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족관에서 50년 동안 갇혀 지내며 관객들에게 고래쇼를 공연해 온 범고래가 드디어 고향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4살 때 포획된 이후 미국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에서 고래쇼를 해왔던 범고래 '롤리타'가 바다로 방류될 예정이다. 마이애미 해양수족관과 비영리단체 '롤리타의 친구들', 미국의 프로미식축구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소유주이면서 박애주의자인 짐 어세이는 지난 3월 3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롤리타는 1970년 여름 미 워싱턴주 퓨짓사운드 연안 바다에서 고래 포획꾼들의 '범고래 사냥'으로 붙잡혔다. 당시 나이는 약 4살로 추정되며 포획된 이후 최근까지 약 52년간 고래쇼를 하며 살아왔다. 몸무게가 7000파운드(약 3.5t)에 달하는 롤리타의 나이는 57세가량으로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에 갇혀 사는 범고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롤리타는 현재 너비 24mX11m, 깊이 6m의 비좁은 수조에 갇혀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간 건강 상태가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2015년 7월 롤리타의 사육 환경이 멸종위기종 보호법에 어긋난다며 마이애미 해양수족관과 모회사인 팰리스 엔터테인먼트를 고발한 적도 있다. 이 와중 지난해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의 소유권이 MS 레저로 넘어갔다. 롤리타의 상태는 지난해 6월부터 호전됐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MS 레저측은 롤리타를 더는 돌고래쇼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와 함께 롤리타의 방류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PETA 재단 부이사장으로 동물보호법 전문가인 자레드 굿맨은 3월 28일 성명을 통해 "만약 롤리타가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면 지난 몇 년 동안 롤리타의 자유를 위해 수족관 측과 싸우며 시위를 벌여 온 우리 PETA뿐 아니라 온 세상이 환호성을 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03 00:14:35[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은 올해 봄 동해에서 실시한 고래 목시조사에서 그동안 거의 보이지 않았던 흑범고래, 향고래, 범고래 등 희귀고래를 다수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목시조사는 조사해역을 지그재그 형태로 조사선을 운항하면서 배 위에서 눈(망원경)으로 관찰한 뒤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체 개체수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수과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9일까지 24일간 실시한 조사에서 총 8종 39군 2298마리의 고래들을 관찰했다. 그 중에는 흑범고래, 향고래, 범고래 등도 발견됐다. 고래연구센터는 1999년부터 매년 고래 목시조사를 해오고 있지만 이번처럼 희귀고래가 동시에 출현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흑범고래(4∼6m)는 몸 전체가 흑색에 몸체가 가늘고 길며 뒤로 휘어진 작은 등지느러미와 'ㄴ'자로 휘어져 있는 가슴지느러미가 특징으로 다른 고래와 쉽게 구별된다. 흑범고래가 이번처럼 대규모(250여 마리)로 무리를 지어 발견된 것은 2005년도에 700여 마리가 발견된 이후 약 17년 만이다. 향고래(11∼18m)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최대 18m까지 자란다. 향고래는 머리가 매우 커서 몸길이의 3분의 1에 달하며 최대 80분 동안 수심 2,200m 이상까지 잠수할 수 있다. 범고래(8∼10m)는 광택 있는 흑백의 채색에 높고 넓은 직립한 등지느러미와 높은 체고가 다른 고래와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자신보다 덩치가 큰 다른 고래나 상어까지 잡아먹기 때문에 킬러웨일(Killer Whale)이라는 영명을 지닌다. 최석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은 "이번 조사처럼 다양한 종의 희귀고래들을 동시에 그리고 다량으로 발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리나라 동해에 서식하는 해양포유류의 종 다양성 증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래류 등 해양포유류에 대한 조사·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6-12 09:28:46[파이낸셜뉴스] 외로움은 '호모 사피엔스'만 느끼는 게 아니다. 동물이 외로움을 느끼면, 자해를 하기도 한다.캐나다의 한 해양수족관에서 40년 넘게 홀로 살아 온 ‘외로운’ 범고래가 자해하는 듯한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한 해양공원에 사는 ‘키스카’라는 이름을 가진 범고래가 수족관 벽에 스스로 몸을 부딪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지 내 해양공원인 마린랜드에서 해양 포유류 관리사로 일했던 필 데머스가 ‘내부고발’을 위해 지난 4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범고래 키스카가 물속을 비정상적으로 떠다니며 수족관 벽에 스스로 머리를 부딪치는 모습이 담겼다. 