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림의 닭고기 제품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식품의약안전처가 조사에 나섰다. 31일 쿠키뉴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마트 동탄점에서 ‘하림 동물복지 통닭’ 제품을 구입한 A씨는 목 부위 근육층에서 수십마리의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하고 이마트와 하림 측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당시 촬영된 제품 사진상에는 통닭의 목 아래쪽 부위에 애벌레 뭉치로 보이는 이물질이 잔뜩 고여 있었다. A씨는 “생닭 목 부위에 뭉쳐진 지방 덩어리 같은게 보였다”며 “께름칙해 지방을 제거하려고 뜯어보니 애벌레 수십마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트 CS팀에서 연락이 와 제품을 수거해 갔다”며 “하림 영업사원도 마트 쪽에서 제품을 인계받아 이물질 성분을 분석해 볼 예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처는 A씨의 신고를 받고 지난 30일 전라북도 정읍에 위치한 하림 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식약처 축산물안전정책과 관계자는 “전라북도 정읍의 한 공장에서 유통 과정 도중에 벌어진 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읍시에서 오늘 조사에 착수했고, 이물 개체도 현장에 도착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장 조사는 오늘 중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 사료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관리가 안 된 부분이 어느 단계인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며 “사람들에게 혐오감 줄 수 있는 사안이 기업 자체의 시정 차원에서 끝나면 안 된다고 보고 재발방지 대책이 적합한지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제보자의 민원을 받고 바로 환불을 제의했지만 제보자는 이를 거절한 상태다. 해당 제품은 이마트 주말 세일 행사에서 팔린 것으로 거의 소진됐다. 추가 민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림 관계자는 “농장에서 닭을 출하하기 전 사료를 먹지 않는 절식 시간이 있는데 쪼는 습성이 있다 보니 바닥에 있는 유충을 섭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소낭이라는 주머니에 남아있게 됐고 도계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돼야 하는데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연간 2억 마리 이상을 도계하면서 벌레가 나온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며 "보통 내장을 제거하고 벌레는 완벽하게 제거가 된다. 발견된 건 (해당 생닭) 딱 한마리로 과도하게 유충을 많이 먹어 걸러지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측은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제조업체와 발생원인에 대해 조사 후 재발하지 않도록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1 05:59:59[파이낸셜뉴스] 매운탕안에서 벌레 수십마리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5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린 A씨는 “지난 3일 진도에 놀러와서 근처 횟집에서 회랑 매운탕을 포장했는데 벌레 수십마리가 나왔다”고 밝혔다. A씨가 첨부한 사진에는 왕개미처럼 보이는 검정색 벌레 수십마리가 매운탕 국물위에 떠 있었다. 그는 “매운탕 거리는 냉동상태로 주고 양념장은 물이랑 같이 넣고 끓이라고 따로 줬다”며 “숙소에 와서 먹으려고 끓이다 보니 벌레가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씨는 다른 그릇에 벌레를 담아 횟집에 가져갔지만 횟집 사장은 “음식에서 무언가 나온것은 맞지만 다리가 어디있냐”라며 “벌레가 아닌 ‘된장 찌꺼기’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횟집 사장은 “된장 찌꺼기인데 손님이 벌레라고 하니 환불은 해준다”며 매운탕값만 환불받았다고 한다. A씨는 “여행와서 기분잡치고 같이 사온 회도 밥맛 떨어져서 안먹었다”며 “진도군청, 식약처에 정식으로 민원 넣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05 09:57:43"여름마다 배수관이 막혀서 집까지 물이 들어와요." 3일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골목에서 만난 김모씨(70)는 장마철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김씨는 "비가 많이 오면 사람들이 바닥에 버린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쓸려 내려와 골목 배수관이 막혀버린다. 