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배터리·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사인 오토실리콘과 함께 배터리관리칩 공동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배터리관리칩은 배터리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충전·방전 효율성까지 높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전기차 또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탑재된 수백 개 배터리 셀의 전압과 온도 정보를 파악한다. 이 중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배터리 셀을 찾아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체 배터리관리시스템에서 차지하는 가격 비중도 약 30%에 달하며 전기차 1대당 10개 이상 탑재되는 핵심 반도체다. SK온과 오토실리콘이 공동 개발한 배터리관리칩은 자동차 기능안전 관련 국제인증 최고등급인 ASIL-D를 취득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췄다. 기존 제품에 비해 전압 측정 오차범위도 절반으로 줄였다. 섭씨 125도 고온에서도 동작하는 높은 신뢰성까지 확보, 한 층 뛰어난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만약 배터리관리시스템이 예기치 않은 이유로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비상상황에서도 배터리 셀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고속 통신프로토콜을 적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정보를 최대 2배 빠르게 전송하면서도 부품을 절반으로 줄이는 기술혁신을 이뤄냈다. SK온은 이번 공동 개발로 그동안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오던 핵심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성능, 안전성, 경제성을 모두 높인 배터리관리칩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협력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배터리관리칩은 일정 기간 동안 SK온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SK온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은 ”꾸준한 기술 혁신을 통해 배터리 안전도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수준 배터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4-04 10:13:00#. 선전 중심가 푸톈구의 쇼핑센터 션예 샹청에서 지난 9일 점심을 먹고, 2㎞ 거리인 중신공원(센트럴파크)으로 차를 몰고 가니 7분 정도가 걸렸다. 차 안에서 동행했던 일행이 핸드폰에 깔려있는 배달 앱 메이퇀으로 음료수 3잔을 주문했다. 승용차를 주차하고 공원 안에 메이퇀이 설치한 배달 기기 쪽으로 다가가는데, 하늘에서 날아오던 배달 드론이 눈에 들어왔다. 드론은 이내 무인 배달시설 지붕 위에 살포시 내려 앉았다. 주문한 지 10분도 안걸렸다. 음료를 주문한 일행은 시설로 다가가 핸드폰을 조작해 음료수를 꺼내고, 음료수를 담았던 종이 박스를 접어 다시 시설 안에 넣었다. 배달된 음료는 지역 음료업체인 '온과즈'의 생즙 주스(33위안) 등으로 매장 가격과 다르지 않았다.휴일에는 중신공원 등 유락지에 설치된 드론 착륙 시설이 몸살이 날 정도로 '번개 배송'이 이어지고 있었다.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30위안), KFC 치킨버거세트(36.9위안), 서브웨이 샌드위치 세트(37.9위안), 세븐일레븐의 면 세트(18.9위안) 등 음료와 식품을 배송 받아 공원에서 소비하고 있었다. 배송료는 따로 붙지 않았다. 【파이낸셜뉴스 선전(광둥성)=이석우 특파원】 기술 혁신의 아이콘인 광둥성 선전. 최근에는 무인기, '드론의 수도'라고도 불린다. 올해 상반기 선전의 드론 운행노선은 207개선, 드론 이착륙장은 249곳을 넘어 섰다. 선전 시내를 굽어보는 덩샤오핑 동상으로도 유명한 롄화산 공원을 비롯해, 선전만 베이완 루강과 하이펑 스포츠공원·해변 생태 공원 등 주요 공원들에서는 음식, 음료, 일용품 등을 드론으로 배달 받을 수 있다. 드론 배달이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선전 도서관 등에서도 드론 배달은 시작됐다. 메이퇀은 2.3~2.5kg 적재량 이내의 드론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이륙 지점 기준으로 사용자에게 3km, 10~15분 배송 서비스를 표준으로 삼았다. 가랑비 정도에도 운행되고 오전 8시에서 오후 4~6시 사이, -10℃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 직장인 리슈메이는 "공원에서 음료나 식사 거리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드론의 '총알 배송'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과 싱싱한 과일들도 배송됐다. 지난 4월부터 공원 서비스가 시작된 선전의 드론 배송은 5월 노동절 연휴, 중추절과 10월 국경절 연휴를 거치며 이용자가 폭증했다. 드론 배달에 참여한 한 음료 상점 주인은 "전년 대비 300% 이상 매상이 늘었다"라고 귀띔했다. 빠왕차지, 시차 등 중국 토종 음료브랜드들도 드론 배송에 합류하며 재미를 보고 있었다. 궈쓰 선전드론협회 회장은 "드론 배송이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날개를 단 메이퇀의 드론 배송은 사무 단지와 병원 등 의료 단지, 대학 등까지 확산되면서 누적 사용자가 30만 건을 훌쩍 넘었다. 션예 샹청에 설치된 메이퇀의 드론 착륙장에서 만난 한 직원은 "드론은 자율 주행으로 저 혼자 날아가고, 배송뒤 되돌아 오지만 짐을 드론에 싣고, 배터리를 갈아주고, 배송 현황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륙장은 드론 배터리 충전 기기 등이 있어 드론의 미니 격납고 역할도 했다. 메이퇀측은 "드론의 평균 배송 시간은 15~20분 사이로 40% 이상의 시간을 절약한다"라고 밝혔다. 중난해 등 정부기관 등이 몰려있어 제약이 많은 베이징에서는 빠다링 만리장성 지역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음식물의 드론 배송을 지난 8월말부터 시작했다. 양푸구를 중심으로 7월부터 공원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상하이에서는 주택단지 등으로 배송 지역을 넓히고 있다. 