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의 한 남성이 12년간 뱃살로 여겼던 부푼 배가 사실 50cm 크기의 거대 악성 종양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수술받았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사는 토마스 크라우트(59)는 지난 2012년 뱃살이 부풀어 오르는 등 비만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 제2형 당뇨병 진단과 함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당뇨병·비만 치료제 '오젬픽'을 처방받은 크라우트는 오젬픽 복용 과정에서 체중을 많이 감량했다. 얼굴과 팔 등의 살이 눈에 띄게 빠졌고, 의사에게 '영양실조 상태'라는 진단까지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부푼 뱃살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결국 크라우트는 지난해 비만대사수술 중 하나인 위소매절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길게 절개해 위 용적을 줄여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의료진은 수술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크라우트의 배가 일반 지방과 달리 부드럽지 않고, 딱딱했기 때문이다. 즉시 CT 스캔 촬영을 한 의료진은 크라우트의 뱃속에 있는 것이 지방이 아닌 거대한 희귀 악성 종양임을 알게 됐다. 종양은 이미 오른쪽 신장과 소장 일부로도 전이된 상태였으며, 길이만 20인치(약 50.8cm), 무게 60파운드(약 27,2kg)에 달했다. 이후 크라우트는 지난 9월 10시간 동안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고, 종양은 완전히 제거됐다. 하지만 의료진은 여전히 그의 복부에는 악성 조직의 일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 자체가 일부 중요 장기를 압박하고 있어 제거에 따른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수술로 오른쪽 신장 일부가 크게 손상된 크라우트는 "종양을 제거한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내 몸 안에 암 조직이 남아 있다는 사실 때문에 불안하다"고 했다. 실제로 크라우트는 2주에 한 번 심리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1년에 두 번 종양학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고 있다고 한다. 크라우트와 그의 아내는 "종양을 더 일찍 발견했다면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간 종양을 발견하지 못한 의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7 13:44:09[파이낸셜뉴스] "국물요리를 엄청 좋아하시는 저희 아버지 뱃살과 매번 국물요리의 나쁜 기름을 제거하시느라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기름 제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국자를 만들었습니다."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된 경북 신광중학교 3학년 김태형 학생이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브리핑실에서 '뱃살잡아 백살까지! 기름잡는 국자'를 발명한 계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국자는 기름기가 많은 국물음식에서 기름을 걷어낼 수 있는 국자 구조를 개발한 것이다. 우리나라 전통 술잔 중 잔을 가득 채우면 오히려 술잔이 비게 되는 사이펀 원리가 적용된 계영배의 원리와 구조를 응용해 만들었다. 이 국자는 숟가락이나 일반 국자에 비해 커다란 냄비의 150mL를 제거하는 데 2분이면 충분하다. 김태형 학생은 "동네 곰탕집 할머니께 추천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셨다"며, "이 국자를 전국 수천개의 곰탕, 마라탕, 삼계탕 체인점에 적용한다면 엄청난 인건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발명품경진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만15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이 중에서 지역 예선대회를 통과한 30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중 김태형 학생이 대통령상, 세종 한솔고등학교 2학년 김예원 학생의 '패러데이와 렌츠의 법칙을 활용한 접이식 on/off 카드 (삑!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 작품이 국무총리상에 선정됐다. 이 외에도 최우수상 10점 그다음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7점이 선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03 11:36:56[파이낸셜뉴스]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많지만, 자신의 뱃살을 당당하게 드러낸 한 여성의 모습이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피트니스 코치 엠마(Emma)는 최근 자신의 SNS에 울퉁불퉁 튀어나온 뱃살을 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엠마는 운동 방법이나 운동에 대한 솔직한 발언을 담은 브이로그로 인기를 끌며 8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피트니스 코치이자 강연자이다. 