노인이나 여자들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쪽방촌은 침수 걱정으로 시름하고 있다. 배수관에 쓰레기 등이 쌓이면서 매년 침수 피해를 겪는다고 했다. 제때 관리가 되지 않아 물난리를 겪는 셈이다.■배수관 막혀 매년 수해이날 영등포구 쪽방촌 골목 초입의 한 건물은 입구부터 심한 악취가 풍겼다. 건물 입구 앞 하수구에는 담배꽁초와 포장비닐 등이 어지럽게 차 있고 공중에는 파리와 날파리 수십마리가 들끓었다. 나무와 시멘트로 마감된 벽은 오랜 세월 물에 부식된 모습이었다. 김씨는 "매년 1층 방까지 물이 들어찬다"며 "동네 남자들이 물을 퍼내면 청소하지만 벌레가 들끓고 악취가 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철거될 거라고 생각해서인지 몇 년 전부터 구청에서 배수관 퍼내는 작업을 안 해준다"며 "재개발이 된다는 얘기가 있지만 기약이 없다. 사는 사람들은 계속 피해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10년째 쪽방촌에 거주하는 김행자씨(83)는 지난 2022년 물난리를 겪었다. 김씨는 "비가 쏟아지더니 하수도가 역류해 방에 종아리까지 물이 들어찼다. 가전제품을 다 버렸다"며 "구청에 도배해 달라고 했는데 안 해준다. 짐이 많아서 그냥 가구로 가려서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쪽방촌 주민들은 스스로 물난리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도 연탄창고 지붕을 청테이프로 보수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이모씨(65)는 "연탄을 나라에서 주니까 추위 걱정은 없지만 비를 맞으면 큰일"이라며 "집들이 최소 50년 이상 됐기 때문에 비를 맞으면 부식된다. 물받이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비가 다 새서 구청에 새로 설치해 달라고 했지만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빗물을 막을 수 있도록 모래주머니를 설치하는 등 조치하고 빗물받이 준설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난리 지나면 화재가 걱정장마철 물난리를 피해도 '화재'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 60년 이상 된 건물이 대부분이고 목조주택도 많아 한번 불이 나면 피해가 커지고 누전 우려도 있다는 것이 쪽방촌 주민들의 설명이다.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서는 지난 3월 20일 가스버너에서 시작된 불로 3층에 있던 방 6개 모두 피해를 입었다. 화재로 6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다른 방에 있던 92세 노인은 3도 화상을 입은 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한달여 뒤 결국 숨졌다. 이 건물은 보수공사를 거쳐 지난달부터 주민들이 다시 살기 시작했다. 여전히 취약한 상황은 그대로다. 이곳에 사는 강영모씨(72)는 "사고 전에는 화재감지기가 있었는데 돌아와 보니 없는 상황이었다. 언제 설치해 줄지 기약이 없다"며 "화재 사고가 나기 전에도 실험해보니 감지기는 작동하지 않았었다. 제대로 된 제품을 설치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강씨에 따르면 지자체는 간이 소화기를 비치해줬지만 2019년 생산된 제품이었다. 이미 보증기간 2년이 지난 상태다. 남대문 옆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나무와 시멘트로 쌓은 집에 낡은 전선이 어지럽게 얽혀 있었고 목조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한번 불이 붙으면 쉽게 불이 옮겨붙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민단체 동자동 사랑방에서 일하는 차제설씨(66)는 "오래된 동네여서 불이 나면 너무 위험하다. 소방차가 들어오기도 힘들다"며 "공공 재개발로 주거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에서는 예산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불이 난 건물은 서울시에서 시설 보강 예산을 내려줘야 한다"며 "여기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려면 배관이 들어가야 해서 건물 구조를 많이 바꿔야 하는데, 오래된 건물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7-03 18:36:21[파이낸셜뉴스] "여름마다 배수관이 막혀서 집까지 물이 들어와요." 3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 골목에서 만난 김모씨(70)는 장마철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김씨는 "비가 많이 오면 사람들이 바닥에 버린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쓸려 내려와 골목 배수관이 막혀버린다. 