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백령도와 중국 산동성 룽칭(榮成)을 오가는 국제여객항로 개설이 잠정 유보됐다. 또 당분간 한·중 신규 컨테이너항로는 개설하지 않기로 했으며 선복량도 늘이지 말자는데 중지를 모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3일부터 이틀 간 중국 해남도 싼야(三亞)에서 중국 교통운수부와 '제21차 한·중 해운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을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양국은 우선 백령도와 룽칭(榮成) 간 국제여객항로 개설에 대해 경제성·안전성 연구를 진행한 뒤 여건이 구비되면 논의하기로 결정을 미뤘다. 해수부는 "남북한 신뢰 프로세스 구축 등 남북관계 진전 사항을 적극 부각하면서 여객 안전보장 여건이 조성됐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항로가 지리적으로 민감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게 중국 측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또 현재 한중항로 컨테이너 운송능력이 과잉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난해에 이어 2014년에도 신규 항로개설 및 선박 보유량 증가투입을 억제하기로 했다. 양국은 아울러 한·중 카페리선이 낡고 물동량도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존 선박보다 저 선령(선박 나이)으로 대체하는 경우 20년을 초과해도 투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인항을 양국 정부가 특별 관리하는 항만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로써 해당 항만은 인천항, 평택항을 포함해 3곳이 됐다. 양국은 이밖에 한중 카페리사업자의 지분매각, 증자 등은 양국 기업(제3국 투자기업 제외)을 대상으로 한정하고 양국 각 50% 지분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3-09-04 13:56:0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항∼백령도를 운항할 대형여객선 사업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답보 상태를 보임에 따라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해 최북단 지역인 백령도를 비롯해 대청도와 소청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와 이동권 확보를 위해 2030년 취항을 목표로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인천~백령 항로에는 1600t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t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하고 있으나 두 선박 모두 차량 탑재가 불가능해 주민들은 수산물 운송 및 화물차량 탑재가 가능한 대형 카페리선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호 선령 만료(2023년 5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9차례에 걸쳐 민간 선사를 대상으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추진해 왔다. 하모니플라워호가 지난해 3월 선령 만료로 면허를 반납해 현재 자동차, 화물 등을 여객과 함께 이동시킬 수 있는 대형카페리선이 없는 상태이다. 옹진군은 2024년 7월 8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업자의 협약 포기 통보로 협약이 파기되면서 도입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인천시와 옹진군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대형여객선의 직접 건조를 검토하기로 했다. 옹진군은 연내에 사전 자체 타당성 조사 준비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중앙 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개정을 행정안전부에 적극 건의해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10 08:52: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주민의 해상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사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인천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사업 추진 사업자인 한솔해운이 사업을 포기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백령항로는 초쾌속카페리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해 왔으나 지난해 3월 선령 만료로 면허를 반납했다. 현재 1600t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t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 중이나 두 선박 모두 차량을 싣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수산물 운송 및 화물차량 탑재가 가능한 대형 카페리선의 조속한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사를 찾기 위해 그 동안 9차례에 걸쳐 공모를 진행했고 지난 7월 한솔해운이 사업자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 옹진군은 한솔해운이 2027년까지 초쾌속카페리선을 인천~백령항로에 투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선사의 사업포기로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옹진군은 한솔해운이 사업 협약까지 체결했으나 이후 진행한 선박 건조자금(700억원)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옹진군은 9차까지 가는 공모에도 선사 모집에 실패함에 따라 인천시와 함께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선박건조비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재정투자사업 추진에 따른 행정절차도 밟기로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초쾌속카페리선 운항 단절로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 기관들과 적극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선박이 투입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27 15:23:36[파이낸셜뉴스]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와 시설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폭우로 경북 등에서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물에 갇힌 야영객 구조요청도 이어졌으며 철도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대피한 인원은 부산·충남·경북·경남 등 4개 시도, 18개 시군구에서 342세대, 506명이다. 