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텍은 올해 3분기 번인 테스트, 하이엔드 테스트 장비 도입 및 관련 시설 확충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초미세공정에 따른 하이엔드 칩 테스트를 위해 2023년 도입한 V93K-PS5000 장비를 올해 3~4분기에서 내년 1분기 사이에 하이엔드 전장용 반도체 테스트 캐파 확보를 위해서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장비 도입이 완료되면, 하이엔드 칩 테스트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텍은 국내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하우스에서 처음으로 시스템온칩(System on Chip, SoC) 번인테스트를 올해 3분기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번인테스트는 고온의 스트레스 테스트로 초기 불량의 가능성이 있는 칩을 미리 선별하여 칩의 초기 불량율을 낮추기 위한 테스트이다. 사람의 생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자율주행 차량 등에 적용되는 하이엔드 전장용 칩에 해당 테스트는 필수적이다. 아이텍이 올해 3분기 번인테스트 공정을 도입한다면 전장용 IC를 위한 번인테스트부터 Tri Temp 테스트 및 Tri Temp 시스템 레벨 테스트에 이르는 전체 공정이 가능하게 돼 많은 고객 유입이 예상된다. AI 반도체는 구동전력이 100~1KW가 넘는 칩으로서 발열로 인한 손상을 입지 않도록 칩 테스트하는 동안 특정 온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때 자동온도조절기능(ATC: Auto Temp Controler)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데 아이텍은 테스트 핸들러 부문에서는 자동온도조절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SLT(System-Level Test) 부문 역시 3월에 ATC 기능이 있는 장비를 도입해 AI 칩의 SLT TEST Set Up 을 위해 3~4개의 고객사와 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텍은 현재 공격적인 장비 도입을 통해 테스트 수량을 늘려 매출 확대 및 시장 점유율 확보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테스트 하우스가 없는 일본 시장도 개척을 위해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이텍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이후 생산 장비 추가 도입은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 확대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 성장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하우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28 09:47:24[파이낸셜뉴스] 수성웹툰의 반도체부문 자회사 퓨쳐하이테크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부품의 수요로 5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모기업 수성웹툰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기업공개(IPO) 수혜 기대감도 내비쳤다. 수성웹툰이 지분 57.4%를 보유하고 있는 퓨쳐하이테크는 2001년 설립된 기업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협력업체다. 현재 반도체용 번-인(Burn-in) 테스터용 마더보드(HI-FIX)를 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으며 프로브카드용 인쇄회로기판(PCB)과 인터포저를 피엠티, 티에스이, 코리아인스트루먼트 등 프로브카드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또 퓨쳐하이테크는 디아이의 자회사인 디지털프런티어와 SK하이닉스용 HBM 번인 테스터용 마더보드를 개발하고 있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SK하이닉스용 HBM 번인테스터용 마더보드는 )내년에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퓨쳐하이테크는 DDR5와 HBM용 번인테스터 마더보드를 모두 공급하게 돼 내년에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테스트는 EDS(Electronical Die Sorting)와 번인 최종 테스트를 거친다. EDS는 웨이퍼 가공이 끝난 후에 절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적 기능을 검사하는 것이며 번인은 열과 온도를 고온으로 높였을 때 칩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검사하는 것이다. 최종 테스트는 규격화돼 절단된 반도체의 동작을 점검한다. 퓨쳐하이테크의 번인 테스터는 올해 50대, 내년 100대 납품될 것으로 기대된다. HBM용 테스터는 내년에 140~180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증권은 디아이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에서 내년 SK하이닉스가 필요한 번인 테스터의 수가 3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퓨쳐하이테크는 현재와 같은 수요와 니즈가 지속된다면 향후 매출 350억원에 25%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HBM용 번인 테스터는 개발부터 적용까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사전협의를 거쳐 개발된 것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예상 매출과 실적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수성웹툰 측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HBM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퓨쳐하이테크의 HBM 테스터 신규 수요와 교체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코스닥 직상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HBM 세계 시장은 올해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서 2027년 330억달러(약 44조8000억원)로 연평균 52.