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26일 1·4분기 실적발표에서 SK에너지의 조은기 경영기획실장은 "2·4분기에는 퓨얼오일(fuel oil=벙커유)을 수입해서 고도화시설에 넣는 방향으로 유가가 약세가 되더라도 견조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3-04-26 10:34:33글로스텍은 삼광에너지와 218억7300만원 규모의 벙커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3월 12일까지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2013-03-13 09:44:51#OBJECT0#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정제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싱가포르 경질유(휘발유 등)와 중질유(LSFO·벙커유) 재고가 동반 급증하면서 국내 정유업계에 '마진 경고등'이 켜졌다.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이 겹치며 정제마진 하락 압력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 기준 싱가포르 중질유 재고는 전주 대비 123만9000배럴 증가한 2288만7000배럴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질유 재고도 112만8000배럴 늘어난 1562만배럴로 집계됐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대 석유제품 거래 허브로, 재고 수준은 역내 수급 상황과 정제마진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재고 증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다는 신호로, 제품 가격 하락과 정제마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 점은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휘발유 수출 비중은 △에쓰오일 57.9%(3조8767억원) △HD현대오일뱅크 51.4%(14조7221억원) △GS칼텍스 49.4%(2조9474억원)로, 3사 모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구조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1.4달러로, 전분기(2.5달러)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3년간(2023~2025년) 분기 기준 네 번째로 낮은 수치로 정유업계가 통상 손익분기점으로 삼는 4~5달러 수준을 한참 밑돌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위축된 데다, 일부 정기보수 일정이 2·4분기로 연기되면서 공급 과잉이 심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중질제품 재고 급증 역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저유황 연료유(LSFO)의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질유 재고 누적은 정유사 고도화 설비의 수익성을 위협할 수 있다. 고도화 설비는 중질유를 휘발유·경유 등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는 공정으로, 원료 재고가 과잉일수록 채산성이 떨어지는 구조다. 복합 정제마진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정유사의 수익성 방어 전략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정유사들은 비(非)정유 부문 강화와 비용 효율화에 주력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 연료, 리사이클링 등 저탄소 사업 전환에도 속도를 내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정제마진 하락 압력이 거세질 수 있는 만큼, 수출선 다변화와 설비 유연화 같은 리스크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07 15:43:56[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18일 전남 광양항 해상에서 민·관 합동으로 대규모 해양오염 사고 대응훈련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해수부, 해양경찰청, 여수시, 해양환경공단, 예선조합, 민간 방제업체 등 17개 기관 소속 200여명의 관계자와 선박 32척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광양항을 통과하는 1000t급 급유선(벙커유 등 약 300㎘ 적재)이 화물선과 충돌해 유류 유출사고가 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사고 상황접수, 사고초기 긴급조치, 유출유 해상방제, 사고선 예인 등 전 단계에 걸쳐 대응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22년 건조된 5000t급 대형 방제선 '엔담호'의 성능 점검도 실시한다. 엔담호는 바다 위 기름을 회전 벨트로 흡수해 저장하는 시설과 오일펜스 등 대형 방제 시스템을 갖춰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해양오염 사고는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대응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17 11:28:13국제유가가 90달러 선을 위협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에 지정학적 분쟁까지 겹치며 공급량은 부족한데 수요 압력은 늘어난 결과다. 중국 제련소들의 감산 합의 등 공급 감소로 구리 가격도 t당 9000달러를 넘긴 가운데 향후 중국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면서 상승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 강세 이어진다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7.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81.55달러)보다 7.48%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11월 3일(88.26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지난 1일과 지난달 말에 각각 83.71달러, 87.48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급증했다. 이는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공급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들이 모인 'OPEC+'는 오는 6월까지 감산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바크 부총리도 석유생산 및 수출량을 2분기 동안 하루 47만1000배럴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도 OPEC+ 감산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6월까지 원유 수출을 하루 330만배럴로 제한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에 공격을 가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는 것도 석유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16일부터 접경지인 사마리 지역의 정유공장 2곳을 공격하면서 현재 러시아 정유능력의 7%가 가동중단된 상태다. 이에 러시아는 휘발유 수출을 중단(3~8월)한 데 이어 벨라루스로부터 휘발유 수입을 확대했으나 글로벌 휘발유 수급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공급 부족에도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라 향후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조선의 홍해 우회운항에 따른 벙커유 수요 증가 등을 반영, 3월 전망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전망치를 130만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공급전망치는 OPEC+가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한다는 가정하에 1월 일일 8만배럴 공급과잉에서 3만배럴 공급부족으로 전환했다. ■구리 가격11개월 만에 최고치국제유가뿐 아니라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3개월물 구리 가격(6월 인도분)은 t당 88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만 해도 8000달러대 초·중반 선에서 횡보한 구리는 지난달 16일에 t당 9089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리 가격 상승세도 국제유가와 마찬가지로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부터 파나마, 페루 등 남미 주요 생산국의 대규모 광산 폐쇄와 주요 광산의 생산성 하락으로 공급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구리 제련업체들이 사상 최저치로 급락한 제련 수수료에 대응, 생산을 축소하기로 합의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 국면에 진입하는 등 경기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도 대표적 경기민감 품목인 구리의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 PMI는 지난해 49에서 지난 2월 50.3으로 상승세를 지속했고, 미국 3월 제조업 PMI도 2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02 18:23:29[파이낸셜뉴스]국제유가가 90달러선을 위협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에 지정학적 분쟁까지 겹치며 공급량은 부족한데 수요 압력은 늘어난 결과다. 