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백내장 수술 후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입원보험금 청구 취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나 연이어 패소했다. 실손보험금 누수의 대표적 요인으로 지목되던 백내장 과잉진료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백내장 관련 실손보험금도 최근 6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본지가 입수한 두 건의 백내장 관련 집단소송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달 124명의 가입자가 11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과 같은 달 가입자 40명이 10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에서 재판부는 모두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첫 번째 소송의 경우 가입자들은 실손 약관 상 '입원'의 정의에 입원실 체류기간 요건이 없으며 백내장 수술에는 포괄수가제가 적용돼 6시간 이상 입원실 체류 여부와 무관하게 입원이 적용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약관 상 '입원치료 요구 시간'을 명시하지 않고 설명의무를 위반했으며 백내장수술은 입원이 요구되거나 입원이 필요한 상태라는 주장도 포함됐다. 이에 재판부는 약관에 입원실 체류시간 요건이 없다는 사정만으로 입원 기준 법리를 사건 약관 해석에 적용될 수 없다거나, 입원 여부 판단 시 의료기관 체류시간을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은 이유가 없다고 봤다. 모든 질병을 공통 대상으로 입원 여부를 규정하는 약관에 포괄수가제 입원에 관한 복지부 고시가 있는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는 것이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나아가 △입원치료에 관한 내용은 거래상 일반적이고 공통된 것으로 보이고 △당일 퇴원 형태의 치료에 대한 입·통원 구분을 위해서라도 입원실 체류시간을 입원 여부 판단 기준으로 삼을 수 있으며 △입원의 의미는 대법 판례, 복지부 고시 등을 통해 충분히 도출 가능하다는 점에서 약관 상 ‘입원치료에 요구되는 시간’ 명시 및 설명의무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재판부는 "모든 수술에 부작용·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 상태 여부와 무관하게 일반적으로 백내장수술을 받으면 부작용·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정만으로 입원 필요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들의 6시간 이상 병원 입원 여부와 무관하게 약관 상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실제 진료기록 상 원고들이 받은 것으로 보이는 사건 수술 소요시간은 약 30분에서 1시간 내외로 나타났다. 이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순히 원고들이 병원에 머무는 시간 동안 약물 처방, 혈압과 안압 측정 등의 행위가 이루어졌다는 사정만으로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거나 처치 등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원고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실손보험금 누수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백내장 관련 판결이 강화되면서 안과 비급여 지급보험금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5개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에서 취합한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지급 보험금은 4조94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다. 반면 안과 비급여지급 보험금 비율은 2022년 76.9%에서 올해 상반기 28.9%로 급감했다. 백내장 수술 관련 지급보험금 감소세가 한몫했다. 14개 손보사에서 취합한 백내장수술 관련 지급 실손보험금 통계(2019년~2024년)를 살펴보면, 상반기 기준 2019년 2048억원이던 지급보험금은 2022년 6361억원으로 상승했다가 올해 48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연간 단위 백내장 지급보험금도 2019년 4300억원에서 2021년 9514억원까지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난해 903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10 04:13:32【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무릎인공관절·백내장 의료비 지원 신청하세요." 전남 목포시는 올해 첫 시행 중인 목포시 '노인 무릎인공관절 수술 및 백내장 수술 의료비 지원 사업'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노인 의료비 부담 경감과 건강한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해 올해부터 무릎인공관절은 한쪽 무릎당 120만원(양쪽 최대 240만원), 백내장은 1안당 20만원(양쪽 최대 40만원)까지의 급여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총 48명에게 3800여만원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목포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70세 이상으로 건강보험료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사람이며, 지원 범위는 급여 부분 본인부담금에 해당하는 검사비, 진료비, 수술비 등의 의료비다. 특히 수술 전에 해당 질환 진단서, 사업 대상 증명서 등의 증빙서류를 먼저 제출하고, 지원 대상자로 결정된 후에 수술을 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목포시는 취약계층 어르신의 신속한 의료비 지원을 위해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관련 서류를 갖춘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목포시보건소 의료비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9 10:57:11[파이낸셜뉴스] 눈이 침침하고 뭔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은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하지만 '여름철 더운 날씨에 백내장 수술을 하면 회복이 어렵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오해와 '땀이 수술한 눈 부위로 흘러내리거나, 땀을 닦으면서 무의식적으로 수술할 눈에 손을 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1년 중 7~9월에 수술환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이대목동병원 안과 한경은 교수는 13일 "수술 후 1주일 정도는 세수하거나 눈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철 백내장 수술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이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면 여름철이라고 반드시 수술을 피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일부 환자들은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날씨에 상관없이 안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고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내장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50세 이후 수정체 단백질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된다. 