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환갑을 넘긴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목이 따가웠지만 자신의 상태가 괜찮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방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지난 며칠간 목이 아팠지만, 그 외에는 괜찮다”고 적었다. 오바마는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언급하고 “미셸과 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마친 것에 감사하며 미셸은 검사 결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오바마는 “내 사례는 비록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당신이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반면교사다”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2020년 백신 개발 이후 지속해서 민주당 정권과 함께 백신 접종 홍보에 나섰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일 기준 1만2261명을 기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3-14 08:23:16[파이낸셜뉴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국내 TV프로그램에 출연한다. tvN은 "8월 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하는 tvN '월간 커넥트' 8회에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출연한다"며 "국내 TV방송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월간 커넥트'는 한 달에 한 번 랜선으로 글로벌 지식인을 만나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방송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치인이자 대통령, 남편으로서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할 수 있었던 배경과 노력들을 비롯해 정책 홍보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중과 밀접하게 소통해온 비결을 들려줄 예정이다.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8년간의 임기가 끝날 무렵에도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을 정도로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퇴임 이후 처음으로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을 지난해 출간해 북미에서만 약 500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26개 언어로 발간됐다. 방송에서는 출간 뒷이야기도 소개된다. 특히, K-POP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등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며 "다양한 문화 교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다”라며 한류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월간 커넥트'를 연출하는 공효순 PD는 "국내 TV 프로그램 최초로 정치인이자 인간 오바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솔직한 인터뷰와 그의 특별한 인사이트를 월간 커넥트를 통해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1월 세계적인 석학 '마이클 샌델'과 세계 3대 투자가 중 한 명인 '짐 로저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4명의 지식인이 출연해 인사이트를 나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7-21 09:08:0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골프광' 버락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단지에 조성될 최고급 골프장 설계를 맡기로 했다. 우즈가 설계할 골프장은 시카고 남부 미시간호변의 '잭슨 공원' 내 시립 골프장 2개다. 이 곳은 오바마 대통령의 기념관이 들어설 곳이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2개의 골프장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개최가 가능한 특급 골프장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 전적으로 우즈의 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시는 개장한 지 100년이 넘은 유서깊은 골프장 '잭슨 파크 골프 코스'와 '사우스 사이드 골프 코스'를 전장 7300~7600 야드의 18홀짜리 정규 코스와 9홀 파3 코스로 구성된 'PGA급' 골프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내년 봄 착공에 들어가 2020년에 개장한다는 일정이다. 재설계 비용은 최소 3000만 달러(약 360억원)로 추산됐다. 시카고 트리뷴은 골프장 설계 초안을 토대로 이 골프장의 1번홀 티박스는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본관 건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고 보도했다. 총 5억 달러(약 6000억원)가 투입될 '오바마 대통령 센터' 건립 공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하는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0년 또는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새 사업 브랜드 'TGR'를 출범시킨 우즈는 성명을 통해 이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즈는 "이 프로젝트는 시카고 남부에 놀라운 가능성을 창출해낼 것이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즈는 골프장 재설계 비용 충당을 위한 기금 모금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지난 8월 시카고 출신 NBC 골프채널 해설가 마크 롤핑 등과 함께 시카고를 방문, 잭슨 파크 골프 코스와 사우스 쇼어 골프 코스를 사전 답사했다. 1899년과 1907년에 개장한 두 골프장은 풍광 좋은 미시간 호변에 자리잡고 있어 최적의 입지다. 하지만 남부가 슬럼화하면서 이용률이 떨어진데다 관리가 소홀해져 지금은 다소 황폐화된 상태다. 골프장을 둘러본 우즈는 처음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 "골프장 재설계 프로젝트를 주도해달라"는 완곡한 간청을 하므로써 추진이 성사됐다고 트리뷴은 보도했다. 우즈와 오바마 대통령은 각별한 관계다. 2008년에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우즈는 "믿기 힘든 일이다. 오바마는 미국은 물론 다인종을 대표한다. 내 생애 이런 일(유색인종이 백악관에 입성하는 것)이 일어날 것을 늘 기대해 왔다"면서 "내 아버지는 그토록 바랬던 유색인종 미국 대통령 당선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나는 행운아다"라고 격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오바마는 지난 2013년 우즈와 나흘간 골프를 치며 휴가를 보내는데 360만 달러(43억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우즈는 지난 2014년에 개장한 멕시코 휴양지 카보 산 루카스의 엘 카도날 골프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개 골프장을 설계했다. 롤핑은 시카고 프로젝트에 대해 "우즈가 설계하는 첫 PGA급 골프장"이라며 "우즈에게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름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이 골프장은 PGA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시리즈인 BMW 챔피언십 2021 대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만일 개최가 성사된다면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개관 프로모션으로 더할 나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18일 비영리단체 '시카고 공원 골프 연맹(CPGA)' 발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회장은 롤핑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매뉴얼 시장과 우즈 등이 이사로써 이름을 올리게 된다. CPGA는 시카고 시립 골프장 시설 개선 및 유소년 골프 프로그램 확대 등에 앞장서게 된다. 