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자산운용업계를 향해 국민 노후를 지탱할 연금상품을 개발해달라고 주문했다. 타깃데이트펀드(TDF) 위주로 돌아가는 사적연금시장을 언급하며 결국 시장 발전은 운용사 역량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자산운용업권’에서 “선진국과 비교하면 간접투자 비중이 크게 낮아 국내 자산운용업이 투자자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노후 대비 및 생애주기별 자산관리를 위한 운용업계 역할이 중요하다”며 “안정적 장기투자형 연금상품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정부가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한 만큼 국민연금뿐 아니라 퇴직·개인연금도 함께 혁신할 계획”이라며 “이미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일임형 퇴직연금 샌드박스, 퇴직연금 갈아타기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 중”이라고 짚었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해줄 것도 요구했다. 그는 “그동안 상장지수펀드(ETF) 베끼기, 수수료 인하, 형식적 의결권 행사 등 단기적 수익추구에 치중하느라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엔 소홀했다”며 “자산관리자이자, 자본시장 주요 투자자로서 적극 의결권을 행사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건전한 자산운용시장 정립을 당부했다. 특정 자산이나 상품에 대한 쏠림이 여전해 편중과 시장 동조화가 심화되면 금융안정이 저해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특화 상품을 만들고 투자시장 저변을 넓히는 노력을 해달라”며 “걸림돌이 되는 규제가 있다면 과감히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직상장, 비교 추천 서비스 등 공모펀드 다양성과 접근성 제고를 진행 중”이라며 “혁신기업이 모험자본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조속히 도입하기 위한 입법도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참석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선 혁신 중소·벤처기업을 향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에 힘쓰고 밸류업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을 조속히 출시하는 등 동참하겠단 발언이 나왔다. 이와 함께 “주요 선진국들 기준금리 피봇(통화정책 전환) 및 국제 분쟁 등 투자 관련 여러 이슈에 경각심을 가지는 동시에 적극적 의결권 행사를 통해 선관주의 및 충실의무를 준수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외부 요인으로 큰 폭 변동성을 보인 국내 주식시장을 볼 때 안정판 역할을 하는 공모펀드 역할이 미약했다”며 “퇴직연금 시장은 원리금보장상품에 편중돼있어 국민 노후보장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만큼 실적배당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05 09:27:38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를 겸직해 수소, 재생에너지 등 미래 핵심사업 투자까지 챙기는 등 그룹내 지배력을 강화한다. 김희철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는 한화오션으로 자리를 옮기고,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등 큰폭의 사장단 교체로 쇄신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사장단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한화그룹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했다. 김 부회장은 (주)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에 이어 처음으로 한화임팩트에서 투자 부문 대표를 역임하게 됐다. 한화임팩트는 국내 최초로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한 화학기업으로 최근에는 수소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투자부문 대표이사로서 석유화학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특히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한화오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희철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는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등 에너지 분야 계열사를 두루 맡아왔다. 그룹 내 에너지 밸류 체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추진 중인 한화오션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내정자는 방산 전문가로 방산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한화에너지 신임 대표이사는 에너지 사업분야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재규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이 맡게 됐다.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에는 문경원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내정됐다. 문 내정자는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CA사업부장과 PO사업부장, 한화토탈에너지스 기획부문장을 역임했다.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그룹의 해외사업 확장을 주도해 온 글로벌 전략 전문가다. 향후 한화파워시스템의 압축기, 가스터빈 등 에너지 장비 해외시장 확대와 선박 솔루션 사업을 이끌게 된다. 한화모멘텀 대표이사에는 류양식 한화모멘텀 2차전지사업부장이,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에는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이 각각 내정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표이사 인사로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전환 가속화, 시장내 선도지위 확보 등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각사는 신임 대표이사 책임 아래 최적의 조직을 구성,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9 18:06:21[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를 겸직해 수소, 재생에너지 등 미래 핵심사업 투자까지 챙기는 등 그룹내 지배력을 강화한다. 김희철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는 한화오션으로 자리를 옮기고,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등 큰폭의 사장단 교체로 쇄신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사장단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한화그룹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했다. 김 부회장은 (주)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에 이어 처음으로 한화임팩트에서 투자 부문 대표를 역임하게 됐다. 한화임팩트는 국내 최초로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한 화학기업으로 최근에는 수소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투자부문 대표이사로서 석유화학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특히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한화오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희철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는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등 에너지 분야 계열사를 두루 맡아왔다. 