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9일(현지시간) 국제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미국 증시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이날 미 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5% 급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2.08%, 2.48% 추락했다. 현지에서는 전날 진행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선전했지만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거둬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특히 상원의 경우 양당이 박빙의 승부를 벌여 다수당이 결정되지 않았다. 상원의 다수당은 다음달 6일 조지아주의 결선투표까지 기다려야 정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그 전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된다고 판단했다. 현지 매체들은 선거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세 폭락 역시 증시 추락을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8일 발표에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겠다고 밝혔으나 하루 만에 이를 철회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FTX 붕괴가 임박하자 다른 거래소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며 연쇄 매도가 쏟아졌다. 그 결과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약 15% 가까이 급락했으며 가상자산 관련 주식도 덩달아 추락했다. 9일 미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5.3% 추락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즐겨 찾는 주식 어플리케이션인 로빈후드의 주가도 7% 떨어졌다. 로빈후드의 경우 FTX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맨 프리드가 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FTX 붕괴 위기가 증폭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1-10 10:03:24가상자산 약세장에서 부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프로젝트의 부도설이 잇따르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경영난을 겪는 '가상자산 겨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가상자산 산업의 대표 억만장자로 불리는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와 샘 뱅크만-프리드 FTX CEO가 상반된 대처법을 제시하고 나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창펑 자오 "나쁜 프로젝트 실패하게 놔둬야"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나쁜 가상자산 프로젝트는 실패하도록 놔둬야 하며, 건전한 회사들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부실하게 운영되거나 부실하게 관리된 회사, 부적절하게 설계된 제품을 출시한 회사가 구제금융을 받아서는 안되며 무너지게 내버려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쁜 프로젝트 중 일부는 사용자가 많으며 종종 부풀려진 인센티브 또는 폰지 계획을 통해 사용자를 확보한다"고 지적했다. 창펑 자오 CEO의 입장은 '크립토맘'으로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의 입장과 유사하다. 그는 최근 포브스 인터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파이들을 구제하는 대신 보다 지속가능한 산업을 만들기 위해 "이런 일들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그렇다고 창펑 자오 CEO가 디파이 플랫폼 지원을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창펑 자오 CEO는 2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낸스가 대출과 투자 혹은 인수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상자산 회사를 도울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50~100개의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창펑 자오 CEO는 어려운 가상자산 시장 환경이 건전한 프로젝트를 가려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샘 뱅크맨-프리드 "생태계 지키기 위한 개입 필요"샘 뱅크만 프라이드 CEO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향한 지원에 본격 나서고 있다. FTX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와 2억5000만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회전한도여신(RCF) 계약을 체결했다. RCF는 현금 흐름의 급격한 변동을 겪고 있는 회사에게 한도 내의 단기 신용자금을 제공해주는 일종의 기업용 마이너스 통장이다. 블록파이는 가상자산 예치 시 최대 15%(폴카닷)의 이자를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까지 지급된 이자가 7억달러(약 9000억원)에 달할 정도다. 하지만 셀시우스·바벨파이낸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SEC 벌금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내야하는 등 연내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뱅크맨-프리드 CEO가 운영하는 또 다른 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도 가상자산 브로커리지 서비스 보이저디지털에게 총 5억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FTX의 대출은 창업자 샘 뱅크맨-프리드 CEO가 디파이에 대한 지원을 언급한 이후에 이뤄진 일이다. 