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07 11:09:07[파이낸셜뉴스] 아이텍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자율주행 시장이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5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1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아이텍은 205억원 규모의 제5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납입 받았다. 이번에 발행한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와 3%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8235원이다. 수성자산운용 등 여러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해당 자금은 장비 투자에 집중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의 목적은 기술이 집약되는 AI 반도체와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용 반도체 제조 시장 대응이다. 일본 어드반테스트(ADVANTEST)의 5nm 이하 반도체 제품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검사장비인 'V93K-PS5000' 장비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장비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퀄컴, 엔비디아, AMD 등이 반도체 테스트를 위해 사용하는 장비와 동일하다. 이 장비를 활용해 국내외 초미세 반도체 테스트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테스트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추가로 소비자의 환경보다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해 불량을 검출해내는 방법인 번인테스트(Burn-In Test) 공정도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금 조달에 참여한 투자기관들은 아이텍의 고성능 반도체 테스트 관련 매출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투자 대상 기업을 물색해온 컴파-키움 OSAT 신기술조합은 아이텍의 향후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전문인력을 기반으로 테스트 하우스 중에서는 독보적으로V93K-PS5000 장비를 소화할 수 있는 테스트 양산 프로그램(PGM)을 보유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관련 전장 반도체 테스트를 소화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아이텍은 반도체 제조 후공정인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반도체 테스트 기업이다. 전기적 동작 검사를 거친 반도체 칩의 양품, 불량을 판별해 양품만을 선별해 최종 납품하고 있다. 고객사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수십 여명의 반도체 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확보한 것은 물론 부설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강점이 있어 고객사의 요청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167개의 고객사에서 점차 늘려가고 있다. 아이텍 관계자는 “회사는 장기간에 걸쳐 고객사의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쌓아온 반도체 테스트 노하우 및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AI 및 전기차 확대,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른 초미세 반도체 매출이 크게 발생할 잠재력이 있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2 10:13:58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들이 갑진년 새해 들어 투자를 늘릴 조짐을 보이면서 반도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이 지난해 1009억달러와 비교해 4.4% 늘어난 1053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관련 매출이 1240억달러로 증가하면서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 2022년 1074억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장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반도체 가격 반등에 기인한다. 실제로 D램 메모리 범용 제품 'DDR4 1Gx8 2133'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 기준 1.5달러였다. 이는 한 달 전 1.3달러와 비교해 15.38% 증가한 수치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한 건 2021년 7월 이후 무려 2년 3개월 만의 일이었다. 반도체 가격은 올해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1·4분기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18~2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정보통신(IT) 시장 회복에 따라 반도체 가격 역시 올라갈 것으로 트렌드포스 측은 예상했다. 반도체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올해 전년보다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현재 경기 평택 4공장(P4),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등을 건설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충북 청주 공장(M15)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라인 증설에 한창이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등 반도체 수요 증가로 최근 공장 가동률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며 "여기에 증설을 더하면서 올해 전년보다 20% 이상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제조공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장비 발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장비기업들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지는 분위기다. 