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예술적 가치와 혁신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LG 시그니처의 초(超)프리미엄 가치를 알리는 문화·예술 마케팅을 펼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부터 나흘간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현대발레의 세계적 거장 '앙쥴랭 프렐조카쥬'가 선보이는 '백조의 호수' 공연을 후원한다. 프렐조카쥬의 내한공연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으로, 당시에도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홀' 입구에 이번 공연의 콘셉트에 맞춰 디자인한 특별전시존을 마련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6-22 18:05:36[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예술적 가치와 혁신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LG 시그니처의 초(超)프리미엄 가치를 알리는 문화·예술 마케팅을 펼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부터 나흘간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현대발레의 세계적 거장 '앙쥴랭 프렐조카쥬'가 선보이는 '백조의 호수' 공연을 후원한다. 프렐조카쥬의 내한 공연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으로, 당시에도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홀' 입구에 이번 공연의 콘셉트에 맞춰 디자인한 특별 전시존을 마련했다. 전시존에는 전원 외 연결선을 없애 공간의 자유를 높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가 전시됐다. 현존 최대인 97형 올레드 화면은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것처럼 연출됐다. 제품의 무선 AV 전송 솔루션 '제로 커넥트 박스'는 공연의 소재인 백조 오브제와 함께 전시돼 예술적 감성을 더한다. LG전자는 제품 전시존 양 옆으로 이어지는 벽면에 지난 10년간 혁신을 이어온 LG 올레드 TV의 여정과 LG 시그니처의 브랜드 철학 및 브랜드 테마 'LIVE BEYOND(이상의 삶을 경험하다'’를 소개하는 문구 등도 소개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6-22 10:09:44"저는 제 딸들이 살아갈 세상에 어떤 것을 물려주게 될지, 다음 세대가 어떤 경험을 할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모던발레의 거장 앙줄랭 프렐조카쥬(사진)가 '프레스코화'(2019) 이후 4년만에 불멸의 고전 '백조의 호수'로 돌아온다. 우리가 익히 아는 19세기 고전발레의 거장 마리우스 프티파 버전이 아니라 2018년 프렐조카쥬가 자신만의 상상력을 보태 완성한 새로운 버전이다. 프렐조카쥬 버전 '백조의 호수'는 아름다운 호수 앞에 거대한 공장을 세우려는 자본가와 환경 파괴로 희생되는 백조의 이야기로 거듭났다. 마법에 걸린 공주는 환경운동가로, 왕자 지그프리트는 자본가의 후계자 그리고 원작 속 마법사는 부동산 사업가로 변주됐다. 서면으로 만난 프렐조카쥬는 "오늘날 '백조의 호수'와 같은 발레는 환경 문제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며 "지구 온난화로 호수가 말라가고, 50년 동안 800종 이상의 동물들이 사라졌다. 우리 아이들이 이 장엄한, 흠잡을 데 없이 하얀 새를 알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음악은 대부분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원작 발레음악을 그대로 사용했으나 뮤지션 '79D'가 작업한 빠른 비트의 현대적 음악도 새로 삽입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프렐조카쥬 특유의 독창적이고 우아한 안무다. 그는 "안무는 완전히 새로 쓰여졌다"며 "춤의 살점이 되는 모든 것들이 재창조됐다. 프티파의 창조적 과정에 참여하고, 재창조하는 것은 아마도 그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주목할 장면으로 2막의 마지막 백조들의 군무을 꼽았다. 그는 "이 장면은 고전발레 및 여성 무용수들의 클리셰를 모두 해체한다"며 "그것은 또한 자유의 송가"라고 답했다. K컬처에도 흥미를 보였다. 그는 특히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같은 K팝 그룹이 떠오른다. 그들의 쇼에서 춤은 필수 요소다. 저는 이 현상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화제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영혼을 만드는 것은 육체입니다. 영혼은 생각이고, 육체를 통해 분출됩니다. 안무가인 제게 이보다 더 훌륭한 문장은 없습니다. 제 관심사는 움직임과 신체에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공연은 22~25일 LG아트센터 서울.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19 18:45:45“저는 제 딸들이 살아갈 세상에 어떤 것을 물려주게 될지, 다음 세대가 어떤 경험을 할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모던발레의 거장 앙줄랭 프렐조카쥬가 ‘프레스코화’(2019) 이후 4년만에 불멸의 고전 ‘백조의 호수’로 돌아온다. 우리가 익히 아는 19세기 고전발레의 거장 마리우스 프티파 버전이 아니라 2018년 프렐조카쥬가 자신만의 상상력을 보태 완성한 새로운 버전이다. 프렐조카쥬 버전 ‘백조의 호수’는 아름다운 호수 앞에 거대한 공장을 세우려는 자본가와 환경 파괴로 희생되는 백조의 이야기로 거듭났다. 마법에 걸린 공주는 환경운동가로, 왕자 지그프리트는 자본가의 후계자 그리고 원작 속 마법사는 부동산 사업가로 변주됐다. 서면으로 만난 프렐조카쥬는 “오늘날 ‘백조의 호수’와 같은 발레는 환경 문제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며 “지구 온난화로 호수가 말라가고, 50년 동안 800종 이상의 동물들이 사라졌다. 