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일부터 동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연령대별로 순차 진행된다. 질병관리청 '2024-2025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따르면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중 만 9세 미만 생애 최초 접종자(2회 접종 대상자)는 이날부터, 어린이 1회 접종 대상자와 임신부는 내달 2일부터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75세 이상 어르신은 내달 11일부터, 70~74세는 내달 15일부터, 65~69세는 내달 18일부터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올해 36주차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6.1명을 기록하며 7월부터 유행 추세를 보인 바 있다. 이는 지난 2023-2024 절기 독감 유행 기준(6.5명)에 이미 근접,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간(3.4명)과 비교해도 약 1.8배 높은 수준이다. 독감은 단순한 호흡기 질환을 넘어, 감염 시 만성 기저질환의 악화, 폐렴,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보고에 따르면 독감 감염은 폐렴 발생위험을 최대 100배 증가시키며, 독감 발생 7일 이내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 및 뇌졸중 위험이 각각 최대 10배, 8배 높아진다. 특히 만성질환자, 고령자 등은 독감 고위험군으로, 독감 감염 시 입원이 필요한 중증 합병증을 일으키거나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위험군은 독감 예방은 물론 그로 인한 합병증 및 입원 감소를 고려한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유행주와 백신주가 일치하는 경우 당뇨병, 심장 질환, 폐 질환 등 만성질환자의 독감 및 폐렴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을 약 43~56%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최근에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뿐 아니라 관련 합병증 및 입원 감소를 확인한 독감 백신이 새롭게 등장하고 관련 연구도 업데이트 되고 있어, 고위험군 예방접종 전략 시 고려할 수 있다 올해 독감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NIP) 백신에 포함된 사노피의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주’는 프랑스 내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완료해 국내 공급하는 수입 완제품이다. 소아∙임신부∙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독감 고위험군을 포함한 생후 6개월 이상 전 연령에서 1만3000명 이상이 참여한 총 6건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유럽,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국내 4가 독감 백신 중 유일하게 18세 이상 관상동맥질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심혈관질환 합병증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 관상동맥질환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박씨그리프테트라 임상 연구에 따르면, 심근경색 또는 고위험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박씨그리프테트라주 접종 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심근경색증 또는 스텐트 혈전증의 복합 위험이 28% 감소했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각각 41% 감소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4가 독감 백신 중 유일하게 생후 6~35개월 영유아에서 독감 관련 합병증 감소 효능을 확인했으며, 임신부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예방접종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지난 12일부터 전국에 공급돼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접종 가능하다. 고령자는 독감의 위험성은 높은 반면,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면역 반응은 감소한다. 젊은 성인에서 백신의 임상적 효과를 70~90%로 추정하는데, 고령자에서는 순환 바이러스주에 따라 17~53%로 고령자에서 항체반응이 젊은 성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허가된 에플루엘다테트라는 표준용량 독감 백신 대비 4배 많은 항원을 포함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고용량 독감 백신으로, 고령자에서 강화된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개발된 시니어 전용 독감 백신이다. 대한감염학회가 권고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국내 출시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 중 유일하게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CT)에서 표준용량 불활화 독감 백신 대비 우월한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 무작위배정 연구를 통해 표준용량 불활화 독감 백신 대비 더 높은 독감 예방 효능 및 관련 합병증 감소를 확인했고, 독감으로 인한 입원 감소도 확인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0 09:40:4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동절기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해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한다.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최근 3주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엔데믹 과정으로 가면서 크고 작은 유행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을 통해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의 중증화와 사망을 막을 예정이다. 접종은 무료로 진행된다. 13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오는 10월 1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연령대별 순차적 접종을 시작하며,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도 75세 이상 어르신과 같은 10월 1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동절기 접종은 최근 유행하는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인 JN.1 백신(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755만 회분을 접종에 활용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국내 도입 진행 중이며, 노바백스 백신은 관련 승인 절차 진행 중으로 향후 신속하게 도입하여 고위험군 및 mRNA 백신 금기자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OBJECT0# 접종은 이전 절기와 동일하게 1회 접종으로 완료되나 12세 이하 면역저하자의 경우 1회 이상 접종이 필요하므로 의료진과 상담을 거쳐 접종해야 한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 가능하며 지정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접종 기관 방문 시 백신 접종 대상 여부 확인 및 중복접종 예방을 위해 신분증 등의 지참이 필요하다. 