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세 아이의 뱃속에서 100마리 이상의 회충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에 따르면 호찌민시에 있는 제2소아병원 의료진은 최근 2세 남아의 소장에서 회충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아이는 한 달 전 가족과 함께 베트남 북부 하장성 호찌민시 인근 지역인 빈즈엉성으로 이주했다. 얼마 전 발열과 설사 증상으로 빈즈엉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이후 심각한 쇼크, 호흡 부전 증상이 발생해 제2소아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2시간 넘게 수술을 진행, 아이의 소장 전체에서 다양한 크기의 회충 100여마리를 제거했다. 회충과 함께 제거한 70cm 길이의 소장 부분에선 괴사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아이는 수술한 지 4일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팜 응옥 탓 제2소아병원 부원장은 "2~10세 사이 어린이가 깨끗하지 않은 환경에서 살 경우 회충 감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며 "아이들은 손을 씻지 않고 먹거나 마시는 습관이 있는데 종종 벌레 알이 들어 있는 흙이나 모래를 만지고 이 알이 인간 몸에 들어가면 벌레로 성장한다"고 경고했다. 회충 감염으로 전 세계에서 해마다 2000~1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회충은 인체 내 장기 손상과 영양소 흡수 방해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이를 예방하려면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안전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해 회충을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5 09:46:3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자국군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 언론이 북한군 실상을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북한군은 병력 130만명, 예비군 760만명을 보유한 (군인 수 기준) 세계 4위 규모"라면서 "모든 남성은 최장 10년, 여성도 5년 동안 복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차량 등 장비를 운용할 연료와 예비용 부품, 보급품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북한군 병사의 영양 상태를 지적했다. 북한군 병사들이 영양실조 때문에 남한 병사들보다 평균 키가 한참 작은데다 지난 2017년 탈북한 병사의 뱃속에 기생충이 가득차 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의 비교적 신형전차인 '폭풍호', 소련제 전투기 편대, 군함과 잠수함 함 등과 관련해 "이러한 재래식 장비 대부분은 예비 부품이 없는 냉전 시대 유물"이라며 "이중 어느 것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북한군을 무시할 수도 없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북한은 정면 대결을 하는 대신 신중하게 적의 약점을 파악한 뒤 고도로 훈련되 소수의 비밀부대를 동원해 공격하는 이른바 '비대칭 전술'의 대가"라며 "러시아에 가장 유용한 존재는 북한의 특공대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미군과 한국군이 있는 전선 후방으로 낙하하거나 잠수함으로 침투해 항구와 공항,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하고 시민들의 공포를 키울 수 있다"고 했다. 매체가 파악한 북한 특수부대 규모는 20만명이다. 특수 부대 외에 사이버 공격을 담당하는 '정보 전사'도 위협적이다. 3000명에 이르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정보 전사'들은 사이버 공격으로 전력시설과 무기체계를 마비시키거나 위치정보시스템(GPS)을 교란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8 17:51:39[파이낸셜뉴스] 쌍둥이 가운데 한 태아가 뱃속에서 죽은 가운데, 이 태아의 태반이 종양으로 자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임신을 유지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의학전문지 코메디닷컴은 영국 더선을 인용해 의사에게 임신중단 권유를 받았지만 출산을 결심하고 36주째 임신을 유지중인 영국 여성의 소식을 전했다. 라라 이스트우드(36)는 지난 2월 쌍둥이 임신 소식을 듣고 기뻤으나 8주차 검사에서 아이 한 명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 달 후 검사에서 의사는 죽은 태아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며 아기와 태반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는 '포상기태'라고 전하며 임신 중단을 권했다. 포상기태란 정자와 난자가 수정해 태반이 형성될 때 비정상적으로 융모가 과다 증식하면서 수포성 변성이 발생해 작은 낭포를 형성하는 일종의 자궁 종양이다. 포상기태의 태아는 대부분 수정란 발육 도중 사망해 소멸한다. 