필 데머스는 영상을 본인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해양공원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범고래 키스카가 벽에 머리를 찧는 것을 관찰했다”며 “이 잔인함은 끝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키스카는 암컷 범고래로 아이슬란드 해안에서 태어난 뒤 지난 1979년 사람들에게 포획돼 수족관으로 팔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40년 이상을 수족관에 갇혀 지내야 했던 키스카는 새끼 5마리를 출산하기도 했으나 안타깝게도 5마리 모두가 어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키스카는 10년 넘게 수족관에 홀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범고래는 사회성이 강한 동물로 야생에서 여러 세대의 가족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살아간다. 전문가들은 고립된 키스카의 환경이 야생에서 경험해야 할 범고래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모두 박탈당한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키스카가 물이 넘쳐 흐를 정도의 세기로 수족관 벽에 머리를 내던지는 모습에 전문가들도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자해를 의심했다. 키스카의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며 해양공원 마린랜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거세졌다. 동물보호단체(PETA)는 “마린랜드가 범고래 키스카를 신체적·정신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환경에 가둬두고 있으며 이는 동물보호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14 07:13:51[파이낸셜뉴스] 부산항을 관리 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사장 남기찬)는 범고래를 이미지화한 BPA 마스코트의 이름을 정하기 위해 대국민 공모를 실시하고 국민 투표를 통해 이름을 선정하는 '부산항만공사 마스코트 네이밍 공모전'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공모는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국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수해 그 가운데 15개 이내를 내부평가로 선정한 뒤 다음달 5~9일 국민 투표를 진행해 BPA 마스코트의 이름을 최종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응모방법은 접수기간 내 공모전 인터넷사이트 링크 또는 포스터의 QR코드로 접속해 ①명칭 ②명칭에 대한 의미 또는 설명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공모 결과는 다음달 중 수상자에 한해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포상 범위는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1명으로 최대 50만원의 온누리 상품권 및 기념품이 지급된다. 또 무작위 추첨을 통해 참가자 20명에게 음료쿠폰도 지급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선정된 마스코트 이름을 공식 행사와 홍보물 등에 게재해 마스코트가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부산항의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남 사장은 "BPA 마스코트가 국민이 지어준 이름으로 더욱 널리 부산항을 알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3-23 16:33:29어린 소년과 고래의 우정을 그린 영화 '프리윌리'에 등장한 범고래가 우리 동해에서 관찰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5일 경북 울진 해역에서 범고래 어미와 새끼가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17일 밝혔다. 새끼를 데리고 있는 어미 범고래가 우리 연안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2001년 전남 홍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이후 처음이다. 돌고래과에서 가장 큰 종인 범고래는 바다의 최고 포식자다. 무리지어 사냥하며 자신보다 덩치가 큰 다른 고래나 상어까지 잡아먹기 때문에 '킬러 고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능이 매우 높고 먹이를 쫓는 경우 외에는 크게 공격적이지 않아 야생에서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 다 자란 수컷 범고래와 암컷 범고래 한 쌍이 경북 울진에서 발견된 바 있다. 이번에는 그 인근에서 새끼와 같이 있는 어미를 발견함에 따라 동해가 범고래의 새로운 서식지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의 조사 결과, 범고래의 주 먹이인 물개와 돌고래류 등이 동해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어 범고래가 먹이를 따라서 오호츠크해 등에서 동해로 서식지를 확대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과학원은 분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2004년부터 매년 2~3회에 걸쳐 연안 고래자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부산에서 속초에 이르는 해역을 조사한 결과 범고래를 포함한 고래류 6종 3400여 마리를 발견했다. 