처음에는 2km거리를 10분쯤에 배달하더니, 10월 말부터는 고가도로를 넘나드는 드론 비행을 선보이며 10분 내 4km 배송으로 시간을 단축시켰다. 상하이시는 진산-저우산-롱화를 잇는 해안도시 물류 운송을 확대하면서 장강 삼각주 지역 간 항공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이퇀이 2.3~2.5㎏ 이하의 음식 및 생필품들을 배송하는데 비해, 대표적인 물류 운송회사 순펑은 10~200㎏까지의 드론 물류 배송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음식물 배달 앱으로 성장한 메이퇀과 중국 택배 운송의 선두주자 순펑이란 두 날개가 중국의 저고도 경제(저공 경제)를 끌어올리며 비상을 시도하고 있었다. 순펑의 '펑저우 90'은 지난 10월 17일 주하이에서 짐을 싣고 선전 츠완 터미널에 안착하며 100만 번째 배송 비행을 돌파했다. 궈쓰 회장은 "순펑은 드론으로 화물 520만개를 수송했고, 운송 중량 2700t 이상, 비행 거리 530만㎞를 기록했다"면서 "지구 132바퀴 거리"라고 말했다. 공용 통신망을 쓰는 메이퇀이 도시 내 음식물 배송에 집중한다면 순펑은 도시와 도시를 가로지르는 저공 물류망을 구축하며 물류 배송을 확대해 나가고 있었다. 순펑은 스마트 네트워크 전용망을 통해 선전을 축으로 주하이, 중산, 동관 등 주변 광둥성 주요 도시들의 저고도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드론 배송을 확대하고 있다. 10월부터는 가을이 제철인 민물게 다자시에(상하이크랩)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산지 장쑤성 양청호에서 드론으로 쑤저우 집하장 등으로 옮겨, 주변 지역과 동남아로 수출하는 수송망도 구축됐다. 고급 식자재와 수산물 등 신선콜드체인과 의료용 배송 등 시간과 신선도를 요하는 수요가 늘면서 드론과 고고도 항공을 융합하는 운항 구축 시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전드론협회 우저린 사무장은 "8월 2일부터 주강 하구 중산시에서 출발한 드론이 도시를 가로질러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항로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궈쓰 회장은 "선전은 저고도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2025년까지 화물을 실어나르는 무인기, 택배 드론이 중국에 150만 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관 등도 치안당국의 교통 관리·상황 통제는 물론 국경 감시, 산림과 댐, 방파제, 국도 등 주요 건조물 관리 등에 드론 사용을 더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명신 코트라 선전 무역관장은 "드론 택배 등 선전의 저고도 경제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견고한 산업 기반과 정부의 일관된 지원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라고 지적했다. 순펑, 펑위 과기, 메이퇀 드론 등 1700개 이상의 저고도 산업의 공급망 기업들이 칩, 복합 재료, 커넥터, 센서 및 기타 핵심 부품의 공급은 물론 연구 개발까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관장은 선전은 2013년 '항공우주산업 발전계획(2013~2020년)'을 수립해 드론 등 저고도 경제 육성을 위해 박차를 가해 왔다고 말했다. 선전은 올 4월에도 '선전시 종합교통 14차 5개년 계획' 등을 내놓으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저고도 경제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0 18:56:57샤오미가 6일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레드미 워치 5 액티브’와 ‘레드미 워치 5 라이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드미 워치 5 액티브는 샤오미가 1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스마트워치로, 이전 모델 대비 화면 크기와 배터리 성능이 대폭 강화되었다. 이번 신제품은 140가지 이상의 스포츠 모드를 지원하며 5ATM 방수 기능, 소음을 줄여주는 듀얼 마이크, 블루투스 통화 기능과 최대 18일까지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 또한 심박수 및 수면 모니터링과 같은 건강 관리 기능도 포함된다. 정사각형 디자인의 2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70% 이상의 화면 대 바디 비율을 갖춘 넓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워치 페이스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프레임은 매트하게 마감돼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레드미 워치 5 라이트는 액티브의 주요 기능인 5ATM 방수, 듀얼 마이크 노이즈 감소, 블루투스 통화, 18일 배터리 수명 및 건강 관리 기능을 모두 탑재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150가지의 스포츠 모드를 지원한다. 1.9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로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제공하며 75.80%의 화면 비율로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 정사각형 스크린 디자인은 스타일리시하고 가벼우며 고광택 NCVM 중간 프레임이 특징이다. 또한 스마트폰 없이도 더 정확한 운동 측정을 가능하게 하는 내장형 5 시스템 GNSS 칩이 탑재돼 있다. 레드미 워치 5 액티브는 미드나잇 블랙과 매트 실버 색상으로 출시되며 권장소비자가는 3만9800원이다. 레드미 워치 5 라이트는 라이트 골드와 블랙 색상으로 나오며 권장소비자가는 5만9800원이다. 두 모델 모두 기본으로 블랙 또는 라이트 골드 TPU 스트랩이 제공되며 스트랩은 부드럽고 변형에 강하며 방수 기능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6 09:53:40[파이낸셜뉴스] 이번주 징검다리 휴장으로 적극적 수급 유입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면서 박스피가 유지되고 있다. 