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사교계에서 ‘백만장자 상속녀’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다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애나 소로킨(33)이 미국의 유명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전문 매체 NME 등에 따르면 소로킨은 미 ABC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33에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한 논란이 확산하자 ABC 측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고 NME는 전했다. 러시아에서 트럭 운전사의 딸로 태어나 16세 때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한 소로킨은 2014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6000만 달러(약 800억원) 자산가의 상속인 ‘애나 델비’”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패션잡지 인턴 경력이 전부였지만 탁월한 패션 감각과 언변으로 뉴욕 상류층과 친분을 쌓아 사교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소로킨은 고급 호텔에서 파티를 벌이고 온몸을 명품으로 치장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그러나 무일푼이었던 그는 사교계에서 만난 지인에게 비용을 떠넘기는가 하면, “워런 버핏과 미팅이 있다”는 거짓말로 전용기를 대여하기도 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그가 편취한 금액은 25만 달러(약 3억 3400만원)이 넘는다. 그러나 그가 무전취식을 일삼은 호텔 등의 신고로 사기행각은 덜미를 잡혔고, 법원은 2019년 사기 혐의 등으로 그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후 2021년 출소해 독일로의 추방이 결정됐으나 비자 체류 기간이 초과돼 다시 구금됐다. 법원으로부터 보석금 납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금지, 전자발찌 착용 등의 조건으로 석방이 허가돼 지난해 10월부터 뉴욕 맨하튼의 자택에서 가택연금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그렇게 사기 행각이 덜미를 잡힌 뒤에도 그는 넷플릭스로부터 32만 달러를 받고 자신의 이야기를 판권으로 팔았다. 그의 사기 행각을 다룬 드라마 ‘애나 만들기’는 2022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여기에 가택연금 중에도 홍보대행사를 설립해 패션쇼를 벌이는가 하면, 법원에 출석할 때도 명품 패션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근 가택연금 조건이 완화돼 집에서 70마일(112㎞)까지 외출할 수 있게 되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TV 쇼 출연과 함께 SNS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매일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있다. 아예 전자발찌를 찬 모습을 담은 화보를 공개하는가 하면, 패션쇼 등 각종 대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3 07:02:12[파이낸셜뉴스] 대만이 오는 2028년까지 전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영국은 가장 많이 줄어드는 나라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의 부유한 '유목민(노매드) 부자들'이 영국에서 더 이상 살고 싶어 하지 않는 가운데 대만은 반도체 산업의 빠른 성장에 따른 부유층 증가와 부자 이민 증가로 백만장자 수가 50% 가까이 폭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 최대 고액 자산가 대상 은행 가운데 한 곳인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전 세계 백만장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영국은 백만장자 수가 가장 빠르게 감소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UBS는 보고서에서 영국 백만장자 수가 지난해 306만2000명에서 2028년에는 254만2000명으로 17%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덜란드 역시 백만장자 수가 2028년에는 지금보다 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UBS는 2023~2028년 전 세계 56개국 가운데 52개 나라에서 백만장자 수가 증가하겠지만 영국과 네덜란드는 그 수가 감소하는 4개국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도노번은 영국과 네덜란드의 백만장자 수가 감소하는 배경은 백만장자를 유인하는데 실패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도너번은 두 나라가 지난 수년 동안 전 세계 부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해 백만장자 수가 늘었다면서 지금은 세태가 달라져 이들 두 나라에 살고 싶어 하는 부자들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노번에 따르면 영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백만장자 수가 이례적으로 많은 곳으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막대한 부를 축적해 살고 싶은 곳으로 이주하는 이른바 '노매드 글로벌 부자' 가운데 영국에 살던 이들이 지금 영국을 뜨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노매드 글로벌 부자 대표 주자는 러시아 올리가르히들이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뒤 제재를 받자 런던으로 둥지를 옮겼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싱가포르 등 세 부담이 낮은 나라들도 각광받았다. 반면 대만은 백만장자 수가 가장 빠르게 증가할 나라가 될 전망이다. 대만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78만9000명에서 2028년 115만8000명으로 47% 폭증할 전망이다. 