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도 살인 사건' 가해자 부친이 관련 보도마다 가해자를 옹호하는 댓글을 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건 CCTV가 공개된 후 공분하는 반응이 쏟아졌는데 그 사이로 '범행동기가 공익적이라면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황당한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작성한 인물은 사건 가해자 백모씨의 부친으로, 그는 JTBC 측에 "이거는 (아들이) 자기 자신을 던지고 대의를 위해서 했다. (아들이 말하길) 자기 일상의 모든 게 도청이 다 된다 이거야 몇 년 동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씨가 퇴사 후 3년 동안 은둔 생활에 가까운 재취업 준비를 하면서 도청과 감시 등 망상을 가족에게 얘기했지만,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 정신질환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일본도를 구매한 것도 취업 준비를 하는 마음가짐이라 생각했다는 것. 현재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피해자 유족은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족 측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백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5 06:31:49[파이낸셜뉴스] 광주의 한 치과병원 앞 출입문에 폭발물에 불을 붙이고 달아난 70대가 자수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병원 진료에 불만을 갖고 이러한 일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폭발성 인화물질 더미를 병원 건물 앞에 두고 가 불을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등)로 A씨(78)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7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상업용 건물 내 3층 치과병원 출입문 안으로 시너·부탄가스 등 인화성물질을 밀어 넣은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9분 만에 꺼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건물 안에 있던 시민 95명은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까지 진료를 받은 해당 해당 치과병원 측에 불만을 품고 있었으며,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검거 직후 경찰서 유치장 입감에 앞서 자신의 혐의를 시인하며 "불만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실제 A씨는 전날 외래진료 예약이 있었으나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행에 쓰인 폭발물은 시너·부탄가스(4통)이 담긴 종이 상자이며 A씨가 스스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우선 범행에 쓰인 폭발물 제조 경위 규명에 집중한다. 인화물질의 구입처를 추적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물에 대한 감식에 나선다. 아울러 A씨가 술을 깨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전후 행적 등에 대해 조사한다. 경찰은 이르면 오는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범행 직후 택시를 탄 A씨는 2시간 만인 오후 2시58분께 광주 광산경찰서에 찾아가 자수, 검거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2 19:25:19[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하고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범행 동기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크룩스의 주변인들은 그가 총기를 좋아하는 조용한 대학생이었다고 묘사했으며, 온라인에서도 그가 과격 활동이나 정치 조직에 가담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일단 이번 사건이 '외로운 늑대'형 테러라고 보고 있다. "파리 한 마리 못 죽여" vs "위장복 입고 다니는 왕따" 올해 20세였던 크룩스는 총격 사건이 벌어졌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약 1시간 만에 도착하는 앨러게니 카운티 베셀파크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의 부모들은 모두 사회복지사로 약 20년 가까이 행동교정 상담사로 활동하면서 어떠한 범죄 이력도 없다. 크룩스 가족은 목장처럼 풀밭이 딸린 집에 살고 있었으며 가계 수입 역시 중산층에 가까웠다. 총격범 크룩스 역시 범죄 이력이 없었다. 그는 2022년 베셀파크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2년제 지역 대학인 앨러게니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지난 5월에 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학위인 '준학사(Associate Degree)' 학위를 받았으며 올해 가을에 인근 피츠버그의 4년제 대학에 입학해 기계 공학을 전공할 예정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크룩스가 지난 3월에 갑자기 입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졸업 이후 고향의 요양원에서 영양 보조사로 일했다. 크룩스의 동창이었던 마크 시가푸스는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크룩스가 따돌림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크룩스가 친절하고 수업시간에 적극적인 학생이었다며 "확실히 괴짜 같은 구석이 있었지만 학교 총기난사범처럼 꺼림칙한 분위기를 풍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파리 한 마리도 해치지 못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동창인 잭슨 쾰러는 크룩스가 학교에서 잔인하게 따돌림 당했고, 학교에 위장복이나 사냥용 복장을 입고 왔다고 주장했다. 쾰러는 크룩스가 종종 학교 식당에 혼자 앉아있었으며 코로나19에 매우 민감해 의무 착용 기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크룩스가 극단적인 정치 세력에 동조한 정황이 없다고 지적했다. 크룩스는 17세였던 2021년에 민주당과 연계된 투표율 개선 운동에 15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이듬해 주정부 유권자 등록 과정에서 자신을 공화당원으로 등록했다. WSJ는 3곳의 사설 조사 업체에 의뢰하여 크룩스의 온라인 활동 흔적을 조사했지만 체스 프로필, 컴퓨터 코딩 수업 계정, 게임 계정 몇 개가 나왔을 뿐이었다. WSJ는 크룩스가 정치·사회 관련 게시물을 올리거나 기타 조직과 연관된 흔적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유달리 총에 관심, 사건 당일 폭발물 용도에 주목 다만 크룩스는 총과 사격에 관심이 많았다. 