화학물질 재등록 의무 면제 △생분해플라스틱 환경표지 인증제도 개선 △반도체 공장에 대한 공정안전관리 사전 컨설팅 제도 도입 △안전보건 교육의 편의성 제고 등이 담겼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21 18:16:51[파이낸셜뉴스] 하이드로리튬이 국내 대기업에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을 추가로 납품했다. 20일 하이드로리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일 국내 종합무역회사인 대기업 A사에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48 톤을 1 차로 출하한 이후 지난 11일 대기업 A사와 추가 48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20 일 2차로 48 톤을 출하 완료했다. 이에 따라 11월 들어서만 총 96톤 규모의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을 A사에 공급하게 된 것이다. 하이드로리튬 관계자는 “이번 2차 출하는 1차로 출하된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의 A사 품질 검증 통과 및 추가 발주에 따른 것으로써 2차로 출하된 제품도 A사의 구매 규격을 만족하며 우수한 품질을 가지는 것으로 검증되었다”라며 “1차 출하된 제품과 마찬가지로 2차 출하된 제품도 전량 리튬이차전지 소재용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A사와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의 지속적인 공급 및 공급물량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라며 ”하이드로리튬 금산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9월 말부터 11월 20일 현재까지 판매된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은 122톤으로 리튬이차전지 소재업계, 전고체배터리 소재업계, 리튬그리스업계 등으로 판매됐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측은 금산공장의 리튬사업 매출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하이드로리튬의 리튬회사로의 전환은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0 10:08:01[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는 "우주용 소형 전고체배터리 구현에 성공한 기술을 3차원(3D) 집전체를 활용한 신기술 대용량화 전고체배터리 제조 방법으로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8월 아이엘사이언스가 개발한 우주용 전고체배터리의 성능 테스트 결과 영하 20℃에서 120℃ 범위의 온도에서 정상 작동했으며, 0.66파스칼(Pa) 이하의 고진공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며 극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 가능한 소형 전고체배터리의 구현을 성공시켰다. 우주용 배터리는 넓은 온도 범위, 초고진공에서의 안정성, 방사선 노출에서의 안정성 등 척박한 우주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해야 하는 차별화된 성능이 요구된다. 가천대로부터 이전 받은 전고체배터리 관련 핵심 특허(양극 기판, 고용량전 고상 전지 및 그 제조 방법)를 이미 확보해 기존의 배터리 연구개발(R&D) 센터에서 확보하고 있는 기능성 3D 집천체를 활용해 용량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전고체배터리 성능 향상을 위해 선택적 표면처리 기반의 집전체, 리튬음극, 전고체배터리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다. 회사 관계자는 “가천대 윤영수 교수팀과 함께 미래 우주 산업에 활용될 전고체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보유한 특허 기반의 R&D를 지속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R&D로 새로운 기술을 통해 우주용 전고체배터리의 상용화를 앞당겨 빠르게 우주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20 09:16:24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미래 시장 선점 전략이 빨라지고 있다. 3사의 올해 3·4분기(1~9월) 누적 총 연구개발(R&D) 비용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 세계적 전기차 시장 부진, 미국 대선, 잇단 전기차 화재 사건 등 잇따른 악재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력 확보에 집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3사 9월 누적 R&D 역대 최대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배터리 3사 R&D 비용은 1조9919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11.4%, 2년 전 대비 25.4%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SDI가 986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LG에너지솔루션, SK온이 각각 7953억원, 21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3사 매출액 대비 R&D 비중 평균도 2022년 4.3%에서 2023년 3.2%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5.4%로 늘어났다. 배터리 3사가 R&D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술 선점을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분명한 상황인 만큼,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시기, 기술격차를 더 벌려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의 R&D 투자 확대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3社 3色…각자 로드맵 따라 전진'3사 3색'의 투자 로드맵이 구축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에 더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고전압 미드니켈 등에 집중한다. 내년에는 기존 미드니켈 배터리 대비 성능을 향상한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전기차 사업 비중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에 연구를 지속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다. 다양한 크기로 만들 수 있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SS와 관련해서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전력용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출시한 바 있다. SK온도 ESS를 비롯,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온은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SK온이) 현대차그룹의 주요 벤더 중 하나로서 이번 EREV형 배터리 대응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선언한 상태다. 업계는 배터리 3사의 기술 투자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기준을 뛰어넘는 높은 기술력과 품질, 가격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9 18:16:57[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장경인 교수팀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영전 박사팀과 함께 세계 세번째로 '완전 매립형 무선 뇌신경 신호 기록기'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배터리 없이도 무선으로 전력과 통신을 전송해 영장류의 본능적 행동에서 발생하는 뇌신경 신호를 실시간으로 기록한다. 