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주식기자】인천시는 기상악화로 결항이 잦은 백령도에 대한 ‘대형여객선 운항 도입 타당성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보고회에 따르면 서해 최북단 접경지역에 위치해 교통인프라가 열악한 백령도 지역에 기상상황에 영향을 덜 받는 대형선박 투입 가능성과 시장성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다. 이번 보고회는 백령도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관광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릉도 수준의 해상교통 인프라 구축을 건의해옴에 따라 이뤄졌다. 시는 이를 위해 용역을 통해 △국내외 대형 여객선 운항사례 △여객선 규모별 수요와 잠재 관광수요예측 △경제성 △대형선박 운영의 최적모형 등을 면밀히 분석하기로 했다. 350t급 선박 3척이 운항하고 있는 백령도는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연평균 65일 정도 결항하고 있다./joosik@fnnews.com
2010-04-01 15:07:4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항∼백령도를 운항할 대형여객선 사업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답보 상태를 보임에 따라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해 최북단 지역인 백령도를 비롯해 대청도와 소청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와 이동권 확보를 위해 2030년 취항을 목표로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인천~백령 항로에는 1600t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t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하고 있으나 두 선박 모두 차량 탑재가 불가능해 주민들은 수산물 운송 및 화물차량 탑재가 가능한 대형 카페리선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호 선령 만료(2023년 5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9차례에 걸쳐 민간 선사를 대상으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추진해 왔다. 하모니플라워호가 지난해 3월 선령 만료로 면허를 반납해 현재 자동차, 화물 등을 여객과 함께 이동시킬 수 있는 대형카페리선이 없는 상태이다. 옹진군은 2024년 7월 8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업자의 협약 포기 통보로 협약이 파기되면서 도입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인천시와 옹진군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대형여객선의 직접 건조를 검토하기로 했다. 옹진군은 연내에 사전 자체 타당성 조사 준비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중앙 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개정을 행정안전부에 적극 건의해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10 08:52: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주민의 해상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사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인천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사업 추진 사업자인 한솔해운이 사업을 포기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백령항로는 초쾌속카페리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해 왔으나 지난해 3월 선령 만료로 면허를 반납했다. 현재 1600t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t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 중이나 두 선박 모두 차량을 싣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수산물 운송 및 화물차량 탑재가 가능한 대형 카페리선의 조속한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사를 찾기 위해 그 동안 9차례에 걸쳐 공모를 진행했고 지난 7월 한솔해운이 사업자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 옹진군은 한솔해운이 2027년까지 초쾌속카페리선을 인천~백령항로에 투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선사의 사업포기로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옹진군은 한솔해운이 사업 협약까지 체결했으나 이후 진행한 선박 건조자금(700억원)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옹진군은 9차까지 가는 공모에도 선사 모집에 실패함에 따라 인천시와 함께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선박건조비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재정투자사업 추진에 따른 행정절차도 밟기로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초쾌속카페리선 운항 단절로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 기관들과 적극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선박이 투입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27 15:23:36【인천=한갑수 기자】세월호 사고 이후 잠시 운영되다가 무기한 중단된 인천∼제주 간 카페리의 터미널로 사용된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이 폐쇄됐다. 14일 인천 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9일 지상 4층 연면적 2만5000㎡ 규모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을 잠정 폐쇄했다. 이 터미널은 지난 2000년 준공됐으며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사용되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인 2021년 12월 인천∼제주 항로를 운행하는 비욘드 트러스트호 취항을 앞두고 3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한 뒤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로 활용됐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잦은 기관 고장으로 6차례나 운행이 중단되다가 취항 2년여만인 지난해 11월 선박을 매각했다. 지난 1월에는 운항 면허까지 반납한 뒤 철수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비욘드 트러스트호 운행 선사의 철수 이후 매달 수천만원의 비용을 부담하면서 터미널을 관리해 왔으나 별다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잠정 폐쇄 결정을 내렸다. 