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특별 리밸런싱(구성종목 변경)을 앞두고 있지만 증권가 분위기는 냉랭하다. 밸류업 역행 비판을 받은 종목 편출은 제외된 데다, 지수 특별 편입만으로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시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지난 9월 24일부터 전날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내놓은 기업은 32개사에 달한다. 거래소는 이들 기업을 포함, 밸류업 지수 출시 이후 12월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기업에 대해 심사를 거쳐 일부 기업을 밸류업 지수에 특별 편입할 예정이다. 이번 리밸런싱에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편리상 종목 편입만 이뤄지고, 편출은 내년 6월 정기 변경부터 진행된다. 다만 몇 개 기업을, 어떤 기업을 편입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거래소는 지수 구성종목 변경일인 다음달 20일 전에 세부 내용을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리밸런싱에서 최대 25개 종목이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24일부터 전날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32개 기업 중 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편입 요건인 시가총액, 수익성, 유동성 조건 등에 부합하는 기업은 25개(밸류업 지수 기편입 종목 제외)에 달한다. 이중 밸류업 지수 탈락 논란을 낳았던 금융주의 특별 편입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최근 밸류업 공시를 내놓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이 편입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9월 밸류업 지수 발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지만, 지난달 말 발표한 밸류업 공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지수 편입이 기대되고 있다. 밸류업 공시 발표 기업 중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리츠는 밸류업 지수 특별 편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2022년과 202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게 최대 걸림돌이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수익성, 유동성 요건에서 편입이 어렵고, 롯데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로 심사 대상에 분류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밸류업 지수 특별 편입이 결정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권병재 연구원은 "편출 없이 편입만 이뤄질 경우 밸류업 지수 종목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펀드나 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각 종목에 배정되는 비중은 전반적으로 줄어들어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존 밸류업 종목 중 대규모 유사증자 등으로 밸류업 취지에 벗어난 일부 기업들이 이번 리밸런싱에서 편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우려가 앞섰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공개 3개월 만에 해당 종목들을 편출하는 것은 지수가 잘못됐다는 것을 거래소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면서도 "밸류업 지수 스크리닝 기준 자체를 손보지 않고 리밸런싱만 진행한다면 밸류업 지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9 18:19:29#OBJECT0# [파이낸셜뉴스] 다음달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특별 리밸런싱(구성종목 변경)을 앞두고 있지만 증권가 분위기는 냉랭하다. 밸류업 역행 비판을 받은 종목 편출은 제외된 데다, 지수 특별 편입만으로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시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지난 9월 24일부터 전날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내놓은 기업은 32개사에 달한다. 거래소는 이들 기업을 포함, 밸류업 지수 출시 이후 12월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기업에 대해 심사를 거쳐 일부 기업을 밸류업 지수에 특별 편입할 예정이다. 이번 리밸런싱에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편리상 종목 편입만 이뤄지고, 편출은 내년 6월 정기 변경부터 진행된다. 다만 몇 개 기업을, 어떤 기업을 편입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거래소는 지수 구성종목 변경일인 다음달 20일 전에 세부 내용을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리밸런싱에서 최대 25개 종목이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24일부터 전날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32개 기업 중 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편입 요건인 시가총액, 수익성, 유동성 조건 등에 부합하는 기업은 25개(밸류업 지수 기편입 종목 제외)에 달한다. 이중 밸류업 지수 탈락 논란을 낳았던 금융주의 특별 편입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최근 밸류업 공시를 내놓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이 편입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9월 밸류업 지수 발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지만, 지난달 말 발표한 밸류업 공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지수 편입이 기대되고 있다. 