중국 증시의 급등세로 경기 이슈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고 동부 항만 노조 파업은 물류 우려를 야기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당국이 자국 기업의 엔비디아(Nvidia) 인공지능(AI) 칩 사용 금지를 명령하며 반도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 시장 급등에 따른 수급 흡수도 국내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 선출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웠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거졌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다음주는 미국 경기 이슈로부터 한 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오는 10일 발표될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에 충격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당일 '테슬라 로보택시 데이(Tesla robotaxi day) 이후 국내 배터리 업체의 주가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주간 급등한 중화권 증시는 국경절 연휴 이후 강세 이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관련주(화장품 등) 반등이 아직 제한적인 가운데 중국 수급 흡수에 국내 수급 이탈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국내 시장 수급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라며 "대외적으로 미국 경기와 AI 관련 의구심에 기술주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중국 부양책도 중국으로의 수급 쏠림을 유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주요 수급이 비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과거 대비 지수 낙폭에 미치는 민감도도 커진 상황이다"라며 "중국의 부양책은 단기적으로 수급 이탈 요인이지만,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을 고려할 때 중국 경기 회복은 기업 이익에 우호적이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04 13:43:38[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BMTS) 사업 본격화를 위해 신규 브랜드 비.어라운드('B.around')를 출범시킨다고 26일 밝혔다. B.around는 어떤 상황에서든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LG에너지솔루션 BMTS의 기술 경쟁력을 의미한다. 또 '항상 고객의 곁에'(Be around your side)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고객사와 소비자의 곁에서 최적의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BMTS는 기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넘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안전진단, 퇴화·수명 예측 등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갠념이다. 비.어라운드 제품군은 BMS 소프트웨어 솔루션, BMS 하드웨어 솔루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플랫폼을 위한 솔루션 등으로 나뉜다.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불량 유형을 사전에 진단하고, 배터리 퇴화 상태를 점검해 배터리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SDV 플랫폼 솔루션의 경우 퀄컴 등 반도체 기업과 시스템 온 칩(SoC) 기반 기술을 협업 개발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년 이상 축적된 BMS 설계 역량과 8000개 이상의 BMS 관련 특허, 다양한 실증 데이터 분석 등을 바탕으로 기존 BMS를 개선해 BMTS를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BMTS는 배터리 셀 기준 13만개 이상, 모듈 기준 1000개 이상을 분해 분석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1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적용한 결과 90% 이상의 안전진단 검출률을 확보했고, 퇴화 진단 오차율을 업계 최고 수준인 1%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같은 검증된 배터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완성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B.around 브랜드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현준 LG에너지솔루션 BaaS사업 부문 담당은 "배터리 제조사 중 BMS 솔루션 사업까지 배터리 전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며 "축적된 배터리 기술 역량으로 고객의 곁에 늘 머문다는 B.around의 의미대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25 14:04:59[파이낸셜뉴스] 지난 24일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배터리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보급 등으로 갈수록 배터리 화재는 늘어나고 있지만 관리는 미흡하다는 점이 이번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배터리 관련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는 소화기가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년 연속 배터리 화재 증가27일 소방청에 따르면 배터리 화재는 지난 2019년 281건에서 지난해 359건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사망자는 2건, 재판 피해는 2022년 493억원, 지난해 228억원으로 피해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기차 보급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이용은 늘고 있으며 해당 수요를 국내 배터리 기업의 공장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국내에서 배터리 관련 화재 사고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번 아리셀 공장 화재로 국내 배터리 관련 관리와 감독에서 취약성을 드러났다는 점이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은 물 반응성 물질 및 인화성 고체로 분류돼 취급 시 공기와 접촉하지 않게 밀봉하고 다른 위험물질과 격리 저장하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아리셀 공장은 참사 발생 이틀 전인 지난 22일에도 리튬배터리 제조 공정 중 화재가 발생해 자체 진압했으나 소방당국에 접수된 화재신고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아리셀은 지난 2019년에도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으로 적발돼 벌금을 낸 전력이 있다. 