실제로 이 무선 뇌신경 기록기를 원숭이의 뇌에 이식 후, 한달 동안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에서 사료나 간식을 섭취하는 행동 중 뇌신경 신호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장경인 교수는 "영장류가 신경 신호 기록기 이식 여부를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무선으로 뇌신경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전임상 시험과 임상 시험에도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현재 의공학 기술로는 치료가 어려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난치성 뇌질환 치료 연구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19일 말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뇌신경 기록기는 영장류의 본능적 행동 연구를 위한 뇌공학 플랫폼 기술중 하나다. 이 장치는 인간과 유사한 영장류의 뇌와 행동간 관계를 분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한 번의 뇌신경 전극 삽입 수술로 지속적인 신경 신호 기록이 가능하도록 무선 전력 전송과 통신 기술이 적용됐으며, 인공지능 기반의 신경 신호 분석 기술도 함께 접목됐다. 이 기술은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난치성 및 퇴행성 뇌 질환 치료를 위한 전자약 기술의 전임상 시험에도 활용될 수 있어, 향후 다양한 치료 기술로의 확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 특히, 이 기술은 미국의 뉴럴링크와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등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뉴럴링크가 영장류가 생각만으로 게임을 하게 하고, 로잔연방공대가 하반신 마비 영장류를 걷게 한 것처럼, 영장류 실험에서 뇌신경 기록과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뇌 깊숙한 영역의 신경 신호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3차원 다공성 전극과 유연한 신경 탐침, 생분해성 삽입 셔틀 등을 통해 안전하게 뇌에 이식할 수 있어, 뇌신경 회로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무선 뇌신경 신호 기록기를 바이오메디컬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11월 호에 발표했다. 또한 장 교수는 교원 창업 기업인 '엔사이드'를 통해 신규 브레인 칩의 기술 사업화를 추진 중이며, 미국 하버드 대학 및 MI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해당 기술의 국제화를 진행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9 10:37:08#OBJECT0#[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미래 시장 선점 전략이 빨라지고 있다. 3사의 올해 3·4분기(1~9월) 누적 총 연구개발(R&D) 비용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 세계적 전기차 시장 부진, 미국 대선, 잇단 전기차 화재 사건 등 잇따른 악재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력 확보에 집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3사 올해 9월 누적 R&D 역대 최대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배터리 3사 R&D 비용은 1조9919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11.4%, 2년 전 대비 25.4%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SDI가 986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LG에너지솔루션, SK온이 각각 7953억원, 21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3사 매출액 대비 R&D 비중 평균도 2022년 4.3%에서 2023년 3.2%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5.4%로 늘어났다. 배터리 3사가 R&D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술 선점을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분명한 상황인 만큼,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시기, 기술격차를 더 벌려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의 R&D 투자 확대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3社 3色...각자 로드맵 따라 전진한다'3사 3색'의 투자 로드맵이 구축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에 더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고전압 미드니켈 등에 집중한다. 내년에는 기존 미드니켈 배터리 대비 성능을 향상한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전기차 사업 비중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에 연구를 지속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다. 다양한 크기로 만들 수 있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SS와 관련해서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전력용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출시한 바 있다. SK온도 ESS를 비롯,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온은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SK온이) 현대차그룹의 주요 벤더 중 하나로서 이번 EREV형 배터리 대응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선언한 상태다. 업계는 배터리 3사의 기술 투자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기준을 뛰어넘는 높은 기술력과 품질, 가격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8 14:50:47[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자율주행 로봇용 배터리 셀 공급에 나섰다. 비(非)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베터로보틱스가 내년부터 양산할 서비스용, 물류용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될 원통형 배터리(2170)를 단독 공급하게 됐다. 공급 규모 자체가 대규모는 아니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 시장에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이번 계약의 의의가 있다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비전 선포회 및 중장기 전략 발표회에서 시장 변동성이 큰 전기차용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겠다며 비전기차 사업 분야인 로봇용,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배터리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로봇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세계 최초로 서빙로봇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100% 자율주행 및 로봇 관제 시스템을 통한 솔루션 제공이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북미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 카티100를 출시하며 물류로봇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 압도적인 기술리더십을 축적해왔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2170 원통형 배터리뿐 아니라 46시리즈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노트북 PC부터 전기자전거, 전기차, 상용차에 이르까지 그 활용 범위를 더욱 확장해나가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8 09:45:14"세계적으로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는 전기자동차에 내장되는 배터리도 늘 상태를 체크하며 이상 징후를 관리하는 '주치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은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배터리 잔존 성능과 안전 정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 (주)피엠그로우(대표 박재홍)는 전기차 화재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배터리 평가·인증서비스를 개발·보급에 나선 이 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통한다. 