하지만 가장 주안점을 두는 사업은 잭슨 파크-사우스 쇼어 골프 코스 재설계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 모금이다. 시카고 시는 비용의 80%를 사적 기금 모금을 통해 마련하고 20%는 세금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6-12-18 13:04:55▲ 사진=방송 캡처중국이 핵실험 금지에는 공감하는 입장을 보였다. 24일 한 매체는 "이번 유엔총회의 핵심 의제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이었다. 중국도 핵 확산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국제사회에 핵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원한다"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유엔총회에서 모든 회원국의 핵실험 자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고 오늘 아침자로 보도했다. 미국의 제안에 러시아와 중국까지 동의하면서 결의안 통과는 확실시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2년 동안 파트너인 러시아, 중국과 밀착해서 복잡한 협상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결의안 초안에 있던 법적 강제조항은 러시아, 중국과의 물밑 협상에서 제외됐다.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9-24 14:36:20▲ 사진=방송캡쳐백악관 일대가 폐쇄 조치에 취해졌다. 총기 사건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백악관 입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백악관 일대가 폐쇄 조치가 취해졌다. 미국의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가 백악관 서쪽 진입로에서 측 검색대에서 총기를 사용하려고 했고, 비밀경호국 요원이 총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비밀경호국이 쏜 총을 맞아 복부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백악관에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 바이든 부통령은 총격 사건 당시 백악관에 있었으나 신변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5-21 08:13:12▲ 총기 규제 행정명령 발표총기 규제 행정명령 발표, 총기 규제 행정명령 발표, 총기 규제 행정명령 발표, 총기 규제 행정명령 발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총기 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과거 총격사건 희생자의 가족, 총기규제 활동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잇단 총기폭력의 희생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공식 발표하고 눈물까지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인이 총기난사 사건에 점점 둔감해지고 있다. 총기 이슈가 미국에서 가장 양극화되고, 당파적인 논의가 됐다"면서 "우리는 급박함을 느껴야 한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게 더는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2012년 12월 집단 총기난사사건으로 숨진 초등학교 1학년생 20명을 생각하면 미칠 지경"이라며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행정명령의 핵심내용은 총기 박람회와 인터넷, 벼룩시장 등에서의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의무화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총기를 판매하는 이들을 '총기 판매인'으로 연방당국에 등록토록 강제하고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다. 주무 기관인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은 조만간 행정명령을 집행할 세부 지침을 발표한다. 지침에는 판매 장소에 상관없이 총기를 파는 사람은 누구나 '총기 판매인'으로 간주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6-01-06 12:27:40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리건주 로즈버그를 방문해 이달 1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의 가족들을 위로했다. 오바마는 로즈버그 고등학교에서 희생자 가족들을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만나 위로했다. 오바마는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커뮤니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우리가 연방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시장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여러분의 자녀나 엄마나 아빠나 친척이나 친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나라 전체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총기난사 살인에 대해 "강한 감정"을 느낀다면서도 "그러나 오늘은 (희생자들의) 가족들에 관한 것이고, 이들의 비통함과 우리가 그들에게 느끼는 사랑에 관한 것"이라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에 관한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로즈버그에 사는 총기 규제 반대자 수백명이 공항 근처와 대통령의 이동 경로 등에서 "우리의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 "총기 금지 구역 지정은 앉아 있는 오리들(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람을 뜻하는 영어 관용구)을 위한 것" 등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 중 상당수는 오바마 대통령을 반대한다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희생자 가족 중 정치적 이유를 들어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을 거부한 사례도 있었다. 사건 당시 등에 총을 맞은 애나 보일란의 아버지인 스테이시 보일란은 "원칙에 있어 나는 총기 규제에 관한 오바마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으며 따라서 우리는 면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 뉴스에 말했다. 로즈버그는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고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보수적 지역이다. 이달 1일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이 학교 학생 크리스 하퍼-머서(26)가 총을 난사해 9명을 죽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총기 규제 법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로즈버그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한 9일 당일에도 애리조나주와 텍사스주의 대학들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연합뉴스