그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자신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위기의 전염을 막기 위해 개입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 일을 일으킨 사람이 아니거나 그 일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생태계에 건강한 것이라 생각하며 생태계가 성장하고 번성하도록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6-29 18:06:30[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약세장에서 부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프로젝트의 부도설이 잇따르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경영난을 겪는 '가상자산 겨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가상자산 산업의 대표 억만장자로 불리는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와 샘 뱅크만-프리드 FTX CEO가 상반된 대처법을 제시하고 나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샘 뱅크맨-프리드 CEO가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자금지원'을 표방하고 나선 반면 창펑 자오 CEO는 '나쁜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구제해선 안된다'며 인위적 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창펑 자오 "나쁜 프로젝트 실패하게 놔둬야"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나쁜 가상자산 프로젝트는 실패하도록 놔둬야 하며, 건전한 회사들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부실하게 운영되거나 부실하게 관리된 회사, 부적절하게 설계된 제품을 출시한 회사가 구제금융을 받아서는 안되며 무너지게 내버려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쁜 프로젝트 중 일부는 사용자가 많으며 종종 부풀려진 인센티브 또는 폰지 계획을 통해 사용자를 확보한다"고 지적했다. 창펑 자오 CEO의 입장은 '크립토맘'으로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의 입장과 유사하다. 그는 최근 포브스 인터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파이들을 구제하는 대신 보다 지속가능한 산업을 만들기 위해 "이런 일들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 원칙을 어기고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활용하는 등 최전선에서 플레이하는 기업은 구제하며 안된다"며 "시장 상황이 좀 더 어려워지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것이 무엇인지, 누가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사라질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창펑 자오 CEO가 디파이 플랫폼 지원을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창펑 자오 CEO는 2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낸스가 대출과 투자 혹은 인수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상자산 회사를 도울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50~100개의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창펑 자오 CEO는 어려운 가상자산 시장 환경이 건전한 프로젝트를 가려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샘 뱅크맨-프리드 "생태계 지키기 위한 개입 필요"샘 뱅크만 프라이드 CEO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향한 지원에 본격 나서고 있다. FTX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와 2억5000만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회전한도여신(RCF) 계약을 체결했다. RCF는 현금 흐름의 급격한 변동을 겪고 있는 회사에게 한도 내의 단기 신용자금을 제공해주는 일종의 기업용 마이너스 통장이다. 블록파이는 가상자산 예치 시 최대 15%(폴카닷)의 이자를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까지 지급된 이자가 7억달러(약 9000억원)에 달할 정도다. 하지만 셀시우스·바벨파이낸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SEC 벌금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내야하는 등 연내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뱅크맨-프리드 CEO가 운영하는 또 다른 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도 가상자산 브로커리지 서비스 보이저디지털에게 총 5억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현금과 비트코인(BTC) 등의 대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보이저디지털은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이 자금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FTX의 대출은 창업자 샘 뱅크맨-프리드 CEO가 디파이에 대한 지원을 언급한 이후에 이뤄진 일이다. 그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자신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위기의 전염을 막기 위해 개입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 일을 일으킨 사람이 아니거나 그 일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생태계에 건강한 것이라 생각하며 생태계가 성장하고 번성하도록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6-27 15:15:31[파이낸셜뉴스] 새로 탄생한 루나(LUNA)가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시초가에 비해 80% 이상 시세가 떨어진 루나는 등락을 이어가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루나클래식(LUNC)으로 이름을 바꾼 기존 루나도 지난 달 급락 이후 급격한 시세 변동을 보였다. 새 루나, 보름만에 85% 하락 1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협정세계시(UTC) 기준 5월 28일 18.98달러(약 2만4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새 루나는 현재 2.90달러(약 3700원) 선으로 약 85% 하락했다. 더 문제는 극심한 변동성이다. 최근 24시간만 해도 최저가 대비 최고가는 30%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일 최저가 대비 최고가는 48%, 18%, 14%, 4%, 34%, 15%, 30%, 97%, 67%, 18%로 변동폭이 매우 크다. 루나클래식도 최근 24시간 동안 최저가 대비 최고가는 약 13% 차이가 난다. 일부 투기적 수요들이 루나클래식을 단기 차익거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테라 커뮤니티의 일반 투자자들은 현재 루나클래식(LUNC)로 이름을 바꾼 기존 루나를 연소시키면 토큰의 시세가 올라 폭락으로 발생한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거버넌스의 정식 투표에서 새로운 블록체인인 테라2.0을 가동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일반 투자자들은 여전히 테라2.0이 가동됐지만 루나클래식 연소 계획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커뮤니티에는 3~10일(이하 현지시간) 루나클래식 연소에 대한 의견을 묻는 새로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83.3%의 지지를 얻은 뒤 마무리됐다. 