이 회사 박재홍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진흥원과 전기차 배터리 안전알림 서비스 패키지(와트세이프, 세이프패스) 적용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 와트세이프(WattSafe)는 전기차에 장착된 데이터 수집, 단말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한 후 배터리 안전 상태를 파악하고 이상 징후 발생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전기차 전용 앱 서비스를 말한다. 세이프패스(SafePass)는 와트세이프를 장착한 전기차가 주차장에 진입할 때 차량 데이터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안전등급을 조회, 상태를 판별하고 출입허용 여부나 충전가능 수준 등을 분석해 관제시스템을 통해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차 통합안전 관리시스템이다. 포스텍 1회 졸업생인 박재홍 대표는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데이터 기반 분석과 통신 쪽을 전공한 데이터 전문가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결국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을 예측하고 준비해 이 분야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인물이다. 박 대표는 17일 "지난 2011년부터 초기 배터리 제조시장에 납품하기 시작하며 당시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배터리 데이터 수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부분 납품 후에는 끝이었지만 박 대표는 통신료를 내면서 직접 데이터를 수집해 고장과 수명 예측을 하는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2020년에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통해 피엠그로우가 만들지 않은 배터리들에 대해서도 데이터를 수집, 수명과 고장의 예측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아무도 구독을 통해 배터리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하지 않았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박 대표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대한 해법과 관련해 "제조사가 할 수 없고 사후 소방 대책이 할 수 없는 영역이 사전예측·예방"이라면서 "이것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주치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화재가 많이 나고 있고 여러 대책들이 나오는 데도 불구하고 안 잡히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건강하게 태어나게 하는 데 역할이 있지만 그 애기가 살면서 병에 걸리든지 했을 때 그것을 제대로 진단하고 조치하는 것은 소아과, 내과, 외과 영역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박 대표는 "사람과 배터리가 비슷한 측면이 있다면 여러 가지 살아가면서 변수들이 있고, 그 변수는 사전에 예측 불가능하는 것"이라며 "평소에 늘 관리해야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피엠그로우는 배터리 구독과 제조를 통해 8000만km 이상의 관찰 데이터를 갖고 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제조하고 유지 보수를 해온 이 두가지 기술과 경험을 갖고 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한 '주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데이터 전문가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피엠그로우 박 대표는 "2022년 이후 배터리 잔존 성능과 안전에 대한 검사 기술에 대한 시장이 본격 열릴 때도 기술이나 장비 판매보다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진단 서비스에 집중했다"면서 "그 결과 남들과는 다르게 기술이나 장비 제품이 아닌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야말로 시장을 성장시키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했다는 것이다. 피엠그로우는 앞으로도 새로운 전기차 서비스 시장을 열어 나가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더욱 매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테슬라의 경우에 전기차 전용 보험을 독자적으로 출시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출시에는 확실히 편리하고 빨랐으나 결국 캘리포니아에서 보험업 면허가 퇴출되기에 이르렀다"면서 "그 원인은 보험 도메인의 노하우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보험업 기본인 고객 응대에 실패했기 때문에 반값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박 대표는 "조금 늦더라도 얼라이언스가 굉장히 중요하고 필수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 업계에서 조금 빠른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피엠그로우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인 잔가 인증서비스와 안전 인증서비스 제공이라는 역량을 바탕으로 보험이나 중고차 거래 등 기존의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키워나가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것은 피엠그로우의 역할과 기존의 레거시 자동차 서비스업체들의 역할이 다르고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빠르고 효율적 얼라이언스는 필요한 게 사실이지만 상호 존중하며 시장에 대응하는 얼라이언스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박 대표 생각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과 데이터 관계에 대해 박 대표는 "전기차의 경우 누가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배터리 잔존 성능과 안전도를 갖게 되고 핵심인 배터리의 경우 기계적 장치가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예측 모델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운행 때의 실시간 히스토릭 데이터가 매우 중요한 만큼 데이터를 누가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것을 활용해 어떤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내느냐에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데이터 기반 전기차 서비스 시장 글로벌 1등 기업을 향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최승한 기자
