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이지은 전 총경과 백승아 전 교사를 각각 인재 11호·12호로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오전 이 전 총경과 백 전 교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경은 부산 출생으로 경찰대학교에 입학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 석사, 영국 캠프리지대학교 범죄학 석사, 한림대 법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전 총경은 지구대장 출신 첫 총경으로, 22년의 경찰 재직 기간 중 상당 부분을 지구대 등 민생치안 부서에서 근무했다. 재직 중에는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알리고자 현직 검사를 상대로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고,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 총경회의를 기획·참여했다. 민주당은 "개인의 입신양명이 아니라 치안의 최일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해오고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도 앞장서왔다"며 "정의롭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충북 제천 출신의 백 전 교사는 춘천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입학한 뒤 17년 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백 전 교사는 2020년 강원교사노동조합을 직접 창립하고 교사들의 교육할 권리 보장과 권익향상을 위해 앞장서왔다. 교사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도 역임하며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초·중등교육법 개정, 교권 4법 개정 등에 이바지했다. 특히 2023년 서울 서이초 사태 당시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부위원장으로서 성역 없는 수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대응했고, 현재까지도 서이초 사망 교사의 순직 인정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민주당은 "교권보호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왔다"며 "교육현장에 밀착한 정책과 입법을 만들어나갈 적임자"라고 평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1-29 09:48:08[파이낸셜뉴스] 제22대 총선 당선자 300명 중 만 40세 미만 청년 국회의원은 14명에 그쳤으나 차기 국회에서 청년의 존재감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정치 신인이 아닌 정치권에서 이미 활발히 활동해온 이들이기 때문이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청년 의원(40대 미만 기준)은 △국민의힘·국민의미래 4명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7명 △개혁신당 2명 등 총 14명이다. 이들 모두 만 나이 기준 30대다. 20대 당선자는 한 명도 없었다. 전체 국회의원 비율로 따지면 4.6% 수준으로, 청년 유권자가 30%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국회에서도 청년 대표성은 현저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청년 의원 비율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권이다. 그럼에도 제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청년 당선자들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건 이미 정치권에서 익숙한 이름이 많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소속 당선자 중에선 김재섭(1987년생)·김용태(1990년생) 당선자의 입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당선 전부터 국민의힘의 청년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당에 쓴소리를 해온 인물들이다. 이에 단일대오 분위기가 형성됐던 국민의힘에 다양한 목소리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례로 김재섭 당선자는 당선 직후 국민의힘 주류가 반대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계 '천아용인'팀으로 뛴 김용태 당선자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당선자 모두 앞 순서에 배치되면 자동 당선되는 비례 후보가 아닌 지역구 후보로 공천돼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정치인으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재섭 당선자는 서울 도봉갑, 김용태 당선자는 경기 포천가평군 등 수도권에서 생환했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1985년생)과 천하람(1986년생) 당선자가 있다. 이들은 당초 국민의힘에서 김재섭·김용태 당선자와 같이 대통령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등 결을 같이 해온 바 있다. 그러나 당을 떠나 제3지대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여야 모두에 새로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민주당에서는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청년들이 다수 당선되면서 지도부와 각을 세우기보다 지원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민주당 현역 중에서는 이소영(1985년생)·전용기(1991년생) 의원이 각각 경기 의왕과천과 화성정에서 당선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기존 기본소득당 비례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던 용혜인(1990년생) 의원도 민주연합 소속 비례로 다시 한번 의원직을 지켰다. 세 당선자 모두 21대 국회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존재감을 알려온 바 있다. 그 외에도 지역구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 30대 당선자는 김용만(1986년생, 경기 하남을), 김동아(1987년생, 서울 서대문갑), 모경종(1889년생, 인천 서병) 등이다. 이중 지난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법률 대응을 맡은 김동아 당선자와, 이 대표 비서실 차장을 맡은 모 당선자는 대표적인 친명으로 꼽힌다. 한편 청년 비례대표의 직능인 및 전문가 역할에도 이목이 쏠린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백승아 당선자(1985년생)는 서이초 특별법 입법을 예고하는 등 교육위원회에서의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 박충권(1986년생) 당선자는 북한의 무기 연구·개발에 참여하다 탈북한 독특한 이력이 있는 만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구경북(TK)에서는 4선 의원 출신 최경환 후보를 꺾고 당선된 정치 신인 조지연(1987년생) 전 대통령실 행정관, 국민추천제로 당에 영입된 우재준 변호사(1988년생)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 이들은 보수세가 강한 전통 텃밭에서 청년 지지층과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16 18:54:4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7일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30명의 순번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 1번에 시민단체 측이 추천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서 전 위원은 앞서 '반미·종북 논란'으로 낙마한 전지예·정영이 후보를 대신해 시민사회가 '국민후보'로 다시 추천한 인사다. 