엠마는 자신이 피트니스 코치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의 비현실적인 기대에 자신을 비교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해 지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엠마는 SNS에서 보이는 것이 항상 실제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전혀 다른 몸매를 나란히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첫 번째 사진의 엠마는 하이웨스트 바지와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고 있으며 군살이 없는 몸매를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 사진의 엠마는 같은 차림이지만 뱃살이 툭 튀어나와 보인다. 엠마는 "눈에 띄는 복근이 없는 몸이 더 건강하다"면서 "더 강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전의 엠마는 탄탄한 복근과 잘록한 허리 등을 만드는데 집착해왔다. 하지만 이제 엠마는 "오로지 매끈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헬스장에서 보냈던 시간은 운동과 내 몸 관계에 있어 오히려 건강에 해로웠다"고 털어놨다. 엠마는 "건강한 몸에도 '뱃살' '셀룰라이트' '튼살'이 있을 수 있다"면서 "배의 모양보다 그저 살아가고 존재하는 것에 더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2 05:36:01[파이낸셜뉴스] #.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맞이 옷장 정리를 시작한 이 모씨(55). 두꺼운 겨울 옷들을 세탁소에 맡기고 얇은 봄 옷을 꺼내던 중, 매년 즐겨 입었던 면바지가 눈에 들어왔다. 어떤 상의와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고 허리 사이즈도 잘 맞아 그가 특히 아끼던 바지다. 하지만 바지를 착용한 순간 이 씨는 퍽 난감해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편하게 입었던 바지였는데, 그새 허리둘레가 늘었는지 바지 단추가 잠기지 않았던 것.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거울 앞에 선 이 씨는 늘어진 뱃살에 인상을 쓰고 만다. 작년 건강검진 시 복부 비만 결과지를 받으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 증후군을 조심하라는 소견도 불현듯 떠올랐다. 뱃살이 늘어난 탓인지 간간이 느껴지던 허리통증도 더욱 심해진 듯하다.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4월 초입, 이 씨는 비만과 허리 건강관리를 위해 치료와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기로 한다. 지난주 한때 낮 최고기온이 25도까지 오르면서 연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따뜻한 날씨가 마냥 반갑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옷차림이 얇아질수록 외투 안에 숨겨져 있던 군살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앞으로 툭 튀어나온 뱃살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큰 고민거리일 수 밖에 없다. 특히 복부 비만은 다양한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복부 비만은 말 그대로 복부에 집중적으로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허리둘레 기준으로 남성 90cm(35.4인치), 여성 85cm(33.5인치) 이상인 상태를 복부 비만으로 본다. 복부 지방은 분포에 따라 피부 아래 위치한 피하지방과 장기 주변에 자리잡은 내장지방으로 나뉘는데, 내장지방의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대사증후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복부에 살이 찌게 되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척추에 부담이 과도하게 누적되고 척추 균형과 배열이 불안정해지기 쉽다. 척추가 전방으로 휘는 만큼 특정 허리 부위에 하중이 집중되면서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돼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문제는 최근 우리나라 성인의 복부 비만율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1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건강검진 기준 복부 비만율은 남성 31.7%, 여성 19.2%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에 비해 각각 9.6%, 1.9% 증가한 수치다. 특히 복부 비만은 고혈압 발생 확률을 높이는데, 이는 척추 건강을 판단하는데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허리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정상인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인 1만7128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환자와 정상인으로 나눠 허리 통증 유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정상 혈압인 사람의 허리 통증 유병률을 1로 보았을 때 고혈압 환자 중 수축기 혈압이 높은 그룹(140㎜Hg 이상)과 이완기 혈압이 높은 그룹(90㎜Hg 이상)의 허리 통증 유병률은 각각 0.81과 0.73이었다. 이는 혈압이 높을수록 허리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져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 질환의 진행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과체중에 고혈압을 앓고 있는데 허리에 간헐적인 통증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척추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허리 통증과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척추질환을 치료한다. 