노인이나 여자들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쪽방촌은 침수 걱정으로 시름하고 있다. 배수관에 쓰레기 등이 쌓이면서 매년 침수 피해를 겪는다고 했다. 제때 관리가 되지 않아 물난리를 겪는 셈이다. 배수관 막혀 매년 수해이날 영등포 쪽방촌 골목 초입의 한 건물은 입구부터 심한 악취가 풍겼다. 건물 입구 앞 하수구에는 담배꽁초와 포장비닐 등이 어지럽게 차 있고 공중에는 파리와 날파리 수십마리가 들끓었다. 나무와 시멘트로 마감된 벽은 오랜 세월 물에 부식된 모습이었다. 김씨는 "매년 1층 방까지 물이 들어찬다"며 "동네 남자들이 물을 퍼내면 청소하지만 벌레가 들끓고 악취가 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철거될 거라고 생각해서인지 몇 년 전부터 구청에서 배수관 퍼내는 작업을 안 해준다"며 "재개발이 된다는 얘기가 있지만 기약이 없다. 사는 사람들은 계속 피해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10년째 쪽방촌에 거주하는 김행자씨(83)는 지난 2022년 물난리를 겪었다. 김씨는 "비가 쏟아지더니 하수도가 역류해 방에 종아리까지 물이 들어찼다. 가전제품을 다 버렸다"며 "구청에 도배해 달라고 했는데 안 해준다. 짐이 많아서 그냥 가구로 가려서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쪽방촌 주민들은 스스로 물난리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도 연탄창고 지붕을 청테이프로 보수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이모씨(65)는 "연탄을 나라에서 주니까 추위 걱정은 없지만 비를 맞으면 큰일"이라며 "집들이 최소 50년 이상 됐기 때문에 비를 맞으면 부식된다. 물받이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비가 다 새서 구청에 새로 설치해 달라고 했지만 답이 없다"이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빗물을 막을 수 있도록 모래주머니를 설치하는 등 조치하고 빗물받이 준설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난리 지나면 화재가 걱정장마철 물난리를 피해도 '화재'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 60년 이상 된 건물이 대부분이고 목조주택도 많아 한번 불이 나면 피해가 커지고 누전 우려도 있다는 것이 쪽방촌 주민들의 설명이다.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서는 지난 3월 20일 가스버너에서 시작된 불로 3층에 있던 방 6개 모두 피해를 입었다. 화재로 6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다른 방에 있던 92세 노인은 3도 화상을 입은 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한달여 뒤 결국 숨졌다. 이 건물은 보수공사를 거쳐 지난달부터 주민들이 다시 살기 시작했다. 여전히 취약한 상황은 그대로다. 이곳에 사는 강영모씨(72)는 "사고 전에는 화재감지기가 있었는데 돌아와 보니 없는 상황이었다. 언제 설치해 줄지 기약이 없다"며 "화재 사고가 나기 전에도 실험해보니 감지기는 작동하지 않았었다. 제대로 된 제품을 설치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강씨에 따르면 지자체는 간이 소화기를 비치해줬지만 2019년 생산된 제품이었다. 이미 보증기간 2년이 지난 상태다. 남대문 옆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나무와 시멘트로 쌓은 집에 낡은 전선이 어지럽게 얽혀 있었고 목조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한번 불이 붙으면 쉽게 불이 옮겨붙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민단체 동자동 사랑방에서 일하는 차제설씨(66)는 "오래된 동네여서 불이 나면 너무 위험하다. 소방차가 들어오기도 힘들다"며 "공공 재개발로 주거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에서는 예산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불이 난 건물은 서울시에서 시설 보강 예산을 내려줘야 한다"며 "여기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려면 배관이 들어가야 해서 건물 구조를 많이 바꿔야 하는데, 오래된 건물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6-28 18:11:31[파이낸셜뉴스] 숙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한 호텔을 방문했다가 경악한 한 투숙객의 후기가 화제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6만원에 흉가체험 시켜주는 숙박앱 사용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서진 문짝에 모기 자국.. 