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형 금융주 중에서 금융 서비스 및 캐피탈 시장 기업으로 투자 시야를 확장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들 종목은 기준금리 인상 시 대형은행의 예대마진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이익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수익성을 비롯해 배당 매력도 높은 업체로 버크셔 해서웨이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꼽혔다. 29일 한국투자증권 ‘아.찾.차(아이디어를 찾는 차트)’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하면서 미국 2년물, 10년물 국채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2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경우 미국 대형 금융주가 부진했지만, 상대적으로 중소형 은행은 양호했다는 게 한투 진단이다. 이는 자본 건전성 개선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투 최보원 연구원은 “올 연말에도 중소형 은행이 반등하고 있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고 내년 1월 중순 대형 은행 기업의 실적 발표가 단기 주가 조정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전 주목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투가 주목한 종목은 안정적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채금리 하락에도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효율적 비용 집행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란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파이서브와 CBOE 글로벌 마케츠가 있다”라며 “수익성에 더해 배당 매력이 높은 업체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CME 그룹이다”라고 추천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2-29 09:08:11[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미국에 상장된 우량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사고팔 수 있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소액(최소 주문 금액 1000원)으로 고가의 미국 주식 혹은 ETF(상장지수펀드)를 최소 0.000001주 단위부터 사고파는 서비스다. 워런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인 버크셔 해서웨이(클래스A)도 최소 1000원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살 수 있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 미국 주식시장 정규장(오후 11시30분~오전 6시)에 맞춰 주문 할 필요 없이 24시간 주문이 가능하다. 원화 기준으로 주문하기 때문에 환전에 대한 불편도 해소했다.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종목은 미국시장에 상장 된 287종목과 ETF 22종이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은 대부분의 종목을 포함했다. 김두헌 NH투자증권 디지털 솔루션 본부장 상무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별도 앱 설치 및 계좌 개설 없이 기존 계좌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번거로움을 없앴다"며 “누구나 대표 우량 자산을 가질 수 있게 된 만큼 건전한 투자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2-13 10:11:32【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1·4분기에 애플 주식을 7500만주 추가 매입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기존의 1억6530만주에 7500만주를 합쳐 2억4030만주로 늘어났다.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믿기 어려운 회사”라며 “애플은 미국에서 수익성이 두번째로 높은 기업보다 거의 두배 수익을 올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1일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배당금을 주당 73센트로 16% 인상하고 앞으로도 연간 기준 배당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버크셔는 앞으로 애플로부터 연간 7억170만달러의 배당금 수입을 올리게 된다. 버크셔가 애플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는 발표에 애플 주식은 4일 거의 4%나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인 183.83달러에 마감됐다. 애플의 기존 최고가는 183.50달러였다. CNBC에 따르면 애플 주가가 주당 20달러 정도 더 오르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에 도달하게 된다. 웨지우드 파트너스의 최고 투자 오피서 데이비드 롤페는 CNBC에 “버핏이 (애플 투자를) 끝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애플 투자는 더 늘어날 수 있고 어쩌면 상당히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롤페는 현재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의 비중은 약 ¼이지만 그 비중이 1/3 또는 심지어 절반으로 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버핏과 버크셔가 애플의 주요 투자자가 됐다는 사실에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jdsmh@fnnews.com
