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예고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기업 발목 비틀기"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자본시장법 개정안 논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26일 국회에서 '주주 권익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제단체 간담회'를 갖고 이처럼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상법 개정안은 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미래지향적 사업 계획 수립을 못하게 하는 '기업 발목 비틀기'이자 정략적 표 계산만 따져가며 자유시장 경제 질서 근간을 어지럽히는 악질 법안"이라며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의 경우,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주주들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무차별적으로 제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권 비대위원장은 "결과적으로 기업이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하거나 기업을 키우는 인수합병(M&A) 행위를 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용 정치쇼에 우리 경제와 기업들이 불쏘시개로 이용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회사의 이사에게 회사뿐 아니라 주주에게도 충실하라는 법조문은 독버섯이다. 겉으로는 주주 보호를 내세우지만 통과되는 순간 기업들은 '무한소송'과 '경영마비'라는 맹독에 노출될 것"이라며 "끝없는 분쟁 속 해외투기자본이 국내 기업 경영권 노릴 것이고, 기업들은 미래 투자를 포기하고 경영권 방어에만 매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그마저도 못하는 기업은 핵심기술을 탈취당할 것"이라며 "결국 국내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약화되고 기업가치 하락에 따른 주가 하락은 주주의 막대한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에 상법 개정안 처리를 멈추고 기업의 M&A나 물적분할 시 소액주주들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논의에 나서달라고도 촉구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상법이 아니라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면 주주 이익을 보호할 수 있고 기업의 역동성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역설해 왔다"며 "합병과 분할 우회상장 등 특정 상황에서 개미투자자의 권익 침해가 발생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부분에서 적절한 통제가 이뤄진다면 우리 증시의 고질적 병폐를 충분히 고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이 대표는 한국거래소 방문 당시 합리적으로 핀셋 규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굳이 상법을 개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 대표에게 다시 한 번 공개토론을 요구한다. 본회의 처리 전 상속세 문제, 상법 개정안 등을 놓고 끝장토론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5-02-26 10:18:40[파이낸셜뉴스] K-주류 문화를 선도하는 ㈜골든블루는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의 스페셜 패키지 제품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천년약속’은 천년이 넘는 오랜 세월동안 변치 않는 마음으로 약주를 빚어 왔던 선조들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천년을 대표하는 명주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골든블루에서 2004년 선보인 제품이다. 출시 이후 20년간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현재까지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골든블루는 가정용 시장의 적극적 공략을 통해 ‘천년약속’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약주의 소비층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이번 패키지를 출시했다. ‘천년약속’ 스페셜 패키지는 ‘천년약속’ 4병과 전용잔 2개로 구성됐으며 1만원 중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설 명절 등에 선물용으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특히 이번 패키지에 구성된 전용잔은 와인잔을 연상케 하는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춰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든블루 박소영 대표이사는 “이번 천년약속 스페셜 패키지는 알찬 구성과 합리적 가격, 깔끔한 디자인을 갖춰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에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천년약속’을 국내 전통주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천년약속’ 스페셜 패키지는 메가마트, 탑마트, GS더프레시 등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천년약속’은 항암효과에 좋다고 알려진 상황버섯을 연구하던 중 버섯 균사체 배양액에서 알코올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수차례의 실험을 거쳐 개발된 제품이다. ‘천년약속’은 독창적인 발효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효모를 이용해 만드는 일반적인 약주와 달리 상황버섯의 균사체를 발효원으로 사용해 더욱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약주에 익숙치 않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천년약속’의 전면 리뉴얼이 이뤄졌다. 