밸류업 공시 발표 기업 중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리츠는 밸류업 지수 특별 편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2022년과 202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게 최대 걸림돌이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수익성, 유동성 요건에서 편입이 어렵고, 롯데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로 심사 대상에 분류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밸류업 지수 특별 편입이 결정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권병재 연구원은 "편출 없이 편입만 이뤄질 경우 밸류업 지수 종목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펀드나 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각 종목에 배정되는 비중은 전반적으로 줄어들어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존 밸류업 종목 중 대규모 유사증자 등으로 밸류업 취지에 벗어난 일부 기업들이 이번 리밸런싱에서 편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우려가 앞섰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공개 3개월 만에 해당 종목들을 편출하는 것은 지수가 잘못됐다는 것을 거래소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면서도 "밸류업 지수 스크리닝 기준 자체를 손보지 않고 리밸런싱만 진행한다면 밸류업 지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9 15:47:09[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다음달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특별변경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발표한 지난 9월24일 이후 다음달 6일 사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수 신규 편입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지수 발표 이후 밸류업 공시를 이행했거나, 연내 공시를 계획 중인 기업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수 개발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에 대한 조기 지수편입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특별 변경에서 기업 편출은 진행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거래소는 "이번 특별 리밸런싱으로 인해 기존 구성종목이 조기 편출될 경우 해당 기업 및 투자자에게 불측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 같은 투자자 피해 및 연계상품 운용상의 편의 등을 고려해 이번 리밸런싱에서는 특별 편입만 실시하고, 편출은 내년 6월 정기변경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다음달 특별 리밸런싱 이후 지수 구성종목 수는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며 "내년 6월 정기변경 이후 편출을 통해 100종목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별 편입종목 수는 현재까지 미정이다. 거래소는 향후 심사 대상 기업의 규모와 추이를 감안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특별 편입종목 등 세부 내용은 다음 달 20일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8 16:52:44[파이낸셜뉴스]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편입종목 객관성 강화와 대형주들의 관련공시 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려한다는 제언이 이어지고 있다. 10월31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이 밸류업 지수 대중확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지수 조정'을 꼽았다. 지수에 포함돼야 할 종목이 포함되지 못했고, 포함되지 말아야 할 종목이 포함됐다는 지적이다. 최근 신영증권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55개 종목을 정성적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한미약품·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한항공·주성엔지니어링 등 24개 종목에 대해 부적합 판단을 내렸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지수 편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와 중장기 전략을 고려하는 모습이 부족했고, 실적이 일시적으로 양호했던 기업도 편입되는 부작용을 낳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증권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준서 동국대학교 교수는 "진짜 밸류업(기업 가치 상승)되려는 기업이 포함돼야 하는데 애매한 상황"이라며 "우수기업이 아니라 유망기업이 밸류업 지수에 들어가야 하는데 기존에 잘 된 곳만 들어갔다. 밸류업 지수의 목적 적합성에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DB금융투자 설태현 연구원은 "'(현재 구성종목들이) 지수 취지에 부합하나' 등의 고민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에 찍힌 KB금융지주·포스코·KT는 밸류업 지수에 쏙 빼고, 지배구조에 의문이 제기되는 종목들도 포함돼 밸류업 지수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하나의 지수를 고집할 필요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와 가장 비슷한 케이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수"라며 "글로벌 ESG 지수가 상장되고 정부 여당이 드라이브를 걸어서 지수가 3개 정도 신설됐다. 코리아 밸류업지수라고 하나만 만드는 게 아니라 2개 지수는 더 신설될 수 있다. 시장 의견을 반영하면 투자도 선순활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등 영향력이 큰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국거래소 공시채널에 따르면 현재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26곳에 그친다. 예고·안내공시를 한 기업을 더해도 60곳이 안 된다. 재계 1위 삼성그룹부터 밸류업 공시에 나서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가 밸류업 공시를 하면 삼성전자와 국내 증시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제로 삼성전자도 밸류업 공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준서 교수는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 4개월 동안 10여 곳 밖에 없던 밸류업 공시 기업이 이달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전체 상장기업수에 비하면 택도 없지만 연말에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역할도 밸류업 지수 정착의 관건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14.2%인 국내 주식 비중을 2029년까지 13%로 낮추기로 했다. 다만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를 국민연금기금 수익성 제고에 도움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지수를 보완하면 경쟁력 있는 지수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그동안 많은 지수들이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정했지만, 밸류업지수는 ROE나 주주환원 등을 필터링하면서 퀄리티 섹터들이 많이 들어갔다"며 "실제로 ROE 등이 높은 종목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도 "오는 11월 4일 상장되는 코리아밸류업지수 선물도 유동성이 확보된다면 유동성 공급자(LP) 입장에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또한 코스피200 지수선물과의 건전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이승연 기자
