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부펀드 KIC가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 및 현지 투자전문가와 함께 외환 시장을 점검하고 향후 투자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투자공사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29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13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포럼에는 주뉴욕 총영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뱅크오브뉴욕 멜론(BNY)의 로버트 세비지 (Robert Savage) 시장전략 부문장은 "아직도 시장에 달러 매수 포지션이 많은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성장으로 옮겨감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시장은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0년 대선과 같은 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는 예상 밖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화에 대해서는 "펀더먼털 측면에서 저평가돼 앞으로 엔 강세가 될 수 있겠으나 일본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에 대한 의지 못지않게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외환 시장 전반적으로 쏠림 현상이 여전해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NY는 1784년 설립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수탁 은행 중 하나다. 6월 말 현재 약 49조 달러 규모의 수탁 자산과 2조 달러의 운용자산을 가지고 있다. 뉴욕 금융인 포럼을 주관한 KIC의 이경택 지사장은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과정에서 봤듯 환율 시장이 전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시기에 한국 금융기관 투자 담당자들과 환율 시장의 중단기적인 전망을 논의해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각 해외 지사·사무소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30 11:05:48뱅크 오브 뉴욕(BNY) 멜론이 21일(현지시간) 1/4분기 순익이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BNY 멜론은 주식 거래 수수료, 자산관리 수수료 등이 줄면서 순익이 3억70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배당도 주당 24센트에서 9센트로 크게 떨어뜨렸다. BNY 멜론 주가는 이날 배당 감축 발표 뒤 15% 급락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09-04-22 02:32:24주식예탁증서(DR) 발행한 아시아 기업들의 경우 기업가치 개선과 유동성 개선 등 프리미엄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 오브 뉴욕 멜론은 독립 리서치 기관 옥스포드 메트리카와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한 결과, DR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 기업들은 월등한 가치 상승과 유동성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주가 회복력도 탁월했다고 15일 밝혔다. 198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총 596개 기업의 DR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DR을 발행한 아시아 기업들의 경우 기업가치는 약 35%, 유동성은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 오브 뉴욕 멜론의 아태지역 DR 담당 임원인 크리스토퍼 컨즈는 “지난 수 개월 간 금융시장의 변동성(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는 DR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며 “상장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치가 40% 가량 개선된 중국 기업들이 가장 훌륭한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 본 연구의 목적상 아시아는 방글라데시,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및 태국 지역을 의미한다. 뱅크 오브 뉴욕 멜론은 64개 국가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1300개가 넘는 ADR 및 GDR 프로그램의 예탁은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ug@fnnews.com안상미기자
2009-01-15 11:38:28세계 최대 금융자산 관리은행인 뱅크 오브 뉴욕 멜론(BNY)이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부진으로 전체 인력의 4% 가량인 18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 직원 4만3000명을 거느리고 있는 BNY는 이같은 감원계획을 2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08-11-21 06:56:58‘뱅크오브뉴욕 멜론’이 국내 최초 삼자구조 금융거래 영업을 하게됐다고 16일 밝혔다. 뱅크오브뉴욕멜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라보뱅크가 선정한 주식 삼자간 금융 거래를 위한 담보 대행기업에 뱅크오브뉴욕멜론이 선정됐다. 삼자구조 금융거래를 통해 주식 차관 제공기관인 골드만삭스와 차용기관인 라보뱅크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은 뱅크오브뉴욕멜론은 현금과 주식 계좌 유지 및 관리, 담보 적격성 심사, 소득 정리를 하고, 양 기관에 일일 업무 보고를 하게 된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중개 거래자 및 대안 투자 서비스를 총괄 하고 있는 아트 써토시모 부사장은 “전세계의 중개거래인과 투자자들은 ‘삼자간 구조’가 가진 경제성과 리스크 관리뿐 아니라 우리 회사의 현지 전문 지식과 실행능력 활용을 통한 이익을 잘 인지 하고 있다” 고 밝혔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은 삼자 담보 관리 서비스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1조7000억 달러 이상의 삼자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50여 년 이상 11개 국가에서 13개 지점을 통해 관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이 총보유자산은 약 23조 달러에 달하며, 총운용자산은 1조 1000억 달러다. /powerzanic@fnnews.com안대규기자