하지만 간호사이기도 한 라라는 4번의 유산끝에 찾아온 소중한 아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포상기태에서는 그저 조직 덩어리처럼 보여야 하지만, 내 경우엔 아기처럼 보였고 심장박동도 들었다"며 임신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병원을 수소문 했다. 라라는 한 병원에서 공존 태아가 있는 '부분 포상기태'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5월 융모막 융모검사를 통해 확인 받았다. 주치의는 라라와 같은 사례는 전세계에서 44건만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라라는 죽은 태반 조직이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자신과 태아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현재 임신 36주이며, 출산 때까지 산모나 태아 중 한 명이나 둘 모두에게 문제가 생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라라는 출산 후 암검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만약 암이라면, 4~6개월 정도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을 한 후에 태아와 태반을 형성하는 새로운 조직이 생겨나게 된다. 이때 태반을 형상하게 되어 있는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과증식돼 기태성 수포라는 포도송이 모양의 조직이 자궁 내에서 자라는 것을 포상기태라 한다. 포상기태는 임신 1000명당 1명꼴로 나타나는 흔하지 않은 질환이지만 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임신성 융모성 종양이라는 악성질환을 유발하므로 반드시 치료하고 추적 관찰해야 할 질환이다. 포상기태는 임신 중 과도한 구토증상, 피로감 등 보통의 입덧증상이 과도하게 나타난다. 골반통증이나 내출혈에 의한 심한 복통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비정상적인 세포의 증식으로 자궁이 커지기 때문에 개월 수에 비해 배가 더 빠르게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포상기태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지만, 임신 초기 정상적인 영양막에 기능 이상이 생겨 혈관이 소실되고 융모에 부종이 생긴다고 추측하고 있다. 나이와도 연관성이 있다. 36세~40세 사이의 연령은 2배, 40세 이상에서는 10배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상기태 치료는 흡입 소파술로 종양성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다. 제거 후 자궁내에 남아있는 포상기태 조직이 지속적 융모성 종양이 되어 자궁뿐만 아니라 폐, 간장, 심지어는 뇌 등으로 전이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추적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완전히 치료를 받은 후에는 정상적인 임신은 가능하나 임신호르몬 수치가 정상치로 유지되고 더 이상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서 최소 1년 정도는 피임을 하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0 10:05:37[파이낸셜뉴스] 임신한 전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는 26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하고 5년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이혼하고 ‘다시는 찾아가지 않겠다’고 각서까지 썼음에도 지속해서 협박하고 괴롭혔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매우 잔혹했고 피해자의 가족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A씨가 감형을 위해 줄곧 주장한 ‘심신미약’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립법무병원 정신감정에 따르면 피고인은 범행 당시 불안과 분노가 주 증상이었지 우울증을 앓지는 않았다”면서 “사전에 흉기 손잡이에 붕대를 감아 미끄러지지 않게 했고, 인화물질 등을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당시 심신 상태는 건재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A씨는 지난 3월 2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미용실에서 이혼한 전 부인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옆에서 범행을 말리던 B씨의 남자친구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당시 B씨는 임신 7개월 상태로, 뱃속의 아기는 응급 제왕절개로 태어났으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를 받던 중 19일만에 사망했다. A씨는 B씨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수사 기관에서 범행을 시인하며 “이혼한 아내와의 관계가 정말로 끝났다는 생각으로 가게에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7 09:55:24[파이낸셜뉴스] 코카인이 담긴 캡슐 60여 개를 배 속에 넣은 채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을 시도한 마약운반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남아공 eNCA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전날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에서 뱃속에 마약을 삼킨 채 입국하려던 나미비아 국적의 여성 A씨(30) 체포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온 A씨는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보내져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그 결과 A씨의 뱃속에서 다량의 타원형 캡슐이 포착됐다. 