구체적으로는 울산과 포항 연안에서 참돌고래 1600마리와 상괭이 3마리가 발견됐다. 울진과 강릉 연안에서 낫돌고래 1800마리와 범고래 2마리, 밍크고래 1마리가, 강릉과 속초 연안에서 까치돌고래 1마리가 각각 발견됐다. 최영민 고래연구센터장은 "범고래가 우리 연안에 서식하고 있다고 확인될 경우 우리 연안 포유류의 종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우리 연안의 고래자원 서식여부를 지속 관찰해 서식종과 개체수를 명확히 파악하고 고래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7-03-17 08:38:49현대차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아이오닉 현대차의 국산최초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아이오닉'이 오는 14일 출시를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7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전기차(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3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이달 HEV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EV,PHEV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의 디자인은 물과 유체의 흐름이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범고래'에서 힌트를 얻었다.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해 아이오닉만의 유니크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 램프를 검정 소재로 감싼 디자인을 통해 독창적이면서 주변과 강렬히 대비되는 강한 이미지의 전면부를 완성했고, 'C'자형 LED 주간전조등과 휠 에어커튼을 통합 적용해 역동성과 에어로 다이나믹을 동시에 표현했다. 후면 역시 'C'자형의 리어콤비램프를 배치해 아이오닉만의 독창적인 심볼 디자인을 완성했고, 전면과 후면 범퍼 하단에는 아이오닉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의 선 디자인을 가미해 산뜻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줬다. 실내디자인은 슬림하면서 길게 뻗은 대시보드를 적용해 넓은 공간감을 연출했고, 기어노브, 페달, 풋레스트 및 도어스커프 등 곳곳에 크롬 및 금속 재질의 소재를 적용해 시각적인 고급감뿐만 아니라 촉각적인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버튼 시동 스마트키, 앞뒤 송풍구, 스티어링 휠 뿐만 아니라 시트에도 푸른색의 소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젊은 감각을 극대화하고 최첨단 이미지를 더했다. 최대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최대 출력 43.5ps(32kW 환산 시), 최대 토크 17.3kgf·m의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강력한 동력성능과 함께 L당 22㎞ 연비달성으로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카파 엔진은 흡입행정보다 폭발행정의 길이를 길게 해 폭발압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앳킨슨 사이클과 높은 압축비, 대용량 배기가스 재순환(EGR) 시스템 등을 조합해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열효율 40%를 달성했다. 여기에다 실린더 헤드와 블록의 분리 냉각 방식을 채택해 냉각 효과를 한층 높였다. 열전도성이 우수한 금속 나트륨을 넣은 중공 배기밸브를 통해 고온에서 주로 발생하는 비정상 연소에 따른 폭발인 '노킹 현상'을 최소화했다. 전기 모터 역시 편각 코일 적용으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95.3% 수준의 고효율을 구현했으며, 차량 운행시 모터가 즉각 개입해 초기부터 높은 토크를 낼 수 있어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초기 가속감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경쟁업체들이 사용하는 니켈메탈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우수해 더욱 안정적인 EV모드(전기차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시스템도 4중의 안전 설계를 적용해 고전압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정면충돌 시 충돌 에너지 흡수 및 승객실 변형 억제 기능을 높이고차체 구조의 초고장력강(AHSS)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인 53%로 높였다. 스몰오버랩 및 측면 충돌 시 승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요 하중 전달 부위를 초고강도로 강화했다. 