우리 아이들이 이 장엄한, 흠잡을 데 없이 하얀 새를 알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음악은 대부분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원작 발레음악을 그대로 사용했으나 뮤지션 ‘79D’가 작업한 빠른 비트의 현대적 음악도 새로 삽입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프렐조카쥬 특유의 독창적이고 우아한 안무다. 그는 "안무는 완전히 새로 쓰여졌다"며 "춤의 살점이 되는 모든 것들이 재창조됐다. 프티파의 창조적 과정에 참여하고, 재창조하는 것은 아마도 그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주목할 장면으로 2막의 마지막 백조들의 군무을 꼽았다. 그는 “이 장면은 고전발레 및 여성 무용수들의 클리셰를 모두 해체한다”며 “그것은 또한 자유의 송가”라고 답했다. “저는 작업할 때 텍스트(신체언어)와 동기(주제) 그리고 (사회적) 맥락을 중시한다”며 “작품을 우리 사회에 다시 살려내는 것은 흥미롭다”고 부연했다. K컬처에도 흥미를 보였다. 그는 “최근 몇 년간 한국문화가 영화, 패션, 음악, 그리고 춤을 통해 어떻게 전세계로 퍼졌는지 흥미롭게 봐왔다”며 “특히 K팝과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같은 그룹이 떠오른다. 그들의 쇼에서 춤은 필수 요소다. 저는 이 현상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화제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영혼을 만드는 것은 육체입니다. 영혼은 생각이고, 육체를 통해 분출됩니다. 안무가인 제게 이보다 더 훌륭한 문장은 없습니다. 제 관심사는 움직임과 신체에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공연은 22~25일 LG아트센터 서울.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19 10:54:13[파이낸셜뉴스] 국립발레단은 3월 20~22일, 27일~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2020 시즌 첫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와 ‘호이 랑’ 을 전격 취소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 우려에 따른 결정이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공연을 올리는 것 또한 관객과의 약속이라는 면에서 최대한 공연을 진행하려 했으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모든 관객 및 발레단 직단원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 고 밝혔다. 예매한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전액 환불된다. 무통장 입금으로 예매한 경우, 관객이 직접 예매처에서 환불 신청을 해야 하고 그 외 카드 또는 기타 방법으로 결제한 경우에는 관객의 별도 신청없이 자동으로 결제가 취소된다. 다만, 코로나 19로 인해 국립발레단 공연 외 다수의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환불 처리 진행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터파크 티켓 측은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3-02 14:27:24[파이낸셜뉴스]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오는 31일부터 단독 상영한다. 고전 발레의 상징과 같았던 섬세하고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근육질의 남성 백조를 등장시켜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공연이다. 더불어 영국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 역대 최다 수상자이며, 2016년 현대무용가 중 최초로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수여받은 안무가 매튜 본의 대표작이다. 웨스트 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롱런한 무용 공연이다. 권위 있는 왕실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자란 유약한 왕자가 자신이 갖지 못한 강인한 카리스마를 지닌 환상 속의 백조를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코엑스, 센트럴, 목동, 상암, 신촌, 강남, 분당, 킨텍스, 영통, 일산벨라시타, 하남스타필드, 대전, 대구, 해운대(장산), 성수(11월중) 등 전국 메가박스 15개 지점에서 상영되며, 러닝 타임은 127분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10-14 09:10:50"작은 부분에서 수 백 가지 변화를 줬습니다. 또 주역인 '백조'역에 윌 보우지어, 맥스 웨스트웰이 새로 합류했지요." 남성 백조로 유명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가 9년 만에 내한한다. 초연한지 24년 만에 무대, 조명, 의상을 업그레이드했다. 매튜 본은 서면 인터뷰에서 "레즈 브라이더스톤 세트·의상 디자이너와 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 작품을 새롭게 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변화를 설명했다. '백조의 호수'는 1877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차이콥스키 작곡의 발레로 초연됐다. 무려 110년간 여성 무용수가 주인공인 이 발레를, 영화·뮤지컬 광팬이자 스무두살에 처음 무용을 시작한 본이 사랑을 갈구하는 유약한 왕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무용계의 지형도를 180도로 바꿨다. 동성애 논란까지 일으킨 이 작품은 초연 당시 일부 관객이 '중간퇴장'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관객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본은 초연 당시를 떠올리며 "관객들은 발을 구르며 박수를 쳤다"며 "극장 안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느꼈다"고 회상했다. 