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0대 여성 운전자가 운전중 마주오던 폐지 수거 노인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6시40분께 구리시 구리한강시민공원 인근의 한 도로에서 30대 여성 A씨가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마주 오던 70대 남성 B씨를 들이받았다. 사고 지점은 중앙선이 없는 이면도로로, B씨는 폐지 수거를 위해 수레를 끌고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B씨는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이유에 대해 "벌레를 잡느라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31 09:58:10[파이낸셜뉴스] 30대 여성 운전자가 운전 중 마주오던 폐지 수거 노인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6시 40분께 경기 구리시 구리한강시민공원 인근의 한 도로에서 30대 여성 A씨가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마주 오던 70대 남성 B씨를 들이받았다. 차에 치인 B씨는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고 지점은 중앙선이 없는 이면도로로, B씨는 폐지 수거를 위해 수레를 끌고 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이유에 대해 "벌레를 잡느라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경찰서는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31 09:42:08[파이낸셜뉴스] 월셋집에 살던 세입자 여성이 몰래 고양이 6마리를 키우고 집을 망가뜨려 놓고 퇴거하며 되려 욕설까지 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의 한 대학가 인근에서 임대업을 한다는 A씨는 지난 5월 한 커플에게 집을 임대했다. 그런데 이들은 첫 달부터 월세를 밀리더니 계약 기간 만료 전인 지난 9월 갑자기 중도 퇴거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이사를 가버렸다. 결국 며칠 뒤 월셋집을 청소하러 방문한 A씨는 악취에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문을 열자 고양이 배설물과 담배 냄새가 뒤섞인 악취와 함께 온갖 쓰레기와 벌레가 널브러져 있었다. A씨는 “정말 처음 맡아보는 소 배설물을 안 치운 외양간 냄새였다. 눈이 시릴 정도의 악취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작은방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새로 단 게 있는데 바람 나오는 곳을 여니까 정체 모를 벌레들이 떨어졌다. 싱크대 밑엔 구더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온라인상에 공개한 집 내부 사진을 보면 집 외부 복도에는 털이 덕지덕지 붙은 각종 고양이 관련 물품과 창틀엔 담뱃값과 라이터가 쌓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A씨는 깜짝 놀라 여성 세입자 B씨에 전화를 걸었고 B씨는 되려 “고양이 배설물 치우면 되잖아”,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돈 깔려고 하니까 나 신고한다. X발X아” 등 욕설을 쏟아냈다. A씨는 “입주 후 안 낸 전기요금 42만 원, 미납된 월세와 관리비, 청소비, 도배비 등을 합치면 400만 원이 넘는다. 이를 받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욕설 문자”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연을 들은 박지훈 변호사는 “보증금 자체가 손해배상을 담보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연히 차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에 B씨가 욕설을 하는 등 메시지를 보내는 건 협박죄라던지 스토킹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집 훼손의 정도가 심해 그 부분에 대한 또 다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어 B씨에 불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2 18:26:06[파이낸셜뉴스] 장애인을 성희롱하는 등 학대 영상을 올린 유튜버들이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고발당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가 민간에 위탁 운영 중인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이날 유튜버 3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준사기, 공연음란, 명예훼손, 상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4월 유튜버 A 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에게 변비약을 몰래 먹이는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버 B 씨는 지적장애 여성에게 60대 남성과 성행위를 부추기고, 전화 통화로 남성과 즉석 만남을 제안하도록 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한 여성이 머리가 깎인 채 울고 있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가 하면, 여성에게 벌레를 밥과 비벼서 먹게 하는 영상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C 씨 역시 지적장애인에게 성희롱, 성추행을 하고 방송에 강제로 출연시키는 등 노동착취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장애인들을 ‘복지(복지카드수령자)’라고 부르며 조롱한 사실도 드러났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해당 유튜버들이 여성 지적 장애인을 상대로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사 성행위를 종용한 것으로 봤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까지 해당 유튜버들을 조사해 달라는 신고가 13건 접수됐다"라며 "실제로 콘텐츠 내용을 살펴보니 피해가 심각해 고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8 06:00:3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립수목원은 여름방학을 맞아 6~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8월 한 달간 특별체험 프로그램 '애벌레, 날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수목원 생태계의 한 부분인 애벌레 생태를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나비·나방류 애벌레의 형태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하고 애벌레의 생애 주기나 생태적 역할에 대해 듣고 이야기를 나눈다. 