당시 아리셀은 위험물인 리튬에 대해 옥내저장소에 990㎏의 저장 허가를 받았지만 실제로 1150㎏을 저장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이는 지정수량(리튬 기준 50㎏)의 23배 분량이다. 소방당국은 당시 업체 구매부장과 법인에 각각 50만원씩 총 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 2020년엔 소방시설 작동 불량으로 적발돼 시정 명령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더구나 아리셀 공장은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관리·감독을 받지 않았다. 화재예방법상 소방당국의 중점관리 대상에 해당하는 연면적 기준(3만㎡ 이상)에 못 미쳐 자체 소방시설 점검에 그쳤다. #OBJECT0# 소화기 제작 시급한데 기준도 없어대규모 배터리 공장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화하려면 전용 인증 소화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용 소화기와 관련한 국내 시험 기준은 없다. 따라서 시중에 유통되는 배터리용 소화기의 품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금속화재용 D급 소화기 규격에 대한 형식승인 개정이 이르면 내달 발령될 예정이지만 이는 '마그네슘 합금 칩 화재'를 대비한 소화기다. 소방청 관계자는 "리튬 배터리 관련 화재 유형 분류 자체가 국제적으로 없다"며 "미국화재예방협회(NFPA),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배터리 이용과 화재 위험에 대응할 소화기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과 교수는 "배터리 화재는 15초에서 40초 안에 조치하지 않으면 이번처럼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해 급격히 확산하는 위험성이 크고 제어가 불가능하다"며 "열 폭주 전에 냉각기능소화약제를 분사하거나 물속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관련 약제와 소화기를 개발하고 배터리를 분산 배치하도록 하는 등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6-26 15:55:49[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아나로그디바이스(ADI)와 배터리 충전 속도 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섰다.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훈 BMS 개발 센터장은 미 매사추세츠 보스턴 ADI 본사에서 로저 킨(Roger Keen) ADI BMS 사업부 총괄과 전기차 배터리 셀 내부 온도 측정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2년간 고성능 배터리 관리칩(BMIC) 공급, 정밀한 배터리 온도 측정을 통한 고속 충전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존 배터리관련시스템(BMS)에서는 배터리 셀 외부에 온도 측정장치를 따로 부착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배터리 관리가 이뤄졌다. 개별 배터리 셀 내부의 정확한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기 어려워 충전 안전 온도의 기준을 보수적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 보니 충전 속도 향상에 걸림돌이 됐다. 이번에 개발되는 '임피던스 측정법'을 활용한 기술은 온도 측정장치 필요 없이 개별 배터리 셀 내부 온도를 더욱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임피던스는 전류∙전압의 변화 흐름을 방해하는 저항 정도를 의미하는 용어로 온저항이라고도 부른다. 임피던스 측정법은 BMIC로 정교하게 제어된 주파수를 통해 전류와 전압의 흐름을 파악, 임피던스를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이다. 또 고속 충전 안전성을 강화하고 배터리의 충전 및 건강 상태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달훈 상무는 “혁신적인 BMIC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ADI와의 이번 협력으로 BMTS 역량을 한 층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로저 킨 총괄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은 ADI가 에너지 전환에 기여해온 성과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퀄컴과 협력해 시스템온칩(SoC)을 기반으로 한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에 나서는 등 BMTS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05 09:28:15레노버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요가 슬림 7x’와 ‘씽크패드 T14s 6세대’를 글로벌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레노버 요가 슬림 7x, 레노버 씽크패드 T14s 6세대는 레노버 최초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로 구동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PC다. 요가 슬림 7x은 AI 기능을 기반으로 크리에이터들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작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지원한다. 특히 AI에 특화된 프로세서인 헥사곤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내장돼 텍스트와 이미지간 변환, 동영상 편집, 텍스트 생성 등과 같은 작업에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다. 