또한 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 발생을 관찰한 후 귀가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은 민간 유통 예정인 백신으로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올해 안정적인 백신 수급 상황 관리를 위해 접종률을 분석하여 필요시 백신을 신속히 추가 확보하거나 접종 우선순위에 따라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 청장은 “매년,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매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올겨울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접종기관 한번 방문으로 편리하게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 받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의료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위험군의 중증화 및 사망에 따른 합병증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인 최은화 서울대병원 교수는 "백신이 주는 효과는 감염 자체가 안 되도록 하는 예방 효과도 있지만 중증과 사망에 이르는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효과"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주가 끊임없이 출현하고 있는데, 고위험군에 있는 분들은 바이러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3 10:24:44[파이낸셜뉴스] 전쟁으로 인해 소아마비가 창궐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한 지역별 휴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휴전이 부분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함께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아마비는 폴리오 바이러스(cVDPV) 감염으로 발병하며 마비 증상을 초래한다. 지난 10월 7일 이후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중부에서는 지난 16일 생후 10개월 아동의 소아마비 감염이 확인됐다.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환자 발생은 25년 만에 처음이다. WHO 팔레스타인 지구의 릭 피퍼콘 대표는 29일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의 10세 이하 아동 64만명에게 2형 cVDPV용 경구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퍼콘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중부에서 9월 1일부터 3일 동안 매일 오전 6시~오후 3시 사이에 교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부에서 휴전이 끝난 직후 다시 3일 동안 가자지구 남부에서 휴전이 진행되며, 남부 휴전이 끝나면 북부에서 3일 휴전이 시작된다. WHO는 필요한 경우 지역별 군사작전 중지 기간을 4일로 늘릴 계획이다. WHO는 양측의 휴전 합의가 지켜진다면 백신 접종을 위해 9일을 확보할 수 있다. WHO 관계자는 이번 접종을 위해 최소 7일은 필요하다며 양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피퍼콘은 소아마비 백신 126만회분이 가자지구에 이미 도착했고, 최초 접종 후 4주가 지나 2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휴전 이후 이달 휴전 협상까지 실패한 이스라엘은 이번 휴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에 동의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면서 “가자지구 내 지정된 특정 구역”에서 교전을 중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 채널13은 이달 이스라엘을 방문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번 휴전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29일 영국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를 통해 7일 휴전에 동의했다며 이스라엘 역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관계자는 이번 휴전이 가자지구 내 모든 이스라엘군 작전지역에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TOI는 이번 휴전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진행한 전면적인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30 08:40:30[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개량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승인했으며 수일안에 접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FDA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승인했으며 수백만회분이 곧 선적돼 수일안에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노바백스의 개량 백신도 곧 접종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백신은 최근에 발견되고 있는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돌아오는 겨울에 새로 생길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를 겨냥해 개발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가을에 6세 이상은 접종을 받을 것을 벌써부터 권장하고 있다. FDA의 백신 담당 이사인 피터 막스 박사도 “최근 나돌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를 하기 위해 개량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을 강력하게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기존 백신 접종이나 감염 경험 등을 통해 미국인들의 대부분이 면역력을 갖추고 있으나 이것이 약해질 수 있다. 지난해 접종에 사용됐던 백신은 현재는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있는 변이 코로나19를 표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미국내 접종률이 성인은 22.5%, 어린이는 14%로 낮았다. 미국 전국감염병재단(NFIC)의 로버트 홉킨스 주니어 박사는 과거 감염됐을때 증상이 약했을 경우 다음에는 더 강하고 롱코비드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올해초부터 가장 많이 발견된 변이 KP.2를 겨냥하고 있다. 또 KP.3.1도 확산되고 있으나 이번에 나온 개량 백신으로 교차 보호가 가능할 것이라고 화이자측은 밝혔다. 홉킨스 박사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면역이 약한 환자, 임산부와 요양소 근무자 등 고위험군은 기다리지 말고 접종을 할 것을 당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3 10:02:23정부가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며 대응할 상황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던 코로나19 치료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신속한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발생 동향 및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KP.3는 기존 오미크론과 비교해 중증도나 치명률에서 큰 차이가 없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며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지난 4년간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이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 이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계절독감과 비슷하다"며 "현재 유행 상황은 과거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화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유행으로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요양병원 