프로그램은 총 9회 예정으로, 8월 1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금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운영한다. 단, 8월 15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참가 대상은 유치원, 초등학교 1~3학년 등 6세 이상 10세 이하 어린이와 가족이다. 접수는 오는 25일부터 8월 30일까지 광주광역시 누리집 바로예약을 통해 하면 된다. 회차별 전날까지 선착순(15명) 접수를 하고, 참가비는 무료다. 수목원 이용과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수목원·정원사업소로 문의하면 된다. 광주시립수목원은 앞서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일정으로 숲 해설가와 함께 수목원을 돌면서 계절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광주시립수목원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7월과 8월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잠시 중단 중인 지질공원해설사들과 함께하는 '광주시립수목원×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생태·환경 체험 프로그램'을 9월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김용만 광주수목원·정원사업소장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이 수목원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애벌레와 교감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2 14:07:26[파이낸셜뉴스] 한 유치원 교사가 원아의 ‘벌레 물림’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며 학부모로부터 ‘아동 학대’로 신고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을 3년차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최근 한 아이가 집에서 얼굴이 벌레에 물려 딱지가 생길 것 같은 상태로 등원했다"라며 "세균 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 손을 씻겼다. 등원 당시 해당 아이 어머니는 따로 아이 얼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원아를 데리러 온 어머니는 A씨에게 “우리 애 진드기 물린 자국 신경 안 쓰셨냐”고 물었고, A씨는 “등원 시 확인했으며 아이의 손을 씻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아의 어머니는 원장을 불러 “A씨 교사 박탈시켜야 한다. CCTV 확인해라. 우리 애 신경 안 쓴 것 같은데 신경 안 쓰는 모습 보이면 학대로 신고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A씨는 사과와 함께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회 초년생이라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울 것 같았는데 꾹 참았다”면서 “원장님께서 사과를 하고 상황은 넘겼지만, 그 어머님은 나 때문에 아이가 유치원을 그만두도록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아이의 부모가 나에게 진드기 물린 자국에 대해 특별히 신경써달라는 요청도 없었다”면서도 “원에서는 이런 일이 일상이라고 하고, 교사인 내 과실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 글과 같이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나도 원아가 모기에 물린 것으로 학부모로부터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전화를 받았다”면서 “퇴근 전에 찍은 아이의 사진에서는 자국이 없었으며, 주말 사이에 물린 것 같다고 설명하자 학부모가 말을 흐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도 모기 물림 때문에 전화로 욕 들어봤다”며 “진짜 뭐라고 해야 할 지 머리가 안 돌아간다. 현실적으로 그걸 어떻게 하나”라며 공감했다. 한편, 작년 7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이 발표한 교권침해 접수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는 총 1만 1628건이 접수됐다. 학부모의 교권침해 유형은 아동학대 신고·협박이나 악성민원 사례가 6720건(5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폭언·욕설이 1346건(16.1%)을 차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2 18:46:07[파이낸셜뉴스] 해마다 여름이면 나타나 불쾌감을 주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올해는 예년보다 한달가량 빨리 나타났다. 일찍 찾아온 더위와 잦은 비 등 기상 변화 탓이다. 16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러브버그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청주시 흥덕보건소는 러브버그 대거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3일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이어 충북 충주시 또한 지난달 9일 러브버그 긴급 방역에 나섰다. 엑스(X·옛 트위터)에도 “며칠 전부터 거리에서 러브버그 엄청 보인다” “산책 나갔다가 몸에 러브버그 500마리 붙이고 귀가했다” “러브버그 또 시작이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이 벌레의 공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다.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직접 해를 끼치지 않고 독성이나 질병도 없어 ‘익충’으로 분류된다. 러브버그 유충은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은 꽃의 수분을 돕기도 한다. 하지만 생김새가 징그러워 방역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러브버그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년 전인 2022년부터다. 2022년과 지난해 러브버그는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를 중심으로 6월 중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확산했으나, 올해엔 충청 지역에서 4월 말부터 모습을 드러내다 5월에는 대거 나타났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감염병관리과는 "러브버그는 햇빛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저하돼 서서히 자연소멸한다"면서 러브버그 대처법으로 ▲방충망 보수 ▲야외 활동 시 어두운색 옷 입기 ▲끈끈이 트랩 활용 등을 제안했다. 