비례 2번에는 민주당 몫 후보인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가 배치됐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위 전 대사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 후보의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의 주요 골격을 짜고 로드맵을 기획한 인사다. 비례 3번에는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이자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인 백승아 전 교사노조연맹사무처장이 자리를 잡았다.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이 비례 4번,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비례 5번을 받았고, 이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비례 6번을 받아 당선 안정권에 포함됐다. 아울러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이 7번, 박홍배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8번, 강유정 영화평론가가 9번,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가 10번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전종덕 전 전라남도 의원은 11번, 시민사회 국민후보로 선출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12번,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13번, 정을호 전 민주당 총무조정국장은 14번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 15번, 최혁진 전 청와대 비서관 16번, 이주희 변호사 17번,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 18번,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19번,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 20번 순으로 확정됐다. 이외에도 곽은미 민주당 국제국국장 21번, 조원희 경상북도당 농어민위원장 22번, 백혜숙 에코십일 대표이사 23번, 서승만 코미디언 24번, 전예현 전 내일신문 기자 25번,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26번, 허소영 전 한림대 교수 27번, 최영승 전 대한법무사협회장 28번, 강경운 민주당 여성국국장 29번, 송창욱 전 문재인정부 제도개혁비서관 30번으로 확정됐다. 윤영덕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는 약자를 대변하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한국의 미래를 밝힐 인재"라며 "비례대표 후보들은 대한민국 경제를 온기로 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17 17:37:11여야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제22대 총선에서도 비례대표 의석만을 위한 위성정당을 창당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적용에 따라 위성정당이라는 수단 없이 선거를 치를 경우 위성정당을 만든 상대당보다 현저히 불리한 결과를 받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양당의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는 이번에도 살리지 못하게 됐다. 정당 지지율과 의석 간 비례성을 높여 사표 문제를 해결하고,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을 원활히 하자는 제도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진 것이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각자 위성정당 창당을 마치고 공천 작업에 착수했다. ■양당 위성정당 창당 마치고 본격 공천작업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공동대표에는 윤영덕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영입인재 12호인 백승아 전 교사가 선출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총 30명의 후보 선출을 목표로 한다. 민주당이 20명,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 3명,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의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녹색진보당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월 23일 국민의미래 창당을 마치고 당대표에 당직자인 조혜정 정책국장을, 공천관리위원장에는 유일준 변호사를 임명했다. 국민의미래는 4일부터 7일까지 비례대표 의원 추천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꼼수정당'이라는 소수정당과 국민의 강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양당이 위성정당을 만든 건 결국 위성정당 없이는 표 싸움에서 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난립 해결'을 명분으로 병립형 비례제를 주장했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준연동형을 고집하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같은 그림이 그려지게 됐다.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한 많이 가져오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홍보방식은 사뭇 다르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과 같은 정당임을 강조하고 있다. 당직자를 당대표로 세우고, 당 공관위원을 위성정당 공관위원장에 세운 것도 '같은 공천방식'을 적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 위원장은 비례정당 선거운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에 출마하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상 비례 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그 대신 민주당은 진보 연대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이날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 축사에서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관심한 'N무 정권'을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힘을 합쳐 꼭 보여주자"고 말했다. 반(反)윤석열 정권 지지층에 호소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다만 민주당은 공천 잡음이 이는 상황에서 비례대표 순번 작업만큼은 잡음을 최소화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3지대 원내 진입 어려워양당의 위성정당 창당에 제3지대는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으나 뾰족한 돌파구는 없는 상황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현신당 대표가 결국 갈라지면서 '빅텐트'는 실패했고, 총선 전까지 새로운 연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녹색당과 정의당은 이번 총선 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을 창당했고 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은 새진보연합을 지난달 3일 나란히 출범한 상황이다. 이 중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거대 양당처럼 꼼수를 쓰지 않겠다는 명분에서다. 