크룩스와 그의 아버지는 피츠버그 인근의 '클레어턴 스포츠맨 클럽' 회원이었고 해당 클럽에는 약 183m 길이의 사격 연습장이 있다. 크룩스는 13일 트럼프의 단상에서 최소 12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트럼프를 향해 6~8발의 사격을 가했다. 당시 그가 사용한 총기는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소총인 'AR-15'의 파생 제품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아버지가 2013년에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기였다. 크룩스의 대학 동창이던 제임슨 마이어스는 CBS를 통해 그가 대학 소총 사격 팀 소속이었으며 1학년 당시에 선수 선발 시험에 응시했으나 떨어졌다고 말했다. 마이어스는 크룩스가 이듬해 시험에 재도전하지 않았다면서 크룩스가 "절대 남의 험담을 하지 않는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크룩스는 구독자가 1160만명에 달하는 유명 총기 리뷰 유튜브 채널 '데몰리션 랜치(Demolition Ranch)'에서 공식 판매하는 30달러짜리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채널을 운영하는 맷 캐리커는 15일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라며 전 세계에서 팔리는 모든 상품의 구매자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같은 날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크룩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데이터 접근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사법 당국 관계자는 FBI의 데이터에서 범행 동기를 파악할 만한 증거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FBI는 크룩스의 차와 집 등을 수색하는 한편 목격자 등 약 100명을 심문했으며 수백 건의 미디어 자료를 확보했다고 알렸다. CNN에 따르면 크룩스는 범행 전날 클레이턴 스포츠맨 클럽에서 아버지와 함께 사격 연습을 했다. 그는 범행 당일 아침에 인근 공구 매장인 '홈 디포'와 총기점에 들러 각각 사다리와 탄약 50발을 구입했다. 크룩스는 자신의 차를 몰고 버틀러의 트럼프 유세장까지 이동한 다음 유세장 인근에 차를 세웠다. 이후 발견된 그의 차량에서는 사제 폭발물 2개가 발견되었으며 그의 자택에서도 비슷한 폭발물이 하나 확인되었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차량 트렁크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기폭장치는 따로 챙겨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수사 당국은 크룩스가 총격 당시 주위 분산을 위해 차량을 터뜨리는 계획을 세웠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폭발물 제조를 배운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수사 중 난관에 부딪친 당국인 일단 크룩스가 특정 조직이나 이념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개인적 반감을 이유로 스스로 행동에 나서는 자생적인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형 범인이라고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6 09:12:50[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약 43년 만에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거물 정치인이 총에 맞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총격의 전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한 용의자가 20대 백인 남성이라고 보도했으나 범행 동기는 확인하지 못했다. 오른쪽 귀에 총알 스쳐, 관중 1명 및 범인 숨져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공화당 전당대회 및 대선 후보 지명을 이틀 앞둔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팜 쇼 박람회장에서 대선 유세를 열었다. 연단에 오른 트럼프는 오후 6시 11분 무렵 불법 이민자를 언급하며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지 한번 보라"고 주장했다. 이때 총성이 연이어 들렸으며 동시에 트럼프가 오른쪽 귀를 만진 다음 단상 아래로 몸을 숙였다. 미 NBC방송은 목격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총격 당시 유세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표시된 차트를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는 트럼프가 차트 중 하나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며 그러지 않았다면 총알이 머리에 맞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과 약 1분 동안 엎드려 있다가 부축을 받아 일어섰고 6시 14분에 유세 현장을 떠나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SS는 6시 42분에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안전하며 범인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다만 유세를 보러 왔던 관중 1명이 머리에 총격을 맞아 즉사했으며 또 다른 관중 2명도 중상을 입었다. 사상자 3명은 모두 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트럼프는 오후 8시 42분,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총알이 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면서 "나는 무언가 쌩하고 지나가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격으로 죽거나 다친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SS 등에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는 이날 긴급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그는 같은날 뉴저지주 뉴어크의 공항에 도착했으며 같은주에 있는 베드민스터 개인 골프 클럽에서 묵는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사건 당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15일부터 나흘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행사에서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1월 5일 대선에 출마하는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이다. FBI "암살 시도, 동기는 불분명" 미 연방수사국(FBI) 피츠버그 지부를 담당하는 케빈 로젝 FBI 요원은 13일 사건 직후 버틀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을 "전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라고 규정했다. 