중국 제련소들의 감산 합의 등 공급 감소로 구리 가격도 t당 9000달러를 넘긴 가운데 향후 중국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면서 상승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 부족한데 수요는 확장...국제유가 강세 이어진다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일 두바이(Dubai)유 가격은 배럴당 87.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81.55달러)보다 7.48%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11월 3일(88.26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지난 1일과 지난달 말에 각각 83.71달러, 87.48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급증했다. 이는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이 모인 ‘OPEC+’는 오는 6월까지 감산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바크 부총리도 석유생산 및 수출량을 2분기 동안 하루 47만1000배럴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도 OPEC+ 감산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6월까지 원유 수출을 하루 330만 배럴로 제한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에 공격을 가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는 것도 석유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16일부터 접경지인 사마리 지역의 정유공장 2곳을 공격하면서 현재 러시아의 정유 능력의 7%가 가동 중단된 상태다. 이에 러시아는 휘발유 수출을 중단(3~8월)한 데 이어 벨라루스로부터 휘발유 수입을 확대했으나 글로벌 휘발유 수급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공급 부족에도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라 향후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조선의 홍해 우회 운항에 따른 벙커유 수요 증가 등을 반영해 3월 전망에서 올해 세계원유 수요 전망치를 130만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공급 전망치의 경우 OPEC+가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한다는 가정하에 1월 일일 8만배럴 공급과잉에서 3만배럴 공급부족으로 전환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국제유가는 OPEC+ 감산 지속, 미국 설비가동 정상 회복, 유럽·중동 지정학적 불안, 미국 전략비축유(SPR) 재건 등 상방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아직 수요 회복세가 본격화되지 않아 제한적 범위 내에서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제련업체 감산에 구리, 11개월 만에 최고치국제유가뿐 아니라 구리 등 비철금속의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3개월물 구리 가격(6월 인도분)은 t당 88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만 해도 8000달러 초중반선에서 횡보한 구리는 지난달 16일에 t당 9089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리 가격 상승세도 국제유가와 마찬가지로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부터 파나마, 페루 등 남미 주요 생산국의 대규모 광산 폐쇄와 주요 광산의 생산성 하락으로 공급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구리 제련업체들이 사상 최저치로 급락한 제련 수수료에 대응해 생산을 축소하기로 합의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글로벌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확장 국면에 진입하는 등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도 대표적인 경기민감 품목인 구리의 가격 상승세를 견인 중이다. 글로벌 제조업 PMI는 지난해 49에서 지난 2월 50.3으로 상승세를 지속했고 미국 3월 제조업 PMI도 2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세계 구리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소비되는 상황에서 중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로 기준선(50)을 6개월 만에 상회한 것도 구리가격에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황유선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구리 가격은 단기적으로 LME 현물 프리미엄 약세 지속, 중국 구리 재고 증가 등으로 조정 국면을 거친 후 상승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장기적으로도 친환경 수요 증가, 광석 공급부족 지속 등으로 구리 가격의 강세여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4-02 16:06:15[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지난 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는 노르쉬핑(Nor-Shipping 2023)에서 케이조선, 에스엔시스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MR 탱커'에 개념 승인(AIP)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3개 회사 간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를 통해 개발된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MR 탱커는 선박용경유와 메탄올을 이중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메탄올 연료탱크 2기가 개방갑판 상부 양쪽에 배치되는 것으로 설계됐다. 케이조선은 MR 탱커의 설계 기술력을 토대로 기본 설계와 메탄올 연료탱크 설계를, 에스엔시스는 연료공급 시스템 설계를 수행했다. KR은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설계 안전성·적합성을 검증하고 개념 승인을 수여했다. 메탄올은 상온에서 벙커유와 비슷한 액체 상태로 가압이 불필요하며, LNG, 수소, 암모니아에 비해 저장과 이송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높은 수소 전환효율, 안전성 등 여러 장점이 있다. KR 이형철 회장은 “현재 글로선 선사를 중심으로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메탄올 추진선박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 과정에서 필요한 대안 중 하나”라며 “이번 JDP와 같이 조선소와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탈탄소 대응을 위한 고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케이조선 장윤근 대표는 “케이조선은 그간 쌓아온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탄올, 암모니아 연료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번 AIP를 통해 결과를 증명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한 기술 혁신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6-07 14:01:29[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사옥에서 KR과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300K 유조선'에 개념승인(AIP)을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 간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300K 대형 유조선은 선박용 경유(MGO)와 메탄올을 이중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다. 