이 중 330세대 494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며 경북 지역에서는 21일 오전 6시 기준 295세대 436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지역 별로는 울릉도 208명, 봉화 38명, 영주 42명 등이다. 경남에서도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창원, 합천, 진주에서도 주민들이 대피했다.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유실되면서 인근 주택 거주자 4명은 지인 집이나 숙박시설로 잠시 몸을 옮겼다. 강원 인제군 북면 설악산 봉정암에서는 가야동계곡 방향으로 내려가던 등산객 3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밤새 고립됐다가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하산하기도 했다. 현재 치악산 14개 탐방로와 태백산 26개 탐방로는 모두 통제됐고, 설악산 19개 탐방로와 오대산 10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이를 포함해 국립공원은 17개 공원 430구간이 통제 상태다. 건물 외벽이 떨어지고 시설이 침수하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20일 밤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전국 4개 철도 5개 구간에서 열차가 지연운행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현재 경부선 대전∼심천역 구간, 부산∼화명역 구간, 호남선 서대전∼익산역 구간, 가야선 가야∼부전역 구간, 동해선 센텀∼오시리아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열차는 이들 구간 앞 역에서 일시 대기 중이다. 서해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인천∼연평도와 인천∼백령도 등 13개 항로 16척의 운항도 통제됐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예정된 강화도 하리∼서검 항로의 여객선 운항 여부는 기상 상황을 보고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20일 자정부터 21일 오전 8시까지 주요 지역별 강수량은 경남 창원 진북 323㎜, 충남 서산 258.3㎜, 대전 정림 250㎜, 속초 설악동 223.5㎜, 청주 오창가곡 218.3㎜, 홍성 187㎜, 순천 202.5㎜, 익산 함라 193㎜, 부산 187.2㎜, 평택 현덕 170.5㎜, 군산 138.7㎜ 등이다. 지난 19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제주의 경우 사흘간 최대 6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21 10:11:41【인천=한갑수 기자】세월호 사고 이후 잠시 운영되다가 무기한 중단된 인천∼제주 간 카페리의 터미널로 사용된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이 폐쇄됐다. 14일 인천 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9일 지상 4층 연면적 2만5000㎡ 규모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을 잠정 폐쇄했다. 이 터미널은 지난 2000년 준공됐으며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사용되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인 2021년 12월 인천∼제주 항로를 운행하는 비욘드 트러스트호 취항을 앞두고 3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한 뒤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로 활용됐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잦은 기관 고장으로 6차례나 운행이 중단되다가 취항 2년여만인 지난해 11월 선박을 매각했다. 지난 1월에는 운항 면허까지 반납한 뒤 철수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비욘드 트러스트호 운행 선사의 철수 이후 매달 수천만원의 비용을 부담하면서 터미널을 관리해 왔으나 별다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잠정 폐쇄 결정을 내렸다. 연안여객선의 터미널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터미널 연결 부두가 대형 선박만 접안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중소형 연안여객선은 이용할 수 없고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의 대기 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배 탑승 시 도보로 8∼10분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우선 인천∼제주 항로에 여객선 대신 화물선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여객선을 운항할 선사를 물색했으나 엄격한 안전 기준과 낮은 사업성 등으로 운행 의사를 보이는 선사가 없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을 희망하는 선사가 나타나지 않는 한 2000t급 대형 연안여객선이 인천∼백령도 항로에 도입되는 2027년에 터미널 활용 방안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이렇다 할 활용방안을 찾을 수 없어 터미널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14 09:35:05[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지난 9일 오후 실시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10일부터 사흘째 실시하지 않고 있다. 12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도 10일 이후 대남 오물풍선 공세와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 서해 서북도서를 향한 벌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도 중단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합동참보본부는 북한군 수십명이 이례적으로 지난 9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다고 이틀 뒤인 11일 밝혔다. 북한군의 뚜렷한 도발이 아니라는 판단과 갈등 격화를 방지하는 등 상황 관리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우리 군은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작전을 시행, 필요한 시간만큼 필요한 시간대에만 작전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군 20∼30명 중 다수가 작업 도구를 들고 있었고, 일부는 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관계자는 "곡괭이 등 도구를 지참하고 작업 중이던 북한군이 길을 잃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움직임은 우리 군이 MDL 침범 전부터 식별·감시했다"고 부연했다. 북한군이 넘어온 MDL 인근엔 수풀이 우거져 길이 없고, MDL 침범 후 경고 방송·사격 후 바로 돌아간 정황 등에 비춰 길을 잃어 침범한 것으로 우리 군은 관측했다. 