그러나 제3지대는 위성정당 창당 여부와는 별개로 주요 거물급 인사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의 당선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금까지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을 설득할 수 있다면 10석 안팎의 당선도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론도 정치권에선 존재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03 18:08:38[파이낸셜뉴스] 여야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제22대 총선에서도 비례대표 의석만을 위한 위성정당을 창당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적용에 따라 위성정당이라는 수단 없이 선거를 치를 경우 위성정당을 만든 상대당보다 현저히 불리한 결과를 받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양당의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는 이번에도 살리지 못하게 됐다. 정당 지지율과 의석 간 비례성을 높여 사표 문제를 해결하고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을 원활히하자는 제도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진 것이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각자 위성정당 창당을 마치고 공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양당 위성정당 창당 마치고 본격 공천 작업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대회를 개최했다. 공동대표에는 윤영덕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영입인재 12호인 백승아 전 교사가 선출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총 30명의 후보 선출을 목표로 한다. 민주당이 20명,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 3명,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의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녹색진보당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월 23일 국민의미래 창당을 마치고 당대표에 당직자인 조혜정 정책국장을, 공천관리위원장에는 유일준 변호사를 임명했다. 국민의미래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비례대표 의원 추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꼼수 정당이라는 소수정당과 국민들의 강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양당이 위성정당을 만든 건 결국 위성정당 없이는 표 싸움에서 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난립 해결'을 명분으로 병립형 비례제를 주장했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준연동형을 고집하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같은 그림이 그려지게 됐다.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한 많이 가져오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홍보 방식은 사뭇 다르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과 같은 정당임을 강조하고 있다. 당직자를 당대표로 세우고, 당 공관위원을 위성정당 공관위원장에 세운 것도 '같은 공천 방식'을 적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 위원장은 비례정당 선거운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에 출마하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상 비례 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대신 민주당은 진보 연대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이날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 축사에서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관심한 'N무 정권'을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힘을 합쳐 꼭 보여주자"고 말했다. 반(反)윤석열 정권 지지층에 호소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다만 민주당은 공천 잡음이 이는 상황에서 비례대표 순번 작업만큼은 잡음을 최소화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제3지대 원내 진입 어려워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에 제3지대는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으나 뾰족한 돌파구는 없는 상황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결국 갈라지면서 '빅텐트'는 실패했고 총선 전까지 새로운 연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녹색당과 정의당은 이번 총선 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을 창당했고, 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은 새진보연합을 지난달 3일 나란히 출범한 상황이다. 이중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은 위성정당 창당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거대 양당처럼 꼼수를 쓰지 않겠다는 명분에서다. 그러나 제3지대는 위성정당 창당 여부와는 별개로 주요 거물급 인사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의 당선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금까지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을 설득할 수 있다면 10석 안팎의 당선도 가능할 거라는 긍정론도 정치권에선 존재한다. ■與野 지지율 추이 봐가며 표 계산 집중 의석수와 정당 지지율을 연계하는 준연동형 비례제의 특성 상 양당의 지지율이 이번 총선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준연동형 비례제에 반대 입장을 내왔지만 최근 지지율에 내심 기뻐하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달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간 지지율 격차는 6개월만에 오차범위 밖(±3.1%)으로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40%, 민주당은 전주보다 2%포인트 내린 33%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대로라면 현재로선 민주당이 불리한 것이 현실이다. 조국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적지 않은 민주당의 잠재적 몫의 의석수를 가져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개혁신당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여권은 보고 있다. 다만 이같은 지지율이 앞으로의 한달 동안 유지될 지가 관건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요새 정당 지지율이 바뀌는 상황이지만 한달 사이 변할 가능성도 있다"며 "양당 모두 과반 의석을 자신하기는 현재로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선거구 획정안 늑장 처리부터 지난 총선과 같은 방식의 위성 정당 창당까지 제21대 국회는 이번에도 선거를 앞두고 당리당략을 위한 결정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개혁을 원하는 양당 의원들 사이에선 '선수가 아닌 전문가에게 선거제 결정권을 주자'는 얘기가 나온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보인다. 이 평론가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제도를 양당이 왜 바꾸려고 하겠냐"며 "선거제가 근본적으로 바뀌려면 유권자가 표로 심판하는 수밖에 없다. 제3지대를 원내에 진입시켜 어느 양당도 과반을 못하게 되면 바꿀 수는 있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03 16:54:0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3일 공식 출범했다. 