차체 구조 간 결합 강도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사용도 동급 최고 수준인 145m에 달해 차체 안전도를 강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두루 갖춘 올해 최고의 신차"라며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출시는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변화를 제시하는 선도 업체로서 인식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판매가격은 2290만~2780만원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6-01-07 10:23:59미국 테마파크 시월드(SeaWorld)가 범고래의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선다. 범고래쇼로 알려진 시월드는 15일(현지시간) 내년부터 미 샌디에이고 지점을 시작으로 올랜도와 샌안토니오 등 3곳에서 범고래 수족관 확장 공사를 시작한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확장 비용만 수천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월드는 그동안 범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고 쇼를 벌인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최근 범고래쇼 뒷얘기를 파헤친 다큐멘터리 '블랙피쉬'가 방영되자 비난이 극에 달한 바 있다. '블랙피쉬'는 미국 선댄스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다. 범고래는 돌고래보다 몸집이 크고 지능이 높다. 1993년에는 소년이 수족관에 갇혀있던 범고래를 탈출시키는 영화 '프리윌리'가 나와 범고래 사육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2014-08-16 09:32:03유령 킬러 고래 (사진=DB) 유령 킬러 고래로 불리는 하얀 범고래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러시아 캄챠카 인근 해상에서 하얀 범고래를 포착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얀 범고래는 몸통 전체가 하얀색이어서 먼 거리에서 바라보면 작은 빙산처럼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아이스버그(빙산)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유령 킬러 고래를 포착한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고래의 몸이 하얀 것은 유전자의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 고래는 지느러미 길이가 2m에 달하며 나이는 약 16살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령 킬러 고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빙산처럼 보이네”, “무서워 보이지만 한 번 보고 싶다”, “온몸이 흰색이라 신비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범고래는 15살 정도면 몸이 거의 다 성장하고 50~60년 까지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가장 외로운 솔로, 처절한 남성들 모습에 “남일 같지 않아” ▶ 세계에서 가장 좁은 집, 자투리 땅에 건설 ‘60인치 부지’ ▶ 돼직폭력배, 화려+다양한 문신 눈길 “건들면 다친다” ▶ 맥가이버 만능손톱, 다양한 공구모양 눈길 “휴대성 최고” ▶ 곰을 쫓아낸 고양이, 날카로운 눈빛 공격 “고것 참 겁없네”
2012-04-25 20:00:15영국의 한 바닷가에서 9m 바다괴물 사체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코틀랜드 애버딘의 브리지 오브 돈 인근 해안가에서 몸길이 9m 바다괴물 사체가 한 부부의 의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사체를 발견한 부부는 곧바로 해안경비대에 연락을 취했고 조사결과 이 괴물은 길이가 약 9m로 바닷가 모래밭에 둥글게 몸을 말고 있는 상태로 머리와 꼬리 부분은 뼈가 드러나 있었다고. 이 바다괴물의 정체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대형 범고래 사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 고래 전문가는 "이 사체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으며, 조수에 의해 밀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며 런던 동물원의 해양생물 전문가는 바다 괴물 사체에 대해 "범고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초 발견자인 부부는 "이 같은 사체는 한 번도 본 적 없다. 마치 고대의 생물처럼 생겼다"며 "생물이 뭐든 간에, 무섭게 생긴 것이 문제"라고 당시 심정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가요 순위 조작 적발, 뒷돈 거래 '설마했는데..' 충격 ▶ 개천절 3일 연휴 추진, 어린이날-현충일 포함..요일지정제 ▶ 자동 샤워기 화제, 서있기만 해도 말끔 "국내 도입이 시급해" ▶ 수영장 딸린 자동차, 경찰에 덜미..."기발한 상상력의 말로" ▶ '시선집중' 레이저 장갑, "버튼만 누르면 영화가 현실로"