반도체 산업 성장과 부유한 외국인 이민이 늘어나면서 백만장자 수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11 07:13:15[파이낸셜뉴스]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으로 백만장자 직원이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미국 IT전문 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가 5년 전보다 3450% 폭등했다. 이어 당시 엔비디아에 입사한 직원들은 모두 백만장자(14억 이상의 자산가)가 됐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엔비디아 직원은 일정 요건을 달성하면 기본급의 절반가량을 주식으로 받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선택지를 갖게 되는데 대부분 현금 대신 주식을 택한다. 벤징가에 따르면 많은 중간 관리자들이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67% 급등했고, 5년 전과 비교하면 3450%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5년 전 입사한 직원 대부분이 백만장자가 됐을 거라고 벤징가는 추측했다. 중간 관리자들도 스톡옵션 등으로 연간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벌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대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일부 직원들은 재정적으로 충분히 편안해 예전만큼 열심히 일할 의욕이 없어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모든 직원이 스스로를 CEO라고 생각하고, 직업윤리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직원은 2024년 1월 기준 2만96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엔비디아 주가는 135.58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0 22:11:17미국 백만장자 수가 지난해 60만명 증가한 것으로 7일(현지시간) 집계됐다. 캡제미니 보고서에 따르면 미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7.3% 증가한 750만명에 이르렀다. 1년 사이 60만명 늘었다. 이들의 자산 합계는 26조1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이르렀다. 자산 합계는 전년비 7% 증가했다. 미 백만장자 750만명의 자산 합계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세계 1위인 미 GDP와 비슷한 규모다. 미국의 지난해 GDP는 26조9540억달러였다. GDP 2위인 중국의 17조7860억달러를 압도한다. 미 백만장자는 지난해 7월 1일 현재 미 인구 3억3491만명의 약 2.2% 수준이다. CNBC에 따르면 캡제미니의 백만장자 기준은 단순히 소유 자산 규모가 100만달러를 넘는 이들이 아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 등은 뺀 것이다. 투자 가능한 자산, 또는 받을 돈, 내구재 등의 합계가 100만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대거 증가한 최대 배경은 뉴욕 증시 폭등세다. 지난해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9% 급등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이보다 더 크게 올라 지난해 43.42% 폭등했다. 올해에도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240%, 메타플랫폼스와 테슬라는 각각 194%, 101% 폭등한 바 있다. 백만장자들이 대거 늘어난 가운데 백만장자 중에서도 소득 상위 계층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을 제외한 순자산 규모가 3000만달러 이상인 미국인 수는 2022년에 비해 7.5% 증가한 10만명에 이르렀다. 이들의 자산 합계는 7조4000억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전체 인구의 1%에 불과했다. 이들은 전 세계 부의 34%를 보유하고 있다. 송경재 기자
2024-06-09 18:49:54[파이낸셜뉴스] 미국 백만장자 수가 지난해 60만명 증가한 것으로 7일(현지시간) 집계됐다. 캡제미니 보고서에 따르면 미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7.3% 증가한 750만명에 이르렀다. 1년 사이 60만명 늘었다. 이들의 자산 합계는 26조1000억달러(약 3경6000조원)에 이르렀다. 자산 합계는 전년비 7% 증가했다. 미 백만장자 750만명의 자산 합계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세계 1위인 미 GDP와 비슷한 규모다. 미국의 지난해 GDP는 26조9540억달러였다. GDP 2위인 중국의 17조7860억달러를 압도한다. 미 백만장자는 지난해 7월 1일 현재 미 인구 3억3491만명의 약 2.2% 수준이다. CNBC에 따르면 캡제미니의 백만장자 기준은 단순히 소유 자산 규모가 100만달러를 넘는 이들이 아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 등은 뺀 것이다. 투자 가능한 자산, 또는 받을 돈, 내구재 등의 합계가 100만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대거 증가한 최대 배경은 뉴욕 증시 폭등세다. 지난해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9% 급등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이보다 더 크게 올라 지난해 43.42% 폭등했다. 올해에도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240%, 메타플랫폼스와 테슬라는 각각 194%, 101% 폭등한 바 있다. 백만장자들이 대거 늘어난 가운데 백만장자 중에서도 소득 상위 계층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을 제외한 순자산 규모가 3000만달러 이상인 미국인 수는 2022년에 비해 7.5% 증가한 10만명에 이르렀다. 이들의 자산 합계는 7조4000억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전체 인구의 1%에 불과했다. 이들은 전 세계 부의 3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2280만명으로 5.1%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 합계는 86조8000억달러였다. 아시아 태평양 백만장자 수는 4.8%, 유럽의 경우 4% 증가했다. 중남미 백만장자는 2.7%, 중동 지역 백만장자는 2.1%가 늘었다.