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외환위기 이후 김대중 정부의 벤처육성 정책에 힘입어 형성되었던 제1차 벤처 붐은 3년도 못 가 닷컴 버블이 붕괴하면서 사그라들었다. 그 이후 우리나라의 벤처생태계는 기나긴 시간을 동면 상태에 있었다. 노무현 정부는 벤처 건전화 조치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벤처투자를 위축시켰으며, 뒤이은 이명박 정부도 벤처 창업과 투자업계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정책을 내놓지 못했다. 2000년 버블 붕괴 이후 우리나라 벤처생태계가 10년 이상 긴 빙하기를 겪고 있었지만,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벤처생태계는 곧바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 페이스북, 트위터, 와이컴비네이터와 같은 신세대 벤처기업과 투자회사들이 2005년을 전후해 활발하게 창업한 것이다. 그 직후 애플이 모바일 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에어비앤비나 우버와 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비채널을 융합한 플랫폼 벤처가 창업해 시가총액 1조원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핵심 경제정책으로 창조경제 육성을 내걸었고, 창업과 벤처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창업지원 시설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국에 설치했으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R&D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에 힘입어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벤처캐피털의 연간 투자액은 2조원을 넘어서 버블 붕괴 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벤처 창업과 투자에 대한 사회 전반의 부정적 시각이 여전했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벤처생태계는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벤처투자 펀드에 대한 출자예산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R&D 지원예산을 대폭 증액함으로써 벤처 육성 정책을 지속했다. 여기에 저금리하에서 풍부해진 민간의 유동자금이 더해지면서 벤처캐피털의 투자는 가파르게 증가해 2021년 역대 최대 규모인 7조6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풍부한 자금과 더불어 청년 인재들이 벤처기업에 몰리면서 제2의 벤처 붐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컴퓨팅과 같은 IT 기술의 혁신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것도 플랫폼 서비스 분야의 창업과 유니콘 벤처의 성장을 촉진했다. 이 시기에 22개의 유니콘 벤처가 탄생하면서 서울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벤처생태계는 세계 5위권으로 성장했다. 20년 만에 형성된 제2의 벤처 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과 더불어 금리가 인상되고, 주식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벤처캐피털 투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의 2023년 투자액은 5조3000억원으로 2021년 최고액 대비 2조원 이상 줄었다. 올 상반기 투자는 회복세이지만, 벤처 지원예산을 축소한 윤 정부의 정책이 계속된다면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잠재성장률 1%대로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의 유일한 성장동력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다. 제2 벤처 붐으로 창업과 투자가 크게 늘었다고는 하지만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생산 및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봐도 10% 미만이다. 잠재성장률을 3%대로 끌어올리려면 벤처생태계의 크기를 지금보다 3배로 키워야 한다. 벤처투자 펀드에 대한 정부의 재정투자를 대폭 늘리고,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규제완화와 세제감면이 시급하다. 인수합병(M&A)이나 구조조정에 대한 지원책도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약력 △58세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공학 박사 △광운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대통령 비서실 중소벤처 비서관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한국전략경영학회 회장 △기술경영경제학회 회장 △서울시 혁신성장위원회 부위원장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
2024-09-19 18:59:42[파이낸셜뉴스] 최근 반도체 종목이 조정을 받으며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AI 거품론'이 시기상조라는 진단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AI 거품론은 AI 시장 본격 개화 전에 시기상조로 판단된다”며 “우려에 따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은 견조한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실체가 없던 닷컴버블과 차원이 달라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전 세계 점유율의 97%를 차지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39% 성장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선두업체가 없는 추론(Inference)용 AI 반도체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플롯폼 등이 자체 AI칩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이용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DRAM) 역시 내년 4·4분기까지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투자가 이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생산능력을 늘리기가 빡빡해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D램이 탑재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은 온디바이스 AI 적용이 확대되면서 기존보다 메모리 탑재량이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추론 영역으로 확대되는 AI 시장도 D램 공급 부족을 심화할 요인”이라고 했다. 수요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7조6000억원으로 2021년 하반기 이후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 역시 2018년 하반기 이후 최대인 16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16 14:46:18[파이낸셜뉴스] #OBJECT0# 미국 빅테크들의 주가 조정으로 불거진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해 증권사들이 "버블이 아니다"는 의견을 내놨다. 당장 막대한 투자나 높은 밸류에이션 모두 '버블'을 거론할 정도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다만, 빠른 수익성을 위해서는 일반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한 킬러앱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13일 NH투자증권 임지용 연구원은 "AI 버블 논란, 그리고 수익성 논쟁이 한창"이라며 "AI 인프라 지출은 상당한데 현재까지 두드러진 성과는 딱히 없고, 실질적으로 AI로 인한 수익이 지출을 커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아직 AI는 버블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막대한 투자 규모나 높은 밸류에이션 모두 과거 버블 때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매출의 14~15%를 설비투자에 쓰고 있고, 증가분의 대부분이 AI를 위한 서버 투자"라며 "시가총액 상위 테크기업은 과거 인터넷 사이클 시기, 즉 1997~2001년에도 평균적으로 매출의 15.8%를 자본지출에 투입한 바 있다"고 짚었다. 