먼저 체중 증가로 어긋난 척추 균형은 한의사가 직접 환자의 틀어진 뼈와 근육을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을 통해 바르게 교정한다. 또한 침 치료는 경직된 허리 근육과 인대를 풀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며,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디스크 손상으로 발생한 염증 해소에 탁월하다. 더불어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더욱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 환자는 이달 말부터 첩약(한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통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허리디스크 치료에 대한 환자의 선택지를 더욱 넓히고 환자 본인부담률도 최대 30%까지 낮아져 치료비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부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비만 관리의 척도로 쓰이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파악하고 관리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한 글로벌 제약회사가 실시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70.5%는 자신의 체질량지수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자신이 현재 비만 상태임에도 본인의 BMI를 모르고 있는 비율도 70.7%에 달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 봄 맞이 ‘살과의 전쟁’에 앞서 체질량지수를 비롯한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명확히 파악해보자. 비만과의 싸움에서 좀더 냉정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 일산자생한방병원 배영현 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4 09:44:48[파이낸셜뉴스] 각 운동별 최적화된 호흡법은 지방 분해, 근육 단련 등 운동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즉, 호흡만으로 살을 뺄 수는 없지만, 호흡만 잘해도 더 효과적으로 몸매 관리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이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은 운동 효과를 높이는 3가지 호흡법으로 1일 △복식호흡 △‘스토머크 베큠’ △‘필라테스 호흡’을 꼽았다. 호흡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복식 호흡’이다. 복식 호흡은 숨을 복부까지 길게 들이마신 뒤, 길게 내뱉는 호흡법을 말한다. 운동을 하면 지방은 탄소로 분해되는데 이 탄소는 호흡을 통해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아랫배까지 깊게 호흡하는 복식 호흡은 내장지방 분해까지 돕는다. 채 대표원장은 "복식 호흡은 일반 흉식호흡보다 열량을 2배 더 소모하는 것은 물론 대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복부비만의 원인인 변비 예방에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보디빌더들이 피트니스 대회에서 꼭 취하는 자세가 있다. 이 포즈의 이름은 ‘베큠(Vacuum)’. 이 자세는 말 그대로 배를 진공상태로 만든 것처럼, 납작하게 만들어 근육을 돋보이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보디빌더들의 ‘배큠’ 포즈, 출산 후 늘어난 뱃살이 고민이라면 이를 이용해 복부라인 관리에 나설 수 있다. 의사 출신 요가 강사인 베르나데트 드 가스케는 ‘스토머크 베큠(Stomach Vacuum)’이라는 운동법을 고안했는데 이 운동의 핵심이 바로 호흡법에 있다. 가스케에 따르면 베큠 호흡은 복부 근육 강화 및 정맥·림프순환 촉진을 돕고 운동 효과를 높인다. 고강도 운동 전 워밍업으로도 좋은 스토머크 베큠은 집에서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 우선 폐에 들어 있는 공기를 모두 바깥으로 내쉬어 뱉어낸다. 이후 복부를 등 쪽으로 최대한 밀착시키고, 흉곽 부분만 확장하면서 들숨을 마신다. 10~15초간 호흡을 멈췄다가 다시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반복한다. 가스케는 근육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하기 쉬운 아침 공복 상태에서 이 과정을 매일 15초씩, 다섯 번 반복해 보라고 말한다. 익숙해졌다면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면 된다. 채 대표원장은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 간혹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니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라면 운동 횟수를 무리하게 늘리지 말고 무호흡 유지 시간을 짧게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라테스는 죠셉필라테스가 만든 호흡법을 기초로, 신체의 전 근육을 과학적으로 단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대해부학과 운동과학에 기초로 둔 흉식 호흡을 행한다. 필라테스 호흡법은 ‘늑간근’을 활용, 갈비뼈를 확장시켰다 수축하는 일종의 흉곽 호흡이다.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운동인 만큼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호흡에 따라 운동 효과에 차이가 발생한다. 