2011-07-22 09:53:21한반도에서 고래는 울산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남부 연안에서 많이 나타난다. 울산 장생포를 중심으로 근현대 포경업이 발달한 이유다. 전 세계 고래류는 100종에 이르고, 우리나라 연안에는 약 40종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가끔 통발어선의 그물에 걸리기도 하는데 최근 사례는 지난 5월 23일 6.1m에 달하는 밍크고래가 혼획됐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고래 자료는 약 7000년 전 선사시대 울산 대곡천의 반구대 고래 암각화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다음으로 삼국유사의 연오랑과 세오녀 전설에서 연오랑이 미역을 따다가 해안에 접근한 바위 등을 타고 일본으로 갔다고 나오는데, 여기서 바위는 고래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1814년)에도 고래가 나온다. 고래는 남해는 물론 서해에서도 나타난다. 자산어보에 의하면 '빛깔은 칠흑색이고 비늘이 없다. 길이는 100여자, 200~300자에도 이른다. 일본인들이 화살로 잡다 놓치면, 표류하여 서남해안에 이른다'고 적고 있다. 1912년 미국의 세계적 탐험가이자 고고학자인 로이 앤드루스는 울산 앞바다에 나타난 귀신고래를 보면서 한국 고래(Korea Grey Whale)라고 불렀다. 이 명칭은 지금도 세계적으로 공식 통용되고 있다. 귀신고래는 태평양 북극해에서 북미연안으로 가는 종이 있는데 아시아 연안에 나가는 고래를 대표해 한국 고래로 명명한 것이다. 한반도 인근, 특히 최고 깊이가 거의 4000m에 이르는 동해는 고래의 회유지로 유명하다. 동해에 많이 출현하는 고래류는 가장 대표적인 귀신고래를 비롯해 참고래, 참돌고래, 밍크고래, 범고래 등이다. 자라면 크기가 15m까지 이르고 수명도 50년에 이른다. 온순하면서도 매우 빠른 동작을 보이고, 가족애가 가장 높은 종이라고 한다. 북극해에 가장 가까이 사는 종으로 캄차카를 거쳐서 동해로 내려온다. 이동 거리는 최대 2만㎞에 이른다. 귀신고래는 다른 고래에 비해 비교적 연안 가까이에 접근한다. 관찰에 따르면 새끼를 낳으면 미역류를 먹는다고도 한다. 한국 산모를 많이 닮고 있다. 현해는 부산에서 일본으로 건너는 바닷길로 고래의 길이기도 하다. 현해는 공식적으로 대한해협으로 명명된다. 이곳에서 자세히 살피면 이동하는 고래를 볼 수 있다. 고래는 태평양에서 상대적으로 좁은 대한해협을 지나서 동해로 들어간다. 동해 바다는 고래들의 좋은 먹이처이고 은신처이고 회유처다. 조선시대 동해를 경해(鯨海), 즉 고래바다로 부르기도 했다. 고래는 매우 지혜로운 포유류 동물로 넓은 바다에 적응해 지구상 최고의 큰 몸체로, 가장 먼 바다를 이동하면서 진화하고 생존해왔다. 시베리아와 북미 대륙에서 매머드가 사라진 것과는 대조가 된다. 고래는 몸체에서 버릴 것 없는 그 모든 것으로 인간의 삶에 많은 도움을 주어왔다. 우리나라는 이제 법으로 고래를 잡을 수 없다. 예외적으로 우연히 그물에 걸리거나 좌초, 표류해 생명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만 허용이 된다. 북태평양의 북위 20도까지의 저위도에서는 늘 일정하게 북적도해류가 서쪽으로 흐른다. 난류다. 이 해류가 동아시아 대륙을 접하면서 급격히 동북으로 방향을 틀면서 일본 열도 아래로 흐르는 것이 쿠로시오 해류다. 이 쿠로시오 해류의 일단이 분리돼 대한해협으로 들어오는 것이 동한해류 혹은 동한난류다. 적도의 영향으로 역시 난류다. 동한난류는 동해로 들어오면서 동해안 방향과 독도 방향으로 흩어지면서 동해의 표면을 덥힌다. 동해안에서는 거의 두만강까지 올라간다. 동시에 동해의 북쪽에서는 차가운 북한해류가 남으로 내려온다. 거의 울산과 부산까지 내려온다. 당연히 동해에서 난류와 한류가 만난다. 서로 다른 성질의 해류가 만나는 해역을 조경(潮境)수역이라고 한다. 만나는 경계대에서 차가운 물은 대체로 해저 아래로, 더운 물은 해저 위로 오르면서 층서를 이룬다. 이러한 조경 수역은 조류와 어류가 해류를 따라 계절에 맞게 다양하고도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만들어준다. 해류가 부산 쪽에 와서 먼저 닿는 가덕도는 고기잡이의 보고다. 겨울철 방어, 봄철 숭어, 가을 전어 등이 가덕도 해역에서 잡힌다. 가덕도는 낙동강에서 내려오는 육지에서 공급되는 영양분을 듬뿍 받는다. 이 영양분들은 동한해류를 타고 동해로 유입된다. 남해안의 동쪽 끝과 동해안의 남쪽 끝이 만나는 부산을 중심으로 거제도, 가덕도, 영도, 기장, 울산 그리고 경북 포항, 영덕 등으로 이어진다. 생물계에는 먹이사슬이 존재해 각 지역과 장소에 적응하는 생태계를 형성한다. 동해 남부의 바다와 연안은 해양생태에서 영양분-조류(미역·다시마)-소어류(멸치)-대어류(고등어·방어)-고래 등으로 이어진다. 부산에서 울산에 이르는 동남해안의 특산물로 말하면 기장 미역, 대변 멸치, 방어진 방어, 장생포 고래 등이 유명하다. 다들 한국 최고의 특산물이다. 이들이 모여서 사다리꼴 먹이사슬을 이루며 고래가 맨 위에 있다. 장생포는 고래마을로 지역특화하고 있다. 지구 표면의 71%가 바다이고, 그 넓은 바다에 적응한 가장 큰 몸체의 생물이 포유류 고래다. 고래가 다니는 바다 면적은 엄청나다. 그리고 지혜로운 자세를 가지고 넓은 바다를 이해하고 살아간다. 울산 출신 작가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1956년)은 이러한 동해안의 먹이사슬 구조를 잘 보여준다. 소설에는 기장, 일광 인근의 동해안 남부에서 미역 따기, 멸치떼잡이, 고등어 원양 출어 등이 함께 나온다. 소설에 보면 멸치 계절이 오면 해안에서 거의 건지다시피 한다. 원양 출어는 그 예로 울릉도와 대마도를 말하고 있다. 또한 해녀들의 활동과 함께 해양 생태계에 의존하는 마을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언급된 바다 생태계가 잘 유지되면 그 최상의 높이에서 고래도 잘 서식한다. 울산 장생포는 고래잡이의 중심기지로 고래문화재단과 고래박물관이 있고, 인근 마을은 고래문화마을로 지정되고 '고래로'라는 도로명도 만들어졌다. 매년 9월 말이면 울산고래축제가 열린다. 고래를 보호하고 관찰하는 가장 좋은 위치다. 울산 태화강을 거슬러 가면 지류 대곡천 반구대에 경이로운 고래 암각화가 있다. 구석기시대의 작품으로 다양한 고래 모습들을 정교하게 그리고 있다. 세계적인 선사시대 문화유적이다. 동해안 영덕 병곡면 사빈해안의 이름은 '고래불'이다. 경북에서 가장 긴 사빈으로, 멀리서 고래가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고래는 귀한 존재이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2024-09-30 18:4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