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백만장자 수가 0.1% 줄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8 09:14:02[파이낸셜뉴스] 서울에 자산이 100만달러(약 13억6000만원)이상인 백만장자 수가 8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억만장자(10억달러 이상) 수는 일본 도쿄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이민 컨설팅업체 헨리앤파트너스 자료를 인용, 2024년 세계 부자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중 백만장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34만9500명)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산호세와 샌프란시스코 등을 포함한 베이 지역이 30만5700명으로 다음으로 많았으며 도쿄(29만8300명), 싱가포르(24만4800명), 런던(22만7000명 순이었다. 서울의 백만장자 수는 8만2500명으로 전체 19위에 올랐다. 10위인 베이징(12만5600명)과 11위 상하이(12만3400명)보다는 적었지만 스위스 제네바(7만9800명)와 두바이(7만2500명)보다 많았다. 서울의 백만장자 수는 지난 10년 간 28% 증가했다. 선전(140%)과 항저우(125%) 비롯한 중국 도시 등이 증가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도쿄의 백만장자 수는 5% 감소했다. 올해 서울의 억만장자 수는 20명으로 도쿄(14명)보다 많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8 09:09:57[파이낸셜뉴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시드니 교외의 쇼핑센터 흉기난동 당시 30대 여성이 가해자로부터 자신의 갓난아기를 살리기 위해 칼에 찔린 상태에서 주변에 있던 사람에게 아이를 건넨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아기는 살았으나 여성은 결국 숨졌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BBC, 호주 9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정션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흉기난동으로 애슐리 굿(38)이 숨졌다. 당시 애슐리는 흉기에 찔린 직후 품 안에 안고 있던 9개월 난 딸을 근처에 있던 남성에게 던졌다고 한다. 아이는 애슐리와 함께 공격을 당해 다쳤지만 수술을 받아 무사하며 애슐리는 숨졌다. 애슐리에게서 아이를 건네받았던 남성은 "아이의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며 "바닥에 피가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칼에 찔려 다친 상태였던 아이는 시드니 아동 병원으로 즉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애슐리의 가족은 14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운 엄마, 딸, 자매, 파트너, 친구이자 모든 면에서 뛰어났던 사람인 애슐리를 끔찍하게 잃으면서 비틀거리고 있다”며 “애슐리와 딸을 위해 사랑을 표현해준 호주 사람들의 호의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애슐리는 전 호주 풋볼 선수 케리 굿의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슐리의 아버지가 한때 몸 담았던 노스멜버른 풋볼 클럽 선수들은 지난 14일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며 애슐리의 죽음을 추모했다. 토요일 오후 발생한 흉기난동으로 애슐리를 포함해 여성 5명과 남성 1명 등 모두 6명이 숨졌다. 25살 돈 싱글턴, 47살 제이드 영, 55살 피크리아 다르치아 등 다른 희생자들의 신원도 확인됐다. 가족과 함께 호주를 여행하고 있던 중국인 이쉬안 청(27)도 희생자 명단에 포함됐다. 호주의 백만장자 기업가 존 싱글턴의 딸인 던 싱글턴(25)도 이번 흉기 난동에 의해 사망했다. 던이 일하던 의류 브랜드 화이트 폭스 부티크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던은 미래가 창창했던, 다정하고 마음씨 좋은 사람이었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사랑과 애도를 보낸다"고 추모의 글을 적었다. 유일한 남성 희생자는 파키스탄 출신의 파라즈 타히르(30)로 1년 전 파키스탄에서 호주로 망명한 뒤 쇼핑몰에서 보안 요원으로 일하던 중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의 공격에 개입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인 조엘 카우치(40)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 에이미 스콧에 의해 사살됐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이번 사건을 “끔찍한 폭력 행위”로 규정하는 한편 “그(에이미 스콧)가 생명을 구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에이미 스콧을 “영웅”으로 칭송했다. 당시 카우치에게 달려간 스콧 경위는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자 망설임 없이 그를 사살했다. 이후에는 쓰러져 있는 피해자들에게 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기도 했다. 스콧 경위의 이 같은 대응은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화제가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6 06:25:09앞으로 10년 동안 신흥시장 9개국이 모인 브릭스(BRICS) 지역에서 백만장자 숫자가 약 2배로 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신흥시장의 부자 증가 속도는 선진국 모임인 주요7개국(G7)을 크게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4일(현지시간) 영국 투자이민 컨설팅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자산조사업체 뉴월드웰스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양사가 작성한 보고서는 지난 1월 30일 공개됐다. 보고서는 투자 가능한 자산이 100만달러(약 13억3420만원) 이상인 사람을 '백만장자'라고 정의했다. 현재 브릭스 국가에 거주하는 백만장자는 16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투자 가능한 자산이 1억달러가 넘는 사람은 4716명, 10억달러 이상은 549명이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160만명의 백만장자들이 가진 자산 합계는 현재 45조달러(약 6경30조원)에 달한다. 브릭스의 백만장자 숫자는 앞으로 10년 뒤에 지금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뉴월드웰스의 앤드루 아몰리스 자산 연구원은 CNBC를 통해 "브릭스 국가들의 자산 증가율은 세계적으로 그 어느 지역보다 가장 높을 것"이라고 짚었다. 브릭스 중에서도 1인당 자산 규모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국가는 인도로 추정된다. 인도의 1인당 자산 규모는 2023~2033년 사이 1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자산 증가율이 92%로 브릭스에서 가장 높았지만 다음 10년 동안에는 인도나 다른 국가들에게 밀릴 전망이다. 박종원 기자