남성 백조를 떠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다른 어떤 작품과도 비슷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내가 만든) 현대무용단에 맞는 움직임, 사람들이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았다"고 답했다. "가장 큰 아이디어가 남성 백조였고, 두 번째 가 당시 다이애나비 등 뉴스면을 장식한 영국 왕실의 스캔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었던 적이 없고 원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던 왕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겁니다." 안무가와 백조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백조들이 언제나 우아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 "솔직히 왕실 스캔들 부분이 더 화제가 될 줄 알았는데 남성 백조들의 등장에 모든 관심이 쏠렸죠. 남성 백조가 춤추는 이미지는 매우 상징적이었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존재하던 '백조의 호수' 이미지를 지워버렸죠."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가 무대를 뛰어오르는 마지막 장면에 출연한 무용수가 바로 초연 시 백조 역을 맡았던 아담 쿠퍼다. 돌아온 화제작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10월 9~20일 서울 LG아트센터, 10월 24~27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신진아 기자
2019-09-23 16:27:35"그동안 발레를 통해 삶을 배웠는데, 아이를 낳은 후에는 삶에서 많은 것을 느낍니다."(수석무용수 김리회) "'백조의 호수'는 제 인생 처음 본 발레로 그 꿈의 무대에 마침내 주역으로 서게 돼, 제 발레 인생 선물같아요."(솔리스트 정은영)국립발레단이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를 오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2015년에 이어 4년 만에 올리는 전막 무대로, 이번 공연에는 특히 김리회, 정은영의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수석무용수 김리회는 '출산 후 복귀'라는 국내 무용계에서 흔치 않은 일에 도전했다. 정은영은 국립발레단의 차세대 스타로, 지난해 '호두까기 인형'에 이어 '백조의 호수'에서도 '주역'으로 데뷔한다. '군무' 구현모도 비중 있는 조역인 '로트바르트' 역에 파격 캐스팅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공주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왕자의 배신에 절망한 오데트 공주가 호수에 빠져 죽고 왕자 역시 뒤따라 죽는 비극적 결말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 운명을 이기는' 해피엔딩 이야기다.■솔리스트 정은영의 비상1막 2장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가 호숫가에서 처음 만나 추는 '백조 아다지오 파드되(2인무)'는 두 남녀의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몸짓이 차이콥스키의 선율과 어우러진 대표적 명장면이다. 청초한 백조 오데트와 요염한 흑조 오딜을 오가는 여자 주역 무용수의 1인2역 연기와 32회전 푸에떼 등 고난도 테크닉이 즐비한 2막 1장 역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여자 무용수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역할이다. 정은영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그 무대에 마침내 서게 돼 정말 기쁘고, 지금까지 해온 제 발레 인생의 선물 같다"고 감격해했다. "난생 처음 본 발레 공연이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였습니다. 이후 흑조 솔로 작품으로 오디션을 봐 발레단에 입단했고, 입단 후 첫 작품도 '백조의 호수'였지요. 남다른 인연이 있는 작품이고, 제겐 너무나 고마운 작품입니다." 정은영은 이번에 수석무용수 박슬기, 김리회와 함께 오데트·오딜을 연기한다. 그는 탄탄한 테크닉과 170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시원하고 세련된 춤이 강점이다. 정은영은 "백조와 흑조에는 여왕의 이미지도 있는데, 제 몸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그런 부분을 표현하는 데 도움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엄마' 김리회의 도전김리회 역시 '백조의 호수'로 복귀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출산 전 몸의 느낌을 되찾기 위해 연습뿐만 아니라 근력운동 등도 2배 이상 하고 있다"라며 밝혔다. 김리회는 왕성하게 활동하던 2018년,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마지막으로 전막 무대를 떠났고, 지난 1월 출산한 뒤 정확히 100일 만에 연습실로 돌아왔다. "임신과 출산으로 모든 근육들이 사라져 윗몸일으키기를 하나도 못할 정도로 힘이 없었어요. 발레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발레 동작들과 근육의 감각을 되찾고 있습니다." 비록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풍요롭다. "아이를 낳고 삶속에서 많은 것을 느낀다"는 그는 "몸이 지쳐 귀가해도 아이의 미소를 보면 하루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고 미소 지었다. 2005년 90대 1 경쟁률을 뚫고 유일한 정단원으로 입단했던 그는 14년간 춤춰온 시간의 두께만큼 각오도 다부졌다. "가정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이지만, 무대에서만큼은 여러 색깔을 지닌 카멜레온 같은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파격 캐스팅' 구현모2014년 '백조의 호수' 공연 당시, 강수진 예술감독은 로트바르트 역을 맡았던 이재우의 연기에 감명 받아 폐막 이후 즉시 무대로 올라 당시 솔리스트였던 그를 이례적으로 두 등급 위인 수석무용수로 승급시켰다. 