우선 반도체 전공정과 관련,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에서 주성엔지니어링과 유진테크, 원익IPS, 테스 등의 수혜가 점쳐진다. 웨이퍼 위에 불순물을 제거하는 세정장비는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와 함께 케이씨텍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클린룸에 들어가는 '팬필터유닛(FFU)' 등 장비는 신성이엔지가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에프에이, 로체시스템즈 등은 클린룸 안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이송·저장하는 공정자동화 장비에 주력중이다. 반도체 후공정에서는 웨이퍼를 절단·분류하는 비전플레이스먼트 장비에서는 한미반도체가 업계 선두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미반도체는 HBM 필수 장비인 TC본더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제조 과정을 모두 마친 반도체를 최종 검사하는 번인장비는 유니테스트, 디아이 등이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에 별도로 들어가는 장치에서는 엘오티베큠이 진공펌프에서 강세다. 장비 안에 화학약품을 공급하는 장치(CCSS)는 에스티아이, 장비에서 나온 가스를 정화한 뒤 외부로 배출하는 스크러버는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등이 만든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포함해 지난해 50∼70%에 불과했던 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올해 상반기 중 80%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 실적도 지난해 바닥을 치고 올해 개선되고 내년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1-04 18:39:0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들이 갑진년 새해 들어 투자를 늘릴 조짐을 보이면서 반도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이 지난해 1009억달러와 비교해 4.4% 늘어난 1053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관련 매출이 1240억달러로 증가하면서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 2022년 1074억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장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반도체 가격 반등에 기인한다. 실제로 D램 메모리 범용 제품 'DDR4 1Gx8 2133'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 기준 1.5달러였다. 이는 한 달 전 1.3달러와 비교해 15.38% 증가한 수치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한 건 2021년 7월 이후 무려 2년 3개월 만의 일이었다. 반도체 가격은 올해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1·4분기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18~2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정보통신(IT) 시장 회복에 따라 반도체 가격 역시 올라갈 것으로 트렌드포스 측은 예상했다. 반도체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올해 전년보다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현재 경기 평택 4공장(P4),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등을 건설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충북 청주 공장(M15)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라인 증설에 한창이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등 반도체 수요 증가로 최근 공장 가동률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며 "여기에 증설을 더하면서 올해 전년보다 20% 이상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제조공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장비 발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장비기업들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지는 분위기다. 우선 반도체 전공정과 관련,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에서 주성엔지니어링과 유진테크, 원익IPS, 테스 등의 수혜가 점쳐진다. 웨이퍼 위에 불순물을 제거하는 세정장비는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와 함께 케이씨텍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클린룸에 들어가는 '팬필터유닛(FFU)' 등 장비는 신성이엔지가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에프에이, 로체시스템즈 등은 클린룸 안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이송·저장하는 공정자동화 장비에 주력중이다. 반도체 후공정에서는 웨이퍼를 절단·분류하는 비전플레이스먼트 장비에서는 한미반도체가 업계 선두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미반도체는 HBM 필수 장비인 TC본더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제조 과정을 모두 마친 반도체를 최종 검사하는 번인장비는 유니테스트, 디아이 등이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에 별도로 들어가는 장치에서는 엘오티베큠이 진공펌프에서 강세다. 