2024-10-31 11:31:45국가대표주를 결집시킨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닻을 올린 지 한달이 됐다. 하지만 기존 편입종목들이 유사한 코스피200 지수 등과 차별성 부재로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파이낸셜뉴스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주요 지수의 상관성을 코렐함수를 통해 분석한 결과 90% 이상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지수 기준일인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밸류업 지수와 코스피 지수의 상관계수는 0.907로 집계됐다. 코스피200 지수, KRX300 지수와 상관계수는 각각 0.903, 0.906으로 집계됐다. 상관계수는 두 지수의 관계 정도를 -1~1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 값이다.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유사성이 높고, -1에 가까우면 유사성이 낮다. 예컨대 올해 코스피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상관계수는 0.443으로 낮은 편이고, 코스피 지수와 닛케이225 지수의 상관계수는 0.772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밸류업 지수와 국내 기존 지수 간 유사성은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초자산의 상관계수 0.9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구성종목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밸류업 지수와 KRX300 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86개 종목이 겹친다. 밸류업 지수에만 편입된 경동나비엔과 NICE평가정보 등 1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8조6899억원으로, 겹치는 86개 종목 시총(965조3385억원)의 0.9%에 불과하다. 지수 흐름이 거의 같은 커플링 지수인 셈이다. 밸류업 지수와 코스피200 지수도 56개 종목이 같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927조2862억원으로 밸류업 지수에만 편입된 클래시스, 이수페타시스 등 44개 종목 시총 46조9422억원의 20배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지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며 "코스피200과 비교해도 밸류업 지수만의 특징이나 장점 등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향후 기관, 개인 등 투자자들에게 유의미한 지수로 지속성을 갖기 위해선 차별성 확보가 최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RX100, KRX300 지수는 추종하는 상품도 거의 없고 유명무실한 지수가 됐다"면서 "KRX 지수에 코스닥이 담기면서 오히려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이승연 기자
2024-10-29 18:19:52'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존재감이 미미해진 'KRX100'이나 'KRX300'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코스피200이나 KRX300 등 비교되는 다른 지수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를 추종하는 상품을 조만간 출시하더라도 운용자금이 얼마나 모일지 불확실할 뿐 아니라 효과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29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거래소 데이터 기준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기존 주요 지수들의 수익성 및 안정성 등을 비교한 결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출범한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8일까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 수익률은 1.9%이다. 비교되는 지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이 외에 같은 기간 코스피(-4.46%), 코스피200(-2.61%), KRX300(-4.11%) 등은 손실을 봤다. 안정성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샤프지수는 0.09인 반면 코스피는 -0.25, 코스피200은 -0.14, KRX300은 -0.21 등이다. 샤프지수는 투자수익과 리스크 사이 상관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숫자가 높을수록 매력적인 투자전략으로 평가된다. 다만 오는 11월 밸류업 지수선물이 상장되고 코리아 밸류업 ETF가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기 자금 투자 규모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한국거래소에서는 10개 이상 운용사에서 조단위 투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모이는 자금은 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 ETF 상장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은 편인데 수익기관의 참여가 동반되지 않은, 거래소 자체적 추진사항으로 본다면 국내 운용 현실에서 기대치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며 "밸류업 지수에 대한 관심과 수익기관 참여 등을 감안하면 초기 ETF 운용자산(AUM)은 3000억~4000억원 정도가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요 벤치마크 지수로 꼽히는 코스피200과 달리 코스닥 종목이 담기고 종목별 비중한도를 최대 15%로 정해 연기금 투자를 받기에 더 불리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KRX 지수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 한계점으로도 꼽힌다. 실제 KRX100 지수는 2000년 1월 4일 1000을 기준으로 지난 2005년 시작해 현재 5500대까지 올랐지만 인지도가 코스피보다 크게 떨어져 2018년 2월 새 통합지수 KRX300이 출시됐다. KRX100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둘 다 상위 100종목을 꼽은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데다 대형주 쏠림을 피하기 위해 종목당 비중을 15% 이내로 줄였다는 공통점이 있다.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경우 정책효과를 위해 출범한 만큼 정부가 적극 밀어주고 있다. 하지만 '반짝 기대'에 효과가 그친 채 동력이 사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30%로 제한되던 코스피200, KRX300 등의 시가총액 상한제는 지난 2020년 결국 폐지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한영준 기자