부산 호텔 경악 지난 7일 친구와 함께 부산을 방문한 A씨. 두 사람은 당일 한 숙박앱을 통해 부산의 비즈니스호텔을 예약했다. 요금은 1박에 16만2000원으로, A씨는 "적은 돈이 아니었지만 깨끗한 환경에서 잠을 자길 원했던 저희는 이곳으로 선택하고 예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앱에 올라온 호텔 내부 사진은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오후 6시 체크인을 한 A씨 일행은 숙소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관 입구는 페인트칠이 다 벗겨져 있었고, 벽지는 정체 모를 누런 자국과 모기 수십 마리를 잡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A씨는 "방문을 열자마자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나와 환불을 요청했다. 이게 하룻밤에 16만원인 룸 컨디션이 맞다고 보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사장님께 여기선 도저히 못 자겠다' 했더니 방을 바꿔줬다"며 다른 방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새로 바꾼 방 컨디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곰팡이가 슬어 실리콘 마감이 시커멓게 변색된 화장실 타일은 물론, 색이 다른 벽지, 심지어 방문에는 누군가 주먹으로 내려찍은 듯한 자국도 있었다. A씨는 “당장 어디선가 벌레들이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스산한 비주얼의 방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환불은 안된다는 숙박앱.. "5만원짜리 시골 모텔" 누리꾼도 비난 그는 숙박앱의 대응 방식에 분노를 표했다. A씨 일행이 숙박앱 측에 환불을 요청했으나 "내부 규정상 당일 예약은 환불이 안 된다" "고객마다 입실했을 때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그 이유만으로는 환불이 불가하다"라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본인들이 중개하는 숙박업소의 상태가 어떠한지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수수료만 떼먹을 생각뿐인 회사란 걸 깨닫게 해준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 역시 "모텔도 저것보단 깨끗하겠다" "어디 시골 5만원짜리 모텔인 줄" "16만원 받을 방은 절대 아니다.. 저 정도면 사기 맞네" "너무 더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0 14:35:27[파이낸셜뉴스] 살아있는 환자의 입안에서 구더기가 나오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요양병원에 입원한 84세 아버지를 돌보던 A씨는 의식이 없는 아버지의 입속에서 꿈틀대는 하얀색 벌레를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1~1.5㎝ 크기의 구더기 여러 마리가 움직이고 있었다. 놀란 A씨는 급하게 입속의 구더기를 꺼냈다. A씨는 간호사에게도 도움을 요청해 흡입기로 목구멍 안쪽에 있는 4~5마리의 구더기까지 잡아냈다. 다음날 A씨는 아버지를 모시고 대학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고, 다행히 더 이상의 구더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피검사에서도 염증수치가 정상 범위로 나왔다. 검사결과 A씨의 아버지가 겪은 증상은 ‘구강 구더기증’이었다. 파리가 낳은 알이 부화한 구더기가 기생충 형태로 입안에서 발견되는 희귀질병이다. 인체 내 구더기증은 대부분 파리가 피부의 상처에 알을 낳으면서 발생하는데, A씨의 아버지의 경우 교통사고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간 입을 벌린 채 지내면서 파리가 입안으로 들어가 알을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의식이 없다 보니 구더기의 움직임에도 아버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발견이 늦어졌다는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지난 2014년과 2020년에도 국내에서 확인된 바 있다. 2014년 치매를 앓고 있던 82세의 할머니 코 안에서는 구더기 수십 마리가 발견됐고, 2020년 교통사고로 혼수상태가 된 같은 나이의 할머니 입속에서도 구더기 