장비 안에 화학약품을 공급하는 장치(CCSS)는 에스티아이, 장비에서 나온 가스를 정화한 뒤 외부로 배출하는 스크러버는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등이 만든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포함해 지난해 50∼70%에 불과했던 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올해 상반기 중 80%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 실적도 지난해 바닥을 치고 올해 개선되고 내년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1-03 04:32:56[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투자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장비기업 상당수가 올해 들어 실적 역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실제로 원익IPS와 케이씨텍, 테스, 피에스케이, 테크윙, 이오테크닉스, 제너셈 등이 올해 2·4분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이 중 원익IPS는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한 사례도 있다. 파크시스템스와 에이치피에스피, 유니테스트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업체는 반도체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 미세회로 공정용 장비 등에 주력, 불황을 뚫고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액 18.6% 감소 19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전년 1074억달러와 비교해 18.6% 줄어든 874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에 주력하는 국내 업체들이 잇달아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업체들도 있다. 파크시스템스가 대표적이다.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165억원보다 139% 늘어난 39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7352% 증가한 10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사물을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 배율은 각각 수천배와 수십만배인데 반해, 원자현미경은 수천만배 수준이다. 이로 인해 원자현미경은 최근 반도체 회로선폭이 3나노미터 이하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도입이 활발히 이뤄진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최근 3나노미터 이하로 미세해지면서 불량에 대한 이슈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이럴 때 원자현미경을 적용하면 불량이 어디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나노 이하 미세회로 공정장비 '쑥쑥' 에이치피에스피 역시 3나노미터 이하 미세회로 공정용 반도체 장비로 수혜를 보는 업체다. 에이치피에스피는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308억원보다 55% 늘어난 47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6억원에서 266억원으로 60%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 55%를 기록하면서 제조업에서 '꿈의 이익률'로 불리는 50%를 넘어섰다. 에이치피에스피는 반도체 웨이퍼(원판) 위를 고압으로 열처리하는 어닐링 장비에 주력한다. 고압 열처리를 위한 수소 어닐링 독자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나노미터 이하 미세회로 공정에 고압 어닐링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에이치피에스피는 전 세계 고압 어닐링 장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에서는 유니테스트 실적 회복이 눈에 띈다. 유니테스트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188억원에서 763억원으로 306%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2·4분기 72억원 영업손실을 봤던 유니테스트는 올해 65억원 영업이익을 보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유니테스트는 검사장비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사례다. 해외 유수 검사장비 업체들이 메인테스터에 주력하는 반면, 유니테스트는 '번인테스터'에 주력했다. 번인테스터는 고온과 저온을 반복하는 등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반도체 불량품을 가려내는 기능을 한다. 통상 반도체 공장에 메인테스터 한 대가 들어가면 번인테스터는 10대 이상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최근 3나노미터 이하로 진화하면서 이전까지 필요하지 않았던 장비들이 새롭게 쓰이는 사례가 눈에 띈다. 원자현미경, 고압 어닐링 장비 등이 그 사례"라며 "이들 장비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이 미세회로선폭 전환 투자를 이어가는 추세에 따라 반도체 경기와 상관 없이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9-18 09:54:17[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에이팩트가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와이어리스(Wireless) 제품 테스트 물량을 팹리스 업체로부터 신규 수주해 비메모리 테스트(System IC Test) 장비를 추가 발주했다. 16일 에이팩트에 따르면 전력관리반도체(PMIC)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비메모리 번인(Burn-In) 테스트를, 와이어리스(Wireless) 제품은 또 다른 고객 향으로 이는 처음으로 수주하는 웨이퍼 테스트(Wafer Test) 공정을 수행하는 물량이다. 에이팩트는 고객 및 제품을 다각화하여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에이팩트 관계자는 “최근 여러 팹리스(Fabless) 업체들과 턴키(Turn-Key) 수주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고 이미 한 업체와는 테스트 양산을 시작한 단계”라며 “당사는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솔루션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향후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함께 글로벌 OSAT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팩트는 메모리 번인 테스트 및 고온·저온 테스트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 2021년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근 확대되는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물량을 연이어 수주했다. 