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인수합병(M&A) 추진 허가를 받아 조기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발란은 이달 11일 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을 신청해 지난 17일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발란은 지난해 기준 국내 1~5위 회계법인에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용역제안서(RFP)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주관사 선정 평가는 회생법원위원(CRO)과 자문변호사, 관리인(대표이사) 등 3인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한다. 주관사가 선정되면 최대 6개월까지 M&A를 추진할 수 있고 필요시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매각 절차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미리 정해두고 공개 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란 측은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 허가가 조기 경영정상화와 사업 안정성 확보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M&A로 외부 자금을 유치해 입점사 상거래 채권 변제와 구성원 고용 보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21 10:46:012~3년 전까지 'MZ세대 취미'로 떠오르며 호황을 누렸던 골프의류업계가 급격한 내리막을 걷고 있다. 거품이 꺼진 시장 상황에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치면서 골프의류 브랜드들이 잇달아 법정관리(기업회생)로 내몰리고 있다. 15일 법조계와 패션업계에 따르면 물류기업인 국보의 자회사 보그인터내셔날의 골프의류 브랜드 보그너는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6부(원용일 부장판사)는 지난 9일 1차 심문기일을 열고 회생 개시 여부를 심리 중이다. 보그너(BOGNER)는 독일 뮌헨 출신인 스키점프 및 크로스컨트리 선수 빌리 보그너 시니어가 1932년 설립한 전통 브랜드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4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국내에선 물류기업인 국보의 자회사인 보그인터내셔날이 2002년부터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해 국내 유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현대시티아울렛 등에 입점해 있다. 2022년에는 역대 최대 실적인 연매출 43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 있는 브랜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골프 수요가 빠르게 꺾이면서 재고 부담과 수익성 악화 이중고에 시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그인터내셔날은 코로나19 시기 국내 골프 붐을 타고 2019년 320억 원, 2020년 335억 원, 2021년 421억 원, 2022년 434억 원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골프 열기가 사그라들기 시작한 2023년부터 매출이 감소해 지난해는 2022년 대비 40% 감소한 26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도 2020년(-6억 1000만 원)에 이어 2022~2024년까지 3년 연속 적자에 빠진 상태다. 앞서, 국내 토종 골프의류 브랜드 JDX를 전개하는 신한코리아도 경영악화에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21년 사업 확장 차원에서 추진했던 'UFC스포츠' 사업도 발목을 잡았다. 골프의류는 대표적인 선택 소비재로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 대신 중저가 브랜드를 선택하기보다는 소비를 중단하는 경향이 강하다. 코로나19 당시 골프 붐을 타고 너도나도 골프웨어 시장에 진입하면서 브랜드 포화 상태에 이른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업계에선 자금력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골프의류 브랜드들의 법정관리나 폐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15 18:32:17[파이낸셜뉴스] 2~3년 전까지 'MZ세대 취미'로 떠오르며 호황을 누렸던 골프의류업계가 급격한 내리막을 걷고 있다. 거품이 꺼진 시장 상황에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치면서 골프의류 브랜드들이 잇달아 법정관리(기업회생)로 내몰리고 있다. 15일 법조계와 패션업계에 따르면 물류기업인 국보의 자회사 보그인터내셔날의 골프의류 브랜드 보그너는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6부(원용일 부장판사)는 지난 9일 1차 심문기일을 열고 회생 개시 여부를 심리 중이다. 보그너(BOGNER)는 독일 뮌헨 출신인 스키점프 및 크로스컨트리 선수 빌리 보그너 시니어가 1932년 설립한 전통 브랜드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4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국내에선 물류기업인 국보의 자회사인 보그인터내셔날이 2002년부터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해 국내 유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현대시티아울렛 등에 입점해 있다. 2022년에는 역대 최대 실적인 연매출 43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 있는 브랜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골프 수요가 빠르게 꺾이면서 재고 부담과 수익성 악화 이중고에 시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그인터내셔날은 코로나19 시기 국내 골프 붐을 타고 2019년 320억 원, 2020년 335억 원, 2021년 421억 원, 2022년 434억 원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골프 열기가 사그라들기 시작한 2023년부터 매출이 감소해 지난해는 2022년 대비 40% 감소한 26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도 2020년(-6억 1000만 원)에 이어 2022~2024년까지 3년 연속 적자에 빠진 상태다. 앞서, 국내 토종 골프의류 브랜드 JDX를 전개하는 신한코리아도 경영악화에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21년 사업 확장 차원에서 추진했던 'UFC스포츠' 사업도 발목을 잡았다. 골프의류는 대표적인 선택 소비재로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 대신 중저가 브랜드를 선택하기보다는 소비를 중단하는 경향이 강하다. 코로나19 당시 골프 붐을 타고 너도나도 골프웨어 시장에 진입하면서 브랜드 포화 상태에 이른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업계에선 자금력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골프의류 브랜드들의 법정관리나 폐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일시적 특수'가 끝나고 골프웨어 시장이 본래 수요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브랜드 수는 포화 상태인데 소비자는 줄고 있어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15 16:06:13"평소보다 확실히 사람이 없긴 하네요."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서울 동대문구 홈플러스 동대문점. 호객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해야 할 시간대지만 육류와 생선코너엔 직원도 없이 썰렁한 분위기였다.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 매장 구석 맥주코너에서 "한 번 시음해 보세요" 외치는 소리만 공허하게 울려 퍼졌다. 무알코올 맥주 진열대엔 이가 빠진 것처럼 물건이 군데군데 비어 있었다. 2주 넘게 납품을 중단한 서울우유의 빈자리 탓인지 우유 진열대는 우유를 앞으로 당겨 진열하는 직원의 손길이 분주해 보였다. 