마약을 삼킨 뒤 배 속에 넣어 국경을 넘는 방식은 마약 밀수조직들이 종종 이용하는 수법이다. 아틀렌다 마테 남아공 경찰 대변인은 "첩보에 따라 마약운반책을 기다리고 있다가 이민국 통과 즉시 검거했다"며 "코카인이 담긴 캡슐 60여개를 회수했다"고 전했다. 한편 남아공 경찰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마약운반책은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경찰은 1300만 랜드(약 10억원)어치의 마약을 압수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4 08:27:32[파이낸셜뉴스] 엄마가 딸에게 출생 전 자신의 뱃속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답하는 영상이 화제다. 영상 속 주인공은 사투리를 쓰는 만 2세 여자아이다. 해당 영상은 지난 11일 아이의 엄마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엄마가 아이에게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뭐했어’라고 묻자, 딸은 탯줄을 연상시키며 “빨아 먹었어. 지렁이 같은 거”라고 답한다. 또 "포도도 먹었다"고 덧붙인다. 영상에는 ‘실제로 입덧이 심해 얼린 포도만 먹었음’이라는 추가 설명이 자막으로 달렸다. 댓글에는 ‘태아가 감각을 인식하는 존재’라며 새삼 놀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전문가는 태아도 충분히 기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인 홍순철(고려대 산부인과 교수)은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아는 24주부터 청각이, 28주부터는 시력이 발달한다. 미세하지만 외부소리도 듣고 탯줄 같은 것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3일 기준 해당 영상 조회수는 800만이 넘었고 댓글은 3600개 가까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아기들은 태아기 시절을 기억한다더니, 탯줄을 지렁이라고 얘기하는 듯” “눈물 날 정도로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3 21:52:04[파이낸셜뉴스] 부정맥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빨리(빈맥) 혹은 느리게(서맥) 뛰거나 혼합된 양상을 보이는 등 맥박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부정맥은 주로 불규칙한 맥박을 나타내는 심방세동과 예기치 않게 빠른 심장박동이 느껴졌다가 멈추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심장이 갑자기 주저앉는 것 같은 심실조기수축 등이 있다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교수는 "부정맥은 흔히 어른들의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소아청소년은 물론 뱃속 아기와 신생아에게서도 발병한다"며 "소아부정맥은 방치할 경우 심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서는 갑작스럽게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24일 조언했다. 성인의 경우 휴식을 취할 때 분당 심장 박동수가 60회 미만이면 서맥이고 100회보다 빠르면 빈맥이다. 소아청소년은 일반적으로 성인보다 빠른 심장 박동수를 보이지만 연령에 따라 세분화된 정상 범위가 있기 때문에 나이에 따라 다르게 평가해야 한다. 소아부정맥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고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선천적으로 심장에 문제가 있어 심장 수술을 받은 이후 생길 수 있고 심근병증, 심근염 같은 질환을 앓고 나서 생길 수도 있다. 구조적으로 정상 심장인 경우에도 어느 시기든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 일반적인 소아 감염성 질환과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자녀가 잘 먹지 못하거나 토하는 증상, 처지거나 활동량이 감소하는 증상, 이유 없이 보채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영유아는 증상을 직접 표현할 수 없어 보호자가 모르고 지나칠 수 있어 부정맥이 수일 이상 지속하고 나서 비특이적 양상으로 진단하는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부모가 자녀의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흉통을 포함한 불편함, 운동 시 힘이 