최근에는 당뇨병, 비만, 외상 등의 영향으로 40대 이하 젊은 백내장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 수술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시력이 저하되거나, 혼탁으로 인해 사물 분간이 어려운 경우, 또는 급성폐쇄각녹내장 등 합병증이 나타날 때, 의료진 0판단에 따라 시행된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2~3㎜ 정도로 작게 절개한 후 초음파로 백내장을 제거하고 도수가 있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대부분 안약 마취제를 점안하며 수술 시간은 20분 이내로 짧지만, 눈이 구조적으로 약하거나 백내장이 너무 오래돼 딱딱해진 경우에는 1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다. 한 교수는 "백내장 수술 후 감염은 드물지만, 충혈, 시력저하, 통증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안약은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최상의 시력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13 09:52:28[파이낸셜뉴스]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이 6월 백내장 인식의 달을 기념해 백내장 질환에 대한 인식 증진 및 정기적인 안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사내 행사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릿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50대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이 백내장 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의 대중화로 인해 자외선 노출 증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젊은 백내장 환자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실명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백내장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은 임직원들이 백내장 증상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정기 안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백내장으로 고통받았던 세계적인 화가 모네의 그림을 활용해 백내장 환자의 시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임직원 본인은 물론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은 50세 이상 가족 및 부모님의 눈 건강을 위해 주기적인 안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종현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 대표는 “글로벌 리딩 눈 건강 기업의 일원으로써, 자사 임직원들이 백내장 증상 인식에 솔선수범하고 환자들의 고통을 공감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은 글로벌 차원에서 백내장 질환 및 정기적인 안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백내장 환자 및 가족들에게 더 나은 치료와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은 백내장 수술용 인공수정체 ‘테크니스’ 시리즈, 차세대 각막 굴절 레이저 시력교정술 장비 ‘엘리타 실크 라식’, 백내장 레이저 수술 장비 ‘카탈리스’, 초음파 유화술 장비 ‘베리타스’ 등 안과 질환 관련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글로벌 눈 건강 기업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24 15:56:33[파이낸셜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백내장 보험금 부지급으로 선량한 소비자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련 협회와 함께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법원의 판결 이후 보험금의 부지급이 늘어났다는 지적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고 연내 가시적인 내용을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과거에는 백내장 수술에 대해 과다한 보험금 청구로 시계추가 기울다가 대법원 판결 이후 (보험금 지급을)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라며 "최근의 보험금 분쟁 건들을 핵심적으로 추출해서 고령 환자들이나, 필요한 경우 상급병원 진료를 받은 경우에는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다툰다고 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한 후에 다투도록 연내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백내장 실손보험 민원과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생내장' 수술 등 과잉수술이 늘어 문제가 되면서 보험금 심사기준이 대폭 강화된 이후부터 '통원 진료비'만 인정해주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당한 수술에 대해서도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올해 4월부터 의료자문을 거치면 십중팔구 보험금 부지급으로 결론이 나는 점 △보험사들이 대법원 판례를 들어서 백내장 관련 보험금을 바로 부지급으로 통보하는 점 △그런데도 금감원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남부지검 판결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보험금 지급거부 소송에 대해 환자들이 승소한 판결이 나오고 있다. 