2008-06-16 15:54:01뱅크오브뉴욕이 자산운용사인 멜론파이낸셜을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금융자산회사인 ‘뱅크오브뉴욕 멜론’이 탄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지와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뱅크오브뉴욕이 주식교환 방식으로 165억달러에 멜론을 인수·합병한다고 5일 보도했다. 뱅크오브뉴욕과 멜론파이낸셜은 합병으로 430억달러 규모의 증권서비스와 자산매니지먼트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가 된다. 양사의 합병 조건은 뱅크오브뉴욕의 주주는 주당 합병사 주식 0.9434주를 갖고 멜론의 주주는 주당 합병사 주식 1주를 갖게 된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뉴욕은 합병사 지분 63%를 확보하게 된다. 합병사 최고경영자(CEO)는 처음 18개월은 뱅크오브뉴욕의 CEO인 토머스 레니가, 그 뒤는 멜론 CEO인 로버트 캘리가 맡게 된다. 한편, 뱅크오브뉴욕 멜론은 합병 후 3년 이내에 직원 4만명중 3900명을 줄일 계획이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2006-12-05 17:00:17[파이낸셜뉴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정책금리를 50bp(1bp=0.01%p) 인하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이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빅컷’(50bp 금리 인하)이라고 분석하면서 연내 추가 빅컷은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19일 발표한 ‘9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에 따르면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매파적인 빅컷이었다고 해석하며 시장에 서프라이즈 요인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치는 4.17%(연내 1.16%p 인하) 에서 4.13%(연내 1.2%p 인하)로 대체로 유지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월 FOMC에 대해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 확대를 감안해 빅컷을 단행했지만, 점도표에서 19명의 위원 중 9명이 연내 75bp 이하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등 매파적인 요소가 가미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빅컷에도 불구하고 점도표상 위원들의 전망치를 보면 여전히 25bp 인하가 베이스라인임을 보여준다”며 “점됴표 중앙값이었던 연내 100bp 인하 전망은 금일 50bp 인하를 감안 시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베이비스텝을 취할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는 파월 의장이 50bp 인하를 새로운 속도로 봐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에서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은 빅컷 단행시 경제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된 부작용을 달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오늘 빅컷은 연준의 정책실기(behind the curve)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이었음을 강조했다"고 했다. 도이치뱅크는 “파월 의장은 시장이 ‘연준은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우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는 빅컷이 일회성에 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반면 씨티는 "정책결정문에서 양대 책무 모두에 초점을 맞출 것을 확실히 한 것은 앞으로 연준이 고용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당사는 고용시장이 더 약화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최소 한번 이상의 추가 빅컷을 단행하는 연내 1.25%p 인하 전망을 고수한다"고 봤다. 이날 미 연준은 정책금리를 4.75~5.00%로 50bp 인하했다. 다만 ‘매파’인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25bp 인하에 투표해 투표위원 총 12명 중 11명이 빅컷에 찬성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 최종금리 수준을 4.4%(중간값)로 제시했다. 3개월 전(5.1%)보다 낮아진 수치다. 19명 위원중 9명은 올해말 정책금리를 4.25~4.5%로 내다봤다. 7명은 4.5~4.7%, 1명은 4.0~4.25%, 2명은 4.75~5.0%로 예측했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고 명시했다. 고용 증가세에 대해서는 기존 ‘완화’(moderated)라는 표현이 ‘둔화’(slowed)로 변경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장기 목표인 2%를 상회하고 있으나 지난 2년 동안 현저히 완화됐고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며 “노동시장은 대량 해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등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나 공급 증가로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완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견조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9월 FOMC 결정에 대해 "만장일치가 아닌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며 "향후 회의 