제안자는 모든 루나클래식 거래에 대해 1.2%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방식을 쓰면, 매 거래 때마다 1.2%의 루나클래식이 연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루나클래식 유통량이 100억개까지 줄어들면 연소를 중단하는 것으로 설계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루나클래식 유통량은 6조5000억개가 넘는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와 이를 지원하도록 만들어진 루나클래식의 알고리즘 상 허점으로 급작스럽게 막대한 규모의 루나클래식이 발행된 것이 이번 폭락사태의 원인이 됐다. 이번 제안은 유통량 증가로 떨어진 시세를 유통량 감소로 올려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호스킨슨 "루나 사태로 '바실'에 신중함 기해" 이런 가운데 카르다노(ADA)를 만든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루나 폭락 사태가 카르다노의 바실(Vasil) 업그레이드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달 말로 예정된 바실 업그레이드는 카르다노의 확장성을 높이고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 언어인 플루토스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는 것이다. 호스킨슨은 "개발자들이 바실 업그레이드를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해야 할 테스트도 엄청나게 많다"며 "몇 가지 사항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만 충분한 보상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테라폼랩스가 증권 및 투자상품에 대한 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가 폭락하기 직전 테라USD(UST)에 대한 마케팅을 한 것이 연방투자자보호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것. 다만 테라폼랩스는 이런 보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편 가상자산 업계 최고부자 중 한 명으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를 만든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Frie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한 행사에서 "테라와 루나에 잠재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나쁘게 끝날 지는 몰랐다"며 "스테이블코인은 투명성을 담보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유통되는 토큰 규모의 달러를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6-11 13:15:06브라이언 암스트롱, 창펑자오, 샘 뱅크맨-프리드, 윙클보스 형제 등 가상자산 업계 내로라 하는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침체됐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수년간 정체된 끝에 지난 해부터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이어지며 활기를 띠었으나 올해 들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 악재가 이어지며 다시 장기 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유명인들도 줄줄이 손실을 보고 것으로 추정된다. ■암스트롱, 137억달러→22억달러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나스닥 상장사이기도 한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은 지난 해 11월 137억달러(약 17조6000억원)에서 현재 22억달러(약 2조8000억원) 수준으로 84% 급감했다. 암스트롱 CEO는 코인베이스 지분 약 16%를 보유하고 있는데, 코인베이스 주가 하락이 재산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코이베이스의 52주 신고가는 368.90달러(약 47만4000원)지만 지난 주 67.87달러(약 8만7000원)에 마감됐다. 최근 발표한 코인베이스 1·4분기 매출은 11억7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시장 전망치였던 15억6600만달러(약 2조100억원)를 25.27% 하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공시서류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파산할 경우, 관리 중인 가상자산이 재산으로 간주돼 파산절차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만약 파산할 경우 고객이 가상자산을 회수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해 시장에 충격을 줘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암스트롱 CEO는 "파산 위험은 없지만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침에 따라 위험요소를 포함한 것"이라며 "이는 제3자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에게 새롭게 요구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창펑자오, 960억달러→116억달러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펑자오(Changpeng Zhao) CEO(사진)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960억달러(약 123조3000억원)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116억달러(약 14조9000억원)로 재산 감소율이 무려 88%에 이르렀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Fried) 설립자 겸 CEO의 재산은 3월 이후 약 절반 가량으로 감소해 현재 113억달러(약 억원)로 추산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의 설립자로 이른바 윙클보스 형제로 불리는 캐머런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와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는 올해 총 재산이 각각 22억달러(약 2조8000억원)씩 감소했다. 감소 규모는 전체 재산의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CEO는 지난 해 11월 이후 재산이 60억달러(약 7조7000억원) 감소해, 현재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그라츠는 특히 최근 가치가 급감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루나(LUNA)를 보유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달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가상자산 컨퍼런스에서 "전세계에서 내가 비트코인과 루나 문신을 갖고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 그는 지난 1월 영문 'LUNA'가 새겨진 자신의 문신 사진을 트위터로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해 11월 한때 3조달러(약 3800조원)를 넘겼지만 현재 1조2700억달러(약 1630조원)로 약 58% 감소했다. 6월부터 미국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미국 상하이 봉쇄 장기화에 따른 전세계 물동량 감소 등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설영 기자
