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 맥스 항공기 추락사고가 '버드 스트라이크(항공기와 조류의 충돌)'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당시 탑승자 157명이 숨진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항공기 추락 사고가 버드 스트라이크(항공기와 새의 충돌) 때문일 가능성을 유력하게 제기했다. 추락 사고를 조사해온 FAA 관계자들은 버드 스트라이크로 받음각 센서를 손상시켜 실속 방지 시스템이 작동된 것이 비행기 기수를 아래로 향하게 한 것으로 파악했다. WSJ에 따르면 항공기 오작동이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일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가 추락한 직후에도 제기된 적이 있다. 마이크 시넷 보잉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아메리칸항공(AA) 조종사와의 비공개 회의에서 "대부분의 AOA 문제는 이륙 직후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에 발생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추락사고 사례는 극히 드문데다 에티오피아 항공측도 사고 보고서에서 보잉 737 맥스에 외부 물체가 손상을 입힌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에티오피아 정부가 '버드 스트라이크'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지만 반박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잇단 사고 이후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운항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보잉은 최근 737 맥스 기종의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했으며, 미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거쳐 올여름 해당 기종의 운항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운항 중단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5-22 11:38:08대한항공은 11일 이날 오전 발생한 제주행 비행기의 긴급회항 원인을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라고 밝혔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의 이착륙 및 순항중 조류가 항공기 엔진이나 동체에 부딪치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오전 7시34분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제주 공항으로 향하던 KE1203 대한항공 항공기(보잉 737-900)가 공중에서 엔진에 이상이 생겨 긴급 회항했다. 항공기는 이륙 30여분 만인 8시12분 김포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기장을 포함한 승무원 5명과 188명의 탑승객이 있었다. 현장의 목격자는 "하늘에서 펑, 펑 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방금 이륙한 비행기에서 불꽃이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에는 "비행기 엔진에서 불이 났다"는 112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포공항 관계자는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해당 항공기는 다행히 안전하게 착륙,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측은 이날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이륙 상승 중 동체 하부 진동을 감지하고 기장의 판단 하에 안전 측면을 고려해 김포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며 "안전하게 착륙 후 동일 기종 항공기 대체편을 투입해 약 2시간 지연 운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에 대해선 "해당 항공기 점검 결과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회항으로 확인됐다"며 "엔진에서 발생 된 불꽃과 소음은 조류 엔진 충돌 과정에서 공기와 연료의 혼합 비율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지며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항공기 조류충돌로 인한 비정상운항은 항공사 귀책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4-11 17:35:30진에어의 인천발 일본 삿포로행 항공기에서 버드스트라이크(Bird Strike·조류 충돌)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체기 투입에 따라 돌아오는 항공편이 10시간 가량 지연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삿포로 공항으로 향하던 진에어 LJ231(HL7562)편에서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했다. 버드스트라이크는 조류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거나 동체에 부딪히는 사건을 뜻한다. 해당 항공편은 활주로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왼쪽 엔진에 조류가 빨려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 측은 항공기 정밀한 검사를 위해 돌아오는 항공편엔 대체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복편은 본래 계획보다 9시간 이상 지연된 오후 10시경 이륙키로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7-03-13 20:51:21▲ 제주행 진에어 사진=MBC뉴스 캡쳐제주행 진에어 제주행 진에어가 이륙하자마자 버드 스트라이크로 회항할 수밖에 없었다.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1분 김포발 제주행 여객기 LJ303편이 승객 184명을 태우고 이륙하자마자 새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해 10분 만에 김포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이 때문에 진에어는 새와 충돌한 LJ303편과 같은 여객기로 운항하려던 5편도 결항, 총 6편이 결항됐다. 진에어는 회항한 승객들을 대한항공 등 다른 항공사의 제주행 여객기에 나눠 태웠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적 항공기의 버드 스트라이크는 2010년(119건)부터 2014년(234건)까지 5년간 연평균 148건이 발생했다. 국적 항공사들은 버드 스트라이크로 연간 150~200억원의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한인우 기자