등 감염병 취약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관리지침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분야를 별도로 추가하고 집단발생 감시와 시설 내 감염관리 수준 제고, 대응체계 확대를 통해 감염취약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고위험군은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질병청은 안정적인 자가진단키트와 치료제 공급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지 청장은 "치료제는 예비비 3268억원을 확보해 26만명분을 추가로 구매했다"며 "당초 다음주까지 14만명분을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당겨 다음주 월요일 17만7000명분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료제 공급에 이어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접종도 준비한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동절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임숙영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10월 예방접종은 면역저하자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1 18:24:3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KP.3)가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김영록 지사가 20일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방역 수칙 준수와 함께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도민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KP.3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고 면역 회피성을 보유했으며, 빠른 확산세는 전남지역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전남지역 병원급 112개소를 자체 감시한 결과, 8월 1주 대비 2주 차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KP.3 변이 바이러스가 독감 수준의 낮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으나,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으면 치명적일 수 있어 확산을 막기 위해 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 요양원 등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지역 의료기관 52개소를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해 코로나19 확진자가 필요 시 언제라도 입원할 수 있도록 454개의 병상(음압병상 69·일반격리병상 385)을 확보했다. 또 확진자 급증으로 응급실 과밀화 방지를 위해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이나 지역 응급의료기관에서 치료하도록 유도하고 병원 방문이 어려우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동네 의원이나 보건기관을 이용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정부와 도의 방역 대응만으로는 재유행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도민들께선 생활 속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라고 말했다. 주요 생활 방역수칙은 △실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마스크 착용 △1일 3회 이상 실내 환기 및 1일 1회 이상 주기적 소독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 가리기 △30초 이상 손 씻기 △사적 모임 최소화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병원 진료 후 집에 머무르기 등이다. 김 지사는 또 "10월부터 보건기관과 650개 위탁의료기관에서 독감과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동시에 시행할 계획"이라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기저질환자, 면역력이 약한 도민들께서는 빠짐없이 접종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코로나19 예방 관리를 위해 중앙 부처에 마스크 착용 등에 관한 의료기관 관리 치침을 강화하고,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 기준을 60세에서 65세 이상으로 상향하도록 건의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20 08:57:41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성 생활을 하는 누구에게나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감염됐을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고 감염의 90%는 자연히 소멸되기도 한다. 그러나 감염이 지속될 경우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초래한다. 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 모든 종류의 암 원인 중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PV가 일으키는 암은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두경부암이 있다. 이에 정부도 이달 내년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HPV 백신의 남성 청소년 확대를 포함할지 논의할 전망이다. ■11~12세 남녀 청소년 접종 필요HPV가 성을 매개로 한 감염 질환인 탓에 성인이 된 후 접종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1~12세가 HPV 백신 접종의 최적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상락 교수는 13일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남녀 3명 중 1명이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날 만큼 HPV는 흔하다"며 "국내에서도 연구에 따라 일반 대학생의 10%에서 HPV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했던 연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건강인 남성의 약 60%가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감염될 경우 암으로 발전하는데 감염부터 암 발병까지 평균 20~30년이 소요된다"며 "성경험이 활발한 20~30대에 지속적으로 HPV에 노출되면 40~50대에 암으로 발전하는 양상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달 배 교수는 요로생식기감염학회를 비롯해 6개 학회와 함께 HPV 백신 접종 적기이자 '골든타임'은 11~12세라고 입장문을 밝히기도 했다. 배 교수는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전문가들이 모여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음경암 및 남성 불임을 비롯한 HPV 관련 질환의 예방을 위해 성별에 상관없이 9~26세 사이에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백신 접종의 최적 연령은 성접촉이 일어나기 전인 11~12세 등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성 접촉이 없는 11~12세 청소년 시기가 HPV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HPV에 노출되기 전에 HPV 백신을 접종하면 효과적인 탓이다. 