그룹 내 에너지 밸류 체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추진 중인 한화오션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내정자는 방산 전문가로 방산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한화에너지 신임 대표이사는 에너지 사업분야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재규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이 맡게 됐다.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에는 문경원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내정됐다. 문 내정자는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CA사업부장과 PO사업부장, 한화토탈에너지스 기획부문장을 역임했다.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그룹의 해외사업 확장을 주도해 온 글로벌 전략 전문가다. 향후 한화파워시스템의 압축기, 가스터빈 등 에너지 장비 해외시장 확대와 선박 솔루션 사업을 이끌게 된다. 한화모멘텀 대표이사에는 류양식 한화모멘텀 2차전지사업부장이,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에는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이 각각 내정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표이사 인사로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전환 가속화, 시장내 선도지위 확보 등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각사는 신임 대표이사 책임 아래 최적의 조직을 구성,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9 15:28:23[파이낸셜뉴스] 이지스자산운용과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네이버(NAVER)클라우드, 네이버랩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 6개사는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네이버 1784’를 설계한 국내 최대 건축설계사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함께 ‘1784’에 활용된 혁신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한 미래형 공간 구축 및 운영 솔루션을 개발한다.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개발한 ‘FIT 플랫폼’을 기초로 미래형 업무 및 주거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6개사가 각자의 전문 영역을 결집하는 것이 골자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리츠는 각각 펀드 조성과 투자, 보유 자산에 대한 플랫폼 적용을 추진한다. 이지스밸류리츠가 보유한 업무 공간인 태평로빌딩이 첫 적용 대상이다. 향후 주거 공간까지 적용 영역을 확장해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보유한 주거 공간에도 우선적인 접목을 시도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 등 계열사가 자사의 혁신 기술을 활용해 공간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 솔루션을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도, 스마트 플레이스, 실내 내비게이션 등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한 로봇 배송 솔루션을 구축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로보틱스·자율주행·확장현실(XR) 등 신기술을 활용한 사용자 편의 서비스를 개발 예정이다. 네이버 웍스 등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출입보안, 예약, 주차, 로봇 배송, 스마트 제어 솔루션 등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랩스는 미래형 공간과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에 반영할 로봇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한다. 삼우는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의 바탕이 되는 FIT 플랫폼 솔루션 패키징, 제품 고도화, 공간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X 건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FIT 플랫폼은 건물의 다양한 기능을 카트리지화하여 외벽에 설치할 수 있는 모듈 시스템으로 외부 환경 및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공간의 쓰임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주요 설비 시스템을 외벽으로 옮김으로써 설비 사양을 최적화하고, 공간 내부의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건축물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스마트 건축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앞서 이지스자산운용과 삼우는 FIT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 4월 이지스밸류리츠의 태평로빌딩을 ‘스마트 X 그린 오피스’로 탈바꿈하기 위해 FIT 플랫폼을 적용하는 리모델링 계약을 체결해 설계 진행중에 있다. 이번 MOU로 삼우의 FIT 플랫폼 설계 노하우와 네이버의 스마트 기술이 집약된 네이버 1784 사옥의 혁신 기술이 태평로 빌딩에 최초로 적용 가능해졌다. 1784는 삼우에서 설계한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 건물이자 네이버와 각 계열사가 그동안 연구개발한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다. 기술 융합을 통한 새로운 업무 환경,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건물의 모습과 서비스 등을 제시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MOU로 공동 개발한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을 신규 위탁운용펀드의 투자 솔루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위탁운용펀드의 투자전략을 고도화하고, 신규 펀드를 조성 및 운용하는 역할은 이지스자산운용 캐피탈마켓(Capital Market)부문이 맡고 있다. 차별화된 투자 경쟁력으로, 투자자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삼우종합건축사무소 손창규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미래형 기술들을 FIT 플랫폼에 접목해 차별화된 사용자 중심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FIT 플랫폼 설계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토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미래형 건축 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는 “팀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의 융복합과 그 성공적 운영사례는 네이버 1784를 통해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팀네이버의 최신 기술과 테크 컨버전스 빌딩의 경험을 업무, 주거공간까지 넓혀 네이버의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는 “네이버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로보틱스,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PC와 모바일을 넘어 공간 자체를 지능화하는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할 