2016-01-09 17:51:31대한항공은 29일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해 장시간 지연이 결정된 피지 난디발 인천행 KE138편의 조속한 정비를 위해 비즈니스 제트기를 긴급 투입해 총 4기의 엔진 팬 블레이드와 2명의 정비사를 급파했다고 밝혔다. 정비 부품을 수송하기 위해 비즈니스 제트기를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니스 제트기 투입으로 7만달러(한화 약 7800만원)이 소요되지만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즈니스 제트기를 이용해 바로 난디로 부품 및 정비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에 투입된 비즈니스 제트기의 기종은 B737-700 기종으로 16석의 좌석이 장착되어 있으며 한번에 1만km, 1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KE138편은 정비를 끝마친 후 3월 1일 오후 2시에 난디를 출발해 인천에 밤 9시 45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29일 오전 9시 55분(현지시간) 출발 예정인 난디발 인천행 KE138편은 난디 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 이륙 준비 중 갑작스레 엔진 속으로 조류가 빨려 들어가면서 2번 엔진의 날(블레이드)에 손상을 입었다. 이 항공기는 A330-200 기종으로 13명의 승무원과, 131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2-02-29 15:35:27[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조류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으나 긴급 복항(착륙하려다 중단하고 다시 날아오르는 과정)한 여객기는 사고 발생 13분만에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했다. 10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출발한 TW216편(B737-800) 여객기는 오후 9시28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이 여객기에는 승객 12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엔진에서는 굉음과 함께 불꽃이 튀자 여객기는 안전을 위해 한 차례 복행했다. 여객기는 오후 9시41분께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로 인해 공항 당국에 화재 신고가 접수돼 인천공항 소방대가 활주로로 출동하는 소동이 빚었다. 다행히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충돌 순간 엔진에서 잠시 불꽃이 보이기는 했지만 불이 붙은 것은 아니다. 안전한 운항을 위해 철저한 엔진 점검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1 06:16:40[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지난 8일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추가 구매하는 계약(LOA)을 체결했다고 27일 공개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우리 군 당국은 이달 4일 열린 제15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차기 전투기(F-X) 2차 사업'기종을 F-35A로 결정했으며, 이후 미 정부와의 계약도 성사됐다. 방사청은 올 4월부터 방사청과 공군, 민간자문위원이 참여하는 전문협상단을 통해 F-X 2차 사업 협상을 진행해왔다. 우리 군은 F-X 1차 사업을 통해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공군용 F-35A 전투기 40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군 당국은 여기에 이번 F-X 2차 사업을 통해 추가로 오는 2027년부터 총 20대의 F-35A 전투기를 도입해 전력화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2차 사업을 통해 도입하는 F-35A 전투기는 1차 사업 대비 위협대응능력, 암호·보안 기능, 무장운영 능력 등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측은 이어 "특히 2차 사업을 통해 스텔스 전면도장 능력을 포함한 국가급 창정비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돼 항공기 가동률 향상과 운영유지비 절감 등 효과가 기대된다"며 "사업 특성상 경쟁구도 형성이 제한되고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을 적용함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협상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강중희 방사청 항공기사업부장은 "F-35A 스텔스 전투기는 우리 공군과 17개국에서 1000여대 이상 운용 중인 성능이 입증된 전투기"라며 "F-X 2차 사업을 통해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X 1차 사업으로 도입한 F-35A의 성능개량을 위한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군이 도입해 운동 중인 40대의 F-35A 전투기 가운데 1대는 지난해 초 비행 중 독수리와 충돌한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 bird-strike 또는 bird aircraft strike hazard)' 사고들 당했다. 해당 전투기는 비상착륙(동체착륙)에 성공했으나 정밀검사 결과 손상 정도가 심해 '수리비 과다'를 이유로 퇴역이 결정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27 11:53:40[파이낸셜뉴스] 21일 우리 공군의 KF-16C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추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전투기가 추락한 건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KF-16 계열 전투기가 추락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으로 우리 공군의 KF-16 계열 전투기가 추락 사고를 일으킨 건 1997년 8월 이후 이번이 9번째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경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C 전투기 1대가 임무 수행을 위해 충남 서산기지를 이륙하던 중 기지 내에서 추락했다. 