이 때문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 등 다수의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11~12세 청소년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韓 남성 접종률 2.1%로 매우 낮아많은 국가들이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11~1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남녀 청소년에 접종을 지원하는 국가는 86개국에 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성 청소년만 지원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에서도 90%에 해당하는 33개국은 HPV 백신을 남녀 모두 접종하고 있다. 나머지 5개 국가 중 튀르키예와 일본은 국가 지원을 하지 않거나 여성만 9가 HPV 백신으로 지원하고 있다. 반면 한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 3개국은 2가, 4가 HPV 백신만 여성 청소년에게 지원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등록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여성의 국내 HPV 백신 접종률은 출생 연도별로 62.7~89.7%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남성 접종률은 1983~1994년생이 가장 높았는데 접종률은 2.1%에 불과했다. 배 교수는 "학계와 보건 전문가도 국내 남성의 HPV 예방 사각지대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이는 결국 국내 HPV 질환 부담으로 남녀 모두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은 HPV에 더 취약한데 실제 비뇨의학과에서 생식기 사마귀 환자는 10년새 3배 늘었고, 두경부암 등 남성 HPV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남, 접종률 50%면 HPV 청정국 가능결국 한 자릿수의 국내 남성 HPV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면 NIP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배 교수는 "모든 감염병엔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목표 접종률이 있다"며 "남성 접종률이 50%까지만 올라와도 한국도 HPV 청정국을 넘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들을 둔 학부모들 역시 접종에 적극적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022년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 영향력 평가 연구에서 10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의 남성 청소년 학부모가 HPV 백신의 NIP를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한다면 접종을 시키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HPV의 NIP 확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젊은 층의 공감을 얻은 공약 사항 중 하나다. 질병청도 내년도엔 확대를 목표로 예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질병 청 지영미 청장은 2024년 주요 정책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 확대를 지목하며 HPV 남아 예방접종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질병청이 제출한 예산안을 바탕으로 내년도 예산에 HPV 백신의 남자 청소년 확대 포함 여부를 이달 결정할 것으로 파악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13 18:15:38[파이낸셜뉴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성 생활을 하는 누구에게나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감염됐을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고 감염의 90%는 자연히 소멸되기도 한다. 그러나 감염이 지속될 경우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초래한다. 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 모든 종류의 암 원인 중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PV가 일으키는 암은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두경부암이 있다. 이에 정부도 이달 내년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HPV 백신의 남성 청소년 확대를 포함할지 논의할 전망이다. 11~12세 남녀 청소년 접종 필요 HPV가 성을 매개로 한 감염 질환인 탓에 성인이 된 후 접종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1~12세가 HPV 백신 접종의 최적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상락 교수는 13일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남녀 3명 중 1명이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날 만큼 HPV는 흔하다"며 "국내에서도 연구에 따라 일반 대학생의 10%에서 HPV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했던 연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건강인 남성의 약 60%가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감염될 경우 암으로 발전하는데 감염부터 암 발병까지 평균 20~30년이 소요된다”며 “성경험이 활발한 20~30대에 지속적으로 HPV에 노출되면 40~50대에 암으로 발전하는 양상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달 배 교수는 요로생식기감염학회를 비롯해 6개 학회와 함께 HPV 백신 접종 적기이자 '골든타임'은 11~12세라고 입장문을 밝히기도 했다. 배 교수는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전문가들이 모여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음경암 및 남성 불임을 비롯한 HPV 관련 질환의 예방을 위해 성별에 상관없이 9~26세 사이에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백신 접종의 최적 연령은 성접촉이 일어나기 전인 11~12세 등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성 접촉이 없는 11~12세 청소년 시기가 HPV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HPV에 노출되기 전에 HPV 백신을 접종하면 효과적인 탓이다. 이 때문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 등 다수의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11~12세 청소년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韓 남성 접종률 2.1%로 매우 낮아 많은 국가들이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11~1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남녀 청소년에 접종을 지원하는 국가는 86개국에 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성 청소년만 지원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에서도 90%에 해당하는 33개국은 HPV 백신을 남녀 모두 접종하고 있다. 나머지 5개 국가 중 튀르키예와 일본은 국가 지원을 하지 않거나 여성만 9가 HPV 백신으로 지원하고 있다. 반면 한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 3개국은 2가, 4가 HPV 백신만 여성 청소년에게 지원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등록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여성의 국내 HPV 백신 접종률은 출생 연도별로 62.7~89.7%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남성 접종률은 1983~1994년생이 가장 높았는데 접종률은 2.1%에 불과했다. 