28마리가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3 18:07:45[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한강에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무더기로 포착돼 그 정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서는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에 올라온 '서울 한강 현재 상황, 한강을 뒤덮어 버린 수십억 마리의 정체불명 생명체들'이란 제목의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TV생물도감 측은 영상에서 “한강에 엄청난 양의 미스터리한 생명체들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한강으로 달려가 보았다”라며 “현장에 도착하니 눈을 의심할 정도로 수많은 무언가가 한강을 뒤덮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영상 속에는 손가락 크기의 생물체들이 군집을 이루어 헤엄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지렁이를 연상시키는 모습의 생물체가 넓은 한강에 전체적으로 분포한 모습도 포착됐다. 빛을 보고 모여든 군집을 뜰채로 한 번 퍼 올리자 플라스틱 통의 절반이 채워졌다. TV생물도감은 이에 대해 "물고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자세히 보면 벌레 같아 보이기도 한다"라며 "많은 분이 이 모습을 보고 굉장히 징그럽다며 우려를 표하시더라"라고 했다. 이어 "한강이 오염돼서 벌레들이 발생한 것인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건 아니다"라며 해당 생물체가 갯지렁이의 일종인 '강참갯지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강은 하굿둑이 없어 바닷물의 영향을 받는다. 염분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는 등 바다와 환경이 유사해 하구 쪽으로 갈수록 갯지렁이가 많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TV생물도감은 또 "갯지렁이가 이렇게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지금이 짝짓기 철이기 때문"이라며 "봄이 오면서 3월 중순이 되니 짝을 찾기 위해 펄에서 나와 헤엄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참갯지렁이는 강어귀 밑바닥을 기어 다니는 생물이어서 평소 물 위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매년 3월 중순부터 4월 초는 ‘번식기’여서 수정 확률을 높이기 위해 떼 지어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소한 갯지렁이의 등장에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에는 "기생충인 줄로만 알았는데 갯지렁이였다니 신기하다", "한강에도 갯지렁이가 사는 줄은 몰랐다", "바글바글 헤엄치는 걸 보니 화면이 일그러지는 것 같아 어지럽다",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광경을 본 적이 있었는데 드디어 궁금증이 해소됐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29 14:18:12"내 뱃속에 나비가 있어"는 영어 "I have butterflies in my stomach"를 잘못 번역한 말이다. 원래 뜻은 매우 긴장되고 마음이 조마조마하다는 뜻이다. 한국말이 감성적이라면 영어는 어쩐지 이성적인 언어라고 생각했는데, 이 문장을 보면 영어도 '나름 낭만적이네'라는 생각이 든다. 봄과 함께 시작되는 나비의 날개짓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 뭔가가 있다. 이 겨울, '영원한 땅(에버랜드)'에 가면 수천마리의 나비들이 내 손가락 위에, 내 머리 위에 앉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나비의 일생 볼 수 있는 '나비 연구소' "나비는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나비 성체가 된 후 짝짓기를 하고 죽을 때까지 보통 45~50일정도 일생을 삽니다. 지구에는 약 2만종의 나비가 있고, 한반도에는 200종의 나비가 살고 있어요." 1월 중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인근에 있는 나비연구소를 찾았다. 에버랜드는 2019년부터 우리나라 나비를 보전하기 위해 '나비 연구소'를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나비연구소는 온실 2곳과 먹이식물 자생지를 합쳐 약 2700㎡ 규모로 조성됐다. 나비 생장에 필요한 최적화된 온돈, 습도, 조도 등을 맞추기 위한 첨단 시설을 갖췄다. 가장 먼저 들어간 채란장에서는 수십, 수백 마리의 나비들이 먹이식물과 함께 날아다니고 있었다. 