2022-05-16 18:14:48[파이낸셜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창펑자오, 샘 뱅크맨-프리드, 윙클보스 형제 등 가상자산 업계 내로라 하는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침체됐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수년간 정체된 끝에 지난 해부터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이어지며 활기를 띠었으나 올해 들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 악재가 이어지며 다시 장기 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유명인들도 줄줄이 손실을 보고 것으로 추정된다. ■암스트롱, 137억달러→22억달러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나스닥 상장사이기도 한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은 지난 해 11월 137억달러(약 17조6000억원)에서 현재 22억달러(약 2조8000억원) 수준으로 84% 급감했다. 암스트롱 CEO는 코인베이스 지분 약 16%를 보유하고 있는데, 코인베이스 주가 하락 재산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코이베이스의 52주 신고가는 368.90달러(약 47만4000원)지만 현재 지난 주 67.87달러(약 8만7000원)에 마감됐다. 최근 발표한 코인베이스 1·4분기 매출은 11억7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시장 전망치였던 15억6600만달러(약 2조100억원)를 25.27% 하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공시서류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파산할 경우, 관리 중인 가상자산이 재산으로 간주돼 파산절차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만약 파산할 경우 고객이 가상자산을 회수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해 시장에 충격을 줘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암스트롱 CEO는 "파산 위험은 없지만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침에 따라 위험요소를 포함한 것"이라며 "이는 제3자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에게 새롭게 요구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창펑자오, 960억달러→116억달러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펑자오(Changpeng Zhao) CEO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960억달러(약 123조3000억원)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116억달러(약 14조9000억원)로 재산 감소율이 무려 88%에 이르렀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Fried) 설립자 겸 CEO의 재산은 3월 이후 약 절반 가량으로 감소해 현재 113억달러(약 억원)로 추산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의 설립자로 이른바 윙클보스 형제로 불리는 캐머런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와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는 올해 총 재산이 각각 22억달러(약 2조8000억원)씩 감소했다. 감소 규모는 전체 재산의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CEO는 지난 해 11월 이후 재산이 60억달러(약 7조7000억원) 감소해, 현재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그라츠는 특히 최근 가치가 급감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루나(LUNA)를 보유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달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가상자산 컨퍼런스에서 "전세계에서 내가 비트코인과 루나 문신을 갖고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 그는 지난 1월 영문 'LUNA'가 새겨진 자신의 문신 사진을 트위터로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해 11월 한때 3조달러(약 3800조원)를 넘겼지만 현재 1조2700억달러(약 1630조원)로 약 58% 감소했다. 6월부터 미국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미국 상하이 봉쇄 장기화에 따른 전세계 물동량 감소 등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5-16 16:01:4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중 한명인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Fried)가 이끄는 알라메다리서치(Alameda Research)가 클레이튼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클레이튼재단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클레이튼재단은 21일(현지시간) 미디엄을 통해 알라메다리서치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투자에 참여, 클레이튼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알라메다리서치는 클레이튼거버넌스카운슬에 합류했다. 클레이튼재단과 알라메다리서치는 클레이튼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알라메다리서치는 가상자산 운용사다. 관리자산은 10억달러가 넘으며 주요 코인은 물론 파생상품까지 수천개의 상품에 대해 매일 10억~100억달러씩 거래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의 샘 뱅크맨-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10월 설립했다. 