미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암살 위협에 노출된 경우는 이번이 11번째이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81년 3월 30일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였다. 범인이었던 존 힝클리 주니어는 배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기 위해 워싱턴DC 힐튼 호텔 앞에서 레이건을 향해 6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미 CBS방송은 13일 범인이 트럼프의 집회 무대에서 약 182m 떨어진 집회장 바깥 구역에서 창고로 추정되는 높은 건물 위에 서 있었다고 보도했다. 유세장에 있던 다른 목격자도 영국 BBC방송을 통해 건물 지붕위로 "곰처럼 기어가는 남자"를 봤다며 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는 SS 요원들이 총격 발생 직후 범인을 사살했으며 지붕으로 올라가 사망 여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 ABC방송은 범인이 건물 옥상에 걸터앉아 최대 8발의 총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범인의 시신 근처에서는 미 제식 소총인 'M-16'의 민수용 제품인 'AR-15' 반자동 소총이 발견되었다. AR-15는 미 총기 난사 사건에서 자주 등장한 총기로 지난 2017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에도 쓰였다. FBI의 로젝은 범인의 신원을 거의 확인했지만 100% 확신할 때까지 공개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아직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범인이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았고 그의 사진을 분석하고 유전자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주)은 "국민들은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며 "우리는 킴벌리 치틀 SS 국장과 그 상위 부처인 국토안보부(DHS), 그리고 미 FBI의 관리들이 청문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 하원 감독위원회는 우선 오는 22일 치틀을 소환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4 12:51:37[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살인 사건에 가담한 일당 3명 중 2명이 각각 국내와 캄보디아에서 검거됐다. 태국 주변국으로 달아난 나머지 1명에 대한 추적도 진행 중이다. 용의자 검거가 마무리되면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A씨(27)를 이날 새벽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경찰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캄보디아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파견된 경찰주재관들과 함께 주재국에 대한 첩보를 수집해 추적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13일 오후 9시께 용의자로 보이는 한국인이 프놈펜에서 묵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캄보디아 주재관이 현지 경찰과 함께 검거 작전에 나서 이날 0시 10분께 프놈펜 숙박업소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12일 인터폴에 긴급 요청해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은 바 있다. 현재 A씨는 캄보디아 경찰에 구금돼 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및 태국 경찰청과 용의자의 국내 송환을 협의할 계획이다. 송환이 이뤄지면 경남경찰청으로 압송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경찰청에서는 국내에서 검거된 20대 공범 B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경찰은 전북 정읍시 한 주거지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해 있던 B씨를 체포했다. 이어 이날 경찰은 살인방조 혐의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가 살인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우선 살인방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경찰은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마지막 공범 1명도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하고 있다. 일당 3명 중 2명을 검거하면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찰 수사의 핵심은 범행 동기를 밝혀내는 데 있다. 범인들은 지난 7일 피해자 모친에게 "300만바트(약 1억1000만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란 내용의 협박 전화를 했다. 따라서 이번 범행이 돈을 목적으로 한 사건일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또 용의자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범행 과정에서 역할에 대한 수사도 요구된다. 발견 당시 피해자의 손가락 끝마디 10개가 모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 관련해 고문의 흔적이거나 신원 확인을 막기 위한 장치였다는 추측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14 14:28:18[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30대 아들이 50대 어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지인이 살인을 한 것 같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집안에 들어가 숨진 50대 여성 B씨와 근처에 잠들어 있던 아들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전날 밤 외출해 지인인 C씨와 술을 마시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만취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A씨는 C씨에게 전화해 자신의 범행에 대해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와 정황상 A씨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긴급체포 이후에도 만취 상태로 정신을 차리지 못해 진술 조사는 이날 오후에 이뤄졌다. 