온난화로 인해 벌레 출현 시기가 다소 앞당겨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다만 동양하루살이와 러브버그 등은 익충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방역보다는 주거지 등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방충 활동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러브버그는 날개가 약해 물을 뿌리기만 해도 쉽게 퇴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충 수컷은 3~4일, 암컷은 일주일가량 생존하는데 번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면 암수 모두 자연 소멸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7 07:58:36[파이낸셜뉴스] 아이가 사용하는 기저귀에서 갈색 벌레가 나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새로 뜯은 기저귀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작성자 A씨는 "공포 그 자체"라며 "아이 기저귀 채우려다가 기절초풍했다. 집에 있는 기저귀를 다 뜯어서 확인했는데도 여전히 불안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게재된 영상에는 갈색 벌레가 기저귀 위를 꿈틀꿈틀 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A씨는 "아이가 쓰는 용품이라 보관을 잘해두고 있었다. (벌레가 나온) 기저귀는 새것을 뜯자마자 나온 거다"라며 "자세히 알아보니 유통과정에서 벌레가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한다. 아이에게 기저귀 채워주기 전 한 번씩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영상 속 벌레는 자나방의 애벌레인 자벌레로 추정된다. 자벌레는 먹이나 종류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며 위장할 때는 주로 몸을 비스듬한 일자(一)로 쫙 피고 움직이지 않는다. 국내는 4월이나 7~8월에 주로 나타나며, 토양 속에서 번데기로 월동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기가 쓸 건데.. 소름 끼친다" "어떻게 기저귀에서 벌레가 나오냐" "어느 회사 제품인가요" "쓰기 전에 꼭 확인해 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저귀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국내 유명 업체에서 제작된 기저귀에서 애벌레가 나와 배상을 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3 15:50:19[파이낸셜뉴스] 태국 휴양지 숙소를 예약했다가 끔찍한 벌레 떼와 함께해야 했던 여행객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각) 스프링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디와 보차왓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최근 연인과 휴가를 즐기기 위해 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로 떠났다. 그는 미리 예약한 고급 노천탕 숙소를 방문했는데 이곳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끔찍한 풍경을 마주했다. 디와가 온라인 예약 당시 중요하게 체크했던 건 바로 노천탕 욕조였다. 목욕하면서 숲을 볼 수 있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연인과 방문하기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광고 사진과는 달리 노천탕에는 징그러운 벌레 떼가 우글거렸다. 디와가 자신의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당시 소름 돋는 벌레 떼 광경을 확인할 수 있다. 밤이 되자 노천탕에는 날개 달린 흰개미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욕조 위 설치된 조명 불빛을 따라온 것이었다. 곧이어 벌레들이 하나둘 아래로 떨어져 욕조 물에 익사했고 커다란 욕조를 가득 채울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급히 물을 뺏지만, 배수구로 다 떠내려가지 않아 벌레 시체가 그대로 욕조 바닥을 뒤덮었다. 디와는 "벌레가 생기는 게 당연한 시기"라고 숙소의 상태를 이해하며 "목욕을 오래 즐기지 못해 아쉽긴 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없던 벌레 공포증도 생기겠다", "이 정도면 예약할 때 안내를 해야 했다", "역겨울 정도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중 하나인 흰개미는 마른나무를 닥치는 대로 갉아 먹어 '목조건물의 저승사자'로 불린다. 해외에서는 집 기둥을 무너뜨리고 목조 문화제에 큰 피해를 준다. 주로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며 봄에는 수 천마리가 떼를 지어 짝짓기 비행을 한다. 일부 현지 매체는 최근 흰개미 떼 출현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제보 사진과 영상 등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구 아래 물통을 두고 익사시키는 ‘트랩’을 만들면 효과가 좋다”는 방법까지 소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2 08:38:24[파이낸셜뉴스]최근 수도권에서 대량 발생한 대벌레를 곰팡이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대벌레가 곤충병원성 곰팡이인 녹강균에 의해 90% 이상 폐사하는 것을 확인하고 친환경 방제 후속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녹강균의 학술명은 '메타리지움 파스마토데아에'로, 대벌레목의 학명인 파스마토데아에서 이름을 따왔다. 국내 미기록 종(種)인 이 균은 곤충의 표피에 침입해 체내에 증식하며 폐사를 일으키는 특이 작용을 한다. 대벌레는 성충의 길이가 약 10㎝ 정도로 몸체가 대나무처럼 가늘고 갈색, 녹색 등 여러 색깔을 띤다. 원래는 깊은 숲속에서 이따금 볼 수 있지만, 2020년 이후 수도권에서 떼로 발생하면서 수목을 갉아 먹어 '해충'으로 여겨진다. 대벌레의 대발생에는 지구 온난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자원관은 대발생 곤충의 개체수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찾기 위해 2022년부터 강원대 정종국 교수팀과 연구를 수행 중인 가운데 여름철 높은 온·습도, 강수량이 녹강균 활성을 증가시켜 대벌레 폐사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생태계의 중요한 조절 인자로서 녹강균의 가능성을 연구한 이번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Frontiers in Microbiology)에 이달 게재될 예정이다.아울러 녹강균 균주를 특허 출원해 친환경 방제 실용화 연구도 추진한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우리나라에서 대발생하는 곤충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자연 친화적으로 개체수를 조절할 방안을 지속해서 연구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09 14: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