연안여객선의 터미널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터미널 연결 부두가 대형 선박만 접안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중소형 연안여객선은 이용할 수 없고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의 대기 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배 탑승 시 도보로 8∼10분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우선 인천∼제주 항로에 여객선 대신 화물선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여객선을 운항할 선사를 물색했으나 엄격한 안전 기준과 낮은 사업성 등으로 운행 의사를 보이는 선사가 없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을 희망하는 선사가 나타나지 않는 한 2000t급 대형 연안여객선이 인천∼백령도 항로에 도입되는 2027년에 터미널 활용 방안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이렇다 할 활용방안을 찾을 수 없어 터미널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14 09:35:0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오는 2026년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분구를 앞두고 있는 인천 중구강화옹진군 선거구는 인천항과 영종도, 서해5도, 강화도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이다. 인천항은 원도심 지역으로 주거환경이 불편하고 서해5도를 비롯 도서지역과 강화도는 교통여건이 열악하고 지리적 특수성과 군사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정주여건이 열악하다. 이 지역은 영종도를 제외하면 노년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영종도가 개발되면서 선거권자가 지난 21대 국회의원선거 때보다 2만4000여명이나 늘어났다. 배준영 국민의힘 후보와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곳에서만 20대 총선부터 이번 22대까지 내리 3번을 맞붙었다. 20대 총선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당선돼 배·조 후보 모두 낙선했다. 21대 총선 때는 배 후보가 승리했다. 그러나 영종도의 인구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선거가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배 후보는 영종국제도시 공항경제권 도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중구 원도심 재개발과 경인전철·고속도로 지하화, 강화군 강화~영종대교 건설과 전철 시대 개막, 옹진군 여객선 가시거리 완화로 결항일수 최소화 및 여객선 공영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특히 배 후보는 중구강화군옹진군 초·중·고교생에게 등·하교 버스요금 반값 지원, 영종IC 인근 정체 해소를 위한 우회도로 건설 등 출퇴근 정체 해소 등을 약속했다. 배 의원은 “모든 학생이 의무(무상)교육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원거리 등하교에 따른 불편과 비용을 감수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하교 반값 버스비를 실현해 의무(무상)교육의 범주에 통학까지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 후보는 영종IC 인근 정체 해소를 위해 현재 차량 출입이 통제된 제3유보지 구간에 스테츠칩팩, BMW센터 직결 4차로를 조성해 통행량을 분산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영종IC를 우회하는 4차로 임시 도로를 만들고 그린나래 지하차도 버스정류장 측 감속 구간을 확장해 2차선 도로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조 후보는 영종과 강화군, 옹진군 등 지역별로 맞춤형 선거공약을 제시했다. 우선 조 후보는 영종도에 이민청 유치를 공약했다. 영종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로 출입국과 이민 관리 업무에 최적화된 입지이다. 영종에 이민청이 들어서면 인근 송도에 재외동포청과 함께 해외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후보는 강화군을 역사문화관광과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강화도는 고려시대 수도, 대몽항쟁, 구한말 외세침략 현장을 간직한 유서 깊은 역사도시이지만 군사보호지역, 수도권 규제로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고통받고 있고 지역경제는 정체되고 있다”며 강화발전과 주민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강화도 외규장각 국립박물관 설립, 충렬사 성역화, 교동향교 유림회관 건립을 추진해 강화를 역사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연인원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제시했다. 김포 연장이 확정된 서울지하철 5호선 강화 연장을 추진해 서울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계양~강화 고속도로를 조기 착공, 강화진입 대교를 우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해5도가 포함된 옹진군에는 교통과 의료기반 확충으로 살기 좋은 옹진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조 후보는 “옹진군 주민들은 안보불안정, 교통불안정, 의료불안정, ‘3불안’ 속에서 예측 가능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해상교통과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로 살기 좋은 옹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2025년 영종-신도 연륙교 개통에 대비한 기반시설과 모도∼장봉도 연도교 건설, 인천공항 항공기 소음대책 지원센터 운영, 연평도를 기항지로 하는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 조업구역 및 야간조업 시간 확대, 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 백령도 대형어선 및 여객선의 야간운항과 조업 제한 완화 등을 공약했다. 조 후보는 인천시 균형발전 정무부시장과 동구청장, 현대제철 통합노조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26 14:08: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새해에 서해5도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자 총사업비 1419억원을 투입해 77개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대비 7개 사업, 267억원(18.7% 증가)이 증가한 규모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사업비가 늘어난 사업은 정주생활지원금(△ 7억2000만원), 노후주택 개량사업(△ 3억3000만원), 연평도 여객선 오전출항 지원(△ 14억2000만원), 해수담수화 시설 공사(△ 14억5000만원),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타당성조사용역비(△ 5억원), 그 외 기반시설 구축 계속사업(△ 약 260억원) 등이다.