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로 맞은 18번홀(파5) 4.5m 오르막 버디 퍼트. 정윤지(26)의 퍼터가 침착하게 그린을 갈랐고 공은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정윤지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고 이내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정윤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년간의 기다림 끝에 통산 2승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윤지는 1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년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무려 3년 만에 거머쥔 값진 승리다. 특히 이번 우승은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방식으로 이뤄내 더욱 의미가 깊다. 정윤지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 상금랭킹 6위(2억9434만원)로 도약했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KLPGA의 대표적인 기대주였다. 그린 적중률은 2020년을 제외하고 항상 상위 20위 안에 들었으며, 2022년에는 5위, 2023년에는 6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퍼팅은 늘 아쉬운 부분이었다. 데뷔 이후 평균 퍼트 개수가 30개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퍼팅이 약하다"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올해 퍼팅 순위 역시 102위(평균 31.91개)로 하위권.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출전 선수 중 9번째로 뛰어난 퍼팅 실력을 선보인 것이다. 1라운드 25개, 2라운드 28개의 퍼트로 15개의 버디를 기록했고 마지막 날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퍼트를 성공시키며 위기를 극복했다.특히 4번 홀과 13번 홀에서 3m 안팎의 파 퍼트를 성공시켰고 17번 홀(파5)에서는 15m 거리의 퍼팅을 절묘하게 홀컵에 붙였다. 끝내기도 퍼팅이었다. 18번 홀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한편, 1주일전 E1 채리티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채은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1타 차 2위(16언더파 200타)에 올랐다. 윤화영, 지한솔, 안송이는 공동 3위(203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우승자 이예원은 공동 7위(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상일 기자
2025-06-01 18:21:26[파이낸셜뉴스] 공동 선두로 맞은 18번홀(파5) 4.5m 오르막 버디 퍼트. 정윤지(26)의 퍼터가 침착하게 그린을 갈랐고 공은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정윤지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고 이내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정윤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년간의 기다림 끝에 통산 2승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윤지는 1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년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무려 3년 만에 거머쥔 값진 승리다. 특히 이번 우승은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방식으로 이뤄내 더욱 의미가 깊다. 정윤지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 상금랭킹 6위(2억9434만원)로 도약했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KLPGA의 대표적인 기대주였다. 그린 적중률은 2020년을 제외하고 항상 상위 20위 안에 들었으며, 특히 2022년에는 5위, 2023년에는 6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퍼팅은 늘 아쉬운 부분이었다. 데뷔 이후 평균 퍼트 개수가 30개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퍼팅이 약하다"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올해 퍼팅 순위 역시 102위(평균 31.91개)로 역시 하위권.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출전 선수 중 9번째로 뛰어난 퍼팅 실력을 선보인 것이다. 1라운드 25개, 2라운드 28개의 퍼트로 15개의 버디를 기록했고 마지막 날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퍼트를 성공시키며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4번 홀과 13번 홀에서 3m 안팎의 파 퍼트를 성공시켰고 17번 홀(파5)에서는 15m 거리의 퍼팅을 절묘하게 홀컵에 붙였다. 끝내기도 퍼팅이었다. 18번 홀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1주일전 E1 채리티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채은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1타 차 2위(16언더파 200타)에 올랐다. 윤화영, 지한솔, 안송이는 공동 3위(203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우승자 이예원은 공동 7위(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1 16:19:2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통한의 1.3m 버디버트가 빗나갔고, 아쉽게 또 다시 트로피와 이별해야했다. 안병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 문턱에서 또 한 번 발걸음을 돌렸다.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마지막 날 다른 2명의 선수와 연장전까지 벌인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2016년부터 PGA투어 정상의 문을 두드렸지만, 준우승 횟수를 5회로 늘렸다. 하지만 2024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 단독 4위에 이어 다시 톱5 안에 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알코올 중독과 교통사고를 겪은 그레이슨 머리(미국)는 연장전에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PGA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상금 149만4000달러(약 19억3000만원)를 받았다. 1∼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안병훈은 키건 브래들리(미국), 머리와 동타를 이뤄 18번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안병훈은 티샷을 깊지 않은 러프 지역으로 보낸 뒤 두 번째 샷도 그린 오른쪽 러프 오르막 경사에 떨어뜨렸지만 어프로치 샷을 홀 1.3m에 붙여 승부가 끝나는 듯했다. 