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가 '버닝썬 수라바야'라는 클럽 행사에 특별 출연한다고 예고한 이벤트 업체가 돌연 행사 취소를 알리며 사과했다. 하지만 사실무근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던 승리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인도의 영어 뉴스 채널 '타임스 나우'에 따르면 행사 주최사인 'TSV 매니지먼트'는 지난 8일 공식SNS를 통해 승리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는 '버닝썬 수라바야'라는 행사를 오는 31일 인도네시아의 수라바야 젠틀맨스 클럽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승리가 끔찍한 버닝썬 스캔들에 연루된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주최 측은 승리의 참석 외에도 행사명과 행사 장소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TSV 매니지먼트는 공식SNS에 '버닝썬 수라바야'라는 타이틀과 승리의 사진이 크게 삽입된 삽입된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BEST HONOR 승리'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는 '버닝썬 사태'의 주범인 승리가 '버닝썬'을 타이틀로 한 클럽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으로 여겨져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 승리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는 그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게스트 출연 계획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동의 없이 사진과 명의를 이용한 클럽 측에도 강경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TSV 매니지먼트는 사과 영상을 올리며 "며칠 전 게시한 포스터에 대해 사과한다. 많은 오해가 발생했다"라며 "오는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버닝썬 수라바야'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배포한 포스터에는 승리를 게스트로 초대한다는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포스터 속 '버닝썬 수라바야'라는 타이틀은 클럽과 파티에서 안전하게 지내라는 것을 전달하고자 함이었고, '더 뉴 챕터 이즈 본'이라는 메시지는 버닝썬에서 일어나는 일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행사는 취소됐지만, 승리는 해당 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승리는 "내 사진과 명의를 이용한 것에 대한 사과가 아닌, 지역의 밤 문화 환경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사과한다는 내용"이라며 "내가 고소한다고 하니 승리가 온다고 한 적 없다는 건 변명일 뿐이다. 현재 고소를 준비 중이고, 다음 주 중 정식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승리는 지난 2019년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돼, 2022년 성매매, 성매매알선 등 9개 혐의에 대해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해 2월 8일 출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4 06:2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