메탄올 연료탱크가 개방갑판 상부에 배치 또는 화물구역에 배치되는 2가지 경우가 고려됐다. 이 선박의 기본 설계는 현대중공업이 수행했다. KR은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설계 안전성·적합성을 검증하고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300K 유조선에 개념승인을 했다. 현재로서는 기술과 공급 인프라가 성숙한 LNG 연료선의 비중이 늘고 있지만 점차 강화되는 온실가스 규제 만족을 위해서는 탈탄소 대체연료 적용은 필수적이다. 최근 세계 대형 선사들을 중심으로 메탄올을 이중연료로 하는 선박이 발주되고 있다. 오는 2024년께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도 출시 예정으로 탈탄소 연료 적용은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메탄올은 상온에서 벙커유와 비슷한 액체 상태로 -162도인 LNG나 -253도인 수소, -34도인 암모니아에 비해 저장과 이송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LNG 연료 대비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고 암모니아 대비 독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선박 추진 연료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당장 연료 가격과 수급 측면에서 화석연료 기반의 메탄올이 활용되지만 장기적으로 연료 공급원의 확대를 통해 그린 메탄올 중 탄소중립연료인 e-메탄올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그린 암모니아와 함께 가장 경쟁력 있는 차세대 선박 연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R은 암모니아와 함께 메탄올 관련 기술 등 탈탄소 대체연료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300K 유조선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탈탄소 대응을 위한 기술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6-22 15:04:46[파이낸셜뉴스] 부산항만공사(BPA)는 선박 배출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부산항에 설치한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활성화하고자 이용 선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4월부터 북항에 기항하는 선박들이 AMP를 이용하면 선박입출항료와 접안료, 정박료 등의 항만시설사용료를 내년 말까지 전액 면제해 준다. 북항에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역내를 운항하는 중소형 노후 선박들이 주로 기항한다. BPA는 선사들의 중소형 선박 AMP 수전설비 설치부담을 고려해, 선박의 기존 설비를 사용해 육상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이동식 저압변압기 1기를 연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신항에는 육상전원 수전설비를 갖춘 대형 선박이 접안 위치에 관계없이 AMP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에 이동식 연장 케이블 2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미국 LA 등 AMP 사용이 의무화되어 있는 항만에 기항하는 대형선들이 입항 스케줄 변경으로 AMP가 설치된 선석에 접안하지 못했을 때에도 육상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BPA는 부두에 접안한 선박이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동안에도 벙커유를 사용하는 엔진을 가동하며,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고자 2019년에 신항 3부두와 4부두에 AMP 설비 8개를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북항으로 확대해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12개를 추가로 설치했지만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신항의 경우 선박이 AMP 설비와 인접해 접안하지 않으면 사용는데 어려움이 있고, 북항은 기항하는 선박 대부분이 노후한 관계로 선내 고압수전설비를 갖추지 못한 때문이다. 국내 항만은 아직 선박의 AMP 사용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고, 육상전원 사용요금이 엔진가동 비용(유류비) 보다 비싼 데다 AMP 수전설비가 없는 배들의 시설개조를 위한 정부지원 부족도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 이 때문에 AMP 설치 확대와 더불어 선박들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공공부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강준석 BPA 사장은 "선박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여 청정항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AMP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AMP 사용 의무화처럼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 외에 터미널 운영사 및 선사와의 협력 등 부산항만공사가 직접 할 수 있는 일부터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3-18 09:40:22[파이낸셜뉴스] 스리랑카 인근에서 지난 13일 동안 불타고 있던 싱가포르 컨테이너선의 불길이 드디어 잡혔다. 화재는 멈췄지만 사고 선박에서 뿜어져 나온 대량의 미세 플라스틱과 잔해들은 여전히 인근 해안을 뒤덮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1일 인디카 데 실바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은 이날 MV X-프레스 펄호의 불이 완전히 꺼졌다고 확인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달 초 인도 서부 하지라를 출항했고 콜롬보를 거쳐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었다. 186m 길이의 MV X-프레스 펄호는 싱가포르 선적으로 1486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상태였다. 해당 선박은 질산 25t을 비롯한 화학 제품과 278t의 벙커유, 해양가스오일 50t 및 화장품, 플라스틱 등을 싣고 있었다. 화재는 배는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입항하기 위해 콜롬보 북서쪽에서 18㎞ 떨어진 해역을 지나던 지난달 20일에 처음 발생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질산이 새면서 불이 시작됐다고 파악했다. 불길은 배에 실린 화학물질을 태우며 걷잡을 수 없는 규모로 번졌고 일단 선원 25명은 지난달 25일에 헬기 등으로 탈출했다. 스리랑카군과 인도 해양경비대, 네덜란드의 특수 진화 항공기까지 진화작업에 투입되었으며 13일만에 불길이 잡혔다. 이번 화재로 수많은 컨테이너들이 바다에 빠졌고 배에 실려 있던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바다에 떨어졌다. 그 결과 인근 해안에는 컨테이너 잔해와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엄청난 규모로 밀려왔고 관광과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주변 어촌들은 경제가 마비됐다. 어업금지조치는 물론 수천명이 잔해 제거 작업에 투입됐다. 스리랑카 해양환경보호청은 "생태계의 피해를 여전히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사상 최악의 해양 생태 재앙'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선주인 X-프레스 피더스와 선원, 보험사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6-01 23:12:13