조사에서 A씨는 범행에 대해서는 시인 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도 음주 사고 관련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이력이 있는 A씨는 최근까지 어머니 B씨와 집에서 둘이 함께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0 23:15:25[파이낸셜뉴스]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전청조(28)에 대해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31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금을 통해 호화생활을 하기 위한 목적의 범행으로 참작할 동기가 전혀 없다"며 "피해 회복 가능성이 희박해 피해자들의 정신적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엄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씨 측 변호인은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전씨 측 변호인은 "범행이 엄중한 것은 명백하지만 과장된 인식이 아니라 오로지 지은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피고인이 취득한 이익 대부분 남현희씨에게 귀속돼 보유한 금전이 없다. 남씨로부터 상당한 재산을 돌려받는 것이 피해를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씨는 최후변론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죄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다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전씨는 "버림받지 않기 위해 살았던 제가 손가락질과 비판을 받을 만하고 사람들에게 피해만 준다고 생각해 자살시도까지 했다. 죽지 못하고 살아났을 때는 자신이 혐오스럽기까지 했다"고 언급했다. 전씨의 공범으로 함께 구속기소된 경호팀장 이모씨에게는 징역 7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상황 인식과 행위 등을 보면 가담한 정황이 중대함에도 범행이나 관련성을 일체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 변호인은 피해자 중 이씨를 공범으로 고소하지 않은 점 등의 사정을 고려할 때 전씨와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며 무죄 선고를 요청했다. 이씨 변호인은 "이씨의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전씨의 법정진술이 유일하다. 그조차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 일관성과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범죄로 인한 수익보다 피해가 커 일반적인 공모관계에 부합하지 않고 주종관계가 확실하다. 정체를 알았다고 가정해도 이전에 받아간 투자금을 돌려받는 게 상심임에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사정을 볼 때 혐의가 엄격하게 증명됐는지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전씨와 공모하지 않았고 (전씨의) 사기를 알지 못했다"며 "진실을 꼭 밝혀달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두 사람의 선고기일은 2월 8일 오전 11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1-31 11:55:45[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41·서울 송파을) 피습 사건에 대해 전여옥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배후가 있을 것"이라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전 전 의원은 26일 '배현진 피습, 배후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15살 소년이 왜 이런 폭력을 휘둘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며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배 의원은 개인 일정으로 미용실을 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가해자는 30분 전부터 주변에서 배 의원을 기다렸다"라며 "어떻게 개인 일정을 15세 중학생이 알았을까. 분명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배 의원 사건에 관한 누리꾼들의 댓글 일부에 대해서도 "살벌하다"라며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이 캡처해 올린 댓글에는 '이 정도면 꿀밤으로 하자' '살짝 까진 거 가지고 순천향까지 왜 가냐. 동네 병원 무시하냐' '중대 사안 아니다. 자작극 아닌가'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20분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15세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를 공격당했다. 이날 습격으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배 의원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현재는 입원 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의료진은 "지연성 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개골 내 미세 출혈이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상태를 좀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중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강남경찰서로 이송, 보호자 입회하에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밤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엄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치테러 재발에 대한 긴급 지시문'을 통해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라며 경찰에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안전 확보를 주문했다. 