2018-05-06 14:11:56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통화의 전체 시장가치가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주말 급락세를 딛고 다시 상승 시동을 걸면서 가상통화가 질주를 거듭하는 가운데 시가총액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CNBC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거래되는 가상통화 총량에 가격을 곱한 시가총액이 미 동부표준시간으로 오전 7시40분 현재 50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통화 가격이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오후 12시 현재 시총은 4986억달러로 줄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으로 가격이 다시 뛰기 시작한 가상통화 시장에 순환매수가 이뤄지면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리플 등의 가격이 폭등한 것이 시가총액 급증 배경이다. 가상통화들이 경쟁적으로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불안한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 기준으로 2010억달러의 시티그룹, 2970억달러의 웰스파고 등 월스트리트 대형은행들을 제친 가상통화는 이날 상승세로 4910억달러의 버크셔해서웨이도 제쳤다. 가상통화 가격 비교 사이트인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통화 시장이)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게 됐다"면서 엄청난 위험과 규제에 맞닥뜨리게 됐고, 기술적인 측면 모두에서 상당한 도전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헤이터는 그러나 닷컴 버블과는 명백한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탐욕이 넘치고 이에따른 두려움 역시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한켠에서는 가상세계의 가치교환이라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갖고 있는 가치에 대한 의미 재설정도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상통화 투자 광풍은 순환매수로 이어지면서 가상통화 순위까지 엎치락 뒤치락 하게 만들고 있다. 전날 라이트코인이 급속한 상승세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은 리플이 40% 가까이 폭등하면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라이트코인을 제치고 암호화폐 4위로 부상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이날 37.5% 폭등한 51.37센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82억3000만달러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리플 역시 다른 가상통화의 최근 폭등세와 마찬가지로 모멘텀 외에는 펀더멘털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급등세를 탔다. 연초 0.65센트로 시작한 리플은 올들어 7000% 넘게 폭등했다. 11일 비트코인, 12일에는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13일 리플 순으로 폭등세가 차례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스탠드포인트 리서치의 로니 모아스는 "10일 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시작으로 가상통화에 승인 도장이 찍혔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날 1만7152달러에 거래돼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7-12-14 02:36:11【 뉴욕=정지원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 2.4분기 순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2.4분기 순익은 42억6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나 감소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 2.4분기에 50억달러의 순익을 올린 바 있다. 이 회사의 A주당 기준으로는 지난해 2.4분기 3042달러에 달하던 주당 순익이 올해 2.4분기에는 2592달러로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4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6억1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 같은 실적부진은 보험부문 부진과 투자 실패가 주원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버크셔가 소유하고 있는 대형 보험회사 가이코(Geico)는 상해와 자산 손실에 대해서는 더 많이 지급하면서도 낮은 보험료로 경쟁에 뛰어든뒤 고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가 보험회사 AIG를 100억달러에 인수한 것도 순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버크셔의 보험인수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억3700만달러에서 올 2.4분기에는 22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2.4분기 투자 수익은 1억43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3억94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순익 감소 발표에도 불구, 버크셔의 주식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회사의 A클래스 주식은 실적 발표가 나오기 전 1629.80달러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인 27만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올해 들어 11% 상승한 것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버크셔의 주가상승은 미국 경제에 대한 버크셔의 공격적인 포지셔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총 1370억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IBM, 코카콜라, 웰스파고, 등 미 유수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과 관련 자산은 지난 6월 말 현재 997억 달러로 집계됐다. jjung72@fnnews.com
2017-08-07 17:59:38'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또한번 보험사에 베팅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뉴욕 최대 의료배상책임보험사 메디컬 라이어빌리티 뮤추얼 인슈런스(MIMIC)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버크셔 해서웨이는 MLMIC를 보험계약자 소유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IMIC의 보험 계약자들은 기존에 지불하던 보험료 액수에 따라 배당을 받게 된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인수 금액은 MLMIC의 부채를 제외한 자산 18억 달러(약 2조원, 지난해말 기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 회사는 지난 40여 년간 뉴욕의 의사와 치과의사를 소송으로부터 보호해온 보석 같은 회사다. 