빠지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느낌,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실신 등을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소아부정맥을 진단받았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신생아나 영유아 시기에 발생한 부정맥은 약물치료가 우선시 되며, 체중이 15kg 이상인 학령기에는 부정맥의 종류와 안전성,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냉각절제술이나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전극도자절제술은 사타구니에 있는 혈관을 통해 특수한 전깃줄을 심장 안에 위치시켜 부정맥 발생 부위를 찾고 고주파로 없애는 시술 방법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이나 빈맥의 위치에 따라 심장의 주요 전도체계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이런 위험성이 높은 경우엔 냉각절제술을 시행한다. 냉각절제술은 상심실성 빈맥에서 주로 적용 가능한 시술이다. 비정상적 전기신호의 통로를 찾아 영하 30도로 냉각해 주변 주요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는지 안전성을 확인한다. 이후 영하 80도까지 낮춰 전기신호의 길을 국소적으로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소아청소년에서 연령이 어릴수록 심장의 크기가 작아서 전극도자절제술로 치료할 때 시술 중 합병증의 위험이 성인에 비해 높을 수 있는데, 냉각절제술은 시술의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소아청소년에게 적합성이 높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시술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4 09:44:19[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여성이 5미터(m) 길이 비단뱀에 잡아먹혀 사망했다. 여성의 시신은 비단뱀의 뱃속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독일 매체인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부 남술라웨시 지방의 칼렘팡 마을에서 지난 6일 고추를 따서 상인에게 팔겠다면서 집을 나선 45세의 여성이 행방불명됐다. 하지만 밤이 되도록 여성은 돌아오지 않았고 남편과 친척들은 그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 이후 이튿날 아침 여성의 소지품이 발견됐고 그 주변에 비단뱀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남편과 마을 사람들은 뱀을 죽이고 배를 갈랐다. 남편은 현지 언론을 통해 "소지품을 찾고 마을 사람들과 주변을 수색해 배가 부풀어 오른 비단뱀을 발견했다"면서 "사람들이 뱀의 배를 가르는 데 동의했고 배를 열자마자 아내의 머리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여성은 완전히 옷을 입은 채 뱀의 배 속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 사람이 뱀에 잡아먹히는 사고는 드물지만 최근 몇 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다. 비단뱀, 특히 그물무늬비단뱀은 세계에서 가장 긴 뱀으로 최대 10m까지 자란다. 돼지나 사슴, 악어 등도 잡아먹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술라웨시 남동부 티낭게아 지역에서 8m 길이의 비단뱀이 마을 농부 한 명을 목 졸라 잡아먹는 모습이 발견돼 주민들에 의해 사살됐다. 2018년에는 술라웨시 남동부 무나 마을에서 54세 여성이 7m 길이의 비단뱀 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0 08:41:41[파이낸셜뉴스]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뱃속 미생물이 탄수화물을 발효시켜 알코올을 만들어내는 ‘자동양조증후군’(Auto-brewery syndrome)을 앓는 여성 사례가 캐나다에서 확인됐다. 캐나다 토론토대 라헬 제우드 박사팀은 4일 캐나다 의학협회저널(CMAJ)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자동양조증후군 진단을 받은 50대 여성 사례를 전했다. 이 여성은 종교적 이유로 수년간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여 2년간 7번이나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을 찾았을 때는 말이 어눌하고 알코올 냄새가 나며 혈중 에탄올 농도가 높아지는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그는 출근 또는 식사 준비 중 쏟아지는 졸음에 갑자기 잠을 자는 등 지속적인 무기력증과 졸음으로 1~2주간 휴가를 내야 했다. 식욕도 없어 음식을 거의 입에 대지 못했다. 이런 증상이 1~2개월마다 간헐적으로 반복됐다. 연구팀은 이 여성이 7번째 응급실을 찾았을 때 응급의학과, 소화기내과, 감염내과, 정신과 등 여러 의료진의 진단을 거쳐 자동양조증후군 진단을 내렸다. ‘자동양조증후군’은 장내 미생물이 탄수화물을 알코올로 발효하는 희귀질환이다. 맥주 발효에 쓰이는 출아형 효모, 칸디다균, 폐렴막대균 등이 그 과정에 관여한다. 다만 이런 질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확실한 치료법도 없다. 