국내 유망 팹리스(Fabless) 업체로부터 수주를 처리하기 위해 진행된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장비 1차 발주분은 지난해 입고돼 현재 양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2차 발주한 장비들도 올해 추가로 입고될 예정이다. 앞서 에이팩트는 지난해 에이티세미콘의 PKG 사업을 양수하면서 메모리사업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부터는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후공정의 웨이퍼 테스트, 패키지 및 테스트 서비스를 통합하여 후공정 턴키(Turn-Key)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3-16 09:36:47#. 반도체 외관 검사장비에 주력하는 인텍플러스는 지난달 대전 유성구 산업단지 내 신공장을 완공한 뒤 가동에 착수했다. 지난해 6월 착공한 신공장은 지하 1층~지상 3층에 총 8260㎡ 규모로 지어졌다. 이를 통해 인텍플러스 장비 생산능력은 종전과 비교해 2배가량 늘어났다. 본사와 함께 신공장을 풀가동할 경우 연간 2000억원까지 매출액 실현이 가능하다. 인텍플러스 관계자는 "신공장을 통해 반도체 외관 검사장비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전기차 수요 증가와 함께 시장이 커지는 이차전지(배터리) 검사장비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공장을 증설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인해 침체를 보이는 반도체 경기와 상반된 움직임이다. 이들 장비기업은 공장 증설을 통해 오는 2024년쯤 다시 돌아올 반도체 '빅사이클'(호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차전지, 태양광 등 향후 유망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800억원 이상을 들여 경기 광주 본사 내 신공장(광주캠퍼스) 증설을 마친 뒤 지난 10월부터 가동 중이다. 지난해 4월 착공한 광주캠퍼스는 1년6개월 만에 지상 4층에 2만2000㎡ 규모로 지어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 증착장비(ALD) 등 반도체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 분야에 강세를 보인다. 최근에는 태양광 증착장비 등으로 장비 영역을 확대 중이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그동안 광주 분사에 생산동, R&D동 등 총 10개 동을 운영했다. 이를 경기 용인R&D센터 완공에 이어 이번 광주캠퍼스 가동을 통해 2곳 거점으로 재편한 것"이라며 "광주캠퍼스 완공으로 반도체 장비 생산능력이 10배 정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경기 용인에 2만6000㎡ 규모로 R&D센터를 구축했다. 또한 유니테스트는 경기 평택드림테크 산업단지에 1만4939㎡ 규모로 신공장을 완공한 뒤 가동에 들어갔다. 유니테스트는 번인장비 등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에 강세를 보인다. 이번 평택공장 운영을 통해 기존 용인공장 대비 생산능력을 3배 정도 강화했다. 유니테스트 관계자는 "평택 신공장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파일럿라인(시험생산공장)을 구축했다"며 "반도체 검사장비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을 더해 중장기적으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테크윙은 경기 화성공장 증설에 총 413억원을 투입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투자기간은 오는 2024년 6월까지다. 테크윙은 반도체를 양품·불량품으로 분류하는 장비인 핸들러 사업에 주력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등 불황에 접어들었다"며 "하지만 반도체 장비업체들 사이에서 오는 2024년 다시 돌아올 호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이차전지, 태양광 장비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는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2-12-20 17:48:43[파이낸셜뉴스] #. 반도체 외관 검사장비에 주력하는 인텍플러스는 지난달 대전 유성구 산업단지 내 신공장을 완공한 뒤 가동에 착수했다. 지난해 6월 착공한 신공장은 지상 3층, 지하 1층에 총 8260㎡ 규모로 지어졌다. 이를 통해 인텍플러스 장비 생산능력은 종전과 비교해 2배 정도 늘어났다. 본사와 함께 신공장을 풀가동할 경우 연간 2000억원까지 매출액 실현이 가능하다. 인텍플러스 관계자는 “신공장을 통해 반도체 외관 검사장비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전기차 수요 증가와 함께 시장이 커지는 이차전지(배터리) 검사장비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공장을 증설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인해 침체를 보이는 반도체 경기와 상반된 움직임이다. 이들 장비기업은 공장 증설을 통해 오는 2024년쯤 다시 돌아올 반도체 ‘빅사이클’(호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차전지, 태양광 등 향후 유망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800억원 이상을 들여 경기 광주 본사 내 신공장(광주캠퍼스) 증설을 마친 뒤 지난 10월부터 가동 중이다. 지난해 4월 착공한 광주 캠퍼스는 1년 6개월 만에 지상 4층에 2만 2000㎡ 규모로 지어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증착장비(ALD) 등 반도체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 분야에 강세를 보인다. 최근에는 태양광 증착장비 등으로 장비 영역을 확대 중이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그동안 광주 분사에 생산동, R&D동 등 총 10개 동을 운영했다. 