이러한 북한의 행태에 대해 군사 외교·안보 전문가는 결국 ‘고의’와 ‘비고의’를 불분명하게 하는 회색지대 성격의 인지전을 통해서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저의가 숨어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20∼30명의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것은 ‘고의’와 ‘비고의’의 중간지대 성격 강압을 통해 한국의 판단을 흐리도록 하는 인지전 차원의 셈법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 센터장은 "북한의 오물풍선 파상 공세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재개 등으로 이어지는 긴장의 연쇄고리 속에서 수십 명의 북한 병력이 MDL을 넘는 것은 군사적 충돌의 촉발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와 같은 긴장 국면에서 북한군 무장병력이 아닌 작업병력이 MDL을 침범하도록 한 것은 ‘비고의’라는 인식 강압을 통한 ‘고의성’의 셈법이 숨어 있다는 의도를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유사한 인지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빈번하게 사용된 사례가 있다. 북한은 고의적으로 NLL을 침범하면서 항로착오, 기관고장 등을 구실로 내세워 한국군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인지전을 감행한 바 있다"며 "따라서 이는 해상 인지전의 육상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수십 명의 북한군 MDL 침범 도발로 북한이 구상하는 도발 방향도 간접적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소대규모 병력이 백령도, 연평도에 상륙해 인질전을 벌이는 등의 도발이 있을 수 있고, 북한의 수십 명의 특수전 병력이 한국의 어선 혹은 상선을 상대로 납치극을 벌이는 도발에도 나설 수 있다"며 "1~2명이 아닌 다수의 병력이 동원된 도발에 대비하는 상쇄작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2 16:09:35[파이낸셜뉴스] #. 이모씨(39)는 처남의 수술을 지켜보며 마음이 불편하다. 그의 처남은 지난 22일 블랙아이스(겨울철 도로 위 살얼음)로 인해 차량이 헛바퀴가 돌아 가드레일을 부딪치는 큰 사고를 당했다. 이씨가 처남에게 준 차량은 결국 폐차 처리됐고 괜찮은 줄 알았던 처남은 비장 파열 진단을 받고 급하게 수술대에 올랐다. 처남은 간단한 수술로 건강에 큰 문제는 없어 이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괜찮은 줄 알았던 처남이 큰 부상을 당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도로 살얼음은 관찰조차 되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한파가 몰아치면서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강력한 추위에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곳곳에서는 수도시설 동파 피해와 함께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이 잇따라 취소됐다. 항공기 122편 결항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기온 영하 14도를 보인 서울의 체감 온도는 영하 19.6도를 기록했다. 인천(영하 21.4도)과 파주(21.4도), 백령도(영하 21.6도), 동두천(영하 20.6도) 등은 체감 온도 영하 20도를 웃돌았다. 몰아친 한파는 전국에 곳곳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 76편, 김포 24편, 대구 8편 등 총 122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군산∼어청도를 잇는 항로 등 71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93척도 출항을 멈췄고 무등산 국립공원 60개 탐방로 등 8개 국립공원 144개 탐방로도 출입이 통제됐다.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는 서울 26건, 인천 21건 등 전국 58건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복구 완료됐다.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전날 전북 정읍 국도에서 교통사고가 나 8명이 경상을 입었다. 행안부, 대설위기경보수준 '주의'로 상향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22일 오전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특히 출퇴근을 승용차로 하는 직장인들은 한파로 큰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직장인 고모씨(35)는 "블랙아이스가 가장 걱정된다. 마포에서 마곡으로 출근해서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는데 겨울에는 특히 더 조심하게 된다"며 "어제는 퇴근하면서 환기하고 싶었는데 창문이 얼어서 안 열려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경기 남양주에 거주고 있는 한모씨(36)는 "고속도로에서 배터리가 방전된 것으로 보이는 차들을 몇 번 봤다"며 2주 전에는 수도가 동파돼서 사흘정도 고생해 어제부터 다시 물을 틀어놨다"고 말했다. 또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씨(34)는 "지난 22일에 눈이 내린 탓에 집 근처 길이 미끄러웠다"며 "결국 출근길에 넘어져서 지금도 아픈 상황이다. 추위가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추위로 국제 행사도 차질이 생겼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는 폭설과 한파가 겹치며 야외에서 열리는 설상 종목 경기 일정 일부가 변경됐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강명연 기자
2024-01-23 16:01:5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새해에 서해5도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자 총사업비 1419억원을 투입해 77개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대비 7개 사업, 267억원(18.7% 증가)이 증가한 규모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사업비가 늘어난 사업은 정주생활지원금(△ 7억2000만원), 노후주택 개량사업(△ 3억3000만원), 연평도 여객선 오전출항 지원(△ 14억2000만원), 해수담수화 시설 공사(△ 14억5000만원),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타당성조사용역비(△ 5억원), 그 외 기반시설 구축 계속사업(△ 약 260억원) 등이다.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타당성조사용역비는 백령공항 건설사업(국토교통부 시행)의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착수되면서 본격 추진됨에 따라 인천시 주체로 백령공항 배후부지 일원의 개발타당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이번 용역이 마무리되면 공항경제권 활성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초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령도·연평도·소연평도·대청도·소청도 등 서해5도 주민들을 위한 정주지원금도 증액된다. 