때마다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고 정책결정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한 점 등에서 매파적인 빅컷으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9 09:25:24[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인공지능(AI) 탑재 아이폰 16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최신 AI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차기 아이폰 모델인 아이폰 16 출시 행사를 갖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9일 출시 행사에서 아이폰 16에 탑재되는 A18 반도체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18 반도체 A18은 암의 최신 반도체 설계인 V9을 기반으로 제작된 반도체다. 영국 암의 V9 반도체 설계를 바탕으로 한 A18 반도체가 애플의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I)를 구동하는 반도체가 된다는 뜻이다. 애플은 암의 V9 반도체 설계를 PC에도 활용하고 있다. 애플 노트북 컴퓨터인 맥북에 들어갈 최신 M4 반도체가 V9 설계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애플은 앞으로 수개월 안에 공개할 차세대 PC가 M4를 바탕으로 성능 면에서 '거대한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애플이 새 반도체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SLM을 기반으로 한 AI를 구동하려면 그만큼 반도체 성능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인터넷에 접속해 있어야만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AI와 달리 오프라인에서도 AI 기능이 제공된다. 다른 업체들이 대형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토대로 AI를 구축한 것과 달리 애플은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AI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이폰 같은 휴대기기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AI 활용이 가능하다. 휴대 기기에서 AI를 구동하려면 반도체 성능이 그만큼 탁월해야 한다. 애플은 자사 AI를 구동하려면 현재 최신, 최고급 기종인 아이폰 15프로와 프로맥스 사양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두 기종에는 암의 V8 반도체 설계가 적용된 A17프로 반도체가 탑재돼 있다. 주가 오를까 이번 애플의 아이폰 16 출시 행사가 애플 주가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예측이 어렵다. 애플 주가는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새 아이폰 출시 행사가 이뤄지는 당일에는 외려 주가가 하락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 행사 당일 애플 주가는 2007년 이후 평균 0.3% 떨어졌다. 다만 출시 행사 당일부터 실제 시장에 아이폰 새 모델이 풀리기 시작하는 공백 기간에 아이폰 주가는 새 아이폰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 기간 애플 주가는 평균 2.2% 올랐다. 기간을 6개월로 늘리면 평균 주가 상승률은 12%에 이른다. 연말 쇼핑 대목 기간 새 아이폰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매출과 순익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이 이같은 높은 주가 상승의 바탕이다. 출시 행사 당일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I 탑재 아이폰이 변수이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의 웜지 모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출시 행사에서 탁월한 AI 성능을 입증하면 이번에는 주가 흐름이 과거에 비해 더 좋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슈퍼사이클 애플은 아이폰 16을 계기로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애플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아이브스는 지난 4년 동안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은 아이폰 대수가 전 세계적으로 약 3억대에 이른다면서 아이폰 16이 이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근 새 아이폰이 이전에 비해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업그레이드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AI로 무장한 아이폰 16을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폰 교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아이브스는 오는 29일 시작해 내년 9월 27일 마감하는 2025 회계연도 아이폰 판매 대수가 2억4000만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호시절 만난 암 애플 아이폰16과 맥북 등에 암의 V9 설계가 채택됐다는 것은 암에는 엄청난 호재다. 애플이 앞으로 수년 동안 A18 반도체를 생산하면서 암에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기 때문이다. 앞서 르네 하스 암 최고경영자(CEO)는 V9 로열티가 직전 세대 반도체 설계인 V8의 2배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V9 설계는 3년 전인 2021년에 공개됐다. 암은 AI가 붐을 타면서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암 매각에 실패한 소유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암을 상장해 큰 성공을 거뒀다. 올 들어 암 주가는 70% 폭등했다. 암의 주 수입원은 자사 반도체 기반 설계에 따른 면허 비용과 로열티다. 암의 기반 설계는 PC부터 자동차, 산업용 반도체, 또 AI 반도체에 활용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8 02:03:06[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3일(현지시간) 10% 가까이 폭락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특별한 이유 없이 폭락했다.