좋은 것은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했다. MLMIC 인수가 완료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의료 소송에서 의사를 보호하는 보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양사는 규제 당국과 고객의 승인을 거쳐 내년 3.4분기에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버핏의 보험시장 인수합병(M&A) 투자는 성공적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핵심자산 중 하나가 보험사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분야별 이익 성장폭에서도 보험업이 가장 높은 편이다. 버크 셔해서웨이는 여러 개의 보험사들을 M&A, 이익을 내고 있다. 또 보험사 인수는 보험료와 보험금 등 부동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내고, 재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사업 특성상 보험료라는 현금 흐름이 유지된다. 하지만 중국 톈진항 폭발사건(2015년 8월) 등과 같이 대형사고가 터지면 보험사 손실도 커지기 때문에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는 게 단점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사 게이코, 자동차보험사 제너럴 리 등 보험사를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5억 호주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 호주보험사 IAG의 지분 3.7%를 인수하기도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6-07-19 17:55:58'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에게 올해는 '최악의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실적에서 말이다. 미국 경제가 되살아난 2013년, 버크셔는 사상 최고치인 195억달러(약 22조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머니는 버핏이 자랑하는 투자 포토폴리오가 올해는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고 보도했다. 버핏은 그간 오랜 역사를 갖고 시장이 확실한 '없어선 안되는' 업종을 선호해왔다. 이런 투자원칙에서 지난 6월말 기준 버크셔의 포토폴리오 상위 5개사는 IBM(컴퓨터), 웰스파고(금융), 코카콜라(식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신용카드), 월마트(유통) 등 대기업들이다. 하지만 올해는 버핏의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버크셔의 주가는 올해 11%나 추락했다. 버핏은 IBM에서 큰 손해를 보고 있다. 버핏은 올들어 IBM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는 등 최대주주로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IBM 실적은 꺾이고 있다. IBM이 전날 발표한 3·4분기 주당순이익(EPS) 은 3.34달러, 매출액은 192억8000만달러였다. 매출은 14분기 연속 줄었다. 이 때문에 주가는 하루새 6% 가까이 급락했다. 올들어 12% 추락이다. 버핏은 이날 하룻새 5억7500만달러의 손해를 봤다. 또다른 '버핏의 실패작'은 월마트다. 올들어 주가는 30%이상 하락했다.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코카콜라도 마찬가지다. 경쟁사인 펩시코 등의 주가는 크게 오른 반면, 코카콜라 주가(19일 기준 49.29달러)는 올 한해 제자리 걸음했다. 정상균 기자
2015-10-21 18:02:27신한금융투자, 버크셔해서웨이 50주년 주주총회 참여 이벤트 개최 신한금융투자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 50주년 주주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버크셔해서웨이 50주년 주주총회는 오는 5월 2일(현지 시간)로 예정돼 있다. 워런버핏과의 대화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와 워런버핏의 탁구 대결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주주총회 참여는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 고객 또는 신규 해외주식 계좌 개설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 1인당 2장의 주총티켓을 제공한다.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유선전화(02-3772-2525)로 신청할 수 있다. 버크셔해서웨이 50주년 주주총회는 사실상 국내 투자자가 참석하기 어렵다. 국내 투자자가 미국주식 투자 때 한국증권예탁원을 통해 간접 매수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져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명부에 투자자 이름이 등재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 윤병민 글로벌사업부장은 "50년간 꾸준하게 수익을 내며 한 회사를 이끌어온 워런버핏의 투자철학 및 원칙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라며 "해외주식 투자자로서 세계적인 행사에 함께할 수 있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5-04-09 09:21:48【 뉴욕=정지원 특파원】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난 4·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4·4분기(작년 10~12월) 순이익이 41억6000만달러(약 4조5800억원)로, 주당 252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49억9000만달러, 주당 3035달러에 비해 무려 17%나 감소한 수치이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억6000만달러, 주당 2412달러를 기록해 37억8000만달러, 주당 2297달러였던 1년전 같은 기간 수치를 웃돌긴 했지만, 2702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는 크게 밑돌았다. 