머리는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보내는 바람에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리지 못했다. 세 번째 샷도 홀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머리의 퍼트는 12m를 굴러 홀로 빨려 들어가 갤러리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반면 안병훈의 짧은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해 우승컵은 머리에게 넘어갔다. 안병훈은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쳐 우승 경쟁을 벌였다. 정규 경기 18번 홀에서 4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까지 간 것이 아쉬웠다. 이경훈과 김성현은 나란히 합계 9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공동 30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는 합계 언더파 272타로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5 15:36:54최강자들끼리의 연장 맞대결에서는 쇼트게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연장전 승부는 퍼팅에서 갈리는 경우가 90% 이상이다. 마다솜은 두 번의 실수는 하지 않았다. 지난 한국여자오픈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했던 기억을 훌훌 날려버렸다. 마다솜은 약 2m의 버디 버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정소이는 2.5m의 버디 퍼트가 약 2㎜정도 옆으로 벗어났을 뿐이다. 그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마다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금융그룹 읏맨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마다솜은 17일 인천 클럽72 컨트리클럽(파72·67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마다솜은 투어 신인 정소이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5) 버디로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KLPGA투어 2년차 마다솜은 1999년생이다. KLPGA투어 선수는 빠르면 18살, 늦어도 20살이면 데뷔하지만 마다솜은 스물셋의 나이에 KLPGA투어 무대에 올랐다. 실력이 모자라 데뷔가 늦은 게 아니었다.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싶었던 소망을 이루려고 프로 전향을 미뤘다. 학업을 마치고 프로가 되겠다는 다짐도 한몫했다. 점프투어 대회 우승으로 KLPGA 정회원이 된 그는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4위를 차지해 2022년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할 수 있었다. 마다솜은 2021년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정규 투어에서는 올해 두 번의 준우승이 있었으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다솜은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고,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하며 우승권을 맴돌았다. 특히, 한국여자오픈이 정말 아쉬웠다. 한국여자오픈에서 마다솜은 3라운드까지 연이틀 선두를 내달렸다. 생애 첫 우승이 눈앞에 보였지만, 홍지원에게 아쉽게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투어 신인으로 활약한 마다솜은 정규 투어 53번째 대회에서 처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사실, 마다솜이 우승할 기회는 더 빨리 올 수도 있었다. 18번홀에서 파만 기록해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지만 티샷에서 실수가 나왔다. 2타차 선두를 달리다가 17번 홀(파4)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보기를 적어냈고, 정소이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동타가 됐다. 연장에서 마다솜과 정소이는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겼는데 먼저 정소이의 약 2.5m 거리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간 반면, 마다솜은 그보다 조금 짧은 2m 거리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희비가 엇갈렸다. 최예림과 이주미가 1타차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김민솔은 13언더파 203타로 유서연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박보겸은 이날 1타를 잃고 12언더파 204타 공동 7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이예원은 11언더파 205타로 임희정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수지는 9언더파 207타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7 18:30:08샘 번스(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번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780만달러) 마지막날 연장 접전 끝에 주니어 시절 미국 대표팀 동료였던 '루키' 데이비스 라일리(미국)를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이자 통산 3승째다. 번스는 마지막날 2언더파 69타를 쳤다. 반면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승 기회를 잡았던 라일리는 1오버파 72타를 쳤다. 나란히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둘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마쳐 연장전에 돌입했다. 라일리로서는 5번홀(파5)에서 범한 트리플보기가 뼈아팠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둘은 나란히 파를 잡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피를 말리는 접전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16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2차전에서 번스가 10m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시켜 파에 그친 라일리를 제치고 상금 140만4000달러(약 17억4400여만원)를 획득했다. 대회 2연패는 2018년과 2019년 대회서 연거푸 우승한 폴 케이시(영국)에 이어 두 번째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열리지 않았다. 번스는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2위, 그리고 더스틴 존슨(미국)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0위에 자리하게 됐다. 