매장 곳곳에선 프라이팬 '50% 할인', 두부 '1+1' 등 다른 마트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할인행사에도 매장 분위기는 한산했다. 할인판매 중인 딸기를 살피던 김모씨(70)는 "집 앞이라 거의 매일 같이 산책하듯 마트에 오는데, 확실히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부터 세일을 많이 하는 느낌"이라며 "과일보다 휴지나 프라이팬 같은 공산품을 싸게 팔아서 많이 샀다"고 말했다. ■하루살이식 영업에 불안감 여전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40일째를 맞은 홈플러스가 현금 창출을 위해 사실상 상시 할인 체제로 전환했지만, '하루살이식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납품업체들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됐던 대주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은 규모나 방식 면에서 미온적이라 사태를 수수방관한다는 비난도 커지고 있다. 같은 날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 지하철 6호선 월곡역과 연결된 점포라 접근성이 좋은 편인 이 매장은 평일 오후에도 꽤 많은 고객이 장을 보고 있었다. 지난 10~16일까지 진행하는 '힘내자! 홈플러스' 할인전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이 매장 곳곳에 붙어 있었다. 마트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지만, 우유 매대에 서울우유 상품 납품 지연을 알리는 안내문이 유독 눈에 띄었다. 서울우유는 대금 지급 문제를 이유로 지난달 20일부터 3주가량 홈플러스에 납품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4일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후 매일 들어오는 현금으로 상거래 채권을 지급하고 있다.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창립 28주년 기념 할인행사인 '홈플런 이즈백(2월 28일~ 3월 12일)', '앵콜! 홈플런 이즈 백(3월 13~16일)', '창립 홈플런 성원 보답 고객 감사제(3월 27일~4월 2일)', '힘내자! 홈플러스(4월 10~16일)' 등 연일 행사를 열며 사실상 상시 할인 체제로 전환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들어간 이후 영업을 이어가기 위해 상거래채권을 우선지급하고 있다. 지난달 31일까지 홈플러스가 지급한 상거래채권의 누적 지급액은 6893억원이다. ■할인행사 반복에 주목도 떨어져홈플러스가 50% 할인, '1+1' 등 파격적인 행사에 고객의 '반짝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지만, 하루살이 영업으로는 조만간 현금이 말라 영업 중단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반복되는 행사로 소비자 관심이 떨어진 데다 서울우유의 납품 중단 이후 대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며 '도미노 납품중단'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작지 않아서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변제해야 할 채권 규모는 2조7000억원이다. 금융기관 대여금(신용) 채권, 상거래 채권 등인 회생 채권이 2조6691억 원(2894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MBK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결정 이후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달 16일 김 회장의 사재 출연과 카드 물품 대금 기초자산 유동화 단기채권(ABSTB)의 잔액 4618억원 전액 변제 등을 약속한 바 있지만 실제로는 미온적인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할인행사를 통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진행한 창립기념 '홈플런' 행사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1~3월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방식의 영업이 언제까지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하루하루 영업에도 돈이 들어가는데, 직원 월급에 대금 지급까지 홈플러스가 계속 감당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정상희 기자
2025-04-13 18:16:04[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건설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건설사 신용위험이 상승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앞으로 법정관리 기업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종합건설사 법정관리 기업, 넉달간 11곳 1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시공능력순위 300위 이내 종합건설사의 법정관리 신청개수는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1~4월 11개로 빠르게 증가했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높은 지방 노출도를 보이는 중하위권 건설사들의 경우 과소한 자기자본과 미흡한 재무조달 여력으로 인해, 운전자금 미회수에 따른 유동성 부족 상황에 대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양극화의 영향으로 지방 소재 건설사를 중심으로 부실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2022년 이후 종합건설사 부도(당좌거래 정지 기준) 26개 중 25개가 지방 소재 종합건설사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부도는 진행 사업장에서의 미수채권 증가로 인한 현금 유동성 부족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는 "대부분의 부실 건설사들의 자본규모가 과소한 점을 고려하면, 보유 자산을 활용한 담보 제공 등 재무여력도 충분치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지방지역의 부정적 수급여건 감안 시 당분간 부동산 양극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악성 미분양으로 여겨지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024년 말 기준 2만1000세대로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지방 지역의 비중이 80.2%에 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지방 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은 약 7만9000세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저조한 초기분양률을 보였던 주택 물량들의 준공으로 당분간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건설사, PF우발채무 19.3조원..."브릿지론, 착공 전환 어려움 가중" 주요 건설사의 지난해 말 기준 PF우발채무 금액은 19조3000억원 수준이다. PF우발채무 현실화에 따른 대여금 지급 및 채무인수 등은 건설사들의 현금 유동성 소요로 이어지고 있다. PF우발채무 금액 중 브릿지론 금액은 8조 8000억원으로, 지방 지역의 비중이 약 41.9%를 구성하고 있다. 착공 전환이 이루어졌으나,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본PF 금액은 3조3000억원이다. 지방 비중 58.2% 수준이다. 그는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누적된 금융비용 부담과 부동산 수요 둔화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인해 여전히 다수 지방 사업장이 착공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 지방 건설 경기 회복 전까지 당분간 착공 전환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지방 지역의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담보가치 저하 가능성을 감안하면, 시행사의 차입금 상환 능력 부족으로 지방 지역의 미착공 및 분양률 저조 사업장을 중심으로 PF우발채무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부동산 호황기에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상위권 건설사들이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사업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에 올해 해당 건설사들의 분양 예정 물량 중 지방의 비중은 48.9%로 높고 특히 브릿지론 8조8000억원 중 지방 비중이 41.7%에 달하며 당분간 지방 사업장에서의 높은 노출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13 17:25:53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가 또 무너졌다. 