새로운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츠부문 윤정규 대표는 “이지스밸류리츠와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보유한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자산들의 공간 운영에 최고의 파트너들이 보유한 기술을 접목해 미래의 공간운영 방식 변화에 대비하고, 이를 통해 다른 상장리츠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 KAM부문 신동훈 대표는 “이지스자산운용은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오피스 및 주거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는 미래형 오피스 설계와 사용자 관점의 공간 디자인 기술, 네이버는 스마트 서비스 및 AI, 로보틱스 등 공간이용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각 사의 강점을 상업용 부동산에 접목함으로써, 사용자와 관리자 모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며 상호 공동 이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8 10:52:48[파이낸셜뉴스] 오는 9월 1일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는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은 모든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내부관리 목적 DSR을 산출해 내년부터 이를 기반으로 한 DSR 관리계획을 수립·이행하게 될 예정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기반한 가계부채 관리 체계를 갖춰달라"며 이 같은 가계부채 관리 방침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권역별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를 시작으로 김 위원장은 △22일 여신금융업 △28일 보험업 △29일 증권업 △9월 2일 저축은행업 △9월 5일 자산운용업 △9월 9일 상호금융권 △9월 11일 금융지주사 등 CEO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권 간담회에는 은행연합회장 및 19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위기 상황이 닥칠 때마다 민생 안정에 큰 역할을 해왔음에도 은행의 수익이 높아질수록 사회적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은행권은 왜 이런 비판들이 이어지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라 정부는 9월1일부터 시행하는 스트레스 DSR 2단계에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스트레스 금리를 0.75%p 대신 1.2%p로 상향적용하기로 했다. 또 9월부터 은행권은 모든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내부 관리 목적의 DSR을 산출하고 내년부터 이를 기반으로 은행별로 DSR 관리 계획을 수립·이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 자율적으로 상환능력 즉, DSR에 기반한 가계부채 관리 체계를 갖춰달라"며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거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등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권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서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차주 상환능력을 고려한 부채관리'를 시스템으로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 부채가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은행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차주 상환능력을 고려한 부채관리를 내재화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 보자"고 참석자들에게 제안했다. 은행권 규제 개선과 관련해서는 "은행권이 예대마진과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전통적 영업 모델을 탈피하고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진력해 달라"며 "이런 혁신 노력은 금융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어야 하며 국민 경제적 필요에도 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은행권의 혁신 노력에 장애가 되는 규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걷어 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은 "환골탈태한다는 심정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달라"며 "그 과정에서 내년 1월 시행되는 책무구조도를 하나의 전환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발표 후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던 은행 등 금융회사가 시장에서 재평가되는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성장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완화하는 게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이고, 은행이 먼저 소비자를 위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은행에도 우호적인 제도와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그동안 꾸준히 논의되어 왔던 은행의 업무범위 개선이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국민경제와 소비자 관점에서 다시 논의해 나간다면 최근 망분리 혁신과 같은 좋은 사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장들은 각 은행의 소상공인 지원 현황을 공유하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혁신적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 비금융회사 지분취득 규제완화, 금융지주 내 계열사 간 데이터 공유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방은행장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지방은행 간 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20 09:59:05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지배주주들 이익을 우선시하는 행태를 보이는 기업들을 향해 각성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소액주주들 반발을 사고 있는 합병비율을 제시한 대기업들을 염두에 둔 발언도 나왔다. 이 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두산의 계열사 합병이 그릇된 관행인지 묻는 질문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공시) 요구를 하겠다는 것이 금감원의 입장이자 당국 내에서 합의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지난달 24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음에도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과의 합병비율을 0.63대 1로 유지하겠다고 정정공시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기업이 평가절상되면서 두산밥캣의 주주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법적 절차와 내용을 어기지 않았다는 두산 측의 설명이지만 이 원장은 "경영진과 대주주들이 일반주주의 이익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 원장은 "지배주주 이익 만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 사례가 반복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와 시장 참여자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또 밸류업 자율공시와 관련 "산업을 이끌고 대표하는 기업들이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참여해주길 바란다"며 "대주주 차원에서 소액주주들과 소통도 원활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 애플 등 미국 대기업의 사례를 들며 "수년간 배당이 없더라도 미배당 자원이 주주의 이익으로 귀속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지 않나"고 짚었다. 