번스가 세계랭킹 '톱10'에 든 것은 생애 최초, 존슨이 '톱10'에서 밀린 것은 최근 7년간 처음이다. 14승의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매슈 네스미스(미국)가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공동 68위(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에 그쳐 이번 대회에 불참한 존 람(스페인)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로 오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노승열(31·지벤트)은 2타를 줄여 올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39위(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42위였다.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은 작년 10월 버뮤다 챔피언십 공동 30위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3-21 09:49:07지난 8월 BMW 챔피언십 우승을 결정지은 존 람(스페인)의 20m 버디 퍼트가 올해 팬들이 가장 많이 본 최고 영상에 선정됐다. PGA투어는 27일 '올해 팬들이 가장 많이 본 영상 베스트 5'를 선정해 발표했다. 람은 이 대회 연장전에서 20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더스틴 존슨(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거리도 거리였지만 공이 굴러가는 궤적이 90도로 꺾이는 브레이크여서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존슨도 마지막날 18번홀에서 오르막에 이은 내리막의 약 1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으나 람의 20m 버디 퍼트에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다. 존슨이 성공시킨 넣은 13m 버디 퍼트도 '베스트 5' 영상 3위에 자리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베스트 5'에서 3개 영상에 등장했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에 앞서 열린 프로암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합작한 영상이 2위, 지난 21일 끝난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11세 아들 찰리와 함께 한 장면이 4위, 그리고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141야드를 남기고 친 샷이 그린 위에 두 번 튄 후 홀 안에 들어가 이글이 될 뻔했다가 다시 나오는 장면이 5위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12-27 12:23:40정지유(24·사진)가 연장 혈투 끝에 입회 6년만에 감격의 생애 첫승을 거뒀다. 정지유는 지난 24일 전남 영광 웨스트오션CC에서 열린 'KLPGA 2020 웨스트오션CC 드림투어 9차전'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4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정지유는 이솔라(30)와 공동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 승부를 가졌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3차전에서 정지유는 9m 거리의 천금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지유는 "지난해 준우승을 한 차례 기록한 후 올해 두 차례나 준우승을 했다. 준우승은 우승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나의 우승 시간이 오기를 기다렸다"면서 "욕심내지 않고 차분히 나만의 플레이를 했기에 오늘 이렇게 우승이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지유는 18세 때 골프에 입문한 늦깎이 골퍼다. 골프를 시작한지 2년 만에 'KLPGA 2015 신안그룹배 점프투어 12차전'을 통해 KLPGA에 입회에 성공했다. 2016년부터 드림투어에서 활약한 정지유는 2020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 50위로 생애 첫 정규투어를 경험하게 됐다. 김세진(27)과 김재희(19·우리금융그룹)를 비롯해 올 시즌 시드를 잃고 드림투어서 활약중인 김도연(30·아이에스동서), 윤슬아(34·일화맥콜), 최혜용(30·메디힐), 임진희(22·코리아드라이브)가 공동 3위(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에 입상했다. 정대균 기자
2020-07-26 16:45:38퍼트감이 살아난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0승 기회를 잡았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에 위치한 피너클CC(파71·633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폴라 크리머(미국) 등 3명의 공동 2위 그룹과 1타차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1번홀(파3)부터 15번홀(이상 파3)까지 5개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인 박인비는 후반들어 1번(파4)과 3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데 이어 7번홀(파5)에서 아홉번째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선두를 견인한 것은 트레이드마크인 신들린 '퍼트'였다. 이날 박인비가 잡은 퍼트수는 26개로 올 들어 가장 좋았다. 물론 샷감도 나쁘지 않았다.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두 차례만 놓쳤고 아이언이 온그린에 실패한 것은 한 차례 뿐이었다. 박인비는 작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LPGA투어 통산 19승째를 거둔 뒤 1년여간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에는 10개 대회에 출전, 우승없이 3차례 '톱10' 입상이 있다. 박인비는 “퍼트가 정말 잘됐다. 무엇보다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는 게 기쁘다. 코스도 좋고 스코어도 좋아 만족한다. 남은 이틀도 집중하겠다”고 통산 20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는 "바람이 변수다. 오후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린이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더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컨디션이 좋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8위에 자리했다.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박성현(26·솔레어)도 5언더파 66타 공동 13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장타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과 세만 산티위와타나퐁(태국)이 1타차 공동 2위에 포진한 가운데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재미동포 애니 박(24)이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신지은(27·한화큐셀)도 고진영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9-06-29 09:21:41【 영종도(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투어 6년차인 '무명' 권성열(32·코웰)이 생애 첫 승을 메이저급 대회로 장식했다. 