밸류에이션 역시 닷컴 버블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임 연구원은 "닷컴 버블 시기 대장주 시스코의 5년 평균 밸류에이션이 37배, 최고 수준 밸류에이션이 132배였다"면서 "반면, 엔비디아는 2019년~2023년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40배 수준, 현재는 오히려 최근 조정을 반영해 30배 초반으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AI에 대해서는 긍정적 견해를 고수하면서도 수익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LS증권 차용호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빅테크 업체들에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가'보다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할 것이고, 이는 기업들이 일반적인 이용자들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필수 불가결한 킬러앱의 등장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도 "누구도 AI 기술을 통해 어떤 킬러앱이 등장할지 쉽게 예측해 말할 수 없다"면서 "다만, AI의 비용 방정식이 변화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킬러앱이 개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8-13 15:51:5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024 워터버블 페스티벌'이 10일 오후 1~6시 울산 중구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젊음의거리상인회가 주최·주관하고, 울산 중구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후원하는 행사다. 행사장은 거품 파티가 펼쳐지는 '버블존', 물 미끄럼틀을 탈 수 있는' 워터 슬라이드존', 물총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존', 유아용 미니 풀장이 마련돼 있는 '유아존' 등으로 구성된다. 해적 퍼레이드, 물총 대결, 포토존, 댄스 공연, 마술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나만의 배' 만들기 체험, 나눔 장터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은 "도심 속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며 잠시나마 더위를 날려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9 12:54:55조정기에 들어선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양상이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때와는 다르다는 진단이 나왔다. 테마에 올라탄 상승세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펀더멘털과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어서다. 다만, 매그니피센트(M)7으로 대표되는 기술주 집중 현상이 완화되면서 그간 소외돼온 섹터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AB자산운용 이재욱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7월 3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 간담회'를 열어 "현재 (M7 등이 겪고 있는) AI 조정을 버블로 보진 않는다"며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을 가속화할 요소"라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M7 중심의 증시 상승세가 바뀔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특성 섹터) 집중 현상 후엔 정상화가 일어났다"며 "거시경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만큼 추가 조정보다 랠리를 일으키는 방식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31 18:11:27[파이낸셜뉴스] 조정기에 들어선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양상이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때와는 다르다는 진단이 나왔다. 테마에 올라탄 상승세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펀더멘털과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어서다. 다만, 매그니피센트(M)7으로 대표되는 기술주 집중 현상이 완화되면서 그간 소외돼온 섹터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AB자산운용 이재욱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7월 3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 간담회’를 열어 “현재 (M7 등이 겪고 있는) AI 조정을 버블로 보진 않는다”며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을 가속화할 요소”라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결국 (AI로) 돈을 벌어야 한다”며 “해당 기업이 얼마나 AI와 관련돼 있고, 수익성을 수치화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수익성 모델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닷컴 버블과는 비교된다”며 “현재 AI기업들은 건강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M7 중심의 증시 상승세가 바뀔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특성 섹터) 집중 현상 후엔 정상화가 일어났다”며 “거시경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만큼 추가 조정보다 랠리를 일으키는 방식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6월 말 기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은 22%에 불과했지만 성과 기여도는 62%에 달한다. 나머지 490개(38%)가 해낸 것의 2배에 육박한다. 하지만 집중도가 풀리고, 그동안 주목받지 못 했던 영역으로 자금 유입이나 주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선을 돌릴 곳은 ‘밸류에이션이 저렴해진 우량 성장주’다.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됐을 뿐 아니라 기업의 실적이 장기적으로 양호해야 한다. 이 매니저는 “결론적으로 우량성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헬스케어 등이 고령화, AI 혁신 등과 맞물리며 유망할 것”이라며 “M7과 이외 종목들 간의 실적 격차가 향후 빠르게 좁혀질 것”이라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31 13:23:20"한씨는 청주 한씨밖에 없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관련주를 두고 한씨 성을 가진 후배가 한 말이다. 지난 총선 기간, 아니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계속된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의 주가 급등을 비웃는 한마디다. 한 대표와 같은 성이라는 이유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라는 이유로, 같은 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정치 테마주는 비단 한 대표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부분이 실질적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아니다. "친분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는 '애매한' 이유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가 됐다. 해리스의 가치관과 공약, 과거 행보가 '증권가 지라시'로 작성돼 시장에 뿌려졌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종목은 iMBC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박영선 관련주인 iMBC가 인맥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iMBC가 박영선 관련주로 꼽히는 배경도 황당하다. 한 주식토론방에서는 "박 전 장관이 MBC 기자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2920원에 거래되던 iMBC 주가는 25일 장 중 3980원까지 급등했다. 단 5거래일 만에 36% 넘게 오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하기 직전인 지난 18일 하루 1900만원에 불과하던 iMBC의 개인 거래대금은 사퇴 직후인 22일 4억7200만원으로 24배 넘게 급증했다. 외국인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18일 하루 거래량이 200만원 순매도에 그쳤으나 24일에는 2억7800만원 순매수로 거짓말처럼 늘었다. 금융당국은 수차례 인맥 테마주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한국거래소는 테마주 근절을 위해 시장감시 차원에서 '해명공시'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절차를 마련한 지 오래다. 중장기적 가치투자의 부재로 단기차익을 노린 '묻지마 투자'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투자는 온전히 투자자의 몫이다. 자율성을 훼손할 수는 없다. 그러나 2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같이 유의미한 증시 버블도 개인이 주도했다. 버블에도 격이 있다. dschoi@fnnews.com