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와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반도체 출하 지연 전망이 투자자들의 투매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뉴욕 증시가 고전한 것도 한몫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보다 11.37달러(9.53%) 폭락한 108.0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낙폭을 3.16달러(2.65%) 하락한 116.21달러까지 좁히기도 했던 엔비디아는 막판에 낙폭이 확대되며 결국 10% 가까운 폭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사라진 시가총액만 2789억달러(약 374조원)에 이른다. 컴퍼니스마켓캡닷컴에 따르면 사라진 시총 2789억달러는 미 양대 석유메이저 가운데 한 곳인 셰브론 시총 2625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전 세계 시총 순위 33위인 넷플릭스 시총 2898억달러와 맞먹는 규모다. 시총 순위로만 보면 이날 하루 사라진 엔비디아 시총은 넷플릭스에 이어 세계 34위 수준이다. 시총 34위인 네슬레 시총이 2765억달러로 사라진 엔비디아 시총 2789억달러를 밑돈다. 엔비디아가 올 들어 150% 넘는 폭등세를 기록한 것이 이날 폭락세의 바탕이 됐다. 개별 악재는 없었지만 증시가 순환매수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엔비디아의 매력이 약화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낙관 일색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달 말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조정하는 등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 I/O펀드의 기술주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 베스 킨디그는 지난달 29일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시총이 지금의 3배가 넘는 10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엔비디아 주가를 압박하는 블랙웰 출하 지연이 문제가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금의 호퍼 반도체가 그 공백을 메우고, 블랙웰이 출하되면 엔비디아 매출은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와 관련한 소셜미디어 포스트에서 엔비디아의 H100 반도체 10만개로 구성된 '콜로서스' AI 훈련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출범했다면서 조만간 H200 블랙웰 반도체로 무장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AI 훈련 시스템"을 xAI가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4 07:49:58[파이낸셜뉴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가 기준선 50을 계속 밑돌았다는 공급관리협회(ISM)의 발표가 9월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강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0.25%p 금리 인하, 이른바 '베이비 스텝' 대신 0.5%p 인하라는 '빅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뉴욕 증시는 지난달 2일 노동부의 저조한 7월 고용동향 발표로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된서리를 맞은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경기 침체 우려에 휩싸이면서 추락했다. 이날 ISM이 공개한 8월 제조업 지수는 47.2에 그쳤다. 7월 기록한 46.8에 비하면 소폭 개선된 것이기는 하지만 다우존스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47.9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50 미만이면 경기 둔화를 가리킨다. 활동이 증가했다고 답한 제조업 구매관리자들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는 뜻이다. ISM 제조업 설문조사 위원장 티머시 피오레는 "기업들이 자본과 재고 투자를 꺼리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 선거 불안 등이 겹친 탓이라고 말했다. 다만 피오레는 비록 제조업 지수가 여전히 활동 약화 구간에 있기는 하지만 미 제조업 활동은 7월에 비해서는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수가 42.5를 넘으면 일반적으로 경제 전반으로는 더 광범위한 활동 확장이 일어나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미 금리 전략 책임자 이언 린전은 ISM 제조업 지수 수치는 "전혀 감동적이지 않다"면서 "이 데이터에는 고무적인 것이 단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준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p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0.5%p 인하 예상은 지난달 30일 30.0%에서 이날 37.0%로 뛰었다. 0.25%p 인하 가능성은 70.0%에서 63.0%로 낮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분석노트에서 0.25%p 인하가 기본 시나리오 라면서도 6일 공개되는 8월 고용동향에서 고용시장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BofA는 고용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면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세를 불릴 것이라면서 이 경우 0.5%p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BofA는 이전에도 연준은 경기 침체 공포 속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목표를 조금 웃돌더라도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4 03: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