이에 대해 박윤서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통상적인 항공작전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1명은 비상 탈출해 "무사한 상태"라고 공군이 전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책본부는 조류가 항공기 엔진 흡입기에 빨려들어가는 조류 충돌에 따른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조류 충돌로 새가 엔진 안으로 빨려들어가면 추력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KF-16은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4세대)로 1980년대 시작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KFP)을 통해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현 록히드마틴)가 개발한 F-16 전투기의 주요 부품을 국산화해 국내에서 조립 생산한 기체다. KF-16엔 1인승(단좌식)인 KF-16C와 2인승(복좌식)인 KF-16D 등 2개 유형이 있다. 가장 최근 발생한 사고는 지난해 11월 KF-16C 추락사고는 공군 당국의 조사 결과 약 12년 전 정비과정에서 너트 1개를 체결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엔진 연료펌프 손상이 주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2007년 7월 KF-16D 전투기 추락 원인은 '비행 착각'으로 조종사 2명이 모두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21 17:35:30[파이낸셜뉴스] 21일 오전 8시 20분경 충남 서산시 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 1대가 이륙 중 추락했으나 기지 내 추락해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전비 관계자는 “임무수행을 위해 이륙 중 폭발로 부대 내 추락해 민가 피해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1명은 비상 탈출해 병원으로 후송돼 현재 '무사한 상태'로 전해졌다. 박윤서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조종사는) 통상적인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부대 인근 한 주민은 “일하고 있는데 비행기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펑’하는 굉음이 나고 급하게 유턴했고, 또 한 번 ‘펑’ 소리와 함께 기체 엔진에서 불꽃이 보이고 나서 검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항공기 운항 중 새가 동체나 엔진 등에 부딪히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자세한 피해상황이나 사고 경위 등은 공군비행사고대책본부에서 조사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21 12:42:00"30년 이후 바다가 안전한지 확인해야 과학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괴담을 쏟아내고 있는 야당이 이렇게 주장했다. 당장 확인 불가능한 미래를 끌어들인 억지다. 기억이 흐릿해지고, 누군가는 죽어 없을지도 모르는 가깝지 않은 미래다.그러나 누군가는 30년 후 이 문제를 소환해 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무리 긴 시간을 볼모로 잡아도 진실은 깊은 과거 속에 파묻혀 있지 않는다. 천성산에 터널을 뚫으면 도롱뇽이 죽어 없어진다는 걱정과는 달리 도롱뇽들은 아무 탈 없이 번성하고 있다. 비근한 예가 인천공항이다. 1990년대 초 당시 노태우 정부가 인천 영종도 앞바다를 메워 인천공항을 짓겠다고 하자 여러 환경론자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세월이 흘러 공항 건설을 시작한 지 근 30년이 되었고, 개항한 지도 23년이 넘었다. 결과는 어떤가. 그 주장들은 허구로 드러났다.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반대를 위한 반대였음이 30년 만에 증명된 것이다. 당시 주장을 보자. "갯벌을 매립해서 공항을 만들기 때문에 지반이 침하하고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할 것이다."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다 비행기 엔진에 빨려들어가 대형 참사가 우려된다." 정확히 30년 전인 1993년 언론에 대서특필된 내용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당시에 제기된 우려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2001년에 완공된 인천공항 1활주로와 2활주로의 최대 누적 침하량은 각각 0.88㎝, 0.43㎝다. 장기 침하 관리기준은 7.5㎝라고 한다. 침하 정도가 기준에 한참 못 미친다.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한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건수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항공기 운항건수인 23만2349회 중 7.8회에 불과했다. 극히 미미한 숫자다. 대형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환경 보존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다. 환경 문제가 이념이나 정파에 종속될 것은 아니다. 복지가 그렇듯 왜 환경이 좌파의 전유물이 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국토를 이 정도라도 지켜낸 그린벨트와 세계가 칭송하는 산림녹화는 우익 독재자로 불리는 박정희의 작품이다. 보존과 개발은 과학적 근거에 의해 이익을 따져 결정하면 된다. 원자력이 안전하지 않고 환경에 치명적이라면 우파 정치가라도 원전을 건설해선 안 된다. 안전하다는 과학적 근거를 무시하고 환경 논리에 매몰된 좌파 정부가 원전 폐기로 나라에 입힌 손해는 막대하다. 피해는 수십조원의 적자에 허덕이는 한전과 비싸진 전기료 고지서를 받아든 국민의 몫이 됐다.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우뚝 선 인천공항이 환경 논리에 가로막혀 무산됐을 경우의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환경 문제를 정치적 프레임으로 변질시킨 것은 좌파 정치꾼들이다. 친일, 반일 논쟁도 마찬가지다. 환경과 반일을 절대선으로 삼고 개발과 친일을 악으로 내몰아 국민적 동의를 얻기는 상대적으로 쉽다. 야당으로서는 반일과 환경 두 가지가 결합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보다 좋은 먹잇감은 없는 것이다. 단지 과학이 걸림돌이다. 과학의 부정은 무엇으로 이어질까. 종교적 맹신과 같은 아집이다. 후쿠시마의 진실이 확인될 30년 후를 기다려 보자. 너무 멀다고 생각하지 말고.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3-07-03 18:2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