2024-07-29 18:35:46[파이낸셜뉴스] "한씨는 청주 한씨밖에 없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관련주를 두고 한씨 성을 가진 후배가 한 말이다. 지난 총선 기간, 아니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계속된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의 주가 급등을 비웃는 한마디다. 한 대표와 같은 성이라는 이유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라는 이유로, 같은 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정치 테마주는 비단 한 대표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부분이 실질적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아니다. "친분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는 '애매한' 이유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가 됐다. 해리스의 가치관과 공약, 과거 행보가 '증권가 지라시'로 작성돼 시장에 뿌려졌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종목은 iMBC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박영선 관련주인 iMBC가 인맥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iMBC가 박영선 관련주로 꼽히는 배경도 황당하다. 한 주식토론방에서는 "박 전 장관이 MBC 기자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2920원에 거래되던 iMBC의 주가는 25일 장중 3980원까지 급등했다. 단 5거래일 만에 36% 넘게 오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하기 직전인 이달 18일 하루 1900만원에 불과하던 iMBC의 개인 거래대금은 사퇴 직후인 22일 4억7200만원으로 24배 넘게 급증했다. 외국인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18일 하루 거래량이 200만원 순매도에 그쳤으나 24일에는 2억7800만원 순매수로 거짓말처럼 늘었다. 금융당국은 수차례 인맥 테마주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한국거래소는 테마주 근절을 위해 시장감시 차원에서 '해명공시'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절차를 마련한 지 오래다. 중장기적 가치투자의 부재로 단기 차익을 노린 '묻지마 투자'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투자는 온전히 투자자의 몫이다. 자율성을 훼손할 수는 없다. 그러나 2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 같이 유의미한 증시 버블(bubble)도 개인이 주도했다. 버블에도 격이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8 09:04:05배스킨라빈스가 실험과 창조의 공간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피치 Pang(팡) 망고 Pang(팡) 언텁쇼(Un-Tub) vol.3'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9일 저녁 7시에 개최되는 이번 '언텁쇼'에서는 사전 등록을 통해 초청된 고객들에게 8월 이달의 맛 '피치 Pang 망고 Pang'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아이스크림 연구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이 입 안에서 팡 터지는 망고향 버블의 특징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제품 개발 배경과 맛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배스킨라빈스의 새로운 맛을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된다. 이외에도 가수 싸이가 6월 '우주 라이크 봉봉'에 이어 광고 모델로 참여한 8월 이달의 맛 '피치 Pang 망고 Pang' 광고 영상을 언텁쇼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번 언텁쇼를 맞아 행사 당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방문 고객 선착순 50명에게는 8월 이달의 맛을 파인트 사이즈에 담아 100원에 판매하는 특별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박지현 기자
2024-07-25 18:14:43[파이낸셜뉴스] 디어유는 자사의 미국법인(디어유인터내셔널)을 통해 현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론칭에 앞서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 제이 발빈(J Balvin)과의 버블 서비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이 발빈은 콜롬비아 출신 가수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등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또 애플뮤직에서 10억스트리밍을 달성한 최초의 라틴 아티스트다. 전 세계적으로 35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달성했고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000만명 이상에 달한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또한 34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제이 발빈은 라틴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음악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18개의 빌보드 라틴 뮤직 어워드, 17개의 프레미오스 후벤투드(Premios Juventud), 5개의 라틴 그래미 어워드, 5개의 라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포함한 수많은 상을 수상면서 음악적 재능과 인기를 입증했다. 디어유는 지난 5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미주 지역에서 활동중인 글로벌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1대 1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버블’ 서비스를 해외 시장에 도입, 현지 아티스트와 팬들 간 소통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IT 플랫폼으로서 한 단계 도약한다는 목표다. 미국법인은 성공적인 현지 연착륙을 위해 현지 아티스트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버블과 관련된 개인 맞춤형 메시징 서비스 시스템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 현지 서비스 론칭 준비도 순항 중이다. 디어유의 특허 기술은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메시지를 생성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수신하여 아티스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중앙 서버가 양측의 통신을 조율하여 맞춤형 메시지를 생성, 아티스트가 작성한 메시지의 식별 코드를 사용자 별명, 기념일, 위치 정보 등으로 대체하여 개인화된 메시지를 생성한다. 디어유 안종오 대표는 “미국 서비스 론칭에 앞서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이 발빈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아티스트 영입에 총력을 기울여 현지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2 10: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