악마 로트바르트는 이처럼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 '백조의 호수'에서 왕자 못지않게 비중 있는 역할이다. 1막 후반에 왕자와 악마가 함께 추는 '그림자 춤'은 다른 버전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로트바르트는 단순한 악마가 아닌 왕자의 또 다른 내면이다. 이번 공연에서 수석무용수 이재우와 김기완, 드미 솔리스트 변성완 그리고 '코르드 발레'(군무)의 구현모가 같은 역할을 연기한다. 탄탄한 몸매와 강인한 마스크를 지닌 구현모는 "대학생 때 주역인 김현웅 형의 공연을 보러갔다가 로트바르트 역에 홀딱 반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구현모만의 로트바르트에 대해 "조금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 살아 있는 로트바르트가 되지 않을까" 예상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8-19 18:39:48국립발레단은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를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5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발레 안무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 버전이다.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공주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그린 동화 같은 이야기로 국립발레단은 지난 2015년에 이어 4년만에 ‘백조의 호수’ 전막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주인공 세 커플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국립발레단 간판스타로 자리잡은 수석무용수 박슬기와 솔리스트 허서명, 지난 1월 출산 후 7개월만에 복귀 무대를 가지는 수석무용수 김리회와 솔리스트 박종석, 이번 공연에서 오데트/오딜의 데뷔 무대를 선보이는 솔리스트 정은영과 수석무용수 이재우 커플이 그 주인공이다. 악마 로트바르트 역에는 수석무용수 이재우와 김기완, 드미 솔리스트 변성완, 그리고 코르드 발레 구현모가 로트바르트 역으로 새롭게 데뷔한다.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 버전의 ‘백조의 호수’는 뭐가 다를까? 2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악마 로트바르트가 타버전에 비해 비중 있게 다뤄진다는 것과 흔히 알려진 결말과 다르게 해피엔딩이라는 것이다. 코르드 발레의 구현모는 이번 공연에서 로트바르트 역으로 파격 캐스팅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린다. 그는 지난 7월 말 끝난 ‘KNB Movemenet Sereis 5’에서 무려 3작품에 출연하며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구현모의 데뷔 무대는 8월 31일(토) 오후 2시다. 오데트&오딜과 지그프리트 역은 세 커플이 2회씩 공연하고, 로트바르트 역에 캐스팅된 4명의 무용수 중 김기완과 변성완은 각 2회씩, 이재우와 구현모는 각 1회씩 공연한다. ‘백조의 호수’는 눈여겨봐야 할 장면이 많다. 그 중에서도 1막 2장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가 호숫가에서 처음만나 추는 ‘백조 아다지오 파드되’는 여러 갈라 공연에서도 주로 공연되는 장면으로, 두 남녀의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몸짓이 차이콥스키의 선율과 어우러져 가슴 깊은 여운과 감동을 전한다 또한, 청초한 백조 오데트를 연기한 여자 주역 무용수가 요염하면서도 섹시한 흑조 오딜로 변신해(1인 2역) 선보이는 표정 연기와 32회전 푸에떼 등 고난도 테크닉이 즐비한 2막 1장 역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24마리 백조의 군무와 실제 백조들의 움직임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네 마리 백조의 춤, 세마리 백조의 춤 역시 작품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8-13 09:10:50발레의 중심,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발레 씨어터(SPBT)가 드디어 한국을 찾는다. 러시아의 대표 클래식 발레단 중 하나로 1994년 러시아 사업가 콘스탄틴 타킨이 설립했다. 세계 주요 클래식 발레단 중에서 유일하게 국가 보조금 및 민간 후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 공연으로 운영된다. 유럽, 남아프리카, 미국, 호주, 아시아 등 세계에서 연간 최대 250회에 달하는 공연을 올리면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8월, 국내에서 최초로 공연되는 SPBT의 ‘백조의 호수’는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이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SPBT를 대표하는 프리마 발레리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가 무대에 선다. 정교한 테크닉과 뛰어난 표현력으로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자리매김한 이리나 코레스니코바는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 오데뜨와 '흑조' 오딜 1인 2역을 연기한다. 특히, 3막 ‘Odile Variation’에서 그녀가 선보이는 뛰어난 테크닉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에서도 극찬을 받으며 성공적인 월드투어를 이끌고 있다. 마린스키 발레단 출신의 예카테리나 페트로바가 이리나 코레스니코바와 함께 오데뜨와 오딜을 연기하며, 2018년 내한한 ‘돈키호테’에서 에스파다 역으로 출연했던 이반 오스코로빈과 마린스키 발레단 출신의 콘스탄틴 즈베레브가 지그프리드 왕자 역을 맡는다.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단, 5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7-02 09: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