즉, 동작을 잘 수행하고 싶다면 호흡법 먼저 익혀야 한다. 똑바로 서서 어깨 힘을 빼고 한 손을 갈비뼈에 손을 댄 후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갈비뼈 사이 사이에 공기를 가득 채운다고 생각해 보자. 제대로 했다면 흉곽이 부푸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를 꾸준히 하다보면 코어 근육이 강화되며, 신체 중심이 잡혀 정확한 자세로 필라테스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채 대표원장은 “운동별 적절한 호흡법이 운동 효과를 높일 수는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특정 부위를 드라마틱하게 줄일 수는 없다”며 "호흡만으로는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닌 만큼 올바른 호흡법과 함께 생활 습관을 바꿔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령 저녁을 평소의 절반 정도만 먹고, 오후 8시 이후에는 공복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당분 섭취를 줄이고 활동량을 늘려주는 등의 생활 속 건강 습관을 함께 실천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31 15:33:16[파이낸셜뉴스] 6일간의 명절 연휴가 끝나고 불어난 뱃살을 부여잡은 채 일상생활로 복귀한 이들이 적지 않다. 이른바 '명절 비만'에 걸린 이들을 향해 전문가들은 "가급적 빨리 빼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4일 'Y녹취록'에 출연한 박정하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명절 비만'의 원인으로 열량이 높은 명절 음식 섭치와 생활습관이 일시적으로 깨지는 점 등을 꼽으며 이같이 조언했다. 박 교수는 "명절에 먹는 음식들 대부분이 탄수화물과 기름에 튀긴 게 많고 먹는 양 자체도 많다"라며 "열량이 높으니 체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상시에 술 안 드시고 밥도 적당량 드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명절에 고향에 가시면 술도 드시고 밥도 많이 드시고 운동도 안 한다”라며 "생활습관이 일시적으로 깨지는 것 역시 비만을 조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또 가을철에 식욕이 증가하는 점도 명절 비만을 부추긴다고 했다. 그는 “가을이라는 계절 자체가 우리 몸의 신경전달물질이나 포만중추 같은 곳에도 영향을 준다”라며 “가을이 되면 날이 추워지는데 포만중추에 열이 가는 게 느려진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에 비해서 조금 더 먹어야지 포망중추가 포만감을 느끼게 돼서 먹는 양이 증가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밤이 길어지고 낮이 짧아지면 행복호르몬이라고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든다”라며 “세로토닌이라고 하는 게 물론 행복감에도 영향을 주고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주는데 식욕에도 영향을 준다. 그래서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해서 식욕이 더 증가하는 경향도 가을철에 나타난다”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명절에 급하게 찐 살은 오랫동안 찐 살보다 더 빨리 뺄 수 있다며 "지금이 다이어트 적기"라고 조언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명절 음식의 주를 차지하는 탄수화물은 많이 섭취하게 되면 다당류의 일종인 글리코겐이 근육이나 간에 저장된다. 이 글리코겐은 운동할 때 필요한 에너지원이기도 해서 실제로 운동하는 이들 중 일부러 글리코겐을 축적해 운동하는 경우도 많다. 박 교수는 "글리코겐은 좋은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2주 내에 이 에너지원으로 열심히 운동을 해서 글리코겐을 다 태워버리면 급하게 찐 살이 급하게 빠질 수 있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글리코겐은 2주가 지나면 지방이 되니까 그전까지 태우는 게 좋다"라고 당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4 14:38:24[파이낸셜뉴스] 날씬한 모델들이 속옷 차림으로 커다란 천사 날개를 달고 런웨이를 누비던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5년 만에 다큐멘터리로 돌아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더 투어(The Tour) 23’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처음 공개됐다. 미국 란제리 업체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는 1995∼2018년 팝스타 공연까지 곁들인 화려한 무대로 인기를 끌었고, 하이디 클룸, 지젤 번천, 미란다 커 등 많은 스타 모델이 ‘빅토리아 시크릿 천사들’(Angels)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여성을 상품화하고 마른 몸매가 아름답다는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시청률과 매출이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였던 레슬리 웩스너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억만장자 제프리 앱스타인과 연관성 의혹까지 휩싸였고, 패션쇼는 2018년을 끝으로 폐지됐다. 이번에 공개한 다큐멘터리에는 나이지리아 라고스, 일본 도쿄, 콜롬비아 보고타, 영국 런던 등 4개 도시에서 독립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컬렉션을 담았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울 마르티네스는 성명에서 ‘더 투어’에 대해 “브랜드 변신의 궁극적인 표현”이라고 소개했다. 