새롭게 선보인 ‘천년약속’은 주질 개선을 통해 약주 본연의 깔끔한 맛을 구현했으며 상황버섯 균사체에서 나오는 은은한 버섯향이 더해져 약주 특유의 부담스러운 향미가 아닌 고급스러운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한글 서예가 ‘별샘 김도임 작가’의 새 로고를 적용해 ‘천년약속’의 장인정신을 현대적 감성으로 표현했으며 주황색을 메인 컬러로 채택해 세련미를 더했다. ‘천년약속’은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한일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등 세계적인 행사의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면서 국내 대표 전통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세계 3대 주류박람회인 벨기에 몽드셀렉션(Monde Selection)에서 2020년, 2019년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에서도 2022년, 2021년 각각 은상과 동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1-23 15:25:33[파이낸셜뉴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약 14년이 지났지만, 동일본 지역에서 채취된 야생 버섯의 방사성 물질 오염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현지 시민단체가 지난 9월 이후 인터넷 물품거래중개업체 메르카리 등에서 구매한 이와테와 후쿠시마현 등 동일본산 야생 버섯 100건을 조사한 결과, 28건(28%)에서 세슘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일본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식품 함유량 기준치는 ㎏당 100베크렐(㏃)이다. 특히 이와테현산 건조 야생 능이에서는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2001㏃/㎏이 검출됐다. 이와테현에서는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 야생 버섯 출하가 금지되고 있다. 기준치 초과 28건 가운데 24건이 능이였다. 이는 모두 익명으로 판매됐다. 도쿄신문은 “정부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팔리는 식품에 대해 불시 검사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농림수산물과 음료수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을 검사해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있다. 올해 11월 말까지 일본 전국에서 약 3만4000건을 조사한 결과 110건(0.3%)이 기준치를 넘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후쿠시마를 포함해 주변 8개 현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농산물에 대해서도 후쿠시마현 쌀과 버섯류 등 14개 현 27개 품목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3 06:42:29[파이낸셜뉴스] 롯데온의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는 6일부터 럭셔리 쇼룸을 통해 푸드(F&B)와 홈인테리어 제품을 신규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푸드 코너에서는 기존까지 국내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희소가치 높은 상품을 다수 엄선해 소개한다. 프란토이오 갈란티노 올리브오일은 한 해 5000병 이상은 생산하지 않는 프리미엄 오일로, 최고급 올리브 열매를 저온 압착 방식으로 추출해 맛과 향이 살아있다. 롯데온에서 주문 즉시, 이탈리아 직배송 시스템을 통해 현지에서 항공편으로 발송한다. 프랑스의 최고급 수제 버터라는 찬사를 받는 마리 안느 캉탕 버터 역시 파리에서 직배송한다. 홈인테리어 코너에서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조명 브랜드로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특징인 아르떼미데와 1847년 덴마크 디자이너들의 협업으로 탄생해 지금까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루이스폴센 브랜드의 다양한 조명을 소개한다. 버섯을 연상시키는 아르떼미데 네시노 테이블 램프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알려져 신혼부부 집들이 선물로 각광받는 상품이기도 하다. 롯데온의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달 기준 전월 대비 15% 가량 신장하며 순항 중이다. 이수호 롯데온 명품·해외직구팀장은 "명품하면 롯데온을 바로 떠올릴 만큼 온앤더럭셔리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그간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마련한 오픈 기념 특가 행사와 함께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푸드와 홈인테리어 럭셔리 명품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2-06 09:36:31[파이낸셜뉴스] 기아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EV3 스터디카’를 제작하고 탄생 과정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EV3 스터디카는 버려지는 자원과 천연 소재를 활용해 차량의 내·외장 부품을 설계한 친환경 차량 소재의 움직이는 실험 모델이다. 글로벌 환경 문제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차량 소재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고자 제작됐다. 차 제작을 위해 총 22개의 재활용 및 천연 소재 기술이 개발됐다. 이는 기존 EV3 주요 부품 69개을 대체했다. EV3 스터디카는 폐차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카투카' 방식을 적용했다. 이 방식은 폐차 플라스틱을 분쇄 후 선별해 필요한 소재만을 추출하거나 화학적 분해 후 플라스틱 원료로 되돌려 이를 새로운 차량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을 포함한다. 