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자신에 대한 피습 사건과 배현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피습 사건을 비교하며 “상당히 대비되는 희안한 장면”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장동·성남 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 이동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자당 송기호 서울 송파을 후보를 언급하다가 “상대는 배 후보인데 배 후보 하니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와 배 후보는 둘 다 올 초 피습을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2일 부산 가덕도에서 한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목을 찔렸다. 배 후보는 지난 1월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한 남자 중학생에게 돌로 머리를 수십 차례 가격당했다. 이 대표는 두 피습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 정도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배 후보가) 폭행당하니 경찰이 신속하게 현장 앞에 폴리스 라인을 치고 곧바로 과학 수사를 투입해 피의자도 바로 잡혔던 것 같다”며 “원칙대로 처리하는 장면을 봤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러다 보니 제가 관련된 사건이 떠올랐다”며 “사건이 나자마자 경찰이 출동해 폴리스 라인을 치는 것이 아니라 양동이에 물을 떠와 혈흔을 신속하게 지우더라”고 했다. 앞서서도 이 대표와 배 후보는 이와 관련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충주 무학시장 유세 현장에서 “(제가 흉기 피습을 당한) 현장은 경찰이 나서서 1시간도 안 돼 물청소를 했다”며 “배 후보가 돌멩이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 라인을 치고 과학 수사를 하고 난리뽕짝을 췄다”고 발언했다. 이에 배 후보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출동한 경찰, 구급대원의 안내 매뉴얼대로 모든 조치를 했다”며 “(이 대표 피습 때) ‘난리 헬기뽕짝’을 어디서 췄는지는 이미 전 국민이 다 안다”고 응수했다. 이 대표가 피습당한 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가 응급 의료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특혜 논란이 불거졌던 점을 꼬집은 것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29 10:45:40[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41·서울 송파을)을 피습한 피의자 A군(15)이 언론 등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A군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중학생인 A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12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1층 복도에서 배 의원을 발견한 뒤 소지하고 있던 돌로 배 의원의 머리 부위를 약 15회 가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언론에 관심받기 위해 범행"이날 김동수 강남서장은 브리핑에서 "A군의 평소 성향과 과거 행동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언론 등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배 의원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하거나 타인과 공모한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구체적인 범행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다. A군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후 연예인 지망생 B씨를 보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배 의원을 만나 무의식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상대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거나 타인과 공모한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B씨가 사건 현장 건물의 한 식당을 예약한 사실을 오픈채팅방을 통해 파악한 뒤 현장에 방문했다. 반면 배 의원은 당일 오후 미용실에 직접 전화해 예약해 방문했다. 배 의원은 해당 일정을 알거나 공유한 사람이 없다고 진술해 경찰은 피의자도 배 의원의 일정을 몰랐다고 판단했다. 또 경찰은 A군이 지난해 12월 경복궁 낙서범 영장실질심사 당일 법원에 갔던 이력 등을 감안했다. A군은 당시 피의자에게 "경복궁 훼손한 ㅇㅇ야" 등 소리치고 관련 게시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A군은 '유명인에 대한 자신의 행동이 언론에 보도될 것으로 기대하고 주목받고 싶어 그런 행동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치적 성향 파악 안 돼"A군의 정치적 성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 뉴스보다 정치 뉴스가 흥미를 유발하는 부분이 많아 관련 검색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도 "특정 정당 지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A군이 이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경찰 관계자는 "집회에 참석한 게 아니라 경복궁 낙서범을 보기 위해 법원에 갔다가 현장에서 우연히 (집회 현장을) 조우한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주기 어려운 여러 가지 범행 전 돌발행동의 원인을 조사해 보니 온라인 활동 등을 통해 발현된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했다"고 했다. 아울러 A군이 가지고 있던 돌은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단지에서 당일 직접 주운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평소 돌을 가지고 있으면 안정감이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군은 범죄 경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등 수사인력 지원을 받아 27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수사해 왔다.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프로파일러가 심리 상태, 범죄 행동 분석 등을 진행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2-28 11:27:1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41·서울 송파을) 피습 사건 수사와 관련해 배후 세력이나 공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배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우발적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리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후 세력이나 공범에 대해 조 청장은 "피의자의 포털 검색 내용 등을 분석했다"며 "특정인을 상대로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 누군가와 모의한 배후 정황이 있는지가 핵심인데 의미 있는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우발적 범죄로 결론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피의자인 중학생인 A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여러 차례 공격했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A군은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받은 뒤 정신 의료 기관에 응급입원했다. 경찰은 응급입원 기한이 지난달 30일 종료되자 보호 입원으로 전환해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조 청장은 음악대학 입시 비리 수사와 관련해 "추가로 1개 대학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보고 있다. 