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규모 '밸류업 펀드'가 본격 투입돼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연말까지 3000억원 추가 조성이 예정돼 그동안 밸류업에 적극적인 금융주, 통신주 위주로 반등 모멘텀이 강화되고,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인기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펀드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 영향력 확보에 한계가 있어 기대반 우려반이다. ■밸류업 펀드 본격 투입,"단기 반등 기대"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정책 지원을 위해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가 이날 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 조성계획을 밝힌 지난 18일 이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이날까지 13.04p(1.37%) 상승했다. 미국 대선 이후 지난 7~14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지수가 15일 소폭 반등에 나서 대체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특히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이 발표된 지난 18일에만 12.81p(1.35%) 올랐다.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된 이날에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며 2.17p(-0.24%) 소폭 하락했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 5개사(한국거래소·한국증권금융·한국예탁결제원·한국금융투자·코스콤)에 민간 매칭자금을 더해 조성했다. 마련한 자금은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및 지수 구성종목, 지수 미편입 밸류업 공시 종목 등에 주로 투자한다. 여기에 연내 3000억원을 추가 조성해 총 5000억원 규모 펀드를 집행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일시적인 반등 국면을 조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발표했던 종목 리밸런싱 영향과 함께 특히 밸류업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금융업과 통신업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밸류업 정책을 공시한 은행주, 통신주 등 연말로 갈수록 밸류업 테마의 추가적인 주가 랠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성한 펀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저평가된 증시 전반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준서 한국증권학회 회장(동국대 교수)은 "규모도 작고, 시장이 좋지 않으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기업 밸류업 펀드는 단기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하나의 촉매제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 유입 지속돼야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개시를 통해 밸류업 ETF 거래가 활성화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4일 출시된 밸류업 ETF는 총 12종이다. 9개 종목은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3개 종목은 펀드 매니저가 편입 종목을 선택하는 액티브형이다. 출시 후 최근 2주간 개인 투자자들은 밸류업 ETF 상품 중 대형사 상품 등 일부에 국한돼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밸류업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225억원)이다. 운용 수수료가 0.008%로 밸류업 ETF 중 가장 낮다는 점이 부각됐다. 개인 순매수 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리아밸류업(31억원)으로 사실상 대형 자산운용사 '투톱'으로 개인 자금이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관련 종목 및 상품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정성인 키움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증권 유관기관) 기업 밸류업 펀드 관련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밸류업 상품 관심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지속돼야 밸류업 펀드 의미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박지연 기자
2024-11-21 18:15:33SK스퀘어는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과 한국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맞춘 기업가치제고 방안을 21일 밝혔다. SK스퀘어는 주주환원을 위해 먼저 올해 4월 매입 완료한 1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오는 25일부터 3개월 이내 추가로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기업가치제고 핵심 목표로 △2027년까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50% 이하로 축소 △2025~2027년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실현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을 설정했다.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기업가치제고 목표로 설정한 곳은 국내 지주회사 가운데 처음이다. SK스퀘어는 이를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 및 보상체계와 연계할 예정이다.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 할인율'은 올해 3·4분기 65.8%로 지난해 말(73.0%) 대비 개선되고 있다. '순자산가치 할인율'은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포트폴리오 회사 지분가치의 합)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할인율이 낮을수록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 이해관계자들 수요를 반영해 '자기자본비용(COE)' 개념을 기업가치제고 목표에 추가했다. 2025~2027년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실현을 목표로 함으로써 주주들 자본을 활용해 창출한 기업 이익률(ROE)을 주주가 회사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익률(COE)보다 높이겠다는 경영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PBR은 회사의 시장 가치가 장부가치 대비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들과 소통하면서 최적의 자본배분과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을 실행하겠다"며 "포트폴리오 수익성을 지속 강화하고 미래 유망 분야 신규투자를 추진함으로써 회사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2024-11-21 18:12:47#OBJECT0# [파이낸셜뉴스] 2000억원 규모 '밸류업 펀드'가 본격 투입돼 증시 저평가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연말까지 3000억원 추가 조성이 예정돼 그동안 밸류업에 적극적인 금융주, 통신주 위주로 반등 모멘텀이 강화되고,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인기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펀드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 영향력 확보에 한계가 있어 기대반 우려반이다. 