이 원장은 '좀비기업' 퇴출에 대해서는 "상장제도 업사이드만 이용하고, 책임은 적은 곳들을 유지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폐지에 무게를 뒀다. 이 원장은 "원천징수 방식으로 세금을 걷는 기술적 사안부터 배당소득 등이 (은행)이자와 같은 성격으로 취급돼야 하는 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다"며 "직접투자시 20% 세율을 부담하는데 펀드에 담아서 하면 사실상 50% 내외로 부담해야 하는 등 장기투자를 저해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체거래시스템(ATS)인 블루오션의 '먹통'으로 주간거래 주문이 취소된 사태와 관련해선 "자율적 투자 의사결정이 침해됐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도 증권사의 책임이 있지 않나"며 "다만, 원인을 밝히고 그 과정에서 중개사 등의 책임이 있다면 자율조정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8 18:12:23[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지배주주들 이익을 우선시하는 행태를 보이는 기업들을 향해 각성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소액주주들 반발을 사고 있는 합병비율을 제시한 대기업들을 염두에 둔 발언도 나왔다. 이 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두산의 계열사 합병이 그릇된 관행인지 묻는 질문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공시) 요구를 하겠다는 것이 금감원의 입장이자 당국 내에서 합의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지난달 24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음에도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과의 합병비율을 0.63대 1로 유지하겠다고 정정공시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기업이 평가절상되면서 두산밥캣의 주주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법적 절차와 내용을 어기지 않았다는 두산 측의 설명이지만 이 원장은 “경영진과 대주주들이 일반주주의 이익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 원장은 “지배주주 이익 만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 사례가 반복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와 시장 참여자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또 밸류업 자율공시와 관련 “산업을 이끌고 대표하는 기업들이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참여해주길 바란다”며 “대주주 차원에서 소액주주들과 소통도 원활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 애플 등 미국 대기업의 사례를 들며 “수년간 배당이 없더라도 미배당 자원이 주주의 이익으로 귀속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지 않나”고 짚었다. 이 원장은 '좀비기업' 퇴출에 대해서는 “거래가 안 되거나 시가총액이 현저히 떨어진 기업의 주주들은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단이 없다”며 “상장제도 업사이드만 이용하고, 책임은 적은 곳들을 유지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폐지에 무게를 뒀다. 이 원장은 “원천징수 방식으로 세금을 걷는 기술적 사안부터 배당소득 등이 (은행)이자와 같은 성격으로 취급돼야 하는 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다”며 “직접투자시 20% 세율을 부담하는데 펀드에 담아서 하면 사실상 50% 내외로 부담해야 하는 등 장기투자를 저해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체거래시스템(ATS)인 블루오션의 '먹통'으로 주간거래 주문이 취소된 사태와 관련해선 “자율적 투자 의사결정이 침해됐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도 증권사의 책임이 있지 않나”며 “다만, 원인을 밝히고 그 과정에서 중개사 등의 책임이 있다면 자율조정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8 12:24:18신한자산운용이 미국AI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세 번째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테마는 '전력인프라'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미국AI 전력인프라'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지난 4월과 5월 차례로 상장한 'SOL 미국AI 반도체 칩메이커'와 'SOL 미국AI 소프트웨어'에 이은 3호다. 이 상품은 'KEDI 미국AI 전력인프라지수'를 추종하며,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력망 시스템 설비 △원자력 밸류체인 2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편입종목은 미국 원자력발전 1위 기업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두기업 뉴스케일 파워, 세계 최대 우라늄 채굴 기업 카메코 등이다. 데이터센터 서버 시스템을 위해 전력·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는 버티브 홀딩스, 데이터센터용 변압기·배전반 등을 생산하는 이튼,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유틸리티기업 넥스트에라 에너지 등도 담는다. 신한운용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인공지능(AI)이 구현되기 위한 필요조건은 '반도체', AI 연산에 활용되는 서버와 '데이터센터' 그리고 이 둘을 가동시킬 '전력'"이라며 "이번 상품은 AI 시대 전력 부족에 대한 해결방법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김태일 기자
2024-07-16 18:20:35[파이낸셜뉴스] 신한자산운용이 미국AI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세 번째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테마는 ‘전력인프라’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미국AI 전력인프라’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지난 4월과 5월 차례로 상장한 ‘SOL 미국AI 반도체 칩메이커’와 ‘SOL 미국AI 소프트웨어’에 이은 3호다. 이 상품은 ‘KEDI 미국AI 전력인프라지수’를 추종하며,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력망 시스템 설비 △원자력 밸류체인 2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편입종목은 미국 원자력발전 1위 기업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두기업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 세계 최대 우라늄 채굴 기업 카메코(Cameco) 등이다. 데이터센터 서버 시스템을 위해 전력·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는 버티브 홀딩스(Vertiv Holdings), 데이터센터용 변압기·배전반 등을 생산하는 이튼(Eaton),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유틸리티기업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 등도 담는다. 