지난해 시평 96위인 대흥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우려했던 중견·중소 건설사의 줄도산이 이어지면서 '4월 위기설'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충청북도 1위 건설사인 대흥건설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고 공시했다.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과 감사 절차 실시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라며 감사의견 거절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994년 창립된 업체다. 토목공사로 몸집을 키웠고, 지난 2021년에는 주택 브랜드 '다해브(DaHave)'를 론칭하며 전국구 업체로 도약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평 순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이 회사의 지난 2023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보증으로 경기 안산시·강원도 평창군·부산 괘법동·경북 영덕군 등 다수의 생활형숙발시설 사업에 책임준공 약정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1143억원의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활형숙박시설 프로젝트에서 부실이 커지면서 결국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 같다"라며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근 1년 새 경영상태가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중견·중소 건설사의 법정관리가 줄을 잇고 있다. 대흥건설까지 포함하면 벌써 9개 업체다. 지난 1월 신동아건설(시공능력 58위)과 대저건설(103위)에 이어 2월에는 삼부토건(71위)과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삼정기업(114위) 등이 신청했다. 지난달에는 벽산엔지니어링(180위), 이달 1일에는 이화공영이 법정관리 문을 두드렸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4-08 18:01:01[파이낸셜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위메프 인수를 추진하고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지난주 위메프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BBQ 측은 "사업 영역 다각화 차원"이라며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초기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인수가 확정되면 플랫폼 활용 방안과 가격 조건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티몬과 위메프(티메프)는 EY한영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티몬의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선정되면서 티몬과 위메프의 별도 매각이 추진돼왔다. 티메프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돼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한 뒤 공개입찰을 병행한다. EY한영은 지난달 6일 오아시스와 티몬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고 오는 9일까지 티몬 입찰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 티몬 인수 가격은 200억원 안팎, 위메프는 100억원대로 각각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7월말 발생한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구매자 47만명(1300억원), 판매자 5만6000명(1조3000억원) 등 53만명이 1조5000억원의 피해를 봤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08 16:42:47[파이낸셜뉴스]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가 또 무너졌다. 지난해 시평 96위인 대흥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우려했던 중견·중소 건설사의 줄도산이 이어지면서 ‘4월 위기설’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충청북도 1위 건설사인 대흥건설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고 공시했다. 감사를 받은 회계법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과 감사 절차 실시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라며 감사의견 거절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994년 창립된 업체다. 토목공사로 몸집을 키웠고, 지난 2021년에는 주택 브랜드 ‘다해브(DaHave)’를 론칭하며 전국구 업체로 도약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평 순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이 회사의 지난 2023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보증으로 경기 안산시·강원도 평창군·부산 괘법동·경북 영덕군 등 다수의 생활형숙발시설 사업에 책임준공 약정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1143억원의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활형숙박시설 프로젝트에서 부실이 커지면서 결국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 같다”라며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근 1년 새 경영상태가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중견·중소 건설사의 법정관리가 줄을 잇고 있다. 대흥건설까지 포함하면 벌써 9개 업체다. 지난 1월 신동아건설(시공능력 58위)과 대저건설(103위)에 이어 2월에는 삼부토건(71위)과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삼정기업(114위) 등이 신청했다. 지난달에는 벽산엔지니어링(180위), 이달 1일에는 이화공영이 법정관리 문을 두드렸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4-08 10:04:27올 상반기 홈플러스를 필두로 유통업계가 IB업계에서 유독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의 갑작스러운 법정관리에 이어 명품직구 플랫폼 발란 역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여기에 매각설이 불거진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 머스트잇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 시리즈C 단계의 전략적 투자 유치 절차를 본격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통플랫폼 산업의 신뢰 하락으로 매각이나 투자유치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부정적 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는 발란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오는 6월 27일 까지인데, 법원이 이를 검토한 이후 최종 회생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은 발란이 플랫폼 사업 