올해 대통령실 국민제안 정책과제에 채택되기도 했다"면서 "금감원이 백내장 실손보험 급여에 관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17 22:42:28[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녹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이지만, 최근 안과 검진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젊은 녹내장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근시가 심하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6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백내장과 두 질환 모두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이름이 비슷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안질환이다. 초기에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저하된 느낌이 들어 노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수정체가 혼탁해질수록 사물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 보이거나 사물의 색감이 달라져 보일 수 있다. 반면 녹내장은 시신경의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전형적인 시야의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한국인에서는 안압이 상승하는 경우보다, 안압은 정상이지만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시력은 말기가 되기 전에는 영향을 받지 않아서, 늦게 인지하게 되고, 말기에 이르러 진단받게 되기도 한다. 녹내장이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이지만, 최근 안과 검진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젊은 녹내장 환자들도 많아졌다. 근시가 심하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혼탁해진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질환을 치료하게 된다. 그러나 녹내장은 안압하강제 약물을 점안해 안압을 낮게 유지, 시신경의 손상을 늦추는 치료를 하게 된다. 만일, 안압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으면 다른 약제를 추가하며, 녹내장의 종류에 따라 레이저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안압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녹내장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약물 치료나 녹내장 수술의 목적은 안압을 낮추어 녹내장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이며,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회복시킬 수 없기 때문에, 비가역적인 시신경 손상이 많이 진행하기 전에 조기 진단을 받고,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혜영 의정부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대부분의 만성 질환이 그러하듯,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로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다"며, "40세가 넘었다면 주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바로 백내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수술 건수 또한 2016년 51만 8,663건에서 2020년 70만 2,621건으로 35.5% 증가했다. 2020년 인구 10만 명당 백내장 수술 건수도 1329건으로 압도적으로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0-06 13:55:34[파이낸셜뉴스] 강남 소재 안과 원장이 백내장 수술 환자 알선을 받아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환자를 알선한 브로커 일당도 함께 기소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유식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소재 A안과의원 대표원장 박모(49)씨와 같은 의원 총괄이사 김모(45)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9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소모(36)씨 등 병원 브로커 6명으로부터 환자 알선을 받고 그 대가로 약 40억원을 지급해 알선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브로커들은 표면적으로 A의원 측과 '홍보·마케팅 업무 대행 계약' 등을 체결했지만 실질적으로 환자알선계약을 체결한 뒤 알선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알선 환자 1명당 150만원을 받거나 환자 수술비의 20~30% 할당받았으며 이를 통해 범행 기간 동안 인당 수억원대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실손보험제도를 악용해 돈을 받고 실손보험 가입자들을 환자로 알선하는 병원 브로커들의 범죄 수익을 철저하게 추징하고 피고인들에 대해 죄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9-22 11:56:16보험 소비자가 삼성생명에 백내장 수술비, 입원비 등 입원 보험료 1200만원을 지급하라고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통원비만 배상하라는 1심 판결이 최근 나왔다. '입원이 필요하지 않는' 백내장 수술은 보험사가 통원비만 지급하면 된다는 내용이 이번 판결의 핵심이다. 지난해 6월 백내장 수술을 '통원 치료'로 본 대법원 판단과 같은 판결로, 보험 소비자가 백내장 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심사 기준과 입원이 반드시 필요한 수술인지 등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원치료 필요성'이 쟁점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판사 이혜미)은 보험 소비자 A씨가 삼성생명을 대상으로 건 백내장 진료비 등 1200만원의 보험금 지급 소송에서 통원 치료 2회에 해당하는 40만원을 지급하라고 지난 10일 선고했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 A씨는 노년성백내장으로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하면서 입원 치료를 했고 보험계약에 따라 A씨가 부담한 진료비 약 1200만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A씨가 입원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에 입원 치료 보험급 지급대상이 아니라고 맞섰다. 재판부는 A씨의 수술 당시 '입원치료를 받을 필요성이 있었는지'를 쟁점으로 살폈다. A씨를 수술한 담당의사는 입원이 필요한 이유로 '원고 수술 전방 깊이 얕아지고 안압 하강과 각막 부종의 합병증이 발생해 이에 대한 입원 관찰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퇴원 확인서를 썼다. 하지만 재판부는 "안압과 관련한 투약, 안약 점안, 내복약 복용 등 처치 외에 의료진이 원고에게 합병증과 관련한 구체적인 처치나 관리를 했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입원을 위해 병원에 머문 시간이 이틀 동안 각각 6시간 30분, 6시간 40분으로 이는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입원 규정인 '최소 6시간 이상'을 조금 넘은 수준에 그쳤다고 봤다. 