신한운용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인공지능(AI)이 구현되기 위한 필요조건은 ‘반도체’, AI 연산에 활용되는 서버와 ‘데이터센터’ 그리고 이 둘을 가동시킬 ‘전력’”이라며 “이번 상품은 AI 시대 전력 부족에 대한 해결방법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16 13:37:24#OBJECT0# [파이낸셜뉴스] 바이 코리아(BUY KOREA)도 옛말이다. 이제 펀드 투자도 해외주식에 한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에서 K증시(한국 증시) 엑소더스(탈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지는 모양새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공포, 밸류업은 커녕 소액주주를 외면하는 풍토에 장기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해외주식펀드 월간 순유입 2429억→2조1380억 6일 금융투자협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월간 기준 해외주식펀드 순유입 규모는 1월 2429억원에서 6월 27일 6월 2조138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해외주식펀드의 월간 순유입규모가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에 8조원 가까운 자금이 해외주식펀드로 순유입되었다. 반면 국내주식펀드는 상반기에 753억원 순유입에 그쳤다. 앞서 월간 기준 해외주식펀드 순유입 규모는 2월 1조2827억원, 3월 1조5912억원, 4월 1조1778억원, 5월 1조4912억원 순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펀드의 투자 심리는 전년보다는 많이 개선되면서 순유입이 이어졌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연초부터 우리나라 펀드시장의 주인공은 해외주식펀드가 되었다. 6월에는 해외주식펀드의 월간 순유입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며 "자금 유입규모가 큰 해외주식펀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미국테크, S&P500, AI(인공지능), 나스닥 등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펀드보다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주식펀드는 삼성그룹,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테마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지수 관련 ETF와 레버리지 ETF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전체적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자금 유입 규모가 줄어들었던 채권펀드는 올해 상반기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펀드도 2023년 11월부터 순유입을 이어가는 추세이며, 5월에는 월간 순유입 규모가 51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채권펀드는 2021년의 순유입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으나, 주식펀드의 순유입규모는 2021년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주식펀드의 투자 심리는 작년보다는 많이 개선돼 순유입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한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등에 부정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Sustainable 펀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꾸준하게 성장해왔던 Sustainable 펀드의 규모는 성장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전체 펀드에서 Sustainable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부터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투세로 빨라지는 동학개미 엑소더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1월 2일부터 6월 25일까지 개인투자자는 한국 증시에서 7조435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1조609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 등은 1조13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2조1570억원을 순매수했다. 2023년 1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개인투자자는 5조826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조287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 등은 2조888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의 K증시 순매도는 2024년의 6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2023년 순매도를 훌쩍 뛰어넘었다. 개인투자자의 K증시 엑소더스(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2022년 1월 3일부터 2022년 12월 29일까지 개인투자자는 25조3690억원을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의 큰 손였다. 기관이 13조6030억원, 외국인이 11조150억원을 순매도하는 상황 속에서 버팀목였던 셈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해외주식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방증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에 국장을 떠나겠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거기에 더해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금투세 문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자칫 국내 주식시장에 공황이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정부와 금융당국 및 금투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파국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이 만든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얻은 모든 수익이 과세 대상이다. 국내상장주식 매매 이익 연 5000만원, 기타 금융투자소득 연 250만원이 기본공제다. 투자 손실이 이익보다 큰 경우 5년 간 해당 결손금을 소득에서 공제한다. 세율은 과세표준 3억원 이하가 22%, 3억원 초과는 27.5%다. 정 대표는 "현 시점에서의 금투세 강행은 수많은 개인투자자의 경제적 생명줄을 끊는 잔혹한 행위다. 나아가 기업가치 하락으로 다수 기업이 퇴출되고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주며 세수도 감소하고 국민연금 투자자산 손실도 늘려 총체적 난국을 초래할 빌런"이라며 "금투세는 후진적 환경인 우리나라에는 어울리지 않는 완벽한 시기상조 법안이다. 주식시장에 참혹한 하락 쓰나미를 몰고올 금투세는 일단 폐지 후 진정한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선 뒤에 재논의해야 한다. 금투세는 국민 개인투자자들은 물론이고 주식시장 생태계를 파괴할 가공할만한 핵폭탄급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 명약관화하며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최소한 10년 동안 지속시킬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형 자금을 운용중인 현직 공제회의 CIO(최고투자책임자)도 "금투세가 도입되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며 "한 동안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05 03:5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