스터디카에서는 폐차에서 회수된 플라스틱이 범퍼, 프렁크, 도어 트림 등의 부품으로 재탄생했다. 차 내장재에는 버려진 사과 껍질로 만든 ‘애플 스킨’과 ‘버섯 폐배지 기반 레더’ 등 비식용 천연 소재가 사용됐다. 애플 스킨은 식품 산업에서 발생하는 사과 폐기물을 분말화해 기존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차량의 스티어링 휠과 콘솔에 적용됐다. 버섯 폐배지 기반 레더는 버섯 농가에서 폐기되는 버섯 폐배지를 활용해 만들었고 차량 내부 무선 충전 패드에 사용됐다. 차량 외관의 루프와 가니쉬 등에는 자연에서 유래한 천연 섬유와 바이오 폴리머로 구성된 복합재(NFRP) 제조 기술을 적용했다. 기아 관계자는 "EV3 스터디카는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차량 주요 소재의 친환경성 확보를 위해 저탄소·재활용 소재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7 10:01:13[파이낸셜뉴스]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트러플(송로버섯) 1kg이 경매에서 2억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돼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홍콩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알바 화이트 트러플 경매 자선 갈라 디너에서 이탈리아 알바산 화이트 트러플 송로버섯 908g이 15만4000달러(약 2억17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는 싱가포르와 비엔나, 프랑크푸르트, 방콕, 서울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입찰자들이 경매에 참여했으며, 이번 경매를 통해 총 300만 홍콩달러(약 5억4000만원)가 모금됐다. 지난해에도 알바 화이트 트러플 1.04kg이 익명의 홍콩 입찰자에게 110만 홍콩달러(약 2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역대 최고 기록은 지난 2006년 경매에 나온 1.5kg의 화이트 트러플로 당시 125만 홍콩달러(약 2억2600만원)에 판매되면서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보다 앞선 2005년에는 화이트 트러플 1.2kg이 86만3000홍콩달러(약 1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이번 경매 수익금은 취약한 어린이와 임신한 청소년을 지원하는 홍콩 자선 단체 'Mother’s Choice'에 전달될 예정이다. 단체 관계자는 "이러한 지원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필수적인 자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3 09:41:10【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쿄도 오메시 및 훗사시의 공원에서 만지기만 해도 피부가 벗겨지는 맹독 버섯인 '가엔 버섯'이 잇따라 발견됐다. 5일 도쿄도 건강안전연구센터에 따르면 가엔 버섯은 빨간색 또는 오렌지색이며 막대 모양의 형태를 하고 있다. 독성이 강하고 만지는 것만으로 염증을 일으킨다. 먹으면 발열이 나거나 설사를 하고, 뇌 신경장애로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 가엔 버섯은 지난달 초부터 오메의 숲 근처인 영산 공원에서 다수 발견됐다. 모두 산책로 근처에 있는 참나무의 뿌리에서 발견돼 주민의 연락을 받은 오메시 담당자가 제거했다. 오메시는 현장 주변에 주의를 촉구하는 간판을 설치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훗사시 무사시노 타이니시 공원에서도 가엔 버섯 군락이 확인돼 제거됐다. 건강안전연구센터 담당자는 "눈에 띄는 겉모습의 가엔 버섯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도 "특히 아이가 절대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05 03:07:04[파이낸셜뉴스] 토종 버섯으로 비건가죽(동물이 아닌 다른 재료로 만든 가죽), 포장재를 만들 수 있는 국내 기술이 개발됐다. 글로벌 버섯 소재 시장이 4조원에 이르고 있어 국산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기업들이 버섯 소재를 이미 도입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활용도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김명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국내 토종 야생버섯 중에 소재화에 우수한 균주를 선발하고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생분해성 소재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지금까지 7건 특허를 출원했고 농가와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2021년부터 3년간 연구 끝에 버섯 친환경 소재를 개발했다. 버섯은 식물도 동물도 아닌 정확히는 균류로 분류된다. 버섯 소재 선진국인 미국 등에선 주로 영지버섯을 활용한다. 농진청은 소재에 쓰일 토종 버섯 균주 3종(영지버섯, 기계충버섯, 아까시재목버섯)을 확보했다. 이중 기계충버섯은 전 세계 최초로 소재화에 성공한 사례다. 장갑열 버섯과장은 “영지버섯은 키우면 버섯 특유의 무늬들이 나타난다”며 “기계충버섯은 무늬가 없이 흰색이기 때문에 기존 천연가죽처럼 염색을 다양하게 할 수가 있다. 업체에서 생산하는 방법에 따라서 다양한 버섯들을 취사선택을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장재로서 쓸 경우에도 기계충버섯이 좋았다"고 말했다. 버섯은 가죽과 스티로폼 대체 포장재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동물 가죽보다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 기존 스티로폼보다 강도가 약 4배 우수하다. 버섯 소재가 되는 부분은 ‘먹는 부위’인 자실체가 아닌, 뿌리처럼 양분을 흡수하는 균사체를 활용한다. 균사체는 실처럼 가느다란 균사(세포)가 치밀한 그물망 구조를 이뤄 강성이 우수해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도가 높다. 농진청은 ‘균사체 소재화 민관협력 체계’를 통해 산업화에 나서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균주와 기술을 농가와 산업체에 제공하면, 농가와 산업체는 농가 배양시설을 이용해 소재를 생산한다. 