밸류업 펀드 본격 투입,"단기 반등 기대"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정책 지원을 위해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가 이날 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 조성계획을 밝힌 지난 18일 이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이날까지 13.04p(1.37%) 상승했다. 미국 대선 이후 지난 7~14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지수가 15일 소폭 반등에 나서 대체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특히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이 발표된 지난 18일에만 12.81p(1.35%) 올랐다.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된 이날에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며 2.17p(-0.24%) 소폭 하락했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 5개사(한국거래소·한국증권금융·한국예탁결제원·한국금융투자·코스콤)에 민간 매칭자금을 더해 조성했다. 마련한 자금은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및 지수 구성종목, 지수 미편입 밸류업 공시 종목 등에 주로 투자한다. 여기에 연내 3000억원을 추가 조성해 총 5000억원 규모 펀드를 집행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일시적인 반등 국면을 조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발표했던 종목 리밸런싱 영향과 함께 특히 밸류업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금융업과 통신업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부터 한국거래소 등은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자금 집행이 개시되며 이후 3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최근 밸류업 정책을 공시한 은행주, 통신주 등 연말로 갈수록 밸류업 테마의 추가적인 주가 랠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성한 펀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저평가된 증시 전반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준서 한국증권학회 회장(동국대 교수)은 "규모도 작고, 시장이 좋지 않으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주가가 떨어졌을 때 투입하는 증권안정펀드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일반적으로 조단위다. 다만, 기업 밸류업 펀드는 단기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하나의 촉매제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 유입 지속돼야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개시를 통해 밸류업 ETF 거래가 활성화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4일 출시된 밸류업 ETF는 총 12종이다. 9개 종목은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3개 종목은 펀드 매니저가 편입 종목을 선택하는 액티브형이다. 출시 후 최근 2주간 개인 투자자들은 밸류업 ETF 상품 중 대형사 상품 등 일부에 국한돼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밸류업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225억원)이다. 운용 수수료가 0.008%로 밸류업 ETF 중 가장 낮다는 점이 부각됐다. 개인 순매수 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리아밸류업(31억원)으로 사실상 대형 자산운용사 '투톱'으로 개인 자금이 몰렸다. 이들 상품과 일부 액티브ETF를 제외한 밸류업 ETF 6종의 같은 기간 종목별 개인 순매수액은 각각 1억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관련 종목 및 상품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정성인 키움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증시가 여전히 부진한 점은 아쉽지만 (증권 유관기관) 기업 밸류업 펀드 관련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밸류업 상품 관심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지속돼야 밸류업 펀드 의미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박지연 기자
2024-11-21 15:41:1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밸류업 ETF’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종가 기준 ‘TIGER 코리아밸류업 ETF’ 순자산은 3,099억원이다. 국내 상장된 밸류업 ETF 12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 4일 신규 상장 이래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에는 총 750억원이 유입됐다. 개인 투자자 88억원, 연기금 및 보험, 은행, 투신 등 기관 투자자 66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463억원 규모로, 전체 밸류업 ETF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총 보수는 0.008%로, 현재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최저 수준이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수가 수익률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낮은 보수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매월 말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형 ETF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ETF 기초지수인 ‘KRX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코스피, 코스닥 등 다른 대표지수와 달리 주주환원을 고려해 고배당 종목들이 상위에 포진하며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을 기반으로 ‘TIGER 코리아밸류업 ETF’는 안정적인 인컴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 신승우 매니저는 “12월 특별변경을 통해 밸류업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기업들이 더 포함될 것이다”며 “장기적으로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코스피 200 ETF보다 비용이 낮고 밸류업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1 09:12:26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지난 1년 행보는 상생과 밸류업, 비은행 강화로 요약된다. 취임 일성부터 '상생'을 꺼내면서 상생 경영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고,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밸류업 정책을 직접 발표하며 KB금융의 기업가치를 한층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번 3·4분기 KB금융그룹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 비중이 44%를 기록하는 등 양 회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 대로 비은행부문이 선진 금융그룹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다. 양 회장은 임기 2년차에 접어들면서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는 것도 양 회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 회장은 취임 1주년인 21일 공식적인 행사 대신 지난 1년을 정리하면서 내년 경영전략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략 구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각 계열사를 직접 방문해 계열사 대표 및 임원들로부터 내년 경영전략을 보고받았다. 