업계에서는 투자수익 감소와 핵심 비즈니스인 보험 인수 부진 등으로 인해 버크셔해서웨이의 실적이 기대 이하에 머무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버핏은 이날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앞으로 투자로 돈 벌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 순 가치가 50년 전 창업 때보다 무려 7만5100배나 올랐다면서 "이는 엄청난 숫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앞으로도 다른 미국 투자회사 실적을 능가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전처럼 실적이 엄청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이어 자신의 후계자 문제와 관련, "나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적합한 사람이 있다"며 "그는 내가 죽거나,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 후 나의 직위를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버핏는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인 아지트 자인과 그레그 아벨인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의 승계자로 유력시돼온 자인 회장은 63세로 인도 출신이며 버크셔의 재보험 분야를 재건시켜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벨 회장은 50대로 2000년부터 버크셔의 유틸리티 부문에 합류했으며 미드아메리칸 에너지를 세계적 에너지 회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철도부터 보험, 자동차, 의류, 소매업종, 식료품업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내 다섯번째로 큰 자동차 딜러망을 갖춘 밴튤 그룹을 인수했고 또한 배터리 업체인 듀라셀도 사들였다. 아울러 최근에는 캐나다 앨버타주의 전기배송업체를 인수했고, 독일 오토바이 의류 및 액세서리 업체인 데틀레프 루이스 모토라트페어트리프스도 인수했다. jjung72@fnnews.com
2015-03-01 14:44:08구글이 최대 인터넷 기업이라는 영역을 넘어 실생활을 아우르는 정보기술(IT) 중심 지주회사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처럼 IT산업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되겠다는 전략인데, 업계 순환주기가 빠른 사업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지주사 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현재까지의 인수합병(M&A)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스마트홈,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산업의 회사들을 인수하면서 온라인 광고수익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익처를 확보하려는 구글의 움직임을 국내 업계도 참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IT판 워런 버핏 꿈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최근 10년간 인수한 업체는 229개로 총 286억달러 규모다. 공시된 규모만 이 정도로, 실제 M&A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산된다. 구글이 최근 1년간 인수한 기업 수도 50개 업체에 이른다. 최근 절대적 비중이던 광고수익이 흔들거리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수한 기술 회사들을 인수, 이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운전, 로봇, 사물인터넷 등 혁신적이고 실생활과 연결될 분야로 사업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는 것이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워런 버핏처럼 돼야한다'고 말했다. IT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버핏과 달리 페이지는 다량의 현금보유액을 무기로 기술분야 투자에 나서고 있어 거대 기술지주회사 구축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다. 버핏은 섬유회사였던 버크셔해서웨이를 보험, 철도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투자지주회사로 만들었다. 버핏은 유망한 회사를 인수하지만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고 향후 경영성과에 따른 이익을 배분받고 있다. 페이지는 최근 조직개편 이후 새로 인수한 사물인터넷 기업 네스트와 칼리코 등이 추진하는 사업 등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 구글에 의해 실생활이 돌아가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란 평가다. 그러나 이 같은 과정이 원활히 추진될지 의문을 품는 의견도 존재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경영 환경 변화가 빠른 업계 특성상 우수한 기술기업이라도 꾸준한 수익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다"며 "구글없이 살수 없는 세상을 만들어도 인수한 회사들의 효용성 가치가 기타 제조업에 비해 짧을 수 있어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업계도 보폭 넓혀야 국내에서도 대학을 중심으로 기술지주 회사들이 다수 설립돼 보유 기술을 활용한 수익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인터넷 기업들도 이같은 보폭 넓히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형 포털인 네이버 외 모바일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다음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기업들도 보다 실생활로 연결되는 신사업 발굴과 활발한 스타트업(신생벤처) 육성·M&A에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인터넷기업들의 성장도 빠른 시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발빠른 대응으로 거대 IT 기업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규제도 무시할 수 없고 미국과 중국 등 인터넷 기업과 비교해도 규모면에서 압도적으로 열세"라면서도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작업을 시작할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매출을 거두며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은 해외기업 M&A에 최대 3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4분기 기준 구글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345억달러 수준이란 점에서 보유 현금의 대부분이 M&A에 동원될 것이란 분석이다. SK증권 고승희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과거 모바일 시장 확대에 따른 광고 및 서비스 확대를 위한 M&A와 달리 최근 스마트홈,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산업 M&A에 적극적"이라며 "구글은 우리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는 기술력이 높은 인터넷 기반의 소프트웨어 업체 중심의 M&A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4-11-09 14: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