공동대표에는 윤영덕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영입인재 12호인 백승아 전 교사가 선출됐다. 3일 민주개혁진보연합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는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식 당명으로 제안된 ‘더불어민주연합 당명 채택의 건’과 ‘강령 및 당헌 제정의 건’, ‘당대표 선출의 건’ 등 3가지 안건이 처리됐다. 시민사회 대표로 참석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표는 축사에서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관심한 'N무 정권'을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힘을 합쳐 꼭 보여주자"면서 "우리 더불어민주당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더불어민주연합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국민의 더 나은 삶, 이 나라의 희망과 미래를 향해서 뜻을 같이하는 모두가 이번 총선에서 손을 맞잡고 이겨내는 출발점이 바로 더불어민주연합의 출범"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대표로 선출된 윤 의원은 공동대표 수락 연설에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의 무도한 폭압에 맞서 위대한 주권자의 이름으로 국민의 정당한 권리와 역사적 정의를 되찾겠다"며 △불공정 특권 철폐 △노동권 보장·생명 존중·불평등 및 차별 문제 해소 △저출생으로 인한 국가 소멸 및 공동체 붕괴 저지 △기후위기 적극 대응 △평화적 남북 관계 복원 등 다섯 가지 의제를 제시했다. 윤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겠다"며 "윤석열 정권과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함께 공동대표로 선출된 백승아 전 교사 역시 "당 지도부로서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개혁·진보진영 승리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무너진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다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03 15:21:36[파이낸셜뉴스] 교권추락의 상징적 사건으로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서울 서이초 사태의 젊은 교사가 마침내 순직을 인정받았다. 출근 도중 서울 신림동 둘레길에서 폭행당해 숨진 초등교사도 순직이 인정됐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이초 A교사의 유가족 측이 일부 교육계 관계자들에게 "순직 인정" 소식을 전했다.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이 순직 인정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며 "함께 눈비 맞아가며 울어주신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며 평생 가슴에 새기겠다"라고 전했다. 서이초 교사의 순직이 인정된 것과 관련해서 교육계는 한목소리로 반색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권본부장은 "전국 교육현장에 간절히 바라던 소식이 전해져 다행"이라며 "전국 교원의 염원을 반영한 순직 인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백승아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도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서이초 선생님의 순직 인정이 교사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SNS를 통해 "그토록 염원했던 서이초 선생님의 순직이 인정됐다"며 "서이초 선생님의 명예를 지키고, 교육 전문가로서 모든 선생님을 존중하는 중요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평했다. "순직 인정을 위해 힘써주신 교원단체, 광장에서 함께 눈물흘린 선생님, 순직 인정을 위해 협력한 동료 선생님들의 눈물 겨운 협력의 결과"라며 "오늘의 결정이 교육공동체가 서로를 보듬고,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교총과 교사노동조합연맹·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정부가 교사 순직 신청을 위한 유가족 지원 시스템을 꾸리고, '교권 침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내용이 공무상 재해보상 승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순직 인정 제도를 손질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군산 지역 한 교량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에 대해서는 순직이 인정되지 않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7 18:48:48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인재 영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로 인지도 높은 인물 영입에 주안점을 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견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3지대는 양당이 주목하지 않은 정치 개혁, 민생 정책 등 틈새시장을 노려 인재 영입에 나선 모양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민의힘이 발표한 영입 인재는 총 25명,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영입 인재는 총 12명이다. ■與 '청년·대중성' 野 '여성·정권심판'국민의힘은 인재 1호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유명 인사들을 영입했다. 육아 서적 '삐뽀삐뽀119 소아과' 저자인 하정훈 소년청소년과의원 원장,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진양혜 전 아나운서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인재 25명 중 6명(24%)이 2030세대 청년으로, 젊은 이미지를 추구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특히 20대 초반인 윤도현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를 영입하며 파격적 행보를 예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인사들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류삼영 전 총경과 이지은 전 총경은 지난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회의를 주도한 인물들이다. 백승아 전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서이초 사건 당시 교권 보호에 앞서왔으며, 다른 영입 인재들도 각 분야에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저격수를 자처했다. 민주당은 인재 12명 중 5명(41.6%)이 여성으로 세대보다는 여성 인재를 다수 영입했다. ■제3지대는 '틈새 전략'상대적으로 인재 풀이 좁은 제3지대는 가치, 비전 등을 내세우며 양당이 잡지 못한 틈을 공약하는 모습이다. 최근 개혁신당과 합당 선언을 한 한국의희망은 비전과 가치를 내세웠다. 한국의희망은 이날 1호 인재로 이창한 전 반도체협회 부회장을 영입했다. 과학기술을 강조해온 당의 비전이 부합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의희망 관계자는 "K벨트 군단,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함께 이끌 수 있는 분으로 스토리를 그렇게 잡고 가고 있다"며 "많은 인원보다도 임팩트 있는 분으로만 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오는 31일 개혁신당과의 본격 합당에 나선 이후에는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해 추가 인재 영입에 나설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개혁신당에도 총선에 나오고자 의향을 보이신 분이 많은 상태"라며 "공심위가 꾸려지면 심사도 하고 그런 일들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새로운미래와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의 미래대연합이 함께 하는 개혁미래당은 정치 개혁 등 여러 분야를 살펴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각 당은 도덕성·혁신 등을 인재상으로 삼고 있고 이벤트성 인사를 지양하고 있다. 