서해5도 10년 이상 거주자는 월 15만원에서 월 16만원으로, 6개월 이상 10년 미만 거주자는 월 8만원에서 월 10만원으로 늘어난다. 20년 이상 노후된 주택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지원하는 노후주택 개량사업비도 2023년 3억2500만원에서 3억2500만원이 증액된 총 6억5000만원으로 늘어나 2023년 10개 동에서 2024년에는 20개 동으로 확대 지원된다. 다만 서해5도 주민의 숙원인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의 경우 인천시와 옹진군이 전반적인 공모 조건을 재검토해 신속히 백령항로에 대형여객선이 투입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올해 행정안전부에서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2026~2035년)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은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 이후 서해5도 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자 제정한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그 근거를 두고 있으며 중앙부처별로 서해5도 중장기 발전전략을 담아 행정안전부가 종합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현재 2011년 수립했던 제1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2011~2025년) 의 기한은 2025년으로 종료가 임박했으나 이번에 행정안전부 예산에 용역비(5억원)가 편성되면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의 연장(2026~2035년)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이번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추진 시 신규 예산사업 발굴은 물론 그간 서해5도 주민의 숙원이었던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국비 지원 근거 마련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 신규 반영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며 아울러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 공론의 자리를 마련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올해 착수될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용역에 주민들의 숙원사업들이 많이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1-02 09:59:33[파이낸셜뉴스] 전국이 강력한 한파에 휩싸이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돼 발이 묶이고, KTX는 창문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에는 한파주의보가 여전히 내려진 가운데 호남 서해안에는 10㎝ 이상의 추가 눈 예보가 있어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17일 제주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계획은 총 468편(사전 비운항 편수 포함)인데 이 중 국내선 도착 8편, 국내선 출발 6편 등 총 14편이 결항했다. 국내선 도착편 44편과 국내선 출발 51편, 국제선 도착 1편, 국제선 출발 1편 등 총 97편은 지연 출발했다. 제주공항의 항공기 결항과 지연출발은 강력한 바람 때문이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특보와 급변풍(이착륙 방향)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는 강풍 뿐만 아니라 강한 눈으로 인해 일부 도로에서 차량이 통제됐고, 한라산 탐방도 금지됐다. 오후 3시 10분 기준 한라산 사제비 22.6㎝, 삼각봉 21.1㎝, 어리목 20.1㎝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풍랑주의보에 따르면 여객선 결항도 이어졌다. 인천~백령도 등 7개 항로를 오가는 9척은 운항 통제, 강화도 하리∼서검 등 6개 항로의 여객선 7척은 운항 대기 중이다. 전남은 53개 항로 83척이 전면 결항됐고, 전북도 5개 항로의 여객선이 통제됐다. KTX는 유리창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인 16일 오후 10시10분쯤 천안아산역에서 광명역으로 항하던 KTX 산천 열차의 외부 유리창에 금이 간 것이 발견됐다. 외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자갈이 창문에 튀면서 금이 간 것이라고 한국철도공사 측은 밝혔다. KTX는 유리창이 이중구조로 돼 있어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번 한파는 다음주 내내 지속 전망이다. 제주 일부는 내일 새벽까지 15㎝ 이상의 추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라서해안, 제주도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5㎝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18일 새벽까지 제주도 산지에선 5~10㎝의 눈이 추가로 내리는데, 일부 많은 곳에선 15㎝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전북서해안, 전남서해안은 2~7㎝로 예상되며, 전북서해안 일부는 10㎝ 이상 내릴 수 있다. 16일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주요 지점 적설량은 군산 선유도가 33.1㎝로 가장 많았고, 제주도 지역의 사제비(24.1㎝)·삼각봉(22.9㎝)·어리목(22.1㎝)이 뒤를 이었다. 순창 복흥은 13.6㎝, 홍성은 11.4㎝ 등을 기록했다. 다음주는 평년보다 더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기온은 영하 17도에서 2도를, 낮 기온도 영하 8도에서 8도로 평년(최저기온 영하 9도에서 2도, 최고기온 2~10도)보다 낮을 전망이다. 20~21일엔 충남권, 전북, 전남권에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20~22일 비가 올 전망이다. 20~21일 대부분 해상에 물결이 1.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기온이 매우 낮아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매우 춥겠으니 눈, 한파로 인한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바란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2-17 16:48:4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코리아프라이드호가 8일 오전 첫 출항했다. 코리아프라이드호는 국내에서 최초로 건조된 초쾌속선으로 총톤수 1600t, 승객 556명과 화물 40t을 실을 수 있다. 또 수유실과 반려동물실, 휠체어 보관석 등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최고속도는 시속 74㎞로 기존 운항시간이 4시간 10분에서 3시간 40분으로 30분이 단축된다. 백령도 용기포신항에 코리아프라이드호의 백령도 첫 입항을 축하하기 위해 주민자치회장, 이장협의회장, 면부녀회장, 백령면장 등 주민들이 나와 코리아프리아드호 이희환 선장과 선원 7명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입항을 축하했다. 주민들은 여객선 내부를 둘러보고 “이용객들의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9-08 1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