2024-11-17 19:32:22[파이낸셜뉴스] "세계적으로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는 전기자동차에 내장되는 배터리도 늘 상태를 체크하며 이상 징후를 관리하는 '주치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은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배터리 잔존 성능과 안전 정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 (주)피엠그로우(대표 박재홍)는 전기차 화재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배터리 평가·인증서비스를 개발·보급에 나선 이 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통한다. 이 회사 박재홍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진흥원과 전기차 배터리 안전알림 서비스 패키지(와트세이프, 세이프패스) 적용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 와트세이프(WattSafe)는 전기차에 장착된 데이터 수집, 단말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한 후 배터리 안전 상태를 파악하고 이상 징후 발생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전기차 전용 앱 서비스를 말한다. 세이프패스(SafePass)는 와트세이프를 장착한 전기차가 주차장에 진입할 때 차량 데이터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안전등급을 조회, 상태를 판별하고 출입허용 여부나 충전가능 수준 등을 분석해 관제시스템을 통해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차 통합안전 관리시스템이다. 포스텍 1회 졸업생인 박재홍 대표는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데이터 기반 분석과 통신 쪽을 전공한 데이터 전문가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결국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을 예측하고 준비해 이 분야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인물이다. 박 대표는 17일 "지난 2011년부터 초기 배터리 제조시장에 납품하기 시작하며 당시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배터리 데이터 수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부분 납품 후에는 끝이었지만 박 대표는 통신료를 내면서 직접 데이터를 수집해 고장과 수명 예측을 하는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2020년에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통해 피엠그로우가 만들지 않은 배터리들에 대해서도 데이터를 수집, 수명과 고장의 예측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아무도 구독을 통해 배터리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하지 않았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박 대표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대한 해법과 관련해 "제조사가 할 수 없고 사후 소방 대책이 할 수 없는 영역이 사전예측·예방"이라면서 "이것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주치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화재가 많이 나고 있고 여러 대책들이 나오는 데도 불구하고 안 잡히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건강하게 태어나게 하는 데 역할이 있지만 그 애기가 살면서 병에 걸리든지 했을 때 그것을 제대로 진단하고 조치하는 것은 소아과, 내과, 외과 영역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박 대표는 "사람과 배터리가 비슷한 측면이 있다면 여러 가지 살아가면서 변수들이 있고, 그 변수는 사전에 예측 불가능하는 것"이라며 "평소에 늘 관리해야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피엠그로우는 배터리 구독과 제조를 통해 8000만km 이상의 관찰 데이터를 갖고 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제조하고 유지 보수를 해온 이 두가지 기술과 경험을 갖고 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한 '주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데이터 전문가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피엠그로우 박 대표는 "2022년 이후 배터리 잔존 성능과 안전에 대한 검사 기술에 대한 시장이 본격 열릴 때도 기술이나 장비 판매보다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진단 서비스에 집중했다"면서 "그 결과 남들과는 다르게 기술이나 장비 제품이 아닌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야말로 시장을 성장시키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했다는 것이다. 피엠그로우는 앞으로도 새로운 전기차 서비스 시장을 열어 나가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더욱 매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테슬라의 경우에 전기차 전용 보험을 독자적으로 출시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출시에는 확실히 편리하고 빨랐으나 결국 캘리포니아에서 보험업 면허가 퇴출되기에 이르렀다"면서 "그 원인은 보험 도메인의 노하우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보험업 기본인 고객 응대에 실패했기 때문에 반값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박 대표는 "조금 늦더라도 얼라이언스가 굉장히 중요하고 필수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 업계에서 조금 빠른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피엠그로우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인 잔가 인증서비스와 안전 인증서비스 제공이라는 역량을 바탕으로 보험이나 중고차 거래 등 기존의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키워나가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것은 피엠그로우의 역할과 기존의 레거시 자동차 서비스업체들의 역할이 다르고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빠르고 효율적 얼라이언스는 필요한 게 사실이지만 상호 존중하며 시장에 대응하는 얼라이언스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박 대표 생각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과 데이터 관계에 대해 박 대표는 "전기차의 경우 누가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배터리 잔존 성능과 안전도를 갖게 되고 핵심인 배터리의 경우 기계적 장치가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예측 모델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운행 때의 실시간 히스토릭 데이터가 매우 중요한 만큼 데이터를 누가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것을 활용해 어떤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내느냐에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데이터 기반 전기차 서비스 시장 글로벌 1등 기업을 향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최승한 기자
2024-11-17 09:3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