권성열은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2·708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마지막날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4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권성열은 국내 대회 3승에 도전한 류현우(37·한국석유)와 공동 선두로 정규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연장전 2차전에서 6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감격적인 생애 첫승을 거뒀다. 권성열은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공동 5위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극적인 우승으로 무명의 설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 이번 대회 전까지 지난 6년여간 벌어 들인 통산 상금액(1억4020여만원)보다 1억1000만원 많은 금액이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4년간 투어 시드를 보너스로 챙겼다. 2016년 12월에 결혼한 아내 김나교(30)씨와 사이에 생후 27일 된 아들 지오를 두고 있다. 그는 "올 시즌 개막전 기간에 지오가 태어났다. 그리고 두 번째 대회 때는 아내와 산후 조리원에 있으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그저께 빨간색 셔츠와 흰바지를 입고 나간 대회서 우승한 꿈을 꿨다. 캐디와 상의해 마지막날 그렇게 입고 나갔는데 우승을 하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멘토'인 후원사 사장님과 함께 합숙하면서 처음으로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워 봤다"며 "이번 우승으로 꿈을 이뤘다. 그리고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류현우는 연장 1차전에서 1.5m 가량의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많은 우승을 하겠다는 염원을 담아 첫 아이의 이름을 '다승'이로 지은 류현우는 염원대로 국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GTO)투어서 각각 2승씩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두 차례 국내 대회 우승이 신한동해오픈, GS칼텍스매경오픈이어서 이번 대회서 우승했더라면 3승이 모두 메이저급 대회여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한 이후 생애 첫승에 도전했던 최이삭(38·휴셈)은 17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해 김태우(25·미디윌그룹)와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에 그쳤다. 신장 결석으로 고생하고 있는 최이삭은 16번홀(파3)까지 1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정상 등극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17번홀에서 2타를 잃은데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면서 생애 첫 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울러 결혼 기념일 선물로 우승 트로피를 바치겠다는 아내와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됐다. 박경남(34)은 개명까지 하는 배수진을 치면서 생애 첫 승에 도전했지만 공동 5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경남의 이전 이름은 박재경이다. KPGA코리안투어 72홀 최소타 기록 보유자인 이승택(23·동아회원권그룹), 통산 2승을 거두고 있는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 2016년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준성(27·나무에셋)이 박경남과 같은 공동 5위에 입상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05-20 16:52:48결정적 순간에 터진 한 방의 샷을 일컬어 ‘클러치 샷’이라 한다. 한 마디로 우승을 부르는 샷인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10년간 전 세계 주요 골프 대회에서 나온 샷 가운데 최고의 클러치 샷은 어떤 샷일까.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위크는 2008년 US오픈 4라운드 18번 홀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넣은 버디 퍼트가 최고의 클러치 샷이라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우즈는 당시 선두였던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에 1타 뒤졌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3.6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극적으로 연장까지 끌고 가는데 성동했다. 결국 다음 날 열린 연장에서 우즈는 미디에이트를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즈는 경기를 끝낸 직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음으로써 대회 우승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되었다. 작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저스틴 팀버레이크-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기록한 조너선 버드(미국)의 홀인원은 2위에 선정됐다.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캐머런 퍼시(호주)와 함께 연장 승부를 벌인 버드는 연장 네 번째 홀에서 홀인원을 잡았다. 204야드 17번홀(파3)에서 나온 이 홀인원 한 방으로 버드는 PGA투어 사상 최초로 우승을 결정짓는 에이스를 기록한 선수로 남게됐다. 우즈가 2005년 마스터스 4라운드 때 16번홀(파3)에서 잡은 12뻍 칩인 버디는 3위에 올랐다. 우즈는 이 버디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고 연장전에서 5.5뻍 버디 퍼트를 잡아 끝내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2005년 US여자오픈 우승을 결정지은 김주연(30)의 벙커샷은 6위에 올랐다. 김주연은 당시 4라운드 18번홀 마지막 한 홀을 남긴 상태서 모건 프레셀(미국)과 동타를 이룬 가운데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주연의 벙커샷은 그린에 떨어진 뒤 3m를 구르더니 홀 속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 우승을 결정지었다. 한편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즈를 침몰시키며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18번홀 하이브리드 샷과 올해 PGA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나온 빌 하스(미국)의 연장 두 번째홀 ‘물속의 샷’ 등은 1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2011-09-30 16:3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