수사는 초기 단계다"라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과거 서울대 음대 입시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 3명이 자신들이 과외하던 학생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보고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그동안 경찰은 서울대, 숙명여대, 경희대 등에서 입시 비리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었다. 또 조 청장은 대통령 관저 택시 허위 호출 관련 "택시 부른 당사자와 사용한 앱 관리하는 곳은 중점적으로 수사했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기기 오작동이었고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반복적으로 자동호출이 된 것"이라며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26 11:56:44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 피습 사건의 피의자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피의자인 중학생 A군이 자신을 촉법소년이라고 언급하는 등 처벌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촉법소년(형사 미성년자) 기준 연령에 조정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미성년자 선도 방안 개선 등 근본적 해결책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촉법소년 경계에 있는 피의자30일 경찰과 배현진 의원실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된 A군은 사건 현장에서 본인의 나이를 15살로 밝히며 '촉법소년'까지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 알려진 이후 A군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해 범행에 이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년법상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만 10세에서 14세 미만 미성년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우선 A군이 밝힌 나이가 '만 나이' 기준이라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소년법상 만 19세 미만 소년 보호사건은 가정법원 또는 관할 지방법원 소년부에서 사건을 심리한다.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범죄 사실이 발견될 경우 그 동기와 죄질 등에 따라 형사처분할 필요가 있다면 검찰에 송치할 수 있다. 반면 A군이 밝힌 나이가 이른바 '한국식 나이'이고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실제 만 13세에 해당한다. 이 경우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포함돼 형사처벌을 피할 수 있다. 이같은 논란의 배경에는 갈수록 늘어나는 촉법소년 범죄가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촉법소년 범죄 발생 현황은 2018년 7364건, 2019년 8615건, 2020년 9606건, 2021년 1만1677건, 2022년 1만6435건이다. ■근본대책 나올 수 있나촉법소년을 둘러싼 논란은 수년전부터 지속됐다. 지난 2022년 전과 18범의 촉법소년이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고 "촉법소년이니까 때려보라"고 편의점주를 조롱하는 사건이 터지며 논란이 불거지자 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법무부는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는 법안을 지난 2022년 말 발의했다. 법안은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는 못한 상태다. 지난해 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행정처는 "13세 소년이 형사책임 능력을 갖췄다고 단정짓기 어렵고 다양한 보호처분 활용을 통한 교육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가정환경 개선, 정신질환 치료 등 지원 없이 연령을 낮추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후 국회 법사위는 지난해 11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안건으로 올렸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촉법소년 연령 조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근본적 문제를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강력, 지능 범죄에 한해 제한적으로 형사처벌을 내려 강력범죄 처벌 가능성을 열어 놓자는 것"이라며 "숫자만 바꾸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소년원 과밀, 보호처분체계 개선, 가정법원 조사관 확대 등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근본적으로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선도하는 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가정, 학교, 사회 전반을 개선하는 것이 힘들다고 해서 처벌만 강화하는 방향은 실효성 있는 조치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1-30 18:09:3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 피습 사건의 피의자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피의자인 중학생 A군이 자신을 촉법소년이라고 언급하는 등 처벌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촉법소년(형사 미성년자) 기준 연령에 조정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미성년자 선도 방안 개선 등 근본적 해결책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촉법소년 경계에 있는 피의자30일 경찰과 배현진 의원실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된 A군은 사건 현장에서 본인의 나이를 15살로 밝히며 '촉법소년'까지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의원실 관계자는 "체포 당시 현장에서 그런 단어를 들었다고 한다"며 "경찰이 확인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사실이 알려진 이후 A군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해 범행에 이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년법상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만 10세에서 14세 미만 미성년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우선 A군이 밝힌 나이가 '만 나이' 기준이라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소년법상 만 19세 미만 소년 보호사건은 가정법원 또는 관할 지방법원 소년부에서 사건을 심리한다.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범죄 사실이 발견될 경우 그 동기와 죄질 등에 따라 형사처분할 필요가 있다면 검찰에 송치할 수 있다. 반면 A군이 밝힌 나이가 이른바 '한국식 나이'이고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실제 만 13세에 해당한다. 이 경우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포함돼 형사처벌을 피할 수 있다. 이같은 논란의 배경에는 갈수록 늘어나는 촉법소년 범죄가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촉법소년 범죄 발생 현황은 2018년 7364건, 2019년 8615건, 2020년 9606건, 2021년 1만1677건, 2022년 1만6435건이다. 근본대책 나올 수 있나 촉법소년을 둘러싼 논란은 수년전부터 지속됐다. 지난 2022년 전과 18범의 촉법소년이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고 "촉법소년이니까 때려보라"고 편의점주를 조롱하는 사건이 터지며 논란이 불거지자 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법무부는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는 법안을 지난 2022년 말 발의했다. 