최대 70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 최소 1.28kg의 무게로 휴대성도 뛰어나다. 이 밖에도 16:10 화면비, 90Hz 해상도, 100% sRGB 및 P3 색역 지원, 최대 1000니트 밝기의 퓨어사이트 OLED 터치 패널로 생동감 넘치는 화질을 구현한다. 또한 레노버 프리미엄 스위트 기능으로 선명한 음질을 자랑하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더해 전문 엔지니어 고객 지원, 편리한 초기 세팅 등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씽크패드 T14s 6세대는 레노버 최초의 차세대 비즈니스 전용 AI PC로, 윈도우 기반 노트북의 성능과 효율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함과 동시에 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생성형 AI와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한 NGAIPC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 365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 서비스를 이용하면 AI 비서와 같이 기능한다. 최대 64GB LPDDR5x 메모리와 58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Wi-Fi 7을 지원해 어디서나 끊김 현상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한편 레노버, 퀄컴, 마이크로소프트는 3사간 장기 협업을 통해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냅드래곤 기반의 윈도우 기본 기능에 최적화된 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 100개 이상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선별하는 한편 기기 관리, 협업, 생산성, 칩-투-클라우드 보안과 같은 분야에 중점을 두고 다이나모AI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씽크패드 T14s 6세대는 강력한 씽크쉴드 보안 솔루션으로 외부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보안 부팅 프로세스와 AI 기반 위협 탐지 기능을 제공하며 퀄컴 시큐어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전반에 걸쳐 강력한 보안을 유지한다. 씽크패드 T14s 6세대는 Arm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레노버 트루스케일은 고객이 까다로운 AI 워크로드를 서비스형 모델로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도록 최고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들은 차세대 AI PC 디바이스를 정밀하고 전략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탑재 레노버 제품의 국내 출시는 올 하반기로, 출시 모델을 포함한 구체적 일정 및 가격은 차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21 14:11:08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퀄컴 테크놀로지스와 첨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진단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진단 소프트웨어와 퀄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특정 기능을 결합해 한층 고도화된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자동차 연결성 및 텔레매틱스, 컴퓨팅,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지원을 위해 설계한 포괄적인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새로 개발하는 BMS 진단 솔루션은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했던 기존 BMS 소프트웨어와 달리 차량 내 고성능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플랫폼의 단일 칩 체제(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권준호 기자
2024-03-10 18:07:36[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퀄컴 테크놀로지스와 첨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진단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진단 소프트웨어와 퀄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특정 기능을 결합해 한층 고도화된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자동차 연결성 및 텔레매틱스, 컴퓨팅,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지원을 위해 설계한 포괄적인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새로 개발하는 BMS 진단 솔루션은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했던 기존 BMS 소프트웨어와 달리 차량 내 고성능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플랫폼의 단일 칩 체제(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를 통해 연산능력을 80배 이상 향상시켜 더욱 정교한 배터리 알고리즘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다"며 "첨단 BMS 기능도 서버와 통신 없이 구현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BMS 진단 솔루션은 전류와 전압, 온도 등 다양한 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파악해 개인 맞춤형 배터리 관리를 하거나 외부 날씨 및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배터리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10 1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