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타당성조사용역비는 백령공항 건설사업(국토교통부 시행)의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착수되면서 본격 추진됨에 따라 인천시 주체로 백령공항 배후부지 일원의 개발타당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이번 용역이 마무리되면 공항경제권 활성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초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령도·연평도·소연평도·대청도·소청도 등 서해5도 주민들을 위한 정주지원금도 증액된다. 서해5도 10년 이상 거주자는 월 15만원에서 월 16만원으로, 6개월 이상 10년 미만 거주자는 월 8만원에서 월 10만원으로 늘어난다. 20년 이상 노후된 주택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지원하는 노후주택 개량사업비도 2023년 3억2500만원에서 3억2500만원이 증액된 총 6억5000만원으로 늘어나 2023년 10개 동에서 2024년에는 20개 동으로 확대 지원된다. 다만 서해5도 주민의 숙원인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의 경우 인천시와 옹진군이 전반적인 공모 조건을 재검토해 신속히 백령항로에 대형여객선이 투입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올해 행정안전부에서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2026~2035년)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은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 이후 서해5도 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자 제정한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그 근거를 두고 있으며 중앙부처별로 서해5도 중장기 발전전략을 담아 행정안전부가 종합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현재 2011년 수립했던 제1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2011~2025년) 의 기한은 2025년으로 종료가 임박했으나 이번에 행정안전부 예산에 용역비(5억원)가 편성되면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의 연장(2026~2035년)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이번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추진 시 신규 예산사업 발굴은 물론 그간 서해5도 주민의 숙원이었던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국비 지원 근거 마련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 신규 반영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며 아울러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 공론의 자리를 마련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올해 착수될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용역에 주민들의 숙원사업들이 많이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1-02 09:59:33【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의회에서 인천교통공사가 인천 연안여객선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4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인천시의회에서 최근 인천교통공사가 공적차원에서 인천 연안여객선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인천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개정을 추진했으나 보류됐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의원 발의로 상정됐다. 지난해 1월 관련 법률 개정에 따라 여객선이 대중교통에 포함됐지만 해양수산부의 여객선 준공영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적자 운영 등의 사유로 여객선사가 항로 운항을 포기할 경우 인천교통공사가 공적차원에서 항로를 운영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로 연평도, 백령도 항로는 여객선 운영선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항로이다. 지난해 말 인천∼연평도 항로의 경우 정부의 준공영제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감축 운항 위기를 겪다 최근 인천시와 옹진군이 자체 예산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인천∼백령도 항로를 운항하는 유일한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내년 5월 선령만료에 따라 운항이 종료되면서 이를 대체할 2000t급 이상 대형 여객선 도입을 위해 지난 2020년 2월부터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가 실시됐다. 3차례나 불발되다가 지난해 10월 4차 공모에서 겨우 사업자를 구했다. 인천교통공사가 공적차원에서 여객선을 운영하는 데에는 인천시 부서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시의원 간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우선 인천교통공사 측은 "연안여객 운송사업이 지방공기업법에 정한 사업 범위에 포함되지 않고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할 경우 법률의 범위 내에서 제정하도록 하는 규정에 저촉될 것으로 판단된다. 조례 개정 시 법제처의 법률해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인천교통공사 측은 "인천교통공사는 도시철도와 육상교통 운영에 전문화되어 있다. 연안여객 운송사업과 관련된 인적, 물적 역량을 갖추고 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시 교통정책과도 "인천교통공사 수행 사업에 해상운송을 추가하는 것은 상위법인 지방공기업법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 이와 달리 전상배 인천시 해양항공국 섬발전지원 과장은 "민간선사에서 여객선 운영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적자 누적 등으로 항로 운항을 못할 경우 공적 운영이 필요하다. 안전장치 차원에서 인천교통공사가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병배 시의원은 "인천시민이라면 똑같은 교통복지를 누릴 권한이 있다. 인천시가 해야 될 일이면 중앙정부에만 매달리지 말고 어느 부서에서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기병 시의회 건설교통수석전문위원은 "전남 신안군은 조례를 제정해 적자항로에 대한 공영제를 시행하고 신안군도선운영협의회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인천시 또한 민간에서 포기하는 적자항로에 대해 별도의 여객선 운영 조례를 제정해 추진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객선사의 적자 운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인천교통공사의 공적차원의 여객선 운영 논의는 6월 지방선거 이후 다시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kapsoo@fnnews.com