이를 경기 용인R&D센터 완공에 이어 이번 광주캠퍼스 가동을 통해 2곳 거점으로 재편한 것”이라며 “광주캠퍼스 완공으로 반도체 장비 생산능력이 10배 정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경기 용인에 2만 6000㎡ 규모로 R&D센터를 구축했다. 또한 유니테스트는 경기 평택드림테크 산업단지에 1만 4939㎡ 규모로 신공장을 완공한 뒤 가동에 들어갔다. 유니테스트는 번인장비 등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에 강세를 보인다. 이번 평택 공장 운영을 통해 기존 용인 공장 대비 생산능력을 3배 정도 강화했다. 유니테스트 관계자는 “평택 신공장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파일럿라인(시험생산공장)을 구축했다”며 “반도체 검사장비에 페러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을 더해 중장기적으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테크윙은 경기 화성 공장 증설에 총 413억원을 투입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24년 6월까지다. 테크윙은 반도체를 양품·불량품으로 분류하는 장비인 핸들러 사업에 주력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등 불황에 접어들었다”며 “하지만 반도체 장비업체들 사이에서 오는 2024년 다시 돌아올 호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이차전지, 태양광 장비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는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2-12-20 08:03:22마인즈아이가 테라헤르츠(THz) 기술로 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미 국책과제를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 국내기업으로선 최초로 테라헤르츠 분광시스템 자체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망도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국내 반도체 기업과 초도 수주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대 THz 검사기 2620대 검사기 역할 홍지중 마인즈아이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마인즈아이는 세계 최초로 테라헤르츠 반도체 검사장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테라헤르츠를 활용한 검사·측정 장비의 선도기업으로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테라헤르츠는 1초에 1조(테라·tera)번 진동하는 전자(기)파의 단위다. 1초에 10억번에서 3000억번까지 진동하는 마이크로파와 파장이 길어 공기 투과성이 좋은 적외선 사이의 주파수다. 투과성이 높아 그간 바이오 기술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바이오 분야에서 적용되던 기술을 마인즈아이가 반도체와 접목해 신시장을 열고 있는 셈이다. 마인즈아이가 개발중인 THz 검사기는 기존 검사기 보다 빨라 수백∼수천대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 마인즈아이에 따르면 1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THz검사기 1대의 1일 검사수량 427개다. 이는 에피웨이퍼 총생산량 대비 필요 검사기 수량을 계산하면 2620대다. 물론 향후 설비화하는 개발까지 완료된 후에 양산화된다고 가정했을 때다. 다만 최근 24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낸 것을 감안할 경우 먼 미래가 아니라는 시각이다. 홍 대표는 "THz 초도 설비를 삼성반도체의 1차 벤더인 회사가 하고 있으며 마인즈아이는 테스트 핸들러를 개발해 납품하게 됐다"며 "100도 가까운 열을 가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정밀한 기구적 메커니즘과 열전달 특성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해주는 것이 핵심인데 메커니즘 설계 및 열전달해석 등 기계공학적인 기술들이 적절하게 접목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비는 인텔이 새로이 출시하는 인텔 코어 시리즈의 주기억장치(CPU)에 따라 삼성은 이에 맞는 하이스펙의 메모리모듈들을 개발해 생산하게 되며, 이를 최종 단계에서 번인테스트 하기 위한 설비이다. ■내년 코넥스 상장 목표 마인즈아이는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와 LCD 및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 전문기업이다. 2016년 국책과제 THz 이미징을 이용한 인라인 반도체 칩·패키지 검사 장비 개발을 수행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홍 대표는 마인즈아이의 독보적인 THz 기술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분야에도 접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모두 THz 분광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반도체에서는 Si 웨이퍼 측정장치에, 디스플레이는 OLED 침습경로 측정장치, 자동차 분야에선 도장막 측정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홍 대표는 이들 3개 분야에서 연 29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인즈아이는 독보적인 THz 기술을 이용해 넥스트아이와의 협업관계를 확대해 내년 코넥스 상장에도 도전을 계획중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넥스트아이는 지난 2018년 1월 마인즈아이의 지분 51%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홍 대표는 "향후 사업화 단계에서 넥스트아이의 조직력이 가미돼 신속한 대응과 양산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시장 진출시 영업력이 크게 기대된다"며 "상장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스트아이 관계자는 "스마트기기 증가, 배터리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로 불량 여부와 안전성을 정밀하게 감지하는 머신비전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마인즈아이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7-31 18:2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