알라메다리서치가 운영하는 벤처캐피탈(VC)인 알라메다리서치벤처스의 브라이언 리 파트너는"클레이튼 생태계의 엄청난 잠재력을 본 가운데 클레이튼 메타버스 로드맵의 일부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클레이튼의 성공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레이튼재단의 데이비드 신 글로벌어답션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클레이튼 생태계를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며 "알라메다리스치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을 열렬히 환영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선도 메타버스 블록체인이 되겠다는 우리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클레이튼은 카카오가 만든 퍼블릭 블록체인 메인넷이다. 싱가포르에 설립된 클레이튼재단이 클레이튼 탈중앙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지원을 주도하고 있다. 클레이튼재단은 클레이튼의 글로벌 확장과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비영리단체로 카카오의 자회사로 글로벌 클레이튼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는 크러스트(Krust)의 지원을 받고 있다. 클레이튼재단은 5억달러 규모의 클레이튼 성장 펀드를 관리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4-22 17:33:00[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 시세가 50% 떨어졌지만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내용의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베어마켓의 상태'라는 제목의 리서치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난 해 11월 사상 최고가를 찍은 후 50% 하락한 것은 이변이 아니며, 역사적인 움직임 속에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시나 샤 가상자산리서치장은 "광범위한 사용처을 보유하고, 중앙은행의 유동성을 등에 업고 있는 미국 달러와 달리 가상자산은 투기적 방식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공정가치를 추산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이 2009년 등장한 후 총 15번의 베어마켓을 경험했으며, 최근 몇달 간 지속되고 있는 베어마켓도 이 범위 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이 상품과 서비스 거래에 보편적으로 이용되기 전에는 투기가 아닌 펀더멘털 측면에서 가치있게 평가하기 어렵다"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JP모건은 비트코인의 과도한 변동성이 주류 채택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거즈조글루 등 연구원들은 지난 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대 금의 변동성 비율을 바탕으로 한 비트코인의 공정가치 추정치(fair value estimate)가 4배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높은 변동성과 기관 채택을 저해하는 호황과 불황의 반복이 비트코인의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美아리조나주 상원, '비트코인 법화' 법안 발의 미국 아리조나주 의회의 한 상원의원이 비트코인(BTC)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코인데스크는 1월 31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인 아리조나주 의회 웬디 로저스 상원의원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리조나주 내에서 공공 요금 및 세금 등을 납부할 때 비트코인을 낼 수 있게 된다. 다만 미국 헌법은 개별 주가 자체적으로 법정화폐를 채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법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주 상·하원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주지사가 서명해야 한다. 로저스 상원의원은 지난 해 초부터 의원직을 맡고 있다. 로저스 의원은 극우성향의 반정부단체인 오스키퍼스와 인연이 있고 음모론을 기반으로 하는 집단인 큐어넌을 지지해 논란이 있는 인물이다. FTX, 시리즈C에서 4억달러 조달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는 시리즈C 투자라운드에서 총 4억달러(약 4800억원)를 조달했다. 총 320억달러(약 39조원)의 기업가치를 가친 것으로 평가 받았으며, 이는 독일의 금융그룹인 도이체뵈르제(Deutsche Boerse)의 시가총액과 비등하며, 나스낙이나 트위터보다 높다. FTX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 샘 뱅크맨-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FTX가 더 많은 국가에 진출하고,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 및 파트너십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뱅크맨-프리드 CEO는 이날 "FTX는 안전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규제당국가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이라며 "올해와 그 이후에도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이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FTX의 이번 시리즈C 투자라운드는 앞서 이 회사가 시리즈B-1 투자라운드에서 4억2000만달러(약 5100억원)를 조달한 지 3개월만에 완료됐다. 시리즈B-1 투자라운드 당시 FTX는 250억달러(약 30조원)의 기업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번 시리즈C 투자라운드는 FTX의 계열사인 FTX US의 시리즈A 투자라운드와 동시에 진행됐다. FTX US도 시리즈A 투자라운드에서 4억달러를 조달했다. 패러다임, 테마섹, 멀티코인캐피털,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2-01 10:20:06[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의 유명 기업가인 샘 알트만이 자신의 새로운 스타트업 월드코인(Worldcoin)을 공개했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연구기관인 오픈AI와 벤처캐피털 와이콤비네이터 설립자인 샘 알트먼이 새롭게 만든 가상자산 스타트업 월드코인은 구형의 작은 기기인 '오브(The Orb)'에 사람들이 자신의 홍채를 스캔하면 무료로 가상자산을 나눠준다. 월드코인은 이미 앤드리슨호로위츠, 코인베이스, 억만장자 레이드 호프먼 등 실리콘밸리 투자자들로부터 2500만달러(약 300억원)를 유치한 바 있다. 