빅토리아 시크릿 천사 출신인 모델 나오미 캠벨과 아드리아나 리마도 등장하지만, 그간 런웨이에서 볼 수 없었던 플러스사이즈 모델이 등장한다. 속옷을 입은 모델은 울퉁불퉁 접힌 뱃살과 볼록 튀어나온 옆구리살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이를 강조하기까지 한다. 이번 란제리 컬렉션을 준비한 디자이너 미카엘라 스타크는 “고등학교 때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엄청났고, 그걸 보고 난 후에 뭘 먹고 싶지 않아지는 주변 문화도 있었다”고 말한다. 스타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천사 날개를 단 플러스 사이즈 모델 사진을 올리고 “천사가 모든 여성을 대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내 어릴 적 불안감과 신체 이형증의 근원을 무너뜨릴 기회를 가진 게 좀 감격적이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9 10:32:07[파이낸셜뉴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커피를 적당량 마시면 뱃살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소개됐다. 다만, 디카페인 커피는 대사증후군 환자의 체지방을 줄이는 데 별로 기여하지 않았다. 12일 스페인 나바라 대학 예방의학과 공중보건학과 마티아스 헨 박사팀은 지난 2013∼2016년 PREDIMED-Plus(PREvencion con DIeta MEDiterranea Plus) 연구에 참여한 대사증후군 환자 1483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체지방량 변화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커피 마시는 횟수를 기준으로, 전혀 또는 드물게 섭취(월 3컵 미만) 그룹, 주(週) 1∼7컵 섭취 그룹, 매일 1컵 이상 섭취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연구에서 커피를 전혀 또는 드물게 섭취하는 대사증후군 환자가 커피 섭취량을 주 1∼7회로 늘리면 전체 체지방·몸통 지방·복부 지방(뱃살)이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를 하루 1컵 이상 마시거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에겐 이런 체지방 감소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생리활성물질(bioactive compounds)이 지방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 덕분일 수 있다"며 "카페인 함유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은 효과적인 체중 관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의 항(抗)비만 효과는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빠르게 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커피 섭취가 내장 지방 감소도 돕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내장 지방 비만(복부 비만)은 일반 비만보다 심장병, 2형 당뇨병은 물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 커피의 규칙적인 섭취가 2형 당뇨병, 심장병, 특정 암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과 반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건강 시스템 연구지'(Journal of Health System Research)엔 커피의 생커피콩(green coffee)이 체중 감소, 체지방률 감소, 체질량지수(BMI)를 모두 낮춘다는 리뷰 논문이 실렸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 영양'(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5-12 17:17:29[파이낸셜뉴스] # 무더운 날씨에 얇은 민소매 셔츠를 꺼내든 A씨(34). 거울 앞에 선 그녀는 자신의 뱃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소위 러브핸들이라고 불리는 뱃살이 배를 빙 둘러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고 생각해 잦은 과식과 늦은 식사 등 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을 가졌던 것이 원인이었다. 체중이 늘어난 탓인지 평소 고질병처럼 나타나던 허리 통증도 심해졌다. 살을 빼보려는 결심에 운동을 다짐해보지만 허리가 욱신거려 쉽지 않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고민하던 A씨는 주변에서 한방치료가 비만과 허리 통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가까운 한방병원을 방문하기로 한다. A씨처럼 겉으로 볼 땐 정상적인 체형인데 허리 주변에 두툼한 뱃살이 몰려있는 사람을 가리켜 ‘마른 비만형’이라고 말한다. 마른 비만이란 체중은 정상이면서 체지방률이 25% 이상인 유형으로 일반 비만 못지않게 건강에 위협적이다. 복부에 몰려 있는 지방의 대부분은 내장지방으로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당뇨나 고혈압 등 각종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마른 비만은 척추 건강에도 좋지 않다. 전체적인 근육량이 적은데다 복부비만으로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척추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되며 부담이 누적될 경우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돌출 혹은 파열돼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증상 발현 시 운동량 감소로 이어지기 쉽다. 