2024-10-29 18:13:19[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4일 코리아밸류업지수선물을 상장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파생상품 시장이 적극 지원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지수선물을 활용해 위험을 관리할 수 있어서다. 밸류업지수선물은 기존 섹터지수선물 상품 명세와 유사하게 설계됐지만 거래승수와 호가가격단위 등을 기관투자자가 거래하기 편하도록 설정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먼저 거래단위는 지수에 1만원을 곱한 금액으로 현재 기준으로 약 1000만원 가량이다. 결제월은 3·6·9·12월이다. 최종 거래일은 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며, 이날이 휴장일인 경우 앞당겨진다. 호가단위는 0.2포인트로, 최소 가격 변동 금액은 2000원이다. 거래소는 밸류업지수 상장과 함께 파생상물 조기개장상품을 확대하고 주식파생상품의 이론가격을 정교화하는 등 파생상품시장의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2일 예고한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안도 다음달 4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시장 참가자의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개정안에는 우선 작년 7월 시행된 대표 주가지수 파생상품의 조기 개장이 전체 주식 파생상품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표 주가지수 파생상품의 조기 개장이 주식시장의 개장 초기 가격 발견에 기여하는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데 따른 후속조치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섹터지수선물, 코스닥글로벌선물, 주식선물·옵션 등 전체 주식파생상품의 개장 시각이 기존 오전 9시에서 8시45분으로 15분 앞당겨진다.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45분까지인 호가접수시간은 그대로 유지돼, 시가단일가 호가접수시간은 15분 줄어들게 된다. 해외주식상품인 유로스톡스50선물은 조기 개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식파생상품 이론가격은 계산에 반영하는 금리를 일 단위의 대응 금리로 바꾼다. 기존에는 2거래일 전 오후에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하는 91일짜리 CD금리를 일괄 적용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한국거래소가 전일 오전에 산출하는 콜금리(1일), CD금리(91일), 무이표 이자율 스왑 금리(CD금리 기반 6개월 단위로 3년)를 바탕으로 선형보간한 금리 중 종목별 잔존만기에 대응하는 금리가 적용된다. 선형보간은 기간별 금리를 선으로 이어 날짜별로 대응하는 금리를 구하는 방법이다. 거래소는 지난 7일부터 개정안의 내용을 반영한 모의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4일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24 13:08:12금융당국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밸류업 지수)'에 입성하지 못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대표적으로 다음달 밸류업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맞춰 발표할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대상에 포함시키는 안이 유력해 보인다. 오는 12월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중 일부를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3일 국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고공시를 포함해 밸류업 공시를 시행한 기업은 총 50개사이다. 이 중 14개 사만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으며 나머지 36개 기업은 지수편입이 불발됐다. 하지만 삼성과 한화를 제외한 10대 그룹이 전체 계열사 112개 중 34개사(30%)가 연내 공시할 것으로 집계되면서 당국의 추가 당근책이 마련되고 있다. 우선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한국거래소, 증권금융, 예탁결제원, 코스콤,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 5개사가 자율적으로 논의중인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대상에 포함시킬 전망이다. 유관기관은 이달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달 밸류업 지수 연계ETF 출시에 맞춰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추진 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1000억원 모펀드 조성 후, 민간자금과 1대1 매칭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밸류업 펀드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밸류업 공시기업 중 지수 미편입 기업을 위한 리서치 보고서 발간과 공동IR 지원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가 실시한 상장사 밸류업 준비현황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071개사 중 704개가 밸류업 공시를 검토중이다. 이 가운데 61개사(코스피 46개사, 코스닥 15개사)는 연내 공시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만큼, 밸류업 공시 등 주주환원정책을 지원하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또 지난달 24일 밸류업 지수 발표 후 선정기준과 업권편중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 12월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중 일부를 밸류업 지수에 편입하는 방안도 테이블에 올려놨다. 내년 6월 정기변경 이전에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을 변경해도 밸류업 지수 연계 ETF 운용 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당국 판단이다. 