화려한 무늬의 호랑나비 한 쌍은 몸을 겹쳐 짝짓기를 하며 날아가고 있었다. 먹이식물의 잎 뒤에는 짝짓기를 마친 나비의 알이 붙어있기도 했다. 나비연구소에는 큰흰줄나비, 남방노랑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긴꼬리제비나비, 호랑나비 등 총 5종의 나비를 번식해 키우고 있다. 김선진 사육사는 "모시나비는 짝짓기를 마치면 수컷이 암컷의 생식기를 막아버린다"며 "큰흰줄나비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꼬리에서 레몬향이 난다"고 했다. 실제로 채란장에 있는 큰흰줄나비를 잡아 꼬리에 코를 가져다 대니 상큼하고 진한 레몬향이 났다. 꿀을 먹는 나비들은 앞다리에 미각 세포가 있어 맛을 느낄 수 있고, 생식기에도 눈이 있어 조준에 '실패'할 일이 적다고 한다. 나비의 알을 받는 채란장을 나와 애벌레 사육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애벌레 사육장에는 나비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먹이식물 위에서 풀을 뜯는 다양한 종류의 애벌레를 볼 수 있었다. 검은색 바탕에 붉은 가시가 달린 애벌레, 포켓몬스터 만화에서 본듯한 초록 애벌레 등 다양했다. 약 20일간의 애벌레 시기를 지나면 번데기가 된다. '완전 변태'하는 나비의 경우 애벌레였던 부분은 번데기 안에서 모두 녹아버리고 각각의 부분들이 재조합돼 나비가 된다. 변태 과정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번데기 사이즈는 애벌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겨울철 자연상태에서는 번데기 상태로 약 6개월 이상 월동한 뒤 봄에 기온이 오르면 나비로 우화한다. 번데기들은 우화장으로 옮겨져 나비로 탄생하게 된다. 성체가 된 나비들은 사육사들이 일일이 잡아 에버랜드 내에 있는 라이브 나비체험관으로 가 손님을 맞게 된다. 자연 상태의 나비를 사람이 직접 키우는 일은 쉽지 않다. 때로는 좁쌀보다 작은 수만 개의 알을 손으로 일일이 거두기도 하고 젓가락을 이용해 애벌레를 한마리 한마리씩 확인하고 번데기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나비에게 적절한 먹이를 공급하기 위해 나비연구소 인근 용인시 신원리 숲속에는 약 1300㎡ 규모의 식물 자생지를 마련해 나비들이 먹는 10종 내외의 식물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 호랑나비를 위해서는 산초나무와 황벽나무, 큰줄흰나비를 위해서는 유채, 배추 등을 직접 심어 키우는 것이다. 김선진 사육사는 "나비에 대한 연구 자료가 많지 않아 직접 실험을 통해 나비 보존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며 "대표적으로 '색깔 연구'를 통해 호랑나비 등 대형 나비는 붉은색 계통을, 흰나비 등 작은 나비는 보라색 계통 꽃을 선호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5000여마리 나비, 만화 속 세상 온 느낌 나비연구소를 나와 에버랜드 안에 있는 라이브 나비체험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에버랜드 정문으로 들어오면 브로콜리 나무로 유명한 매직트리 옆에 15m 높이의 초대형 토끼 조형물 '래빅'이 반겨준다. 나비체험관은 래빅 바로 뒤편에 자리 잡고 있다. 체험관에 들어가 대기하면 나비를 쫓는 래빅 영상을 볼 수 있다. 문이 열리고 문을 통해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나비체험관에서는 나비연구소에서 기른 5종의 나비 5000여마리를 만날 수 있다. 체험관 안에서는 나비의 일생을 직접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사육사가 나비에 대해 설명해주는 스토리텔링 시간도 수시로 진행된다. 나비체험관의 하이라이트는 수백, 수천의 마리를 직접 보고, 만지고,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어린이 고객들이 들고 있는 꽃다발에 사육사들이 설탕물을 뿌려 주는데 나비들이 꽃다발에 앉거나, 어린이들의 손이나 머리 위에 앉아 있기도 한다. 수천 마리의 나비를 한 공간에서 보는 것은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나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한 관람객은 "최근에 본 영화 '아바타2'처럼 신기한 공간에 있는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나비체험관 한켠에 마련된 기기에서는 나와 성향이 비슷한 나비를 추천해 받아보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나비 체험관은 보통 3월에 종료했지만 올해는 5월까지 연장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2-02 18:28:57"우와! 너무 예쁘다!" "엄마, 이것 봐! 빛 벌레야." 반딧불이 1만마리를 태어나 처음 본 아이들은 알고 있는 감탄사를 연신 쏟아냈다. 