이는 체중을 다시 증가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복합적인 대사질환으로 보고 한약처방, 약침치료, 추나요법 등을 포함하는 맞춤 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환자의 비만 정도와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허리의 부담을 완화시킨다. 이어 순수 한약재를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산삼 약침, 자하거 약침 등을 놓아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 실제로 산삼 약침의 체중 감소 효과는 연구 논문을 통해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삼 약침을 투여한 비만 쥐는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보다 체중 감소 및 지방 축적 방지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뼈와 근육, 인대를 적절한 방향으로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을 실시해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하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한다. 추나요법의 경우 틀어진 척추 배열을 바르게 교정해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한방치료는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척추의 부담을 해소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는 셈이다. 치료와 함께 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A씨처럼 불균형한 식습관은 마른 비만의 원인이 된다. 식사는 충분히 골고루 하되 음료나 간식은 차츰 줄여나갈 것을 원한다. 하루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건강의 기본이며 저녁 7시 이후의 식사량은 하루 전체 식사량의 50% 이상을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척추와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한 운동법으로는 ‘브릿지’ 스트레칭을 권한다. 먼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두 무릎을 세운다. 이어 숨을 천천히 내쉬며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 이때 허벅지와 엉덩이,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집중한다. 8초간 자세를 유지했다가 다시 등을 바닥에 붙이는 동작을 총 10회 반복하면 허리 근육을 강화해 척추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마른 비만형의 경우 체질량 지수가 정상 수치로 나오기 때문에 건강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근육이 부족해 말라 보이는 것일 뿐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꾸준한 식단관리와 운동을 통해 볼록 튀어나온 러브핸들과 이별하도록 하자. 분당자생한방병원 이효은 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23 09:32:46피트니스 브랜드 커브스의 ‘30분 순환운동’이 18일 오전 10시 방송된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중년의 뱃살 타파 비법으로 소개되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60대 이영부씨가 중년 뱃살 감량 성공 사례자로 출연하며 15kg 체중 감량과 갱년기 우울증까지 극복해낸 사연이 방송에 소개되었다. 이영부씨가 20대 못지않은 체형과 건강을 되찾게 된 비결은 바로 ‘30분 순환운동’이다. 기구를 이용한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짧게 번갈아 반복하는 운동으로,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나이 들면서 빠지기 쉬운 근력 강화는 물론 체중 감량 효과까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중년이 되며 점점 늘어나는 일명 ‘나잇살’에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만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동시에 줄어드는 근육을 위해 근력운동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 이영부씨가 강조하는 당부사항이다. 피트니스 브랜드 ‘커브스’는 “순환운동 프로그램이 시간 대비 운동효과가 뛰어나 효율이 좋을 뿐 아니라, 서킷에서 다른 회원들과 함께 기구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짧게 번갈아 하는 시스템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기로 소문이 나있다”며, “운동 경험이 없거나 운동할 시간이 많지 않은 중, 노년 고객들에게 특히 적합한 운동”이라고 전했다. 한편, 커브스는 고객들이 자사만의 순환운동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 보고 가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무료체험 서비스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커브스 무료체험은 커브스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 또는 가까운 커브스 클럽으로 문의해 예약 가능하다.
2022-04-21 12:5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