실제 농장인 ‘연천청산버섯’과 새싹기업 ‘어스폼’은 올해부터 균사체 기반 포장 완충 소재를 매달 2~3만 개씩 생산해 국내 향수 브랜드 허니스트코리아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버섯 균사체 친환경 소재 시장은 4조원 규모다. 2032년에는 8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마이코웍스는 버섯 가죽 브랜드 ‘레이시’는 한해 소 5000마리 분량 버섯가죽을 생산한다. 미국 볼트스레드는 버섯가죽을 활용해 ‘아디다스’와 신발을 출시하고 벤츠 전기차 모델 차량 시트로 선보이기도 했다. 김 원장은 “세계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 소재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외국에서는 버섯 균사체의 생물학적 특성에 주목해 2000년대부터 친환경 산업 소재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버섯 소재를 활용해 탄소중립과 환경오염 등 사회 문제에 대응하고 관련 산업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30 13:30:00[파이낸셜뉴스] 부산 주한미군 보급창서 대형화재…"펑펑 소리에 검은 연기 치솟아" 24일 오후 부산 동구 주한미군 제55보급창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대규모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여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1분께 제55보급창 창고 1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은 신고 접수 직후 출동해 초기 진화를 시도했으나 화세가 커지자 20여분 만에 대응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오후 7시55분께는 대응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2단계는 대형 재난에 준하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사고 발생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와 장비 51~80대의 소방력이 총동원되는 수준이다. 현재 장비 51대와 소방대원 160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과 함께 불이 인근 창고로 번지지 않도록 연소확대 방지작업을 펼치고 있다. 화재 발생 당시 창고에는 공사자재와 우레탄, 고무 등 가연성 물질이 다량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이 불이 붙으면 오래가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여서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며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화재 발생 직후 검은 연기와 함께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처음에 먹구름인 줄 알고 밖을 봤는데 검은색 연기였다"며 "여러 차례 '펑펑'하는 소리를 들었고, 이후 큰 검은색 버섯 모양의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처음에는 불이 난 줄 모르다가 어느 순간 불이 순식간에 커졌다"면서 "너무 놀라서 밑으로 내려가 보니 불이 기둥처럼 솟아 있었다"고 말했다. 유독가스 위험이 제기되자 부산시와 동구청은 화재 발생 직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주민들에게 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은 "연기와 분진이 지속적으로 다량 발생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들은 창문단속, 마스크 착용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제55보급창 창고 1층에서 배관 등 공사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4-10-24 23:12:42【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올 여름 폭염 등 이상 기후현상으로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채취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 전국 송이버섯 채취량은 1만277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채취된 10만7757㎏에 비해 8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올해 채취량이 금감한 이유는 지난 여름 폭염과 9월부터 이어진 강수량 부족, 지속적인 고온 현상으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지난 8일 792㎏, 9일 1975㎏, 10일 1722㎏ ,11일 2065㎏에 이어 12일에는 2527㎏의 송이버섯이 채취, 산림조합을 통해 공판되는 등 예년에 비해 늦게 채취량이 늘어나고 있어 최종 채취량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올들어 강원 양양군에서 송이버섯이 3216㎏ 채취, 가장 많이 많았으며 고성 2132㎏, 삼척 2112㎏, 강릉 2037㎏, 인제 885㎏ 순으로 나타났다. 능이버섯의 경우 이날까지 전국에서 1만801㎏이 생산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783㎏에 비해 56% 감소했다. 올들어 능이버섯이 가장 많이 채취된 지역은 강원 삼척으로 4859㎏이 채취됐으며 경북 울진 4360㎏, 문경 3952㎏, 청송 3829㎏, 강원 양양 3673㎏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매년 고온 현상이 이어질 경우 버섯 발생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산간지역 경제, 특히 송이축제와 같은 다양한 행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섭 강원특별자치도 산림과학연구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현상이 자연산 버섯 발생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임산버섯 인공재배 연구와 농가 기술 보급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농가 수입 증대를 위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0-13 10:4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