2015-10-10 10:03:19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6년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열었다. 그는 18일(이하 현지시간) 개인 계정을 열고 첫마디로 "안녕 트위터! 저 진짜 오바마입니다. 6년 만에 드디어 대통령 계정을 받았네요."라고 적었다. 백악관은 이전에도 트위터에 공식 계정을 운영해 왔으며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단체 '행동을 위한 조직'역시 '버락 오바마'라는 이름의 계정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개인이 직접 계정을 시작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계정 주소는 '미국 대통령(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의 영어 약자를 딴 '@POTUS'이다. 백악관 측은 해당 주소를 다음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해준다고 밝혔다. 그의 트위터 대문 사진은 지난 3월에 찍힌 것으로 미국에서 흑인의 투표권 차별을 철폐하는 계기가 됐던 '셀마·몽고메리 행진'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모습이다. 오바바 대통령은 첫 트윗 이후에도 같은 날 미국 뉴저지주 캠든 경찰본부를 방문해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오늘 캠든에서 현명한 치안유지활동이 어떻게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만들고 신뢰를 구축하는지 보았어요"라고 썼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와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 백악관 참모들은 오바마의 트위터 계정에 앞 다퉈 팔로잉했다. 19일 오전 2시 현재 팔로워 숫자는 156만명을 넘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의 계정을 환영한다며 "계정이 대통령 직위와 함께 가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세 번째 트윗으로 그렇다며 혹시 영부인 계정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백악관은 블로그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정부를 역사상 가장 열려 있고 참여적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계정이 미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참여할 새로운 공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5-19 15:16:45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트위터 계정을 열었다. 이미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개인 트위터 계정을 열고 "안녕 트위터! 저 진짜 오바마입니다. 6년 만에 드디어 대통령 계정을 받았네요."라고 썼다. 이전에도 백악관 트위터 계정이나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단체인 '행동을 위한 조직'이 오바마 대통령 이름으로 운영하는 계정이 있었지만, 개인 계정을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계정 주소는 '미국 대통령(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의 영어 약자를 딴 '@POTUS'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 대문 사진에 미국에서 흑인의 투표권 차별을 철폐하는 계기가 됐던 '셀마·몽고메리 행진' 50주년 기념식에 지난 3월 참석했던 장면을 실었다. 계정이 만들어지자 팔로워들이 잇따르며 순식간에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현재 127만여명 이상이 팔로잉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5-19 08:37:25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미 국민들의 불만을 확실하게 입증해줬다. 미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소속된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공화당은 미 연방 상원에서 52석을 확보, 다수당 자리를 되찾았다. 상원뿐만 아니라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248석을 얻어 187석에 그친 민주당에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공화당은 지난 2006년 조지 W 부시 공화당정부 때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한 이래 8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과 상원 모두를 장악하게 됐다. 사실 이번 선거는 공화당이 잘했기 때문이라기보다 오바마가 워낙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적절하다. 그만큼 오바마에 대한 미국의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NBC뉴스 등은 이번 중간선거 결과를 '오바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2006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의 39.1%와 비슷한 41.5%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 봤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 W 부시보다 훨씬 더 못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것 같다. 대다수 국민들은 오바마의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에 대해 "중산층에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강조하는 '고용 증가 및 실업률 하락' 역시 대부분의 국민들에게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아직까지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어서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매월 똑같은 월급을 받는 일반인들에게는 '믿기 힘든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미국의 실질 임금 상승률은 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치다. 아무리 뉴스를 통해 국가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들 당장 내 주머니가 가벼운데 좋아할 사람이 있겠는가. 워싱턴 정계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형적인 진보적 개혁파로 통한다. 하지만 미국은 현실을 외면한 그의 이와 같은 개혁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같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진보 진영에서 '위선자'로 불릴 만큼 '타협에 능숙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는 때때로 자신의 정치관을 과감하게 버리고 적들과 손을 잡는 현실적인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엇갈린 행보에 대해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공개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반면에 오바마 대통령은 크게 드러내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그의 출현이 오히려 민주당 소속 후보들에게 득보다는 해가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와 정반대로 2001년 퇴임 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여러 곳에서 도움 요청이 쇄도했다. 일부 정계 관계자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분주'하게 움직인 이유가 민주당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그의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2016년 대선을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그만큼 클린턴 전 대통령은 치밀하고 계산적이라는 얘기다. 뉴욕타임스 매거진의 편집장이었던 에드워드 클라인은 오바마와 클린턴이 서로 앙숙 관계라고 표현했다. 클라인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의 정치력을 '아마추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앞으로 남은 임기 2년을 잘 마감하는 것은 국민들이 자신을 향해 등을 돌렸다는 현실을 하루빨리 받아들이고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와 타협하는 길뿐인 것 같다. 그만큼 현재 오바마의 위치는 고립돼 있다. jjung72@fnnews.com 정지원 뉴욕 특파원
2014-11-07 17: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