초기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과 고정비 지출로 영업적자가 누적됐고,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등으로 인한 플랫폼 산업 신뢰도 하락 등으로 거래 규모가 축소하고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회생 절차를 개시하면서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임원진이 그대로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발란 대표자 회생절차 심문 기일에 출석한 최형록 대표는 "올 1분기 계획한 투자를 일부 유치했으나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라며 "향후 계획으론 신규 투자와 M&A를 검토중이지만 아직 발란 잠재 인수자 등 계획된 건 없다"며 "곧 매각 주관사를 지정해 본격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에 인수자를 유치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파트너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할 것"이라며 "단기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IB업계에선 매각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발란뿐만 아니라 머스트잇, 트렌비 등 명품 플랫폼업체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성이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실제 또 다른 명품 직구 플랫폼인 머스트잇도 지난 4일 투자유치를 본격화 한다고 밝힘과 동시에 매각설까지 휩싸였다. 다만 사측은 현재까지 투자유치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모양새다. 머스트잇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시리즈C 단계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진행중이다. 머스트잇은 조용민 대표가 73.7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단기 유동성 확보가 아닌, 유의미한 지분 참여를 전제로 장기 성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영권 매각설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여유 자산을 기반으로 외부 인수 제안을 하여온 것은 사실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사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이커머스전문기업 11번가 역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한 대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 중 일부 자금 회수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에는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추진해왔지만,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해 새로운 대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올해 말 콜옵션 도래를 앞두고 있어, FI 측에서는 구체적인 투자금 상환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전해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7 18:43:39[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홈플러스를 필두로 유통업계가 IB업계에서 유독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의 갑작스러운 법정관리에 이어 명품직구 플랫폼 발란 역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여기에 매각설이 불거진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 머스트잇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 시리즈C 단계의 전략적 투자 유치 절차를 본격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통플랫폼 산업의 신뢰 하락으로 매각이나 투자유치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부정적 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는 발란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오는 6월 27일 까지인데, 법원이 이를 검토한 이후 최종 회생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은 발란이 플랫폼 사업 초기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과 고정비 지출로 영업적자가 누적됐고,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등으로 인한 플랫폼 산업 신뢰도 하락 등으로 거래 규모가 축소하고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회생 절차를 개시하면서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임원진이 그대로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발란 대표자 회생절차 심문 기일에 출석한 최형록 대표는 “올 1분기 계획한 투자를 일부 유치했으나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라며 "향후 계획으론 신규 투자와 M&A를 검토중이지만 아직 발란 잠재 인수자 등 계획된 건 없다”며 “곧 매각 주관사를 지정해 본격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에 인수자를 유치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파트너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할 것”이라며 “단기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IB업계에선 매각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발란뿐만 아니라 머스트잇, 트렌비 등 명품 플랫폼업체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성이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실제 또 다른 명품 직구 플랫폼인 머스트잇도 지난 4일 투자유치를 본격화 한다고 밝힘과 동시에 매각설까지 휩싸였다. 다만 사측은 현재까지 투자유치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모양새다. 머스트잇은 삼정KPMG를 주고나사로 선정하고, 시리즈C 단계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진행중이다. 머스트잇은 조용민 대표가 73.7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단기 유동성 확보가 아닌, 유의미한 지분 참여를 전제로 장기 성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영권 매각설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여유 자산을 기반으로 외부 인수 제안을 하여온 것은 사실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사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이커머스전문기업 11번가 역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한 대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 중 일부 자금 회수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에는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추진해왔지만,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해 새로운 대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올해 말 콜옵션 도래를 앞두고 있어, FI 측에서는 구체적인 투자금 상환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전해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7 14:5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