곧바로 이어지는 질문 세례. "어떻게 몸에서 전기(빛)가 나와?" "얘들은 뭐 먹고 살아요?" "우리동네에는 왜 없어요?" "우리 어린이들이 환경을 잘 보호하면 동네에서도 반딧불이를 볼 수 있어요. 앞으로 환경을 보호하겠다고 저랑 약속해요. 약속~"(사육사) "약속~"(어린이들) 형설지공(螢雪之功). 어두운 밤, 반딧불이와 마당을 덮은 눈 빛으로 공부해 성공했다는 사자성어다. 정말 그 당시 반딧불이의 빛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을까? 매일 밤 반딧불이 1만마리를 볼 수 있다는 곳이 있어 가 봤다. [파이낸셜뉴스] 에버랜드 '한 여름밤의 반딧불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반딧불이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반딧불이 관찰을 위해 강의장의 문과 창은 모두 막혀 있고 길을 찾기 위한 최소한의 조명만 켜져 있다. 반딧불이는 알-애벌레-번데기-성충 순서로 변모한다. 체험용 책상 위에 놓인 수조에서는 수초에 자리잡은 알, 물 안에서 기어 다니는 애벌레, 흙 안에서 변태를 준비 중인 번데기를 볼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지나 성충 반딧불이가 되기까지 무려 1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불빛을 뽐낼 수 있는 반딧불이 성충은 열흘 고작 남짓만 살 수 있다. 단 열흘의 시간만 주어진 반딧불이는 이슬만 먹고 살며 낮시간 힘을 아꼈다가 어두운 밤이 되면 열심히 빛을 내며 하늘을 지그재그로 어지럽게 난다. 생명이 다 하기 전, 마지막 구애로 짝을 찾기 위해서다. 반딧불이로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반딧불이는 몸 속에 있는 루시페린이 루시페라아제에 의해 산화되면서 빛을 낸다. 전등의 경우 대부분의 에너지가 열로 소모되지만 반딧불이는 에너지의 90%를 빛으로 변환시키는 에너지 효율을 가졌다. 강의실의 불을 모두 끄고 반딧불이 수십마리가 들어있는 샤알레를 책 가까이 가져가면 희미하게 책이 눈에 들어온다. 전등 아래서 보는 것과 비교할 순 없지만 분명 글자를 읽을 수 있었다. 옛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것! 샤알레를 톡톡 건드리면 반딧불이들은 더욱 강한 빛을 발산한다. 장시간 반딧불이 빛으로 책을 본다면 눈은 나빠지겠지만, 깜깜한 공간에서 반딧불이 빛도 쓰임이 있다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었다. 1만마리 반딧불이, 1만개의 光 진짜 하이라이트는 지금부터다. '한 여름밤의 반딧불이' 체험 프로그램 2부 순서는 반딧불이 1만 마리가 있는 전시장을 방문하는 것이다. 체험자들이 자리를 잡으면 모든 조명이 꺼진다. 어둠이 눈에 익어 갈 때쯤 반딧불이들은 빛을 더 발한다. 밝을 땐 빛을 내지 않은 반딧불이 특성상 완전히 어두워져야 온전한 빛을 낸다. 그 시간엔 빛을 내는 핸드폰도, 사진기도 사용할 수 없다. 1만 마리의 반딧불이가 공간을 가득 메워 내 주변을 밝히면 마치 밤하늘 우주의 별들을 연상시키며 마음에 힐링을 준다. 수천마리의 빛나는 반딧불이가 천천히 자유비행을 하면 환상을 넘어 경이로운 순간이 연출된다. 여기저기서 또 다시 감탄사가 연발한다. 반딧불이 체험 프로그램은 7월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45일간 진행돼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지금까지 1만7000여명이 방문했고 종료시까지 예약이 매진됐고, N차 방문까지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유치원생 아들들과 함께 방문한 A씨는 "도심에서만 살아서 아이들이 곤충이라면 질색을 했는데 반딧불이가 알에서부터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마지막 반딧불이 전시장에 가서는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며 "이런 생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도시 속 반딧불이야, 너 어디서 왔니야생 반딧불이 서식지가 거의 남지 않은 지금, 1만 마리의 반딧불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에버랜드는 어떻게 이 많은 반딧불이를 공수했을까. 한여름 반딧불이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12명의 에버랜드 직원들이 꼬박 1년간 세심히 돌보고 있다. 반딧불이가 짝짓기를 해 수초에 알을 낳으면 이를 넘는 모아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며 알이 부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딧불이는 1급수에서만 살기 때문에 알이 부화하면 깨끗한 물이 담긴 수조에 먹이인 다슬기와 함께 넣어두고 매일 3~4번씩 청소를 해줘야만 잘 자랄 수 있다. 2~3㎜였던 반딧불이 애벌레는 약 10개월이 지나면 20~30㎜까지 자란다. 이 때 황토와 모래를 섞은 흙으로 옮겨주면 그 속에서 집을 짓고 번데기 모습으로 약 한달을 보낸 뒤 성충 반딧불이로 변태하게 된다. 