배 교수는 "학계와 보건 전문가도 국내 남성의 HPV 예방 사각지대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이는 결국 국내 HPV 질환 부담으로 남녀 모두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은 HPV에 더 취약한데 실제 비뇨의학과에서 생식기 사마귀 환자는 10년새 3배 늘었고, 두경부암 등 남성 HPV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남, 접종률 50%면 HPV 청정국 가능 결국 한 자릿수의 국내 남성 HPV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면 NIP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배 교수는 "모든 감염병엔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목표 접종률이 있다"며 "남성 접종률이 50%까지만 올라와도 한국도 HPV 청정국을 넘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들을 둔 학부모들 역시 접종에 적극적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022년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에 영향력 평가 연구에서 10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의 남성 청소년 학부모가 HPV 백신의 NIP를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한다면 접종을 시키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HPV의 NIP 확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젊은 층의 공감을 얻은 공약 사항 중 하나다. 질병청도 내년도엔 확대를 목표로 예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질병 청 지영미 청장은 2024년 주요 정책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 확대를 지목하며 HPV 남아 예방접종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질병청이 제출한 예산안을 바탕으로 내년도 예산에 HPV 백신의 남자 청소년 확대 포함 여부를 이달 결정할 것으로 파악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13 11:29:40[파이낸셜뉴스] 다양한 폐렴구균 백신이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체 유도 및 형성을 위해서는 더 높은 면역원성을 가진 백신을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폐렴구균은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비말 감염되며 균혈증을 동반하지 않은 폐렴,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 등 '비침습성 폐렴구균 질환(NIPD)'과 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뇌수막염, 균혈증 등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을 일으킨다. 특히 소아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6일 한국MSD는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 국내 출시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면역원성을 높인 백신의 접종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소아의 경우 NIPD 발생률이 높고 IPD는 비교적 발생률이 낮지만 치명률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실제로 폐렴으로 진료 받은 국내 환자 중 약 50%는 5세 미만 소아였고, 소아 80% 이상에서 발병하는 국소 감염인 세균성 중이염의 주요 원인이다. IPD는 1세 미만 소아에서 발병률이 높고 5세 미만 소아에게 발생하는 전체 IPD 사례의 절반이 생후 첫 해에 발생하고 폐렴구균성 뇌수막염은 3분의 2가 생후 첫 해에 발생했다. 특히 5세 미만 소아에게 주로 발현되고 폐렴구균이 뇌수막염 등을 야기할 경우 5~15%는 사망한다. 사망하지 않더라도 뇌전증, 실명, 지적 장애 등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필요하고, 최근에는 효과성을 높인 고 면역원성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MSD의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VC)인 박스뉴반스는 2010년 도입된 이후 13년 만에 새롭게 국내에 허가된 폐렴구균 백신이다. 허가 이후 박스뉴반스는 NIP에 포함돼 지난 4월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5세 미만 영아 및 12세 이하 폐렴구균 감염 고위험군은 전국 병의원에서 박스뉴반스를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WHO는 IPD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의 개수 뿐만 아니라 면역원성이 고려돼야 한다고 권고한다. 박스뉴반스는 기존 13가 백신 대비 혈청형 22F와 33F를 추가했고, 국내외 영유아 대상 임상에서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박스뉴반스는 2만여명 이상의 대상자를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혈청형 22F, 33F에 더 강력한 면역원성을 보였다"며 "실제 백신에 포함된 15개 모든 혈청형에서 WHO가 제시하고 있는 면역원성 기준치 0.35µg/ml를 충분히 충족한 개별 면역원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혈청형 개수가 많아지면 면역원성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박스뉴반스는 혈청형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면역원성을 보였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 사업부 전무는 "현재 빅5 병원에는 박스뉴반스 공급이 끝났고, 주요 병원에도 제품이 공급되는 등 회사의 계획대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백신이 나온다는 것은 국민들에게는 접종 과정에서 선택의 폭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 예방 외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6 15:00:0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전국에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울산시가 예방·관리를 강화한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7월까지 백일해 감염 환자는 19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국에서 1만 2031명이 감염됐다. 울산지역 백일해 감염자는 지난 6월까지 7명 발생에 그쳤으나, 이달에만 30명이 추가 발생해 확산이 우려된다. 특히 학령기 및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학교와 학원 등 집단감염 우려 시설에 대해 교육청, 보건소 등과 함께 감시 강화에 나섰다. 또 1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거나 확진자 접촉 후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으라고 당부했다. 1세 미만 영아는 빠짐없이 생후 2·4·6개월에 예방 접종해야 한다. 27∼36주 임산부와 고위험군, 1세 미만 이외 고위험군, 영아 돌봄 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실천을 적극 지도해 달라"라며 "백일해는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낮아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백일해는 환자 또는 보균자의 비말 감염에 의해 전파되며 전염성이 강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잠복기는 4∼21일로, 발작성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확진자들은 전형적인 백일해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가벼운 기침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3 08: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