앞서 새로운미래가 1호 인재로 청년 전문가 4인을 영입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청년을 테마로 잡을 가능성도 예측된다. 다만 기존 양당에 소속된 인물들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어 공천을 받지 못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삭줍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개혁미래당 관계자는 "기존 당에 안 계신 분들도 있지만 민주당에 계시다 나오시는 분들도 영입 인재로 만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정식으로 창당이 되면 구체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1-30 18:28:06[파이낸셜뉴스]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인재 영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로 인지도 높은 인물 영입에 주안점을 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견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3지대는 양당이 주목하지 않은 정치 개혁, 민생 정책 등 틈새시장을 노려 인재 영입에 나선 모양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민의힘이 발표한 영입 인재는 총 25명,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영입 인재는 총 12명이다. 양당, 상이한 영입 인재 컨셉...與 '청년·대중성', 野 '여성·정권심판' 국민의힘은 인재 1호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유명 인사들을 영입했다. 육아 서적 '삐뽀삐뽀119 소아과' 저자인 하정훈 소년청소년과의원 원장,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진양혜 전 아나운서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인재 25명 중 6명(24%)이 2030세대 청년으로, 젊은 이미지를 추구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특히 20대 초반인 윤도현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를 영입하며 파격적 행보를 예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인사들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류삼영 전 총경과 이지은 전 총경은 지난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회의를 주도한 인물들이다. 백승아 전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서이초 사건 당시 교권 보호에 앞서왔으며, 다른 영입 인재들도 각 분야에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저격수를 자처했다. 민주당은 인재 12명 중 5명(41.6%)이 여성으로 세대보다는 여성 인재를 다수 영입했다. 제3지대는 '틈새 전략'...비전·인재상 맞춤형 영입 상대적으로 인재 풀이 좁은 제3지대는 가치, 비전 등을 내세우며 양당이 잡지 못한 틈을 공약하는 모습이다. 최근 개혁신당과 합당 선언을 한 한국의희망은 비전과 가치를 내세웠다. 한국의희망은 이날 1호 인재로 이창한 전 반도체협회 부회장을 영입했다. 과학기술을 강조해온 당의 비전이 부합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의희망 관계자는 "K벨트 군단,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함께 이끌 수 있는 분으로 스토리를 그렇게 잡고 가고 있다"며 "많은 인원보다도 임팩트 있는 분으로만 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오는 31일 개혁신당과의 본격 합당에 나선 이후에는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해 추가 인재 영입에 나설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개혁신당에도 총선에 나오고자 의향을 보이신 분이 많은 상태"라며 "공심위가 꾸려지면 심사도 하고 그런 일들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새로운미래와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의 미래대연합이 함께 하는 개혁미래당은 정치 개혁 등 여러 분야를 살펴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각 당은 도덕성·혁신 등을 인재상으로 삼고 있고 이벤트성 인사를 지양하고 있다. 앞서 새로운미래가 1호 인재로 청년 전문가 4인을 영입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청년을 테마로 잡을 가능성도 예측된다. 다만 기존 양당에 소속된 인물들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어 공천을 받지 못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삭줍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개혁미래당 관계자는 "기존 당에 안 계신 분들도 있지만 민주당에 계시다 나오시는 분들도 영입 인재로 만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정식으로 창당이 되면 구체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1-30 16:52:5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11·12호 인재로 이지은(45) 전 총경과 백승아(38) 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을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출신인 이 전 총경은 경찰대 졸업 후 경찰에 입직, 재직 중 서울대 사회학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 범죄학 석사학위를 받고 한양대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한림대에서는 법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전 총경은 경찰에서 재작한 22년 중 상당 부분을 지구대 등 민생치안 부서에서 근무했다. 그는 검찰개혁 당위성을 알리고자 현직 검사를 상대로 1인 시위에 나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 전 총경은 선글라스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주목 받았던 자신의 복장에 대해 이 전 총경은 “저는 남자 경찰도, 여자 경찰도 아닌 ‘경찰 이지은’으로 살고 싶기 때문에 평소에도 제가 좋아하는 옷차림으로 다닌다”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제가 가진 옷 중에 가장 예쁘고 제게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입은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전 총경을 소개하며 “윤석열 정권의 경찰 장악 시도 때문에 열심히 저항하다 결국 엄청난 불이익을 얻게 된 것 같다”며 “민주당과 함께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경과 함께 민주당에 합류한 백 수석부위원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춘천교육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17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지난 2020년 강원교사노동조합을 창립하고 교사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서이초 사태에선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부위원장으로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9 18:2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