작은 애벌레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한겨울에도 차가운 수조를 매일같이 깨끗하게 관리하는 일에는 엉청난 노력과 정성없이는 불가능하다. 2011년부터 반딧불이를 키우고 있는 에버랜드 김선진 사육사는 10여년의 노하우를 '정성'이라고 말한다. "1mm도 안되는 알을 수초에서 하나하나 찾아 정성드려 챙겨주다 보면 성충이 돼 아름다운 불빛을 내뿜는 반딧불이가 됩니다. 그 모습을 오래 볼 수는 없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게 자연의 섭리겠죠. 그 과정을 거쳐야 또 새로운 알들을 낳고 개체수도 점점 많아지겠죠." 에버랜드는 1998년부터 소규모로 반딧불이를 전시했으나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이후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반딧불이를 보고 싶다" "진짜 반딧불이로 글을 읽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등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전시장을 확대하고 '형설지공 체험', '한해살이 관찰' 등의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 중이다. 아이들에게 다시 '개똥벌레'로 돌아가는 날까지 반딧불이의 또 다른 이름은 개똥벌레. 과거 개똥 만큼이나 많아 붙혀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흔한 곤충이었지만, 이제는 주변에서 보기 힘든 곤충이 됐다. 김 사육사는 반딧불이가 다시 개똥 만큼 흔해지는 날을 소망하고 있다. "환경오염으로 자연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반딧불이를 직접 보시면서 잠시나마 자연 보호에 대해 생각하실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반딧불이가 다시 개똥벌레라고 불릴만큼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에버랜드는 뜨거운 고객 반응에 힘입어 내년에는 반딧불이의 수를 두배로 늘여 더 많은 고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동물 사랑, 환경 보호의 메시지 전달 등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도 확대할 방침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2-09-03 13:53:17[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부터 폭우가 내린 가운데 강남역 인근 도로 맨홀에서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곤충 떼가 등장했다며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에 강남구청과 서초구청은 해당 민원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8일부터 유튜브와 트위터 등 SNS에는 '실시간 강남역 바퀴벌레 출몰'이라는 10초 분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비가 내리는 도로 위 맨홀을 통해 올라온 수십 마리의 벌레가 담겼는데, 이 영상은 '강남역 바퀴벌레'라는 제목으로 공유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상 기후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다",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바퀴벌레가 맨홀로 밀려 나왔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만 이 장면이 실제로 강남역 인근에서 촬영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데일리를 통해 "관련 부서에서 확인해 본 결과, 현재까지 하수구 역류로 인한 바퀴벌레 및 해충이 나왔다는 민원은 접수된 바 없다"면서 "정비 작업을 하면서도 영상과 같은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남역 서측을 관할하는 서초구청에서도 이날까지 해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은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에서는 지난 8일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9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로 인해 강남구와 서초구, 구로구 등 저지대가 많은 서울 일부 지역이 마비가 되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오는 12일까지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8-10 06:4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