한편 MBC 앵커 출신인 배 의원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2020년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이후 당 최고위원과 조직부총장 등을 지냈으며,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도 역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6 07:49:29[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의 종합 수사 결과를 10일 오후 발표한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부산경찰청에서 이 대표를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구속된 김모씨(67)에 대한 수사 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수사 발표에서 피의자 추가 조사, 프로파일러 심리·진술 분석,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 각종 증거물 분석 등을 토대로 김씨의 범행 동기, 공범 여부, 구체적 동선 등을 포함한 범행 일체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은 김씨가 지난해 4월 흉기를 구입해 개조하고 6차례에 걸쳐 이 대표를 따라다니거나 이 대표 방문지를 사전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경찰은 김씨 범행동기를 밝히는 데 핵심인 당적의 경우 정당 가입 이력을 확인했지만 정당법상 비공개하기로 했다. 당적과 함께 이번 사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 김씨가 사전 작성한 문건, 일명 변명문(남기는 말)에 대해서도 경찰은 원본과 전문은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찰은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김씨 범행 동기를 설명하는 데 문건의 일부 내용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김씨 얼굴, 나이, 이름 등 신상정보 역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선택적으로 수사 정보를 공개한다는 정치권 비판을 받아온 경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경찰은 수사결과 발표에 앞서 오전 10시께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김씨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50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 전망대를 방문한 이 대표에게 지지자인 것처럼 접근해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른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부산경찰청은 68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차려 9일간 이번 사건을 수사해 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10 09:47:3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대응 기구를 꾸리고 “살인미수 피의자의 범행 동기, 공모 가능성 등을 밝히는 것이 이번 테러 사건 본질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 1차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당국의 철저한 수사 등을 촉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짜뉴스 무차별 살포…"즉각 중단" 촉구민주당은 수사 당국이 선택적이고 선별적인 정보들을 무작위적으로 유출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현희 대책위원장은 공개회의에서 “초기에 당국의 섣부른 경상 주장과 단독 범행 주장, 범인 당적 여부 관련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수사 관련 정보가 외부에 유출돼 사건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은 “공범 관계 규명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함과 동시에 단독 범행이라는 등의 단정적인 보도가 나오지 않도록 수사 브리핑이 (수시로)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피의자 김모씨를 도운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긴급 체포했다. 민주당은 정당법에 따라 김씨가 당적을 어디에 뒀는지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경찰 방침도 비판했다. 영입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한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은 “당적 변경 여부가 이 범행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인데 관련 법에 의해 공개가 안 된다고 하면 수사 브리핑에서 범죄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괴문자'가 중대 테러를 단순 경상으로 둔갑"민주당은 이번 사건 관련 가짜뉴스 유포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 사건 당일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된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로 작성된 문자에서는 ‘목 부위 1.4cm 자상’으로 규명된 이 대표 부상이 ‘1cm 열상’으로 추정된다고 표현됐다. 민주당은 이 ‘괴문자’가 중대한 살인 미수, 정치 테러 사건을 단순히 경상에 불과한 폭행 사건 정도로 축소 왜곡한 주요 진원지라며 자작극 의혹이 있다는 식으로 조롱한 가짜뉴스들의 시발점이자 촉진제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이렇게 사건 초기에 정확한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근거 없는 내용을 유출한 이유와 목적이 과연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문자 발신자인 대테러종합상황실이 어디에 소속된 기구인지, 과연 정체가 무엇인지 여기에 대해서도 명확한 진상 규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유튜브 채널 8개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최민희 국민소통위원장은 “방심위는 조속히 이 사안을 신속 심의로 상정해 심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당에서 운영하는 허위조작가짜뉴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 대표 피습 관련 제보가 약 2500건 접수됐다고도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1-08 15:0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