또 오는 2026년 6월 정기 변경부터는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만으로 지수를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거래소 양태영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이번에 지수에 편입됐지만 공시를 아직 하지 않은 기업들은 반드시 공시를 해야만 지수에 잔류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당국은 업계수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후속지수도 개발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주·중소형주 등이 주요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23 18:19:35[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밸류업 지수)’에 입성하지 못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대표적으로 다음달 밸류업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맞춰 발표할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대상에 포함시키는 안이 유력해 보인다. 오는 12월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중 일부를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3일 국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고공시를 포함해 밸류업 공시를 시행한 기업은 총 50개사이다. 이 중 14개 사만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으며 나머지 36개 기업은 지수편입이 불발됐다. 하지만 삼성과 한화를 제외한 10대 그룹이 전체 계열사 112개 중 34개사(30%)가 연내 공시할 것으로 집계되면서 당국의 추가 당근책이 마련되고 있다. 우선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한국거래소, 증권금융, 예탁결제원, 코스콤,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 5개사가 자율적으로 논의중인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대상에 포함시킬 전망이다. 유관기관은 이달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달 밸류업 지수 연계ETF 출시에 맞춰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추진 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1000억원 모펀드 조성 후, 민간자금과 1대1 매칭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밸류업 펀드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밸류업 공시기업 중 지수 미편입 기업을 위한 리서치 보고서 발간과 공동IR 지원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가 실시한 상장사 밸류업 준비현황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071개사 중 704개가 밸류업 공시를 검토중이다. 이 가운데 61개사(코스피 46개사, 코스닥 15개사)는 연내 공시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만큼, 밸류업 공시 등 주주환원정책을 지원하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또 지난달 24일 밸류업 지수 발표 후 선정기준과 업권편중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 12월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중 일부를 밸류업 지수에 편입하는 방안도 테이블에 올려놨다. 내년 6월 정기변경 이전에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을 변경해도 밸류업 지수 연계 ETF 운용 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당국 판단이다. 또 오는 2026년 6월 정기 변경부터는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만으로 지수를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거래소 양태영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이번에 지수에 편입됐지만 공시를 아직 하지 않은 기업들은 반드시 공시를 해야만 지수에 잔류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당국은 업계수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후속지수도 개발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주·중소형주 등이 주요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23 15:58:52[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간편투자 플랫폼 ‘핀트’ 운영사 디셈버앤컴퍼니가 고유 투자자문 서비스인 ‘테마투자(Thematic investing)’를 확대 개편했다고 15일 밝혔다. 테마투자는 핀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하는 비대면 투자자문 서비스로, 지난 5월 정식 출시됐다. 핀트 인공지능 투자전략 엔진 ‘아이작(Isaac)’이 분석해 제공하는 테마 및 종목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 판단하에 성향에 맞게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이번 개편에선 기존 테마투자에 ‘미국 테마’가 추가됐다.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AI 분석 테마별 대표 종목 정보와 다양한 뉴스, 콘텐츠 등이 제공된다. 편입되는 미국 테마는 총 75개, 종목은 총 909개 수준이다. 테마별 수익률과 시세 및 거래량에 따른 종목 순위를 볼 수 있어 투자 대상을 신속하게 결정 가능하며, ‘다이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 서비스와 유사하게 테마 포트폴리오를 직접 꾸릴 수 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도 반영됐다. 밸류업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는 상장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핀트는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테마투자 종목을 서비스에 바로 반영했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해당 지수는 총 100개 종목으로 구성됐으며 △시장 대표성(시가총액) △수익성(당기순이익) △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 △시장평가(PBR) △자본효율성(ROE) 등을 평가 지표로 활용했다. 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는 “테마투자를 통해 더욱 폭넓은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미국 테마를 개시하고 밸류업 지수 종목을 신속히 적용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게 투자 선택지를 지속 넓혀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15 09: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