아울러 △A씨가 수술한 병원이 백내장 수술은 입원이 필요 없고 수술 후 30분 회복시간을 가지면 바로 귀가할 수 있는 수술이라고 홍보한 자료를 근거로 A씨의 입·퇴원확인서 만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받을 특별한 사정이 존재하지 않고 △A씨가 수술한 병원에 입원실 등 병상 운영 여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되지 않은 점을 종합해 삼성생명 손을 들었다. ■안과 마케팅에 백내장 수술 급증 보험사들은 입원치료가 필요한 백내장 보험금으로는 입원 의료비 최대 5000만원을 지급하지만 통원 치료로 충분한 백내장 수술은 의 일일 20~30만원의 통원비만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대법원 민사 2부가 "백내장 수술은 일괄적으로 입원치료라고 여길 수 없다"며 입원 치료가 불필요한 백내장 수술에 대해 입원 의료비(5000만원 한도)가 아닌 통원 의료비(25만원 한도)로 지급하라고 내린 판결을 근거로 보험사들이 일제히 백내장 보험료 지급 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이후 금융감독원에 보험사로부터 백내장 보험료를 받지 못한 소비자 민원이 급증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제기된 민원 3만5157건 중 백내장 수술 보험금 관련이 6013건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법원이 백내장 수술의 입·통원 기준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와중에 안과가 다초점렌즈수술 절판마케팅을 했고 그 때 브로커를 통해 시술한 분들이 민원을 많이 제기했다"면서 "이분들은 (입원의) 형식요건을 대부분 충족하지 못했고 입·퇴원이 쟁점이 된 재판에서 승소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결 이후 백내장 보험금 지급 이슈는 일단락됐고 이제 백내장 보험금 지급 심사 기준을 간편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8-30 18:20:47[파이낸셜뉴스] 김안과병원이 녹내장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진 기창원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를 영입한다고 28일 밝혔다. 기 교수는 오는 9월 4일부터 김안과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그는 지난 1983년 서울의대를 졸업 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인턴, 안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으며, 1994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와 수술을 담당해왔다. 녹내장과 백내장 분야를 전공한 기창원 교수는 다양한 임상경험과 활발한 연구를 통해 국제학술지에 다수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안과 주임교수 및 과장, 한국녹내장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기 교수는 “훌륭한 인프라와 임상경험을 보유한 김안과병원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임상,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구 김안과병원 원장은 “연구와 임상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쌓은 기창원 교수를 영입함으로써 녹내장을 비롯한 백내장 분야에서 기존 의료진들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28 11:18:23[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의 사회공헌활동이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해외건설 강자로서 다양한 국가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 기업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1970년대 후반 아프리카에 첫 진출한 이후 아프리카 대륙의 건설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진출한 시장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우선 지난 2016년부터 대우건설은 에티오피아에서 시공하는 고속도로 현장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경감을 위해 매월 감염 예방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생수 4만L와 토착나무 4만5000그루 등 의료와 환경 재생활동을 실시해 자연생태계 보호에도 일조하고 있다. 혈액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지역주민을 위해 해외현장 직원들과 함께 헌혈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2019년 카타르 E-RING 고속도로 작업현장에서는 카타르 국립병원과 함께 현장 임직원, 감리단, 발주처의 직원들까지 헌혈활동에 동참했다. 이 외에도 2012년부터 모로코에서 시작한 비전케어 사업을 더욱 확대해 작년부터 나이지리아 라고스주에서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과 한국비전케어는 2021년 말 나이지리아 라고스주에서 의료·보건 서비스에 취약한 현지인을 대상으로 안 검진과 백내장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캠프를 마련했다. 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비전케어의 '시력 재건, 비전 공유' 사업을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약 150명여명이 시각 장애와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백내장 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했다. 해외국가 아동들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밀알복지재단이 주관하는 ' 라이팅 칠드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 랜턴을 제작해 에너지 빈곤국가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임직원과 자녀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가입을 의결하고 지지선언을 했다. TCFD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금융안전위원회가 설립한 협의체다. 기후변화 관련 지배구조, 위험관리, 전략, 측정지표·목표 등 4개의 주요 영역을 재무보고서를 통해 공개하도록 권고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회사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친환경 기술개발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등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5-15 11: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