2022-04-04 18:12: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백령항로간 대형여객선과 서해5도를 운항하는 순환여객선(차도선) 도입이 추진된다. 인천 옹진군은 서해5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형여객선 도입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유일한 2000t급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는 선령제한 규정에 따라 오는 2023년 5월 운항이 종료된다. 옹진군은 지난해 2월과 6월 두차례나 대형여객선 운영 선사 모집을 공고했으나 지원업체가 나서지 않아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옹진군은 최적의 사업추진 방안 모색을 위해 인천연구원에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옹진군은 이달 말 완료되는 연구용역 결과검토 후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의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옹진군은 중앙부처에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은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의 중장기 검토사업에 포함됐으며 옹진군은 지속적으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시와 긴밀히 협의해 시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요청키로 했다.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이 도서민의 기본적 권리인 해상교통권 보장을 위한 사업인 만큼 대형여객선 운항 단절로 인한 도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옹진군은 백령, 대청, 소청도를 순환하는 여객선 운항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3개 도서는 인접해 위치해 있지만 그 동안 도서 간 생활권이 단절되고 왕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옹진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를 연결하는 순환여객선(차도선)을 도입해 도서 간 접근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백령, 대청, 소청도를 순환하는 여객선은 현재 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옹진군은 2022년 6월께 운항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해상교통 불편해소는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최우선 정책과제다. 주민의 기본적 이동권 보장을 위해 해상교통 개선을 최우선 과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5-14 15:11:1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백령도·대청도 등 서해5도를 날씨에 관계없이 상시 운항할 수 있는 대형여객선을 도입하는 사업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인천시는 옹진군이 추진하는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에서 백령도·대청도 등 서해5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파도가 높게 치거나 안개가 많이 끼는 등 기상이 악화되면 결항이 잦았다. 파도가 웬만큼 높아도 운항이 가능한 3000t급 이상 대형여객선 도입은 서해5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됐다. 옹진군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정적인 해상 이동권 확보를 위해 인천∼백령항로에 2000t급 이상의 신조 쾌속카페리여객선을 도입·운항하는 여객선사에 10년간 총 12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선사공모를 두 차례 진행했지만 나서는 업체가 없어 실패했다. 옹진군은 이후 인천∼백령항로에 대형여객선 도입을 위한 용역을 진행했으며 오는 5월 용역결과가 나온다. 시는 옹진군이 용역결과에 따라 대형여객선 도입 사업을 진행하면 진행상황에 따라 지원책을 강구해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옹진군의 용역결과와 추진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4-28 16:12:1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에서 백령도·대청도 등 서해5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올 겨울 기상악화로 절반이나 결항했다. 21일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백령도·대청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 기상악화로 32일을 결항했다. 여객선은 파도가 높게 치거나 안개가 많이 끼면 운항할 수 없다. 특히 올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된 날이 많아 여객선이 이틀에 한번 꼴로 결항했다. 병원을 가거나 볼일을 보러 도심으로 나왔다가 돌아가지 못하고 여관을 찾는 도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눈오는 겨울철과 태풍이 오는 여름철이면 매년 반복되는 문제다. 파도가 웬만큼 높아도 운항이 가능한 3000t급 이상 대형 여객선 도입은 서해5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됐다. 현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대청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하모니플라워호(2071t)와 코리아킹호(534t), 옹진훼미리호(425t) 등 모두 3척이다. 하모니플라워호는 3m 정도의 파도에도 운항이 가능하지만 코리아킹호, 옹진훼미리호는 불가능해 툭하면 결항이 잦았다. 그러나 하모니플라워호 마저도 지난 16일부터 오는 3월말까지 선박 정기검사로 휴항한다. 옹진훼미리호도 이달 16∼21일까지 정기검사로 운항을 하지 않았다. 백령도·대청도 운항 여객선 3척중 2척이 운항하지 않았다. 또 하모니플라워호는 오는 2023년 5월까지만 운항할 수 있다. 해운법상 선령 제한 기준(25년)에 따라 그 이후에는 운항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서해5도 주민들의 대규모 여객선 도입이 어느 때보다도 간절할 수밖에 없다. 인천시 옹진군은 지난해 선박 건조 비용의 25%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인천∼백령 항로에 신규 대형 선박 운항 선사를 두 차례나 모집했으나 나서는 선사가 없어 실패했다. 다행히 지난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서해5도 운항 여객선의 대형화현대화를 위한 대형 여객선 도입운영에 필요한 비용 지원 등을 담은 ‘서해5도 지원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이제부터 대형 여객선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백령공항 건설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천시와 옹진군이 인천항여객터미널 인근에 숙박시설을 건립해 여객선 결항으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에게 제공하거나 대규모 선박을 매입해 여객선 결항 시 특별수송에 나서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2-19 17:0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