양 회장은 올해 돌봄과 상생 지원 중심으로 사회공헌 전략을 개편하는 등 상생 경영에 올인하는 동시에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 직장' 순위에서 11위로 37계단을 급상승하기도 했다. 하반기부터는 국내외 주요 주주 앞에 직접 서서 밸류업 영업을 뛰고 있다.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으로 양적 성장을 넘어서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밸류업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 각오다. '양 회장표' 지속가능한 밸류업은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연계한 주주환원으로 글로벌 금융사 JP모건의 주주환원 방식이다. 실제 내년부터 CET1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주주에게 환원된다. 또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 같은 적극적인 밸류업 정책은 KB금융의 탄탄한 실적이 바탕이 됐다. KB금융의 올해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올해 KB금융의 순이익 시장기대치는 5조원을 웃돌아 업계 첫 '5조 클럽'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누적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4분기에 40%를 돌파한데 이어 3·4분기에는 44%를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순이익 가운데 비은행부문 비중은 37%로 불과했다. 1년 새 7%포인트(p) 늘어나면서 비은행부문 강화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양 회장은 취임 2년차인 내년부터 비은행 계열사의 1위를 성장 목표로 내세울 전망이다. 아직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을 제외한 KB증권,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는 업권별 1위에 오른 적은 없어서다. 양 회장은 지난 5월 뉴욕 IR에서 "그룹은 1등이지만 개별사 1등은 부족하다"면서 "증권과 보험, 카드 이런 비은행 계열사들이 은행과 같이 1등하면 더 수익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글로벌부문의 성장도 과제로 꼽힌다. KB금융은 내부적으로 글로벌 수익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로 잡고 있지만 KB뱅크(KB부코핀은행)의 체질 개선 등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상생금융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쳐왔다"며 "향후 글로벌부문을 강화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추진하면서 확고한 리딩그룹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20 18:08:29다음달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특별 리밸런싱(구성종목 변경)을 앞두고 있지만 증권가 분위기는 냉랭하다. 밸류업 역행 비판을 받은 종목 편출은 제외된 데다, 지수 특별 편입만으로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시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지난 9월 24일부터 전날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내놓은 기업은 32개사에 달한다. 거래소는 이들 기업을 포함, 밸류업 지수 출시 이후 12월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기업에 대해 심사를 거쳐 일부 기업을 밸류업 지수에 특별 편입할 예정이다. 이번 리밸런싱에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편리상 종목 편입만 이뤄지고, 편출은 내년 6월 정기 변경부터 진행된다. 다만 몇 개 기업을, 어떤 기업을 편입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거래소는 지수 구성종목 변경일인 다음달 20일 전에 세부 내용을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리밸런싱에서 최대 25개 종목이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24일부터 전날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32개 기업 중 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편입 요건인 시가총액, 수익성, 유동성 조건 등에 부합하는 기업은 25개(밸류업 지수 기편입 종목 제외)에 달한다. 이중 밸류업 지수 탈락 논란을 낳았던 금융주의 특별 편입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최근 밸류업 공시를 내놓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이 편입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9월 밸류업 지수 발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지만, 지난달 말 발표한 밸류업 공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지수 편입이 기대되고 있다. 밸류업 공시 발표 기업 중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리츠는 밸류업 지수 특별 편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2022년과 202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게 최대 걸림돌이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수익성, 유동성 요건에서 편입이 어렵고, 롯데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로 심사 대상에 분류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밸류업 지수 특별 편입이 결정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권병재 연구원은 "편출 없이 편입만 이뤄질 경우 밸류업 지수 종목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펀드나 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각 종목에 배정되는 비중은 전반적으로 줄어들어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존 밸류업 종목 중 대규모 유사증자 등으로 밸류업 취지에 벗어난 일부 기업들이 이번 리밸런싱에서 편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우려가 앞섰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공개 3개월 만에 해당 종목들을 편출하는 것은 지수가 잘못됐다는 것을 거래소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면서도 "밸류업 지수 스크리닝 기준 자체를 손보지 않고 리밸런싱만 진행한다면 밸류업 지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9 18:19:29#OBJECT0# [파이낸셜뉴스] 다음달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특별 리밸런싱(구성종목 변경)을 앞두고 있지만 증권가 분위기는 냉랭하다. 밸류업 역행 비판을 받은 종목 편출은 제외된 데다, 지수 특별 편입만으로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시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지난 9월 24일부터 전날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내놓은 기업은 32개사에 달한다. 거래소는 이들 기업을 포함, 밸류업 지수 출시 이후 12월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기업에 대해 심사를 거쳐 일부 기업을 밸류업 지수에 특별 편입할 예정이다. 이번 리밸런싱에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편리상 종목 편입만 이뤄지고, 편출은 내년 6월 정기 변경부터 진행된다. 