법안은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는 못한 상태다. 지난해 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행정처는 "13세 소년이 형사책임 능력을 갖췄다고 단정짓기 어렵고 다양한 보호처분 활용을 통한 교육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가정환경 개선, 정신질환 치료 등 지원 없이 연령을 낮추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후 국회 법사위는 지난해 11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안건으로 올렸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촉법소년 연령 조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근본적 문제를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강력, 지능 범죄에 한해 제한적으로 형사처벌을 내려 강력범죄 처벌 가능성을 열어 놓자는 것"이라며 "숫자만 바꾸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소년원 과밀, 보호처분체계 개선, 가정법원 조사관 확대 등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근본적으로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선도하는 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가정, 학교, 사회 전반을 개선하는 것이 힘들다고 해서 처벌만 강화하는 방향은 실효성 있는 조치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1-29 15:18:2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피의자 A군(15)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계획성과 공범·배후 여부 등을 집중해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9일 피의자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고 피의자 부모를 상대로 성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며 "피의자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해 포렌식 한 이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범행 당인뿐만 아니라 과거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 내역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분석이 끝나면 정리해서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 18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건물에서 만난 피의자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를 17차례 공격당했다. A군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건물에 있는 미용실 인근에서 연예인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배 의원을 보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A군에 대해 당분간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A군은 범행 다음날인 지난 26일 응급입원을 했으며 오는 30일에 끝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응급입원이 끝나면 보호 입원시킨 후 조사할 계획이다. A군 보호자의 동의를 얻었다"며 "입원된 상태에서 여유 있게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A군의 구체적인 행적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이나 휴대전화 위치확인, CCTV 분석 등 아직 확인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군은 과거 이태원 참사 현장과 경복궁 낙서 모방범 구속심사 때 각각 뉴스 카메라에 포착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법원 출석 때에도 자신의 영상을 찍어 주변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범행 여부나 계획범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조사를 하고 있다"며 "휴대전화 분석과 본인 수사 등이 마무리돼야 (단독범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교사범이 있는지는 휴대전화를 분석해 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적이 관련해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언급할 부분이 아니다"면서도 "정당 가입은 만 16세 이상인데 (A군은) 만 14세라 가입 요건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A군의 부모는 경찰서에서 만난 배 의원 측 보좌관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한다. 다만 공식적인 사과 의사 표명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전언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1-29 11:57:55[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습격범이 과거 경복궁 낙서 모방범 구속심사 현장에 찾아가 지갑을 던지고,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서 '셀프 영상'을 찍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배 의원 습격범인 중학생 A군(15)은 지난달 22일 "경복궁 낙서 모방범을 참교육하겠다"라며 서울중앙지법에 방문했다. 실제로 당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앞에서 낙서 모방범인 설모씨(28)에게 지갑을 던지는 A군의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같은 날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나 경복궁 2차 가해자 참교육하고 왔다'는 제목으로 A군이 직접 올린 영상도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A군은 "경복궁 훼손범. 경복궁 훼손한 XX야"라고 외쳤다. A군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촬영한 자신의 영상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이날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같은 서울중앙지법 서관을 오갔다. 당시 이 대표 지지자들이 이 대표를 보기 위해 서관 입구 쪽에 몰려 있었기 때문에 A군이 이를 우연히 보고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군이 평소 이 대표 피습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일부 진술에 대해서는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한편 A군은 지난 25일 오후 5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물은 뒤 주머니에 있던 돌을 꺼내 배 의원을 10여차례 내려쳤다. A군은 범행 직후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많이 간다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렸다. 