알트먼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대중들에게 가상자산 및 금융서비스의 혜택을 확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월드코인이 수집한 홍채 원본 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삭제하며, 이미지를 암호화해 코드화해 월드코인이 보관한다. 월드코인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세계 12개국의 10만명의 홍채 코드를 확보했다. 매주 700명의 홍채 코드가 추가되고 있다. 2023년까지 10억명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월드코인은 이용자들이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보관한 가상자산을 결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홍채 코드가 가상자산 지갑이 되는 셈이다. AP, 체인링크에 노드 개설175년의 대형 통신사 AP가 체인링크 노드를 개설해 협력사들의 데이터를 암호화된 방식으로 검증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AP가 체인링크 오라클 노드를 개설해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자들이 자사의 경제, 스포츠, 선거 관련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AP는 개발자들이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 때 참조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있을 선거 관련 데이터를 온체인 상에 게시할 계획이다. 드웨인 디소니어스(Dwayne Desaulniers) AP통신 블록체인 및 데이터 라이선스 담당 이사는 "체인링크 기술은 전세계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자들이 AP의 경제, 스포츠, 선거 관련 데이터에 직접적·주문형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이라며 "체인링크는 정보를 다른 블록체인과 호환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AP가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블록체인 저널리즘 스타트업 시빌(Civil)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식재산권 확보, 윤리 저널리즘 지원, 콘텐츠 이용률 추적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 결과를 이더리움과 이오스 블록체인에 기록하기도 했다. FTX, 4억2000만달러 추가 조달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기업가치를 250억달러(약 30조원)로 평가받으면서 4억2000만달러(약 5000억원)를 추가로 조달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바하마에 본사를 두고 있는 FTX는 최근 온타리오교사연금제도 이사회, 싱가포르 테마섹, 블랙록, 세콰이어 등 69곳의 투자처로부터 4억2069만달러를 조달했다. 앞서 FTX는 지난 7월 시리즈B를 총 9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것보다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FTX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크라켄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한 곳이다. 파생상품 및 레버리지 거래 등을 전문으로 한다. FTX의 샘 뱅크맨 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업계의 유명인사다. 가상자산 유동성 공급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공동창업자로 다수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력을 갖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뱅크맨 프리드 CEO는 현재 225억달러(약 26조원)의 재산을 갖고 있으며, 가상자산 업계의 최고 부자로 꼽힌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10-22 08:34:50[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소프트뱅크 등 굵직한 투자자들이 참여한 시리즈B 투자를 통해서인데 이를 통해 FTX는 180억달러 가치의 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FTX가 시리즈B를 통해 총 9억달러(약 1조400억원)를 조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는 소프트뱅크, 세쿼이어캐피털, 코인베이스벤처스, 멀티코인, 반에크, 폴 튜더 존스 일가 등 60곳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FTX의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약 20조8000억원)로 데카콘 대열에 합류했다. 데카콘은 100억달러(약 11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스타트업을 말한다. FTX의 기업가치는 불과 1년 전만해도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였다. 1년만에 기업가치가 15배 증가했다. 2018년에 설립된 FTX에서는 하루 평균 100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파생상품이 거래된다. 본사는 홍콩에 있으며 모회사는 과테말라 안티구아에 소재하고 있다. 지난 해 8월 가상자산 투자 포트폴리오 플랫폼 블록폴리오를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했고, 지난 3월에는 향후 19년간 전미농구협회(NBA) 팀 마이애미히트 경기장명을 사용할 수 있는 명명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21-22 시즌부터 마이애미히트 경기장은 'FTX 아레나'로 불리게 된다. 설립자 샘 뱅크맨-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2021년 포브스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87억달러(약 9조7000억원) 재산으로 가상자산 업계 최고 부자로 선정됐다. 올해로 29세인 샘 뱅크맨-프리드 CEO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할 때 두번째로 많은 금액을 후원한 개인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가 당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원한 금액은 520만달러(약 60억원)에 달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의 시세가 하락하는 가운데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안드레센호로위츠는 지난 달 22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벤처펀드를 출범시켰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7-21 15:4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