2024-02-15 18:51:08[파이낸셜뉴스] 앞으로 10년 동안 신흥시장 9개국이 모인 브릭스(BRICS) 지역에서 백만장자 숫자가 약 2배로 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신흥시장의 부자 증가 속도는 선진국 모임인 주요7개국(G7)을 크게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4일(현지시간) 영국 투자이민 컨설팅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자산조사업체 뉴월드웰스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양사가 작성한 보고서는 지난 1월 30일 공개됐다. 보고서는 투자 가능한 자산이 100만달러(약 13억3420만원) 이상인 사람을 ‘백만장자’라고 정의했다. 현재 브릭스 국가에 거주하는 백만장자는 16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투자 가능한 자산이 1억달러가 넘는 사람은 4716명, 10억달러 이상은 549명이었다. 지난 2006년에 러시아와 중국, 인도, 브라질이 모여 창설한 브릭스는 2010년에 남아공이 합류하면서 5개국으로 늘었다. 브릭스는 지난해 8월에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와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아르헨티나, 에티오피아까지 6개국의 추가 가입을 승인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2월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면서 브릭스 가입을 취소했다. 나머지 5개국은 올해 1월 1일부터 정회원 자격을 얻었으나 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발표에서 아직 브릭스에 공식 가입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160만명의 백만장자들이 가진 자산 합계는 현재 45조달러(약 6경30조원)에 달한다. 브릭스의 백만장자 숫자는 앞으로 10년 뒤에 지금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뉴월드웰스의 앤드루 아몰리스 자산 연구원은 CNBC를 통해 “브릭스 국가들의 자산 증가율은 세계적으로 그 어느 지역보다 가장 높을 것”이라고 짚었다. 브릭스 중에서도 1인당 자산 규모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국가는 인도로 추정된다. 인도의 1인당 자산 규모는 2023~2033년 사이 1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자산 증가율은 사우디(105%), UAE(95%), 중국(85%), 에티오피아(75%) 순서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자산 증가율이 92%로 브릭스에서 가장 높았지만 다음 10년 동안에는 인도나 다른 국가들에게 밀릴 전망이다. 또한 브릭스의 백만장자 증가 속도는 G7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를 포함하는 7개 선진국 모임이다. G7의 백만장자들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10조달러(약 14경6740조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으며 10년 뒤에는 그 숫자가 지금보다 4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헨리앤드파트너스의 동남아시아 대표를 맡고 있는 도미닉 볼렉은 “브릭스는 세계 질서에 도전하고 있으며 G7을 비롯해 다른 국제 조직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15 12:50:50[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지난해 순자산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 이상을 지닌 백만장자의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투자은행(IB) UBS와 크레디트스위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부(富)의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순자산 총액이 100만 달러 미만으로 줄어들어 '백만장자'라는 호칭을 유지할 수 없게 된 미국인이 170만 명이나 됐다는 것이다. 순자산 1억 달러(약 1330억원) 이상인 '슈퍼리치'도 이 같은 흐름을 거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에서 1억 달러 밑으로 순자산이 감소한 슈퍼리치는 1만7260명에 달했다. 고소득층의 자산 감소는 주식 등 각종 자산시장의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환경 변화 탓에 고소득층이 저소득층 못지않게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리치세션'(Richcession) 예고와 부합하는 현상이다. 리치세션은 부자를 뜻하는 '리치(Rich)'와 불황을 의미하는 '리세션(Recession)'을 조합한 신조어다. 리치세션은 미국에서 가장 두드러졌지만,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발생했다는 것이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소속 경제학자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전 세계 자산규모는 달러 기준으로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유로화의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떨어진 유럽에서도 자산 감소 현상이 적지 않았다. 반면 지난해 통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남미와 러시아의 부유층은 달러 기준으로 자산이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6 09: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