우발적 범행이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군이 범행 30분 전부터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주변을 배회한 점, 배 의원이 비공개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는 점 등 여러 정황상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현재까지 A군의 휴대전화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단독 범행일 것으로 보고 있다. A군의 휴대전화 속 메시지와 SNS 게시글, GPS 위치정보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공범이나 배후가 있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A군은 경찰의 응급입원 조치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오는 30일 응급입원 기간이 만료되면 보호자 동의하에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고,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 A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9 09:23:35[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장은 배현진 의원의 피습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경찰 대응 미흡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아직도 경찰을 국회로 부르면서 음모론 장사를 계속 이어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29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저는 막연한 추측과 분노로 국민들을 걱정시키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고맙게도 우리 당은 제 말을 따라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배 의원의 피습을 두고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국민적 충격을 주는 사안을 맞이한 공당의 자세라는 것이 어때야 하는지를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그런식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는 장사를 하기에는 이런식의 테러는 국민들께 많은 걱정을 주는 것이고 여러가지 생각할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 이런 테러를 대하는 공당의 자세 중 어떤 것이 정치가 제대로 된 정치가 해야할 것인지는 국민들께서 평가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취임 한달 소회에 대해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한달을 하루같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남은 70여일도 하루처럼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답보하는 지지율에 대해 한 위원장은 "저는 국민의 평가를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고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는 사람"이라며 "더 잘하겠다"고 답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1-29 09:01:37[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군(15)의 범행 동기와 계획성, 공범·배후 여부 등 범행 실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5일 배 의원 피습 사건이 벌어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미용실 관계자 등 목격자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A군은 "연예인 OOO 사인을 받으러 미용실에 갔다가 그 건물에 온 배 의원을 우연히 만났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군이 처음부터 배 의원을 노리고 공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군이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이 대표 피습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지난 27일 A군의 휴대전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활동 기록 등 A군의 동선 및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전날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병원 진료 및 처방 내역과 학교생활기록부 등도 살피며 진술의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공범이나 배후 세력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분간 불구속 상태로 A군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에 따르면 경찰은 현행범 체포 등으로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에 대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하지만 경찰은 입원 조치로 사실상 신병을 확보한 만큼 일단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전날 오후 체포 시한이 만료되기까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당일인 지난 25일 보호자 입회 아래 A군을 조사한 뒤, A군이 미성년자인 점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튿날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 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A군에 대한 응급입원 기간은 오는 30일 만료된다. 경찰은 보호자 동의하에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고, 해당 병원을 찾아가 A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강남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A군은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란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었으며 범행에 사용한 돌은 평소 지니고 다닌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A군이 평소 자신의 옷에 피를 묻히고 다니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는 이웃의 목격담과 함께 온라인에서도 친구를 스토킹하거나 괴롭히는 문제 행동을 했다는 글들이 널리 퍼지고 있다. 또 A군이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한 설모씨(28)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현장에 나타나 설씨에게 지갑을 던진 인물과 동일 인물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28 13:54:22[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 후 첫 공식 입장을 냈다. 배 의원은 27일 퇴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일로 저를 걱정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하는 공포까지 느꼈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잘 치료 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은 국민 누구에게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상상도 못 했던 사건의 직접 피해자가 되고 보니 이런 끔찍한 일이 국민 누구나가 너무나 무력하게 당할 수도 있는 치명적 위협이라는 걸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힘내서 완쾌한 뒤에 국민, 저의 송파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보다 더 필사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사건에 관한 내용은 수사기관을 신뢰하며 지켜보겠다. 면밀한 수사 뒤에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법적 처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빠른 시간에 현장에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 순천향병원에서 퇴원했으며 가족, 지인들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께 강남 신사의 한 건물 입구에서 중학생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를 공격 당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두피를 1㎝ 가량 봉합, 사흘 동안 입원 치료를 했다. A군은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경찰은 A군을 조사한 뒤,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응급입원 조처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서지윤 기자
2024-01-27 1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