다만 몇 개 기업을, 어떤 기업을 편입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거래소는 지수 구성종목 변경일인 다음달 20일 전에 세부 내용을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리밸런싱에서 최대 25개 종목이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24일부터 전날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32개 기업 중 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편입 요건인 시가총액, 수익성, 유동성 조건 등에 부합하는 기업은 25개(밸류업 지수 기편입 종목 제외)에 달한다. 이중 밸류업 지수 탈락 논란을 낳았던 금융주의 특별 편입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최근 밸류업 공시를 내놓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이 편입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9월 밸류업 지수 발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지만, 지난달 말 발표한 밸류업 공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지수 편입이 기대되고 있다. 밸류업 공시 발표 기업 중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리츠는 밸류업 지수 특별 편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2022년과 202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게 최대 걸림돌이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수익성, 유동성 요건에서 편입이 어렵고, 롯데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로 심사 대상에 분류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밸류업 지수 특별 편입이 결정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권병재 연구원은 "편출 없이 편입만 이뤄질 경우 밸류업 지수 종목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펀드나 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각 종목에 배정되는 비중은 전반적으로 줄어들어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존 밸류업 종목 중 대규모 유사증자 등으로 밸류업 취지에 벗어난 일부 기업들이 이번 리밸런싱에서 편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우려가 앞섰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공개 3개월 만에 해당 종목들을 편출하는 것은 지수가 잘못됐다는 것을 거래소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면서도 "밸류업 지수 스크리닝 기준 자체를 손보지 않고 리밸런싱만 진행한다면 밸류업 지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9 15:47:09금융당국이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밸류업펀드' 중 2000억원을 집행하고, 향후 3000억원 규모 펀드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전문가들과 함께 증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특성과 주력산업 관련 미국 정책 불확실성은 있지만, 최근 낙폭은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 당국 판단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으로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8 18:21:13[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다음달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특별변경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발표한 지난 9월24일 이후 다음달 6일 사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수 신규 편입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지수 발표 이후 밸류업 공시를 이행했거나, 연내 공시를 계획 중인 기업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수 개발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에 대한 조기 지수편입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특별 변경에서 기업 편출은 진행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거래소는 "이번 특별 리밸런싱으로 인해 기존 구성종목이 조기 편출될 경우 해당 기업 및 투자자에게 불측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 같은 투자자 피해 및 연계상품 운용상의 편의 등을 고려해 이번 리밸런싱에서는 특별 편입만 실시하고, 편출은 내년 6월 정기변경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다음달 특별 리밸런싱 이후 지수 구성종목 수는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며 "내년 6월 정기변경 이후 편출을 통해 100종목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별 편입종목 수는 현재까지 미정이다. 거래소는 향후 심사 대상 기업의 규모와 추이를 감안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특별 편입종목 등 세부 내용은 다음 달 20일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8 16:52:44[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밸류업펀드’ 중 2000억원을 집행하고, 향후 3000억원 규모 펀드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전문가들과 함께 증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특성과 주력산업 관련 미국 정책 불확실성은 있지만, 최근 낙폭은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 당국 판단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물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정각 증권금융 사장, 이용재 국제금융센터원장이 참석했다. 또 삼성증권 윤석모 리서치센터장, 메리츠증권 이경수 리서치센터장, 블룸버그 권효성 한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으로 분석했다. 미국 증시는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 시현 이후 다소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정책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향후 대응방향과 관련, 외국인투자자의 수급 변동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기관투자자가 중·장기적 관점에 따라 투자 관련 판단을 내리고 국내 증시에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하여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 역시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와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등 시장안정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상황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수급 안정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면서 “유관기관도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주식시장 불안감이 과도한 측면이 있어 필요시 충분하고 즉각적 조치를 통해 시장 불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며 “시장 불안을 틈탄 불공정 거래는 무관용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는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8 09: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