연구팀은 항진균제 처방, 저탄수화물 식단 등 제한적인 치료법만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해당 증후군은 1948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한 소년의 파열된 장 내용물에서 알코올 냄새가 났다는 보고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의학적 증상으로는 1952년 일본에서 처음 진단됐고 1980년대 미국에서 첫 사례가 나왔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는 100건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팀은 증상이 나타난 캐나다 여성 환자를 관찰 중이다. 장내 미생물 보충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하고, 항생제 사용을 제한해 장내 미생물 이상 증식을 줄이는 식으로 처방하고 있다. 연구팀 제우드 박사는 “자동양조증후군은 환자와 그 가족에게 상당한 사회적, 법적, 의학적 문제들을 초래한다”며 “이 환자 사례는 이 증후군에 대한 인식이 임상 진단과 관리에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5 07:32:00[파이낸셜뉴스] 단순 복부 비만인 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뱃속에 거대한 종괴가 발견된 50대 남자와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아할리아병원 의료진은 50대 남성 A씨가 적혈구증가증(혈액 속 적혈구가 정상치를 넘어 증가하는 병) 검사를 받고자 병원 내과를 찾았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키 177cm, 체중 79kg, BMI 약 25로 약간의 과체중 상태였지만 배가 많이 팽창돼있었다. 배를 눌렀을 때 통증은 없없고, 그 밖의 전신검사 결과 역시 정상이었다. 그런데 초음파 촬영을 해본 결과 가로 24cm, 세로 21cm 크기의 종괴가 왼쪽 신장에서 복부 중앙쪽으로 뻗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왼쪽 신장 크기가 세로 31.5cm까지 과도하게 늘어난 '거대 수신증'이 확인됐다. A씨는 결국 수술을 통해 신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약 35cm 크기의 낭종을 제거했다. 수술 후 환자는 체중이 8kg 감량했고, BMI도 22로 줄었다. 수신증은 요로(소변 길)이 막히면서 신장 안에서 소변을 모아뒀다가 배설시키는 신우, 신배가 확장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신장 내부에 압력이 가해져 신장 기능이 떨어진다. 거대 수신증은 수신 속 내용물이 1000cc 이상일 때를 말한다. 거대 수신증은 증상이 없어도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신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다. A씨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는 복부 팽만이 생길 수도 있지만 혈뇨, 복통, 신부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지난 4일 영국에서는 20대 여성이 임신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BBC에 따르면 더럼 출신의 엠마 콜리지(24)는 복부 팽만감과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증상을 겪었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했다고 한다. 심지어 복부도 크게 부풀어 올랐고, 의사들은 임신으로 추정했지만 임신 테스트 결과는 음성이었다. 난소암은 대부분 50세 이상 여성에게 발견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해도 난소암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엠마는 2022년 2월 통증이 계속되자 응급실을 방문했고, 그때서야 복부에 30cm 크기의 악성 종양이 있다는 초음파 검사 결과를 들었다. 그는 같은해 9월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암은 위 내막까지 번져있었고, 종양이 너무 커서 신장까지 망가뜨릴 정도였다. 그는 난소와 난소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5시간 30분 동안 수술을 받았다. 두번째 수술은 9시간 30분이 걸렸는데, 자궁을 비롯해 맹장과 비장을 제거했으며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했다. 수술 두 달 후에는 6차례의 화학요법 치료도 받았다. 지난해 4월 마지막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후 검사 결과 암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난소암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이나 자매가 있는 여성은 난소암 발생 가능성이 18배나 높다. 그러나 난소암 환자의 95%는 가족력이 없다. 초경이 늦을수록,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폐경이 빠를수록 난소암의 위험은 감소한다. 난소암의 주 증상은 복부팽창·질 출혈 등이다. 위장 장애, 복부 이상감, 소화 장애, 위장 불안, 식욕 감퇴, 월경 전 긴장, 유방 팽창, 월경 과다, 기능성 출혈 등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3 20:3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